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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
내가 남편 밥을 차리는 와중에 아기가 넘어지면서 테이블에 입을 부딪혀 피가 났다 바로 옆에 남편이 있었는데 아기가 우는데도 별일 아닌양 티비에 시선이 쏠려있었고 난 아기가 우는 모양새가 심상찮아 안아들고 보니 아랫입술 안쪽이 이빨에 찍혀 피가 나고 있었다 이전에 바로 옆에 있으면서 제때 아이가 물체에 부딪힐걸 막지 못한 나에게 2절 3절 하던 남편에게 난 한두마디 하고 말았다 어차피 내가 화내면 적반하장격으로 굴 것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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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이 아기가 침대에서 떨어져 코피가 났다고 말씀하셨다 심장이 쿵 떨어졌다 계속 병원에 데려가달라 부탁드렸지만 멀쩡하다는 이유로 코피가났음에도 끝까지 데려가지 않으셨다 돌도 안지난 아기가 감기까지 걸린 와중에 낙상사고까지 당했는데 병원에 안데려가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내가 곁에 있었어야 했는데... 연속으로 일이 터지니 너무 견디기 힘들다
퇴근 후 아이를 직접 봤을때 가슴이 찢어지는듯 했다 코피가 코에 덕지 덕지 묻은 채로 말라붙어 있었다 계속 병원에 데려가자 얘기 드렸지만 끝내 가지 않으셨다 대체 뭐 때문에...손주가 소중한거 아니었나요...최소한 의사 소견이라도 듣고 싶은데 그걸 왜 듣지 않으려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너무 견디기 힘든데 주변에 얘기할곳 하나 없다 결국 남편에게 힘들다 토로했고 남편은 사과했다 진심인지 아닌지는 나도 모른다 조금 마음이 안정되었지만 실상 해결된건 사실 없다 ���마로서 제대로 보호해주지 못하는게 아기에게 너무 미안하다 부디 앞으로는 모든 일이 상식적이고 평화롭게 해결되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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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해야할것 같다
오늘 집에서 부업을 하던 중이었다 아이 돌잔치 금액을 벌기위한 부업을 하던중 남편이 배달음식이 왔다고 외쳤다
난 작업하다가 현관으로 나가 배달된 음식을 들고 집에 들어서서 바닥에 앉아 있는 아이를 지나 펼쳐져 있는 상판에 음식을 두었다 그때 흥분해서 상판 위로 발을 올리던 강아지가 나뒹굴어 내가 당황하던 그때 남편이 갑자기 뭐하냐며 내 옆에 있던 아이를 안아들었고 일은 그렇게 터졌다
남편은 아이가 강아지에게 치여 넘어질뻔해 위험한 와중에 내가 가만히 있었다며 화를 냈다
난 억울했다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사태파악이 되지 않아 섣불리 움직여지지 않은 상태였다 더군다나 남편은 강아지가 아이를 치고 지나갔다고 했지만 난 강아지가 나뒹굴다가 반대로 걸어가는 모습만 보았을뿐 아이를 치는건 보지 못했고 애초에 아이를 바닥에 두고 움직인 남편이 이해가 되지 않아 그 부분에 대해 따졌다 남편을 그걸 왜 따지냐며 잘못된것은 나이지 자신이 아니라는 식으로 말했고 난 답답한걸 떠나 불안할수밖에 없었다 남편은 말했다 아이가 그런 상황에 처한것을 돌발상황이라 말했다 예고치 못한 사태라는 것이다 예방이 되지 않는 위험한, 언제든 생길수 있는 상황에서 내가 제때 제대로 대처를 바로 하지 못했다며 왜 인정하지 않냐고 화를 냈다 난 내 잘못을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남편이 바닥에 아이를 그냥 둔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일을 하는 동안 전적으로 믿고 아이를 맡겼는데 예방이 불가능한 돌발상황에 아이가 놓인것이라고? 그걸 내가 바로 대처하지 못한거라고? 부모가 둘다 자릴 비웠을때 생후 9새월 아기가 기어다니면 어디로 갈지, 무얼 할지 그 누가 알까.. 난 납득하기 힘들었고 언쟁이 이어지던중 남편은 기어이 젓가락을 상판에 집어던졌다 바로 옆에는 아기가 있었다 난..남편의 행동들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일전에도 남편은 아기가 잠을 재워도 자지 않는다며 갓난쟁이를 노려보며 진심으로 화를 냈었다 그런데 이번엔 아이를 바닥에 내버려두고선 제때 대처 못한 나의 행동에만 초점을 맞춰 화를 내다 젓가락까지 던져 나는 물론 아이가 위험할 뻔한 상황에 대해 눈곱만큼도 생각하지 않는듯 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짚어야할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 결국 버티고 버티다 절규를 했다 양손에 경련이 일어났다 아이가 있는 앞에서 언성을 높인것은 물론이거니와 두번이나 위험에 빠지게 하고 우는 모습까지 보였다 절망스럽다 남편에게 아이를 믿고 맡길수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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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지
남편 동생이 죽었다.. 너무도 갑작스럽게 사망한 그 애의 부제가 현실감이 없다 당연하게 우리 곁에 있어야할 그 애가 존재감만 여실히 남기고 우리도 채 모르는 새, 눈을 감았다
어이가 없고.. 허망한데 그보단 여직 믿기지가 않아서 정확히는 갈수록 실감이 안난다
어떻게 이럴수있지 왜 이런 일이 생긴건지...
