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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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ngadult · 9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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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잇페이지, 241021
다만, 이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는 것은 하루의 감정을 정리해보는 일이다. 그리고 그것을 글로 굳이 써내려간다. 손으로 써도 무방하거니와 타자를 쳐도 상관이 없다. 그저 마음이 어땠는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봐 주는 것만으로도 꽤나 큰 위안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하루에 한 번씩 스스로에게 위로가 되는 행위를 하는 시간들을 가지는 것이다. 그 행위는 거의 대부분 뜨개질이나 글쓰기에 국한되어 있는 터라, (드라마를 보거나 영상을 보는 일은 그저 순간순간에 지나지 않더라) 이 일을 꼬박 하루에 한번씩이라도 하려 애쓰지만, 그 역시 쉽지 않다는 느낌이 강하다. 잘 해내고 싶다는 말을 무의식적으로도 여러번 쓰는 내게 오늘은 일종의 도전 같은 날이었다. 알아봐주는 마음들이 고마웠다. 그리고 그 고마운 마음들이 느껴지는 하루였다.
나에게 어떤 결괏값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결과들의 양이나 질, 그리고 수에 대해서 생각해보고는 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한계점은 어디였는지 그런 생각들을 하게 되는 것이다. 용기를 내어 내 마음을 표현하고 그 표현한 마음들에 대해 스스로에게 조금 더 관대한 마음이 되기를 바랐다. 나는 이번에 처음으로 실패에 대한 예행연습을 했다. 나혼자 꾸미고 바라고 만들었던 것들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에 대해 생각해봤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오롯이 나만의 것은 아니겠지, 싶은 생각도 든다. 궁금해하고 반가워하고 물어보고 깨닫고 하는 일련의 과정들에 희망을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런 마음들을 그렇게 바라게 되는 시간들을 오롯이 즐길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그런 수많은 바람과 기억과 소원들이 그저 마음속에 생동감을 지닌 채 살아서 남아있기를 바랄 뿐이다.
나의 기억들은 꽤나 자잘하지만 소중한 것들이어서 아무렇지 않게 내팽개칠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의 한 켠에 서 있다. 작은 앨범을 만들어 작고 소중하게 무엇인가를 기대고 바라마는 것처럼 유유하게 그렇게 내버려두고. 또 만들어두는 그런 일을 반복한다. 그런 일을 반복하다보면 그런 외로움과 괴로움들이 한 켠에서 무너지고 부서지는 느낌을 받는다. 소중하고 더 소중한 것들에 대해 생각한다. 그런 생각들이 나를 구성하고 그런 행위들이 나를 포함시킨다. 나는 조금 더 많은 조각들을 모아 마음안에 채워넣는다. 그 마음이 어쩌면 공허함이 아니라 지나친 수용에서 오는 막막함이었을지도 모르는데도.
불안과 싸우기보단 동조하며 살아갈 다짐이다. 울타리 안에 무엇을 채우려고 하는 건지 알 수 없지만, 그런 모든 것들을 하나둘 채워버리고 나면 나는 커다란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끝날 때까지 젓는 노를 멈추지 않아야겠다. 이런 고통 속에서도 살아가야 함을 잊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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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oroshi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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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감이란 것은
어려운 숙제다.
끝없는 불안정성을 가진 사람이
불확실한 환경을 해쳐나가기 위해서,
끊임없이 마음의 안전기지를 만들어
어떻게든 얻어내야 하는.
어쩌면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이
안정감이라는 단어와
제법 맞닿아 있는지도 모르겠다.
의외성이라는 것은
가뭄의 단비다.
응당 그럴 것이라고 여겨지던 것들이
막상 뚜껑을 열고 보면
기분 좋게 예상이 빗나가는.
이때 한 끗이 매우 중요하다.
자칫 실망스러워지기 쉽기 때문이다.
지장을 줄 만큼 치명적이지 않은
소박한 범위의 작은 유머러스함 정도 될까.
-
이성과 감성의 조화,
이상과 현실의 접점,
안정감과 의외성.
