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원고지 | Explore Tumblr Posts and Blogs

wordtwothree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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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선생과 도올 김용옥 교수와의 대화

박경리 선생과 도올

토지'의 작가 고 박경리 선생(1926∼2008)의 유고 ‘일본산고(日本散考)’가 발굴됐습니다.고인의 딸 김영주 토지문화관장은 “유품 정리 중 미발표 육필 원고를 찾았고 최근 일본 문제가 불거지며 공개를 결심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일본산고 1편 ‘증오의 근원’과 2편 ‘신국의 허상’은 각각 200자 원고지 25장 안팎으로 완성본 이지만 3편 ‘동경 까마귀’는 13장으로 미완입니다. 김 관장은 “15년여 전에 씌어진 원고로 추정된다. 고인께서 일제강점기를 직접 겪으신 만큼 일 본에 대한 글을 쓰고 싶어 하셨다”면서 “한 권으로 완결 짓지 못하셨지만 작가적 직관과 감수성으로 일본에 대 한 생각을 풀어내기 위해 오래 고심하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박경리 : 김선생! 일본을 긍정적으로 볼려면 반드시 실패합니다!

박경리 : 일본은 야만입니다. 본질적으로 야만입니다. 일본의 역사는 칼의 역사일 뿐입니다. 칼싸움의 계속일 뿐입니다. 뼈속깊이 야만입니다.

도올 : 아니, 그래도 일본에서는 이미 나라 헤이안 시대 때부터 여성적이고, 심미적인 예술성이 퍽 깊게 발달하지 않았습니까? 노리나가가 말하는 '모노노아와레' 같은..

박경리 : 아~ 그 와카(和歌)나 하이쿠(俳句)에서 말하는 사비니 와비니 하는 따위의 정적인 감 상주의를 말하시는군요. 그래 그런건 좀 있어요. 그리구 그런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보다 훨씬 더 깨끗하 고 순수하지요.

그러나 그건 일종의 가냘픈 로맨티시즘이에요. 선이 너무 가늡니다. 너무 미약한 일본 역사의 선이지요. 일본 문명의 최고봉은 기껏해야 로맨티시즘입니다.

박경리 : 스사노오노미코토(素淺鳴尊, 天照大神[아마테라스 오오미카미]의 남동생)의 이야기 가 말해 주듯이 일본의 역사는 처음부터 정벌과 죽임입니다. 사랑을 몰라요. 본질적으로는 야만스런 문화입니다.

그래서 문학작품에서도 일본인들은 사랑을 할 줄 몰라요. 맨 정사뿐입니다. 치정(癡情)뿐이지요. 그들은 본질적으로 야만스럽기 때문에 원리적 인식이 없어요. 이론적 인식이 지독하게 빈곤하지요.

그리고 사랑은 못하면서 사랑을 갈망만 하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디 문인(文人)의 자살을 찬양합디까?

걔들은 맨 자살을 찬양합니다. 아쿠타가와(茶川龍之介,1892~1927), 미시마(三島由紀夫,1925~1970), 카와바다(川端康成,1899~1972) 모두 자살해 죽지 않았습니까? 그들은 그들의 극한점인 로맨티시즘을 극복 못할 때는 죽는 겁니다.

센티멘탈리즘의 선이 너무 가냘퍼서 출구가 없는 겁니다.

걔들에겐 호랑이도 없구, 용도 다 뱀으로 변합니다. 난 이 세상 어느 누구 보다도 일본 작품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런데 내 연령의, 내 주변의 사람들조차 일본을 너무도 모릅니다. 어린아이들은 말할 것두 없구요.

일본은 정말 야만입니다. 걔들한테는 우리나라와 같은 민족주의도 없어요. 걔들이 야마토다마 시이(大和魂) 운운하는 국수주의류 민족주의도 모두 메이지(明治)가 억지로 날조한 것입니다. 일본은 문명을 가장한 야만국(civilized savages)이지요.

도올 : 나쯔메 소오세키(夏日漱石, 1867~1916)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경리 : 나쯔메 소오세키요? 그사람은 표절작가입니다. 구미문학을 표절해먹은 사람일 뿐입 니다. 모리 오오가이가 조금 괜찮긴 하지만 모두 보잘 것없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에게 모두 다 있는 거에요.

