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yani-ing-blog
soyani-ing-blog
-
127 posts
Don't wanna be here? Send us removal request.
soyani-ing-blog · 8 years ago
Text
어쩌다 내가 널?
0 notes
soyani-ing-blog · 8 years ago
Text
당신은 정말 좋은 사람이다.
당신은 연애를 많이 하지않은 티가 난다.
연애는 커녕 여자를 많이 만나본 것 같지도 않다.
그래서 사실 나는 처음에 당신이 별로였다.
결론만 말하자면, 나는 지금 당신을 정말 많이 좋아하고 있다.
우리의 연애는 잔잔하다.
사실 연애라고 말하면서도 피식한다.
나는 성격이 ��하다.
게다가 아주 꼼꼼하고 뭐 하나 놓치는 걸 싫어한다.
반면 당신은 아주 느긋하다.
졸업작품을 마지막 학기까지 미루고,
운전 면허를 딸 때는 남들은 하루 이틀에 몰아듣는 교육을 일주일에 하나씩 들을 정도로.
당신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급하게 살 필요가 하나도 없다.
긍정적인 사람이 되어간다.
천천히, 조금씩, 여유롭게, 하면 되지.
당신과의 데이트는 틀에 박혀있지 않다.
당신은 데이트 코스를 짜오려고 하지만
항상 그 뜻대로 되지 않는 듯하다.
그치만 나는 그래도 좋다.
데이트 코스를 짜오지 않아도 좋고,
그저 나를 만나는 것에 부담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당신은 항상 모든 음식값과 디저트값을 부담하려고 한다.
내가 낸다고 해도 굳이 본인이 내겠다고 한다.
어쩌다 내가 한 번 사는 날에는 고맙다고 한다.
내가 더 고맙다. 항상.
한 번은 배가 아프다고 했는데,
배가 아프다고 하면 어느 정도 이해할 줄 알았는데
여자 형제가 없어서인지,
당신은 내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생리통이라고 말해주자
당신은 그거 언제까지 아파야하는거냐고 물어봤다.
귀여웠다. 나보다 나이도 많고 등치도 크지만.
당신과 카톡을 하다보면 느낄 수 있다.
말투가 나랑 닮아간다.
가끔 보면 아주 웃기다.
간만에 술을 아주 많이 마신 날에
막차는 타고 들어가라는 내 말을 지키지 못했다고 계속 미안하다고 하는 당신이다.
친구 자취방에서 자게 됐는데 미안하다고.
대체 미안할 게 뭐가 그렇게 많은지.
퇴근 시간에 차가 막혀서 약속 시간에 5분 늦으면 또 그것 때문에 미안하다고 한다.
5분 정도야 뭐.
내가 쇼미더머니를 좋아한다니까
군대에서 이후로 본 적 없다는 쇼미를 챙겨본 당신이다.
내가 재미있는 게임이 있다고 하니까
다운 받아서 같이 하는 당신이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정거장을 놓쳐서
어딘지도 모르는 전쟁기념관 앞에서 한밤 중에 내리게 됐을 때도
짜증 한 번 안내고 침착했던 당신이다.
당신은 어느 하나 튀는 구석이 없다.
성격도 둥글둥글하다.
그래서 당신이 좋다.
편하다.
당신이 영원히 나를 좋아했으면 좋겠다.