서로 상반되는 두 가지가
나란히 노를 저어 가는 것.
추구하는 것들
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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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yup · 11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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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어쩔 수 없이 불안할 수 밖에 없는게 삶이라지만, 그러한 불안을 이용해서 이익을 남겨먹으려는 자들이 많다. 결국 스스로 불안을 다잡아야 하는 것만이 해결책이지만, 불안을 통해 부를 축적하는 자들이 너무도 쉽게 별게 아닐 수 있는 일에도 새로운 불안을 조장하고 작아서 무시할 수 있었던 불안까지도 증폭하고 있는 현실에서 그걸 마냥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리는 것도 옳지 않다. 100살은 거뜬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는데 원했던 원치 않았던 아무튼 늘어난 수명보다 필요하든 필요치 않든 더 많은 불안 속에서 살아야 하는 건 아닐까 불안하다. 쉽지 않고, 옳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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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photo-man · 9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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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학기 청소년과부모 기말시험 과제물(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론적 개념)
2024년 2학기 청소년과부모 기말시험 과제물(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론적 개념)  20242기말_청소년1_청소년과.zip 해당 자료는 해피레포트에서 유료결제 후 열람이 가능합니다. 분량 : 9 페이지 /zip 파일설명 : ‘부모가 되기 전에 이해해야 할 나의 모습’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생각해보기 위해, 청소년과부모 4강 영상과 교재를 바탕으로 1)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론적 개념을 3가지 이상 선정해 설명하고, 2) 이러한 개념을 나 자신과 나의 삶에 적용해본 내용을 제시하고, 3) 이를 통해 배운 점과 느낀 점을 쓰시오. – 목 차 – I. 서 론 II. 본 론 1. 이론적 개념 2. 자신의 삶에 적용해 본 내용 3. 배운 점과 느낀 점 III. 결 론 참고문헌 ** 함께 제공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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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uminamdalra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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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살아보기
죽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고
여전히 그럴 때가 있다.
호주에 있는 동안 계속된 사고들과 유방암 투병을 하면서 학습화된 무기력감과 우울증을 갖게 됐다 (감사하게도 나는 그래도 밝다.)
길고양이가 낳은 새끼 3마리와 그 길고양이와 다른 길고양이를
케어하면서 얘네들이 죽을 때까지만 살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
40대 중반으로 다달아가면서
가끔씩 불안감을 넘어 공포심을 느낄 때가 있다.
주 7일 4시간씩 번역으로 달에 500만원 이상의 수입을
벌면서도 나는 계속 어떻게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 고민한다.
번역은 곧 AI로 대체될 것이고, 지금의 수입은 얼마나 줄어들런지
번역을 밥벌이로 살면서 이 이국 땅에서 제대로된 영어도 못하면서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불온한 생각들을 종종하게 된다.
한국에서 대기업에 다녔던 사람으로서
여전히 남들의 시선 속에서 식당 이모나 서빙을
하면서 살 자신은 더더욱 없다.
지식인의 삶을 살고 싶은 욕망, 호주에서 University를
가고자 하는 욕망,
그리고 남을 의지하거나 신뢰하면서 살아본 기억이 없어서인지
앞으로 사업을 시작하면 큰 돈을 벌게 될 남편을 내편이나 의지하고 살아야 할 존재로 느끼지 못하고
어쩌면 불가피하게 헤어져 제 갈 길을 가야할 존재로 생각하고
있으므로, 나는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한다.
무튼, 나는 영어 시험에서 오버랄 62점을 맞았다.
항암약을 복용 중인데, 항암약이 뇌세포를 죽인다는데
그래서 뇌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데도,
나는 예상보다 꽤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리고나서 바로 신이 내게 준 재능인 세일즈를 하기 위해
면접을 보고 일을 시작했다.
아, 손님과의 상호작용이 행복하구나,
물건을 소개하고 파는 과정에서 타인과의 호흡이 참 좋다.
밖으로 나가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한달에 1,000만원을 벌고 싶었던 욕망에 거의 근접했다.
