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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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stoai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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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의 겨울 풍경
밖에 흰눈이 내리는 빨강머리앤 집안 풍경
#빨강머리 #앤의 #겨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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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tyofficial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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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7.
서울불꽃축제를 봤다.
일단 동네에서 가성비 좋은 시카고 피자를 먹고! 우린 이태원 쪽에서 볼려고 했는데 생각이 짧았다. 작년에 텀친님들 포스팅 보니까 우리동네 양화대교 가면 여유롭게 보던데, 참이런 게 재미있다. 눈앞에 내것을 모르고 남의것을 탐내는 삶이.
개인적으로 폴란드, 러시아보다 마지막 한국팀의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사진도 한국팀 사진이 가장 멋지게 찍혔고.
2023.10.9.
우리가 그렇게 만난지 3년이 되었고 우린 맛있는 라멘을 먹었고 맛있는 디저트를 먹고 라인샵에 가서 우린 커플템을 사고 그때 뉴진스에 빠졌었다.
아마 뉴진스가 미국에서 공연을 잘 흥행해서 더 멋있어 보였다. 나이든 사람들은 외국에서 잘 하고 오면 대견해 하고 흠모하는 게 있다. 뭐 나도 그만큼 나이든 거겠지.
그리고 진격의 거인, 이스 시리즈(아돌), 톰과 제리들을 봤다. 그때도 나는솔로의 상철이 유명했었다.
아, 빨강머리 아돌 크리스틴 책장에는 모험집이 100여권 꼽혀 있다고 한다. 아마 나 죽을때까지 아돌의 모험��� 계속되겠지.
그리고 진격의 거인은 4기로 마감이 잘 되었다. 애니메이션에서 박진감과 액션장면과 성우들의 연기가 일품이였다.
마지막 전투의 쟝의 ��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그래도 하다못해 죽을때 까지는 발버둥 쳐보자고." "우리는 곱게 포기할 줄 모르는 조사병단이잖냐."
그래 마지막까지 곱게 포기하지 말아야지.
나는 예능이나 TV를 따로 챙겨 보지 않는데, 그녀가 그랬다. 캐릭터를 좋아하고 순수하고 여리고 고집쟁이인 게 나와 그 사람과 비슷하다고. 그리고 그녀 옆자리의 선배가 했던 말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아다, 아"
그렇게 난 40을 바라보지만 사랑하는 이에게는 아이로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던 가을이였다.
2024.1.14.
일단 1월달이라 내평도 써야하고 내평 자료도 작성해야한다. 보고서 쓰고 맨날 야근해야 하는데 하기가 너무 싫어서 문제다. 그만큼 지금 일들이 조금은 만만하다고 생각되는 게 아닌 가 싶다.
오늘은 겨울비가 온다. 텀친님들도 다들 겨울 잘 보내시기를. 그리고 나도 내 삶에 동기부여가 잘 되기를. 내 업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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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kenlee-blog · 11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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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이 사랑한 풍경"
동네 도서관에 '빨강머리앤' 전집이 2종류 있었다. 컬러 삽화 포함한 17권짜리와 두툼하게 편집한 8권짜리. 보자마자 분량이 거의 삼국지 급이라 놀람.
어릴 때 TV에서 "주근깨 어쩌구 저쩌구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주제곡이 나오면 바로 채널을 돌렸기 때문에 제대로 시청한 에피소드가 하나도 없다. 근데 시리즈가 그렇게 길게 이어질 만큼 인기를 끌었단게 넘 신기. 하지만 만화도 안 본 인간이 긴 소설을 펼쳐 읽긴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마침 옆에 '빨강머리 앤이 사랑한 풍경'이 눈에 띈 거.