우리가 우리를 못 볼 뿐이지요. 아니, 우리나라 사학자들이구 민속학자들이구 문인들이 무식하게 유종열(야나기 소오에쯔,柳宗悅,1889~1961)같은 사쿠라새끼를 놓고 걔가 조선을 좀 칭찬했다구 숭배하는 꼬라지 좀 보세요.

이거 정말 너무 한심헙니다. 아니 걔가 뭘 알아요. 조선에 대해서 뭘 알아요. 걔가 조선칭찬하는 것은 조선에 대한 근본적 멸시를 깔고 있는 거에요. 걔가 어떻게 조선의 위대함을 압니까?

김용옥은 박경리 어록을 동경대학교 중국철학과 오가와 하루히사 교수에게 전달한다. 오가와는 이렇게 대답했다. " 아탓테이루(들어맞는 애기다!)"

- 김용옥. 도올세설, 굼발이와 칼재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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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happyrhino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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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사편찬위원회 에서 #김해시민 여러분의 생각을 적은 글을 #김해시사 에 싣고자 #시민공모전 을 실시합니다. "시민의 눈, 시민의 김해" ◆ 공모안내 ▪ 공모주제 * 주제1 : ‘나는 김해사람입니다’ ① 김해에 대한 시민의 생각 ② 김해의 미래, 전망과 주장 * 주제2 : ‘잊지 못할 기억, 그리고 이야기’ ① 김해의 공간과 시간에 대한 기억 ② 김해역사문화답사기 ▪ 공모기간: 2021년 4월1일~2021년 5월 31일 ▪ 공모자격: 김해시민, 김해가 고향인 분 ▪ 공모수량: 1인 2점 이내(주제별 1점) ◆ 접수안내 ▪ 원고 작성 : 아래아 한글( .hwp) 200자 원고지 25매 (한글 10포인트, 줄간격 160%, A4용지 3매 이내) ▪ E-mail : [email protected] ▪ 우편/방문 : 경남 김해시 가야의 길 126/ #대성동고분박물관 #시사편찬실 ▪ 참가신청서: 대성동고분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첨부파일 다운로드 후 작성, 제출 ◆ 시상안내 ▪ 결과발표: 2021년 8월 개별공지 및 홈페이지 공개 ▪ 선정혜택: 김해시사 12권 수록 ◆ 문의전화 ▪ 대성동고분박물관 시사편찬실: 055-330-6799 #공모전 #김해 #시사 #김해시 #시민 #김해사람 #기억 #김해사랑 Reposted from @gimhaenm(대성동 고분 박물관에서) https://www.instagram.com/p/CM_b-MXMYrd/?igshid=yhrr1fmkl7p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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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hot90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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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필일오

인터넷 블로그 글을 하나 보았다. 글 제목은 ‘필일오(必日五)’였다. 소설가 김훈의 작업실 벽에는 ‘필일오’라고 씌어 있다고 한다. 하루에 200자 원고지 다섯 장은 꼭 쓰자는 의미이다. 나의 필일오가 뭔지 생각해보았다. 매일 성경을 6장 읽는 것이다. 하지만 김훈과 나는 건널 수 없는 차이가 있다. 바로 지속력이다. 그는 매일 쓰고 나는 고작 삼일을 못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심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반복적으로 하려는 결심은 변화의 시동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게으름 때문에 멈췄던 나의 필일오를 오늘 다시 작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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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da7-blog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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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사람 100일 워밍업1

100일 글쓰기 곰사람 프로젝트. 도서관에서 보고 웹 검색을 해보았다. (나 자신의) 흥미 유발에 성공! 프로젝트 1일차로 워밍업 글쓰기를 쓰고 있다. 워밍업이니까 0번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 입에 조용히 검지 손가락을 올려줍시다.

