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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동정탑』
@munhakdongne 🏗️🏗️🏗️🏗️🏗️ 『도쿄도 동정탑』 2024년 제170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東京都同情塔
✒️구단 리에 九段理江
1990년 일본 사이타마현 출생. 2021년 단편소설 「나쁜 음악」으로 제126회 문학계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2023년 『Schoolgirl』로 제73회 예술선장신인상, 『시를 쓰는 말』로 제45회 노마문예신인상을 수상했다. 2024년 『도쿄도 동정탑』으로 제170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하며 대학연구실 조수, 국제비즈니스학원 강사, 고서점 파트타이머 등의 일을 경험했고, 작가로 데뷔한 후에도 폭넓은 관심사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뛰어난 상상력을 인정받으며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고, 오늘날 소설의 가능성을 확장시켜나가는 잠재력을 지닌 작가로서 주목받고 있다.
📝김영주(옮긴이)
상명대학교 일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본 근현대문학으로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낮술』(전3권) 『탱고 인 더 다크』 『엄마가 했어』 『신을 기다리고 있어』 『결국 왔구나』 등이 있다.
📚📓📔📕📗📘📙📒
범죄자도 행복할 권리가 있을까?🤔
🏗️이 책은 범죄자에게 안락한 생활을 제공하는 최첨단 교도소 심퍼시 타워 도쿄가 건설되는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의 본질과 정의에 대한 복잡한 윤리적 질문을 던진다. 이 타워는 단순한 교도소가 아니다. 이곳에서 범죄자들은 신분이 보호되고, 그들의 고통을 동정하는 사회적 합의 ㅁ속에서 호모 미세라빌리스로 구분된다. 반대로 부유하고 행복한 사람들은 호모 펠릭스로 불리며, 그들의 안락함은 범죄자와 극명하게 대조된다.
🏗️마키나 사라라는 건축가가 등장해, 타워의 설계자로서 심오한 질문들에 맞닥뜨리게 된다. "범죄자는 죄 때문에 처벌받는가, 아니면 불운한 환경 탓인가?" 마키나는 아름다움과 윤리적 올바름을 추구하며, 타워라는 구조물에 철학적 깊이를 담아내고자 한다. 그러나 이 타워의 존재 자체가 사회를 양분시킨다. 타워 건설에 찬성하는 파와, 이를 반대하는 파 사이의 대립이 점점 격화되며, 이 갈등은 도쿄 전체로 번진다.건축가 마키나 사라, 어린 연인 도조 다쿠토, 사회학자 마사키 세토, 미국인 기자 맥스 클라인 등 서로 다른 시점에서sf적인 상상력, 미래사회의 철학적 고찰, 사회 비판를 다룬다.
🏗️특히 SNS와 AI의 발달 속에서 소통과 언어의 의미는 이 이야기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 과연 진정한 소통이란 무엇일까? AI가 인류의 미래를 집필하는 데까지 참여 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인간이 자신의 목소리를 지킬 수 있을까?
📖 펴낸곳 ㅣ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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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소설 삼체 3부작 리뷰
드라마 삼체 공개 전, SF 소설 삼체 3부작을 다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과 떠오른 생각들을 정리해봤습니다.
1부 『삼체 문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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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대혁명
공격 목표: 과학
VR 게임 삼체
2부 『암흑의 숲』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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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뤄지만 파벽자가없을까?
뤄지, 강백호, 쿵푸허슬
휴머니즘에 대한 회의
3부 『사신의 영생』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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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신, 피카레스크
인간이란 무엇인가?
독재 vs 자유
사신의 영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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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소설 도입부 내용 모음
프랑켄슈타인 (1818) – 메리 셸리이 허구적 이야기의 토대가 되는 사건은, 다윈 박사를 비롯해 독일의 몇몇 생리학 저자들의 추정에 따르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한다. 우주전쟁 (1898) – 허버트 조지 웰스19세기 말 그 누구도, 똑같이 탄생과 죽음을 경험하면서도 인류보다 훨씬 높은 지능을 가진 강력한 존재가 자신들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1984 (1949) – 조지 오웰4월, 맑고 쌀쌀한 날이었다. 시계들의 종이 열세 번 울리고 ��었다. 멋진 신세계 (1932) – 올더스 헉슬리겨우 34층밖에 되지 않는 나지막한 회색 빌딩.중앙현관 위에는 ‘런던 중앙 인공부화 조건반사 양육소’ 라는 간판이 붙어 있고 방패 모양의 현판에는 ‘공유, 균등, 안정’이라는 세계국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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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연결통로에 초등학생 2,3학년쯤 되는 여자아이와 할아버지가 나란히 서 있었다. 아마 몇 정거장 떨어진 학교에 바래다주기 위해 나오신것 같다. 아이는 졸리운듯 연신 눈을 꿈뻑이며 고개를 통로쪽으로 내민다. 할아버지는 바람이 차다며 아이의 얼굴을 돌려세웠다.
