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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5일
꺾어 온 꽃을 매일 아침 똑같은 마음으로 관찰하는 유정이. 꽃이 하얗게 변했다고 신기해하는 유정이. 꽃가루를 닦는 유정이. 시들어가는 것을 아쉬워하는 유정이. 냉장고 위에 팔을 올린 채로 열심히 꽃을 돌보는 유정이가 좋아. 많은 사람들에게, 유정이의 자상하고 섬세한 면모들을 자랑하고 싶어. 유정이는 나의 가장 큰 자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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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3일
유정이가 며칠 동안 참외를 깎아 주었어요.
혼자 참외를 먹을 때는 퐁퐁으로 껍질을 잘 닦은 다음, 참외 끄트막만 도려내고 반으로 썰어서 먹으면 되는 것을, 참외 껍질을 벗기지 않아도 맛있다는 것을 알려 주었어요.
오늘 아침으로 껍질을 벗기지 않은 참외를 먹었어요. 달고 맛있었어요. 유정이한테 새로운 것을 배워서 기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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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제주도
제주도에서, 유정이를 지켜볼 수 있는 기쁨, 그 일정하지 않은 기쁨이 나를 오랫도록 보살펴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언젠가는 서로의 얼굴에 축적된 시간들을 살펴보면서 지나간 여행 이야기를 하겠지? 유정이랑 함께 나이 드는 ��상을 하면 기운이 나. 먼 미래의 유정이가 벌써부터 보고 싶고 궁금해.
그렇게 나이가 들 때까지, 유정이가 옆집 귤밭에서 몰래 따 온 귤이 엄청 달고 맛있었다고, 요즘 과일은 적수가 될 수 없다고 허풍을 떨 때까지, 온 힘을 다해 삶을 살아가고 싶어. 유정이를 가장 오랜 시간 지켜본 사람이 되고 싶어.
그러므로 곤경 속에서도 가능성을 발견하기를, 계속해서 사랑을 창안해 나가기를.
사랑해, 유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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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6월 1일~3일
동인천으로 이사한 예슬 씨의 집들이를 명목으로 갔던 인천 여행. 당시 미식가들 사이에서 소문난 텐동식당을 방문하기 위한 목적으로 오래된 어느 날에 끼니만을 때우고 곧장 등을 돌룠던 동인천을 재경이와 함께 처음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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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29일
너의 두 발이 땅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다. 너는 페달을 밟다가 멈춘다. 다시 밟다가 이내 멈춘다. 너는 너의 몸에 새겨진 중력의 기억과 사투 중이다.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더욱 멀리 뻗어 갈 수 있는 자유의 사이에서.
너는 달린다. 점차 길고 느긋한 궤적으로 달린다. 네가 나를 의식하지 않고 조금씩 멀어질수록 내 가슴은 희열로 벅차오른다. 불충분한 확신으로 부지런히 흔들리고 있는 너의 몸이지만, 그건 네가 너의 몸과 화해하는 겸연한 의식이다.
너는 멈추지 않는다. 양볼에 선홍색 열꽃을 피우고서는 발랄한 장단으로 두 바퀴를 굴린다. 나는 네 뒤를 밟는다. 마침내 기다맣고 담담해진 너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세상을 헤쳐왔던 고요하고 연약한 너의 용기를 떠올리며, 네가 남기는 긴 여운을 나는 뒤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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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3-4일 처음으로 유정이와 함께한 생일
유정아, 이날 우리 집에서 자고 갔잖아. 야밤에 <겨울아이>를 개사한 <여름아이>를 불러 주었고. 자기 전에도, 다음날 아침에도 끊이지 않고 노래를 불러 주는 유정이를 보면서 처음으로 태어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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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3-4일 처음으로 유정이와 함께한 생일
국수집 -> 뚜바비앙 -> 국립과천과학관 -> 마이알레 ->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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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7일 고성-속초 여행 7일차.
집으로 돌아가는 날. 시장에서 감자옹심이, 오징어순대를 먹고 빵집에 들러 빵을 사고 버스를 탔다. 신사에 들러 냉우동을 먹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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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6일 고성-속초 여행 6일차.
아침 스파 -> 낙산사 -> 짐 챙기고 식당 바람꽃해녀마을 -> 새 숙소 디그니티 호텔 -> 낙산해변 수영 -> 호텔 무료 간식과 와인 -> 택시 타고 식당 찾았으나 문 닫음 -> 다시 택시 타고 고깃집 -> 숙소까지 아이스크림 먹으며 걷기
1박 더 하게 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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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5일 고성-속초 여행 5일차.
체크아웃 후 신흥사 -> 계곡에서 휴식 (자두 먹기) -> 켄싱턴호텔 옥상 카페 -> 낙산비치호텔 이동 -> 낙산해수욕장 물장구 -> 호객하는 집에서 회, 해물라면 먹기 (유정이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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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4일 고성-속초 여행 4일차.
늦잠 -> 모녀가리비(오징어순대) -> 청초호 -> 전망대로 이동했으나 닫음 -> 동명동성당 미사 참례 -> 이후가 기억이 안 나! 저녁을 먹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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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3일 고성-속초 여행 3일차.
펜션 앞 카페 스퀘어루트 -> 속초 곤드레밥집 -> 속초시장에서 즉석사진 및 에그타르트 구매 -> 켄싱턴호텔 -> 저녁은 호텔 편의점에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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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2일 고성-속초 여행 2일차.
아라엔마루펜션 -> 버스 타고 송지호해변 근처 막국수 집 방문 -> 송지호해변 구경 -> 버스 타고 귀가 -> 빨래 -> 숙소 앞 카페 에이프라임 의자에 앉아 쉬기 -> 걸어서 횟집 가기 (첫 물회!) -> 숙소 오는 길 아이스크림 사 먹기
비가 무진장 내린 날. 해변에서 놀기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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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1일 고성-속초 여행 1일차.
동서울터미널 -> 고성 신안리 김밥집 -> 아라엔마루펜션 -> 한참 버스 기다려서 대진고등학교 쪽 하차 -> 김일성 별장까지 걷기 -> 별장 앞 화진포 해변에서 수영 -> 콜택시 타고 숙소 도착 -> 유정 안경 잃어버린 것 깨닫고 다시 화진포해변 -> 숙소로 무사 귀가 -> 저녁으로 떡볶이 배달(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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