0 notes
soyani-ing-blog · 8 years ago
Text
잠이 오지 않아 끄적이는 글
날씨가 이제 제법 선선해졌다. 저녁에 밖에 나가면 으슬으슬한 기분이다. 대학에 와서 맞이한 나의 두 번째 여름방학, 또 다른 말로는 세 번째 방학이 끝나간다. 첫 번째 방학에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느라 바빴다. 대입을 하면서 자주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찾아다녔다. 두 번째 방학에는 내가 너무 지쳐있었고 여러 고민들 때문에 그냥 쉬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대부분의 시간을 집이나 카페에서 보냈다.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면서. 세 번째 방학, 이번 방학에는 일단 세 번의 여행을 다녀왔다. 물론 그렇게 길고 험난한 여행은 아니었다. 보령, 속초, 부산. 짧은 여행들이었다. 바다를 볼 때면 마음이 차분해졌다. 보령에서 대천 해수욕장을 가서 아침 6시에 파도 소리를 들을 때도, 속초에서 한 발치 떨어져 하하호호 놀고 있는 아이들과 파도를 구경할 때에도, 부산에서 날씨가 살짝 선선해졌을 때 야경을 보며 광안리 해수욕장을 따라 걸을 때에도. 부서지는 파도 소리만이 자극하는 감성이 있다. 그리고 누군가는 나를 떠났고, 나는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진작에 떠나보냈어야 했는데, 나는 바보 같아서 그러지 못했다. 널 향한 나의 시선은 분노였는데, 어차피 너는 그런 나를 신경도 쓰지 않았을테고, 나는 나 나름대로 감정 소모를 했다. 그냥 인연을 끊고 신경도 쓰지 않고 모르는 채로 살아가면 더 좋았을 것을. 너가 얼마나 소중한 인연이라고 나는 그걸 붙잡고 있었다. 병신 같지 정말. 그리고 새로 만난 당신은 -아직까지는- 내게 너무나도 소중한 인연이다. 적극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따뜻하면서도 배려 깊고 나긋한 사람이라는 걸 느낄 수가 있다. 나도 당신에게 그런 사람이고 싶다. 항상 빠르고 답답할 틈이 없는 자극적인 인간관계만이 최고라고 생각했었는데, 나는 지금 당신과 함께하는 느릿느릿 여유있는 그 순간 순간이 너무 편안하고 좋다. 이 자극적이지 않은 관계에서 내가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게 신기하다. 그런 당신의 기운을 받아 당신과 함께 있으면, 나도 여유롭고 긍정적인 사람이 된다. 우리 굉장히 좋은 관계인 것 같다. 그리고 아무래도 내가 더 많이 좋아하게 될 것 같다. 그 때 내가 상처받지 않기를 바란다. 제발.
0 notes
soyani-ing-blog · 8 years ago
Text
잘거라고 했는데 나는 잠이 오지않아요
0 notes
soyani-ing-blog · 8 years ago
Text
Brown City
잘 모르겠어 아니 잘 모르겠는게 당연하지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아직 잘 모르니까 근데 변수가 없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그러면서도 나는 당신한테 변수가 없는 사람이 되겠다는 보장은 못하겠는데. 개강까지 거의 딱 보름이 남았고 여행 한 번 갔다오고 이것저것 준비하다보면 보름이야 금방 가겠지. 의식의 흐름. 근데 가만히 예전에 내가 너를 왜 좋아했을까 생각해보면 잘 모르겠어 아무 기억이 안나 정말 사람을 좋아하는데에는 이유가 없는걸까 연예인이야 뭐 멋있고 잘생기고 노래 잘해서 좋아한다치자, 근데 현실에서는 내가 왜 너를 좋아했을까. 키가 큰 것도, 잘생긴 것도, 돈이 많은 것도, 나한테 잘하던 것도 아닌데 말이야. 세상은 역시 아이러니. 난 스물 두 살인데. 생긴 건 나이보다 어리게 생겨서 생각하는 건 애 늙은이 같단 말이야. 둘 중 하나만 하면 좋았을텐데. 남들 다 생각이 많은 줄 알았는데 세상에 나처럼 생각이 많은 사람은 또 없었나봐.
0 notes
soyani-ing-blog · 8 years ago
Text
간만에. 여유로워서 그런지 머리속이 깨끗하다가 지금 막 어지럽혀지는 기분이군.