우선 저자 이름이 루씨 모드 몽고메리(Lucy Maud Montgomery)이고, 빨강머리 앤이 '앤 셜리'이고, 캐나다 동부에 있는 프린스 에드워드 섬이 소설 베경이란 거도 처음 알 정도로 무지했다.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을 듯. 첫째, 몽고메리 평전(?), 둘째, 섬의 자연 환경, 계절, 꽃 이야기, 셋째, 소설 소재가 된 구체적인 장소 얘기.
소설을 재밌게 읽은 이라면 너무나 흥미로울 책이겠으나 나로선 도무지 공감 못 할 얘기뿐. 그럼에도 내가 이만큼 노력이라도 했단 정도는 변명처럼 해도 되지 않을지?
자체 진단 결과 내겐 두 가지 장애가 있는 것 같다. 섬의 자연에 공감하려면 글에서 열거한 꽃, 나무를 읽는 즉시 연상이 돼야할텐데 거의 다 모르는 것뿐이라 뇌리에 떠오르는 게 없다. 결정적으로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운" 여자애가 즐거운 상상을 하며 발랄하게 노니는 얘기가 내게는 수다쟁이 여자애가 사고 치고 다니는 걸로 받아들여짐.
여담으로 '유리 가면'이 내가 재맜게 본 유일한 순정 만화였고, '캔디 캔디', '베르사이유의 장미' 같은 소문난 명작도 끝내 적응 못했다. '빨강머리 앤', '키다리 아저씨', '작은 아씨들' 등등에 공감 못하는 거도 비슷한 원인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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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ang00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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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아나왓아 아가리만 졸라 처씨부리며 수천녀 한발짝도 안떼고 이론안에 항상 머무른것도 인지못한채 실전하러 우물밖 세상밖으로 냉큼성큼 나오지못하는 개쉬운짓만하려 부모버ㅏ리고와가꼬 실전1도 아니시도조차안한 극악무도한 무지와 위선과 사탄 삼위일체 콜라보레이션같은 개보지땡년이하 자세한설명생략 천한딴따라우동사리뇌를 단거같은 개보지십알년좃발년 니에미 문제인구달 개샹ㄹ년 창년이쌎ㄹ러천하은 개보지같은 씨바랄한것들 뿐인이 곳 개보지 이론가망상가 이브몽땅같은 짜리몽땅하다못해 정신마저 겉쩌리몽땅한듯 다알고깨우쳐놓고도 기죽어 실전어찌하는지 1도 모르는 지능이 덜떨어지고 정신이 온전치 못한 애들에게 몸소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는 실천가몽상가 액션 소리 나오기도전에 니 머가리는 이미 아기손아기에 거미져잇는 것 말보다 행동 레이디 액션 그자체 레이디 가가 가가가야 개보지땡년처럼 아가리만 수천년털어먹고 시도조차못한 도저희 상식밖의 수준 인간이길 포기한년이 종교년 해 처먹은 년처럼 말만 졸라 바르고옳고정확해 앞서기전 미리 한발짝 떼 가고 더 가다못해 그곳에 못 미칠까싶어 곱게 미쳐광광날뛰심야 힘을 더 쥐어짜 한발짝 더 뗴어 그 끝언저리로 가가가 끝없이 가고보는 쉬운 말은 개나 짖게 냅다 내던져 주고 발부터 떼버린 가가 가가가 더 가가가가야 뭐 가가 가가가라면서 왜 또 이름뜻이 다르냐고?아니 이름도 상황에따라 시대에따라 시간에따라 달라질수잇자ㅣ 개보지땡년처럼 틀을꺤다며 지가더 종교틀을 ㅁ나들어 지를우경처넣은 보지냐 내가?
