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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사님을
poculasacra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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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오랜만에 은사님을 뵈러 간다
얼굴 마주치자마자 눈물이 터질까봐 걱정이 된다
비단 그 모습이 청승맞고 꼴사나운 것뿐만 아니라
나는 선생님을 각별히 생각하는 탓에
선생님에 대한 반가움과 나의 처량함에
부끄러워 감정을 주체하지 못할 듯 한데
실상 선생님께는 내가 각별한 학생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반갑고 부끄러워 우는데 선생님은 내 감정을 이해하지 못한 채, 그저 당황스럽고 불편할지도 모르잖는가
서로에 대한 감정의 불균형에서 오는 낯설고 불편한 기운을 느끼게 될 거 같아서
그게 제일 두렵다
나는 좋은 학생은 분명히 아니다
선생님은 프랑스 대학 진학을 반대했고, 성혁오빠와의 교제에 회의적이었다...
나는 10년 간 선생님의 말씀에 엇나간 삶을 살았으며, 유능한 학생도 아니었으니
난 그냥... 근황 문답 기계인 거다
말을 해도 듣지 않고
선생님께 도움도, 자랑거리도 안 되는...
아마 내일 어렴풋이 깨닫게 될 거 같다
내가 타인에게 어떤 존재인지...
은사님 얼굴을 마주했을 때 울지 않기 위해
계속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연습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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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smarinos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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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 '오산창작예술촌' 촌장] 남다른 고향애…사라져가는 옛 모습, 조각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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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 '오산창작예술촌' 촌장] 남다른 고향애…사라져가는 옛 모습, 조각에 담다
 송경식
 승인 2022.01.12 18:26
 수정 2022.01.12 18:25
 2022.01.13 16면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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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고향의 모습을 작품으로 담아 역사로 길이 기억되길 바랄 뿐입니다.”
'오산창작예술촌' 김주원(사진) 촌장은 자신을 “고향 오산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향토작가”라고 소개하면서 “오산도 급속한 개발의 여파로 과거 흔적들을 아스라한 기억 속에서나 찾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 되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먼 훗날 제 작품을 보면서 당시 모습을 회상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그리움이 가득하고 눈에 밟히는 고향 모습을 작품으로 남기는 것이 제게 주어진 몫이라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화실 한쪽 벽에는 2019년 장마 당시 오산천 모습이 담긴 대형 그림과 또 다른 벽에는 부산동 옛 모습과 아파트가 들어선 현재 모습을 담은 그림이 걸려있는 것을 봐도 남다른 '고향애'를 엿볼 수 있다.
어릴 적부터 만화 그리기를 좋아했다는 그는 성호초등학교 6학년 때 그린 동물원 그림이 교실 학습란에 전시되면서 미술에 남다른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더욱 흥미를 느꼈다고 했다.
이후 오산중학교 1학년 당시 미술 교사인 권용택 선생님의 권유로 본격적으로 그림 그리기에 몰두했다.
20대인 1980년쯤부터 오산에서 개인화실과 미술학원을 운영했던 그는 2000년쯤 단 한 번도 떠나지 않았던 정든 고향을 등지고 무작정 거처를 찾아 강원도 평창으로 떠났다.
“지금도 별반 차이는 없지만, 그 당시는 예술을 업으로 사는 것이 솔직히 너무 힘들고 또 배고팠어요. 그래서 아무 연고도 없는 평창으로 도망치듯 떠났죠. TV 속 '자연인'처럼 자연을 벗 삼아 농사를 지으면서 취미로 그림 그리며 살려고요”
더덕과 옥수수 등을 재배하고 발효식품인 효소를 담그며 '유유자적'의 삶을 살던 그곳에서 권 선생님과 우연히 만났다.
“제게 예술은 숙명과도 같은가 봐요. 멀리하려고 고향을 떠나왔는데 은사님을 재회해 다시 붓을 잡은 걸 보면요. 그 만남을 계기로 한동안 시들해졌던 열정을 되살리게 되었죠.”
그는 권 선생님과 토박이 예술인들로 '평창미술인협회'를 조직해 해마다 2차례 전시회를 열고 그가 떠난 지금도 전시회는 이어지고 있다.
오산문화재단에서 '오산창작예술촌' 입주작가를 뽑는다는 지인들의 권유로 8년 동안의 타지생활을 접은 그는 2018년부터 입주작가로 활동하다 지난해 2월 '오산창작예술촌'의 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평창에서 장승과 솟대를 보며 주로 그림을 그렸던 그는 “죽은 나무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기쁨”에 매료돼 직접 조각을 결심하고 국가무형문화재 제108호 목조각 이수자이자 장승 명인으로 널리 알려진 타목(打木) 김종흥 장인을 만나기 위해 경북 안동을 수차례 오갔다.
몇 차례 만남을 피하던 김 장인은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온 정성에 감동해 결국 자리를 갖고 그에게서 열망을 확인하고는 쓰던 끌과 조각 도구를 선물로 건네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총각 도사'로도 알려진 김 촌장은 오산중학교 창립연도를 기념해 오산중, 오산고 출신 미술인들로 'Again 1948'을 2013년에 설립해 초대회장 등을 7년 동안 맡고 현재는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982년부터 한·중·일 전시회 참여와 2013년부터 오산시립미술관 기획초대전과 오산미술협회, 성호미술인회 창립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전시회에 참여했던 김 촌장은 각종 행사에서 장승과 솟대 퍼포먼스로 관중들과 교감에 앞장서고 있다.