얼마전 요다출판사의 리트윗 행사에 참여했다 운이좋게 당첨되어 책을 받았다. 해도연 작가의 <텅빈거품>을 읽다 그들의 모습을 보게되었다.
150년 후 인류는 아무도 모르게 우주에서 먼지처럼 사라진다. 이 사실을 알고있는 몇몇 과학자와 정부는 남은 시간동안 지구의 모든 자원을 활용해 유토피아를 건설하기로 한다. 인류는 죽기전 까지 최대의 행복을 누리며 죽음조차 인지하지 못한채 사라질 것이다.
이야기의 초반을 읽다가 문득 할아버지와 아이를 보며 소설의 내용이 오버랩 되는 듯 했다.
그들은 지금 최대의 행복을 누리고 있는 상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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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계승자 #Inheritthestars 다 읽고 빌려준 책을 못 받아서 다시 구입. 그 사이 4권도 번역되었구나. #강추 #sf소설 5권도 빨리 번역해주길.... 그나저나 요즘 #독서 를 너무 안했다.ㅠㅠ 뱃살만 찌우지말고 #마음의양식 도 많이 먹어야겠다. #제임스호건 https://www.instagram.com/p/BsNlcZ_ATaL/?utm_source=ig_tumblr_share&igshid=wxeduresq6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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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TSURO YAMASHITA SUPER STREAMING ACOUSTIC LIVE IN MUSIC JIROKICHI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는 세상의 많은 것을 바꿨다. 그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는 아마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이니 지금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직장을 잃고 기본적인 의식주의 위협을 받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을 갑작스럽게 떠나보내는 사람, 조심하고 또 조심했지만 확진자가 되어 주변의 질타 대상이 되는 사람도 많은 것을 생각하면 평범하게 존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다행이다.
쇼비즈도 이번 사태의 타격을 입은 치명적 피해 대상 중 하나일 것이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했어도 업계 특성상 사람이 물리적으로 접촉하지 않으면 표현의 구사에 한계가 있으니 말이다. 음악도 마찬가지여서 집이나 스튜디오에서 컴퓨터와 장비로 레코딩은 가능해도 실제로 팬들과의 만날 수 있는 공연 포맷 자체가 완전히 기능 부전에 빠져버렸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온라인을 활용한 스트리밍 라이브가 대안책으로 떠올랐고 실제로 많은 아티스트들이 온갖 시행착오에 돌입했다. 예전부터 영상물은 절대로 출시하지 않는 야마시타 타츠로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원래대로라면 올해 개최되었을 도쿄올림픽으로 인한 스케쥴 조정 곤란으로 작년에 이미 2020년에는 밴드 포맷의 투어는 쉴 예정이라고 안내했고 대신 트리오 편성의 라이브하우스 투어가 소규모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이미 판매된 티켓 분량의 인원수라면 방역지침을 지키는 것이 ���가능한 탓에 결국 모든 일정 자체가 취소되었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 이번 스트리밍 라이브가 기획됐다.
다만 타츠로의 경우, 종래의 스트리밍 라이브가 서버에 걸리는 트래픽을 전부 화질의 안정에 쏟아붓고 음질은 뒷전이 되는 상황, 한 순간의 만남이라는 라이브의 개념을 뒤엎는 아카이브 제공에 위화감을 느껴 해당 문제를 일정 부분 해소한 서비스와 손 잡고 지난 7월 처음으로 ‘움직이는 타츠로’를 온라인을 통해 공개했다. 그렇다고 해도 실시간 스트리밍은 아니었고 어디까지나 과거 영상 기록을 편집해서 내보낸 것인데 이것도 실시간으로 PA의 소리를 받아 처리해서 내보내기에는 인터넷망의 대역폭이 문제가 되어 전자의 차선책이 선택된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그 시행착오 2탄이 시행되었다. 지난번과 달리 이번에는 스트리밍 라이브를 위한 영상을 별도로 촬영해서 그것을 온라인에 공개하는 형태를 취했다. 2020년9월12일 도쿄 키치죠지에 있는 뮤직 지로키치에서의 기록이 12월26일 밤에 인터넷을 통해 전달되었고 덕분에 일본 이외의 국가에서도 접근할 수 있는 행운을 누렸다(물론 어디까지나 티켓을 결제할 수 있는 방법을 확보했다는 전제이지만).
