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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crid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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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비색을 가진, 청자 사자장식 뚜껑 향로입니다.
✅ 이름 그대로 향로 뚜껑에 사자 모양 장식이 달려 있는데, 특이하게 뚜껑 한가운데가 아니라 한쪽으로 치우져져 있습니다. 이 모습을 두고 여러 상상을 해볼 수 있는데요.
중앙박물관에서는 사자장식을 뚜껑에 붙일 때 유약을 사용하면서 미끄러진 것 같다고 추측하고, 국가문화유산포털은 의도적으로 시각적인 변화 효과를 노린 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뚜껑 한쪽으로 치우처진 사자 장식, 의도한 것일까요? 실수한 걸까요?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
✅ 사자 목에는 방울 같은 게 하나 달려 있고, 복실복실한 사자 털이 목덜미, 꼬리, 턱 쪽에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눈동자가 또렷하게 잘 나타나 있는데, 철화 안료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 사자가 오른쪽 앞발을 무언가에 올려놓고 있는데, 발 아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이 어렵습니다. 큰 구슬 같기도 하고, 짧은 막대기 같기도 합니다.
✅ 모든 유산이 그러하지만, 이 향로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담을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꼭 한 번은 중앙박물관 청자실에서 직접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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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crid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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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여입니다. 망자를 장지로 옮길 때 쓰였습니다. 이 상여는 강진 김해김씨 가문에서 쓰던 것인데, 집안에서 3대 째 사용하던 것을 김현장이 1971년에 광주민속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 ✅ 옛날 민간에서는 보통 상여 한 대를 마련해 마을 주민이 함께 관리하고 공동으로 사용했었는데요. 강진 김해김씨 상여는 부호 김제진이 자신의 부친을 모시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입니다.
✅ 2층 기와집 모습이 인상적인 이 상여는 좌우가 3m를 넘고, 높이는 2m가 넘습니다. 상여를 메는 상여꾼만 해도 36명이 필요하다고 하니 꽤 큰 규모의 상여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 1920년에 서울에서 상여제작자 3명을 불러 3년 동안 만들었다고도 하고, 나주 사람 양재익의 작품이라고도 하는데 정확한 기록은 없습니다.
✅ 상여에는 용 장식을 달기도 하는데요. 망자를 잘 보내고, 잡귀를 물리치라는 의미입니다. 사대부에서는 상여 앞뒤에 청룡과 황룡을 조각했는데, 청룡이 앞에 있으면 망자가 남성이고, 활룡이 앞에 있으면 망자가 여성임을 알리는 것이었습니다(『한국상장례』 106쪽). 김해김씨 가문의 상여는 황룡과 청룡을 함께 배치하여 남녀 관계없이 이 상여를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 근대에 들어 상여는 두 종류로 구분되는데 하나는 조립식으로 만들어 반영구적으로 쓰던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한번만 쓰고 태워버리는 꽃상여입니다. 김해김씨 상여는 전자입니다.
✅ 사실 1970, 80년대까지만 해도 촌에서는 상여 나가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화장(火葬) 문화가 일반화되고, 망자가 생전 살던 곳과 안식처 간의 거리가 멀어지는(운구 문제) 등 상장례 문화가 변화되면서 상여를 점차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 사진1 - 상여 네 귀퉁이에 달린 붉은 술 Ⓒ박배민 📌 사진2 - 봉황으로 짐작되는 상여 장식 📌 사진3 - 김해김씨 가의 상여 Ⓒ박배민 📌 사진4 - 상여 전경 Ⓒ박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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