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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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 측, '과잉 경호' 논란에 사과...인권위 진정 접수
배우 변우석 측이 ‘과잉 경호’ 논란에 휩싸인 사건에 대해 사과를 전했다. 변우석의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는 15일 “지난 12일 인천공항에서 당사 아티스트 출국 시 경호 업무를 수행하던 과정 중 이용객 여러분이 피해를 보는 일이 발생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먼저 공항 이용객을 향해 플래시를 비춘 경호원의 행동은 당사에서 인지 후 행동을 멈춰달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게이트와 항공권 및 현장 세부 경호 상황은 당사가 현장에서 인지할 수 없었으나 모든 경호 수행 과정에서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감을 통감하며 불편을 느끼신 이용객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소속사 측은 “앞으로는 공항 이용객분들을 포함한 많은 분께 불편을 끼치는 상황이 발생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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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친환경] 자연의 공존의 가치를 담다, 셀레너스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셀레너스의 기쁜 소식과 함께 찾아왔어요~ 이 소식에 전달드리기 앞서, 혹시 비건 인증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비건을 떠올리면, 주로 식물성의 제품군만을 떠올리지만, 이 인증마크에는 정말 많은 뜻이 들어 있답니다! 비건이란 무엇일까요? 비건은 4가지의 NO! 규제에 따라 동물성 원료 및 동물 유래성분의 포함가능성을 ZERO 로 가진 제품을 뜻해요! 동물 유래성분 NO! (NO INGREDIENTS DERIVED FROM ANIMALS) 동물 실험 NO! (NO ANIMAL EXPERIMENT) 유전자 변형 생물 NO! (NO GENETICALLY MODIFIED CREATURE) 교차오염 NO!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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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환자를 위한 안전하고 편안한 치과 치료| 수면 치료 가능성 | 노년 치과, 수면 진정, 안전한 치료
고령 환자를 위한 안전하고 편안한 치과 치료| 수면 치료 가능성 | 노년 치과, 수면 진정, 안전한 치료 나이가 들수록 치아 건강에 대한 걱정은 더욱 커지기 마련입니다. 특히 고령 환자분들은 치과 치료에 대한 두려움과 불편함을 느끼기 쉽습니다. 치과 치료에 대한 두려움, 만성 질환, 약물 복용, 신체적 제약 등으로 인해 치과 방문을 망설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건강한 노년 생활을 위해서는 치아 건강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이 글에서는 고령 환자분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방법, 특히 수면 치료의 가능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수면 진정은 치과 치료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하고 편안한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또한, 노년 치과는 고령 환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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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어린이 치과| 안전하고 편안한 수면 치료, 어떻게 가능할까요? | 수면 진정, 무통 치료, 어린이 치과
의정부 어린이 치과| 안전하고 편안한 수면 치료, 어떻게 가능할까요? | 수면 진정, 무통 치료, 어린이 치과 아이들의 치과 치료, 걱정되시죠? 두려움과 통증 때문에 치료를 거부하는 아이들을 보며 속상하셨을 부모님들을 위해 의정부 어린이 치과에서 안전하고 편안한 수면 진정 치료를 소개합니다. 수면 진정 치료는 전연락의 안전한 관리 하에 진행되며, 아이가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수면 유도 약물은 아이의 나이와 체중에 맞춰 적절한 용량을 사용하며, 치료 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안전성과 효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합니다. 무통 치료 시스템을 통해 아이들이 통증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며, 치료 전 충분한 상담을 통해 아이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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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NG LYRICS] Sea by BTS
어찌어찌 걸어 바다에 왔네 Somehow I kept walking and reached the sea
이 바다에서 나는 해변을 봐 From the sea, I look to the shore
무수한 모래알과 매섭고 거친 바람 Countless grains of sand and the fierce wind
여전히 나는 사막을 봐 As always, I see the desert
바다 갖고 싶어 널 온통 들이켰어 I wanted the sea so I drank all of you down
근데 그 전보다 더 목이 말라 But I’m even thirstier than I was before
내가 다 아는 것이 진정 바다인가 Is what I know really the sea?
아니면 푸른 사막인가 (I don't know) Or is it a blue desert (I don’t know)
I don't know, I don't know
내가 지금 파도를 느끼고 있는지, yeah If what I feel right now are the waves, yeah
I don't know, I don't know
아직도 모래바람에 쫓기고 있는지, yeah If I am still being chased by a sandstorm, yeah
I don't know, I don't know
바다인지 사막인지 If this is the sea or the desert
희망인지 절망인지 If this is hope or despair
진짜인지 가짜인지, shit If this is real or fake, shit
I know, I know 지금 내 시련을 I know, I know, these trials I’m facing now
I know, I know 이��낼 것을 I know, I know, that I will overcome them
I know, I know 나야말로 I know, I know, that it’s me
네가 의지할 곳이란 것을, yeah I'm the place you can turn to, yeah
좋게 생각해 마른침 삼켜 Look on the bright side, your throat runs dry
불안하더라도 사막일지라도 You’re anxious, but even then, if it’s the desert
아름다운 나미브 사막이라고 It’s the beautiful Namib desert
희망이 있는 곳엔 Where there is hope
반드시 시련이 있네 There must be trials too
희망이 있는 곳엔 Where there is hope
반드시 시련이 있네 There must be trials too
희망이 있는 곳엔 Where there is hope
반드시 시련이 있네 There must be trials too
희망이 있는 곳엔 Where there is hope
반드시 시련이 있네 There must be trials too
희망이 있는 곳엔 Where there is hope
You know, you know
You know, you know
Yeah, yeah
희망이 있는 곳엔 Where there is hope
You know, you know
You know, you know
(SUGA)
Yeah, yeah
바다인줄 알았던 여기는 되려 사막이었고 What I thought was a sea was actually desert
별거 없는 중소아이돌이 두번째 이름이었어 “Small-name idols who aren’t much” was our second name
방송에 짤리기는 뭐 부지기수 We were cut from broadcast, what, a million times?
누구의 땜빵이 우리의 꿈 Standing in for someone else was our dream
어떤 이들은 회사가 작아서 제대로 못 뜰거래 Some said we wouldn't make it big because we came from such a small company
I know, I know 나도 알어 I know, I know I know that too
한방에서 일곱이 잠을 청하던 시절도 (시절도) The seven of us having to share a room back then (back then)
잠이 들기전에 내일은 다를거란 믿음도 (믿음도) Holding onto the belief that tomorrow would be different (the belief too)
사막의 신기루 형태는 보이지만 잡히지는 않았고 We could see the shape of this desert's mirage but we couldn’t grasp it and
끝이 없던 이 사막에서 살아남길 빌어 We prayed that we would survive in this endless desert
현실이 아니기를 빌어 We pray that it wasn’t our reality
결국 신기루는 잡히고 현실이 됐고 (됐고) In the end, we grasped onto the mirage and it became reality (became reality)
두렵던 사막은 우리의 피 땀 눈물로 채워 바다가 됐어 (됐어) Our blood, sweat, and tears filled up the desert we had feared and turned it into an ocean (into an ocean)
그런데 이 행복들 사이에 (사이에) But amidst all this happiness (this happiness)
이 두려움 들은 뭘까 (뭘까) What are all these fears? (What are they?)
원�� 이곳은 사막이란걸 우린 너무 잘 알아 (알아) We know too well that this was once a desert (we know)
울고 싶지 않아 I don't want to cry
쉬고 싶지 않아 I don't want to rest
아니 조금만 쉬면 어때 No wait, how about resting for just a bit?