밤9시 예고된 스트리밍 개시 시간이 되었고 본 공연 영상에 앞서서 타츠로가 라이브하우스라는 공간에 대해 가진 생각을 풀어놓는 음성이 흐르기 시작했다. 로프트와 더불어 자신의 음악 커리어의 원점인 지로키치, 40년간 함께한 트리오 멤버 남바 히로유키, 이토 코키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풀고서 본 영상이 시작됐다.
JR 츄오⋅소부센의 키치죠지역 입구를 비취는 카메라 렌즈에 갑자기 CG 타츠로군(야마시타 타츠로의 캐릭터. 만화가 토리 미키가 팬클럽 회보에 본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만화를 연재)이 나타나더니 어딘가를 향해 열심히 달려간다. 그곳은 다름아닌 라이브가 열리는 뮤직 지로키치. 타츠로군의 시점으로 카메라가 바뀌고 천천히 계단을 내려간다. 다시금 3인칭 시점으로 바뀌고 바의 테이블에 타츠로 군이 걸터앉아 라이브를 기다리고 있고 손목에 찬 카시오 G-SHOCK로 포커스가 바뀐다(이번 라이브의 스폰서가 G-SHOCK이고 이를 기념해서 타츠로군이 새겨진 한정 모델을 증정하는 캠페인이 열렸다). 마지막으로 무대 전체로 포커스가 바뀌면서 이번 라이브의 로고가 화면에 표시되고서 라이브 영상으로 넘어갔다.
물론 실제 라이브 때처럼 타츠로의 다중 녹음에 의한 인트로 아카펠라도 제대로 BGM으로 깔렸다.
SPARKLE
이야, 이 노래를 어쿠스틱 셋으로 듣는 날이 올 줄이야. 물론 타츠로의 라디오에서 한 번씩 공식 부틀렉을 걸기야 했지만 느낌이 다르다. 게다가 타츠로가 풀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는 것도 처음 봤다. 밴드 편성 라이브에서는 늘 텔레캐스터, 아니면 일렉트릭 기타를 겸한 세미 어쿠스틱 기타만 사용했었으니 말이다.
あまく危険な香り
작년에 도쿄 공연에 가서 들었지만 역시 어쿠스틱 무대는 처음 보니 별도로 쳐야 되겠다.
Paper Doll
어찌보면 이 노래야 말로 어쿠스틱 셋의 진수를 보여주는 곡이 아닐까 싶다. 밴드 편성에서는 늘 기타 솔로 파트를 사하시 요시유키가 대신했지만 트리오에서는 타츠로가 리듬과 멜로디를 모두 커버하다보니 몇 안 되게 기타 솔로를 들을 수 있는 무대다. 게다가 어쿠스틱 기타의 음색이 텔레캐스터와는 또 다른 맛을 준다. 당연히 남바 히로유키의 로즈 피아노, 이토 코키의 베이스 솔로도 있고 클라이막스에서는 세 명의 솔로가 앙상블을 펼치는 장관이 펼쳐졌다.
쉬지 않고 달린 무대가 여기서 잠시 멈추고 타츠로의 첫 mc. 평소에는 관객들을 쳐다보면서 이야기하는데 관객이 없으니까 어디에 시선을 둬야 될지 모르겠다면서 자기는 카메라 시선은 싫다는 말도 덧붙였다. 관객들이 한 명도 없다보니 마치 라이브 리허설을 하는 느낌이기도 하고 마치 우에노 동물원같이 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리고서 다음 곡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로버트 A 하인라인의 SF소설 “여름으로 가는 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남바 히로유키의 솔로 앨범 “SENSE OF WONDER”를 위해 제공한 곡이라면서 어쿠스틱 무대에서는 둘이서 서로 주고 받으면서 노래한다며 연주를 시작했다.
夏への扉
어허, 이게 대체 몇 년만에 듣는 노래인가! 11년 전에 요코하마에서 처음 야마시타 타츠로의 라이브를 봤을 때 들은 이후 현장에서 들을 기회는 좀처럼 없었는데 이걸 연주해주다니! 몇 년전에 이 노래의 유래를 알고서 실제로 책도 사서 봤을 만큼 좋아해서 감개무량했다. 그리고 세 명의 연주만으로는 리듬이 부족한 것인지 처음으로 드럼 머신으로 짠 샘플을 깔고서 연주했다.