남편보다 덩치도 크고 건장했던 그애가 이렇게 갑자기 가버렸다는게 말이 되는건가
아이가 뱃속에 있는 이 시점에, 더 없이 든든한 삼촌이 되주었을 그 애가 갑자기 없다
이런 와중에 장례 절차는 정신없이 이어지고
나는 남편과 달리 인복이 없음을 다시 한번 여실히 느낀 장례식이었다
친정 부모님 외엔 동생도.. 남편과도 대학시절부터 아는 사이인 친구들도.. 회사 대표도... 내 지인들은 아무도 오지않았다 그 흔한 화환조차 아무도 보내지 않았다 나라는 사람은 사회에 소속이 되어있지 않은것 마냥 여태 활동하지 않은것마냥... 마치 나도 같이 없는 것처럼 그 애의 장례식에서 나의 여태 해왔던 사회활동들이 부정된 느낌이었다 당장 내가 가정주부로 활동했어도 이 상황과 크게 차이가 없었을거란 생각에, 사회에 소속되어 있다고 믿었던 나라는 존재가 갑자기 죽은 그 애처럼 증발해버�� 느낌이다
이렇게 된게 그애에게도 미안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회의감이랄지 허무함이랄지 모를 감정이 지나가다가 턱하고 숨막히듯 절망감에 휩싸여 홀로 울었다
임산부인데 발인에 참석하는건 좋지않을것 같다는 이유로 다들 걱정하며 나를 집으로 보냈다
정작 집에오니 많은 생각이 스치고 앞서말한 절망감에 갑자기 터진 울음을 멈추기 힘들었다 이래선 안된다는걸 아는데 이런 생각하면 안된다는걸 아는데 그 애와 함께 꼭 사회로부터 사망선고를 받은 기분이다
그 애 입장에선 나의 이 모든 생각은 배부른 소리겠지
미안해
적어도 니 장례식에 나도 엄연히 한 가족으로서 가는 길을 꽃으로 배웅해줄수 있을줄 알았어 근데 그렇게 못해줘서 정말로 미안해
그 애가 부디 좋은곳에 갔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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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꿨다 현관 밖에서 엄마가 조현병이 심해졌을때의 그 고함소리가 연이어 들려왔다
꿈속에서 난 자던 중에 깬 상태였고 옆에서 칭얼대는 아기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2, 3살 정도 된 단발 머리 여자아기가 내 곁에소 자고 있다가 깨는 듯 보였다 강아지가 자던 자리에 그 아이가 있었고 강아지는 보이지 않았다 은연중에 난 그 아기가 강아지인듯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일이고 강아지는 수컷인데 꿈속에 나타난 딸로 추정되는 아이를 강아지로 여기다니.. 어쨌든 밖에서 집에 새벽부터 찾아와 마치 문을 따고 들어올듯 위협하는 엄마의 목소리에 아빠 목소리도 들리는듯 했고 도어락 업체를 불러 문을 열라고 소리치는것 같았다
일전에 실제로 출근 준비를 하던중 누군가 벨을 눌렀고 인터폰을 확인했다가 순간 심장이 내려앉을뻔했다 안경을 쓴 중년 여성이 문앞에 서있는데 순간 엄마로 착각했기 때문이다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게 꽤 오래된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던 의사의 말과 더불어 뱃속 아이 마저 나와 같은 고통에 시달리지 않길 바랬던 나는 현재 몇 주째 엄마의 연락을 ��하고 있었다 정확히는 친정의 연락 자체를 피하고 있었다 그래서 혹여나 집까지 찾아오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한켠에 자라잡았고 마음 먹으면 충분히 언제든 찾아올 분들이라 두려움이 있던차에 그 여성의 모습을 아침에 인터폰으로 보는 순간 목이 옥죄는 느낌을 받았다 당연히 곧 엄마가 아님을 알았고 알고보니 도시가스검사하러오신 분이었다