아니 아니 아니 No no no
지고 싶지 않아 I don't want to lose
원래 사막이잖아 This was originally a desert
그럼 달려야지 뭐 Then I have to just keep running, of course
더 우울해야지 뭐 I should be sadder, of course
희망이 있는 곳엔 Where there is hope
반드시 시련이 있네 There must be trials too
희망이 있는 곳엔 Where there is hope
반드시 시련이 있네 There must be trials too
희망이 있는 곳엔 Where there is hope
반드시 시련이 있네 There must be trials too
희망이 있는 곳엔 Where there is hope
반드시 시련이 있네 There must be trials too
희망이 있는 곳엔 Where there is hope
You know, you know
You know, you know
Yeah, yeah
희망이 있는 곳엔 Where there is hope
You know, you know
You know, you know
Ocean, desert
The world
Everything is the same thing
Different name
I see ocean, I see desert
I see the world
Everything is the same thing
But with different name
It's life again
희망이 있는 곳엔 Where there is hope
반드시 시련이 있네 There must be trials too
희망이 있는 곳엔 Where there is hope
반드시 시련이 있네 There must be trials too
희망이 있는 곳엔 Where there is hope
반드시 시련이 있네 There must be trials too
희망이 있는 곳엔 Where there is hope
반드시 시련이 있네 There must be trials too
희망이 있는 곳엔 Where there is hope
You know, you know
You know, you know
Yeah, yeah
희망이 있는 곳엔 Where there is hope
You know, you know
You know, you know
우린 절망해야해 We have to despair
그 모든 시련을 위해 (절망이 있네) For all those trials (there is despair)
우린 절망해야해 We have to despair
그 모든 시련을 위해 For all those trials
Trans cr; Faith & Eisha Spot Check cr; Aditi & Annie @ bts-trans © TAKE OUT WITH FULL CREDITS
#170918#bts#bangtan#lyrics#sea#hidden track#ot7#we never translated this in the past?#So here is a present for you today#apobang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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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돼서야 저는 제대로 살고 있구나 생각이 드는 해입니다
작년까진 미래고 뭐고 그냥 돈만 벌면 되지 마인드로 마시고 놀고 마시고 아무생각없이 살았다고 이제야 느낍니다 진정 제가 가야하는 길이 무서워서 였을까요 난 그 길이 아니야 하며 도피했던 것 같습니다 그 생활을 정리하고 작년 말부터 이제야 미래에 한 단계씩 밟고 있지만 태만해지지 않도록 똑바로 살도록…현재 이런 집, 일 반복적인 삶이 힘들고 재미없지만 큰 일이 없는 게 다행이라고 감사하며 살도록 …제 주변인들도 다 행복하면 됐다고 텀블러 분들도 아무 일 없이 잔잔하게 행복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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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경험, 아줌마(1)
대학으로 진학한 새내기 시절 인터넷 채팅이 꽤나 유행을 했어. 나 역시 여자라는 존재의 목마름의 해소를 위해 미팅, 소개팅을 가리지 않고 나갔지만 나에겐 채팅이 왠지 더 재미있었어. 미팅이나 소개팅은 만나고 친해져야하는 반면, 채팅은 친해지고 나서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채팅을 선호하였어.
채팅에서 어떤 50대 여자를 만났고 1달여간의 채팅을 통해 친해지게 되었지. 나와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났기 때문에 그냥 채팅 친구로만 남기려고 했었어. 하지만 많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말이 잘 통했고 왠지 한번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어느날 저녁에 커피 한 잔 마시자고 말했지. 사실 유부녀 였고 저녁에 나오기 힘들거라 생각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어. 하지만 그녀는 생각보다 쉽게 알았다고 했어.
내가 자취를 하고 있는 학교와 그녀가 살고 있는 아파트 중간에서 만나기로 했지. 난 큰 목적을 가지고 만난건 아니어서 옷도 대충입고 나갔어. 약속 장소에 도착했고 전화를 했어. 내 전화를 받는듯한 여자가 보였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나이는 들어보였어. 옷차림은 정장 비슷한 옷에 구두까지 신었고 화장도 했어. 아무생각 없이 나온 나는 약간 놀랐지. 만났고 그녀는 날 보고 활짝 웃었어. 그 소리없이 웃는 모습은 이상하게 날 설레게 했고 가슴이 두근거렸어.
카페에 들어갔고, 커피는 그녀가 샀어.
"생각보다 더 귀엽게 생겼네."
그녀가 먼저 미소를 지으며 말했어.
그녀는 학교에서 또래들에게서 볼 수 없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어. 처음 보는 짖은 화장이었고, 화장품 향인지 향수 였는지 모르겠지만 학교에서는 맡을 수 없는 좋은 향이 났어. 그리고 물론 나이든 얼굴이지만 생각보다 예뻤어.
"아... 너... 님도 예쁘세요."
내 말을 듣고 그녀가 까르르 웃었어. 님이라는 호칭이 재미있었나봐.
"님이라는 호칭을 실제로 들으니 재미있다. 그리고 나이도 들었는데 이쁘다고 해줘서 고마워."
"아... 그럼 머라고 불러드릴까요?"
그녀는 흥미롭다는 듯이 잠시 고민을 했어.
"엄마 어때? 누가 보면 정말 엄마와 아들인지 알꺼야. 너가 어려보여서 더."
정말 생각치도 못한 호칭이었어. 채팅으로 엄마가 생기다니.
"밖에서 만날때만. 다른 호칭을 쓰면 이상해 보일꺼야."
"아... 네... 그럼 채팅을 할때는?"
"그냥 누나라고 해. 님도 좀 이상하다. 특히 아기같은 너 얼굴을 보니 더."
그녀의 표정과 향기, 목소리를 실제로 접하니 생각보다 설레였어. 매력적이었어. 남고를 나와 여자를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던 나는 성숙해보이는 그녀를 보자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랐어. 또래 여자를 만나는 것과는 틀렸어.
"먼저 보자고 해놓고 왜 그렇게 어색해 해? 실제로 보니 더 늙어서 실망한거야?"
"아니요. 너무 이쁘세요. 너무 이쁘셔서 제가 ㄱㆍㅂ자기 할 말이 생각이 않나요."
그녀가 또 까르르 웃었어.
"고마워 이쁘다고 해줘서. 오랜만에 들으니 좋다. 남편은 그런 말 안해주거든. 근데 왜 만나자고 한거야?"
"아... 그냥... 그냥 한번 보고 싶었어요. 나하고 놀아주는 분은 어떤분인가 하고."
"그래? 실제로 보니 어떤것 같아?"
그녀는 상체를 앞으로 살짝 숙여 나에게 좀더 가까워 졌어. 그녀와의 거리가 가까워지자 그녀의 향이 더 진해졌고 설레는 느낌이 더 커졌어.
"어... 예뻐요. 학교에선 본 누구보다도. 그래서 놀랬어요."
"채팅으론 말도 잘하더니 왜 갑자기 이쁘다는 말만 할까."
"정말로 예뻐요. 그래서 설레요. 솔직히 무슨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아기같은 너한테 설렌다는 말을 들으니 좋으네. 앞으로 죽을때까지 듣지 못하는지 알았어. 그리고 너 여자 만나본적 없지?"
"또래는 만나봤지만..."
그녀는 나에게 더 가까워 졌어. 흥미로운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향이 더 잘 느껴졌고 가슴이 쿵쾅거렸어.
"너 얼굴이 빨개졌어. 여자 화장품과 향수 냄새 처음 맡는구나. 여자 냄새."
여자 냄새. 정말 있는 냄새인지는 모르겠지만 원초적인 그 단어와 내 코를 자극하는 그녀의 향은 내가 모르는 무슨 약 같았어. 그녀가 정말 이뻐 보였거든. 그 어떤 소개팅보다도 짜릿함과 긴장이 느껴졌고 그녀에게 잘 보이고 싶었어.
이후 대부분의 대화는 그녀가 이끌었고, 난 시간가는지도 몰랐어. 정말 취한것 같았어.
어느덧 11시가 되었어.
"나 들어가야 해. 남편이 기다릴꺼야."
