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론
Explore tagged Tumblr posts
Text
개인주의
간혹 사람들은 ‘개인주의’라는 단어에서 거부감을 느낀다. 특히 오늘날의 기성세대들에게는 가장 와닿지 않는 단어 중 하나일 것이다.
아마도 한국 사회의 집단주의적 문화, 예를 들어 가족과 공동체를 우선시하는 유교적인 부분이나 경제 성장기의 집단 중심 사고가 개인주의를 이기주의로 오해하게 만든 것일지도 모른다. 언제부터일까? ‘개인주의’라는 단어가 이기적인 마인드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단정짓는 단어가 된 것이.
다만 섣부른 일반화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기성세대 중에도 개인주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분명히 있을 테니
그렇다면 오해를 풀어보자. 진정한 개인주의는 이기주의와는 다르다. 개인주의는 단순히 자신의 자유만 추구하는 것이 아닌 타인의 자율성과 감정을 똑같이 존중하는 태도를 포함한다.
문제는 공감 방식에서 발생한다. 감정의 승인(체감)과 분석적 이해(사실)사이에서 갈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조화롭게 해결하는 방식이 사람들에게는 필요하다.
나의 경험으로 예시를 들어보겠다. 나는 타인에게 섣불리 위로하지 않는다. 나에게 감정은 타인의 고유한 내부 세계, 즉 함부로 침범해서는 안 되는 영역이다. 나는 내 감정이 누군가에게 멋대로 해석되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타인의 감정��� 섣불리 판단하지 않으려고 한다. 타인이 “슬퍼”라고 말해도 나는 그 감정의 진위를 단정할 수 없다. 나는 신이 아니니까. 본인이 아니니까.
나에게 있어서 진정한 위로는 감정을 분석하는 데서 시작된다. 예를 들어 친구가 “직장에서 상사 때문에 힘들다.”라고 말한다면, 나는 그 “힘들다.”는 감정이 분노인지 좌절인지 아니면 다른 감정인지 그 배경과 맥락을 따져보려고 한다. 이 과정은 단순히 “힘들었겠네.”라고 말하는 것과는 다르다.
하지만 항상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정의 정확한 분석보다는 “내 감정이 받아들여졌다.”는 느낌을 원한다. “그렇구나. 힘들었겠네?”라는 단순한 말 한마디에서, 맥락이 없어도 감정이 전달되었다는 신호만으로 위로를 받을 수 있다.
내가 경험한 사람들은 이렇게 공감한다.
[어떤 사람의 말투가 슬픈듯한 경우]
‘말투가 슬픈 것 같네’ -> “힘들었구나? 괜찮아.”
[표정이 아파 보이는 경우]
‘표정이 아파 보이네.’ -> “괜찮아 금방 지나갈 거야.”
반면 나는 이렇게 접근한다.
‘왜 표정이 슬퍼 보이지? 슬픔일까 분노일까? 무슨 감정이지? ’ -> 무슨 생각 중이세요?
‘말투가 왜 화난 것 같지? 오해일 수도 있으니 물어보자’-> 무슨 생각 중이야?
이런 접근은 상대에게 “왜 날 의심해? 지금 힘든데 분석하고 앉았어?” “넌 내가 그렇게 티내는데도 왜 몰라? 모르는 척 하는거지?” 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내 의도는 전혀 그렇지 않음에도. 이는 내 잘못도, 타인의 잘못도 아니다. 그저 서로의 사고방식이 다른 것 뿐이다. 내 방식이 와닿는 사람도 있을 테니까.
그러나 나에겐 이 과정(분석)이 없는 위로는 가식으로 느껴진다. 진심이 아닌 공감을 하면 위선이 되고, 진심을 담자니 확신이 없다. 그래서 난 위로와 공감을 잘 못한다.
하지만 한 가지 깨달은 해결책은 있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전해주고 싶다.
보편적인 인간에게 공감은 감정을 정확히 해석하는 게 아니라 “네 감정이 지금 있는 그대로 존재해도 괜찮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다. 굳이 “그래. 무서웠겠다.”처럼 단정할 필요는 없다. 그들에게는 틀려도 괜찮다. 받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경험을 했다는 것 자체가 너한텐 참 힘든 일일 수도 있겠네. 어떤 감정이었든 네가 지금 느낀다면 그게 중요한 거겠지.”
이런 공감 방식은 감정의 실체를 침범하지 않으면서도 상대가 ‘난 지금 이해받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방식이다.