어찌됐든 실제 현실에서도 부모님이 갑자기 찾아오는게 꽤나 있을법한 상황이고, 그게 꿈속에서 일어나고 있다보니 난 또 패닉이 왔고 그 둘이 언제 집문을 열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면서 아이와 남편을 피신 시키고 옷을 갈아입던중 현관 문이 열리는게 보였다
그리고 꿈에서 깼다
내용이나 배경, 상황은 늘 다르지만 난 엄마와 아빠에게 쫓기거나, 엄마의 말도 안되는 행동을 제지하려고 애쓰거나, 아빠의 끝없는 하소연에 지치는.. 대충 그런 악몽에 자주 시달린다
벗어나고 싶은데 그럴수가 없다 두렵고 괴롭다
공황장애 증상도 여전하다보니 증상이 나타난 후 배가 아프곤 했던게 이젠 배가 먼저 아프고 증상이 발현되어서 갈수록 겁이난다 아기가 계속 뱃속에 있었으면 싶다가도 빨리 세상에 나왔으면 싶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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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이 찾아왔다 분위기가 좋았는데 뱃속 아이가 태어날 경우 내가 일을 어찌하면 좋을지에 대한 주제로 이어졌고 지인 중 한명이 프리랜서를 하면 안되겠느냐라고 제안했다 난 그보단 회사 일을 계속 하되 재택근무를 하고 싶다 얘기하던중 남편과 말이 물렸고 남편은 내가 프리랜서 일 이미 했지만 똑바로 하지 않는다며 뭐라하던중 난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지례짐작으로 자기 회사 일을 준걸 제대로 처리 못한것에 대한 얘기인가보다 판단하고 지인들 앞에서 해명 할겸 말을 꺼내려하니, 남편은 그얘기가 아니라며, 니가 유튜브 한다 뭐한다 해놓고 똑바로 하지 않았지 않느냐며 지인 앞에서 그 모든 얘기를 다꺼냈다 그 부분에 대해 할말이 없었던터라 가만히 있었지만 남편은 계속 그 이야기를 이어갔고 지인들은 눈치보는 느낌이었다 씁쓸했다 그리고 또 스스로가 답답했다 제대로 들을 수 있었다면 남편의 말을 조기에 알아들었다면 최대한 다른 방���으로 얘기가 이어지도록 유도라도 했을텐데.. 제발로 내 험담을 하도록 부추긴 꼴인게 우습고 좀 비참했다
다른 친구들을 본지 오래되어 간만에 얼굴을 보러 찾아갈까 다같이 얘기가 초반에 나왔다가 끝이 났었는데 모임 막판에 다시 얘기가 나왔고 나도 모르는 사이 언제갈지 몇시에 갈지 대충 정해진 느낌이었다 당연히 나는 대화를 따라가지 못했고, 강아지를 데리고 갈거냐는 지인의 물음에 난 1박2일일거라 판단하고 왠만하면 데리고 가길 원한다고, 반려견 동반 숙소를 따로 잡을 생각을 말했다 하지만 곧 강아지에게 타이르듯 강아지를 향해 하루 정도 혼자 있을 수 있지? 하며 알아듣지도 못할 아이에게 계속 얘기하는 지인의 말들이 왠지 나보고 들으라고 하는 말같아서 뭔가 듣는게 어려우니 제대로 사태 파악도 의견제시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입장에 놓인 상황에서 그저 강요당하는 느낌이었다..
언제나고 이런 감정들에서 벗어나지 못할걸 알아서 계속 체념하려니 비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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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내 코를 걸고 넘어지는걸 어떻게 받아 들여야할까
아니 정확히는 그냥 코 상태가 안좋아보인다면, 그걸 개선하길 바란다면, 좋게 말하면 충분할 일을..
