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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희망은 여전히 신재평같은 어른
이토록 멋진 길잡이가 있어 든든하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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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jectives:
playful
whimsical
curious
flexible
imaginative
present
attentive
nouns:
family
community
friendship
care
nature
levity
freedom
verbs:
breathe
listen
converse
love
write
creat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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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big talk
출근길 만원 지하철. 일요일에 볼 영화를 고르느라 Wings of Desire 에 대해 검색해보고 있었는데 옆에 서있던 아저씨가 That's a really good film. So so good. 하고 말을 걸어왔다.

Oh yeah? I'm thinking about watching it this weekend.
Are you a fan of Wim Wenders?
I am. I've only seen three of his films so far, but I've really enjoyed them all.
Which ones have you seen?
Paris, Texas... Perfect Days... and the one with the little girl. I'm blanking on the title.
Ahhh... (뭐더라 뭐더라)
Ahhh... (나도 뭐더라 뭐더라) I can't remember but you know which one I'm talking about.
I do. There's another film that I would highly recommend.
Which one?
(The State of Things 추천해주시고 왜 좋아하시는지 설명해주심)
I feel like that's right up my alley. I'll definitely check it out. (워치리스트에 추가)
Are you a filmmaker? Or a film-liker?
I'm a film-liker haha. How about yourself? Are you a filmmaker?
I am.
Like narrative films?
No, more of a... (video installation 작업에 대해 설명해주심). You've been to Lincoln Center?
Mm hmm.
You know those videos of dancers on the outside of the buildings?
Yep, like the ballerinas? Oh my god! That's your work?
Yep. (뿌듯) It's called Slow Dancing.

Whoa! I pass by the Lincoln Center all the time and I almost always stop to look at them. I probably have a bunch of videos of your work right here in my phone somewhere.
(뿌듯) Yep, that's my work. (본인 웹사이트에 Slow Dancing 을 비롯해 비슷한 결의 작업물들 보여주심)
This is incredible. Wow. Only in New York!
Only in New York haha. What do you... what's your vocation?
I'm a psychotherapist. I used to work in advertising in my previous life, but... (접점 찾으려고 갑자기 옛날 직업 끄집어냄)
그렇게 한참을 이야기했다. 사람과 스토리텔링이 중심이 되는 직업과 작업에 대해, public art에 대해.
This is my stop. It was nice meeting you!
퇴장을 준비하는 아저씨.
It was lovely talking to you!
스몰 토크가 끝나는게 아쉬운 건 처음이었다.
Good luck! (합장)
Thank you! (합장)
아저씨 퇴장.
아직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마음에 울림이 있었던 대화라 기록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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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Nov 21-24

목요일엔 퇴근하고 주원, 하람이랑 주옥. 그랑 메종 도쿄가 따로 없었다.
금요일엔 릴리 시드니 커플을 집에 초대해 저녁을 먹었다. 카프레제 샐러드, 명란 오일파스타, 연어 빠삐요뜨, 과일 타르트. 조리 시간을 잘못 계산해 뜻밖의 코스요리가 되었다. 퇴근하자마자 신바시, H마트, 씨타렐라 무려 세군데서 장을 보고, 집을 청소하고, 요리를 하고, 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눴더니
토요일엔 늦잠. 열시 십분 전쯤 일어나 서울 시간으로 자정이 되었을 때, 아빠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영상 통화를 했다. 점심에 가까운 아점으로 La Sirene 에서 햄버거와 크레페. 집에 돌아와선 백온유 작가의 <회생>을 읽고 긴 낮잠을 잤다. 저녁은 전날 쓰고 남은 재료들로 재탕. 심영진을 좀 다듬고 <Breast and Eggs> 를 읽다 잤다.

일요일엔 주원이 오랜만에 레코드 플레이어로 음악을 틀어주어 아침부터 느긋하고 따듯한 분위기가 되었다. 해가 짧아질수록 음악, 향초, 조명, 따듯하고 몸에 좋은 음식, 좋은 책과 영화에 기대어 면역력?을 높여야한다.
밀린 노트를 마무리하고, 점심은 차파스 쌀국수. 커피를 마시면서는 크리스마스 휴가 계획을 세워보았다. 집에 오는길엔 무지에 들러 바구니 몇개와 수면 양말 두켤레를 샀고, 집에 와선 대대적인 옷장 정리를 했다.