僕らの夏の夢
한국에서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애니메이션 “썸머워즈”의 엔딩곡으로 더 유명하려나? 3년 전에 오사카에서 본 이후 간만에 보는 무대인데 원곡 자체도 편곡이 심플하다보니 어쿠스틱 셋에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라디오에서 걸어준 공식 부틀렉을 들은 적이 있긴 한데 그래도 좋았다.
ひととき
밴드 편성으로는 거의 연주한 적이 없고 어쿠스틱 셋 연주를 처음으로 전국 공개한다며 너스레를 떨며 곡을 시작했다. 7년 전에 앨범 ”MELODIES"가 30주년 기념 에디션으로 재출시되고 당시 투어에서 그에 맞춰 연주됐던 곡인데 그런 귀한 무대였을줄이야.
Down Town
타츠로의 원점인 그룹 슈거 베이브의 대표곡. 45년 전 이 무대에서 연주했다는 타츠로의 언급에 세월의 흐름이 묻어났다.
What’s Going On
마빈 게이의 커버 무대. 이 세 명이서 연주할 때 절대로 빼놓지 않는다면서 이런 세상에 평화를 바라는 노래라며 시작전에 언급했는데 보다 구체적으로는 마찬가지로 모타운 소속이었던 The Four Tops의 레날도 벤슨이 목격한 반전 시위대를 향한 경찰의 폭력, 마빈 게이의 동생인 프랭키 게이의 베트남 파병의 경험담, 왓츠 사태 당시 느낀 마빈 게이의 고민과 같은 미국의 정치적 상황이 곡에 영감을 제공했다. 노래 내용과는 동 떨어진 세상이 되어야 되는데 안타깝게도 현실은 가사보다도 훨씬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서도 샘플을 루프시킨 비트를 깔았는데 그 덕분에 힙합의 분위기가 풍겨났다.
蒼氓
뒤 이어 나온 곡은 얼마전 2020년 리마스터로 재출시된 「僕の中の少年」 에 수록되었는데 앨범 자체가 타츠로의 내면에 대한 개인적인 내용을 다루기도 했고 특히 이 노래의 경우 명예나 부를 원해서 음악을 하는 게 아니라는 그의 자세가 반영되기도 했다.
さよなら夏の日
밴드 편성에서는 다른 악기가 많아서 그런지 몇 안 되게 기타나 건반을 연주하지 않고 마이크만 손에 쥐고 노래하는 무대였는데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어쿠스틱 기타 뿐 아니라 거의 원맨 플레이어의 무대를 보여줬다. 실제로 연주 전에도 혼자서 소리 구성을 전부 맡다보니 마치 곡예같이 되버렸다면서 노래와 연주하는 모습 사이의 갭을 즐겨달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일단 글록켄필에 탬버린, 에그 쉐이커, 카바사, 바 차임까지 버스, 브릿지, 코러스에 걸쳐 악기를 종횡무진했다. 무대를 마치고서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는데 남바 히로유키의 고향이기도 한 스가모에 어머니와 함께 갔는데 역 앞에서 눈이 불편한 사람이 아코디언, 하모니카, 베이스 드럼, 하이햇을 연주하는 모습을 봤는데 그 기예의 절륜함에 어머니가 자기 보고 어서 10엔 짜리 하나 갔다드리라던 일이 떠올랐다는 말을 덧붙였다.
라이브 스탭들의 반응이 점점 뜨거워지니까 진짜 관객들이 된 것 같다면서 어쿠스틱 셋으로는 연주할 수 있는 곡과 없는 곡이 있는데 언제부터인지 베이스의 이토 코키가 이거 해보자 저거 해보자 하면서 시도를 해보니 어느덧 연주할 수 있는 레퍼토리가 마흔 곡이 됐다면서 이것도 그 노래 중 하나라며 무대에 돌입했다.
Bomber
오사카의 디스코 플로어에서 히트하면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커리어를 포기하기 직전이었던 야마시타 타츠로를 살린 구세주와도 같은 대표곡이다. 밴드 편성과는 다른 미니멀한 무대��의 파워가 인상적이었다.
Ride On Time
어느덧 무대는 클라이막스에 이르렀다. 생각해보면 이 노래도 어쿠스틱 셋은 처음인데 덕분에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느낌이었다.