그렇지 그녀는 남편이 있구나. 하지만 헤어지긴 싫었어. 정확���는 그녀의 향을 벗어나고 싶지 않았어.
"아... 남편. 그렇겠네요. 남편이 있는데 어떻게 나오셨어요?"
"친구가 갑자기 보잖다고 나왔어. 채팅으로 만난 젊은 남자를 보러 나간다고 할 수는 없잖아."
"그렇죠. 가셔야겠네요."
"가야지. 넌 어떻게 가니?"
"전 버스타고 가면되요."
"이 시간에? 내가 태워줄께"
그녀의 차에 타고 싶었어. 그냥 그녀의 향 범위안에 좀 더 있고 싶었어.
그녀는 나를 자취방까지 데려다 줬어.
"도착했네, 잘 들어가고. 오늘 나 이쁘다고 해줘서 고마워. 자존감이 확 올라가네."
"그... 저기..."
"할 말이 있어?"
"... 저기 또 만날 수 있을까요?"
"나이 많은 아줌마를 또 보고 싶어? 아기같은 너는 또래랑 어울려."
"또 보고싶어요."
그녀는 날 물끄러미 쳐다 봤어.
"그래. 채팅친구 밥한번 사주지. 나도 주책이다. 널 또 만날 생각을 하다니."
그렇게 그녀와 헤어졌고, 설레이던 마음을 진정 시키기 위해 담배를 입에 물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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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 전 공격성과 과민성
또 살펴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월경전증후군PMS이다.[*증상이 월경 직전에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 월경이 시작된 뒤에도 며칠 동안 이어진다는 점에서, 월경전증후군이 아니라 월경주변기증후군이 더 적절한 이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이 증후군은 여성이 월경기에 부정적 기분과 짜증을(또한 수분 보유로 인한 부기, 생리통, 뽀루지 등등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은 월경전증후군에 대해서 오래된 오해를 많이 품고 있다(월경전불쾌장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이것은 정상적인 기능을 못할 만큼 증상이 심한 상태를 말하며 전체 여성의 2~5%가 경험한다).
이 주제에 관하여 크게 두 가지 뿌리깊은 논쟁이 있다. 월경전증후군/월경전불쾌장애의 원인은 무엇인가? 그리고 이것이 공격성과 관계가 있는가? 첫번째 질문은 대단하다. 월경전증후군/월경전불쾌장애는 생물학적 질환인가 아니면 사회적 구성물인가?
극단적인 “그건 사회적 구성물일 뿐이야” 학파에게, 월경전증후군은 특정 사회에서만 나타난다는 점에서 전적으로 문화 특징적이다. 이 생각은 마거릿 미드가 1928년에 『사모아의 청소년』에서 사모아 여자들은 월경중 기분 혹은 행동 변화를 겪지 않는다고 단언함으로써 시작되었다. 미드가 사모아인을 보노보를 제외하고 세상에서 가장 쿨하고 평화롭고 성적으로 자유로운 영장류로 숭배한 탓에, 유행에 맞추어 일부 인류학자들은 쿨하고 옷을 적게 입는 문화라면 월경전증후군이 없다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후대의 오세아니아 인류학자들은 미드가 사모아를 마치 에덴동산인 양 얼토당토않게 묘사했다고 맹비난했다. 그들이 볼 때 그렇게 된 한 가지 이유는 미드에게 사모아를 그런 식으로 보고자 하는 이데올로기적 욕구가 있었기 때문이고, 다른 이유는 사모아인들이 눈을 반짝이며 자신들을 바라보는 백인 여성이 홀딱 속아���어가는 모습이 하도 재미있어서 이야기를 마구 지어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자연히 월경전증후군이 날뛰는 문화는(가령 미국인이라는 영장류는) 반사모아적인 것이 되었고, 그 증상들이란 여성이 겪는 부당한 취급과 성적 억압에서 비롯된 것이 되었다. 이런 견해는 사회경제적 비판의 여지까지 제공하여, 일부 비평가들은 “월경전증후군은 미국 자본주의 사회에서 여성이 겪는 억압된 위치에서 비롯하는 분노가 표출된 한 양식”이라고 외쳤다.
이 견해에서 파생된 또다른 생각은, 그런 억압적 사회에서도 가장 억압된 여자들이 월경전증후군을 가장 심하게 겪으리라는 것이었다. 따라서 그 논문에 따르자면 월경전증후군이 심한 여성은은 불안하고, 우울하고, 신경질적이고, 건강염려증이 있고, 성적으로 억압되고, 종교적 억압의 추종자이고, 성역할 고정관념에 더 순응하고, 도전에 정면으로 맞서기보다 물러남으로써 반응한다고 했다. 요컨대, 그런 여자들 중에는 쿨한 사모아인이 한 명도 없다고 했다.
다행이 이런 생각은 대부분 잠잠해졌다. 이후 수많은 연구가 생식 주기 중에 여성의 뇌와 행동이 정상적인 변화를 겪는다는 것, 월경 외에도 행동 면에서 상관관계를 보이는 현상들이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예를 들어, 방추상얼굴영역은 여성이 월경중일 때보다 배란중일 때 타인의 얼굴에 더 잘 반응한다. 비슷하게, ‘정서적‘ 배쪽안쪽이마앞옆 겉질은 여성이 월경에 다가갈 때보다 배란에 다가갈 때 남자의 얼굴에 더 잘 반응한다. 그리고 배란 전 시기에 혈중 프로게스테론 대비 에스트로겐 비율이 높을수록 배쪽안쪽이마앞옆 겉질의 반응성도 더 높다. 마지막으로, 여성들은 배란중에는 ‘공격적’이라고 판단되는 남성들의 얼굴을 더 매력적이라고 느낀다.] 그렇다면 월경전증후군은 그런 변화가 파괴적이리만치 심하게 나타나는 현상일 뿐이다. 월경전증후군은 이처럼 실재하지만, 그 증상은 문화마다 다르다. 예를 들어 중국 여성들은 서양 여성들보다 월경기에 부정적 정동을 적게 느낀다고 보고한다(그들이 실제 적게 경험하는가 그리고/또는 적게 보고할 뿐인가 하는 문제가 있기는 하다). 월경전증후군에 연관된 증상이 100가지가 넘는 점을 고려할 때, 서로 다른 인구 집단에서 서로 다른 증상이 지배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월경기 기분 및 행동 변화가 생물학적 현상이라는 강력한 증거로, 다른 영장류들도 그런 현상을 겪는다. 개코원숭이와 버빗원숭이 암컷들은 월경 전에 더 높은 공격성과 더 낮은 사회성을 보인다(내가 알기로 이들에게는 미국 자본주의의 문제가 없다). 흥미롭게도 개코원숭이 연구에서는 높아진 공격성이 지배적 암컷에게서만 나타난다고 확인되었다. 종속적 암컷들은 아마도 높아진 공격성을 그저 표현할 수가 없을 뿐일 것이다.
이런 발견들은 기분 및 행동 변화에 생물학적 근거가 있음을 암시한다. 다만 실제로 사회적 구성물인 것은 이런 변화를 ‘증상‘ ‘증후군‘ ’장애’로 병���화하고 치료하는 행위다.
자, 그렇다면 월경전증후군의 바탕에 깔린 생물학적 기제는 무엇일까? 가장 유력한 가설은 월경이 다가올수록 프로게스테론 농도가 급락하고 그 때문에 프로게스테론의 항불안 및 진정 효과가 줄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이 견해에서 월경전증후군은 그 농도 감소가 너무 극심해서 일어나는 일이다. 하지만 이 가설을 지지하는 실제 근거는 많지 않다.