엄마에게 선물할 파리여행 앨범이 무사히 도착했다. 원래 계획은 서프라이즈 선물을 하려던 거였는데 성격이 급해 엄마한테 쪼르르 카톡을 해버렸다. 엄마는 받기 전부터 즐거운 시간을 길게 보낼 수 있어 오히려 좋다고 했다. 저녁으로 배추국, 파김치, 계란찜을 먹었고, 오랜만에 HC에 내려가 30분 걷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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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주말이었다.

금요일 저녁엔 SJ, Francine, Gabi와 Anju네 집에 놀러갔다. Peer supervision 을 명목으로 모인 자리였지만 "솔직히 지금 일 얘기 하고 싶은 사람?" 누군가 물었을 때 모두가 지친 표정으로 웃기만 했기 때문에 맛있는거나 먹고 수다나 떨자는 분위기가 되었다. Anju의 사랑스러운 고양이 Astro를 처음 만났고, Ube 맛 메로나를 처음 먹어보았다.

토요일의 intention은 to do list 없는 하루 보내기였다. 아침에 일어나 식물들에게 물을 주고 단편을 하나 읽었다 (김지연 작가의 반려빚). 점심엔 민수 정범 주원�� 함께 뉴저지 남한산성에 가서 오리백숙과 간장새우를 먹었다. 2000년대 한국 감성을 간직한 카페에 가서 마차 라떼도 마셨다. 다시 맨해튼으로 돌아와선 오랜만에 센팍 저수지 산책을 했다. 더 추워지기 전에 자주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저녁엔 이것저것 레프트오버들을 (김치찌개, 소고기무국, 토마토오이 샐러드, 구운 아스파라거스) 먹었고 72가 트조까지 산책을 다녀왔다. 간식으로 사온 dark chocolate covered raisins 는 하루 5알씩만 먹는 것으로 협의. 자기 전 왕가위 감독의 2046을 봤다.

일요일의 intention은 minimize mindless scrolling and practice deep breathing throughout the day 였다. 아침에 일어나 간단히 호흡 명상을 하고 단편을 하나 읽었다 (문진영 작가의 덜 박힌 못). 아점 (치킨 + 로메인 샐러드, 스파이시 오믈렛, 피넛버터 + 토스트)을 먹고는 집 근처 카페에 가서 밀린 노트를 끝내고 다음주 금요일 Lily, Sydney를 호스팅 할 때 만들 메뉴를 구상해보았다. 메인으로 연어 빠삐요뜨를 만들기로 하고, 미리 연습해볼겸 William Sonoma 와 홀푸드에서 필요한 것들 사서 귀가. 저녁으로 연어 빠삐요뜨, 감바스, 사워도우를 먹었다. Anju의 집들이 선물을 사며 내것도 하나 구입한 토마토 캔들의 향이 좋다.

구글포토의 앨범 제작 서비스를 통해 2019년 엄마와의 파리 여행 사진들로 하드 커버 앨범을 편집하고 주문을 완료했다. 앞으로도 이어질 여행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Mother and Daughter in Paris (Part 1) 이라고 제목을 달았다. 엄마는 이 여행을 회상할 때 꿈을 꾸는 것 같았다고 이야기 한다. 양가 할머니 할아버지를 케어하느라 요즘 늘 바쁜 엄마에게 일상으로부터 잠시나마 멀어져 꿈에 젖을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하고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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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March - April

본 것:


읽은 것:
Tomorrow, and Tomorrow, and Tomorrow - Gabrielle Zevin
모두가 듣는다 - 루시드폴
What My Bones Know - Stephanie Foo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 박완서
돌봄과 작업 - 정서경 외 10명
각각의 계절 - 권여선

3월. 긴 긴 겨울이 지나가고 드디어 가벼운 외투만 입고도 산책할 수 있는 날씨가 찾아왔다. 하루가 다르게 길어지는 해와 정비례하는 행복감. 봄이 오면 그제서야 겨울에 좀 힘들었네? 한다.

Kip 인스타그램에 내 그림이 업로드되기 시작했다. 동료들, 친구들, 엄마, 주원 모두 좋아해주어 기쁘고, 꾸준히 정신건강에 대해 생각하고,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그림으로 표현해야 하는 숙제가 생겨 좋다.
15일에서 16일로 넘어가는 밤, 한국으로.