이렇게 본편이 끝나고 이어서 앵콜 돌입
プラスティック・ラブ
어허허… 이걸 어쿠스틱 셋으로 볼 줄은 꿈에도 몰랐다. 14년 타케우치 마리야의 라이브에서 2절 브릿지를 타츠로가 불렀고 작년에 타츠로의 커버 무대를 처음 보고 이게 3번째인데 겨울밤을 멜로우하게 물들이는 극강의 무대였다(사실 노래 가사는 염세적인 톤이라서 멜로우라기보다는 멜랑꼴리라고 하는 게 맞을 듯).
クリスマス・イブ
크리스마스 직후의 라이브 스트리밍이니까… 이기도 하지만 원래 밴드 편성 투어에서도 시기랑 상관없이 늘 부르던 노래였으니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일단은 CD에 어쿠스틱 라이브 실황이 실려있어서 느낌은 알고 있었지만 가장 마지막에 이 노래가 오니 느낌이 묘하다.
My Gift To You
Bella Notte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
Last Step
위의 4곡은 보너스 영상으로 모두 2013년 투어 무대. 전자의 3곡은 홀리데이 시즌 앨범인 “Season’s Greetings” 20주년 에디션으로 재발매된 것을 기념해서 선곡된 노래였다. 그리고 마지막 곡은 12월24일 나카노 선플라자 무대인데 날짜가 날짜인 만큼 타츠로가 빨간색 비니(!)를 쓰고 무대에 등장했다.
1시간 30분 정도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평소 라이브와 달리 관객이 없는 탓에 잡담이 별로 없어서 빨리 끝난데다 중간에 악기 교체하고 하는 부분은 모두 편집된 것이라 엄밀히 따지자면 결코 짧은 무대는 아니었다. 특히 지금의 상황으로 인해 해외 원정 자체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보니 이렇게나마 타츠로의 라이브를 접할 수 있는 것은 정말로 큰 행운이 아닐 수 없었다. 특히 내년도 상황이 불투명하다보니 다음 투어도 스트리밍 라이브로 서비스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그의 말은 더할 나위 없이 고마울 따름이다. 이 힘든 상황에 음악이 위로가 되는 순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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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창의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를 읽고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 SF 소설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이런 저런 책을 알아보다 언급된 작가였다. 테드 창은 중단편을 쓰는 부업(?) 작가이다. 처음 접했던 것은 그의 소설 단편집 [당신 인생의 이야기]이다. 이 책은 내가 생각했던 여타 SF 소설과는 달랐다. 과학분야에 대한 지적 만족을 주었으며, 길지 않은 짧은 내용 속에 깊은 철학과 작가의 고찰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신기했다. 어떻게 이렇게 글을 잘 쓸수 있는지. 어쩌면 내가 추구하고 동경하는 글의 형태와 닮았다. 길지 않아도 된다. 말하는 바를(전달하고자 하는 것)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은 실은 수사의 현혹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그럼에도 어떤 작가들은 이를 표현하는데 더욱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이럴 때 우리는 과도한 문장의 구성에 거부감을 느끼거나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내용 또한 명쾌하다. 스토리의 진행과 플롯은 간결하지만 명료하고 깊이가 있다. 마치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그 향을 음미하는 느낌이다.
이번에 읽은 책은 테드 창이 쓴 소설 중에는 중편 소설 부류에 속하는(이 작가의 소설치고는 나름 긴 편) 소설이다. 제목은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과학기술의 발달은 물질적인 반려동물 이외에 다른 디지털 존재를 생성하는 결과를 낳았다. 디지언트라고 불리는 이들은 유전자의 디지털화로 얻게 된 가상세계의 존재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애나와 데릭은 이 소설의 주요 인물이다. 그들은 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반려동물과 함게 사는 사람들처럼 디지언트를 비슷한 감정으로 대한다. 그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철학적인 난제들이 나타나고 작가는 이 소설에서 그 것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디지털 존재는 실제 존재로 볼 수 있는가? 의식을 가진 디지털 존재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동종 이외의 성행위는 반드시 잘못된 것인가? 양육에 따른 통제는 언제까지인가? 자유선택의지는 언제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
이 작가의 놀라운 점은 여기 있다. 있을 수 있을 법한 미래의 과학기술을 토대로 인간이 반드시 고찰해보아야할 사회적, 문화적 문제점을 발췌해낸다. 이러한 ‘문제점의 추출’은 날 것으로 독자에게 던져지고 소설을 읽는 독자는 고민에 빠지고 만다. 답을 내리기 힘든 철학적 난제를 과학적 소재와 엮어 풀어내는 소설을 이토록 짧고 명쾌하고도 강렬하게 써낼 수 있다니..
