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야만하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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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made
양자레벨의 미시적 시간에서 보면, 모든 것은 확률적으로만 존재한다. 그러니까 조금 비약하면,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여야만 하는 이유 따윈 없다는 말이다. 단지 우리는 우연히 “존재”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아야 하는 이유는 결코 주어지지 않는다. 자신의 삶의 이유는 스스로 부여할 수 밖에 없다.
타인을 위해 (설령 그 타인이 가족일지라도) 또는 완성되지 못한 어떤 과업 때문에 사는 것은 내 삶의 이유가 될 수 없다. 그건 단지 내가 지금 죽지 않아야 될 이유에 불과하다. 그리고 죽음은 그런 이유따위는 고려하지 않고 때가 되면 찾아 온다. 단지 우리는 그 때가 언제인지 알 수 없을 뿐이다.
어쩔 수 없이 살았던 남자가 구할 필요가 없었던 소녀처럼, 우리는 스스로 우리 삶의 이유를 부여함으로써, 우리의 삶을 스스로 구원해야 한다.
인생은 셀프메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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