내가 아는 성형지식에 대해 말을 했더니 병원 편을 들고 있다고 화를 내는데 그게 왜 병원 편을 드는 거지?? 결국 본인이 썽나는걸 그대로 들어주기만 바란다 이건가
의사가 돌팔이니 뭐니 코가 이상하니 뭐니 니가 호구고 멍청이라며.. 니가 배운건 엉터리 지식이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오빠 말대로 환불 받던지 하면 되지않냐 2차수술까지 했어도 이상태이니 그 병원에서 다시 수술받는건 아니다 라고 했더니
지금와서 뭘하냔다
그럼 대체 왜 갑자기 지금 코 얘기로 이리 썽을 내냐 했더니
코를 보니 짜증이 나서 그랬단다
밑도 끝도없이 갑작스런 성질머리에 치인 나는 대체 뭐지
내가 참다참다 화나는 부분에 대해 말꺼내면 왜 갑자기 짜증이냐고 역으로 화를 내면서 자신은 정작 그러고있다
그러면서 니가 원인제공을 했지 않느냐고, 그래서 화가난거고 썽을 낸거란다 그게 가스라이팅이다 그걸 여직 이 사람만 ���른다 펙트 펙트 거리는데 실상은 그게 펙트다
썽을 내놓고 내가 그 상황 자체가 기가막혀 입을 다물면 그사람은 입꼬리가 올라간다 그 꼬라지를 내가 어떻게 이해해야할까 나보고 병원 편드는걸 스스로 자각 못하는 눈치라는데, 그러는 본인은 자기 압꼬리가 올라가는걸 자각은 하는걸까 자기는 나한테 착각말라 넘겨짚지마라 니 생각이다라고 하면서 정작 본인은 또 그런다
말을 듣다보니 코2차 수술까지 돈이 드는걸로 오해를 하는것 같아 2차는 as라는 의도로 공짜라고 언급한걸 가지고 코 2차 수술 언급하지 말라고 공짜라 말한거 아니냐며 몇번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이해가 되질 않는다 아니 갑자기 코 가지고 뭐 어쩌라고 이렇게까지 썽을 내지?
그러고는 자기 직장 동료들은 수술해도 이상하지 않고 이상하면 바로 컴플레인 걸고 하는데 넌 왜 안했냐고 3,4차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지 않았냐 라길래
코 끝엔 신경이 많아서 수술을 자주, 많이 할수록 위험하다고 그래서 같은 병원에서 2차까지 했는데도 이런 상태니 또 재수술을 할거면 다른 병원에 가는게 났다라고 하니 애초에 제대로 하는 곳에 갔으면 되는거 아니냐는데
결국 모든게 내탓이고 그게 꼴보기 싫다 이 소리를 한참 화기애애하던중에 갑자기 꺼내든것이다 내가 동네북인가 난 베알도 없는 줄 아는건가 정나미가 후두둑 떨어진다
애한테도 저럴걸 생각하니 머리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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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가슴이 수축되고 갑갑하고 숨이 잘 안쉬어지는 증상 자체는 간혹 가다 한번정도 일년에 한두번? 정도였고
정도가 심한것도 아니었다 그저 "숨이 왜 잘 안쉬어지는거 같지?", "가슴이 왜이리 답답하지?"
마치 누군가의 두 손이 내 심장을 꼭 감싸고 있어 심장이 제대로 원하는 만큼 수축, 이완이 안되는 듯한 그런 느낌
그 느낌이 점차 도드라지기 시작한건 작년 중반 즈음 부터였고 원래 30분에서 한시간 정도면 사라지던 그 증상이 하루 혹은 이틀, 삼일을 가더니 어쩔 땐 일주일 내내 그 증상이 사라지질 않았다 막연히 채한건가 싶을 정도로 오래 가다가 어느순간 서서히 사라졌다 심장에 문제가 있나 폐에 문제가 있나 불안하던 와중에 덜컥 임신했다
막막했다 솔직히.. 경제적으로 여건이 그리 좋다고 말할수 없는 상황에서 마음의 준비��� 없이 아이가 들어섰다
주변에선 원래 결혼생활하다보면 계획없이 생기는 경우가 많단다 그 말이 딱히 위안이 되진 않는다 우리 부모님이 그렇게 나를 낳아서 여태껏 가족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굳이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가난은 죄가 아니라는 말을 믿는다 가난은 죄가 아니다 하지만 그런 환경에 오래 노출 됐을때 사람의 마음과 정신과 육체가 야금야금 보이지 않는 벌레에게 갉아먹히면 버티기 힘들다는것도 사람들은 동의할것 같다
우리 부모님이 그러했고 그 가정에 속해있던 나도 부모에게서 타고 온 그 벌레들에게 서서히 먹혔다
늘 죽지 못해 살았다 어릴땐 곧 이런 상황이 끝나겠지 생각했지만 오히려 상황은 더 안좋아지고 더 복잡해지고 더 힘들어서 도피할 곳이라곤 잠이 유일했던것 같다 하지만 그마저도 가족들과 함께 사는 동안 맘편히 누릴수 없었다
내가 어디에 있든, 무얼 하던지간에 새 아빠와 엄마는 끝 없이 나를 불렀고 난 집안 어디에서도 그 부름에서 자유로울수가 없었다 심지어 화장실에 있거나 샤워를 할때 새 아빠가 여러번 노크도 없이 문을 열뻔한적도 있다. 안에 사람이 있는 걸 알고서도 열려고 한 적도 더러 있다.
