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쾌지수

[jenwien]

월요일부터 비와 꼬인 만남. 모처럼 밖에서 점심 먹을때 비가 오더니 어제오늘은 아침에 내린 폭우. 장마때보다 더한 비가 땅을 흠뻑 적시다 못해 공원의 토사가 흘러내릴 정도.

여름 날씨한번 불쾌지수 감당 안되게 하네. 더운건 둘째치고 습한 기운이 온 몸을 감싸니 몸의 피로가 어마어마하다. 주의 목요일. 이번주 여름의 끝이길 바라며. 모든 혼돈과 무질서는 정리되길 바라본다.

8/19-8/21

[twiligt5]

불쾌지수? 보디드라이 하나면 쿨하게 해결! 여름 필수템 인기 폭발 중

이른 장마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오늘 뭘 입어야 하나’보다 더 중요한 고민은 ‘덜 덥고, 덜 끈적한 옷’입니다. 이럴 때 가장 먼저 손이 가는 건 단연 기능성 쿨웨어죠. 특히 최근 눈에 띄는 건 바로 BYC의 ‘보디드라이’입니다. 6월 둘째 주 매출이 전주 대비 64.2%나 증가했다는 소식은 그 인기를 제대로 실감케 합니다.

무엇이 그렇게 소비자들의 선택을 끌어당겼을까요? 첫 번째 이유는 탁월한 냉감 기능입니다. ‘보디드라이’는 입자마자 시원함이 느껴지는 냉감 원사를 사용해, 고온다습한 날씨에도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시켜줍니다. 덕분에 땀이 나도 몸에 들러붙지 않고, 한여름에도 상쾌한 착용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여기에 더해진 건 가벼운 무게와 놀라운 신축성입니다. 나일론과 스판 소재 조합 덕분에 몸을 부드럽게 감싸면서도 활동성은 그대로 보장합니다. 하루 종일 입고 있어도 부담 없고, 장시간 외출이나 가벼운 운동, 심지어는 홈트에도 찰떡입니다. 요즘같이 밖에서는 더워 죽겠고, 실내는 에어컨 바람에 쌀쌀한 날씨에는 정말 유용하죠.

2025년형으로 새롭게 출시된 이번 ‘보디드라이’는 스타일까지 잡았습니다. 단순한 이너웨어 느낌이 아니라, 일상복처럼 입을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라운드 티셔츠, 크롭탑, 숏팬츠까지—집에서도, 카페에서도, 심지어 간단한 마실이나 여행길에도 가볍게 입고 나가기 좋은 디자인들이 줄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컬러 역시 여름에 잘 어울리는 밝고 시원한 색감으로 구성돼, 보기만 해도 시원함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단지 ‘기능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스타일을 포기해야 했던 과거의 쿨웨어와는 분명히 다른 결입니다. 지금은 실용성과 패션 감도 모두 갖춘 쿨웨어가 대세라는 것을 보디드라이가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름마다 쿨웨어를 새로 찾는 분들이라면, 이번 시즌은 고민할 필요 없이 보디드라이로 정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미 입소문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 만큼, 인기 색상이나 사이즈는 금방 품절될 수 있으니 서두르시는 게 좋습니다.

날씨는 덥고 습하지만, 옷만큼은 쿨하고 산뜻하게. 여름이 불쾌하지 않으려면, 입는 순간부터 달라지는 보디드라이를 경험해보세요. 지금이 딱 시작하기 좋은 타이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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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shop07]

여름 성인 패션, 편안함과 감각을 동시에 잡다 '착용감'이 이끄는 뉴 트렌드

올여름 성인 패션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키워드는 '착용감'과 '��링 기능'이다.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기능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아이템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속옷부터 일상복까지 '입었는지 모를 정도로 편안한 착용감'을 강조한 브랜드들이 빠르게 소비자층을 흡수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다양한 국내 브랜드들이 패션계의 판을 바꾸고 있다. 단순히 예쁘고 화려한 옷보다, 실제로 하루 종일 착용해도 불편하지 않은, 일상에 밀착된 ‘리얼 웨어(Real Wear)’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냉감 기능성 소재를 앞세운 여름 이너웨어, 통기성이 뛰어난 린넨 팬츠, 땀이 쉽게 마르고 구김 걱정이 적은 셔츠들이 연일 품절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최근 모 브랜드가 선보인 '착붙 팬츠'는 허리와 허벅지를 자연스럽게 감싸주면서도 땀 배출이 원활한 소재를 사용해 출시와 동시에 리오더가 들어갈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생활 속 불편함을 줄여주는 기술력이 소비자 선택의 결정적 기준이 된 셈이다.