나 또한 알면서도 막상 실생활에는 잘 적용하지 못할 때가 많다. 위로 또는 공감을 하고자 다가가서도 단순 정보 전달식으로 끝내는 경우가 많다. 항상 생각한다. 지금 나의 말이 상대방에게 진정한 위로가 됐을까?
나는 완벽하게 위로하지 못한다. 그러나 완벽하게 틀리는 방식으로 위로하고 싶다. 타인의 감정을 존중하고 침범하지 않으며 단지 그 곁에 존재하는 방식으로 위로하고자 항상 노력한다.
노력이 비록 느리고 서툴지라도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더 많은 사람들과 친화적으로 교류하고자 평생 노력할 것이다.
이처럼 개인주의는 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난 개인주의자야. 개인주의 사상가들의 말이 와닿았어.”
마음 먹는다고, 선언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완벽한 개인주의자가 되려면 엄청난 노력과 성찰이 필요하다. 자신의 개인적 자유 뿐 아니라 타인의 개인적 자유 또한 완벽하게 존중해야하기 때문이다.
영향-
실존주의
자유론
의무론(정언 명령)
1 note
·
View note
Video
youtube
[육군사관학교 독서특강] 인생에서 반드시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 | 밀의 자유론 읽기
0 notes
Text
확실한 것은, 개인적인 취향과 개인에게만 관계되는 문제에는 사회�� 간섭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4 notes
·
View notes
Text
자유론 - 존 스튜어트 밀 (책세상)
사람은 어떨 때 행복을 느끼는가.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자기 방식대로 살 때이다. 단 남에게 피해는 끼치지 않는 선에서. 남에게 피해를 끼친다면 타인의 고통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거나 타인에게 비난 혹은 보복을 당할 수 있다.궁극적으로는 행복해질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만약 타인의 고통에 행복을 느끼는 경우에는? 타인이나 사회에 피해를 끼치는 행위는 밀이 말하는 진정한 자유에 해당되지 않는다. 밀이 말하는 진정한 자유는 개인이나 사회의 발전이라는 큰 전제 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이 당연한 논리를 곧잘 잊고 사는 것 같다. 나의 생각이나 방식이 다수의 생각과 다른데 내 생각대로 뭔가를 했다가 남의 조롱이나 비난을 들을까봐 움츠러 들었던 경험. 자유론을 읽으니 이런 마음에 위로가 된다. 밀은 사회에서 다수의 생각과 다른 소수의 의견들이 정말 소중한 것이라고 얘기한다. 다른 소수의 의견은 그 의견이 옳은 경우에는 사회를 발전시키는 힘이 되고, ��지 않다고 하더라도 다수의 의견이 어째서 옳은 것인가를 더 명확하게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소중하다고 말한다. 오히려 사람들의 생각이 비슷해지는 것을 걱정��야 한다고 한다.
진정한 자유란 감정이나 본능의 영역보다는 이성의 영역인 것 같다. 자신의 생각과 다른 그 무엇을 배척하지 않고 존중하기란 감정의 영역으로 볼때는 자연스럽진 않으므로. 그리고 내 생각을 표현할때 다른 사람의 생각을 전혀 의식하지 않기란 감정적으로 어려우니까. 그래서 자유라는 이성의 힘이 필요하다. 개인과 사회의 발전, 행복 추구를 위해서.