오래 된 주택에 집 뒤편은 남중학교이고 현관문은 부실해서 불안에 떨다 겨우 잠이 들었을때 이상한 느낌에 눈을 떠보니 엄마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내 양 가슴을 주무르며 가슴이 왜 이렇게 커졌냐고 한 적도 있다 엄마 뒤로 새 아빠가 지켜보고 있었다 난 당시 브래지어를 차고 잠들면 불편하지만 혹여나 새아빠 혹은 엄마가 내 방문을 또 따고 날 볼까 불안해서 브래지어를 완전히 풀지 못하고 푼상태에서 벗진않은 채로 잠든 상태였다 자연히 고정되지 않은 브래지어는 붕뜬상태로 가슴 위에 얹어져 있었고 기어이 문을 따고 나를 본 엄마가 가슴이 갑자기 커보인다며 상태 확인을 한다고 주무르고 있었던거였다 그런 상황에서 자다 깬 와중에 어디서 어디까지 짚어야했을까 여러가지 일화 중 고작 두가지 일뿐
기괴하고 끔찍하고 역겹기까지 했던 자식에 대한 그 집착..
그 모든 사소한듯 사소하지 않은 기괴하기 짝이 없는 경험들이십대였던 당시에도 서른이 넘은 지금에 와서도 얼마나 몸서리쳐지는지 굳이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다 본인들은 스스로가 어떤지에 대한 자각조차 못할것이다
그럼에도 말 할 수있는건 그들이 처음부터 그렇진 않았을거란 것이다
나도 그렇게 될까 무섭다
자존감이 낮아 자식에게서 끝없는 관심과 애정을 갈��하다 선을 계속 넘은 부모님처럼 나도 내 아이에게 그럴까봐 무섭다
집착 그 정도가 역겹고 징그러운 수준까지 이어지면 부모 자식 관계는 제대로 회복되지 않는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토할것 같고 징그럽지만 부모와 대면할땐 늘 참았다 부모 입장이 있으니까, 날 키워줬으니까, 본인들은 자신이 어떤지 모르니까 부모 입장 생각해서 계속 참았다 그런데 이젠 안될것 같다
공황장애 그 증상이 심각해진건 임신후 입덧이 심해진 때부터.. 지하철만 타면 울렁거리는 통에 초반엔 그게 입덧 증상인줄 알았다 하지만 점차 입덧은 줄어드는데 그 증상은 갈수록 심각해져서 손잡이를 잡고 정신을 잃지 않으려 애써야 할 정도까지 갔다 몸이 떨리지만 겨우 버티다 내리면 거짓말처럼 증상이 사라졌다
그쯤되서야 아 몸보다 정신적인걸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계속 미루고 미뤄왔던 정신심리상담 병원에 갔다가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임신 중이었기에 약을 처방받을수는 없었고 안그래도 이미 우울증이 있어 왔던걸로 보이니 출산 후 산후 우울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니 애를 낳고 꼭 약 처방 받으러 오라는 말도 들었다 그럼 모유는 못먹이려나.. 어찌되든 약은 언젠가 먹어야 할것 같다 안 그럼 정말 쓰러질것 같아서..