빨간 박스를 매개로 우정과 사랑을 주고받고


여행자의 오감을 곤두세워 귀엽고 맛있는 것들을 맘껏 탐닉하고

엄마랑 커플바지 입고 집에서 빈둥빈둥한 시간이 제일 좋았다.
3월 말일엔 다시 뉴욕으로. 한국에 머무는동안 그린카드가 나와서 JFK 공항에 도착해 permanent residents 줄에 서는데 기분이 묘했다. 다만 입국심사 시간이 짧아져 신나는 마음이 묘해진 마음을 금방 이김.

4월. 인생 첫 지진을 경험했다. 상담중에 테이블이 10-20초간 미세하게 흔들리길래 빈혈인가 공황발작인가 했는데 내담자가 "수진 방금 지진 느꼈어?" 라고 말해주었다.

무럭무럭 자라고있는 자스민

첫 월간낚시 모임

라쿠에 우동먹으러 갔다가 패티 스미스를 보았다. 아임 유얼 빅팬이라 말하고 사인 받을까말까 200번 고민 끝에 안 받았는데 잘 내린 결정이다.

페퍼톤스의 20주년 앨범이 발매되었다. 고맙고 좋아하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서 처음으로 유튜브 영상에 댓글을 달았다. 페퍼톤스의 음악 덕분에 지치는 날엔 힘을 내고 즐거운 날엔 더 즐거울 수 있어요. 어떤 날이 다가와도 용기있고 씩씩하게 삶을 마주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봄 기운이 돌고부터는 틈만나면 센트럴파크에 누워있거나 리버사이드파크를 걸었다. 공원여행을 들으며 걷다가 "어때 기분이 좋아졌지?" 하면 웃음이 실실 나온다. Colorful Express / New Standard / Sounds Good! / Beginner's Luck 앨범을 자주 들었다.

엄마가 만들어준 가방 들고 좋아하는 베이커리에서

집앞의 화단. 우리 동네 거리 곳곳에 예쁜 화단이 정말 많다고 봄이 돌아올때마다 생각한다.

집앞의 (아마도) 매화 나무


4월의 가장 큰 수확은 수년 전에 시작한 단편을 드디어 마무리지은 것이다. 왜 끝내질 못할까 자책하던 때가 있었는데 돌이켜보니 어떤 것들이 쌓이기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

사둔지 오래된 프린트를 드디어 프레이밍했다.

루시드폴의 모두가 듣는다. 소리, 음악, 듣기에 대한 책인데, 글 쓰는 일과 상담 일에 대입해 읽게 되는 부분이 많았다. 늘 내담자들과 함께 네 번째 방에 들어갈 수 있기를. 나의 기도이기도 하다. Ryan이 강조하는 play의 개념과 닿아있다.

4월 중순부터는 잔잔한 불안이 일상과 늘 함께했다. 몸과 마음이 잔뜩 긴장했던 2021년 5월 이후로, 매년 그 무렵이 되면, 아니 꼭 그보다 몇 주 전에 그렇다. 불안은 일종의 미리 준비하는 마음이니까. 이해해, 당연히 그렇지, 라고 말을 건네면 아 그래? 하고 좀 잠잠해진다. IFS 최고네. 더 공부해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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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북클럽, 저수지 산책, 집에서 한식. 비싸서 안사고 버티고있던 텍스트북 세권과 눈여겨 보던 화분 / 유리 그릇 구입. 6월을 기분좋게 시작해본다. 오늘의 날씨만큼 딱! 좋다싶은 초여름의 날들을 기대하며.
28도가 넘어가면 공원에 누워있지 말 것
너무 단 것 (주관적 기준) 과 밀가루는 꼭 먹어야 할 때 (역시 주관적 기준)만 먹을 것
노트 입력은 주중에 틈틈이
스크린타임 제발 줄이기
12시 이후 카페인 금지
Utsuwa Botanical Design
https://illinoiseonsta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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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8 (12:45AM)

롱위켄드가 끝났다. 4일만 일하면 또 다시 주말이지만 보통 5일에 나눠 진행하는 세션들을 4일만에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월요일 세션들이 거의 캔슬되지않고 리스케줄되었다) 주4파의 장단점을 모처럼 느끼게 될 예정이다.
내일 대표에게 어려운 이야기를 꺼내야 하는 것도 생각보다 마음에 부담이 되는지 하고싶은 말을 미리 정리해 수십번의 퇴고를 거쳐 하루종일 읽고 또 읽고.. 원인 모를 두드러기가 손과 팔에 오돌토돌 올라와 풀독인가 했는데 (주말 내내 공원에 누워있었다) 스트레스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그 외에도 신경 쓸 일, 해야 할 일이 평소보다 많은 일주일을 앞두고 긴장되는 마음을 새벽 감성에 힘입어 이렇게 풀어본다. 쓰는 동안 기분이 좀 나아진 것 같기도한데... 이 포스팅을 보면 수진 화이팅!이라고 분명 생각할 친구들의 얼굴이 떠올라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위에 귀여운 사진 덕분인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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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Jan - Feb