나는 교사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생각한다. 우리 학생들은 성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많은 것들을 제재 받는다.(사실 성인의 기준은 사회적으로 합의하여 정한 것이지 않나?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모호한 기준.) 학급 담임을 하면서도 고민한다. 이들의 자유는 어느 선까지인가? 학생들의 개인 의사와 주장은 존중되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현실적인 상황에서 그것은 쉽사리 용인되지 않을 때가 있다. 마찬가지로 아직 부모가 아니지만 나의 자식이 시간이 지나 자신만의 길을 걷고자 할 때 나는 어디까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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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ck_of_yubki (@make_repost) ・・・ 단기기억 상실증 VS 기억조작 능력자 단기기억 상실증을 앓고 있는 정의의 히어로와 기억조작 능력을 갖고 있는 잔혹한 살인마의 대결....과연 승자는 누구일까?.... 2018년 최고의 역주행 소설 [앨리스 죽이기]로 기괴하고 독창적인 세계를 선보였던 작가 '고바야시 야스미'의 또다른 걸작 심리스릴러가 장르소설 전문 1인 출판사 '아프로스미디어'에서 국내 첫출간되었다. 사실 이 작품에 대해서는 18년 2월에 읽었던 부부 서평배틀 [책 읽다 이혼할 뻔]에서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부부중 남편 '엔조 도'가 읽고 소개했던 [기억 파단자]의 몇줄 안되는 소개글 만으로도 작품에 대한 호기심이 미칠듯이 샘솟았고 어딘가 용자출판사에서 이 작품좀 출간해 달라고 서평에 넋두리를 남겼었는데...ㅎㅎㅎ 알고보니 이 서평을 남길 당시엔 이미 '아프로스미디어'에서 출간 계약을 마친 상태였다고 하니 역시 용자출판사 아니던가... 어쨌던...그렇게 기다리고 기대하던 작품이 정식 출간됐고 비로서 내 손안에 들어와 내 눈의 시각세포를 통해 활자가 뇌에 입력되는 순간...미칠듯한 흡인력과 강렬함에 완전히 중독되버렸다. 기억이 유지되는 시간 불과 수십분...기억이 리셋되고 매순간 정신을 차릴때마다 지난 기억을 잃고 노트의 메모에 자신의 모든 삶을 의지해야 하는 니키치의 낯설고 막연한 감정선이 작품 내내 강한 긴장의 끈으로 팽팽하게 당겨지고, 마침내 소시오패스 살인마 키라와 마주하는 순간! 긴장의 끈은 팽팽하다 못해 끊어지기 직전의 가느다란 떨림의 순간이 슬로우모션으로 보이듯 전신의 모든 감각이 폭발하는 극도의 카타르시스를 경험케 한다. 이 작품에서는 작가의 잔혹동화 [앨리스 죽이기]에서 보았던 독특한 요소들이 눈에 띄면서 [기억 파단자]와 [앨리스 죽이기]간 묘한 평행이론을 경험케 한다. 기억 조작자 키라가 상대를 농락하기 위해 상대의 기억과 정반대되는 가짜기억을 주입하고, 그로인해 기존기억과 조작기억이 충돌하여 멘탈 붕괴에 빠져 의미없이 주고받는 짧은 대화들은 [앨리스 죽이기]속 말꼬리 잡고 늘어지는 언어유희적 대화를 떠올리게 한다. 더불어 키라의 어린아이가 곤충을 짓눌러 터트려 죽이듯 해맑은 순수한 악의에서 비롯된 잔혹행위는 [앨리스 죽이기]속 거부감 없이 상대를 잔혹하게 난도질하는 동화속 캐릭터들의 모습과 묘한 동질감을 준다. 작품은 다르지만 어느 작품이던 '고바야시 야스미'월드로 이어져 있는 것이다. 니키치의 낯설고 생소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독자들도 점층적으로 니키치의 단기기억 상실에 동화되고 그렇게 니키치의 노트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된다. 작품 전반에 걸쳐 견고하게 쌓아놓은 이 '노트=기억'이라는 공식은 혼란의 극정점인 결말부에서 기억의 기록 즉 메모가 갖는 헛점을 교묘히 파고들어 엄청난 반전의 한방으로 작용하는데, 이 반전이 주는 카타르시스가 워낙 강렬하여 잠시나마 주인공의 행복을 꿈꾸게 하지만...'잊지마..이거.....이야미스야....훗~'라고 작가가 귓가에 속삭이듯 마지막 페이지 마지막 한줄의 문장...그리고 이어지는 삽화 한장은 불쾌하고 더러운 기분으로 온몸을 휘감는 이야미스의 진수를 맛보여 준다...ㅠ_ㅠ 실로 쌈빡하게 매력적인 작품이다. 