그런데 이런 와중에 아이가 태어나면 그 애는 무슨 죄인가
내가 감당할것도 막막하지만 아이 입장에서 나와 남편을 감당하는건 어떨지.. 마치 친아빠와 엄마와 함께 했던 유년시절의 나와 입장이 비슷해지진 않을지... 그게 불안하다
그런 와중에 의지할수도 할생각도 못하는 친정이라는 존재.. 그 묘하게 습하고 칙칙하고 기괴한 경험을 내 아이까지 겪게 할순 없다 모든게 혼란하기 짝이없어 어느것 하나 똑바로 돌아가지 않는 그 혼탁한 친정에 내 아이를 노출 시키고 싶지 않다 상상만으로 너무 끔찍하다 끝없이 요구하며 끝없이 베풀었다는 핑계로 대놓고 나를 보험이자 순종하는 개 취급하는 새아빠도, 조현병에 걸려 자신의 모든 행동에 면죄부를 얻고 모든 것을 쉽게 서슴없이 망가트리고, 잊고를 반복하는 엄마도, 어리다는 핑계로 안그래도 혼란한 가정이라는 웅덩이에 끝도 없이 돌을 던지고서 자신의 고통이 먼저인 동생도
한계다 분명 거기서 벗어난지도 좀 된거 같은데 내 마음 속에 벌레들은 여전히 내 속을 갉아먹는것 같다
내 아이를 위해서라도 친정과는 작별을 고해야할것같다
시부모님은 남편에게 훈육 과정에서 늘 단호했어도 나와 같은 경험을 하게 한 일은 없었던것 같다
그래서일까 남편은 나와 만나 결혼하고서야 "이게 우울증인가?"라며 우울감이라는걸 처음 경험했다
내 속에 있던 벌레가 오빠에게 옮겨갔는지, 순전히 지랄맞은 직장 일 때문에 골병든 몸을 제대로 회복하지 못해서 우울증이 생긴건지 아님 둘 다인지 잘모르겠지��
일단 우리 아이를 위해서라도 우린 맑은 정신을 유지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선 나부터 나에게 고통이 되는것들에게서 벗어나야할 필요를 느꼈다
의사 또한 버티지 말라고 했다 그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 혹은 장소에 최대한 자신을 노출시키지말고 빨리 벗어나라고..
이젠 정말 그래야 할 때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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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원하는게 있으면 정확히 말해주면 되잖아 나보고 어쩌라는건데 왜 다들 나한테 정보전달을 똑바로 하지도 않으면서 내탓을 하고 타박을 하는건데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야 맞는거?
똑바로 얘기도 전달하지 않고 일 지지부진 꼬이게 만드는데 난 화가 안나? 난 뭐 시간 남아돌아?
내 직장에 본인 회사에서 의뢰한 영상 파일을 G드라이브 링크로 전달 받았는데 다운받기 번거로우니 니 직장에서 영상파일들을 받아달라 말하면 되잖아 그게 어려워?
대뜸 "울 회사 영상 받아와"
"니 외장하드에 받아와"
"용량이 커서"
이렇게만 말하니 요구사항 전달 받는 와중에 서로 또 틀어져서 싸우고.. 엎드려절받기 마냥 내가 본인에게 사과를 몇백 빚지기라도 한것처럼 매번 사과하라 종용...
결국 사과했지만 본전도 건진건 없고 내 시간만 잔뜩 축나고 감정은 감정대로 상하고 일은 집중도 안되고...
그냥 내가 눈치가 없나봐 앞으론 말을 안하는 편이 나을거 같애
결과적으로 대표한테 영상 달라고 하니 전달 받은건 나스 링크가 아닌 g드라이브 링크...
그걸 전달해줬음에도 본인이 했던 말을 다시 확인시킴
"용량이 크니 받아와달라"
이걸 정확히 풀이하면
"G드라이브에서 영상 여러개 다운받기 번거로우니, 회사에서 직접 받아와달라" 이소리였다..
난 그런줄도 모르고 일에 치여 거의 열한시가 다 되어서야 집에 돌아와 쉬지도 못하고 집 컴으로 외장하드에 하나하나 다운받고 있었는데 그걸보더니 받지 말란다.. 그럴거였으면 그냥 자기가 직접 다운받으면 된다고... 절반정도 다운 받은 상태에서 결국 다 지웠다
다 그만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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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안들리는게 한두해도 아닌데 안들리면 더 들으려고 노력하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고민이 된다
자긴 내가 하는 말 듣기 싫으면 쳐다도 안보고 똑바로 대답도 안하면서 여태 자신의 행동은 돌아볼 생각도 안하고
자긴 내가 부르거나 무슨말하면 대답을 하는데 넌 왜 제대로 들을 생각을 안하냔다.. 사실 이건 오래전부터 이어진 일이다 볼일이 있으면 본인이 찾아와야 하는것 아닌가 부를때마다 내가 다가가서 대화하다가 이젠 반대로 부를때마다 얘기할거 있으면 와서 말하면 되지 않느냐 했더니 불만스러워한다 "아예 안들리는것도 아닌데 왜 반응을 안하냐"고. 이사람이 하는 말은 내가 반응했냐 안했냐 단지 그게 아니라 "안들리면서 왜 들으러 안오냐" 이 얘기다 이 집이 넓으면 얼마나 넓다고 화장실 냉장고외에 정말 급할때 외엔 소파에 고정되어 있는게 일상 루틴인 사람이니 "너랑 대화하기 위해 내 몸 움직이기 싫다" 이런 말���겠지
빨래 담당이면서 당장 회사 일 때문에 시간 없다고, 자고 있던 임산부 두번이나 이불 걷어 깨워서 빨래널도록 시켜놓고 저런걸 따질 시간은 있는건가 정말 의문이 든다
갈수록 이혼 생각이 강해진다 아이에 대한 애정도가 마치 남편의 태도나 행동에 비례하듯 점점 식어가는 기분..