기본적인 것은 책에 나온 규칙을 따르기로 했다. 자정까지, 적당한 길이로. 책에서는 적당한 길이를 200자 원고지 1장 반 이라고 하였다. 최소분량이라지만 쓰다보면 넘어가겠지. 이제 목표를 잡아보자. 아 물론 첫번째 목표는 100일 채우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테마 안에서 쓰는 것으로 하겠다. 테마는 여행.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행을 다녀와서 여행기를 쓰고 싶어한다. 나도 그렇다. 혹시 나중에 기억에 도움이 될까 해서 영수증도 다 모으고 있다. 아직 시작도 못했지만 말이다. 이 기회로 시작을 하고, 쓰다가 어느 순간 그럴싸해지면 좋겠다. 그럼 사진도 넣고 해야지.

사람들이 다니고 기록하고 책으로 써서 내놓은 여행기들은 거의 읽어본 게 없다. 내 여행도 아니고 나 자신의 공감능력도 좋지 못해서, 읽어봐야 그다지 재미는 없었다. 가이드북 대신 요즘엔 웹이 가이드를 잘 하니 가이드북도 잘 찾지 않았다. 다녀온 곳에 대해 생각을 자주 하는 건 아니지만 가끔 사진을 보게된다. 폴더를 정리하거나 남편이 사진을 보고있을 때 같이 보거나 하는 때인데, 그러면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그것이 또 즐겁다. 즐거우려고 다녀왔고 다녀온 이야기를 하니 또 즐거운 것이다! 여행을 다녀온 이야기를 쓰면서 또 즐거우려고 한다.

잘 될지 모르겠지만, 글쓰기 곰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솔직하게 가감없이 자기검열자를 치우고 문장을 내 안에 가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여행이라는 것이 가면 즐겁고 가지 않아도 즐겁지만, 어느 순간에는 여행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를 때도 있었다. 나는 왜 여행을 가고 싶을까?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쇼핑하러? 아니, 딱히 왜 여행을 가고 싶어할까? 그런 부분에 대해 나한테 답을 하고 싶기도 하다. 지금은 여행 가고 싶다. 다음주에 여행 가자고 비행기편을 예약했는데, 솔직하게 매우 가고 싶다! 한편으로는 부모님들께 죄송스럽다. 그런 죄스러운 마음 조심스러운 마음보다 둘이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아 이 느낌표는, 너무 솔직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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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vxasubvirke-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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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카지노 온라인으로 쉽게 접할수