변신도하는 판에 이름이라고 변신 뾰료롱 못할게 뭐가 잇어 사고방식이 그리 좁다못해 찌든티를 팡팡내려 배우고깨우치냐 얘들은 그앎과깨우침마저 굴복되고 찌들고 당연시 인식될 지켜내지 못한 그 쉬운이론 말빨글빨알랑방구같은 알량빨에 취하다못해 도취되고 망상에 사로잡혀 더 심취할 지수준도모른채 ㅉㅉㅉㅉ어휴 또ㅇ에게 내 말해머해멀더바래ㅉㅉ 또 이상한 듣보잡 레이디 가나다라마바사 세종대왕님께 꿈에서 이름작명받은 애 아니다 진짜 나 이리 하나로태어나 변신의 귀재처럼 이것저것 변신하다못해 이름마저 상화에따라 뜻이변하는 분은 첨보제?니들은 그리 사고력이 찌들고 병든듯 개빻은걸 내 알기에 변신도모자라 이름마저 이리 변신할수잇다는 본을 보여주노랑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뭐 수처년 이론안에서 한발짝도 못뗀 애들수준인데 어련하시랴ㅉㅉㅉㅉㅉㅉㅉ수처년을 이론에서도 못벗어난 지능이면 이거 와 실로 경이롭다 얘 ㅎㅎ경을 쳐 버릴것처럼 경이로와 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그래나야 니들관 결도 다르고 색도 남다르다 못해 다채롭고 모든 개성과 감각이 기죽지도 찌들지않아 곱게미쳐 광광날뛰시는 경이로운 갈색머리를 한 빨강머리 앤 앤 또 누구니야 ㅎㅎㅎㅎㅎㅎ개보지땡년 같은 비루 그자체 비구니아니다 진짜 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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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kaberry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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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78] 백영옥 - 안녕, 나의 빨강머리 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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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ong0408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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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hair #glasses #mickeymouse #boots #빨강머리 #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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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0426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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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 #after @yumi_cats さんの作品! カラー入れる前の色もかなり綺麗ですが、アフターは!!!!!信じられないほど綺麗な色!本当にありがとうございまーす💖💜 #恵比寿美容室 #クロエ恵比寿 #cloe恵比寿 #에비스미용실 #일본미용실 #ebisuhairsalon #ピンクヘアー #赤髪 #レッドヘアー #redhair #pinkhair #빨강머리 #빨간머리 #핑크머리 #도쿄생활 #노필터 #nofilter #加工無し #염색 #haircolor #ヘアカラー (クロエ 恵比寿) https://www.instagram.com/p/BwwHYPBh9tQ/?igshid=kzuj87o7j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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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ndback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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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문장
  우리는 강하고 결단력 있는 아버지가 우리에게 무엇은 하고 무엇은 하지 말아야 하는지 말해 주기를 바란다. 왜 그럴까? 우리가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와 관련해 무엇이 도덕적이며 옳고 무엇이 죄악이며 그르다는 결정을 내리기 어렵기 때문일까? 아니면 우리가 죄인이 아니라는 것을 ��상 확인해야 하기 때문일까? 우리는 항상 아버지를 필요로 하는 것일까, 아니면 머릿속이 혼란스럽거나 우리 세계가 허물어졌을 때, 우리 영혼이 번민에 찼을 때만 아버지를 원하는 것일까?
오르한 파묵의 ‘빨강머리 여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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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scentplanet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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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백영옥 - 안녕, 나의 빨강머리 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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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doris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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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빨간머리 앤
오늘 아침에 엘레베이터를 타고서
1층에 대기한 엄마차를 타러 나는 총총 뛰어갔다.
조수석 차문을 열고 시끄럽게 앉아 다시 문을 닫고는,
나는 엄마에게 자랑을 늘어놓았다.
.
"엄마! 나 오늘 아마도 세상에서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을 들은 것 같아!"
"(분주하게 거는 시동에 집중하며) 응 뭔데."
"엘레베이터에서 만난 아이가 나를 가리키며
어! 빨간머리 앤이다! 라고 했어!!"
"(다시 나를 보며 미소를 지으며) 정말이네."
.
그리곤 우리는 빨간머리 앤이 얼마나 재밌는 드라마였는지 이야기를 나누며 나아갔다.
Anne with an E 는 엄마의 권유로 함께 보기 시작한 드라마였다.