약간의 증거가 있는 또다른 가설은, 운동중에 분비되어 몽롱하고 황홀한 이른바 ’러너스 하이’를 일으킨다고 알려진 호르몬 베타엔도르핀을 지목한다. 이 모형에서 월경전증후군은 베타엔도르핀의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서 생기는 일이다. 이 밖에서 가설이 아주 많지만, 확실한 것은 없다.
이제 월경전증후군이 공격성과 얼마나 관계있는가 하는 질문으로 넘어가보자. 1953년에 ’월경전증후군’이라는 용어를 처음 만든 의사 캐서리나 돌턴은 여성 범죄자들이 범죄를 저지른 시기가 월경기일 때가 지나치게 많다는 조사를 1960년대에 내놓았다(어쩌면 범죄를 저지르는 빈도가 높다기보다는 잡히는 빈도가 높은 것일지도 모른다). 기숙학교를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는 학생들이 월경기일 때 행동 불량으로 ’벌점‘을 받는 빈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감옥 연구는 폭력적 범죄와 비폭력적 범죄를 구별하지 않았고, 학교 연구는 공격적 행동과 지각 같은 비공격적 위반을 구별하지 않았다. 종합하자면, 여성이 월경기에 공격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거나 폭력적인 여성이 월경기에 폭력 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
(149~152쪽)
급성 스트레스 반응과 만성 스트레스 반응의 기본적 차이
중학교 3학년 때 배웠지만 오래전에 잊은 내용을 떠올리는 것부터 시작하자. ‘항상성‘이라��� 용어를 기억하는가? 항상성이란 몸이 이상적인 체온, 심박, 혈당, 기타 등등을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무엇이 되었든 이 항상적 균형을 깨뜨리는 것이 ‘스트레스 요인’이다. 가령 얼룩말이라면 사자에게 쫓기는 상황이, 배고픈 사자라면 얼룩말을 쫓는 상황이 스트레스 요인이다. 스트레스 반응이란 이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항상성을 재정립하기 위해서 설계되어 얼룩말이나 사자의 몸에서 일어나는 각종 신경적 · 내분비적 변화들을 말한다.[*진정한 애호가들을 위한 정보. 근년 들어 ‘항상성(호메오스타시스)‘은 더 새롭고 우아한 개념인 ‘신항상성(알로스타시스)’으로 확장, 세련화되었다. 기본적으로 신항상성이란 인체의 이상적인 항상적 설정값이 환경에 따라 극적으로 달라진다는 사실을 포함한 개념이다.]
스트레스 반응을 개시하는 것은 뇌의 중요한 사건들이다. (경고: 다음 두 단락은 전문적이고 필수적이지 않다.) 사자를 본 얼룩말의 몸에서 편도체가 활성화한다. 편도체 뉴런들은 뇌줄기 뉴런들을 자극하고, 그러면 뇌줄기는 부교감신경계를 억제하는 한편 교감신경계를 동원하여 온몸으로 에피네프린과 노르에피네프린을 배출한다.
편도체는 스트레스 반응의 또다른 주된 갈래도 중개한다. 시상하부의 뇌실곁핵을 확성화하는 것이다. 뇌실곁핵은 시상하부 바닥으로 신호를 보내고, 그곳에서 부신겉질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이 분비되면, 이 호르몬이 뇌하수체에서 부신겉질자극호르몬을 분비시키고, 이 호르몬이 다시 부신에서 글루코코르티코이드를 분비시킨다.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더하기 교감신경계. 이것이 있으면 생물체는 고전적인 ‘싸움 혹은 도주‘ 반응을 일으킴으로써 물리적 스트레스 요인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다. 얼룩말도 사자도 이때 근육에 에너지가 필요한데, 스트레스 반응은 몸에 저장된 에너지를 재빨리 혈류로 동원한다. 게다가 심박과 혈압이 높아져, 운동하는 근육에 혈류의 에너지를 더 빨리 전달한다. 그리고 스트레스중에는 성장, 조직 재생, 생식과 같은 장기적 건설 프로젝트가 위기 이후로 미뤄진다. 그도 그럴 것이, 만약 사자에게 쫓기는 중이라면 가령 자궁벽을 두껍게 만드는 일보다 에너지를 써야 할 곳이 더 많을 것이다. 또 베타엔도르핀이 분비되고, 면역계가 자극되고, 혈액 응고가 향상되는데, 모두 아픈 부상을 겪은 뒤에 유용한 현상들이다. 게다가 글루코코르티코이드가 뇌에 도달하여 재빨리 인지와 감각의 몇몇 측면을 더 예리하게 만든다.
이것은 얼룩말이나 사자에게는 훌륭한 적응적 현상이다. 에피네프린이나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없이 단거리 질주를 했다가는 금세 죽고 말 테니까. 중요성을 반영하듯, 이 기본적 스트레스 반응은 원시적인 생리 현상이라 포유류, 조류, 어류, 파충류에게서 두루 발견된다.
원시적이지 않은 측면은, 똑똑하고 사회적으로 세련되었고 최근에 진화한 영장류들에게 스트레스가 영향을 미치는 방식이다. 영장류에게 스트레스 요인은 단순히 항상성에 대한 물리적 도전만이 아니다. 훨씬 더 광범위하다. 심지어 우리가 항상성이 깨질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도 스트레스 요인이다. 이런 예기적 스트레스 반응은 정말로 물리적 도전이 뒤따를 때는 적응적이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곧 균형을 잃을 것 같다고 끊임없이 그러나 부정확하게 믿으면서 살아간다면, 우리는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아 초조하고, 신경질적이고, 편집증적이고, 적대적인 영장류가 된다. 그런데 스트레스 반응은 이런 포유류의 최신 혁신을 다루도록 진화하지 않았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냅다 달리는 동안 에너지를 총동원하는 것은 개체를 살리는 일이다. 반면, 당신이 30년 주택담보대출이 주는 스트레스 때문에 만성적으로 그런 반응을 보인다면, 성인기 당뇨를 비롯하여 다양한 대사 질환 위험에 노출된다. 혈압도 마찬가지다. 대초원을 질주하는 동안 혈압이 높아지는 것은 좋은 일이다. 반면 만성 심리적 스트레스 때문에 혈압이 높아진다면, 스트레스성 고혈압에 걸린다. 만성적으로 성장과 조직 재생이 훼손되면, 대가가 따른다. 생식적 생리 현상이 만성적으로 억제되어도 마찬가지다. 여성은 배란주기가 망가지고, 남성은 발기 부전과 테스토스테론 감소를 겪는다. 마지막으로, 급성 스트레스 반응은 면역력을 향상시키지만, 만성 스트레스는 면역을 억제하여 일부 전염성 질환에 취약하게 만든다.[*애초가를 위한 추가 정보. 만성 스트레스를 겪을 때 면역 및 염증 반응이 억제되는 것은 글루코코르티코이드의 짓이다. 의사가 과민한 면역계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가령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의) 면역계를 억제할 때, 이식된 장기에 대한 거부반응을 예방할 때, 과민성 염증 반응을 억제할 때 글루코코르티코이드를 쓰는 것은 이 때문이다. 코르티손이나 프레드니손과 같은 ’스테로이드성‘ 면역억제제/항염증제가 바로 이렇게 작용한다.]
뚜렷한 이분법이다. 만약 우리가 정상적인 포유류처럼 급성 물리적 위기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스트레스 반응은 목숨을 구한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심리적 스트레스 때문에 만성적으로 스트레스 반응을 활성화한다면, 건강을 해친다. 필요할 때 스트레스 반응을 활성화하지 못해서 아픈 사람은 드물다. 오히려 우리는 스트레스 반응을 너무 자주, 너무 오래, 순전히 심리적인 이유 때문에 활성화하다가 아프다. 중요한 점은, 질주하는 얼룩말과 사자에게 유익하게 작용하는 스트레스 반응은 몇 초에서 몇 분 사이에 펼쳐진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 장에서 살펴보듯이 시간 단위로 받는 스트레스는(그래서 ’지속적’ 스트레스다) 악영향을 낳는다. 행동에 대한 달갑잖은 영향들도 물론 포함된다.