1 note
·
View note
Text
<선셋파크> 폴 오스터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줄리안 반스
<여명>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울분> 필립 로스
<광활한 사르가소 바다> 진리스
<어젯밤> 제임스 설터
<죽음의 푸가> 파울 첼란
<삼십세> 잉게보르흐 바흐만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오스카 와일드
<타인의 고통>, <다시 태어나다> 수잔 손택
<죄와 벌> 표도르 도스토예브스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어니스트 헤밍웨이
<더블린 사람들> 제임스 조이스
<루진> 이반 투르게네프
<시라노> 에드몽 로스탕
<지하로부터의 수기> 표도르 도스토예브스키
<웃는 남자> 빅토르 위고
<황금 물고기> 르 클레지오
<도둑 일기> 장 주네
<성> 프란츠 카프카
<가벼운 나날득> 제익스 설터
<이방인> 알베르 카뮈
<페스트> 알베르 카뮈
<자기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
<등대로> 버지니아 울프
<불멸>, <참을수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벨아미 외 단편들> 기 모파상
<대위의 딸> 알렉산드르 푸쉬킨
<시계태엽오렌지> 앤서니 버지스
<제 49호 품목의 경매> 토마스 핀천
<보이지 않는 인간> 랠프 엘리슨
<체스이야기> 슈테판 츠바이크
<다다를 수 없는 나라>, <시간의 지배자> 크리스토프 바타이유
<츠바이크가 본 카사노바, 스탕달, 톨스토이>,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 슈테판 츠바이크
<파리 대왕> 윌리엄 골딩
<황제를 위하여> 이문열
<새들은 페루에서 죽는다> 로맹 가리
<모비딕> 허먼 멜빌
<암실 이야기> 귄터 그라스
<게 걸음으로> 귄터 그라스
<절망>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분노의 포도> 존 스타인벡
<최초의 인간> 알베르 카뮈
<가든 파티- 영국 창비세계문학 단편선> 캐서린 맨스필드 외
<백년동안의 고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즈
<폭력적인 삶>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버트란드 러셀
<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
<10과 1/2장으로 쓴 세계역사> 줄리안 반스
<장미의 이름> 움베르토 에코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다이 시지에
<고리오 영감> 오노레 드 발자크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1984> 조지 오웰
<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무라카미 하루키
<양철북> 귄터 그라스
<당신 인생의 이야기> 테드 창
<사람의 아들> 이문열
<젠더 무법자> 케이트 본스타인
<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볼테르
<거장과 마르가리타> 미하일 불가코프
<무도회가 끝난 뒤- 러시아 단편선> 고골, 톨스토이 외 )
<동물농장> 조지 오웰
<다락방의 미친 여자> 산드라 길버트, 수잔 구바
<체르노빌의 목소리>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프랑켄슈타인> 메리 셜리
<착한 여자의 사랑>, <디어 라이프>, <소녀와 여자들의 삶> 앨리스 먼로
<걷기의 인문학> 리베카 솔닛
<갈망에 대하여> 수잔 스튜어트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수업> 신고은
<전문가와 강적들> 톰 니콜스
<사람, 장소, 환대> 김현경
<작은 것들의 신> 아룬다티 로이
<빌러비드> 토니 모리슨
하나씩 천천히 읽고 싶은 목록
이미 갖고 있는 책을 제외한 나머지는 도서관에서 빌리려 한다
11 notes
·
View notes
Text


읽을거리가 늘어나 즐겁다.
-자유론 : 이제 서론 읽는 중인데 아 유년 때 생각했던 것들이 나열되어 있어서 묘하고, 이해 못한 현상에 대해 정리까지 되있어서 짜릿하다. 새로운걸 알아가는건 참 재밌는거야.
각 사람으로 이루어진 이 세상은 유년시절부터 교육되고 겪어왔던 오래된 관습이 내 가치관으로 형성되어 당연하다는 행동의 결과가 타인에게 강압감과 고통을 초래할 수도 있다. 또 각 사람은 자기의 기준으로 자유를 추구하고 자유를 건의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준 점을 찾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다.
고전문학이지만 오랫동안 사람들이 찾는 이유는 끊임없이 자유를 원하고 또 나자신의 자유가 무엇인지 찾아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도 나를 위한 자유, 타인도 타인을 위한 온전한 자유를 찾기를 바라며.
난 어떤 자유를 원하는지 생각해봤는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건강한’ 자유를 원한다.
7 notes
·
View notes
Text
인문고전 100선 읽기2 최효찬
지눌의 보조법어, 일연의 삼국유사, 단테의 신곡,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퇴계문선
율곡문선, 세르반테스의 동키호테, 셰익스피어의 4대비극 5대희극, 프랜시스 베이컨의 신기관, 데카르트의 방법서설
홉스의 리바이어던, 과학고전선집, 김만중의 구운몽, 춘향전, 로크의 정부론
조설근의 홍루몽, 몽테스키외의 법의 정신, 루소의 에밀,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페더럴리스트 페이퍼
칸트의 실천이성비판, 박지원의 연암집,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 다산문선, 괴테의 파우스트
토크빌의 미국의 민주주의, 청구야담, 너새니얼 호손의 주홍글자,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 밀의 자유론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 마르크스의 자본론1,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마크 트웨인의 헤클베리 핀의 모험, 니체의 도덕의 계보학, 체호프 희곡선, 프로이트의 ���의 해석,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1권은 고대
2권은 중세 근대
3권은 현대로 각각 20 40 40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느 작품이 어느 시대에 지어졌는지가 시간순으로 배열되어 있어서 자연스럽게 인지가 되어서 좋았다
각 작품에 대해서 서너 페이지씩 2절로 설명을 하고 있어서
한 작품당 10페이지 안팍으로 간단히 정리 및 설명이 되어 있어서 좋았다
3 notes
·
View notes
Photo

#자유론 #20170317 #독서 #독서마라톤 #존스튜어트밀
0 notes
Text
자유론
(부끄럽게도 이제야) 자유론 읽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윤리 과목의 맥락이 제거된 건조한 토막 지���으로 양심과 사상과 결사의 자유를 외운 기억이 있을 뿐이라 재미를 기대하지는 않았다. 고전 치고 두께가 얇아 오며 가며 금방 읽을 수는 있겠지 싶을 뿐이었다.