단독으로 나와도 무리없을 정도의 매력적인 캐릭터 니키치와 키라가 벌이는 고난도 두뇌 싸움과 생생하고 섬세한 심리묘사, 급변하는 상황변화로 독자를 쥐락펴락 조련질 하는 작가의 능수능란한 연출은 단연코 2018년 하반기 최고의 서스펜스 스릴러 작품으로 손꼽을만 하다. #소설 #서평 #독후감 #책리뷰 #책소개 #북리뷰 #독서 #독서스타그램 #독서그램 #북스타그램 #책 #책스타그램 #책사랑 #책읽기 #서점 #소설추천 #기억파단자 #고바야시야스미 #앨리스죽이기 #SF소설 #추리소설 #아프로스미디어 #스릴러소설 #서스펜스 #주자덕 #일본소설 https://www.instagram.com/p/BpPDZDzgyxm/?utm_source=ig_tumblr_share&igshid=1jbxnh078w7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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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컬지 #SF소설 #노인의전쟁 내가 왜 이제야 이걸 읽었을까 진짜 대단한 소설이다. 전형적인 양키 센스의 SF소설이지만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준다. 현재 총 6권의 시리즈 중 첫번째를 읽었으니 이제 두번째 권을 들어야겠다. (사실 전자책이지만...) #책스타그램 #국방부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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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made Bodhisattva〉의 표지를 만들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Kaya Press에서 발행된 이 책은 6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 작가들의 SF소설 13편을 모아 소개합니다. 저는 제호를 구성하는 알파벳의 구조 위에, 일본의 메카닉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이즈부치 유타카(出渕裕) 선생이 주로 선보인 - 부치아나(ブチ穴)라고도 불리우는 특유의 형태적 특징을 부여했습니다. 본문의 편집디자인은 크리스 로(Chris Ro) 선생님( @chris_____ro )께서, 매 단편마다 수록된 멋진 일러스트레이션은 이홍민 작가님( @freezm1 )께서 함께 작업해주셨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미 꽤 유명한 작품인 김영하의 〈퀴즈쇼〉, 한국의 사찰로 소환된 아시모프 풍의 로봇 이야기 〈레디메이드 보살〉, 우주임무에 참가하기 위한 장애인의 고군분투를 바둑이라는 메타포로 풀어 낸 〈우주류〉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SF 단편들이 담긴 이 책은 현재 아마존과 알라딘 등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 #ReadymadeBodhisattva #레디메이드보살 #出渕裕 #IzubuchiYutaka #YutakaIzubuchi #ブチ穴 #부치아나 #이즈부치유타카 #JaeminLee #ChrisRo #HongminLee #KayaPress #MagpieSeries https://www.instagram.com/p/BwPDT-Bj060/?utm_source=ig_tumblr_share&igshid=1nvxjtj37g42y
#readymadebodhisattva#레디메이드보살#出渕裕#izubuchiyutaka#yutakaizubuchi#ブチ穴#부치아나#이즈부치유타카#jaeminlee#chrisro#hongminlee#kayapress#magpie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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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Hail Mary> Andy Weir <프로젝트 헤일 메리> 앤디 위어 최근 논픽션만 읽다가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영화<마션>의 원작 소설가 앤디 위어가 2021년 새로 쓴 SF소설 입니다. 역시 천문학 덕후다운 면을 여기서도 잘 보여주네요. 과학적인 설명이 아주 많이 섞여 있습니다. 마션과 마찬가지로 혼자 남아 외톨이가 된 우주인의 이야기입니다. 태양계에 태양에너지를 먹어치우는 물체가 생겨나면서 지구가 빙하기로 진입하는데, 그것의 원인과 해결책을 찾기 위해 우주로 떠나는 주인공이 겪는 생존 어드벤쳐입니다. 