(153~156쪽)
지속적 스트레스를 겪을 때 편도체는 정서적 감각 정보를 더 빠르고 덜 정확하게 처리하고, 해마 기능을 지배하고, 이마엽 겉질 기능을 망가뜨린다. 우리는 좀더 무서워하게 되고, 생각이 엉클어지고, 위험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새로운 데이터를 받아들이지 않고 습관에 따라 충동적으로 행동한다. 누가 봐도 빠르고 반응적인 공격성으로 이어질 상황이 아닌가. 스트레스와 글루코코르티코이드 급성 투여는 설치류에서도 인간에서도 그런 공격성을 높인다. 여기서 이제 우리가 익숙한 두 가지 단서가 따른다. ⓐ스트레스와 글루코코르디코이드는 공격성을 만들어내는 게 아니다. 공격성을 부르는 사회적 촉발 요인에 대한 민감성을 높일 뿐이다. ⓑ이 현상은 이미 공격적 성향이 있는 개체들에게서 더 쉽게 발생한다. 다음 장에서 보겠지만, 몇 주에서 몇 달 동안 더 오래 이어지는 스트레스는 이 보다 더 뚜렷하게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가 공격성을 키우는 이유로 우울한 것이 하나 더 있다. 공격성이 스트레스를 줄인다는 점이다. 쥐에게 쇼크를 주면,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농도와 혈압이 높아진다. 쇼크를 많이 주면, 쥐는 ‘스트레스성‘ 궤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이처럼 쇼크를 겪는 쥐가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활동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쳇바퀴를 돌린다거나, 먹는다거나, 욕구불만으로 나무를 씹는다거나 그중에서도 특히 효과적인 것은 다른 쥐를 무는 것이다. 스트레스성(즉 욕구불만성) 전위 공격성은 다양한 종들에서 두루 나타난다. 개코원숭이는 공격성의 절반 가까이가 이런 공격성일 정도다. 지위가 높은 개코원숭이가 싸움에서 지면, 녀석은 준성체 수컷을 쫓는다. 준성체 수컷은 당장 암컷을 물고, 암컷은 당장 새끼에게 달려든다. 수컷들의 지위가 같을 때 그중 싸움에서 진 후 전위 공격성을 보이는 성향이 높은 개체일수록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농도가 낮다는 것은 내가 연구에서 보여준 사실이다.
인간은 스트레스성 전위 공격을 끝��주게 잘한다. 경제 침체기에 배우자 및 아동 학대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떠올려보라. 아니면, 가정폭력과 프로축구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를 떠올려보자. 만약 그 지역 팀이 예상과 달라 지면, 그 직후 남자들이 저지르는 배우자/파트너에 대한 폭력이 10% 는다(팀이 이기거나 예상대로 진 경우에는 늘지 않는다). 걸린 것이 많은 상황일수록 패턴이 격화한다.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뜻밖의 패배를 당했을 때는 가정폭력이 13% 늘었고, 심지어 그 상대가 경쟁 팀이었을 때는 20% 늘었다.
이처럼 전위 공격성이 스트레스 반응을 둔화시키는 현상에 어떤 신경생물학적 바탕이 있는지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내가 추측해보자면, 화풀이가 도파민 보상 경로를 활성화하는 게 아닐까 싶다. 도파민은 부신겉질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확실한 방법이다.[*바탕에 깔린 신경생물학적 기제는 아마도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어리석은 의사결정을 하는 다른 상황들, 가령 폭식을 하거나 술을 더 많이 마시거나 하는 현상들의 기제와 비슷할 것이다.] 애먼 사람에게 화내는 것이 실제로 자신의 화를 푸는 데 도움되는 경우가 너무 많은 것이다.
나쁜 소식이 더 있다. 스트레스는 사람들을 더 이기적이게 만든다. 한 연구에서, 피험자들은 사회적 스트레스 요인이나 중립적 상황을 겪은 직후에 모종의 도덕적 결정을 내려야 하는 가상의 이야기를 듣고 질문에 답했다.[‘트리어 사회 스트레스 시험‘이라고 불리는 이 시험은 이 분야의 표준 기법이다. 피험자는 15분간 가짜 취직 면접을 보고 암산 작업을 하는데, 둘 다 무표정한 얼굴의 평가자들 앞에서 해야 한다.] 어떤 시나리오는 정서 수위가 낮았지만(“당신이 슈퍼마켓 육류 코너 앞에서 기다리는데, 웬 나이든 남자가 당신을 밀쳤습니다. 당신은 항의하겠습니까?“), 어떤 시나리오는 정서 수위가 높았다(”당신이 평생의 사랑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이미 결혼하여 아이도 있는 몸입니다. 당신은 가족을 떠나겠습니까?“). 스트레스를 겪은 피험자들은 강렬한 감정이 따르는 도덕적 결정을 해야 할 때 더 이기적인 대답을 내놓았다(감정이 온건한 상황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게다가 이때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농도가 더 많이 높아질수록 더 이기적인 대답이 나왔다. 같은 가상의 상황에서, 스트레스는 피험자들이 개인적인 도덕적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이타성을 발휘하겠노라고 대답하는 정도를 낮추었다(하지만 자신과 무관한 결정일 때는 그렇지 않았다).
여기서도 내분비적 효과의 수반성이 드러난 셈이다. 스트레스는 사람들을 더 이기적으로 만들지만, 감정적으로 몹시 강렬하고, 개인적인 상황일 때만 그렇다. 이것은 이마엽 겉질 기능이 손상된 상황과 비슷해 보인다. 2장에서 설명했듯이, 이마엽 겉질이 손상된 사람들도 남의 문제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판단할 줄 알지만, 문제가 더 개인적이고 정서적인 것이라면 판단력이 더 많이 훼손된다.
죄 없는 사람을 괴롭힘으로써 기분이 나아진다는 것이나 남보다 자신의 요구를 더 많이 생각한다는 것은 감정이입과 거리가 멀다. 스트레스가 감정이입을 줄이는 것일까? 생쥐에게서도 인간에게서도 그런 듯하다. 맥길대학교의 제프리 모길이 2006년 『사이언스』에 낸 놀라운 논문은 생쥐의 감정이입을 살펴보았는데, 옆에 고통을 겪는 다른 생쥐가 있는 경우에 실험 대상 생쥐의 통증 문턱값이 낮아지는 감정이입 현상이 일어나긴 했지만, 이 현상은 그 다른 생쥐가 실험 대상 생쥐와 같은 우리에 있던 개체일 때만 그랬다.
이 사실이 흥미로웠기에, 나는 모길의 연구지노가 함께 같은 설정으로 후속 실험을 해보았다. 원래 생쥐는 낯선 생쥐가 곁에 있으면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킨다. 하지만 우리가 생쥐의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분비를 일시적으로 막으면, 생쥐는 낯선 개체에 대해서도 같은 우리에 있던 개체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통증 감정이입’을 보였다. 의인화하여 설명하자면, 글로코코르티코이드는 생쥐가 감정이입을 하는 ‘우리 편‘의 범위를 좁힌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통증 감정이입은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분비가 차단되지 않는 한(효과가 짧게 지속되는 약물을 투여받거나, 피험자와 낯선 사람이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면 분비가 차단된다) 낯선 사람에게 발휘되지 않는다. 2장에서 보았듯, 통증 감정이입에는 앞띠이랑 겉질이 개입한다. 내 생각에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가 앞띠이랑 겉질의 뉴런들을 무력화하거나 위축시키는 게 아닌가 싶다.