본것 :


읽은 것 :
Reviving Ophelia: Saving the Selves of Adolescent Girls (Mary Pipher)
Fun Home: A Family Tragicomic (Alison Bechdel)
No Bad Parts: Healing Trauma and Restoring Wholeness with the Internal Family Systems Model (Richard C. Schwartz)
계절은 짧고 기억은 영영 (이주혜)
작은 마음 동호회 (윤이형)
Inseparable (Simone de Beauvoir)


북클럽 친구들과 함께 읽은 Reviving Ophelia. 나의 두번째 Mary Pipher -- 역시 유익하고 글도 좋았다.
Simone de Beauvoir가 quote 된 모든 부분들을 밑줄치며 읽었는데, going from "being" to "seeming" 에 대한 내용이 특히 와닿았다. 나의 모든 말과 행동 중 얼만큼이 나 자신이기 위함이고 또 얼만큼이 누군가에게 보여지기 위함일까? 청소년기를 거치며 나는 나의 어떤 모습들을 포기하고 어떤 모습들을 새로 취한걸까. 그 시절에 두고 온 나의 모습 중 다시 access 하고 싶은 것은?

마침 Simone de Beauvoir 가 쓴 짧은 소설이 집에 있길래 이어서 읽어보았는데, Reviving Ophelia에서 이론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들이 네러티브로 풀어져있어 즐거운 독서가 되었다. 두 여자 아이가 청소년기를 거치며 being 에서 seeming 으로 삶의 태도가 전환되는 과정, 그 과정이 우정과 사랑 그리고 삶과 죽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야기.
나는 우정에 대한 이야기가 좋다. 우정과 사랑은 이토록 비슷하고 가까운, 때론 분리할 수 없는 감정인데, 왜 사람들은 사랑 이야기만큼 우정 이야기를 하지 않는걸까?

나의 우정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나를 깊이 이해해주고, 또 내가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친구들, 비슷한 것을 좋아하고, 그것에 대해 함께 신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나에겐 소중한 것을 넘어 필수적이라 느낀다.
1월엔 학교 친구들과 monthly peer supervision group 을 형성해 첫 모임을 가졌고, 2월엔 일터의 동료들과 시작한 film club 의 첫 세션이 있었다. Rashomon (Akira Kurosawa) 을 함께 보고, 진실이란 무엇인가 - 에 대해 또 그 질문이 우리가 하는 일에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Film club을 함께 만든 J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 재미있는 영화와 공부에 도움이 될 책을 많이 소개받았다. 나에게 중요한 두 세상 (상담, 창작)을 나만큼 혹은 나보다 더 중요시 여기는 친구를 만나 기쁘다 생각했는데, 그 친구가 먼저 그렇게 말해주어 행복했다. 두 세상을 나보다 더 깊이 이해하고 있는 친구라 대화를 나누면 자꾸 필기가 하고싶어진다.

New :
SIMS 4 (시간을 얼마나 투자했는지.. 3월부턴 현생을 살자), Mitski 콘서트, 김치콩나물국, Crochet, 눈독 들이던 티팟 세트와 포스터 구매, 새로운 레코드샵 발굴 (일본 LP가 많아 좋았다. 나는 마츠다 세이코, 주원은 Brian Eno 하나씩 구매), 동네에 훌륭한 이탈리안 식당 발굴, 드디어 New York Public Library 카드 발급, St. Agnes Library, 은영(홍콩)의 뉴욕 방문, 분리 불안 (주원 출장)
Repeat :
필라테스 다시 시작, 일기를 (거의) 하루도 빼먹지 않고 썼다.

하루종일 집에서 일 한 날에는 밖에 나가 저녁을 먹는 것이 기분 전환에 큰 도움이 되고 (Lum Lum, BCD...) 몸이 무겁게 느껴지는 날엔 채소 위주의 간단한 식사가 좋다. 친구들에게 요리를 해주는 것은 아직도 어렵지만 그 기쁨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SJ, 주원과 삼계탕 night).