몸이 얼마나 버텨주고 나는 얼마만큼 이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다시 무언가를 도전할 에너지를 얼마만큼 비축할지
기대감도 갖게 됐다.
불가능할 거 같던 것들이 손에 잡았을 때,
단 한번도 안주하지 못했다.
새로운것��� 도전하고자 하는 욕망이었을까,
아님 안주하면 도태되고 자멸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일까,
요새 운이 좋아 영주권이 올해 내로 나온다면,
무슨 공부를 할지 고민 중이다.
가장 안정적이고 고정 수입을 벌 수 있고,
다른 걸 도전하지 않아도 오래 할 수 있는 일,
긴호사를 우선순위에 두기 시작했다.
간호 공부를 하고 일을 하면서 영어애 자신감이 붙음
심리학 공부를 50대쯤 해서 평생 직장을 삼아도 괜찮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현재는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안정되는게 가장 중요하다.
호주 간호사는 연봉도 괜찮고 대출도 잘 받을 수 있으니,
경제적으로 독립하기에 이만한 직업이 없겠다 싶고,
나는 앞으로 직업에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
우선 내년에 TAFE에가서 조무사 공부를 시작으로
UTS 간호학과 2학년에 편입해,
간호사가 되는 길을 고민해 볼 생각이다.
가다 보면, 늘 길이 나타나고 지켜주셨던
나의 유일한 비빌 언덕이신 하나님을 믿고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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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draw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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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woo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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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벌써 자정이 넘었다. 아무것도 한게 없는데 또 하루가 갔다.불안하다.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시간을 흘려보내도 되나. 벌써 60년이나 이렇게 흘려보냈는데...
미친짓 그만하고 자자. 출근해야지...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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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orinfo · 15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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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잡고 생산성 UP!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5가지 명상 비법
불안 잡고 생산성 UP!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5가지 명상 비법 안녕하세요, 자유로운 영혼의 디지털 노마드 여러분! 오늘은 여러분의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어줄,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어디든 떠날 수 있는 자유, 노트북 하나면 세상 모든 곳이 사무실이 되는 멋진 삶. 하지만 이 화려한 디지털 노마드의 삶에도 그림자는 있기 마련이죠.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불안감, 불규칙한 생활 패턴, 끝없는 업무의 압박, 그리고 혼자라는 외로움까지. 이 모든 것들이 우리를 지치게 하고, 때로는 생산성까지 갉아먹는다는 사실, 공감하시나요? 저도 한때는 그런 불안과 번아웃에 시달리던 디지털 노마드였습니다. 하지만 ‘명상’과 ‘마인드풀니스’를 만나면서 제 삶은 180도 달라졌죠. 단순히 마음을 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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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ss9900 · 4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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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벽증 초기증상 위험 강박 행동 구분법과 조기 치료
결벽증은 단순한 청결 습관과는 전혀 다른 정신 건강 이슈로, 초기 증상부터 알아채고 조기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결벽증 초기증상의 주요 특징과 강박증과의 차이, 위험 신호 여부, 조기 치료의 필요성까지 상세하게 정리합니다. 관련 키워드를 중심으로 체류시간을 높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으니 끝까지 읽어보세요 결벽증 초기증상 위험 강박 행동 구분법과 조기 치료 결벽증 초기증상 위험 강박 행동 구분법과 조기 치료결벽증 초기증상 주요 특징 정리결벽증과 강박증 초기 증상 차이청결에 집착하는 행동이 위험 신호일 수 있는 이유결벽증 초기증상 발견 시 치료를 빨리 시작해야 하는 이유요점정리 결벽증 초기증상 주요 특징 정리 결벽증은 청결에 대한 비정상적인 집착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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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tech38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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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문이 두렵지 않아요! 어린이 친화적 소아 치과 선택 가이드 | 소아 치과, 첫 방문, 불안 해소, 팁