또한 MZ세대를 중심으로 ‘꾸안꾸’ 스타일이 일상화되면서, 격식 없는 스타일링이 성인층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도 눈여겨볼 변화다. 출근복과 주말복의 경계가 무너지고, 니트 소재의 트레이닝 셋업이나 얇은 코튼 티셔츠에 릴렉스 팬츠를 매치하는 룩이 자연스럽게 퍼지고 있다. 과거엔 집에서만 입던 스타일이 이제는 당당히 거리로 나서며, 브랜드들도 ‘외출 가능한 홈웨어’라는 콘셉트에 집중하는 추세다.

브랜드의 브랜딩 전략도 눈에 띈다. 요즘 소비자들은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가치와 메시지를 함��� 소비한다. 그래서 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며 이미지와 감성에 투자하고 있다. 배우, 뮤지션, 인플루언서를 앞세운 마케팅은 물론이고, 직접 체험 가능한 팝업스토어나 SNS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장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된다.

한편 성인 여성 소비자층 사이에서는 자기표현이 가능한 속옷이나 이너웨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루엣을 잡아주는 보정 속옷보다는, 자연스러운 체형을 살리되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브라렛이나 심리스 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패션은 이제 ‘보여주기’보다 ‘내가 만족하는 옷’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결국 성인 패션의 미래는 ‘무엇을 입었느냐’보다 ‘어떻게 느껴지는가’에 달려 있다. 이번 여름, 수많은 브랜드가 ‘편안함’이라는 키워드 아래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진짜 승자는 사용자 경험을 세심하게 고려한 브랜드일 것이다. 유행은 바뀌어도 사람의 몸은 그대로인 법. 불쾌지수 높은 여름날, 가볍고 시원한 옷 한 벌이 일상의 온도를 바꿔줄지도 모른다.

[korean-artist-hyun-jung-blr]

요즘 참 덥고 습하고 .. #불쾌지수 는 높고.. #에어컨 과 #선풍기 바람은 #관절 이 시려요.. 이래서 #무풍에어컨 이 생겼나 봐요.. 요즘 그나마 집중 을 할수 있고, 삶에 희망과 기쁨 을 주는 일은 .. #그림 그리는것 과 조카들이랑 #보육원 아가들 #사진 보기, #마라탕 먹기, #책 읽기 .. 마라탕에 꽂힘.. ㅋㅋㅋㅋ 순식간에 어두워 졌던 #한강 조카들이 한국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도 꼽는 #한강공원 에서 #연날리기 ... #앵두전구 가 열일함.. #편의점라면 5그릇 순삭.. https://www.instagram.com/p/B0d1v62j3ph/?igshid=1cc126ir8y19w

[mbkupdates]

DIA Official Twitter 200623

잠시후 6시! SBS MTV 더쇼에서 다이아를 만날 수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도 다이아의 무대라면 불쾌지수 제로 다이아의 '감싸줄게요' 무대 오늘도 기대 해주세요! #다이아 #DIA #Flower_4_Seasons #감싸줄게요 #Hug_U #더쇼 #THESHOW

[1980bohyeon-blog]

#굿모닝 아침부터 엄청 덥네요!! #완전여름 #여름날씨 #불쾌지수 하지만 오늘도 화이팅!! 에휴.... #기니피그(포천 아프리카 예술박물관에서)

[ngnging-blog]

많이 습한 아침 등불기 땀이 줄줄줄 . #습한날 #여름 #장마철 #불쾌지수 #땀 #목요일 #일상 #조명 #힘든하루

[ayoungfatale]

[solplparty]