음악은 뭘 많이 들었나. 여행중인 수향을 위해 플레이리스트를 하나 만들어주었고, 위전과 두개의 공동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었고.. Mitski 공연에 다녀오고나서는 mitski 2024 tour setlist 플레이리스트 무한 반복중.

주원과 오랜만에 모마 데이트 한 날 제일 좋았던 그림 :
Three Musicians (Picasso)

일적으로는 안정된 1-2월을 보낸줄 알았는데 일기장을 뒤적여보니 1월말까지 이래저래 복잡한 일들이 꽤 있었네. 겪을 땐 끝이 없을 것같이 느껴지는 스트레스가 지나고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까마득하다.
1월 말엔 풀타임 계약서에 사인을 했고, 이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은 케이스로드를 꽉 채워 25명의 내담자들과 함께하고있다. 1/29일자 일기엔 "잘 나아가고 있는 것 같아 - 적어도 그런 마음이 드는 날들이 자주 있다" 라고 적혀있다. 오래동안 이 일을 사랑할 수 있으면 좋겠다. 좋은 벗, 동료들과 함께.
"We're very lucky to have this job where you get to spend all this time with a person - trying to understand that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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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수향, 위전과 함께한 2023 연말정산의 일부
올해의 영화: Afire (Christian Petzold)
올해의 시리즈: You’re the Worst
올해의 책: Babel (R. F. Kuang)
올해의 음악: Beck
올해의 소비: 첫 빈티지 가구
올해의 성취: 졸업과 취업
올해의 흐지부지: Metaphor Project, A Grand Life
올해를 키워드 세개로 정리한다면: 전환, 정착, LIVE!
올해 새롭게 해본 것과 올해 안 하게 된 것: 필라테스, 듀오링고
힘든 하루를 버티게 해준 말/문구가 있다면: I am doing the best I can, with what I have, in this moment.
올해의 인물: Jenny (블랙핑크 아니고)
올해의 장소: Upstate NY
올해의 또 간집: French Ro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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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July - Nov

직장을 구하고, 집 계약을 1년 연장하고, 새로운 수납장과 조명, 식물을 들이고, 커튼을 설치하고, 동네 필라테스를 다니고, 북클럽을 시작하고, 시부모님과 희원, 뉴욕을 잠시 떠나게된 채연과 뉴욕에 새로 온 혜명을 host 하고,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요리 레파토리와 배달 메뉴의 스펙트럼을 늘려가며, '정착했다' 고 느꼈다.

취업 준비에 열심이었던 7월, 최종 합격 메일을 받은 8/11, 첫 클라이언트 PW를 만난 8/29, 적응 하느라 (주로 마음이) 바빴던 9-10월을 지나, 11월이 되어서야 어느정도의 여유와 유연함이 생겼다. 사진은 금요일의 상담실.

12/10 기준 23명의 내담자와 함께 하고 있으니 아주 본격적으로 therapist 의 삶을 살고있다 할 수 있는데, 아직도 내가 이 일을 하고 있다는게 신기할 때가 있다. 새로 만난 사람이 직업을 물으면 therapist 라 대답하는 일에도, 그렇게 대답하면 질문한 사람의 정신 건강 상태와 가족사에 대해 꽤 오랜 대화가 이어진다는 사실에도 익숙해지는 중.


"읽고 잊어버리고 보고 잊어버리고 듣고 잊어버리고. 그러나 안 읽고 안 보고 안 듣고 한 것보다는 가치가 있는 것 같다." (김환기 에세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7월부터 지금까지 꽤 많은 것들을 읽고, 보고, 들었는데 그때마다 느낀점을 간단히라도 기록해둘걸, 후회가 밀려올 무렵 만난 문장. 휘발 될 건 휘발되고 남을 것은 남겠지, 그 과정까지 무리하게 컨트롤 하지 말자는게 요즘의 생각이다.