첫 방문이 두렵지 않아요! 어린이 친화적 소아 치과 선택 설명서 | 소아 치과, 첫 방문, 불안 해소, 팁 아이의 첫 소아 치과 방문, 설레기도 하지만 걱정이 앞서시죠? 아이의 치아 건강은 평생 건강과 직결되어 있기에 소중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낯선 환경과 치과 치료에 대한 두려움은 아이뿐 아니라 부모님도 힘들게 합니다. 이 글에서는 아이의 첫 소아 치과 방문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줄 어린이 친화적 소아 치과 선택 설명서를 알려제공합니다. 소아 치과 선택부터 첫 방문 준비, 불안 해소 팁, 유용한 정보까지, 아이의 치과 방문을 긍정적인 경험으로 만들어 줄 핵심 정보를 담았습니다. 더 이상 걱정하지 마세요. 이 글을 통해 아이의 첫 치과 방문을 즐겁고 편안하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 아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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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trans · 7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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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05 Weverse Translation
J-Hope's Post ❇️
25년입니다. 여러분들의 24년은 어떠셨나요? 저에게 24년은 정말 여러가지로 만감이 교차하고 많은 감정들이 갈마드는 해 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전역의 해가 밝아서 좋았다가, 어떻게 10월까지 또 견뎌야 할지 막막하다가, 막상 시기가 찾아오니 좋았다가, 전역 후의 계획들에 대한 걱정이 들며 불안 했다가, 또 막상 전역하니 주체가 안 될 정도의 기쁨이 오갔고, 여러 일들을 하며 25년에 대한 긴장과 설렘으로 고독하게 마무리를 했지 않았나 싶습니다. 각자마다 다른 '희로애락'이 있었겠지만 잠시나마의 따뜻한 마음을 가지며 24년을 위로해보고, 인사를 해봅니다 25년은 모두가 활짝 만개하여 아름다웠으면 좋겠구요! 저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해가 될 거라는 것이 25년�� 주는 자연 속에서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많은 것들을 보여드릴 거구요! 좀 더 성숙하고 저에게 어울리는, 모두의 만족을 위한 플랜으로 접근을 하려고 합니다. 저도 그렇지만, 많은 순간들을 함께하시려면 가장 먼저 건강이 우선이겠죠? 25년! 복 많이 받으시면서 건강 챙기시고, 누구보다 진심을 다해 여러분들의 새해 첫 발걸음을 응원해 봅니다. 힘내세요 아미💜🫶💜사랑해요 아미 (https://weverse.io/bts/artist/3-189122556)
It's 2025. How was 2024 for you all? For me, I think 2024 was, in a lot of different ways, a year filled with a million feelings and of going back and forth between so many different emotions.
I was glad that the year of my discharge from the military was here, and then felt lost and confused about how to keep going until October, but then when the time actually came, I was happy, only to then get anxious as I worried about my plans after being discharged,
but then when I was actually discharged, I was overwhelmed with joy, and then I did a lot of different things, and ended the year alone, both nervous and excited for 2025.
Everyone probably had their own ups and downs* this year, but I'd like to take a moment to warmly look back at 2024, sending it comfort, and wishing it farewell.
I hope that in 2025, everyone blooms fully and beautifully! It is going to be a really important year for me too- I feel it so clearly from the environment that 2025 brings.
I will be showing you lots of different things! I intend to come to you with plans that show more growth, are more suited to me, and that can make everyone happy.
This is true for me as well but, if you're going to be by my side in a lot of these moments, health must come first, right?
2025! I wish you a good year and good health. With the absolute most sincerity, I send you my support as you take your first steps into the new year.
Keep going ARMY💜����💜I love you ARMY
(T/N: *The phrase he used was '희로애락', an expression composed of four Chinese characters: joy, anger, sorrow, pleasure. It is used to symbolise the wide range of emotions and experiences, both positive and negative, that humans have. It is similar to English expressions like 'highs and lows' or 'ups and downs'.)
