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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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weate · 10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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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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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kapikachika · 4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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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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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sallsort의 거의 모든 모드를 쓰지만 그 중에서도 EatOutside모드를 좋아한다. 래빗홀에만 머물러 있던 다이너를 활성화된 식당으로 만들어 플레이에 활기를 더해준다. 래빗홀인 호건 식당도 예쁘지만 스토어의 Hogan's Set를 더하면 더 예쁘니까 다이너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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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는 좀 더 수정했지만, 기록용으로 남겨둔다.
사용한 CC는 @aroundthesims의 diner booth, 팝콘머신, @baufive의 GrantparkSet 문, Armiel의 기둥, Cyclonesue의 울타��, @potato-ballad-sims의 음료합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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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iv · 6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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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간만에 서울이 교육출장이 있었다. 근처에서 일하는 예전직장 후배에게 연락해서 저녁을 같이 먹게 되었는데 회사돌아가는 사정 등 근황교환하고 나머지는 취미와 여행 이야기로 채워서 3시간쯤을 보냈다. 신기하게도 집이나 투자에 대해선 한마디도 안했고 편안한 시간이었고 신기해서 남겨둔다
20250208-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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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ancedobservation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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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도 있겠다
요즘 삶이 좀체 뜻대로 흘러가지 않음을 느끼고, 또 누구나 그렇겠지만 살아감의 만만찮음을 실감하다보니 무기력 또는 권태로움이 나름 감싸고 있다. 어찌됐든 이런 상태에서 벗어나보려고 여러 궁리를 해보고 다양한 것들을 통해 생각을 재정리해보려고 애쓰는 중이다. 최근 보게 된 몇가지 클립을 통해 조금 단순하면서 명쾌한 시각을 얻게 된 내용이 있다. 그리고 오랜 친구와 삶에 대하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그 영상을 통해 생각한 내용을 바탕으로 나름 머릿속이 정리가 된 내용이 있어 남겨둔다. 하나는 자신의 능력을 검증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고 있느냐, 또는 원하는 것을 얻었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그 대전제는 제대로 된 것을 원하고 있느냐이다. 즉 제대로 된 것을 원하는 것부터가 능력이고, 그것을 실현해 냈을 때 비로소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저 생각으로만 원하는 것이 뚜렷한 것은 누구나 될 수 있는 몽상가에 불과하다. 또 다른 하나는 열린 태도에 대한 내용인데, 나는 개인적으로 사람은 열려있어야 확장성, 발전가능성 등이 존재하고 그를 바탕으로 현재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누군가의 생각과 태도가 닫혀있다면 그의 삶은 앞으로도 쭉 그러할 것이다.  여튼 현대 꽤 영향력이 있는 언론인에게 누군가가 어떻게 그렇게 두려움이 없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냐 물었는데, 그 답변이 생각보다 단순했다. 그는 자신이 특별하지 않고, 자신에게 어떤 상황이 닥쳐도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는 그것을 받아들이면 그만이라고 즉 두려워할 게 아니라 감당할 거라는 이야기다. 그리고 사실 내가 견지하는 삶의 태도이기도 하다. 어떤 상황이 와도 내게 감당 못할 상황은 없을 거 같고, 그런 상황 때문에 내 가치나 존엄이 훼손된다고 생각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가정이 생기고, 아이들이 생기면서 내 마음만 같지가 않은 상황이 많다. 비록 내가 감당할 각오가 서 있다 하더라도, 내 가족이 그것을 함께 감당하지 못하면, 내 마음이 괴로워지고 신경이 쓰인다. 그리고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날 수록 그들이 감당가능한 수준을 가늠하기가 쉬워지고, 그만큼 나의 선택권과 과감함은 줄어들게 된다. 그 부분이 결혼과 육아의 괴로운 부분이다. 사람에 대한 애정으로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갖게 되고 용기를 내고 각오를 다지게 되는데, 아이���니 하게 가족이 힘들어 할까봐 가족이 감당 못할까봐 그 각오와 용기에 제약이 생긴다. 조금 더 확장해서 생각해보면 현재와 미래의 문제가 얽히고 섥히게 된다. 특정 어려움을 감당하려는 각오와 용기는 현재를 견딤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서 이다. 그런데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지 않으면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미래까지 계속 지속된다.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감당함에 있어서 두려움이 생기는 이유는 아마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벗어나지 못할까봐라는 걱정이 깔려있을 것이다. 그 두려움을 달래는 확신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역시 그럴 수도 있다. 그리고 그런 삶도 나쁜 삶, 잘못된 삶이 아니라고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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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directory · 6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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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정체성을 소유하는 대신 사용해야 하는가?: 정체성 정치에 대한 메모
왜 정체성을 소유하는 대신 사용해야 하는가?: 정체성 정치에 대한 메모
이연숙(리타)
1.
정체성 정치라는 용어는 1977년 미국의 컴바히강 콜렉티브The Combahee River Collective라는 흑인 레즈비언 페미니스트 단체의 선언문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사회주의자이자 레즈비언 페미니스트로서 이들은 “인종 억압, 성 억압, 이성애 중심주의, 계급 억압”이 서로 “맞물려 있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한 “통합적인 분석 및 실천의 계발”을 주요한 과제로 삼았다. 이들은 이런 “억압의 총합이 우리 삶의 조건을 결정한다”고 썼다. 말하자면 페미니스트로서는 백인 여성과 다르고, 반인종주의자로서는 흑인 남성, 백인 남성과는 다를 수 밖에 없는 억압의 경험이 바로 ‘흑인 여성’의 구체적인 삶의 조건을 구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다른 누군가가 받는 [추상적] 억압”을 없애기 보다 지금 자신들이 흑인 여성으로서 겪고 있는 억압을 분석함으로써 “가장 급진적인 정치학”이 가능하리라고 말한다. “우리가 겪는 억압에 초점을 맞춘” 정치학, 이것이 바로 정체성 정치의 정의다. 이들이 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었던 까닭은 흑인 여성이 “떠받들어지는 것, 여왕 대접, 열 걸음 뒤처져 걷는 것”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단지 (당연하게도) “동등한 인간”으로 인식되기 위함이다. “흑인 여성 해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며 우리에게 충분히 관심을 갖는 이들은 우리 자신밖에 없”다는 통렬한 현실 인식은 이들로 하여금 다른 누구도 아닌 흑인 여성이 겪는 특수한 억압의 경험을 동력으로 삼는 정치를 고안하게 만들었다. 이들은 최근 많은 이들이 정체성 정치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것처럼 흑인 레즈비언 페미니스트로서 자신들의 정체성만이 중요하고 다른 이들의 정체성은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것과는 반대로 이들은 인종 억압, 성 억압, 계급 억압과 같은 “모든 억압이 우리 삶에 동시에 들이 닥친다”는 것을 강조하며 각각의 억압이 어떻게 다른 억압과 분리 불가능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그러므로 흑인 여성이 어떻게 다른 억압 받는 존재들과 분리 불가능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역설했다.