그 누구보다 엄마가 가장 좋아한다.
엄마는 앤을 보며 나를 닮았다고도 말했었지만
당시에 나는 묘한 거부감이 들었었다.
왜 그런 기분있지 않냐.
너무 나랑 비슷하면 거부감이 드는.
앤은 그랬다.
세상에 찌들기 전의 나를 보는 듯해서
너무 안쓰러워서 싫었다.
앤이 받을 상처들은 곧 내 상처들이었기에.
하지만 드라마를 다 본 후 나는 앤을 사랑하지 않을 스 있었다.
나처럼 자기자신에게 솔직하고 세상을 자신만의 눈으로 보는 앤.
나와 다른 점은 딱 하나.
그걸 오롯이 혼자서 우둑하게 믿으며 나아간다.
반면 나는 산만하다는 지적을 수도없이 받으며 나를 꾹꾹 눌러 마치 러시아 인형처럼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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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지금 살아있는 나를 인정하고 살아가는 나에게
앤과 닮았다는 이야기는
최고의 칭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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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나도 앤처럼. 아니, 나답게 살고
주변을 나로써 대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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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ong0408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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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te #boredom #redhair #kawaii #빨강머리 #귀여운 #소녀 #나를 #可愛い #女の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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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na1024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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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好久沒有染紅色的頭髮了 裝年輕一下 😂 紅色顯白嘛 謝謝維維設計大大 @wei_hairdesigner #部落客 #美妝部落客(在 AiNa MEI ⁂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紋繡 美髮 美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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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0426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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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tokyolife #foodie #iphone7plus #linefriendscase #라인프렌즈케이스 #딸기쨈프로젝트 #체크원피스 #빨강머리 #redhair #赤髪 #ワンピース #ワンピースコーデ #東京生活 #日本生活 #일본생활 #도쿄생활 #거울목걸이 #오늘코디 #원피스 #원피스룩 (ミライナタワ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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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ita-222-blog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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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앤이#하는말 - 희망이란 말은 희망 속에 있지 않다는 걸. 희망은 절망 속에서 피는 꽃이라는 걸. 그 꽃에 이름이 있다면, 그 이름은 아마 '그럼에도 불구하고'일 거라고. #page#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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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ol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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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우주
올해 보았던 다큐 중 가장 강렬했던 것은 EBS 다큐 프라임에서 제작한 고독사 관련 다큐였다. 2013년 무연고 사망자 206명의 서류를, 전국 23개 대학에서 선발된 67명의 ebs 대학생 취재팀에게 배포하고, 그 사람의 생전 삶을 복원하는 작업을 의뢰하면서 다큐는 시작된다. 무연고 사망자. 사람들과 맺어진 관계가 없는 상태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을 이르는 말이다. 대학생 취재진들에게 주어진 것은 공고문 서류들. 사체를 찾아갈 가족을 찾기 위해 정부에서 한달간 인터넷에 게재하는 서류다. 취재팀은 이 공고문 서류 한장을 기반으로 그 사람의 생전 삶을 최대한 복원해야 한다.
물론 다큐에서 206명의 모든 복원 과정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그 중에서 몇 사람의 이야기만, 물론 그 또한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방송에 공개되는 정보는 변형된 형태로 제시된다. 무연고 사망자. 나는 이들이 생전의 삶 자���가 사회적 안전망으로부터 배제된, 극한의 위험에 노출된 삶을 살아갔던 사회적 약자들일 것이라 짐작했다. 그러나 소개된 첫번째 케이스는 그 짐작을 보기좋게 깨트렸다. 노숙인으로 죽음을 맞이한 이의 이전 직업을 추적해보니 교사였기 때문이었다. 유일한 가족이었던 아내가 암으로 사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년퇴임을 하고, 그후 어떤 연유로 퇴직금이 금방 바닥나자 노숙인이 된 상태로 무연고 사망자가 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2년이었다. 
