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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좋아하는 나 …
없으면 삶이 무료해짐
괴롭고 고통스러워서 미칠 것 같은데 이걸 또 결국 이겨낼 내가 (쫌) 대견하고 - (특: 잘 견딤, 인내심 강함)
금세 또 허기져서 만족할 줄 모르고 계속 고통거리를 찾아다님
살아있다는 감각은 풍요와 기쁨이 아니라 고통 속에서 몸부림칠때 분명해지는 걸 자주 경험했다
불건전한 나의 성장방식인데 이게 늘 비약적으로 날 성장하게 만들어서 이거말고는 방법을 잘 모르겠고,
이쯤되면 즐기는 거 맞지.
아, 배고파서 속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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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얼 잃었는지도 모른 채로 잃어버렸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평범한 어느 오후에
시시한 농담에 실컷 웃다가
내가 뭘 잃었는지 알고는 울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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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면역자라고 자부했는데 결국 코로나 확진. 목이 너무 아프다. 열감 때문에 자꾸 차가운 것을 찾고 싶어지는데 이맘때쯤 겨울이면 나는 자주 하얀 눈을 꽁꽁 뭉쳐 먹고 싶어진다. 유독 오늘은 눈을 먹고 싶다는 욕구가 더욱 짙어졌는데, 하얗고 차가운 것이 필요하다. 생각이 여기로 뻗어 나가니 하얀 설원에 파묻히고 싶다는 생각까지도.
삼십 대에 들어서 자연 속에서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진다. 12월의 겨울은 나에게 너무 혹독한 계절인데 이럴 때 대자연 속에 파묻혀 ‘너는 아무것도 아니란다’ 그 거대함 앞에서 압도적인 무력감을 느끼고 싶다. 자연 속에서 나란 존재는 너무 작고 하찮은데 그래서 안타깝고 사랑스럽다. 지금 나에겐 그런 경이로운 무력함이 필요하다.
늘 여행 버킷리스트엔 북유럽과 알래스카가 빠지지 않는데 오늘은 유독 훗카이도의 겨울을 경험해 보고 싶은 밤. 창문 열고 엄청나게 쌓인 눈을 바라보면서 ‘아 여길 어떻게 나가지!’ ‘오늘은 글렀네!’ 어쩔 수 없는 하루를 그냥 받아들이고 따뜻한 코코아와 군고구마와 귤을 까먹으면서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노곤해지다가 잠깐 밖에 나가서 눈 뭉치도 와작 한 입 베어 물었다가. 오늘 세운 계획 같은 건 다 필요없으니까. 야 그냥 어쩔 수 없는 거야. 그러니까 그저 고요하고 무력한 이 세상 속에 지금 너와 내가 존재하고 있을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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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추기 위해선 말이 많아진다. 어차피 나나 그대나 더러운 건 똑같으면서도 나는 그대의 완전무결함을 바란다. 살아 있으니 불결한 건 어쩔 수 없지만서도. 진흙같은 밑바닥. 거길 같이 구르면서도 너만은 아름다웠으면 하는 거지. 그래도 나보단 네가 나았으면 하는 거지 나는 좀. 더 나은 내가 되는 것보단, 당신이 나보다 나은 사람인 게 더 좋아 보여서. 내가 더 별로인 사람 하는 게 나아. 나와 똑같은 걸 사랑하는 건 괴로운 일이니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상처주는 키를 우리는 모두 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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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해지지 않기 위해 사랑을 하지만 결국 다시 돌아오는 건 끝없는 허무다.
뿌옇게 흐려진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 보다 천천히 가라 앉은 더러운 침전물을 길어내 그걸로 또 글을 쓴다. 이럴 때 나는 괴물 같기도 하고, 내 안에 얼마나 더 많은 괴물이 있을까 생각하면 참 끔찍하다.
나는 자주, 아니 대부분 내가 아닌 것들이 되고 싶어한다. 내가 좋은 건 가끔이고 참을 수없이 싫을 때가 더 많다. 사랑하기 위해 사랑을 하지만 사랑만큼 미움도 크다. 그런 걸 사랑하려 하니 힘들다. 아무도 날 진짜로 사랑하진 않을 거라는, 엉망으로 날 바닥까지 두드려패서 내팽겨쳤다가 그런 내가 또 가여워져서 다시 사랑 받길 원한다. 나는 나의 유일한 파괴자며 못된 구원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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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계속 비가 오니까 좋은 날의 연속.
화창한 맑은 날엔 어쩐지 할 일 없이 누워 있으면 죄책감 같은 게 들곤 했었는데. 비 오는 날은 그래도 괜찮아 느낌. 모두 전부 다 축축 떨어지니까, 뭘 안해도 돼.