불쾌지수마저 녹이는 힐링 고막남친 스페셜 | 소니테잎 https://youtu.be/hQh2MlSL8MI 📼 Sony Tape #16 찝찝함을 씻겨내주는 달달함 🍬 스트레스에 특효약인 고막남친 플레이리스트 👂😍 [Track List] 1. Max, Quinn XCII - Love Me Less (00:00) 2. AJ Mitchell - Move On (02:54) 3. PRETTYMUCH - Phases (05:17) 4. Mitch James - Bright Blue Skies (08:49) 5. Ruel - Painkiller (11:50) 6. Dominic Fike - Phone Numbers (15:20) 7. Stephen Puth - Look Away (17:47) 8. Martin Garrix - Summer Days (feat. Macklemore & Patrick Stump of Fall Out Boy) (20:48) 9. James Arthur - Falling like the Stars (23:29) 10. Samm Henshaw - Church (feat. EARTHGANG) (26:56) 음원 감상 ▶ http://kko.to/xaL1QM900 #비오는날 #플레이리스트 #고막남친 #장마 #불쾌지수 #여름 #소니테잎 Sony Music Korea

[fuckyeahjoonmyun]

180807 naturerepublic_kr 사와디캅🙏 🎇방콕 센트럴월드몰에서 열린 EXO 태국 팬 사인회 공개✨ .  뜨거운 더위에도 보송보송한 으뜸이들😍 불쾌지수 낮춰주는 청량 미소🤩 치이는 덕통사고 대잔치 시작💕 . 💡5만여 팬들이 몰렸던 숨 막히는 현장 못가서 룸곡옾눞 흘리고 있었다면...😭 옆으로 넘겨 그 순간 함께하기👉 . Sawadee Krap🙏 🎇EXO Thailand fan signing event at Bangkok Central World Mall✨ .  Exo stayed fresh despite the scorching heat😍 The refreshing smile that lowers the discomfort index🤩 The start of starstruck accident💕 . 💡The breathtaking moment where 50,000 fans gathered! If you've missed that moment...😭 Swipe to feel the moment together👉 . #네이처리퍼블릭 #네이처그램 #뷰티 #뷰티스타그램 #네리 #에리 #엑소 #찬열 #세훈 #수호 #백현 #카이 #디오 #시우민 #첸 #naturerepublic #kbeauty #beauty #koreanbeauty #instabeauty #beautystagram #beautygram #exo #Chanyeo #Sehun #suho #Baekhyun #Kai #do #chen

[fyeah7oclock]

[180716] twitter update

[#정규] 안녕안녕~ 로즈들~🌹 깜짝놀랐죠? 😄 정규의 락규빠세!!! 재밌게 보셨나요?🤗 요즘 불쾌지수도 너무 높고 ! 활동하기 너~무 힘들지만 우리 로즈들도 화이팅💪🏻 #SEVENOCLOCK #7OC #ROSe #JUNGKYU #selca #세븐어클락 #정규 #락규빠세 #불쾌지수 #2편도_기대해주세요🧡

[TRANS] [Jeonggyu] Hello hello~ Roses~ 🌹 Were you surprised?😄 Jeonggyu's 락규빠세 !!! Did you enjoy it? Nowadays the degree of discomfort is high ! Being active is ve~ry hard. However, our Roses, fighting 💪🏻

trans cr. SOC_SUB

[fytaeeun]

(180719) taeeunzzang: 불쾌지수 +999

[kpoppersstates]

O EXO completou com sucesso um evento de sessão de autógrafos na Tailândia com milhares de fãs presentes.

Em 7 de agosto, Sehun, Baekhyun, Chanyeol e Suho participaram de um evento de autógrafos da ‘Nature Republic’ em Bangkok Central World Mall, na Tailândia. Apesar do calor escaldante atingindo mais de 90 graus Fahrenheit, milhares de fãs compareceram para ter um vislumbre das estrelas do K-Pop. Segundo a ‘Nature Republic’, cerca de 50 mil fãs se reuniram para o evento.

Os ídolos receberam os fãs com sorrisos e calorosos cumprimentos. Confira as fotos da sessão de autógrafos abaixo!