레지스 드브레는 사람의 특수성을 죽음에 대한 태도에서 찾아낸 바 있다. 침팬치는 새끼가 죽었다는 것을 알면 마치 물건처럼 그저 내버려두고 평소와 다름없이 살아가지만, 인간은 그럴 수 없다. 인간이 침팬치처럼 시신을 자신의 방에 두고도 평소처럼 살아갈 수 없는 이유는 타인의 죽음 속에서 자신의 죽음을 보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이 서류에 기재된 사람의 삶을 어느 누구보다 멋지게 복원하리라는 야심으로 뛰어든 취재진들은 그 사람들의 생전 삶을 서서히 복원해갈수록 그들의 죽음에게서 자신의 죽음을 찾아낸다. 죽은 지 5~6개월 정도 지난 후에야 발견되었다는 어느 무연고 사망자가 세들어 살던 방을 찾아낸 장면은 강렬하다. 생전에 사용했던 물건들, 이불, 후라이팬, 옷가지들, 각종 고지서 등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달력은 고인이 죽음을 맞이한 시점에서 멈춰있다.
취재진들은 잠시 말을 잃는다. 물건처럼 사적인 것이 있을까. 그들은 본 적도 만난 적도 없는 사람의 삶 속으로 너무 깊이 들어와버린 것이다. 12년 간 혼자 살았다는 이 공간은 압도적이다. 어떤 촬영분에서는 사진첩 앨범과 일기를 발견하기도 한다. 그 사람과 생전에 관계를 맺고 있던 다른 이들의 입을 통해서만 그 윤곽이 가까스로 복원되던 한 사람이, 기록을 통해 직접 입을 열고 말을 하는 순간이다. 무연고 사망자들의 삶이 평생 힘들었을 것이라고 쉽게 추측하는 것과는 달리, 사진첩엔 활짝 웃으며 생을 만끽하고 있는 즐거운 순간에 대한 기록으로 가득하다. 가계부인 줄 알고 열었던 공책에는 이런 문장이 써져 있다. “정말 내가 벌 받는 거 같다. 삶이 이런 것이라면 살고 싶지 않다. 눈 감으면 내일을 걱정해야 하는 삶. 도대체 나는 누구인가. 남을 속이지 말자.” 이제는 죽고 없는 자가 쓴 문장들은 한 문장, 한 문장, 읽는 자를 압도한다.
이처럼 이 다큐는 두 겹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무연고 사망자로 기재된 이들의 이야기가 첫번째라면, 그 이야기를 찾아내는 과정에서 자신과 타인의 죽음에 대해 고민하는 대학생 취재진들��� 이야기가 두번째다. 한 취재자는 자신들 앞에 놓여 있는 그 사람의 흔적들을 두고 고민한다. “어디까지 알아내야 이 분이 행복해할까?” 이 물음은 본질적이다. 우리는 타인에 대해 어디까지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한 사람의 삶을 복원한다고 할 때, 타인으로서 지켜야 하는 선이라는 것은 어디에 있을까? 내가 죽고 난 후에, 나는 타인이 어디까지 나를 이해해주기를 바라고, 그러나 그 이해가 어디에서 멈추기를 바랄까?