그리하여 남은 것: Beck & Phoenix, 크라잉넛 & 세이수미, 두 번의 뉴욕필하모닉 공연 (바이올리니스트 Frank Huang 너무 멋져), Jhumpa Lahiri & Ling Ma 북토크, Yi Yi (Edward Yang), Afire (Christian Petzold), Babel (R.F. Kuang), 김환기 에세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Interpreter of Maladies (Jhumpa Lahiri)
"영감은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착상’을 돕는 영감, 또 하나는 ‘의욕’을 부르는 영감." 루시드폴의 블로그에서 발견한 이 문장을 요즘 자주 되새기는데, 내 마음대로 하나 보태자면, 생활/창작에 있어 좋은 태도를 견지하게 해주는 영감도 있지않을까. 위 목록에 적용해보자면, Babel과 Yi Yi가 착상에, 북토크가 의욕에, Afire 그리고 김환기 에세이가 태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좋은 것을 읽고, 보고, 들어야 하는 또 다른 이유



하람이가 수또업 (수진 또 업스테이트) 이라는 별명을 지어줄만큼, 올 하반기엔 업스테이트로 여행을 꽤 자주 다녔다. 여름엔 초록색 평화를, 가을엔 붉고 노란 아름다움을, 겨울엔 온 몸을 이완시키는 고요함을 찾아 떠나는 즐거움.

가족들, 친구들이 생각나는 아름다움.

아름다운건 다른 앵글로 한번 더..

귀여운 호스트분들과

더 귀여운 오리떼


그림같은 창과

늘 그자리에 있지만 평소엔 잘 안보이는 아름다움.

업스테이트 여행을 다녀오면 일상 속에서도 그 엇비슷한 풍경을 찾기 위해 산책을 더 자주 나가게 된다.

내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풍경과 환경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자주 자주 취하는 것.
올해는 가을이 유독 길다. 끝날듯 끝나지않는 알록달록 시즌.

오랫동안 좋아해온 것을 (ex. 산책) 꾸준히 향유하려는 노력 틈틈이 새로운 시도들도 있었다.
레코드 모으기, 빈티지가구 구입, 삼계탕 만들기, 바질 수확, Mets 경기, 안입는 옷들 정리해 Housing Works Thrift Shop에 도네이션하기, SET, Codenames, Bananagrams, You Think You know me. 나 보드게임 좋아하네..


Honeybush Mango, Hibiscus, 마차는 아이스로, 쑥차, 국화차는 따듯하게.

스치는동안 힘이 되면 된다.
I am doing the best I can with what I have in this moment.
이게 맞나, 싶을 때 자주 되뇌었던 말.
작년 8월~11월 포스팅을 보니 -- 보다 차분하고, 유연하고, 따듯하고, 창의적인 환경에서, 말이 너무 빠르지 않고, 단어를 섬세하게 골라 사용하고, 눈빛이 부드럽고, 때때로 내담자들의 말에 눈시울을 붉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싶다 -- 쓰여있네. 일터의 몇몇 얼굴들이 떠오른다. 완벽하다 할 순 없지만, 대체로 감사한 마음.

"서러운 생각으로 그리지만 결과는 아름다운 명랑한 그림이 되기를 바란다." (김환기 에세이) 는 문장을 읽고, 오하나 작가가 루시드폴을 "밤과 낮의 경계에 서서 밤을 껴안아 낮 쪽으로 노래 하는 사람” 이라고 표현한 것, 그리고 김연수 작가가 소설가란 직업에 대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그늘의 이야기도 어떤 작업을 거치면 빛의 이야기로 볼 수 있어~ 라고 이야기 해주는 사람이라고 했던 것을 떠올렸다.
Therapist로써도, 글을 쓰는 사람으로써도 내가 가고싶은 길.


지치지말고 꾸준히 해보자.
남은 12월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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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Feb - June

Key events/tasks:
막학기 수업/과제/실습 (Hunter -> ESA 이동), 라이센스 시험 준비/합격, 파리/런던 여행, 롱텐 친구들 뉴욕 방문, 엄마 아빠 뉴욕 방문, 졸업, Termination, 한국행, SJ 한국 방문
Best 3
Films/Shows:


Belle - 호소다 마모루
Les Pires - Lise Akoka, Romane Gueret
Abbott Elementary (season 2)
Books:
A Little Life - Hanya Yanagihara
고요한 우연 - 김수빈
코리안 티처 - 서수진

Concerts/Exhibitions:
Agust D (D-DAY)
What That Quilt Knows About Me (American Folk Art Museum)
Blaise Cendrars (1887-1961): Poetry is Everything (The Morgan Library & Museum)
Music:
Florist
Digable Planets
김현철

February
지옥같았던 헌터에서의 마지막 1-2주. 정말이지, 악마를 보았다...

2/9 헌터 실습 마지막날. 퇴근 후 하람이와 축배를 들었다. Sobaya에서 모밀과 유자 사케.