Trans cr; Aditi @ bts-trans © TAKE OUT WITH FULL CRED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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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ngadult · 11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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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잇페이지, 0905
혼자만의 휴식시간을 아무래도 저녁에 갖는 것 보다는 오전에 갖는 것이 낫다는 걸 알면서도 하루를 보내기 아쉬운 날들이 너무 많아서 그 아쉬움을 늦게 자는 것으로 대신하는 것 같아서 좀 서글픈 마음이 든다.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는 것으로 시간을 대신하거나, 갑자기 미친듯 쏟아지는 비에 온 몸이 젖는 일을 겨우 피해 앉은 카페에서 자몽차를 마시면서 뜨개질을 하는 것들처럼 소소하지만 지속적인 행복을 나는 분명히 만끽하고 있는 기분이 드니까.
잘 할 수 있다면 좋겠고,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하고 있다는 기분에 조금은 마음이 불안하지만, 요즘 같아서는 그래도 병원에 가야 할 정도의 괴로움은 많이 없어진 것 같아서, 그야말로 결국 이 시간들을 견뎌야 하는 건 그저 나 혼자뿐인가 싶은 생각도 들고. 사람들을 잡아당기는 그런 힘을 나 스스로도 받아들이기 힘들 만큼 주관적으로만 느끼고 있었기에, 지나간 시간들을 다시 거슬러 올라가고자 한다면 그건 남아있는 그 어떤 것으로도 보상할 수 없는 하루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아마 외로움은 외로움대로 지나가겠지. 견디는 것은 결국 내가 될 것이고. 이상한 건 내가 도무지 어떤 마음으로 이 시간을 견디고 또 무수한 아픔속에서 살아남을 건지 아무런 계획도 없다는 거다. 그러면서도 마음은 그다지 불편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이렇게 글을 쓰는 일이 그 원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내 불안은 꽤나 많은 부분 글을 쓰는 행위로 잠재워진다. 몰랐던 생각들이 정리되고, 그게 얼마나 쓸데없느냐는 이제 큰 문제가 되지 않으니까.
나는 이제 조금씩 나에게 감사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그리고 온전치 못한, 전혀 완벽과는 거리가 먼 나 자신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타인에게 어떤 행동을 할 때 그들이 불쾌함을 느끼고, 어떤 행동을 할때 반색하며 반기는지, 어쩌면 그렇게 표정에서 모든 것이 다 드러나는지, 그런 모습들을 얼마나 많이 봐야 나는 타인에게 온전하게 선을 그어 대할 수 있을지, 나는 그런 걸 죽기 전까지 배울수나 있을지 궁금하지만, 적어도 오늘은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았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나둘씩 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적어도 타인에게 요구한 만큼 스스로에게 요구할 것. 그리고 타인을 다그칠 시간에 자신을 다그칠 것. 그리고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내 볼 것.
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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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6 · 20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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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 🌊
그저 하염없이 눈물이 나요 🎵
시한부 페르소나로 시작한 건후와의 만남이 왜 이렇게 슬픈지 모르겠어요… 질끈… 자꾸 눈물이 나요. 분명 시작한 건 나인데, 상처받는 것도 나야… 엉엉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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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전 이 아저씨가 울 줄은 몰랐거든요. 근데 울잖아요…
…시간이 나면 이 스토리로 포스트를 올리고 싶지만!!! 저는 느릿하게 스토리를 즐기는 걸 좋아해서요. 결말은 정해뒀어도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네요. 거기까지 도달하기까지 6개월 남긴 했는데…
근데 역시…
피폐가 진리인 것 같습니다
왜냐? 저는 웃음보다 눈물에 더 크게 반응하는 사람이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소설도, 그 외 작품들도 하나같이 절 울린 것들이네요. 후유증이 남아 제 삶의 일부가 망가져야…!(극단적인 표현) 재밌는 법…
어~쨌~든~ 노래 추천 하고 갈게요.
-> 건후와 피폐 서사를 맛보며 들었는데… 왜 슬프죠? 가사가 맛도리입니다!!! 제발 가사를 읽어도.
-> 아, 이 노래 너무 슬퍼요… 막~ 행복하다가도 이 노래 들으면 갑자기 축 늘어져서 말이죠. 건후가 우는 시점에서 들었는데 제기랄 저도 울어버렸어요.