당신은, 나는 누구일까? 지금 살아있는 우리는 아직까지는 직접 나에 대해 말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우리가 죽고 난 이후엔 오로지 내가 남긴 기록과 그들이 맺고 있는 관계를 통해서만 서술된다. 다큐를 보는 내내, 무연고 사망자의 자리에 나 자신을 대입해보았다. 내가 죽고 난 후, 누군가가 내 생전의 삶을 복원하려고 시도한다면, 그들은 누구를 만나 어떤 이야기를 듣게 될까? 열광하며 한편 한편을 아껴보았던, 넷플릭스의 <빨강머리 앤>에서는 이런 대사가 등장한다. “세상이 너에게 뭘 주는지가 아니라, 네가 세상에 뭘 주는지가 중요해.” 내가 죽고 나서 나에 대해 서술되는 모든 이야기들은 내가 세상에 무엇을 주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다. 아직 살아있는 나는, 세상에 무엇을 주고 있을까? 문득 두려웠다.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A4용지 한장을 꺼내 정중앙에 나의 이름을 적었다. 내가 맺고 있는 여러 관계들을 기반으로, 현재 나의 우주를 그려보고 싶었다. 상대가 나와의 관계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와는 상관없이, 내 삶에 중요하고 친밀하다고 여겨지는 순서로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나열해보았다. 총 세 그룹이 추려졌다. 첫번째 그룹은 상대가 아프거나 큰일을 겪게 되었을 때, 그들을 간병하거나 돌려받을 것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내가 가진 것들을 모두 내어놓을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가족 이외에 친구 두명이 더 있어서 총 다섯명으로 한 그룹이 만들어졌다. 
두번째 그룹은 소위 ‘사회생활’이라고 불리는 관계다. 인간은 개인이지만 동시에 사회적 존재이고, 개인으로 성립되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사회적 관계망이 필요하다. 다큐에서 인상 깊었던 한 취재자의 인터뷰 중에, 혼자일 수 있는 것도 관계가 있을 때 가능한 것이지 관계 없이는 혼자도 성립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었다. 즉 ‘혼자’와 ‘여럿’은 상호보완적 개념이라는 말이다. 한두달에 한번은 꼭 만나든 전화를 하든 상대의 근황을 업데이트하고, 아주 느슨하게 연결된 사이들로 두번째 그룹이 구성되어 있었다. 주로 일적으로 알게 되었지만, 점차 친밀해져 사적인 이야기도 간혹 나누는 동료이자 친구들, 함께 여행을 가고 공연과 전시를 함께 보러 다니는 10명의 사람들로 이 그룹이 만들어졌다.
세번째 그룹은 아주 드물게 근황을 주고받거나 심지어 ���난 적도 없는 사람들, 이름을 모르는 사람들도 포함됐다. 예를 들면 1년에 한두번 가는 여행지의 게스트 하우스 사장님이라거나, 선배로서 존경하는 마음으로 발표하는 글들을 꾸준히 따라 읽고 그 글들에게 큰 영향을 받지만 한두번 우연히 인사를 나눈 정도에 불과한 사람도 있고, 10년 째 만난 적 없지만 서로의 일기를 계속 업데이트 하면서 내가 생각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끼치는 텀친도 몇명 포함됐다. 아직 친밀하지도 않고 앞으로 그렇게 될지 알 수 없지만, 그들이 만들어내는 결과물들은 현재의 내 삶에 시시각각 영향을 미치고 그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내게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또박또박 적힌 이름들을 세어보니 총 스물 세명이었다. 현재의 내 우주는 이 스물 세명에 의해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내 삶에 기여하고 있는 그 정도의 크고 작음과 상관없이 나라는 사람은 이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져 가고 있는 중이었다. 물론 이 우주는 계속해서 유동하고 있다. 한때 내 우주의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었으나, 더 이상 소식도 주고 받지 않는 이들의 이름도 스쳐지나갔다. 지금의 우주가 얼마나 오래 내게 더 허락될 지는 알 수 없다. 내게 허락된 그 시간만큼만 그 사람과 삶을 잠시 나눌 수 있을 뿐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보니, “나”라는 사람을 떼로 떼어 단독자로서 생각하기보다는 주고 받는 여러 관계 속에서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되었고, 그것을 ‘나의 우주’라고 이름 붙였다. 앞으로 이 키워드로 여러편의 글들을 기록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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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tleboy1977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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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러 오랜만에 나들이....
올해 첫 나들이 이자...
봄나들이로구나...
하늘은 봄날 특유의 재빛 하늘이지만.....
시원히 달려보자...
빨강머리 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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