이들은 특히 (레즈비언들이 이성애자 여성, 남성과 극단적으로 단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레즈비언 분리주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분리주의는 너무나 많은 것과 사람들, 특히 흑인 남성들, 여성들, 어린이들을 뒤에 남겨둔다. (...) 분리주의는 다른 어떤 것은 무시한 ���, 계급과 인종의 문제를 부정하고 여성 억압의 성적 근원만을 찾기 때문이다.” 이들은 “동시에 작동하는 억압들” 중 “다른 어떤 것”도 무시하지 않고자 했고, 오히려 “여성들, 제3세계인들, 노동자들의 삶에 지장을 주는 어떤 상황이든 개입”하려 했다. 『오인된 정체성』이라는 제목의 정체성 정치를 중심에 둔 대중 운동을 비판한 저서를 쓴 아사드 하이더는 당시 컴바히강 콜렉티브에게 정체성 정치란 무엇이었는가를 질문하며 다음과 같이 쓴다. “컴바히강공동체에게 (...) [정체성 정치는] 정치가 정치와 연관된 개인들의 구체적 정체성들로 환원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았다.” 다시 말해 이들은 흑인 레즈비언 페미니스트라는 개인의 특수한 권리를 위해 정체성 정치를 고안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흑인 레즈비언 페미니스트에게 가해지는 억압의 교차성을 분석함으로써 주류적인 프레임과는 다른 방식으로 소수자들에게 가해지는 억압을 이해하고 또한 그러한 이해에 뒤따르는 저항적 실천을 구상하기 위해 정체성 정치를 고안한 것이다. 아사드 하이더는 컴바히강 콜렉티브의 창립 멤버이기도 한 데미타 프레이지어의 회고를 인용한다. “저는 컴바히강공동체나 제가 참여했던 여타 흑인 페미니스트 단체가 오로지 우리 흑인 여성에게 관심있는 이슈만 주목해야 한다거나 레즈비언/바이섹슈얼 여성으로서 오로지 레즈비언의 이슈만 주목해야 한다고 전혀 믿지 않았습니다. 정말 중요하게 기록해야 할 점은, 컴바히강공동체가 한 지역에 가정폭력을 겪은 여성들을 위한 대피처를 세우는 일에 공헌했다는 점입니다. (...) 저희는 스스로 살아남으려면 연대를 구축하는 일이 필수적이라고 이해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다른 이들에게 “대피처”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이해 혹은 감각은 정체성 정치라는 프로젝트가 처음부터 자신의 정체성을 넘어서는 더 큰 것, 이를테면 ‘공동체’라는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자 도구로서 고안되었음을 증거한다. 나는 그의 말을 이렇게 다시 읽는다. 정체성은 ‘나’가 아니라 타자를 위한 “대피처”로 사용될 수 있을 때에만 유용한 것이다.
이 지점에서 정체성 정치의 위험과 쓸모를 일찌감치 생산적으로 논의한 더글라스 크림프의 글인 「당신에게 동의해요, 걸프렌드」를 언급할 필요가 있겠다. 1991년 쓰여진 이 글은 『셀룰로이드 클로젯 Celluloid Closet』이라는 저서로 유명한 활동가이자 영화사가 비토 루소의 장례식에서 출발해 동성애자 권리 운동의 역사와 전략을 거쳐 <양들의 침묵>의 동성애 혐오적 재현과 해당 영화의 주연인 조디 포스터에 대한 레즈비언과 게이의 상반된 반응을 예리하게 분석한 뒤 종국에는 ‘정치적 동일시’에 기반한 정체성 정치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결론으로 끝맺는다. (유명인 클로짓 동성애자를 아웃팅 시키는) ‘아웃팅 outing’과 (동성애 혐오 표현에 맞서 적극적으로 대항하는) ‘맞받아치기 bashing back’라는 동성애자 운동의 전형적인 저항 전략을 넘어서, 그리고 (조디 포스터에 대한 상반된 반응으로 요약되는) 게이와 레즈비언의 본질적이라 가정되는 입장 차이를 넘어서, 퀴어 정치학은 어떤 방식으로 공동의 전선을 그릴 수 있을 것인가? 다시 말해, 섹슈얼리티에 기반한 정체성 정치가 아닌 정치적 목표에 기반한 정체성 정치가 가능한가? 그는 어떤 연예인이 레즈비언인지 아닌지를 두고 열띤 가십을 나누는 부치들을 예시 삼아 정체화란 언제나 타자와의 동일시라는 점을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정체성은 단순히 자신을 긍정하는 선언이 아니다. 정체성은 언제나, 타자와 맺는 하나의 관계다. (...) 정체성이 언제나 관계적이라는 점에 주목한다면, 우리는 정체성 정치를 고정된 정체성에 기반한 정치가 아니라 관계적 정체성들에 기반한 정치로 다시 말들어나갈 수 있다. 또는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다시 만드는 정치적 동일시들을 통해 형성되는 정치로 새롭게 사고할 수 있다.” 정체화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선언하는 것 그 이상이다. 정체화는 내가 동일시하고 있는 누군가를 언제나 포함하고 있다. 정체화를 통해 우리는 (자각하든 말든) 누군가의 편에 이미 서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역동을 “우리 내부의 적대를 악화”하기 보다 “연대를 확장하기 위해” 쓸 수는 없을까? 그가 제시한 정치적 동일시를 통한 정체화란 내가 어떤 성적 지향과 어떤 성적 정체성을 가졌느냐와 상관없이 누구와 동일시할 것인가, 그러므로 누구와 함께 세상에 맞서 싸울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다는 관점을 기반에 두고 있다. 퀴어라는 정체성은 바로 이런 지점에서 “새로운 정치적 정체성”으로 등장했다. 모든 억압에 맞서 싸울 준비가 된 누구든 환영하는 이 이름은 단순히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와 같은 성적 소수자의 총합을 뜻하지 않는다. 퀴어가 된다는 것은 자신의 (본질적인) 비규범적인 섹슈얼리티를 긍정한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본질주의로부터 벗어나서) 퀴어로서 다른 소수자들과 연대할 것을 ‘선택’한다는 뜻이다. 컴바히강 콜렉티브를 포함한 흑인 해방 운동과 페미니즘 운동과의 동일시를 통해 동성애자 권리 운동이 출현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그는 정체성이 누군가의 소유물이 아니라 억압받는 모든 이들에게 제공되어야 할 “피난처”임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우리 자신이 아닌 것이 될 필요가 있다.