그런데 역자 서문부터 뼈를 때리고 초반부만 읽어봐도 너무 좋다. 이백년 가까이 지난 글인데 현대에 적용해도 무리가 없으니 고전의 명성이 무색하지 않다. 찾아보니 존 스튜어트 밀 인생 자체가 영화다. 역자가 언급한 플라톤의 '국가'도 위시리스트에 담았다.
그러고 보면 지적 호기심은 이야기(스토리)와 연결(링크)에서 비롯한다. 너무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빙빙 돌아 문제지만, 교육 문제에서 출발하여 지적 호기심을 추구하는 여정의 방향이 틀린 것은 아닌 듯. 다만 AI 시대에도 이러한 여정이 여전히 유효한지 의문.
0 notes
Text
밀 자유론 / 밀 해리엇 테일러 /
루돌프 폰 예링 권리를 위한 투쟁 /
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 /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 / 변론이 더 적절 / 악법이라도 지켜야 한다 라고 강변 / 자신을 죽이는 부당성 강조 시민불복종의 효시로 보기도 함 /
소포클레스 안티고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시민불복종 존 브라운을 위한 청원 / 인간의 법 vs 신의 법 / 시민불복종 / 법에 대한 존경심 vs 정의에 대한 존경심 / 미드 더 굿 로드 버드 2020 존 브라운(노예제 폐지론자)의 생애 에단 호크 /
칸트 영구 평화론 / 국제법 / 안중근 /
0 notes
Text
A to Z
(Ey) Got that little beat (Yeah) Riding on my skin (ooh) 나의 본능대로 자유론 움직임 그게 뭐가 됐든 즐겨 right now 원래 신경 쓰는 게 없는 그런 type 잊고 있던 something yeah 나를 부르지 (calling me yeah) 거기 너는 비스듬히 기대 나를 봐 (봐 봐) Keep your eyes on me babe Pow pow 거친 심장소린 커져 boom Round round 앞이 아득해 질 때쯤 아 쌔 되려 난 짜릿해지는 이 기분 Let me show you how to do, It’s so easy Like A to Z Zero to the hunnit 잠든 모든 걸 깨우지 Easy like Easy like A to Z A to…
View On WordPress
0 notes
Text
[육군사관학교 독서특강] 인생에서 반드시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 | 밀의 자유론 읽기
youtube
0 notes
Text
현재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생각들 가운데 상당수가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는 폐기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3 notes
·
View notes
Text
0 notes
Photo

유시민의 공감필법 by 유시민 독서, 공부, 글쓰기 - 먼저, 공부가 뭘까요? '인간과 사회와 생명과 우주를 이해함으로써 삶의 의미를 찾는 작업'입니다. - 책에는 글쓴이가 파악한 인간과 세계의 본질, 그 사라이 찾은 삶의 의미와 살아가면서 느낀 감정이 들어 있습니다. - 글쓰기는 '생각과 감정을 문자로 표현하는 행위'입니다. - 공부는 결국 독서와 글쓰기를 이어나가는 과정입니다. 정체성 :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 자신을 호모 사피엔스의 일원으로 느끼는 사람이라면 피부색과 외모와 국적과 문화가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적대감을 덜 느끼거나 강한 유대감을 가지겠지요. - 객관적으로 보면 우리의 삶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믿으니까요. 우리 삶에는 우리 자신이 부여하는 것 말고는 다른 의미가 없다는 뜻입니다. - 우리가 탐하고 갈망하는 것들 가운데 어떤 것도 객관적으로 의미있는 건 아닙니다. 감정 : 칼 쎄이건의 <코스모스> - 과학책을 읽을 때는 과학적 사실과 정보를 습득하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 타인의 글을 읽으면서 공감을 느낄 능력이 없다면, 타인이 공감을 느낄 수 있는 글을 쓸 수 없기 때문이지요. 공감 : 신영복과 창신꼬마 이야기 - 신영복 선생은 '떡신자'였습니다. 교도소 재소자 사회의 지배적인 문화에 동참해야 인간적 신뢰를 쌓을 수 있어서 그랬던 겁니다. 자신의 생각과 말과 행동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자기가 맺고 있는 인간관계가 바뀌어야 개인의 변화도 완성된다고 생각했습니다. - 위인은 못 되더라도 괴물은 되지 말자! - <제인 에어>는 원래부터 지식과 정보가 아니라 감정을 전하려고 쓴 글입니다. 