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99studio]

이렇게 짧게 다녀오는 제주도는 처음이었다. 너무 너무 오랜만에 가는거라 시간을 쪼개서 돌아다녔었는데, 도착한 날만 그랬었다 ㅎ ㅎ ㅎ 그 다음날은 여유를 갖고 우도 한바퀴 돌고 집애오던 셋째날에는 시장에서 엄빠를 위해 오메기떡 택배 주문을 넣고, 선물할 꽈자 몇개 사고 일정을 끝냈다. 또 가고싶다🫠🩵

[dod333777]

제주도 호텔

[kimsiabutter]

내가 사랑하는 빛

Jeju, 2024

[pinotn]

Iho Taewoo beach, Jeju Island

March 2024

[noru-gheem]

시간이 느리게 가는 곳

도망가기 좋는 곳

[riri7979]

#트랜스젠더 #완트 #역삽 #FD

#팸돔 #수치  #리리 #섹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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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쉬멜 리리

카톡 meso100

[fromlala]

🌅

[xbethelight]

Our Blues 우리들의 블루스 (2022)

[stardewvalley-ong]

jeju’s sunset was just unreal

[do2ee]

JEJU

[herringbone334]

[hyeji-5699]

저랑 ㅇ ㅑ하게 놀아용

ㄹΓ인ⒽⒿ5699

www.tumblr.com/hyeji-5699

[doranproject]

“제주도”

*제주도

제주를 사랑한 기억은 별로 없다.

많은 사람들이 손꼽는 좋은 여행지라는 걸 알면서도 막상 내가 쥐어본 것은 별로 없어서이다.

사는게 팍팍했던 것도 아닌데, 왠지 모르게 제주 여행은 별로 해 본적이 없다.

작년에 가족 여행으로, 그 전에는 회사 연수로, 더 전에는 수학 여행으로 이렇게 총 세 번의 방문 속에서

제주를 사랑할 여력이 없었다는게 알량한 핑계 정도이다.

하도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가 좋다고 해서 가기 싫었던 심보는 덤이다.

제주도에 가면 유난 떨며 다니는 것도 아닐텐데 그냥 괜히 싫어지고 마는 것이다.

제주의 바다가 얼마나 에메랄드 빛인지, 그 오름이 얼마나 푸르른지, 음식이 어떤지, 마땅히 다 누려본 적이 없어서 같다.

드라마에서도 영화에서도, 친구의 인스타에서도 제주를 묻힌 흔적은 어디에나 있지만 아직 내 제주는 흘려볼 기회가 적어서 일지도 모른다.

오늘의 날도 사실 제주가 아닌 다른 곳을 여행할 계획을 짜고 있는데 어렴풋이 제주의 향을 흘리는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언젠가는 저 푸릇함에 내가 묻힐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제주는 가깝고도 먼 그런 곳이니까.

-Ram

*제주도

며칠 전 우연히 내 생애 첫 제주도 여행을 가서 찍은 사진들을 봤다. 약 14년 전 사진들이었는데 하나같이 왜 이렇게 표정이 어두운 건지. 환하게 웃는 모습이 없어서 놀라웠다. 난 분명 즐거웠다고 생각했었는데. 마음속에선 나도 모르게 '이건 아닌 것 같아'라고 표정으로 나마 외치고 있는 것 같았다. 여름인데 입고 있는 옷들은 또 왜 이렇게 더워 보이던지. 꽤나 애쓴 모양이 우스웠다. 그래도 그땐 그 모습조차 만족스러워하며 디카로 찍은 사진들을 모두 인화하는 정성까지 보였는데, 그 사진들은 다 어디로 갔나. 당시엔 정말 소중한 시간이라고 여기며 끔찍하게 아꼈을 텐데, 지금에 와서 돌아보니 모두 바람에 흩날리듯 사라져버리고 남은 건 조소뿐이네.

-Hee

이번 주는 휴재입니다.

-Ho

*제주도

제주란 '바다를 건너가는 고을'이란 뜻이라고 한다. 옛 말에 이름 따라 간다고 했다. 이렇다 했을 때 제주도라는 이름은 본디 의미와 똑 닮아 있다. 처음 제주땅에 들어가 산 사람을 생각한다. 그때 그 선인은 자신을 어느 곳에 누일지, 산 속엔 무엇이 있을지, 내일은 또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했을까. 아니면 그저 당신도 '지나는 땅'이라 여기며 그 곳을 밟았을까. 나는 자꾸만 옛 형태를 생각하려드는 자신을 보며 상전벽해를 겪는 기분이다.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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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서귀포 <표선 앞바다>

[ba2kya]

제주도 1

제주도 여행은 갑작스럽게 계획하게 되었다. 연차를 3월 전에 소진해야 하는데 아직 3개나 남아 있었고, 땃쥐도 3월부터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이 이유였다. (사실은 그냥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을 뿐이기도 하다.)

거의 3주만에 비행기와 숙소를 구하고 여행 계획을 세웠다. 나는 MBTI가 매우 J형이라서 세부적인 일정을 세워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한다.

첫째 날, 제주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몸 상태가 매우 안 좋았다. (그래서 이 날은 사진도 하나도 못 찍었다;) 답답한 비행기 내부 공기와 4년만의 비행이라 그런지 머리가 지끈거렸다. 렌트카를 찾고난 뒤 우선 점심을 먹으러 향했다. 미리 찾아둔 동문 시장 근처의 고등어 구이 집으로 가서 고등어 구이와 고등어 조림을 하나씩 시켜서 먹었다. 주문을 받으시는 주인 아줌마가 우릴 보며 씨익 웃으셨다. 작은 키와 검게 탄 얼굴, 자글자글한 주름과 너무도 대비되게 밝은 미소라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기분이 좋아진만큼 음식도 정말 맛있었다.

점심을 먹고 저녁 약속까지 시간이 남아 함덕에 카페를 가서 시간을 때웠다. 이 때 정말 머리가 깨질 것 같아서 카페에서 거의 기절을 했다. 기절한 덕분인지 저녁 전에 몸 상태는 완전히 회복되었다;

저녁에는 땃쥐의 대학 시절 친구를 만나 함께 식사를 했다. 땃쥐의 친구는 두 번째 만나는 자리였는데, 나와는 나이 차이가 좀 나는 관계로 걱정도 되었다. 다행히도 생각보다 대화가 잘 통했고, 그녀는 대화 주제를 고르거나 질문을 던지는 모습이 참 배려심이 많은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땃쥐의 다른 친구들도 더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자리였다. 함께 빠빠라기라는 제주도의 캔모아(?) 같은 곳에서 요거트 빙수를 먹었는데, 생각보다 꽤나 맛있었다.

그리고 밤 11시가 되어 땃쥐와 나는 숙소로 가서 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