사와디캅🙏 🎇방콕 센트럴월드몰에서 열린 EXO 태국 팬 사인회 공개✨ . 뜨거운 더위에도 보송보송한 으뜸이들😍 불쾌지수 낮춰주는 청량 미소🤩 치이는 덕통사고 대잔치 시작💕 . 💡5만여 팬들이 몰렸던 숨 막히는 현장 못가서 룸곡옾눞 흘리고 있었다면…😭 옆으로 넘겨 그 순간 함께하기👉 . Sawadee Krap🙏 🎇EXO Thailand fan signing event at Bangkok Central World Mall✨ . Exo stayed fresh despite the scorching heat😍 The refreshing smile that lowers the discomfort index🤩 The start of starstruck accident💕 . 💡The breathtaking moment where 50,000 fans gathered! If you've missed that moment…😭 Swipe to feel the moment together👉 . #네이처리퍼블릭 #네이처그램 #뷰티 #뷰티스타그램 #네리 #에리 #엑소 #찬열 #세훈 #수호 #백현 #카이 #디오 #시우민 #첸 #naturerepublic #kbeauty #beauty #koreanbeauty #instabeauty #beautystagram #beautygram #exo #Chanyeo #Sehun #suho #Baekhyun #Kai #do #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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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ost shared by 네이처리퍼블릭 공식 계정입니다. (@naturerepublic_kr) on Aug 7, 2018 at 3:52am PDT

사와디캅🙏 🎇방콕 센트럴월드몰에서 열린 EXO 태국 팬 사인회 공개✨ . 뜨거운 더위에도 보송보송한 으뜸이들😍 불쾌지수 낮춰주는 청량 미소🤩 치이는 덕통사고 대잔치 시작💕 . 💡5만여 팬들이 몰렸던 숨 막히는 현장 못가서 룸곡옾눞 흘리고 있었다면…😭 옆으로 넘겨 그 순간 함께하기👉 . Sawadee Krap🙏 🎇EXO Thailand fan signing event at Bangkok Central World Mall✨ . Exo stayed fresh despite the scorching heat😍 The refreshing smile that lowers the discomfort index🤩 The start of starstruck accident💕 . 💡The breathtaking moment where 50,000 fans gathered! If you've missed that moment…😭 Swipe to feel the moment together👉 . #네이처리퍼블릭 #네이처그램 #뷰티 #뷰티스타그램 #네리 #에리 #엑소 #찬열 #세훈 #수호 #백현 #카이 #디오 #시우민 #첸 #naturerepublic #kbeauty #beauty #koreanbeauty #instabeauty #beautystagram #beautygram #exo #Chanyeo #Sehun #suho #Baekhyun #Kai #do #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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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O atrai 50 mil fãs para sessão de autógrafos na Tailândia O EXO completou com sucesso um evento de sessão de autógrafos na Tailândia com milhares de fãs presentes.

[partofyw]

그리고 다시, 여름

7월의 어느 날 민은 매미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연락을 했다. 드문 지역에서 매미가 나타난 탓인지는 몰라도 소리를 듣지 못했던 나는 대수롭지 않게 다른 대답을 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다는 징표는 많다. 사람들의 옷차림, 높아지는 불쾌지수, 장마, 극장에서 퍼 나르는 얼음의 양까지. 그보다도 문득 계절과 시간의 공통점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초여름이었다. 어김없이 반복되는 것 같으면서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매 계절과 매 시간은 각기 다르다. 물리적으로도, 사람의 감정과 기억으로도.

빨간색 하트 로고가 박힌 흰색 티셔츠를 주문했다. 다가올 7월 말 생일 데이트에 입을 생각으로 산 옷이었다. 한동안 ‘배송 중’이었던 상태가 ‘배송 완료’로 바뀌게 된 것은 수요일의 일이다. 목요일에는 다시 만난 그 애와 별안간 이별을 했다. 비닐도 뜯지 않은 새 옷을 옷장에 넣어둔 지 하루가 지난 때였다. 캘린더에 꾹꾹 눌러 적은 7월 20일의 약속이 아이패드의 버튼 몇 개로 허무하고 말끔하게 지워졌다. 20일의 계획은 그 애가 짜기로 했었다. 생일 만큼은 내가 아닌 그 애의 코스를 밟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일을 마치고 돌아와 애꿎은 비닐을 뜯자 새 옷 냄새가 났다. 습관처럼 코를 대고 향을 맡았더니 억울한 기분이 들었다. 아무 일 없이 20일이 되었다면 어디에 갔을지 궁금했다. 그 애의 취향으로 골라진 엽서에 어떤 내용의 편지가 담겼을지 기대했다. 평생 그 사실을 모른 채 지내야 한다는 게 억울했고, 이 상황에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도 억울했다. 연관 없는 새 옷이 괜스레 미웠다.