2.
오늘날 정체성 정치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특히 기계적 정치적 올바름을 고수하는 이들로부터의 강도 높은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쉬운 일이 아니다. 맨 처음 정체성 정치와 행동주의 예술에 대한 글을 써 달라는 청탁을 받았을 때, 나는 이런 상황을 충분히 의식하면서 우회적인 방식으로 정체성 정치에 대한 불만을 풍기는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요컨대 정체성 정치는 이러이러한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정치적 주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도움 닫기라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적 거리두기는 내게 불가능��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오늘날 페미니스트들이 자신과 다른 정체성이라 여겨지는 이들을 타자화하는 방식을 보고 있자면 말이다. 페미니스트가 된다는 것은 (그것도 주로 중산층) 여성의 문제를 제외하고 다른 어떤 문제에도 상관하지 않겠다는 뜻인가? 마찬가지로 퀴어가 된다는 것은 자신이 얼마나 특별한지를 의미하는 수식일 뿐인가? 누가 ‘우리’라는 공동체에 들어올만한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는 일이 언제부터 페미니스트와 퀴어의 주된 업무가 되었나? 상황은 모두에게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데, 정체성은 모두에게 점점 더 한계처럼 작��하는 것처럼 보인다. 주지하다시피 2016년 이후 집단적으로 각성한 비교적 젊은 세대의 페미니스트들은 (특히 생물학적) 여성의 경험을 통해 여성이라는 정체성의 특수한 내용을 구성하려고 노력해왔다. 이러한 노력은 고집스럽게 자신의 근원을 실증적이라 가정되는 여성 범주에 위치시키려는 의지와 관련된다. 민족이나 인종과 마찬가지로 성별 역시도 실제로 누군가에게 귀속된 개념이 아니라 사회적이고 역사적으로 축적된 이해 관계와 이데올로기의 효과라는 사실은 종종 이런 의지에 의해 잊혀진다(“결국 이론(들) 없이 인종주의는 존재하지 않는다. (...) 더 중요한 것은 학문적 인종주의의 이론화가 인종이라는 기표를 둘러싸고 제도화되는 공동체의 결정화 속에서 완수하고 있는 기능에 대해 묻는 것이다”). 성별은 그 자체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중요한 것으로서 재구성하는 테크놀로지 때문에 중요해진다(“젠더는 재현이다. 이는 젠더가 개인의 물질적 삶에 구체적이고 실재적인 함의를 지니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젠더의 재현은 곧 젠더의 구성이다.”). 나는 지금 특정한 민족이나 인종, 성별에 가해지는 차별과 혐오가 허상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런 차별과 혐오가 재생산하는 상상적인 근원을 초역사적인 실재로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고 말하려는 것이다. 이들은 물론 분리가 불가능한 것처럼 묶여 있기에 따로 떼어내서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 또한 우리는 지배 구조에 항거하는 대부분의 운동이 끓는 점을 돌파하기 위해 학대받고 착취당한 그들의 먼 조상을 상상해낼 필요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최근 국내 퀴어 예술가들이 ‘퀴어’라는 이름이 수입되기 전 이미 일탈적 섹슈얼리티를 실천하고 있던 ‘선배’들을 찾아 나서는 것도 바로 이런 대항 역사에 대한 의지 때문일 것이다.
소수자들에 대한 그 어떤 권리나 심지어 보호조차 적절히 보장하지 못하는 2023년의 한국에서 정체성 정치에 대한 이런 비판적인 관점은 어쩌면 그 자체로 시기상조인 것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바로 그런 시기이기에, 다시 말해 특정 정체성으로 호명될 수 있는 집단 뿐만 아니라 아직 이름이 없는 다른 모든 소수자들 역시 마찬가지로 그들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시기이기에 우리는 더더욱 정체성 정치를 실용적인 관점에서 재고할 필요가 있다. 왜 우리에게 정체성이 필요한가? 정체성은 내가 받은 고통을 보다 정밀하게 세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모르는 다른 이들의 고통과 만나기 위해서 고안된 도구다. 그것은 소유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용되기 위해서 발명된 개념이다. 또한 정체성은 아직 자신의 고통을 설명할 언어가 없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텅 빈 장소다. 그리고 그 장소는 일시적인 “피난처”일 뿐 처음부터 그 장소의 소유자로서 정통성을 승계받은 이가 자비롭게 개방한 공동 주거 단지가 아니며 그렇게 되어서도 안된다. 정체성을 우리 자신과 분리한다고 하더라도 우리에게는 여전히 경험이 남는다. 그러나 우리의 경험은 정체성을 정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라는 범주를 확장하기 위해서 사용되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경험을 약자의, 피해자의, 특정한 정체성을 이루는 조건으로 한계 지으라는 압력에 저항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만약 우연한 마주침의 가능성을 상상하지 못하고 우리와 비슷해 보이는 이들만 환영하게 된다면 가장 기뻐할 이들이 누구일지 생각해보라. “적이 누구인지 기억하라.” 정체성이 우리 사이의 구획을 더 촘촘하게 나누고 강화하는데에만 일조한다면, 어쩌면 우리는 더 잘 싸우기 위해서 차라리 그것들을 버려야 할지도 모른다. 한때 우리 자신을 지키는 무기였던 그것이 본래 우리의 소유가 아님을, 다른 이들을 위한 “피난처”의 재료임을 알지 못한다면 이것들은 우리를 억압하는 이들의 무기와 아무런 차이도 없는 그저 무기일 뿐이다. 이쯤해서 나는 내가 최근 재미있게 보고 있는 유튜브 채널의 영상 중 한 부분을 언급하려 한다. 알다시피 오늘날 퀴어 정체성에 기반한 행동주의 예술에서, 특히 그것의 교육적인 측면에서 가장 실재적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 이들은 바로 유튜브에서 얼굴을 드러내고 활동하는 창작자들이다. 심지어 위험을 감수한다고 해서 그것이 무조건 교육적인 효과를 거두는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퀴어 예술가인 이반지하와 같은 인물들은 이 분야에서 대표적일 뿐만 아니라 예외적이라 할 수 있다. 그의 다음 세대라 할 수 있을, 드랙킹 퍼포머로 활동하던 ‘아장맨’이 개설한 유튜브 채널인 ‘아장쥐’는 그가 레즈비언 하위문화에서 겪은 경험과 감정을 유머러스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주된 소재로 삼고 있다. 최근 게시된 <젊은 보수비언 (보수적인 레즈비언)의 슬픔>이라는 영상에서 그는 그가 매우 보수적인 편이라고 밝히며 20대 중반까지 비규범적인 외모와 성향의 타인들에게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그의 고백은 단순히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레즈비언들을 전형화하는 것에 멈추지 않고 정체성 정치에 대한 은근한 비판으로 나아간다. “그러니까 뭐 정체화 하셨거나 아니면은 정체화 한지 오래 되셨거나 하시는 퀴어 분들! 