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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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제리아 3657 피자 레스토랑 #대평포구#피자맛집 #피자리아#피제리아3657 #흰색건물#제주도(대평리에서) https://www.instagram.com/p/CCRqp2Pl5My/?igshid=1d1h7da46lu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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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about-you]

우리가 알게 된 해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 내가 가게에서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 때다. 음식을 내어주는 일이 어색했던 내 얼굴은 분명 무뚝뚝한 표정을 하고 있었겠지. 엄마가 유독 반가워하던 큰 눈망울의 청년을 나는 또렷이 기억한다. 이곳에서 흔하지 않은 표정과 얼굴 그리고 맵시. 사람의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나지만 그만은 한번 보고도 잘 기억했다. 어떤 날은 아마도 내가 일하는 시간에 그가 오기를 조금은 기다렸었는지도 모른다. 그가 두 아이와 아내를 데려왔던 날도 기억한다. 호리호리하고 매력적인 얼굴을 한 그녀의 아내, 그런 그녀와 그를 닮은 두 아이. 예쁜 가족이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조금은 부러웠던 그때의 내 감정도 기억난다.

내가 일을 시작하고 2년 후 엄마가 가게를 관둔후 어느날 잘 가지 않던 바에 간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나는 그를 본적이 있다. 조금의 세월이 흘렀지만 나는 그를 단숨에 알아봤다.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분명 우리는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한참이 흘렀다. 평소에 친하지 않던 P와 작업실 가든에서 맥주를 마셨다. 그녀는 열여덟살때부터 요식업장에서 서빙일을 해왔다. 작년부터 D와 함께 요식업을 준비하고 있던 내게 그녀의 알바는 궁금한 일 중 하나였다. 나는 그때까지 큰 식당이나 바에서 일을 해본적이 전무했다. P는 자기가 일하는 곳에서 함께 일해 볼 생각이 없냐고 물었다. 그녀는 사실 그렇게 호감있는 지인은 아니었다. 일은 잘하지만 친화적인 성격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경험을 체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봤을 때 좋은 제안이었지만, 단지 그녀와 함께 일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덜 매력적이었다. 조금은 취한 그녀가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고, 자신의 사장이 나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처음 들어보는 상호명과 피자리아 사장이 나를 안다는 사실은 처음들었을 때 의아했다. 그녀는 그가 엄마 가게의 단골이었다했고 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