요컨대, 지속적 스트레스는 우리의 행동에 상당히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사람들에게서 가장 훌륭한 최선의 행동을 끌어내는 상황도 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의 셸리 테일러는 유명한 ‘싸움 혹은 도주’ 반응이 주로 남성들에게 전형적인 스트레스 반응이라는 점을 지적했고, 기존의 스트레스 연구는 남성들이 남성들을 대상으로 수행한 것이 대부분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사실 여성은 상황이 좀 다르다. 테일러는 입에 딱 붙는 표현을 지어내는 데 있어서도 자신이 하고많은 남자들 못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어, 여성의 스트레스 반응은 새끼를 보살피고 사회적 연대를 추구하는 ’보살핌과 어울림’으로 더 많이 기우는 편이라고 명명했다. 이것은 스트레스 관리 스타일에서 드라는 충격적인 성차를 잘 묘사한 이론이다. 그리고 ’보살핌과 어울림’은 여성의 스트레스 반응에 관련된 여러 요소들 중 옥시토신 분비가 남성의 경우의 경우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반영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당연하지만, 현실은 ‘남성=싸움/도주, 여성=보살핌/어울림’ 구도보다는 더 미묘하다. 양쪽 모두 반례가 많다. 가령 스트레스는 쌍 결합을 하는 마모셋원숭이 수컷뿐만 아니라 다른 수컷들에게서도 친사회성을 이끌어내고 앞서 ���았듯 여성들도 공격적인 행위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
(161~164쪽)
행동 - 로버트 새폴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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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2467)
마음의 빛 잃으면 이미 죽은 목숨이다. 세월 따라 몸은 늙더라도 마음마저 늙으면 아니 된다. 세상살이 풍파에도 저 창공 우러러 푸른빛 굳게 지켜가며 아슬아슬한 벼랑 끝 척박한 땅에 살더라도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처럼 마냥 푸르러야 한다.
꽃 지고 푸른 잎 새 덧없이 퇴색하는 세월의 강 너머 이 목숨 최후의 일각까지 마음은 도도히 푸른 강물처럼 흐르면서 더 ���기 전에 황혼을 즐겨야 한다. 오래 살 것처럼 행동하면 어리석다. 걷지도 못할 때까지 기다리다가 인생을 후회하지 말고 몸 성할 때 가보고 싶은 곳 마음껏 즐겨야 한다. 가난하건, 부자 건, 권력이 있건, 없건, 모든 사람은 생로병사의 길 갈 수밖엔 없으니, 기회 있을 때마다 옛 동창, 옛 동료, 옛 친구를 만나야 한다. 그 회동은 단지 만나서 먹는 데 만족이 아닌, 남은 인생을 더 즐겁게 보내는 기회의 정이 아니던가?
마음을 모두 내려놓고 살아야 한다. 유심(唯心)은 만물의 근원, 마음을 일으키면 발심(發心), 마음을 잡으면 조심(燥心), 마음을 풀어놓으면 방심(放心)이 된다. 마음이 끌리면 관심(觀心), 마음이 편하면 안심(安心), 마음 일체를 비우면 무심(無心)이다. 처음 먹은 마음은 초심(初心), 늘 지니고 있는 떳떳한 마음이 항심(恒心), 우러나는 정성스러운 마음은 단심(丹心)이다. 작은 일에도 챙기는 마음이 세심(細心), 사사로움이 없는 마음이면 공심(公心), 꾸임이나 거짓이 없는 마음이 본심(本心)이다. 욕망의 탐심(貪心)과 흑심(黑心)을 멀리하고 어지러운 난심(亂心)과 어리석은 치심(癡心)을 버리고 애태우는 고심(高心)을 내려놓으면 하심(下心)인 것을.
바람처럼 스쳐가는 인생 풀 끝에 맺혀있다. 무정한 찬바람이 건들 불어와 이슬도, 풀잎도, 속절없이 떨어져 그 좋은 적 어디로 보내고 이젠 그리움만 안고 있다. 가는 세월은 그 누가 잡으며, 서산에 지는 해를 그 어느 장사들 막으랴, 남은 인생 모든 것 자연에 승복하고 좋은 일 많이 하고 서로서로 사랑하고 후회 없이 살아가면 웃음꽃 피리라, 고맙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다 보면 어딜 가든 어디 있던 행복하지 않겠는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돈도, 외모도, 권력도, 아닌 아주 사소한 진심이란 걸 이제서 알았다.
말할 때마다 뉘에게나 가슴에 꽃을 심는다는 마음가짐 있으면 언제나 꽃길이란 걸, 세월은 피부를 주름지게 하지만 열정마저 포기하는 건 영혼을 주름지게 한다는 걸, 백조는 매일 목욕하지 않아도 희고, 까마귀는 매일 검은 칠하지 않아도 검음은 흑백과 선악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걸, 세월의 포로에서 벗어나 세월의 주인공이 되어도 인생은 어김없이 노을이 찾아온다는 걸.
그 마지막 노을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해 저문 노을을 미소로 품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타들어 가는 석양의 꼬리를 잡고 마지막 황혼을 넉넉하고 아름답게 회상할 수 있는 여유로운 삶의 이별 노래를 늠름하게 부르고 싶다. 마지막 순간까지 회환의 눈물이 아닌 질펀하고 끈끈한 삶의 눈시울 붉힐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온갖 돌부리에 차여 옷깃 적시는 빠듯한 여정일지라도 저문 노을빛 바다에 미소 띤 행복을 보낼 수 있다면 그 어떤 고행도 기쁘게 맞이하고 싶다. 진정 노을빛과 한 덩이가 조화롭게 섞일 수 있는 그런 기억으로 남고 싶다. 5/18/25/hwanshikkim.tumblr.com /arch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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𝓱𝓪𝓹𝓹𝔂 𝓫𝓲𝓻𝓽𝓱𝓭𝓪𝔂
독립영화 개봉 1주년, 4월의 인디돌잔치!!!
‘거기로 보내면, 이곳에 없는 것’
영화를 진정 사랑하는 당신을 진심의 드라이브로 모시는 영화 <드라이브>
일시: 4월 29일(화) 오후 7시 30분
진행: 이화정 영화저널리스트
참석: 조의진, 문욱일 배우, 정연 감독
상영 극장: 인디스페이스(홍대 롯데시네마 8층)
참석자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인디스페이스 웹사이트 방문 후 예매 가능
https://indiespace.kr/490983
타이니 티켓 예매
http://bit.ly/3IDdzz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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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영화를 진정 사랑하는 당신을 진심의 드라이브로 모십니다.
거기로 보내면 이곳에 없는 것
사랑이 흐르고 압축된 시간
어느 여름과 겨울, 그리고 가을에 우연히 만나는 어떤여자와 남자그리고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와 기억들
버려진 시간을 지우고 건져낸 소중한 시간
저기도 아니고 여기도 아닌 자동차의 행로
그냥 자동차가 아닌 자동차
당신의 사소한 감정이 밀푀유처럼 켜켜이 쌓이고
연인의 일상 속에 커스타드 크림처럼 얹혀진 시간,
드라이브
삶속에 얽혀진 수많은 감정과 관계의 어긋 그 사이를 누비던 자동차.
그 시간의 무게를 어떻게 담을 것인가?
끊임없이 어긋나는 그 사이에 덩그러니 놓여진 자동차,
자동차에 그대로 담아 둘 것인가
아니면 나의 추억으로 담아 둘 것인가?
영화 <드라이브>는 어느 여름과 겨울, 그리고 가을에 우연히 만나는 어떤 여자와 남자 그리고 자동차에 대한 세 가지 이야기와 기억들이 펼쳐진다.