내일 양수검사인데 회사 일이 바빠서 못간다는 식으로 말할때도.. 기형아 검사 결과가 고위험도라 백병원에 예약했을때 "난 못가" 이 말 안에서 일말의 미안함도 걱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게 아무리 흔한 일이래도 마음에 동요가 없을수 없다는걸 이 사람은 정말 모르고 이런 태도를 취하는걸까 아님 내가 그 정도로 하찮고 만만한걸까
본인 애를 임신 계획도 합의도 없이 가지게 해놓고 내가 그부분에 대해 이틀간 따졌을때 준비되어 있지 않다고 본인도 고개 끄덕하며 사후피임약 먹는것에도 동의 해놓고 정작 3일째에 먹었음에도 결국 임신이 된걸 봤으면 최소한 이런 기분은 안들게 해야하지 않을까.. 음식 또한 그나마 한국이 배달음식이 발달되어있어 다행이었지 안그랬으면..
아이를 낳아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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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살아야하나..
어릴땐 보이지 않는 미래가 막막한 만큼 가능성을 기대하며 희망을 품고 어떻게든 버텼는데
이젠 모르겠다
어차피 죽을때가 되었을때 내 삶이 초라하든 성공했든 끝에가서 눈감는건 결국 나일뿐인데 아둥바둥 계속 버텨서 한참 웃다 끝난들 한참 울다 끝난들 무슨 소용일까
그런 점에서 보면 결국 삶은 시작과 끝이 아니라 과정에 의미가 있어보이지만.. 그 과정을 의미있게 보내기엔 난 이미 너무 지친다
주변엔 모두 의존하기 위해 나를 필요로 하는것일뿐 나를 위해주는 사람이 없다
그런데 그걸 너무 늦게 깨달아서 혼자설 힘 조차 다 빨린듯 못일어서겠다 정말 못일어서겠어 좀 더 빨리 알았더라면 내 삶을 나를 위해서만 썼을텐데..
이젠 마음의 상처고 뭐고.. 가슴 통증, 숨쉬기 힘든 증상, 발작스런 분노, 트라우마 이런걸 일일히 느낄새도 없이 좀 무감각해진 거 같다
그냥 쉬고 싶어 너무 시달렸어 오랫동안 모두에게 너무 오래 시달렸어 그들이 인정하든 하지않든 더는 관심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고 그저 날 내버려뒀으면 좋겠다
오늘은 남편과 간만에 쓸데없는 얘기로 다퉜는데 뭐랄까.. 결국 이것도 내가 말을 잘못해서이지만 이렇게까지 폭언을 들을 일이었을까... 그것도 임신한 상황에서
하지만 남편 또한 우울증이 심한 상태고 나에게 갑자기 대화 주제와 관련도 없는 본인 직장 관련문제까지 들먹이며 욕설과 폭언, 고함으로 화풀이를 한걸 그렇다고 마냥 이해해줄수도 없는데.. 심지어 이게 한두번도 아니고... 병원 꾸준히 가보라해도 그럴 생각이 없는것 같다 남편도 스트레스로 지친거겠지
그런데 난 그런 상태로 어릴적부터 너무 오래 있었는데 왜 한번도 병원갈 생각을 안했을까 가족들 모두가 내 숨통을 조이고 끝없이 테스트하면서 내탓하기 바쁜통에 가족들 마음이 먼저였지 내 스스로를 챙기는건 뒷전으로 미뤘고 정작 나에게 있어서도 내 맘은 후순위였다 가족들은 아프면 아프다 표출할 자유가 있는것 같았고 언제든 서로의 눈치 따위 보지 않고 그걸 다 드러냈는데 난 너무 힘드니까 오히려 아무 말도 못하겠더라 아무도 날 감당하긴커녕 피할거 같아서.. 가족들은 자신이 힘든걸 피력하는데 정말 온힘을 다했고 난 하루에도 몇번씩 그걸 받아들여야한다고 강요당했고 그땐 그게 당연하다 생각했다 장녀였으니까 그들이 나에게 바라는건 그저 순종이었고, 끝 없는 이해였고, 애교, 담배셔틀, 책임전가화풀이샌드백 그게 나였다 내 방을 함부로 뒤져도 내 물건을 함부로 쓰거나 훔치거나, 부수거나, 흠집이나도 늘 화내는 내가 문제고 내 잘못이었고 친정에서 온전히 나를 나로 있도록 내버려두는건 잠들었을때조차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그 절망과 혐오와 공포, 무기력함은 잊을수가 없어
언젠가는 이런 무기력함에서 벗어날수 있을줄 알았는데 사회에서도 집에서도 별반 달라지는건 아무것도 없네
당장 이혼을 하면 어떻게 해야할까
당장 집은? 다시 날 순종적인 보험, 감정쓰레기통 취급하며 그저 날 사랑해서가 아니라 내가 가장 만만해서, 집착하고 심적으로 목조르던 친정으로 돌아가야 하나.. 아니면 당장 월세, 전세 사기가 기승을 부리는 마당에 집을 구해야할까 사기를 당하면?
