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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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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onesnote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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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17
느즈막히 일을 찾기 시작한지가 벌써 3개월.
많은 일이 있었다. 원하던 회사에서 인터뷰를 보게되었다.
What is your value? 
아빠 이야기를 하다가 울먹거렸다.
인터뷰가 끝나고 상당히 부끄러웠지만
만약 결과가 잘 나온다면, 아빠애개 비싼밥 사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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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onesnote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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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2017
한영애씨가 눈가에 주름 짜글짜글한 얼굴로 “누구없소"를 불른것을 들었다.
역시 예술은 늙지 않는다. 
시대를 거스르는 자기만의 색깔, 목소리, 그리고 카리스마. 
나도 저 나이가 되면 촌스럽다는 소리 대신,
누군가의 마음에 역시 예술은 늙지않는구나 라는 깨닳음을 들게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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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onesnote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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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2017
아침에 일어났더니 피부에 닿는 공기가 제법 차가워졌어.
엄청 웃기는 이상한 꿈을 꿨는데, 너무 웃었는지 아침에 일어났는데 심장이 아직도 쿵쾅쿵쾅 거려. 그냥 내 업드려자는 습관 때문에 심장이 눌려서 그런것같아.
일어나자마자 너 생각이 났는데, 너가 너무 원망스러웠어.
이렇게 떠날꺼면 날 그렇게 만지지 말았어야지, 결혼하자는 말은 하지 말았어야지.
바보같이 나는 그 말만 철석믿고, 내 모든 것을 줘도 된다고 생각했었어. 
우리 둘만 진실되게 사랑한다면, 아빠의 반대이든 어떤 시련이든 극복할수 있을꺼라고 생각했어. 나나 너나 사회적으로 안정만 된다면, 나는 반대를 무릅쓰라도 결혼하겠다고 강경하게 말할 계획이였어. 너 외에 다른 사람과의 결혼은 상상 할 수도 없었으니까. 너가 나한테 “넌 나아니면 안된다”며 그렇게 세뇌시켰잖아. 너 아니면 난 실수투성이라며 네가 꼭 있어줘야되겠다며.. 
내가 항상 “내가 널 더 좋아하는 것 같아"라고 습관처럼 이야기할때 너는 “아냐 내가 널 더 좋아해"라고 말했었지? 근데, 이제 알겠어. 이렇게 너에게 아직도 미련 가지고있는 나를 보면, 내가 널 더 좋아하는게 맞았어. 하하
넌 늘 모든여자 다 꼬실수 있다고 했지만, 나는 너를 언제든 꼬실수있다고 생각했어.
아침에 일어났는데 그 차가운 공기속에서.. 알고는 ���었지만, 우리 관계가 다시 잘될 가능성은 전혀없는게 더욱 실감이 났어.
아직도 심장이 쿵쾅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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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onesnote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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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2017
뭘 쓰려했는지 나는 기억이 잘 나지 않아. 
난 잘지내.
소소하게 좋은 일도 나쁜일도 있어. 매일이 그렇지뭐.
나 핸드폰을 물에 또 빠트렸어. 너가 옆에 있었음 한소리 했겠지.
어제는 아빠랑 또 크게 싸웠어. 아빠가 그릇을 깨고 집에 나가버렸는데, 새벽까지 안들어와서 걱정이 됐어. 그래서 새벽에 경무랑 같이 아빠 가게까지 갔어.
오늘 핸드폰 고치는 것 견적이 나왔는데 $900이 넘게 나왔어. 핸드폰이 900불인데 어떻게 900불을 지불하고 고치라는거야. 근데 아직 백업안한 너와 찍은사진이 거기에 있어.
그와중에 기쁜일은 노홍철이 왠지 무도에 돌아올 것 같다는거야.
노홍철은 당나귀를 입양했는데, 내가 당나귀면 행복할까 고민했어. 난 동물원에 있는 모든 동물들이 불쌍해. 그래도 빨간 목돌이랑 귀마개는 너무 사랑스럽더라.
지금은 까망이가 내 무릎에서 자고있는데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야.
살도 좀 빠졌어. 배고프긴 한데 딱히 먹고싶은게 없거든.
이틀에 걸쳐서 혼자 홀짝홀짝 와인한병을 다 마셨어. 
비 많이 온다.
이제 눈물은 별로 나지 않는데, 밤은 조금힘들어.
매일 밤 통화하던 습관을 만들어준 네가 원망스러워.