2/13 ESA로 두번째 첫 출근. 작년에 함께 시간을 보낸 학생들이 상담실로 찾아와 나를 껴안아주었다. 사진은 TW의 왤컴백 선물. 제니와 인턴 친구들도 따뜻한 환대의 말들로 긴장을 풀어주었다. 덕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고 금새 열두명의 학생들을 맡게 되었다.
2월 중순부터 LMSW 시험 준비도 슬슬 시작.
March

혜리와 런던-파리 여행. 과제와 시험 준비로 마음에 여유가 없던 시기였는데, 혜리가 사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동네 엔젤에 도착하자마자 거의 모든 잡념이 사라졌다. 고층 건물이 없고, 작은 운하가 흐르고, 세상에서 제일 맛있고 양이 적은 아이스 마차 라떼가 있는 곳.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혜리가 만들어준 잔치국수 그리고 뉴욕으로 떠나기 직전 차려준 집밥을 잊을 수 없다.. 따흑. 이번 여행 맛집 베스트 3를 꼽자면: 혜리네, Table d’ Aki, Dishoom

기대했던 Palais de Tokyo에서의 Mariam Cahn 전시도 좋았다. 아래 사진은 전시를 보고 에너지가 동이 난 혜리.

이번에 깨닫게된 친구와 여행을 하면 좋은 점 셋:
1) 친구의 새로운 장점들을 알게 된다. 혜리, Queen of operations!
2) 친구에게 영향을 받아 새로운 기호와 루틴이 생긴다. 오크라, 오버나이트 오츠.
3) 친구의 친구를 소개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더 운이 좋으면 그 친구의 친한 친구가 나의 어릴적 베프였다, 와같은 기가막히는 인연이 생기기도 한다.

Marianna 와도 상봉. Marianna에게 ���깔을 모두 빼앗긴 나.

여행을 마치고 가장 아름다운 노을과 주원과 해야 할 일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센팍 저수지를 한바퀴 돌며 이곳을 집이라 부를 수 있어 감사하다 생각했다.

이달의 선물: MN이 직접 만들어준 콤부차 그리고 지영 주니어 리아의 탄생 소식.
이달의 quote: 왜 사람들에게 강물 소리가 치유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Annea Lockwood의 말. The body is relaxed by the repetition, but the brain remains engaged because of the details. (...) 시각적으로도 청각적으로도 반복과 임의가 섞일 때, 아름다움이 일어난다. (루시드폴 블로그)
April

LMSW 시험을 등록하고 발등에 불을 붙여 본격적인 시험 공부 시작.
쏟아지는 과제와 실습, 시험공부를 병행하는게 쉽지 않았다. 투두 리스트가 버겁게 느껴질 때 도움이 되었던 breathing exercises 그리고 해야 하는 일의 단위를 잘게 쪼개기 (시험 공부하기 -> Dawn Apgar 책 서른장 읽기).

하기 싫지만 해야 하는 일에 기쁨 두 스푼을 끼얹으면 그럭저럭 할만한 일이 되기도 한다. 학교/도시 곳곳의 예쁜 도서관들을 찾아 다니며 그 기쁨 두 스푼을 놓치지 않으려 애썼던 날들이 사진첩 곳곳에 남아있구나.

그리고 롱텐 친구들 (혜리, 세연, 연지)의 뉴욕 방문. 서른 한살의 몸으로 여전히 스물 한살인것처럼 놀다가 하나 둘씩 앓아 눕기 시작했다.. 어른의 삶이 바빠 서로 듬성듬성 할때도 있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견고하게 쌓은 우정엔 쉽게 변하지않는 안정감이 있다.

4/25 Last day of class. Last day of the program!

4/26 Agust D 콘서트
이달의 app: Pocket Prep
이달의 영감: 오랜 기간 영화 일을 해온 학교 선배의 입봉/깐느 진출 소식
이달의 quote: 일어났던 일들을 얘기하라고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잉거 선생님은 내가 살아있음을 실감하게 했다. 나는 아주 중요한 인물이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May
나의 노력, 모두의 응원, 그리고 어쩌면 약간의 전산 오류로

LMSW 시험 합격.
그리고 졸업!


졸업을 앞두고 수많은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다. 그 중 가장 마음에 남았던 한 교수님의 마지막 인사:
Have a good life. Make brave decisions!

졸업식을 보러 온 엄마 아빠와 함께 5월의 뉴욕을 만끽할 수 있어 행복했다. 나는 어텀인뉴욕보다 스프링인뉴욕 파니까. 이 도시의 가장 예쁘고 환한 모습들을 배경삼아 사진을 많이 남겼다. 아빠는 회사 때문에 일주일정도 지내다 갔고 엄마와는 3주 좀 넘는 시간동안 뉴욕을 샅샅이 즐길 수 있었다.