20일에는 결국 종로와 명동 사이를 걷게 되었다. 그 애와 민과 가려던 술집에 수술을 핑계로 예약 취소 문자를 보냈더니 쾌유를 바란다는 정중한 답장이 왔다. 다른 핑계를 대지 그랬냐는 친구의 말에, 다 터진 걸 꿰매야 하니 수술이기는 하다는 우스갯소리를 던져보는 생일 저녁이었다. 그날의 노을은 무척 아름다웠다. 올해 본 풍경 중에 가장 좋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색과 구름이 펼쳐져 있었다. 나흘 동안 일을 하고 오느라 아픈 다리도 잊고 가만히 서서 사진을 찍었다. 

이별 이야기를 길게 할 만큼 젊지 않은 우리는 다가올 미래와 아주 예전에 있었던 과거 이야기를 나눴다. 스물 초반의 우리와 다르게 성숙한 모습이었다. 새벽 두 시가 다 되어서는 엉겁결에 상암에 있었고, 택시를 겨우 잡아탄 나는 돌아가려는 기사의 기지를 막는 것에 남은 기력을 다 쓰고 나서야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기사가 삶과 죽음의 허무함에 대해 자신의 일화를 이야기했던 것 같으나 어떤 내용이었는지는 기억하지 못한다. 술을 마시지 않고도 기억을 잃을 수 있구나. 집 계단을 오르며 중얼거렸다.

어떤 선물이 가지고 싶은지 묻는 친구에게 아직 받지 못한 케이크를 말했다. 스무 살 이후로 생일 케이크에 초를 불어보지 않은 적이 없었는데. 선물보다도 케이크와 편지를 보고 울어버리면 어쩌나- 했던. 다시는 셋이 모일 일이 없다고 생각했던 내가 둘의 앞에서 생일 축하 노래를 듣는다면 무척 벅찬 일이 아닐까 기대했던 20일은 어김없이, 그러나 다르게 반복되어 흘러 떠나갔다. 내가 써둔 무수한 글의 공통된 주제는 ‘평생 볼 일이 없게 되는 존재들’에 대한 것이다. 영원이 없다는 걸 인정하고 시작한 관계는 어떠한 이유의 끝이 있어도 과정을 부정하고 존재를 미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철학 위에 쌓은 주제다.

일련의 사건이 생긴 지 어느덧 2주가 흘렀다. 유니폼을 갈아입고 시간을 봤더니 출근까지는 아직 5분이 남아있었다. 더운 창고는 적막한 듯하지만 사실은 무수한 소리로 가득찬 상태였다. 문 너머로 들리는 영화 예고편 소리, 영사기가 돌아가는 소리, 누군가 열어두고 간 철제 캐비넷 문이 흔들려 삐걱거리는 소리. 그 속에서 유일하게 생물체의 소리가 들렸다. 아주 작은 소리로 들려오던 그 소리는 매미의 울음소리였다. 올해 여름, 스물일곱 살의 내가 처음으로 듣게 된 매미의 울음소리.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다는 무수한 징표 중의 하나. 그렇게 하면 녹음이라도 된다는 듯이 귀를 쫑긋 세워 매미 소리를 듣던 나는 메모장을 켰다.  [글감] 폴더에 들어가 적은 새로운 메모의 첫 줄은 ‘매미가 운다고 했던 민의 카톡’이다. 메모장에 기록된 작성 시점은 2020년 7월 26일 12:59. 출근을 1분도 채 남겨두지 않은 때였다.

[cocohouse15]

습하고 냄새나는 장마철 불쾌지수 낮추는 냄새 제거법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