퀴어라고 해가지고 이제 “내가 남들보다 많이 알아~” (비퀴어들한테) “니가 뭘 알아! 내가 남들보다 시야가 얼마나 넓은 줄 알아!?” 이렇게 자만하면 안 되고, 언제나 스스로의 빻은 면모를 발견해 가지고 이제 발견하면 두들겨 패 가지고 함께 저희 함께 모두와... 커뮤니티의 모두와 지지하고 연대하고 사랑해 가면서 살아야 된다 이거죠...” 누군가에게는 거슬릴 수도 있는 이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아장맨’이자 ‘아장쥐’는 특유의 과하게 여성스러운 말투와 제스처를 ‘수행’해가며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하나의 전형화된 ‘보수적인 레즈비언’의 예시로서 제공한다. 그에게 정체성이란 자신의 “빻은 면모를 발견”하게 해줄 계기가 될 수는 있어도 그런 면모를 자동적으로 해소시켜 줄 정답을 되지 못한다. 그는 정체성을 통해서 무엇보다 “모두와 지지하고 연대하고 사랑해 가면서 살아야 된다”는 것을 배운다. 도대체 그러지 못한다면 정체성이라는 것이 무슨 쓸모가 있을까?
인용 출처:
「컴바히강 콜렉티브 선언문 The Combahee River Collective Statement」를 가리킨다. 한국어 번역은 아래 도서를 참조했다. 브리앤 파스 엮음, 양효실, 이라영, 이진실, 한우리, 황미요조 역, 『우리는 다 태워버릴 것이다: 페미니즘 매니페스토, 폭발적으로 저항하는 언어들』 중에서 「컴바히강 집단 선언문」, 바다출판사, 2021, 435-448p. 아래 직접 인용은 별 다른 표시가 없는 한 모두 해당 텍스트에서 가져온 것이다.
하사드 하이더, 권순욱 역, 『오인된 정체성』, 두번째테제, 2021, 28p.
Demita Frazier, 「Rethinking Identity Politics」, Sojourner(september 1995), 12p. 『오인된 정체성』에서 재인용, 30p.
더글라스 크림프, 김수연 역, 『애도와 투쟁』 중에서 「당신에게 동의해요, 걸프렌드!」, 현실문화, 2021, 231-267p. 아래 직접 인용은 별 다른 표시가 없는 한 모두 해당 텍스트에서 가져온 것이다.
에티엔 발리바르, 이매뉴얼 월러스틴, 김상운 역, 『인종, 국민, 계급: 모호한 정체성들』, 두번째테제, 2022, 67p.
테레사 드 로레티스, 에일(페미니즘 번역모임) 역, 「젠더의 테크놀로지」, https://en-movement.net/195
<헝거 게임: 캣칭 파이어>에 나온 대사를 마크 피셔가 인용한 것이다. 마크 피셔, 박진철, 리시올 편집부 역, 「적이 누구인지 기억하라」, https://playtime.blog/2019/03/03/적이-누구인지-기억하라/
아장쥐, <젊은 보수비언 (보수적인 레즈비언) 의 슬픔>, https://www.youtube.com/watch?v=ywbkH_TK2Is
[출처] 왜 정체성을 소유하는 대신 사용해야 하는가?|작성자 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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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npark · 7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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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를 연주하면서 레코딩을 위해 스튜디오에 적잖이도 들락거렸다. 의도하진 않았다만, 본의 아니게 알게 된 것은 단 한가지다. 비울 줄 알아야 한다는 것. 연주할 땐 모르고 녹음된 트랙을 모니터 할 때서야 알게된다.
마디를 빈틈 없이 꽉 채운 연주는 조잡하게 들릴 뿐이고, 반대로 남겨 놓은 마디는 호흡할 여지를 남겨둔다.
비운다는 게 참 어렵다.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 되돌아보니 좀스러운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결국 내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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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ahr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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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 ‘질투는 나의 힘’, 기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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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italianolearns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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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entry 333
행복한 베파나데이 ㅎㅎ 어젯밤에 베파나라고 노부인이 좋은 아이들의 집에 갔고 선물과 사탕을 가져왔어요. 그녀가 안 좋은 아이들에게 석탄을 가져왔어요. 그녀가 빗자루에 날고 양말에 많이 사탕을 남겨둔다.
어차피 달걸이예요… 생리통을 있어서 좀 잘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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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mooos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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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네마음에 대해 사랑으로 뱉어냈던 나의 말이
거짓말처럼 실현되었다
슬프게도
끝나버린 우리의 사랑처럼
나를 향한 너의 마음이 끝났다는 것을
마치 확인이라도 시켜주듯이
그러나 여전히 나는 모르는척
미련하게 네 흔적을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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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doonaa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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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3/31
3/14
오늘은 OB 청첩장 모임. 용수, 재흠, 진우를 주연이와 함께 만났다. 용수오빠는 꽤 오랜만에, 재흠오빠와 진우는 진짜 오랜만이었다. 회를 조금 먹었고, 알탕 속 알과 야채를 많이 먹었다.
3/15
SVP 마지막날. 내일부터 이틀간은 명상수업을 한다.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당근마켓에 허먼밀러를 올렸는데 업로드와 동시에 연락이 왔다.