그는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우리에게 고귀하고 가치있는 감정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 진화생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공분을 느끼는 능력은 문명의 산물이 아니라 생물학적 진화의 산물이라고 하더군요. 사회적 공분을 느끼는 능력이 호모 사피엔스의 생물학적 본성에 속한다니 반갑지 않습니까? 태도 : 굴원의 <어부사> - 창랑의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발을 씻으리라. 격려 : <맹자>와 <유한계급론> - 천하의 넓은 집(仁)을 거처로 삼고, 천하의 바른 자리(禮)에 서며, 천하의 대도(義)를 실천하여, 뜻을 얻었을 때는 백성과 함께 그 길을 가고, 그렇지 못하면 홀로 그 길을 간다. - 소스타인 베블런(Thorstein Veblen)의 <유한계급론>8장 : 보수주의느 상층계급의 특징이기 때문에 품위가 있는 반면, 혁신은 하층계급의 현상이기 때문에 저속하다. (가난한 사람들이 보수주의에 사로잡히는 이유) - 공부의 근본은 인생의 의미를 만들고 찾는 데 있다. 어휘 : 건축자재가 없으면 집도 없다 - 글쓰기는 내가 가치있다고 여기는 정보, 옳다고 믿는 생각,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을 문자로 표현하는 일입니다. - 그래서 글을 잘 쓰고 싶다면 먼저 어휘를 늘리라고 권하는 겁니다. 어휘를 늘리는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 독서입니다. <토지> <자유론> <코스모스> <사피엔스> <시민의 불복종>처럼 풍부하고 정확한 어휘와 명확하고 아름다운 문장을 구사한 책을 다섯번 열번 반복해서 즐기며 읽는 거예요. -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면 수첩을 지니고 다니십시오. - 여러분 모두 책을 읽고 체험하고 글을 쓰고 공부하면서 자기 자신에게 의미있는 인생 만들어나가시기를 응원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p/B__1apmp32w/?igshid=aum91rcdx95g
0 notes
Text
제 15강 대의제민주주의와 직접민주주의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나는 이 책에서 자유에 관한 아주 간단명료한 단 하나의 원리를 천명하고 자 한다. 이를 통해 사회가 개인에 대해 강제나 통제-법에 따른 물리적 제 재 또는 여론의 힘을 통한 도덕적 강권-를 가할 수 있는 경우를 최대한 엄 격하게 규정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그 원리는 다음과 같다. 인간사회 에서 누구든-개인이든 집단이든-다른 사람의 행동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 는 경우는 오직 한 가지, 자기 보호를 위해 필요할 때뿐이다. 다른 사람에게 해(harm)를 끼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이라면, 당사자의 의지에 반해 권력 이 사용되는 것도 정당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유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문 명사회에서 구성원의 자유를 침해하는 그 어떤 권력의 행사도 정당화돨 수 없다. 본인 자신의 물리적 또는 도덕적 이익(good)을 위한다는 명목 아래 간 섭하는 것도 일절 허용되지 않는다. 당사자에게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거 나 더 행복하게 만든다고, 또는 다른 사람이 볼 때 그렇게 하는 것이 현명하 거나 옳은 일이라는 이유에서,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무슨 일을 시키거나 금지시켜서는 안 된다. 이런 선한 목적에서라면 그 사람에게 충고하고, 논리 적으로 따지며, 설득하면 된다. 그것도 아니면 간청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말 을 듣지 않는다고 강제하거나 위협을 가해서는 안 된다. 그런 행동을 억지로 라도 막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나쁜 일을 하고 말 것이라는 분명한 근거가 없는 한, 결코 개인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영 향(concern)을 주는 행위에 한해서만 사회가 간섭할 수 있다. 이에 반해 당 사자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개인이 당연히 절대적인 자유를 누려야 한다. 자기 자신, 즉 자신의 몸이나 정신에 대해서는 각자가 주권자 인 것이다.
존스튜어트 밀, 『자유론』, 32~33p.
0 n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