오바마카지노 지방단신--수도권|평택시, 도로명 고유이름으로 변경(평택=연합뉴스) 경기도 평택시의 도로 명칭이 내년부터 오바마카지노 지역의 특색을 살린 고유이름으로 바뀐다.시(市) 오바마카지노는 4일 지명위원회를 열고 획일적으로 명명된 96개 도로 명칭을 `잔다리길', `원곡길', `비전로' 등 역사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새 이름으로 바꾸기로 했다. 금융기관이 밀집된 평택역-농협사거리 구간은 `은행로', 버스터미널-박애병원 구간은 도로가 둥근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무지개길'로 명명됐다.또 주공아파트 오바마카지노사거리-공설운동장 구간은 옛 지명을 본따 `조개터길', 경찰서오거리-천혜보육원사거리는 자란 꽃이 많다는 뜻으로 `자란로', 송북초등학교삼거리-라이프아파트 구간은 지산천을 복개해 만들었다는 의미로 `지산천길'로 부르기로 했 다.의정부시장기 동(洞)대항 탁구대회(의정부=연합뉴스) 제25회 의정부시장기 동대항 탁구대회가 오는 6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1동 배영초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열 오바마카지노린다.의정부탁구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단체전, 복식전, 단식전 등 3가지 종목으로 펼쳐진다. 양평군,보호수 생육환경개선(양평=연합뉴스) 경기도 양평군은 4일 조상의 얼과 전설이 담기고 마을 주민들의 애 오바마카지노환이 담긴 보호수로 지정된 노거목의 성장, 보호를 위한 생육개선사업을 벌이기로 했다.대상 보호수는 단월면 향소리의 수령 500년된 느티나무 3그루, 양평읍 양근리의 수령 150년된 느티나무 1그루 등으로 보호수 주변에 배수로, 오바마카지노 평 오바마카지노상 등을 설치하고 보호수에 영양제를 주사하게 된다.남양주시, 공공근로자 추가 모집(남양주=연합뉴스) 경기도 남양주시는 4일 동절기 실직자 가정의 생활안정 오바마카지노을 위해 공공근로자를 추가 모집키로 했다.모집대상자는 신청일 현재 만 18세이상 60세 이하인 실업자로, 희망자는 읍.면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동두천시, 야간.공휴일 민원기동처리반 운영(동두천=연합뉴스) 경기도 동두천시는 4일 야간 및 공휴일에 접수된 환경오염민원을 처리할 민원기동처리반을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민원기동처리반은 환경지도담당외 4명이 2개조로 편성돼 야간 및 공휴일에 접수된 환경오염신고 사항을 비상연락망을 통해 접수하는 즉시 현장에 출동하여 처리한다.인천 초등교사 모집 경쟁률 1.07대1(인천=연합뉴스) 인천시교육청은 560명을 뽑는 2000학년도 공립 초등학교사 임용시험 원서 접수 결과, 600명이 지원해 1.07대1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또 15명을 선발하는 유치원교사 시험에는 274명이 지원해 18.27대 1의 경쟁률을, 오바마카지노120명을 모집하는 초등 특수학교 교사 시험에는 123명이 지원, 1.03대의 1의 경쟁률을 각각 보였다.강화군, 공중보건의 1명 모집(강화=연합뉴스) 인천시 강화군은 강화군 보건소 관리의사(의무 5급) 1명을 모집키로 하고 지원서를 오는 29일∼12월 4일 접수한다.지원자는 가정의학 전문의 면허와 2년 이상의 경력이 있고 지방공무원법상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문의처:강화군 행정지원과 ☏032-930-3233)부평구, 2년제 대학 신입생 모집(인천=연합뉴스) 인천시 부평구는 올해 인천 시립전문대학과 공동으로 개설한 2년제 `부평대학' 의 2000학년도 신입생 40명을 오는 15∼30일 사이 무시험 전형으로 선발한다.개설과목은 영어과로 2년간의 교육과정을 마치면 전문학사 오바마카지노 학위증이 주어진다.지원 자격은 고교 졸업이나 동등 학력을 갖고, 2000년 3월1일 기준 5인 이상 산 업체에 1년 6개월 이상 근무한 사람에게 부여된다.(문의처:부평구 총무과 ☏032-509-6233)김포시,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분리 처리 (김포=연합뉴스) 경기도 김포시는 내년 1월부터 50∼1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를 중간 전문 처리업체에 위탁, 일반 생활쓰레기와 분리해 처리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이들 공동주택에 사는 주민들은 물기와 병마개 등 이 물질을 제거, 시에서 지급한 200ℓ용기에 음식물쓰레기 오바마카지노를 버려야 한다시는 내년 6월말까지 음식점이나 개인주택의 음식물쓰레기에 대해서도 전문 처리업체에 맡겨 처리할 계획이다.성남시, 뇌졸중 교실 운영(성남=연합뉴스) 성남시 중원구 보건소는 저소득층 시민중 뇌졸중에 의한 마비환자, 보행장애자등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대상으로 중원보건소 3층에서 건강교실을 오바마카지노운영하기로 했다.시는 종합병원 5개소와 신구대학, 서울보건대학의 협조를 받아 의사, 간호원, 물리치료사등 7명이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성인병 예방교육, 물리치료, 운동지도, 재활훈련등을 실시할 계획이다.성남시 실업대책백서 발간(성남=연합뉴스)성남시는 실직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실업대책백서'를 발간하기로 했다.시는 실업백서에 수록할 원고 등을 모집, 내년 2월 학교 및 유관단체, 시민 등에게 배포할 계획인데 자신의 체험담을 응모하고 싶은 사람은 200자 원고지 10장 정도에 실직배경, 어려웠던 순간, 실업을 이겨 오바마카지노낸 과정등을 수기형식으로 작성해 오는 30일까지 성남시 수정구 태평 오바마카지노2동 3309번지 성남시청 실업대책반으로 접수하면 된다. 며 세상을 모두 오바마카지노얻은 듯 기뻐하고 있는 비류연의 눈 속으로 한 cache.clea��8�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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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ystarmarket-blog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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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잇 수다] 짧은 소설, 일시적 바람인가 장르로의 도약인가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문다영 기자] 최근 문학계 트렌드는 ‘분량의 가벼움’이라 할 만하다. 경장편 소설의 인기에 이어 단편으로 분류할 수도 없는 ‘짧은 소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 소설은 손바닥 소설, 초단편 소설 등으로 불린다.