만약 집을 구했다 한들 혹여나 친구들이 겪은것처럼 누가 내 집에 침입하려고 시도한다면? 그게 남편이라면?
남편이 회사 사장과도 아는 사이인 마당에 일도 그만둬야될지 모른다
아이는?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그냥 당장 끝내도 되지 않을까 싶은거야 너무 지친다 모든게
모든 이기심이, 그리고 내 이기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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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 날짜 착각했다 30일까진데 무려 0을 빼먹고 3일까지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폰 공기계 빌려서 보청기 앱 연결 제대로 테스트해봐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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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맘 먹고 새로 구매한 두번째 보청기.. 결론은 얘도 실패
청력손실도 사람마다 다 달라서 나 같은 경우는 소리 자체보다는 발음 인지 부분에서 크게 낮은 상태로 확인된다 소리 자체도 중년 4, 50대 정도의 청각상태
장애인 등록 되기엔 택도 없는 수준이지만, 막상 사람들과 대화하는데에 있어선 정말 답이 없다보니 우울이 갈수록 극에 달하는데 한날은, 지인이 대놓고 내앞에서 작은 소리로 말을 함부로 해놓고 내가 그걸 못들었다 생각했는지.. 갑자기 귀여운 동물 영상을 보여주며 내 반응을 살피더라
거기서 더는 안되겠다고 느꼈다 물론 그외에도 여러 이유가 있지만 여건상 한두푼도 아니고 기본 몇백짜리 보청기를 ㄷㄷ떨며 겨우 장만했는데 역시 발음인지면에선 여전히 어려움이 있었고 보청기와 연동되는 앱 또한 블루투스가 걸핏하면 끊겨서 이럴거면 비싼 돈 주고 이 보청기를 쓰는 이유를 모르겠더라
그럼에도 몇가지 알게 된건,
내 청력에 맞는 보청기는 귓속형은 절대 아니라는 것이고(처음 샀던 보청기는 귓속형이었다), 보청기를 통해 일상 대화는 다소 아쉬운 음질이지만 폰과 연결시 세세한 조정과 통화, 영상시청, 음악재생시 오히려 일상대화할때보다 훨씬 선명하게 잘들린다는것, 그리고 보청기 앱은 갤럭시가 아닌 아이폰으로 쓰는게 제값을 한다는 것이다
아닌게 아니라, 보청기는 대부분 해외제품이다 당연히 연동되는 보청기 앱도 해외에서 만든다 그런 경우 대체로 아이폰 기반으로 앱이 제작되며, 블루투스로만 폰과 연결되지 않고 아이폰 자체에 보청기능이 있어 그쪽으로도 연결되기 때문에 중간에 연결이 쉽사리 끊기거나 하지 않는다 블루투스를 완전히 끊어도 아이폰 자체 기능 때문에 계속 연결된다 그리고 ��폰은 갤럭시다
이걸 환불 가능한 기한 단, 3일을 남겨두고서야 알게 됐다
나처럼 청력손실이 일반적이지도 않고, 정도가 심하지 않지만 일상에 제약이 있고, 특이점이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비싼 보청기를 구매할거라면, 그리고 폰과 연동해서 통화도 하고 시청도 하고 음악도 들을거라면 아이폰을 써라 난 이번주 보청기 환불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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