오늘의 문장 : 경력 사원이 회사에 적응을 너무 잘 하면 회사는 그 사람을 뽑은 이유가 없어진다 (svp 마케팅 상무님)
사람들은 생각보다 내게 관심이 없다 (svp 인사이트 페어 발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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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
명상수업 첫째날. 나에게 온전히 집중해본 적이 또 있나 싶다. 늘 해야할 일, 하고싶은 일, 보고싶은 것들을 줄세웠었으니까. 명상수업만 일주일 더 할 수는 없을까?
어제 함께 운동한 PT선생님이 확진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고 근처 병원으로 가 신���항원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음성. 내 앞사람은 양성판정을 받았는데 기침을 연신 콜록콜록 해댔다. 실은 전파의 많은 부분이 병원 복도에서 이뤄지고 있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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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엔 허먼밀러 구매자가 찾아왔다. 당근 구매자가 이 크고 무거운 게 이만큼 크고 무겁다는 걸 알고있을까, 가져갈 수 있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두 사람과 큰 차 한 대 (제네시스 g70)가 왔다. 작은 카트도 챙겨오셨는데 계단이라 쓸 일이 없어 죄송해졌다. 마침 딸의 첫 당근이 걱정되셨던 엄마 아빠가 도착해 힘을 합쳐 의자를 옮겼다. 집에 돌아가 의자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우리집에선 택배 받침대가 되어있던 의자가 제자리를 찾은 모습이었다. 당근에 용돈벌이 말고도 이런 기쁨이 있구나. 물건에게 쓸모를 찾아주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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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
뉴욕시 수잔에게 편지와 함께 청첩장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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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YB 청첩장 모임. 준호, 재형, 정기와 오랜만에 만났다. 늘 똑같이 바보같고 실없고 재미있었지만, 가족과 여자친구 이야기를 할 때면 눈에 진심이 그렁그렁. 강남에서 모임을 하던 만득이도 자리에 와서 인사를 나누었다. 애들이 짓궂었지만 어른스럽게 받아주는 만득의 새로운 모습을 보았다.
3/19
지난 주에 예고당했던대로 (”주연아.. 너희 집에서 샤워 좀 해도 돼?” “무슨..? 아..?”) 대학교 친구들이 브라이덜 샤워를 해주었다. 이런거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받으니 친구들이 들인 공과 시간이 모락모락 떠올라서 눈물이 찔끔 나왔다. (또르르 나오지는 않아서 아쉬웠다.) 주연이와 각자 개인사진 1시간씩, 단체사진 1시간씩 도합 3시간을 사진을 찍고 찍히니 당이 떨어져 테이블에 있던 포도를 뚝뚝 다 뜯어먹었다. 고맙고 행복한 시간.
어느새 우리가 만난 지도 12년째. 다 커서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우리가 친구였던 시간이 서로를 모른채 살았던 시간을 무섭게 따라잡고 있다. 광고홍보학을 전공하면서 배운 건 많이 없지만(?) 얻은 건 이 친구들이 아닐까. 학교에서 강제로 정해준 1학년 1학기 9시 등교 - 6시 하교 시간표가 그 땐 정말 싫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함께 내내 수업을 들으며 떠들다 혼나고, 공강 시간에 PC방에 가서 서든어택 칼전을 했던 그 시간이 우리를 만들었다고 생각해. 내 생에 가장 시끄러웠고 가장 술을 많이 먹었고 또 가장 고마운 나날들에 이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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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수향 수잔과 정말 오랜만에 모닝 시모임. 시모임이라고 말하기 부끄럽게 시도 글도 없었지만 근황과 수다와 따뜻함이 있었다. 이 모임에선 늘 인류애를 얻는다. 마음을 조금 채워온다.
모임이 끝나고 곧바로 정성비스포크로 가 만득의 예복 1차 가봉을 했다. 우리가 고른 천과 색, 핏으로 둘러쌓인 만득이 퍽 멋지고 기뻐보였다.
오늘의 문장 : 그 일이 그 아이의 전부는 아니니까! (나쁜 일을 겪은 아이를 두고, 수잔의 수퍼바이저)
3/21
오프라인 첫 출근. 회의실에서 인사팀의 짧은 안내를 받는 와중에 담당자분의 층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들려와 안내가 더 짧아졌다. 회의실 밖에선 각자의 팀장님 혹은 팀원들이 삼삼오오 기다리고 있었는데, OT가 끝나고 우리가 각자의 팀을 찾아가는 모습이 꼭 영화 소울에서 영혼들이 자신의 멘토들과 조우하는 장면 같았다.
병국 씨디님이 나와서 나를 맞아주셨는데, 미수 씨디님은 가족이 확진되었다는 소식과 모두 적극적인 재택중이라 오늘은 본인만 나오셨다는 이야기. 목요일에 첫만남을 갖기로 했다는 뉴스를 들려주시고는 홀연히 사라지셨다. (홀연히는 아니고 맥북을 처음 만나는 자에게 윈도우 프로그램 등등을 깔아주시고 가셨다)
나는 혼자 남아 서랍장과 vdi, vpn, 법카와 명함 등등.. 거의 모든 것을 신청하려 했으나 모든 것은 한 번에 되는 법이 없었으며 (명함을 신청하려 했더니 전화번호가 필요해서 전화기를 찾았더니 없어서 신청했다) 맥으로 켜는 윈도우 인터넷은 정말 더럽게 느렸으므로 하루 종일 서랍장과 전화기를 신청했고, 하루 종일 이것밖에 한 게 없다는 자괴감을 덤으로 얻었다.
여기는 나갈 때 공항검색대처럼 가방을 엑스선으로 투시하고, 노트북은 바코드를 찍어야 반출하거나 반입할 수 있다. IT회사에 있다 오니 이런 불편함에 영 적응되지 않는다. 차암나! 치사하다 치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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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
오늘도 출근했으나 아직 사원증은 찍히지 않았고 아직 사내커피 한 번을 맛보지 못했다. 점심 2시간은 운동 없이 보내기엔 너무 길어, 계단운동으로 건물을 5바퀴 정도 올랐다. 재혁오빠가 출근해서 같이 잠깐 이야기를 했다.
저녁엔 퇴근 후 마일드아이즈에 룰루랄라 걸어가 (실은 프라이탁이 너무 무거웠기에 ‘으라차차’에 가까웠음) 준하님의 귀가 택시를 얻어타고 왔다. 배민은 택시비에 후하다. 자료공유에도 후하고, 월급에도.. 연봉에도..