그래도 너가 없는 매일이 조금 익숙해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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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onesnote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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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2017
어젠 아빠가 누구에게 준다고 가든에 있는 깻잎을 두봉지 가득 따왔어.
결국 아무도 주지 못해서 
덕분에 오늘 아침부터 낮까지는 온통 깻잎이 시들기 전에 해치우려고 옷갓 깻잎요리를 다 한 것 같아.
깻잎무침, 깻잎부침개, 깻잎짱아찌. 
남은 큰 깻잎들은 너무 질겨서, 즙을 내서 수제비 반죽이나, 피자 도우에 넣어서 만드려고.
그 덕에 너 생각을 조금 덜 하면서 productive한 시간을 보냈어.
저녁엔 드디어 현진이랑 선영이를 만나 내 이야기를 했어.
실연당한 사람의 이야기를 하기엔 전혀 적당하지 않은 오타후후에서..
그 둘에게 말해버리면, 왠지 우리 관계가 깨진게 너무나도 확실해 지는 것같아서 조금 두려웠었어.
얘기하다보니, 마지막에 너가 나에게 했던말들 중에 말도 안되는 말이 많더라고..
애들이랑 얘기하다보니 “어떻게 보면 잘 헤어졌다”는 해답이 나왔어.
맞는 소리 같은데, 내가 인정하기 너무 싫어서인지, 오늘 새벽엔 유난히 더 잠이 안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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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onesnote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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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2017
“결국 너의 마음은 이정도 였던거야
이정도 였던것도 대단하지만
결국 이정도 였던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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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onesnote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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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2017
문득 그런 생각을 했어.
너와 결혼을 하게 된다면 3월 4일에 하는게 좋다고 생각했어. 
날씨도 따듯할 꺼고, 비도 오지 않을꺼야. 
그리고 무엇보다 처음 사귄날이자, 처음 하나가 된날들 같이 기념 할수 있다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 
허무했지.
이번주 토요일은 3월 4일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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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onesnote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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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2016
잘해준것도 많은데, 왜 잘 못한것만 생각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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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onesnote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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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3.2017
오늘의 하루 요약
틈틈히 울었다.
차에서, 과외 끝나고, 밥먹다가, 주차를 하다가.
내 옆에 있어준 고마운 다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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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onesnote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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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3.2017
다 늙어가지고 구부릴줄도 모르는게
다 똑같아. 
큰사람이 져주는 거라고,
져주는게 이기는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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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onesnote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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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2017
그렇게 우리의 4년 연애가 끝났습니다.
 그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붙잡을수도 없었습니다.
이제 또 그런 사람 못 만날 것 같고, 난 더이상 사랑이란걸 하지 못하게 될것같습니다.
나 때문에 상처만 받은 사람, 더 이상 상처줄수 없어서 붙잡지 않았습니다.
이 이상의 희생을 요구할수 없었기 때문에...
많이 고마웠고, 벌써 많이 보고싶은 사람.
너의 손길이 좋았고,
너의 눈길이 좋았고,
너의 따듯함이 좋았고,
너의 품이 좋았어,
그래 너에게 나의 전부를 줘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어
너와의 하루하루가 매 순간순간이 행복에 겨웠서 눈물이 날것같았어. 
너와의 결혼을 꿈꿨고, 너와 늙어갈수있다면 가끔 싸우는 것도 가난한것도
정말 행복할것같았어.
널 읽고 나는 행복할수 있을까?
널 상처주고 나는 행복할 자격이 있을까?
너가 잊혀질것같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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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onesnote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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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2.2017
평화를 위해 잘못을 덮고, 죄를 덮는 지독한 평화주의자
옳은 것과 바른 것을 위해 싸우는 사람보다 더 극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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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onesnote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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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2017
선영이랑 차 속에서 한참을 이야기했다.
고등학생 때 친구와의 관계가 나빠질 때 끙끙 앓았다면
대학와서는 떨어져나갈 사람은 떨어져나가고, 옆에 있을 사람은 있는거라며 떠나가는 인연들을 연연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남아있어준 내 주위 사람들을 더 소중하게 여겨야겠다고..
끝까지 남아있어준 인연들에게 
낯간지럽고, 쑥스럽지만, 
나같은 사람 옆에 아직도 있어줘서
너무 고맙다고 
그렇게 전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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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onesnote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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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2017
전혀 집중이 되지않는다.