지난해 12월 출간된 김동식 작가의 ‘회색인간’은 출간 한 달여 만에 1만 2000부를 인쇄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게시판에 올렸던 짧은 소설을 모아 펴낸 이 책은 소설의 영역을 넓혔다는 평을 받는다.

같은달 출간된 양진채 작가의 ‘달로 간 자전거’는 30여편의 짧은 소설을 담은 스마트 소설집이다. 200자 원고지 기준, 10장 내외로 압축돼 문장의 맛을 느끼기 좋고 길이는 짧지만, 서사를 갖춘 소설이라는 평이다. 어떤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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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adultmen-blog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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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너무도 사랑하는 - 성석제 지음/문학동네성석제의 손바닥소설이 움켜쥔 압도적인 사랑과 인생의 풍경 책장이 채 넘어가기 전에 당신은 웃거나 울게 될 것이다! 최근 독자들 사이에서 ‘짧은소설’이 각광받고 있다. 200자 원고지 10~30매 정도의 짧은 분량 안에 인생과 인간의 번뜩이는 순간을 담아낸 ‘짧은소설’은 SNS와 모바일환경에 익숙해진 젊은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으며, 우리 문학의 한 장르로 자리잡았다.&...

#국내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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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jooo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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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헌나1 대통령 탄핵 결정문(큰글씨 큰판형)

책소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품격을 보여 준 역사적 사건!일상어로 쓰여 일반인도 이해하기 쉬운 논리적 글쓰기의 교본! 탄핵 결정문 전문전 과정 타임라인 · 동영상 QR코드 수록선고 요지 필사 노트이 책은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타임라인과 동영상 QR코드로 생생하게 보여줄 역사적 기록물로서 기획되었다. 더구나, 대한민국 근현대 다양한 방면에 걸친 주요 쟁점과 사실 판단에 근거한 법 해석을 촘촘하게 담아내, 200자 원고지 380장 글자 수 75,000자 정도에 달하는 2016현나1 탄핵 결정문 전문을 수록했다. 상세이미지 목차 탄핵··················································· 4탄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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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girlsmeetbiz-blog · 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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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좋은 사람 정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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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좋은 사람 정이현

작가

정이현

출판

마음산책

발매

2014.04.25.

정이현 짧은 소설, 말하자면 좋은 사람. 열 한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의 말에서 발췌하자면 ‘본업을 대하는 냉정하고 엄숙한 태도에서 조금은 비켜나 자유로운 형식으로 자유롭게 썼다. 일반적인 단편소설이 200자 원고지 80~100매 사이라고 한다면 이 글들은 20~30매 정도의 분량이다. 이야기라고 해야할지 짧은 소설이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콩트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릴지 한참 고민했다. 누군가 쇼트 스토리는 어떠냐고 해서, 그게 그거 아닌가, 라고 중얼거리기도 했다. 이름이야 어떻든 상관없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 실린 글들은 이야기이기도 하고 짧은 소설이기도 하고 콩트이기도 하고 쇼트 스토리이기도 하며, 그 모두가 아닐지도 모르니까. 그럼 무엇이기를 바라느냐 묻는다면, 말하자면 음, 좋은 사람과 보내는 오후 2시 30분의 티타임 같은 것? 이라고 대답하겠다. 단 한명에게 작은 선물이 된다면 그걸로 족하다고도.‘라고 한다. 소설이라고 하기엔 굉장히 짧고 그렇다고 농담 따먹기나 시시덕거리기라고 하기엔, 소설가가 쓴데다 나름 여운을 주는 이야기들이다. 조금 발전시켜 단편소설로, 조금 더 살을 붙여 중편소설로 보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리고, 정이현의 다른 소설들이 읽고 싶어졌다. 동명의 드라마로도 인기 있는 ‘달콤한 나의 도시’는 제목만 봤지 읽어볼 생각을 안했고, 그 외에도 그다지 끌리는 작가는 아니었는데, 짧은 소설이라는 분량 탓인지, 기대하지 않음 덕분인지 꽤나 재미있고 좋았다.