엄마가 만든 유부초밥 (혹은 모든 것) 은 왜 이렇게 맛있는걸까? 한가득 챙겨서 센트럴 파크 피크닉.

SJ의 생일 즈음 오랜만에 갔던 Prospect Park. 오늘 지금 바로 여기가 아닌 그 어떤 대안도 생각 할 수 없는 충만한 순간들이 있는데, 5월엔 유독 그런 순간들이 많았다.

5/22 내 생일.
5월 중순 - 6월 초는 졸업, ESA 학생들과의 termination, 등으로 많은 것을 마무리 짓고 여러 사람에게 good bye (hopefully see you again) 를 말해야 하는 시기였다. 좋은 것의 끝은 늘 슬프고, 변화는 좋든 나쁘든 늘 긴장되지만 나에겐 든든한 constant 들이 있으니까.
“Whatever the future brings, 나 너 옆에 있어!”
"지난 10년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의 10년도 언니 옆에서 언니가 하는 거 지켜보고 궁금해하고 자랑스러워하면서 또 힘들어할때는 언제나! 무조건! 옆에 있으면서 보내볼까해.”
June

6월은 거의 한국에서 보냈다. 정기검진도 이상 소견없이 잘 마치고, 보고싶었던 친구들, 가족들을 만나고, 맛있는 음식을 아주 많이 먹었다. 보보식당, 은화계, 농민백암순대, 한남동 한남통닭, 역시 마라상궈는 소림마라, 흑돼지는 숙성도.
거무지 멤버들에게 회원증을 발급하고 프랑스자수에 다시 재미를 붙였다.


가장 가까운 친구들로부터 각각 그릇과 앞치마 선물을 받았다. 왠지 같은 마음같아.


21일엔 SJ가 한국에 도착했다. 엄마 아빠가 뉴욕에 놀러왔을 때도 느꼈지만, 나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에게 나에게 정말 소중한 도시를 소개하는 건 쉽지않지만 참 행복한 일이다. SJ랑 또보겠지 떡볶이를 먹다니. 동아 냉면을 먹다니. 제주도에 가다니. 비를 뚫고 물영아리오름을 오르다니. 흑돼지, 전복 물회, 갈치조림을 먹다니..!

6월 27일 엄마 생일을 함께 보내고, 30일에 다시 뉴욕,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주원이 왤컴홈의 의미로 카모마일 꽃 한묶음을 사두었다.
이제 슬슬 다시 일 해야지? 재촉하듯 LMSW 자격증도 도착해있고. 한동안 떠나있어 즐거웠지만 한편으로 그립기도 했던 일상과, 발을 땅에 붙이고 살아갈 수 있게끔 하는 투두리스트의 무게. 에어컨바람, 아이스마차라떼에 힘입어 할 일을 또 해나가보자, 결심했던 6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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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anine: She just destroyed me. She called me the worst teacher she’s ever seen.
Barbara: Janine, do you believe you’re the worst teacher?
Janine: I don’t know. I’ve done everything I can for Deshaun, and it’s not enough, so maybe.
Barbara: So what you’re gonna do is pick yourself up, dust yourself off, come back here tomorrow, and do your job.
Janine: But I didn’t solve the problem. I am failing him.
Barbara: I have been called a bad teacher more times than I can ever remember. People have thrown dirt on my name. Others have given flowers. But it’s all a garden to me.
Janine: Barbara, I’ve never seen you fail a child. You always find a solution.
Barbara: Oh please, I do not always have the answer. In fact, there are some issues and problems that are just too difficult for anyone, even me, to solve in one school year. But if you come back here tomorrow ready to do your job, having not given up on yourself or that student, well, that is not failure. Sometimes, that’s what success looks like.

Gregory: Uh, this is surreal, um… But realistically, I can’t accept this award. I can’t fully accept this award because I’m still learning. As teachers, we all are. But every day I can come in here and teach. I’m being held up by some of the most incredibly deserving teachers here at Abbott. This profession isn’t about being the best, it’s about doing your best. Being a constant for your students — on good days, the bad, the terrible. It’s the showing up that counts. Uh, so I’d like to dedicate this award to all the teachers here at Abbott who show up every day and give their best. It’s an honor to walk through those doors with you every morning.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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