몇달 전에 쓴 논문을 빨리 고쳐서 다시 내야하는데, 휴가철이라 머리가 움직이질 않는다. 작은 압박감이 나를 죄여 오지만, 책상 앞에 앉아 평소보다 다채롭고 열정적으로 딴짓을 했다.원펀치맨을 정주행했고, 미뤄뒀던 베가본드를 읽었고, 고전게임이 그립다며 잘하지도 못하는 슈퍼마리오 앱을 핸드폰에 깔았다가 지웠다.
항상 미룰수 있을 때까지 미루는 나쁜 버릇의 대가일까 ? 꼼수의 대한 하나님의 벌일까? 어떻게 이런 상황에 이르렀나, 여러가지 고민을 하는 와중에도 어제 만든 일기 텀블러가 계속 머리에 맴돌아 펜을들었다. 
마치 몇달 전으로 돌아간듯, 먼지나도록 쌓아두었던 관련 논문과 각종 reading들을 다시 뒤척이며, 긍정적인 생각을 해본다. “안그래도 완벽하게 쓴 것같지 않아서 마음에 걸렸잖아, 좀더 만족스러운 논문을 쓸 수있는 기회야!”, “감사하는 것이 믿음의 척도랬어.”
조금 더 씁쓸해졌다.
난 항상 오거나이즈된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였지만, 항상 조급하게 시간에 쫒겨 살았다. 시간이 모자르단 사람은 시간관리를 못하는 사람이라던데... 
해야할 일, 할 수있는 일, 하고싶은 일들을 사이에 두고 내 능력치 이상의 일들을 벌리고 해결하고를 반복한다. 사람들은 achievable한 goal을 만들라고하지만, 나는 항상 욕심이 앞서서 aim high를 외치며 미련하게 끙끙거리며 안고 나아간다. 그 것들을 끌고 결국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의 쾌감이란… 하지만 지금처럼 되돌아오는 것도 있다. 차근차근 쌓아야했던 벽돌인데 부실공사를 해버렸다, 결국 시간을 더 들여서 보수공사를 해야한다.
벼락치기의 폐해.
벼락치기를 하면 마약이나 도박했을 때 나타나는 중독스러운 쾌감이 뇌에서 발생한다고 TV에서 본적이 있는 것 같다. 빨리 습득한만큼, 빨이 잃어버린 그런 일시적인 것이다. 돌이켜보면 2016년의 난 벼락치기처럼 허겁지겁 달려온 듯하다. 연말이 됐을 쯤엔 사는 것이 숨이 찼었다.다들 그렇게 최선을 다해 살고있고, 나 또한 그렇게 살지 않으면 뒤쳐지는 것같았다.
최선이라는 말의 폐해.
열심, 근면, 성실, 최선 이런 것들은 언뜻 보면 좋은 말 같지만 어떻게 보면 자본주의의 덫이다. 이 것이 족쇄가되어 많은 사람의 행복을 앗아간다. 아둥바둥 살아봤자 하나님이 이루고 싶은 것은 이뤄지고, 아니다하면 아닌 것인데. 난 여전히 세상 한 가운데서, 현실과 꿈을 놓고 아둥바둥 살아가고있다. 마치 물에 빠진 개미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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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onesnote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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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1.2017
펜으로 무언가 쓴다는 것이 언젠가부터 번거로운 일이 되어버렸다.
키보드로 쉽게 무언가를 써내려가고, 쉽게 수정하는 편안함 속에
이렇게 펜으로 쓰는 글은 더 미숙하고, 다듬어지지 않았으며, 날 것 그대로이다.
새로운 것이 발전될수록 낭만은 조금씩 퇴색되어가는 기분이 드는 것은
내가 더이상 이 시대의 낭만에 공감을 못하고 나이를 들어가기 때문일까?
SNS에 각종 새해 덕담과 다짐을 써서 올리기 바쁘다.
개인적으론 새해라고 ‘새’해같은 느낌도 받지 못한 2017년의 시작이었지만,
구지 나에게 새해를 맞아 다짐이 있냐고 물어본다면,
글을 많이 쓰는 것, 사색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작년까지는 작품을 deadline에 맞춰서 급하게 만들곤 했지만,
이번년에는 조금 더 나의 생각이 묻어나고, 철학이 묻어나는 진지한 작업을 하고싶다.
그 것이 작품이든, 커리어든, 연애든, 인간관계든 신앙이든.
한 살 더 먹은 만큼 좀 더 깊이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지금은 작은 바람에도 요란하게 흔들리는 얕은 물이지만,
이번년 끝날때쯤엔 좀 더 깊어지고 단단해진 인간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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