열 한편의 짧은 이야기들에 대해 간단한 줄거리와 느낀 점들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1. 견디다 : ‘대학 4학년 겨울방학, 그녀는 열한 군데의 회사에 입사 원서를 냈다’로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다단계 회사에 취업한 사회 초년생의 이야기다. 이천만원 대신 데려온 품격 있는 개 한마리는 갑자기 추락한 자신의 위신을 인정하지 못하면서, 아무데서나 똥을 싸지 않는 마지막 자존심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녀 역시 회사에 들어가자마자 백 오십만원 어치 교재를 구매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고, 과연 그 거지같은 회사를 계속 다닐 것인지, 교재를 구매하지 않고 회사를 때려칠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마지막, 그녀는 선택 대신 개를 데리고 산에 올라가 그를 풀어준다. 마치 자기 자신을 풀어주듯이 줄을 가만히 놓아버리지만, 개는 말귀를 알아듣지 못한 것인지 오래도록 그녀 곁을 떠나지 못한다. 그녀와 그녀의 집 마당의 탐탁지 않은 개의 불행한 인생이 대비되는 것이 신선했다. 마지막 선택이라곤 다단계 회사밖에 남지 않은 이 시대의 서글픈 청춘들은, 주인에게 버림받고 이천만원 대신 담보로 옮겨다니는, 똥도 제대로 누지 못하는 처지와 다를 바가 없는 것인가.

2. 비밀의 화원 : 하루종일 스마트폰을 끼고 사는 아내에 대한 남편의 이야기다. 짧은 이야기 중 가장 흥미로웠다. 이런 식으로 SNS 상에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만들어내 새로운 인격으로 사칭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도시괴담마냥 어디선가 자주 들었던 것 같다. ‘자 여러분, 여러분은 아십니까? 김나나는 대체 누구일까요? 제 아내는 대체 누구일까요? 저는 정말로 알 수�� 없습니다. (…) 어느새 창밖에 어둠이 내렸습니다. 테헤란로에 전조등을 밝힌 자동차들이 하나둘 꼬리 물기를 시작할 시간입니다. 불을 밝힌 자동차들은 모두 어디로 가는 걸까요? 가야 할 곳을 모두 잘 알고 있을까요? 창가에 선 채, 저는 오랫동안 부르지 않았던 아내의 이름을 나직하게 읊조려 보았습니다. 미경아, 김미경…‘ 김나나와 김미경, 김미경과 김나나. 왜 김미경으로 설정했는지, 왜 김나나로 설정했는지 작가의 의도는 알 수 없지만, 현실을 보는 것만 같아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다. 미경이라니.

3. 이미자를 만나러 가다 : 이것도 무척 신선하고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이 이야기에서도 ‘밴드’ 서비스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비밀의 화원도 그렇고 작가님이 SNS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다. 왕따당하던 이미자가 몇 십년이 지난 후 동창 모임 밴드에서 활발하게 친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며 ‘나’는 소름이 돋는다. 그리고 대망의 동창회 모임 날, 누가 이미자인지 알아 볼 수 없을 만큼 오랜 세월이 지났고, 그것은 마치 ‘따’였던 이미자의 어떤 복수, 착한 복수처럼 느껴진다. 마지막 장면, “어, 지영이 왔네!”하며 아는 척은 하지만 빈자리를 만들어주지 않는 동창들. 어떤 의도였을까. 이 소재는 드라마 스페셜 같은 단막극 소재로 쓰여도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4. 또다시 크리스마스 : 서글프고 잔잔하고 촉촉한 이야기였다. 재혼 가정의 자녀들에겐 이런 일들이 있을 수 있겠구나. 재혼해서 한 가족처럼 살다가도 또 어느순간 다시 이혼하면 피 한방울 안섞인 남답게 연락하지 않고 살아버리겠구나. 하는 생각들… 함께 보낸 나날들에 대한 촉촉한 서술들이 따듯했지만, 섬짓섬짓한 다른 이야기들에 비해 임팩트는 부족했다.