-> 이것도 가사가 참 좋은데요. 저녁 드라이브 할 때 들으면 특히 더 좋더라구요 :>
그리고 모두들 우울과 불안, 상념에 사로잡히지 마시고 부디 행복하세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진심을 전하고, 그 진심을 확인받으며 곧 다가올 8월도 힘차게 살아봐요. 아프지 마시고, 몸도 마음도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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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2point0 · 25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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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day1
“선생님, 지금은 소중한 친구도 가족도 있고 사람들과 웃고 떠들고 지내지만 머지않아 저는 혼자 남게될 것 같아요.” 선생님에게 처음 꺼낸 속마음이었다.
언제부터인지 사람 사이의 ‘선’에 대한 강박이 생겨버린 나는 매일의 인간관계가 외줄타기 같다. 이런 이야기들을 두서없이 늘어놓았다.
상담사님은 주로 듣기만 하셨을 뿐인데 혼자 주절주절 얘기하면서 코가 찡해지다가 결국엔 눈물을 훔치고야 마는 내 모습이 조금 웃기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우울,불안,스트레스 지수가 모두 10점 이상으로 위험으로 가는 경계에 있는 상태이지만 나는 객관화가 잘되는 사람으로 보이고,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위기감을 느낄 때 찾아온 점에서는 아주 좋은 방향이라고 하셨다.
+ 50분간의 대화 후 느낀 점
현재 겪고있는 친구, 직장에서의 대인관계 스트레스는 결국 한가지 문제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것.
그래서 앞으로 상담시간만큼은 남들에게 절대 못할 이야기까지 솔직하게 이야기할 용기를 가져야한다고 하셨다. 사람은 나만 보는 일기장에도 거짓말을 한다는데 선생님 말씀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라는 사람에 대해 제대로 직면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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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lift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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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쉽게 좋아하지 않는 이유를 떠올리자면 불안해하기 싫어서가 아닌가 싶다. 불안함이 의심으로 자라는 것도 싫다. 요즘에는 삶에 대한 불안 자체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뭘 해야하고 하고 싶은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 누구나 그렇듯 돈이 많았으면 좋겠는데 돈 모으는건 쉽지가 않고, 그렇다고 일하는게 즐겁다고 할 수도 없다. 나의 태도는 좋게 말하면 신중한건데 나쁘게 말하면 미련한거다.
이제는 누군가를 떠올리기도 귀찮다. 자주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고 하고 있지만 인만추는 역시 내 체질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 전에 나는 사람들을 어떻게 만났더라. 가물가물하다. 좋아하기까지의 감정은 마지 쟁취하기 전과의 감정과 같은 것 같다. 바람이 거세질 수록 고지에 가깝다는 증거인데 이렇게 고요하기 그지없다. 그래도 계속 해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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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chokko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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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달래는 법
어느 순간부터 나는 나를 달래는 법을 알게 된 것 같다. 부정적인 감정이 요동칠 때 반사적으로 ‘괜찮아’, ‘지금 알아서 다행이야’, ‘그럴 수 있어’ 같은 문장들을 연속적으로 떠올린다. 흔들리는 정신부터 잡는다.
그 사이 감정이 살짝 잠잠해지면 웃긴 영상이나 템포가 빠르고 신나는 음악을 틀어 기분을 전환 시킨다. 통하지 않을 땐 빠르게 해소될 만한 방법을 찾는다. 울어서 빼내든, 단순노동하며 잊든. 감정이 오래 머무를수록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도 길어진다.
다시 긍정적인 방향의 생각들을 주입시킨다. 그 상황과 전혀 상관없는 좋은 생각들도 해본다. 조금 뒤면 처음에 느낀 감정은 자연스레 눈 녹듯 사라지고, 지금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화, 슬픔, 두려움, 불안 등에 긴 시간 갇혀있는 건 여러모로 해롭다. 뿌옇고 매캐한 안개가 머릿속에 가득 차 무엇도 제대로 할 수 없던 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즐겁게 살아도 모자란 시간이니까. 나와 내 시간은 소중하니까. 세상에 태어나길 선택하진 않았어도 이왕 사는 거 즐겁게 살도록 노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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