3/23
오늘은 재택을 하기로. 왜냐하면 만득을 소개해준 형경에게 상품권을 증정해야 하기 때문이고, 그러려면 점심시간을 틈타 상품권 판매소에서 현금을 주고 상품권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품권을 돈 주고 사는 건 처음이었는데, 마치 작은 환전소같았고 아주 작은 마진을 남겨서 구매한다는 사실 때문이었는지 (9.8천원으로 10만원어치 상품권을 삼. 3천원을 벌었다네~) 마치 파칭코에서 경품과 돈을 교환하는 듯한 약간의 스릴(?)까지 있었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재택을 선택하고, 20분을 걸어온 것까지 하면 오히려 손해가 아닌가 하는 기분도. 결혼은 참 이래저래 이것저것 할 일도, 신경쓸 일도 많다. 다신 하지 말아야지 (?)
3/24
예고된 환영회의 날! 바로 바로 나를 환영하는 날!ㅎㅎ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에이미님과 만나 처음 인사를 했다. 그런데 인사를 나누자마자 에이미님의 집에서 어떤 소식이 들려왔고, 급히 회사를 떠나셔야 했다.
환영회로 밥도 먹고 다시 확진도 되자는 씨디님의 농담에 살짝 긴장했는데, 한 명이 없어서인지 회식은 점심 솥밥을 1차로, 우중충한 기후를 고려한 분위기의 독일식 카페에서 2차로 마무리되었다.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이야기하며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는데 “너는 임원 되면 안되겠다. 꼰대되겠다 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너무 신나서 피티 선생님께 연락했고, 8시 운동을 했다.
3/25
윤지언니와 방이편백찜. 언니는 새로 연애를 시작했고, 그 전에는 대단한 사람들과 소개팅을 했다. 누구에게 얘기해도 알지 못하겠지만, 나에겐 너무 흥미로운 일이라 여기에 남겨둔다. 망넛이네 사장님이 타는 차는 포르쉐 블랙! 망넛이네 사장님 나랑 친한 언니랑 소개팅 했다!
3/26
인천 친구들에게 처음 만득을 소개시켜주는 날이었다. 선영은 코로나로 격리 중이라, 수현이와 지안, 지안 남편분과 모였다. 고기를 먹고 2차를 갔고, 3차로는 맥도날드 맥플러리. 지안이네 남편분을 함께 부른 것은 아주 좋은 한 수였다. 친구들끼리만 있으면 만득이가 조금 어색했을 수도 있었을텐데, 함께 얘기하니 오디오도 빌 틈 없이 다들 목아플 정도로 서로 농담을 던졌다. 근데 진짜 목이 아픈 것 같은데.. 이번에도 기분탓이겠지? 내 표정이 안좋자 이션은 자꾸 물을 권했다.
3/27
숙소에서 새벽에 이션과 지안에게 추천받은 <나는 솔로>를 보는 중, 아무래도 이상해 자가키트를 몇 개 사왔다. 1차 음성. 그런데 슬슬 기침도 나오기 시작하네? 심상치않다 싶어 한 번 더 해봤다. 목과 콧구멍에 5cm 정도는 집어넣었다. 그리고 아주아주아주 흐릿하게 보이는 두 줄.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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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병원을 찾아 신속항원검사. 나는 양성이고, 오빠는 음성. 오빠는 아주 흐릿하게 바이러스가 보이는데 음성이라고 해서, PCR검사를 다시 받았다. 아무래도 오빠는 이미 한 번 걸렸던 게 아닌가 싶다.
주말에 있던 약속을 모두 취소했다. 청첩장을 그렇게 돌리고 다녔는데 이제야 걸린 것도 용한 거라는 위로를 들으며 살짝 울컥했다. 어제 만난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함께 살짝 억울한 마음도 들어서. 그리고 출근 일주일만에 확진된 직원이 되어서. 바로 팀방에서 이야기했고, 살짝 정적이 흐른 것 같은 건 오늘이 주말이어서인지 내가 너무 눈치를 본 탓인지.
3/28
7일 격리 시작. 4월 2일 토요일 자정에 격리가 해제된다. 회사에선 따로 병가가 나오지 않는다. 다행히 나는 증상이 미미한 수준이라 괜찮지만, 아니면 조금 서글프지 않았을까 싶다.
3/29
격리 2일차. 저녁에만 기침이 조금 나오고, 낮에는 괜찮다. 밤 10시 이후에만 코로나균의 활동이 활발해져서 정부에서 통금시간을 정한건가! 다 생각이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
첫 회의를 했는데 딱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지만 왜인지 첫인상으로는 말아먹은 기분도 든다. 기존 광고안을 수정 편집하는 프로젝트라 제대로 아이데이션 할 기회는 없을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더 잘할 걸 싶은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3/30
하도 누워있어서일까 붓기가 심상치않다. 그래서 오늘은 심으뜸 슬로우버피 200번을 했다. (으쓱)
3/31
아직 한창 격리중인데 송파구청장님이 문자를 보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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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중 가장 힘든 건 운동을 못한다는 것. 나는 외향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동력발전형 인간이기 때문이다. 운동을 못하면 삶을 꾸려나갈 에너지도 없어져서, 집 안도 엉망. 치울 생각도 에너지도 없고 쓰레기는 쌓이고 스스로가 미워지는 마음도 덩달아 차곡차곡 적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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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moonlover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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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얼리 추억여행,, 몇년 전에 만든 것들이 정말 다 예쁘다. 보관하다가 착용 안하는 것들은 녹이는데, 녹이지 않고 그냥 갖고싶은 것들은 남겨둔다. 착용고 안해 새카맣게 고대 유물처럼 변색이 되어있다. 그런데 또 그런대로 멋있다. 다시 착용해주면 깨끗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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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바지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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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국물은 청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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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jaem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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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여름이라서 그럴지도 모른다. 나는 여름이 좋다. 무더울수록 좋다. 우울보다 짙은 더위가 허무와 공허를 잊게 한다. 어둠이 짧은 만큼 슬픔도 적다. 지난 여름들의 되돌릴 수 없는 기억들을 떠올리면 미워해야 마땅한 계절이지만, 땀을 잔뜩 흘리고 먹는 아이스크림, 맨발로 느끼는 뜨거운 백사장과 차가운 바닷물의 감촉, 나도 모르는 새 검게 그을린 피부, 더위가 식은 여름밤의 야릇한 냄새, 그리고 실신할 거 같은 강렬한 태양 마저도, 이 계절을 감싸고 있는 모든 것들은 내가 살아있음을 실감하게 한다. 아픔과 위로를 함께 건네주는 여름을 나는 사랑한다.