5. 시티투어버스 : 한 여자와 한 남자의 이야기가 1과 2로 전개된다. 작년 12월 31일, 남자친구에게 차인 이후로 한 해의 마지막 날을 끔찍한 날로 기억하고 싶지 않아서 올해 12월 31일에 서울에서 가장 긴 시간이 걸려 도착하는 S시의 시티투어버스를 타기로 결정한 여자 희정과, 시험에서 낙방한 이후로 마찬가지로 여자친구에게 차인 뒤 그녀가 들고 다니던 캐논 600d 카메라를 사들고 그녀와의 추억이 깃든 S시로 떠난 남자 정훈이 시티투어버스 정류장에서 마주치는 이야기. ‘1월 1일 오전 10시. 그래도, 혼자가 아니라 다행이라고 그들은 동시에 생각했다.’까지는 괜찮았으니 ‘시작이었다.’는 다소 오글거리고 인위적인 감이 없잖아 있었다. 흠흠.

6. 폭설 : 좋았다. ‘사람이 던지는 새우깡만 날름 받아먹고 약 올리듯 다시 날아오르는 갈매기가 탐욕스러워’ 싫고, ‘타인에게 방해가 되든 말든 목청껏 소리를 질러대는 젊은이는 한심해서’ 싫어서 바다가 싫은 남자는 강원도의 산으로 간다. 여자는 굳이 반대하지 않는다. 차 안에서 두 사람은 티격태격 싸운다. ‘뉴스에서는 연일 영동 지역 폭설에 관련된 내용을 보도’하지만 남자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 ‘괜찮아?’라는 여자의 질문에 대강 ‘응’이라고 대답한 남자가 못마땅한 여자는 그것으로 또 꼬투리를 잡고 늘어진다. 남자는 기껏 준비한 자신의 여행 계획이 흐트러지는 것을 참을 수 없다. 징징거리는 여자가 짜증나 홧김에 차를 확 세워버리고 여자는 황당하다. 금연했다던 남자는 담배를 꺼내 입에 물고, 여자는 그런 남자와 결혼을 해야 하는 것인지 진심으로 고민한다. 남자가 시동을 끄고 나가버리는 바람에 열시트는 식는다. 도로에서 울고불고 싸우던 두 사람이 결국 화해하지만, 차키는 사라졌다. 그리고 ‘이제 그들에게 진짜 여행이 시작되었는지도 몰랐다.’ 내가 그들 차 안에 함께 타고있는 것처럼 그들의 짜증과 미묘한 감정싸움이 그대로 느껴졌고, 마지막까지 킥킥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런 이야기들이 참 좋다. 현실적이면서도 지나치게 우울하지 않은 것들.

7. 아일랜드 : 아, 이것도 좋았다. ‘뾰족한 모서리에 서 있는 것’ 같은 자신의 인생을 바꿔버리고 싶어서 점쟁이 할아버지가 시킨 대로 섬에서 부적을 태우기위해 제부로도 향한 한 고등학생의 이야기. 결국 일회용 라이터는 불을 붙이지 못하고, ‘나’는 그 부적을 그 뒤에 어떻게 처리했는지조차 잊어버린다. ‘누가 제부도에 가본 적 있느냐고 물으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 가끔은 내가 정말 그곳에 다녀온 걸까 의심스럽기도 하다. 겨울은 매년 아주 금방 돌아오는 것 같다. 겨울 해변에 갈 수 있을 때도 있고 그러지 못할 때도 있다. 열여덟 살의 제부로도부터 부정확한 속도로 멀어져간다. 뾰족한 모서리에 서있는 느낌은 잊을만하면 찾아든다. 그럴 땐 아직도 저 홀로 꺼졌다 켜졌다 하고 있을 다리 위의 가로등을 생각한다. 태양이 존재하는 동안 작동을 멈추지 않을’ 정말 제부도에 그런 가로등이 있는지 가보고 싶다. 작가는 제부도로 향하다가 다리 위의 태양열 가로등을 조고 이 이야기를 생각해낸 것일까. ‘만약 전쟁 같은 천재지변이라도 터져 이 바닷길이 막히고 세상의 모든 전기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저 가로등들은 저 홀로 온종일 꺼졌다 켜지기를 반복할 것이다.‘