각본감독 : 정연
출연 : 김시은 조의진 문욱일 한혜진 이동수 신길용 김민영 김형욱 윤석주 김규성 황지영 이세강 박종범 오수빈 박상국 박종대 정태동 임철민
제작제공배급 : 스튜디오 이상한 나라의 원더랜드(studio WONDERLAND)
12세이상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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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권도의 길과 땅고"
땅고 추는 여성들은 어느 남자가 잘 추는지 뒤에서 정보 교환한다고 들었다. 남자끼린 이런 얘기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 거 같다. 이유는 단순하고 상당히 속물적일 거로 본다. 노골적으로 까 놓고 말해 춤 못 춰도 이쁘면 다들 추려고 할 테니까. 그럼에도 누가 느낌이 좋고, 나쁘고 평가를 하긴 하던데, 난 세 가지 이유로 이런 짓을 하지 않는다.
첫째, 타인이 나에 대해 좋아요 싫어요 이러쿵저러쿵 평가하는 행위를 불편해하고 때때로 불쾌함을 느낄 때도 있다. 같은 논리로 내가 남에 대해 뭐라고 하는 태도를 취할 순 없는 거. 한때 유행했던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이란 말. 이걸 유머로 써먹어 망정이지 비교당하는 거 좋아할 사람이 있겠냐고. 처음 땅고판에 들어왔을 땐 별생각 없이 이 대화에 끼곤 했지만 어느 때 스스로 문제를 자각한 뒤부터 안 한다.
이걸 주제로 한 밀롱가 곡도 있다. 제목은 "나에 대해 하는 말들(=Se Dice de Mi)"이고 가사는 다음과 같다. "사람들은 내가 난폭하다고 하지. 거칠게 걷고, 삐뚤어졌고, 허세 부리며 움직인다고…중략… 남자 놈들은 내 목소리, 걸음걸이, 외모, 심지어 기침 소리까지도 수군댄다. 몸매가 변했다거나… 내가 가는지, 오는지까지도 하나하나 신경 쓴다고.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해, 만약 내 존재가 중요하지 않다면, 왜 그들은 나에 대해 신경을 쓰며 미쳐가는 걸까?"
둘째, 이미 여러 번 얘기했듯이 '땅고 = 합기도'라고 보기 때문에 나와 합(合)이 잘 맞거나 그렇지 못한 여성이 있을 뿐, 객관적으로 춤을 잘 추는 여성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
이른바 '라인'이 좋은 걸 잘 추는 거로 착각들을 많이 하는 듯한데 타고난 각선미는 공연할 땐 절대로 필요하지만, 밀롱가에선 의미 없다.
셋째, 초보자와 합을 잘 맞추는 능력 키우는 것이 진정 몸공부다. 이거는 내가 무술 덕질할 때 읽은 책에서 배운 거.
'절권도의 길(=Tao of Jee Kun Do)'은 이소룡 사후에 유족이 그가 남긴 원고를 모아 편집해 출판한 책이다. 여기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 모든 타입의 사람들과 스파링을 한다는 것은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겠다. 예를 들어 키가 큰 사람, 키가 작은 사람, 빠른 사람, 서투른 사람… 더구나 서투른 상대는 그의 서투름이 마치 일종의 변칙적인 리듬과 같이 사용되어지기 때문에 그보다 더욱 뛰어난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것이다. 가장 으뜸가는 스파링 파트너는 비록 무술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하더라도 빠르고 힘찬 사람이다. 마치 미친 사람처럼 할퀴고, 쥐어뜯고, 갈기고, 발로 걷어차는 등 전력을 투구하는 사람이야말로 최고의 스파링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것이다. -=-=-=-=-=-=-=-=-=-=-=-=-=-=-=-=-
땅고는 무술 아닌 춤이기 때문에 여성이 "마치 미친 사람처럼 할퀴고, 쥐어뜯고, 갈기"진 않지만, 초보 여성 움직임이 예측 불가능하단 점은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땅고를 방편으로 몸공부하는 자칭 도사라면 상대 여성의 무게 중심을 찾아 맞춘 뒤 시종일관 연결 상태를 잃지 않아야 한다. 게다가 상체를 밀착한 초기 조건에서 여성이 박치이거나, 등근육을 쓸 줄 모른다거나 따위는 (도사 입장에선) 죄다 변명일 뿐이다. 땅고 경력이 6개월을 넘긴 여성이라면 누구든지 편하게 춤출 수 있게 하려는 목표가 있다.
매주 2~4회 밀롱가를 가는 행위 또한 놀기와 몸공부가 반반 섞여 있다. 얼마 전 '꾸준함에 관한 메모'란 제목으로 쓴 글처럼 밀롱가 출입하는 행위도 그렇다. 결과적으로 땅고에 접근하는 방식 또한 알젠틴 지도법에서 동떨여져 있어 스스로 외도(外道)임을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틀린 길은 아님을 밀롱가를 드나들며 경험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확신을 얻었다.
접근법이 다르므로 일반적인 땅고 추는 남자가 리드하는 느낌과 다를 거로 예상한다. 다른 이에게선 찾을 수 없는 유일무이한 고유성이야말로 내가 추구하는 바이기도 해서 앞으로도 계속 이 길을 갈 것이다.
때때로 땅고 추는 여성에게 특이한 경험을 선사하는 댓가로 나는 몸공부 수련 기회를 얻는 물물교환을 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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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저주
임종의 순간, 지난 삶을 돌아보며... 후회가 밀려올지도 모릅니다. "더 열심히 일할걸, 한 번만 더 할걸, 친구들과 시간을 더 보낼걸" 같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갈 겁니다. 그리고 홀로 집에 틀어박혀 무의미하게 페이스북을 새로고침하며 시간을 죽였던 저녁들을 떠올리며, 그때의 허무한 만족감에 스스로를 질책할지도 모릅니다.
감사하게도, 당신은 싫어하던 직장을 계속 다녔습니다. 눈치 보여서, 혹은 분위기를 흐릴까 봐 그만두지 않았던 걸 신께 감사하게 될지도 모르죠. 당신과 전혀 맞지 않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했던 것도, 가족을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꿈꾸던 직업을 포기했던 것도 모두 잘한 일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할 겁니다. 하지만 그 위로는 텅 빈 공허감만을 남깁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떠나기 전에 사랑��다고 말하지 않았던 자신에게조차 만족할지도 모릅니다. 수동적인 비난을 마음 깊이 새기며 오랜 시간을 보낸 것, 진정으로 열정을 쏟을 수 있었던 일을 포기했던 것까지 모두 잘한 선택이라고 여길지도요. 하지만 그 선택들은 결국 당신을 더 깊은 어둠으로 몰아넣었을 뿐입니다.
임종의 순간, 당신은 과거에 끊임없이 걱정했던 사소한 일들을 떠올리며, 그것들이 얼마나 하찮았는지 깨달을 겁니다. 그리고 그 시간에 얼마나 멋진 경험을 할 수 있었는지를 떠올리며 아쉬워할지도요. 그때는 아직 몸도 건강했고, 세상은 이전 어느 시대보다 깨달음에 가까웠으며, 무엇보다 당신이 사랑했던 사람들이 여전히 곁에 있었으니까요.
당신은 젊었습니다. 그 젊음은 세상의 어떤 것보다 귀했으며, 그토록 원하는 모든 것의 가치 이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삶은 덧없이 흘러갔고, 당신은 그 모든 것을 낭비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것을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절망에 빠질 겁니다.
뭐라고요?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극히 제한적이었다고요? 그렇다면 긴바쿠나 SM플레이 연구 같은 걸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겠네요. 그리고 내일 할 일을 길게 적어 두겠죠. 물론, 그건 그다음 날에도 또 다른 핑계를 대며 미룰 거라는 걸 알면서요.
당신이 젊었을 때는 수많은 것을 원했습니다. 그러나 임종의 순간, 당신이 원하는 것은 단 하나뿐입니다. 다시 젊어지는 것입니다.