지역 곳곳의 사진찍기를 좋아한다는 그는 “기회가 된다면 미술가를 지망하는 지역 학생들과 함께 'Again 1948' 전시회를 다시 열고 싶다”면서 “후배 양성은 물론 지역주민들과 함께 '오산창작예술촌'을 더욱 발전시키고 '예술 도시 오산'을 만드는 데에도 이바지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오산=송경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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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mypark81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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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ngwoon_univ_official #게임기획 #게임디자인 #김태규교수님 #은사님을 #만나러 #박사과정 #상담 #면담 #새로운도약을위해 #학구열 #중년 #겜돌이 #게임제작자 #실감콘텐츠디자이너 #🇰🇷🔥😎 #서울 #강북(광운대학교에서) https://www.instagram.com/p/Cil7srChSNI/?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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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yeahpentagon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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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2 Shinwon Twitter Update
키노가 잠시 은사님을 찾으러 떠난사이 우린 본능적으로 카메라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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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wooseok-ptg · 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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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tter Update | 170212
[#신원] 키노가 잠시 은사님을 찾으러 떠난사이 우린 본능적으로 카메라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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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an · 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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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TTER] 170212
[#신원] 키노가 잠시 은사님을 찾으러 떠난사이 우린 본능적으로 카메라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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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1 PENTAGON Official Twitter - Shinwon
키노가 잠시 은사님을 찾으러 떠난사이 우린 본능적으로 카메라를 켰다
We instinctively turned on the camera when Kino left for a while to find a teacher.
trans. cr; pentagon1010-trans @ sweetest souls | take out with full cred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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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tofrance-blog · 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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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TTER || #SHINWON || 12.02.2017
KR | 키노가 잠시 은사님을 찾으러 떠난사이 우린 본능적으로 카메라를 켰다
FR | Nous avons instinctivement allumé la caméra dès que KINO est parti chercher son professeur pour un moment
____________________ TRAD : KR-FR > Lina | © YUTO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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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issuecollector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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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해외에서 콩글리쉬로 주문하면? 외국인들 솔직한 반응
한국인이 해외에서 콩글리쉬로 주문하면? 외국인들 솔직한 반응
이번에도 역시나 직접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저희 은사님을 모셔서 이 주제애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과연 한국식 영어, 콩글리쉬를 해외에서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빨리 영상에서 확인하시죠!
항상 감사합니다.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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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chimall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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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2020년 5월 15일 금요일 경자년 '스승의 날' 고로 오늘은 스승의 날 이브(?)네요. 멸치몰도 스승의 날인걸 깜빡하고 있다가 스승의 날 은사님께 선물할 진상품 선물세트 주문해주신 고객님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블로그 이웃님들과 페친님들 인스타그램 맞팔하시는 분들은 스승의 날에는 어떤 의미와 은사님을 떠올리시나요. 오래동안 연락드리지 못한 은사님께 전화라도 드려보세요. 얼마나 좋아하실까요. 찾아뵙는거만큼 최고는 없을 듯합니다. 그 손에 멸치몰이 지극정성으로 준비한 '진상품 선물세트'가 들여있다면 더할나위 없겠죠. 직접 뵙지 못하는 아쉬운 존경과 정성과 마음 우체국택배로도 멸치몰이 직접 보내드립니다. 늘 그래왔듯이요. 미리 메리 티쳐스 데이!! *^___^* 구매링크 : http://www.melchimall.com/shop/goods/goods_list.php?&category=008 #멸치 #멸치몰 #스승의날 #건어물 #선물세트 #진상품 #은사 #선생님 #스승 #명절선물세트 #통영멸치 #남해멸치 #정치망멸치 #죽방멸치 #멸치권현망 #기선권현망 #수협 #중매인 #13번 #신창상회 #군납 #수출 #식자재 #납품 #도매 #소매 https://www.instagram.com/p/CAKJaxnJxW5/?igshid=cz7qko2q09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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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nnyseo · 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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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생일에는 그해에 바라는 점이나 이루고자 하는 것들에 대해 말을 늘어놨었는데 올해의 계획은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하고 이미 이곳저곳 많이 떠들어두었기에 조금 다른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얼마 전 추천서를 부탁드리기 위해 가장 좋아하는 은사님을 찾아뵀는데 다시 학교에 가려 한다는 말에 교수님은 '건호는 참 학교를 좋아하네요' 라고 하셨습니다. 갓 졸업한 동생들도 '형만큼 학교 좋아하는 사람도 없어요' 라는 말을 합니다. 요즘 같이 차디찬 날에는 어떻게 다시 미시간에 가나 싶기도 하지만 늘 학교가 그리운 이유는 스무 살의 봄이 그곳에 있고,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그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Blík은 단순히 사진 동아리가 아닌 뜻하는 것은 무엇이든 함께 꿈꾸고 이룰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우리가 Blík을 대학생활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기억하는 이유입니다. 생일이 겨울방학 중에 있어 제대로 된 생일파티라는 걸 해본 기억이 많지 않은데, 올해는 오랜만에 늘 시끌벅적했던 Spartan Village, 1578 B 느낌이 물씬나는 공간을 찾아 그 즐거움을 함께했던 친구들과 보냈습니다. 이제 모두들 수업 얘기가 아닌 회사 생활을 얘기하고, 나이가 안되어 술을 몰래 마시는 일도 없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이제 수갑 찰 일은 없겠지만, 현실이라는 줄에 매인 신세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그래도 이렇게 잠깐이나마 함께하는 시간으로 마음을 달랠 여유가 있어 다행입니다. 몇년, 바랐던 바라지 않았던 나아갔던 아니면 끌려왔던 어쨋든 앞으로 나아가기에 바쁜 시간들이었는데 이제는 예전을 돌아보는데서도 행복을 찾는 나이가 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올해는 늘 No 대신 Sure Why Not? 이라고 해주던 이 사람들과 또 한 번 재미난 일들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보내야겠습니다. http://ift.tt/2ji8W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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