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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캠퍼스에 사랑과 낭만은 없었고 세상은 직진, 그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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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으레 마땅히 그래야 하지라고 생각하는 바로 그 답답한 고행을 그는 겪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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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제 걱정은 마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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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가끔 어머니 앞으로 배달된 편지 내용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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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장한 큰아들이 어디 또 있을까? 예민한 성격이라 학생 땐 어머니 간장 깨나 녹였더랬지만 역시 용은 개천에서 나야 제맛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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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 깎응께, 허벌나게 맛난 놈으로 주쇼. 아 우리 아아들 온당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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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걸 왜 쓰나. 기록 남기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왜 공개하나. 공개라고 할 수 없다, 누가 읽을 가능성이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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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나왔을 때 우리는 내 홈페이지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한국어를 모르는 M은 내 글 중에서 영어로 된 부분을 읽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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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자 정적이 흘렀다. 눈이 마주쳤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항상 과도서관이나 교실에서 보던 사이였다. 날씨가 참 좋지? 내가 말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봄 잠바를 입은 날이었다. 내 컵에 물이 묻었다고 M이 말했다. 닦아내도 계속 새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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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하게 준비한 데다 도중에 현금을 인출해야 했다. 들어서며 M의 눈치를 살폈다. 오분 늦었다. M은 살짝 웃으며 늘 먹던 것을 시켰고, 나는 M이 딱 한 번 먹어봤다는 메뉴를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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