전이나 부쳐먹고 빗소리나 들으면서. 슬쩍 잠들었다가 선잠에 깨면 이 멜랑꼴리한 기분도 회색의 낭만. 잠기자. 기분 좋게.
비가 개이면 초록색을 보러 가고 싶다. 비에 젖어 물기를 머금은 초록의 냄새를 듬뿍 듬뿍 맡고 싶다. 킁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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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텀블러에 글을 잘 안 쓴다. 쓸 말이 없었다, 요즘엔. 쓸 말이 없는 건 나에게 무척 좋은 상태란 거다. 그리고 이 모든 포근함에는 그 애가 있다.
늘 결핍으로부터 글을 썼고, 고통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써야했다. 그래서 요즘처럼 쓸 말이 없어진 행복과 가장 비슷한 상태는 나에게 더 불안함을 느끼게 했다.
슬픔에 중독된 적이 있었다. 고작 얼마전까지만 해도. 나는 슬픔 중독자에 비애 중독자. 자기연민에 빠지고 자기를 파괴 하고는 그 아픔을 즐기는 고통 중독자. 슬픔에 허우적대며 빠져나오기 싫어했지. 이제 그런 건 많이 지겨워. 내가 자주하는 말 있잖아. 지겨운 것도 지겹다고. 아, 이제 정말 지겹다. 쓸 말이 없어져도 불안하지 않아. 난 지금보다 더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어.
늘 좋은 것을 찾아헤맸지. 좋은 건 잘 없어서 슬펐어. 진짜보단 가짜가 더 많은데 하도 그럴듯한 가짜들이 많아서 진짜를 찾는 건 더욱 어렵다. 그리고 나도 진짜인 척 하는 가짜인 적이 많았지 물론. 그럴싸한 척 포장하지만 뒤돌아서면 너무 별로여서 자주 내가 싫었구 우울했어. 하지만 가짜이고 싶진 않으니 모든 것이 괜찮아지길 기다려. 나는 점점 괜찮아지고 있으니 끝내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겐 언제나 진짜로 남을 거야.
예쁘고 포근하고 따뜻하고 다정한 것. 머무르고 싶은 것. 귀하고 특별한 것. 반짝이는 것. 미소��게 하는 것. 난 그걸 꼭 가질 거고 나도 그런 사람이 될 거야.
나를 발견해줘. 너를 발견할게.
나를 찾아줘. 너를 찾아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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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you want to be a writer?
Don't do it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그게 네 마음에서 넘쳐나는 게 아니라면 하지 마 네 심장, 마음, 입, 직감에서 의문 없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면 하지 마 돈이나 명예를 위해서 한다면 생각만 해도 너무 힘든 일처럼 느껴지면 하지 마
다른 이들과 비슷하게 글을 쓸 거면 그냥 잊어 네 안에서의 포효를 기다려야 한다면 그러면 기다려 참을성 있게 그게 끝내 울부 짖지 않는다면 다른 걸 시도해
당신의 아내나, 여자친구나, 남자친구나, 부모님이나 다른 이들에게 먼저 허락이 필요하다면 넌 준비되지 않았어
재미없고 지루하고 자만하지마 자기애 따위에 낭비되지 마
네 영혼에서 로켓처럼 나오는 게 아니라면 네 안의 태양이 직감을 끓게 하고 있지 않는다면 하지 마
진정 너를 위한 순간이 오고 네가 선택되었다면 알아서 일어날 거야 그리고 그건 계속 지속될 거야 네가 죽는 순간까지 혹은 그게 네 안에서 죽을 때까지
다른 방법은 없어 그리고 있었던 적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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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네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뭐야.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너는 알고 있니? 모르고 있니?
너의 머릿속 뿌연 안개같은
마구잡이로 산재된 생각들을 그럴 듯한 일기처럼 쓰지마. 뭘 깨달았다 생각하지마.
그건… 아마 네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이 아닐 거야. 보이지 않는 것들 속에서 애써서 헤매다 분명히 보이는 걸 찾아. 넌 또 많이 길을 잃을지도 모르겠지만. 네가 굳이 또 그 길을 가보겠다 했잖니…
미래의 지혀나
너는 답을 알고 있니?
어디로 가야 할지 알고 있니?
그렇다면 좀 알려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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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피쉬한테 좀 두들겨 맞아야겠다
이제 진짜 일 해야하는데
몸뚱이가 따라주질 않는다…
“일어나요 공주님!!!!!!”
오징어 후두루치기
띵! 뚱!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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