바닷가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부드러운 백사장에 높은 파도가 들이치는 해변 근처에 산다면 밤낮이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나는 서핑이 좋다. 테이크오프를 성공해서 시원하게 밀려갈 때의 기분도 짜릿하지만, 라인업에 나가서 보드에 앉아, 파도를 기다리며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는 순간이 나는 가장 행복하다. 석양이 지는 무렵의 바다. 그리고 그곳에 떠있는 나. 그 순간 만큼은 내 인생이 언제까지나 아름다울 것만 같다. 그러니까, 바다와 서핑보드만 있다면 평생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키타노 타케시의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의 엔딩은 나에게는 해피엔딩이다. 나의 마지막 순간으로 그것보다 더 황홀한 장면은 떠올리기 힘들다. 너무나도 행복한 엔딩이라 나는 그 영화를 보면 항상 눈물을 흘린다. 적당히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와 잠을 청한다. 서핑을 한 날에는 눈을 감아도 의식의 한편에서 바다를 볼 수 있다. 일렁이는 파도를 느끼며 잠이 든다. 행복한 꿈을 꾼다. 깨어나면 기억이 나지 않을 그 꿈들 속에 나의 영혼을 한 조각씩 남겨둔다. 바닷가에 사는 나를 상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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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ntopiabooks-blog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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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수도사에게 가서 그들이 무슨 꿈을 꾸는지 물어보라. 그들은 여자에 대한 꿈을 꾼다. 그들은 다른 꿈을 꿀 수가 없다. 그들은 자신의 짐을 덜어줄 대상을 꿈꾼다. 수녀에게 물어보라. 그들은 남자를 꿈꾼다.
그대는 기독교의 역사를 살려 볼 필요가 있다. 수녀와 수도사들은 심지어 눈을 뜬 채로 꿈을 꾸기도 한다. 그들의 꿈은 너무나 생생한 현실이 되어 밤을 기다릴 필요도 없다. 낮에도 수녀는 앉은 채로 악마가 다가오는 것을 본다. 악마는 그녀와 사랑을 나누려고 한다.
놀랄지도 모르지만, 중세에는 이런 일이 흔히 일어났다. 많은 수녀가 악마와 사랑을 나누었다는 이유로 화형에 처했다. 수녀들이 그런 일을 스스로 자백했다. 악마와 사랑을 나누었을 뿐 아니라, 악마의 아이를 배기도 했다. 상상임신이다. 뱃속에는 더운 공기만 가득했을 것이다. 그러나 점점 배가 불러왔다. 그녀들은 악마의 모습을 세밀하게 묘사했다. 악마는 수녀들 자신의 창조물이다. 악마가 밤낮으로 그녀들을 찾아왔다. 수도사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홀로있음을 선택하는 것은 병든 인간성을 만들어낸다. 세상 속에서 사는 사람도 행복하지 못하다. 승려도 행복하지 않다. 행복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온 세상이 고통으로 끝없이 괴로워한다. 그대는 이쪽의 고통에서 저쪽의 고통으로 바꿀 수 있을 뿐이다.
세속의 고통을 선택하든지 영성의 고통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고통스러운 것은 마찬가지이다. 행복은 어느 것이나 단 며칠밖에 느낄 수 없다.
절대로 선택하지 말라. 선택이 없는 상태에서 삶을 바라보라. 환경을 바꾸기보다는 우선 지혜로워져라. 심리상태를 바꾸어라. 지성을 지녀라. 지혜롭지 않으면 축복을 누릴 수 없다. 지혜로운 사��은 홀로 있으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상대방도 자기 리듬을 각성하도록 하라. 누구도 24시간 내내 사랑하며 지낼 수는 없다.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누구도 규칙적으로 사랑할 수 없다. 사랑은 즉흥적으로 일어난다. 사랑이 일어나면 일어나는 것이지만, 사랑이 일어나지 않으면 누구도 어쩔 수 없다. 노력한다면 그 사랑은 이미 거짓이다. 연기에 불과하다.
진정한 연인은 서로 깨어 있다.
“제가 홀로 지내고 싶어 한다고 해서 당신을 거부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홀로 있는 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그대의 사랑입니다.”
연인이 하룻밤이나 며칠 동안 홀로 지내고 싶어 한다고 해서 상처받을 필요는 없다. 사랑이 거절당했다고 느끼지도 말라. 홀로 있겠다는 연인의 결정을 존중하라. 그대의 사랑이 연인을 비워버렸다는 사실에 행복을 느껴야 한다. 이제 다시 채워질 휴식이 필요하다. 이것이 지혜이다.
보통은 자신이 거절당했다고 생각한다. 연인에게 다가갔는데 상대방이 함께 지내려 하지 않고, 그다지 그대를 사랑하지 않으면 거부당했다고 느낀다. 그대의 에고가 상처받는다. 에고라는 것은 그다지 현명한 존재가 아니다.
사실 모든 에고는 굉장히 어리석다. 지혜로운 에고는 없다. 지혜는 그저 일어나는 일을 바라본다. 왜 상대가 자기와 함께 지내려 하지 않는지 이해하려 한다. 상대가 그대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홀로 있고 싶어 한다는 것을 이해하려 한다.
상대방이 그대를 사랑한다는 것을 이해한다. 그리고 그대 역시 상대방을 사랑한다. 그래서 연인이 홀로 있도록 놓아둔다. 연인을 괴롭히거나 억지로 사랑을 나누려 하지 않는다. 남자가 홀로 있고 싶어 한다고 해서 자기에게 관심이 떠났고, 다른 여자에게 눈길을 보내는 것으로 추측하지도 않는다. 지혜로운 여인은 남자를 홀로 남겨둔다. 그래서 그가 다시 자신의 존재로 중심을 모으도록 놓아둔다. 나누어 가질 에너지를 지닐 시간을 준다. 이러한 리듬은 낮과 밤이 이어지고 여름과 겨울이 순환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끝없이 순환한다.