0 notes
soyani-ing-blog · 8 years ago
Text
암쏘리 놉 암낫쏘리 나혼자봐야지>_<
0 notes
soyani-ing-blog · 8 years ago
Photo
Tumblr media
넘나리 갖고싶은 것🖤
0 notes
soyani-ing-blog · 8 years ago
Text
간만에 진지한 내용. 그냥 편하게 쉬면서 생각해보고 이것저것 하다보면, 진짜 하고 싶은게 생각나지 않겠냐고 했었잖아. 요즘은 뭐 딱히 쉬는 것 같지는 않지만 학교 다닐 때보다는 훨씬 하루하루가 나의 의지로 흘러가니까 마음은 편해. 별로 긴장할 것도 없고, (시간약속 시킬때만 조금 긴장이 될 뿐이지.) 때때로 떠날 수도 있고. 그래서인가, 잡생각이 덜 들더라고. 거의 매일을 불안에서 떨었는데 그게 좀 덜하더라고. 내가 좋아하는 건 다 예술적인 것들이었고, (전시회 가기, 사진 동영상 찍기 및 편집, 귀걸이 디자인하고 만들기, 인테리어, 음악 듣기) - 예외라면 요리하기 정도가 있겠네. 평생 하고 싶다 싶은 것도 사업 말고는 거의 다 좋아하는 것과 같은 분야였어. 요즘 진짜 휴학 한 일 년만 하고, 사진이라도 배울까. 공예나 조소 같은 거 배우러 공방이라도 다닐까. 인테리어, 실내 디자인을 배워볼까. 그런 생각들이 들었어. 사실 지금까지 내가 해온 것들을 버리는 게 너무 아깝기도 하고 그게 모험이기도 하잖아. (뭐, 지금 나의 공부에 대한 애정이 100인건 정말 아니지만 그렇다고 0인 것도 아니고. 40정도는 되니까?) 근데 나 뭔가 내가 왜 그렇게 내 일상에 답답해 했는지 이제 알 것 같아. 내가 좋아하는 저런 것들은 어찌보면 일상에 녹아 있는 것들인데,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사진들을 보고, 매일 귀걸이를 하고, 어디든 인테리어는 되어있으니까.) 그것들을 보면서도 나는 항상 참아야 했으니까 당연히 답답할 수 밖에. 아, 이제 나는 어떻게 할 지 걱정이다. 왜 맨날 하고싶은 것들은 이렇게나 괴리감 있는 것들일까 동경심 때���일까 머리가 아프군…
0 notes
soyani-ing-blog · 8 years ago
Text
책 좀 보고 귀걸이들 정리 하고 나머지 손 좀 보고 나니까 벌써 세시. 이렇게 나는 밤낮이 바뀌어 버렸고... (오늘 4시 기상ㅎㅁㅎ)
0 notes
soyani-ing-blog · 8 years ago
Photo
Tumblr media
이맛에 한다
0 notes
soyani-ing-blog · 8 years ago
Text
오늘 가만히 서 있는데 엄마가 얼굴 까매진거 탄거냐고 물어봤다. 슬펐다...
0 notes
soyani-ing-blog · 8 years ago
Text
조용한 카페 같은데 가서 끄적끄적하면서 혼자 마음을 다시 바로 잡고 싶은데. 전시회 같은데 혼자 걸으면서 다시 생각해보고 싶은데. 바람 부는 강가 산책하면서 좀 더 여유롭고 싶은데. 가을은 언제 오려나?
0 notes
soyani-ing-blog · 8 years ago
Text
소연아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지려고 하지마 너무 욕심 부리지 마
0 notes
soyani-ing-blog · 8 years ago
Photo
Tumblr media
붕 떠있는 기분. 그거다
0 notes
soyani-ing-blog · 8 years ago
Text
밤바다를 보면서 걷는데, 파도소리에 집중하고 싶었는데, 너무 슬펐다. 왜일까 슬펐다 나는.
0 notes
soyani-ing-blog · 8 years ago
Photo
Tumblr media
아날로그 감성
0 n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