임종의 순간, 당신은 끔찍한 깨달음과 마주할지도 모릅니다. 돈을 버는 이유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었음을, 그 돈으로 자신과 타인을 위해 멋진 일을 하는 것이 목적이었음을요. 긴 삶의 의미는 내일로 계획을 미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늘 그 계획을 실행할 시간을 더 주기 위한 것이었음을요.
바로 지금입니다. 광활한 우주 속에서 생각할 수 있는 존재로 태어난 이유는, 그저 남의 글을 읽고 끊임없이 미뤘던 계획들을 묻어 두는 것이 아니었을 겁니다. 남은 시간을 제대로 즐기며 보내기 위해서,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조금이라도 더 좋은 시간을 선물하기 위해서였겠죠. 하지만 당신은 그 모든 것을 놓쳤습니다.
당신은 과거 인류가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시대를 살았습니다. 매일 기적에 둘러싸여 있었죠. 사고하는 물질로서, 온 우주가 당신을 창조하기 위해 공모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여전히 스스로를 설득했습니다. 모든 것이 불리하다고, 모든 좋은 아이디어는 이미 다 나왔으며, 세상은 어째서인지 엉망이라고요.
그렇다면... 좋습니다. 그때 당신이 어떻게 봤든, 미래는 언제나 수많은 기회와 모험으로 뻗어나가는 거대한 네트워크였습니다. 언제든 당신은 삶을 진정 원하는 모습으로 재창조할 수 있었습니다. 위험도 있었고, 나쁜 날들도 있었으며, 스트레스도 있었겠지만, 그건 한평생을 의심과 자기파괴로 낭비했다는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을 겁니다.
힘든 길이 쉬운 길이었고, 쉬운 길이야말로 어려운 길이었습니다. 당신을 만드는 데는 140억 년이 걸렸지만, 망치는 데는 고작 90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의심과 무관심으로 스스로 그 모든 것을 망쳤습니다.
임종의 순간, 당신은 지난 삶을 돌아보며...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더 열심히 일할걸, 한 번만 더 할걸, 친구들과 시간을 더 보낼걸' 같은 생각들이 떠오를지도요.
아니면, 폰 화면을 꺼버리고, 진정으로 열정을 쏟아붓고 싶은 일을 향해 나아가야 했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당신이 아직 모든 삶을 앞두고 있었던 그때, 그리고 당신의 길을 막고 있었던 건 단지 당신 자신뿐이었던 그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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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Won for Pilates S Magazine via Wellness Insight on Instagram (Apr 2021)
wellness__insight: 메커니즘
Editor. JUNE, CHAERYEON & LEE, JEONGHWA Photographer. KIM, JUNGHUN Sub-Editor KIM, MIJIN Stylist. LEE, YUNJEONG & HWANG, SEON-A Hair & Makeup. JEONJIN & JANG, YUJIN Cooperation. 아식스(asics.com/kr), 슈에뜨블룸(@chouettebloom), 마리몽듀, LIE, 더센토르 외
9 April 2021
. 🌸봄을 머금은 이달의 소녀🌸 ‘이브, 고원. Olivia Hye’ ⠀ 봄의 문을 열어 사뿐사뿐 그 풍경 속을 걷다 이내 나른해지고 만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 봄바람에 살랑살랑 나부끼는 꽃 같은 소녀들. ‘이달의 소녀’ 이브, 고원, Olivia Hye가 따스한 봄날의 오후를 마주했다.
🔈작년 하반기 <12:00> 앨범으로 활동한 후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어떻게 지내고 있었나? 🍑Olivia Hye : 바쁠 땐 하지 못한 것을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다. 2019년부터 필라테스를 배웠는데, 활동기 땐 전혀 못 하다 최근 우리 셋을 포함해 몇몇 멤버가 다시 하는 중이다. 한동안 쉬었다 하니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 이브 언니 같은 경우엔 미디도 공부하고 있다. 🍎이브 : 6개월 정도 독학하다 회사의 지원으로 체계적으로 배우고 있는 중이다. 매 순간 흥미가 자라나는 것 같다. ⠀ 🔈‘이달의 소녀’ 멤버 중 누가 필라테스 실력이 제일 좋나? 🍎이브 : 우리 셋이 ‘진정’ 에이스다. 하하하! 고원이와 Olivia Hye 모두 승부욕이 있는 편이라 정말 열심히 한다. 🍍고원 : 사실 운동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아 수업을 받으러 가기 전까진 ‘너무 힘들 것 같아. 어떡하지’ 이러는데 다 하고 나면 엄청 뿌듯한 기분이 든다. 나 자신이 대견하게 느껴진다고나 할까. 한데 코어 힘이 약해 배럴에서 상체 균형을 잡으며 운동할 때마다 너무 힘들다. ⠀ (중략)
🔈요샌 아이돌 그룹 활동을 하면서 개인 활동을 하는 게 자연스러워졌다. 각자 해보고 싶은 게 있나? 🍑Olivia Hye : 일단 ‘이달의 소녀’로서의 목표에 집중하고 싶다. 🍎이브 : 누구나 ‘이달의 소녀’란 이름을 들었을 때 자연스레 엄지를 들어 올리는 그런 그룹이 되고 싶다. 가요사에서 기록적인 부분도 물론 중요하지만, 멤버들 모두 대중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
🔈그룹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데, ‘이달의 소녀’가 아닌 개인으로서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신의 모습이 있다면? 🍍고원 : 다른 무엇보다 하고 싶은 거 다 하며 즐겁게 살고 싶다. 그러다 내게 정말 잘 맞는 게 있다 싶으면 그 길을 쭉 걸어가면 될 거 같다. 🍑Olivia Hye : 몸도 마음도 건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 팬들에게도 일종의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었으면 한다. 🍎이브 : Olivia Hye와 좀 비슷한데, 어떤 일을 하며 받게 된 좋은 영향을 많은 이들에게 다시 돌려주고 싶다. 또 누군가에게 힐링이 되는 존재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옆에 있는 멤버를 칭찬하며 훈훈하게 마무리해 보자. 5자로 간단하게 말해도 좋겠다. 🍍고원 : ‘의.지.력.대.박’. Olivia Hye는 겉으론 티가 잘 안 나는데 알고 보면 자기 관리도 엄청 열심히 하고 연습도 진짜 최선을 다해 한다. 🍑Olivia Hye : ‘믿.고.따.른.다’. 친언니와 네 살 차이가 나는데 이브 언니와 동갑이다. 그래서인지 진짜 우리 언니처럼 잘 지내고 있다. 🍎이브 : 아까 고원이를 계절에 비유하면 ‘겨울’이라 했기에 ‘겨.울.에.핀.꽃’! 🍑Olivia Hye : 헉, 추위를 이겨내고 핀 꽃이니 지독하단 뜻인가? 푸하하하! 🍎이브 : ‘이달의 소녀’로 활동하면서 말 못 할 고민이나 힘든 일이 많았을 텐데도 고원이는 표현을 잘 안 한다. 딱 한 번 데뷔 초에 숙소 침대에서 우는 걸 봤는데, 그때도 장난치는 줄 알았을 정도. 얼핏 장난기가 많아 보이지만 그 시기를 잘 이겨내고 한 살 한 살 먹어가며 더 멋있어져 배울 점이 많은 동생이라고 생각한다.
- 🍒<필라테스S> 4월호는 yes24, 알라딘, 인터파크, 교보문고 온라인에서,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디스 등 오프라인 대형 서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https://www.aladin.co.kr/m/mproduct.aspx?ItemId=268672708
Editor. JUNE, CHAERYEON & LEE, JEONGHWA Photographer. KIM, JUNGHUN Sub-Editor KIM, MIJIN Stylist. LEE, YUNJEONG & HWANG, SEON-A Hair & Makeup. JEONJIN & JANG, YUJIN Cooperation. 아식스(asics.com/kr), 슈에뜨블룸(@chouettebloom), 마리몽듀, LIE, 더센토르 외
9 April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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