8. 모두 다 집이 있다 : 드라마스페셜 부정주차를 떠올리게 했다. 소시민, 자동차, 주차… ‘H는 이를 악물고 결심했다. 내일 저녁에는 반드시 일찍 귀가하리라. 누구보다도 빨리, 가장 좋은 명당자리를 확보하리라. 그렇지 못하면 차라리 이사를 가버리리라. 지하 주차장이 널찍한 아파트에 어떻게든 입주하리라. 당장 은행에다 전세 대출을 알아보리라.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고 그렇다면 승자 아니면 패자가 남을 뿐이었다. 여기발을 들인 이상 지지 않으리라. 결단코 그러리라. (…) 그는 조용히 몸을 일으켜 차 밖으로 나갔다. 힘껏 주차 위반 딱지를 떼어냈다. 그는 지금 이 시대의 용맹한 전사로 거듭나는 중이었다.’ 찌질하고 말도 안되게 멍청해보이지만, 누구에게나 H와 같은 모습이 있다.

9. 그 여름의 끝 : 기묘하면서 어딘가 서글펐던 이야기. 75년생 토끼띠 모임인 ‘토사모’에서 만났던 Y와 J의 결혼 청첩장을 받게된 고하이갱이자 고혜경. 그들에 대한 회상. 90년대 PC 통신. ‘간혹 회원 가입 약관을 읽지 않은 1963년생 토끼띠가 가입 신청서를 내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회원들의 비웃음을 샀다. 우리랑 띠동갑이면 지금 몇 살이지? 서른네 살이잖아. 열둘을 더하면. 와, 정말 놀랍다. 그 나이에 왜 이런 델 기웃거리는 거지? 뻔하지, 어린 애들이랑 한번 놀아보려는 거지. 그렇게 추하게 늙고싶지는 않다. 스물두 살에게, 서른네 살이란 감히 상상도 하기 어려운 미지의 장소였다. 우리는 어떤 두려움도 없이 커다랗게 지껄여댔다. 토사모 회원 전용 채팅 룸이었으므로, 토사모 회원이 되지 못한 서른네 살 토끼띠 아저씨들은 아무도 우리의 지껄임을 듣지 못했을 것이다.‘ 스물두 살에게 서른 네살이란… 그리고 나였다면 결코 10만원씩이나 내진 않았을거다. 그냥 얼굴 궁금해서 멀찍이서 보고오는 정도? 큼. +왜 굳이 ‘닭’사모도 ‘뱀’사모도 ‘개’사모도 아닌 ‘토’사모일까, 혹시나해서 정이현 작가의 프로필을 찾아보니 72년생 쥐띠네. 내가 어렸을 때 막연히 토끼띠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었던 것처럼 정 작가님도 그러했던 것일까.

10. 별 : 제목은 참 소녀소녀스럽지만,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은 이야기. 택시 운전기사를 포함한 이시대의 운전기사들의 애환(?)에 대해 다시한번 숙고해보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마지막 부분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끝장을 보자, 보자, 보자, 보자… 뒷좌석의 남녀는 어느새 난투극을 벌이고 있었다. 남자는 이젠 더 참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오른쪽 엉덩이로 온몸의 피가 한꺼번에 밀려들었다. 창밖으로 한강의 검푸른 물결이 넘실댔다. 차가 공중으로 붕 날아오르려는 찰나, 그는 죽을힘을 다해 브레이크를 밟았다. 어떤 별은 지상에서 너무 멀었다. 그날 밤, 서울의 밤하늘에는 몇 개의 흐린 별들만 깜빡깜빡 졸고 있었다.‘

11. 안녕이라는 말 대신 : 이 이야기도 좋았다. ‘안녕이라는 말 대신’ 자신과 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 다른 남자와 결혼한 전 여자친구에게 편지를 쓰고 행복을 빌어주는 ‘선택 결정 장애’ 남자의 씁쓸한 이야기. 우즈베키스탄 처녀 야나와의 만남을 코앞에서 엎질러 버린 것은 그가 선택 결정 장애자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일까. ‘자신을 완벽하게 고백하는 것은 어느 누구라도 불가능하다. 그리고 동시에 자신을 고백하지 않고서는 어떤 표현도 불가능하다.‘ 하이르 하이르 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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