두 사람이 진정으로 서로를 존중하면 서서히 서로의 리듬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사랑과 존중의 마음으로 서로의 리듬에 일치하게 된다. 그대가 사랑을 느끼면 상대도 사랑을 느낀다. 이렇게 자리를 잡아간다. 억지로 되는 게 아니라 저절로 조화가 이루어진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두 사람은 서로 많은 점에서 닮는다. 진정한 연인은 남매처럼 보인다. 진짜 남매도 그렇게 비슷해 보이지 않는다. 그들의 표현방식, 걸음걸이, 말투, 몸짓 등 모든 것이 비슷해진다. 이런 일은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그들은 서로에게 조율되기 때문이다. 진정한 연인은 서로에게 어떤 말도 할 필요가 없다. 직감으로 이해한다.
여인이 슬픔을 느끼면 그 슬픔을 이야기하지 않아도 남자는 그 슬픔을 이해하고 홀로 있게 해준다. 남자가 슬픔을 느낄 때는 여인이 남자를 홀로 있게 해준다. 홀로 있을 구실을 만든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반대로 한다. 그들은 결코 상대를 떠나지 않는다. 그들은 잠시도 상대를 혼자 내버려두지 않는다. 서로를 지루하게 만든다. 상대에게 공간을 주지 않는다.
사랑은 자유를 준다. 사랑은 연인이 자신의 모습으로 존재하도록 돕는다. 사랑은 매우 모순적인 상태이다. 한편에서 보면 사랑은 두 개의 육신에 존재하는 하나의 영혼이다. 또 다른 편에서 보면 사랑은 개체성과 독특함을 유지하도록 한다. 사랑은 작은 자아를 버리고 궁극의 자아를 얻게 한다. 그러면 어떤 문제도 일어나지 않는다. 사랑과 명상은 두 개의 날개가 되어 서로 조화를 이룬다. 그 가운데에서 그대는 성장한다. 그대는 전체가 된다.
- 오쇼의 <사랑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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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teuryouth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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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면 잊기 마련이다
직장인의 책상에는 곳곳에 포스트잇이 붙여져 있다. 모니터와 파티션, 책장 등 모든 곳에 붙여져 있다. 중요한 것들이 적혀 있다. 이 포스트잇들은 짧게는 1-2시간에서 길게는 한 달 넘게 까지 붙여져 있다. 언젠가는 소명을 다해 떨어질 이 포스트잇들은 주인의 시선을 기다린다. 당신이 내 몸에 중요한 것을 적어 두었으니 얼른 확인하고 떼길 바라는 마음이다.
스쳐간 생각은 오래 머물지 않는다. 스쳐가는 순간 메모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서 떠올리려 하면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니 번뜩이는 생각은 항상 적어 두어야 한다. 내 곁엔 수첩과 펜이 항상 있었다. 대학교 1학년 때에는 작은 수첩을 백팩에 매달고 다니기도 했고 에코백 안에는 노트와 필통, 책과 스마트폰 충전기가 기본으로 들어 있었다. 틈 날 때마다 꺼내서 끄적였다.
언제부턴가 메모하는 습관을 잃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그랬던 것 같다. 수첩을 들고 다니다가 스마트폰의 메모장을 활용하면서 수첩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기억해야 할 건 언제든지 스마트폰의 메모장을 켜서 써두면 되니까 말이다. 그러다 보니 문제점이 하나 생겼다. 스마트폰은 늘 내 몸의 어딘가에 있으니 조금만 있다가 적어 두어야지 하고 잊어버린다. 그렇게 날려버린 생각이 몇 개인지 셀 수 없다. 가능하다면 나에게서 멀어져 간 그 기억을 다 주워 담아서 노트에 적어두고 싶다. 왜 적어 두어야지 하고 떠나 보낸 생각은 다시 기억나지 않는 걸까.
번뜩이는 생각 뿐만 아니라 중요한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대개 중요한 것들은 적어 두지만 웬만한 것은 머리로 기억하는 편이었는데 이젠 그 마저도 적어 두어야 �� 것 같다. 종종 잊을 때가 있다. 이를테면 무언가를 주문해달라는 마트 동료의 부탁이나 변경된 스케줄 같은 것들. 머리로만 기억해두어도 무리가 없던 것들이 이제는 적어 두어야 할 것들로 변했다. 아직 스물 여덟이니 나이가 들어간다는 생각은 영 맞지 않다. 머리에 욱여 넣는 것들이 많아져 과부하가 걸린 것이라고 생각하겠다. 안 그랬다간 곧 기억력 유지법 같은 걸 수련해야 할지도 모른다.
메모라는 건 중요하다. 기억해야 할만한 것들을 적어두기 때문이다.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을 적어둔 메모는 기억력을 대신해준다. 머리에 떠오르는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없다. 흘려보낼 것들은 굳이 적어두지 않고 머리에 남긴다. 머리에 남겨두면 언젠가 사라지기 마련이다. 기억해야 할 것들은 메모를 해두어 오래도록 남겨둔다.
가끔 지난 메모를 뒤적거리다 보면 지금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들도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기억하기 싫겠지만 그 마저도 기억이다. 당시의 내가 중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에 적어둔 것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은 때에 따라 달라지지만 결국 중요하다는 사실 하나는 같다.
메모해야 마땅한 것들은 반드시 메모해야 한다. 안 그러면 곧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적어두지 않아서 떠나 보낸 수많은 중요한 것들이 있다. 그것을 다시 기억해내려 하면 떠오르지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메모해야 한다. 살면서 기억해야 할 소중한 순간은 많지만 뒤돌면 잊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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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2020hw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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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오후, 은유작가의 <싸울때마다 투명해진다>의 마지막 챕터를 읽으며 빗소리를 듣는다.
이련 평화도 오늘이 마지막이라니. 매일매일 간절했던 삶들이 페이지 넘기듯 지나간다.
마지막 책장을 덮곤 기억에 남는 경구들을 가만히 기록해본다.
기록되지 않은, 무수히 지워져간 삶을 목도하며 나는 타인에게 무엇을 남겨야 하나 생각해보니
내가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는게 우선이다 싶다.
오랫동안 같이했던 주인언니와 여행벗에게 선물할 책들을 동네서점에서 하나씩 샀다.
이것들이 곧 그녀들에게 필요한 서적이길 바래보며 평소 하지 못했던 말들을 꾹꾹 눌러담아 제주 엽서에 마음을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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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valanime1994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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