반전에 반전, 그리고 예상하지 못했던 여러가지 재난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줄거리 입니다. SF에 관심이 있다면 강력 추천 드립니다. 좋음. 좋음. 🎵🎶 #minimalist #simplelife #puravida #homoludens #놀며빌어먹기 #자유로운영혼 #일하지않을권리 #단순한삶 #독서 #책 https://www.instagram.com/p/Coguf_GrftX/?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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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의 유형, 특징, 활용사례, 발전방향 분석
메타버스의 유형, 특징, 활용사례, 발전방향 분석
메타버스의 유형, 특징, 활용사례, 발전방향 분석 메타버스의 유형, 특징, 활용사례,.hwp 해당 자료는 해피레포트에서 유료결제 후 열람이 가능합니다. 분량 : 9 페이지 /hwp 파일설명 : 메타버스의 개념, 부상하는 원인, 유형, 특징, 산업별 활용사례, 발전방향 등을 조사하였습니다. 1. 메타버스의 개념 메타버스 개념은 1992년 닐 스티븐슨의 SF소설 ‘스노우 크래쉬(Snow Crash)’에서 유래되었다. 이 소설에서 묘사하고 있는 상황을 메타버스 개념으로 가져온 것으로 ‘아바타’(Avatar)라는 개념도 처음 등장하였다. 1. 메타버스의 개념 2. 메타버스가 부상하는 원인 1) 기술적 요인 2) 사회적 요인 3) 산업적 요인 3. 메타버스의 유형 1) 증강현실 2) 거울 세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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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사람이 들려주는 담담한 이야기, 김성윤 님 블로그를 소개합니다.
일, 가정, 취미 생활 균형이 잘 잡힌 느낌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시간/ 공간/ 활동이 있다면요?
의외네요. (웃음) 균형은 참 어렵죠. 어디 하나 전력투구하지 않아 그렇게 느끼는 게 아닐까요. 이렇게 말하고 나니 저 자신이 좀 한심한 사람 아닌가도 싶네요. 왜 전력투구하지 않을까 말이죠. 좋아하는 시간은, 퇴근하면 아내와 저녁을 먹고 아이들 샤워 시키고 빨래까지 정리가 다 된 그 이후의 시간? 좀 더 여유가 있다면 아이들을 먼저 재우고 아내와 둘이 맥주 한잔하면서 두런두런 얘기하는 시간이 좋아요. 나만을 위한 특별한 공간은 없어요. 저녁에 거실 스탠드 등을 켠 소파를 좋아합니다. 조용하고 아늑하거든요. 그렇게 활동적인 편이 아니라서, 결혼하고 아내와 캠핑하러 다니기 시작했어요. 아이들을 위해서요. 그냥 가까운 곳으로 가족끼리 캠핑 다니는 정도입니다. 텐트 하나 가지고 여의도 한강공원에 나가도 좋아요.

책을 다양하게 많이 읽으시는 것 같아요. 책과 인연이 시작된 건 언제였는지?
얼마 전 최근 읽은 책을 종류별로 다시 정리했는데 소설, 에세이 등이 50%, 경영경제 관련 25%, 인문사회 관련이 25% 정도 되더라고요. 올해는 추리소설, SF소설, 스릴러 등 장르 소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책은 주로 출퇴근 지하철에서 보는 편이에요. 주말에 가끔 볼 때도 있지만 밀린 청소를 하고, 장을 보고, 아이들과 함께 있다 보면 책을 볼 심적 여유가 없어요. 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금성출판사 백과사전과 계몽사 청소년 동화전집 등을 사주셨어요. 가정형편 상 아버지는 외상이나 할부를 싫어하셨는데, 어머니는 전집을 할부로 사시고 본��이 일하고 받은 돈으로 몰래 갚으셨어요. 전집 사주면서 이걸 전부 읽어야 한다거나 하시지는 않았는데 이런 내용을 아니까 안 읽을 수가 없었죠. (웃음)
지금 생각나는, 좋아하는 책이나 영화, 음악, 인물이 있다면?
지금 보는 책은 이시카와 다쿠보쿠라는 일본 시인의 단카집입니다. 하이쿠 보다 좀 긴 단카는 3줄이나 5줄로 된 정형시인데, 이시카와 다쿠보쿠는 시인 백석과 무용가 최승희에게 큰 영감을 준 사람이라고 하네요. 영화는 SF를 좋아해요. 마블이나 DC 시리즈에 나오는 히어로 물도 좋아해요. 지난주 큰 아이와 <저스티스 리그>를 영화관에서 봤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좋아하는 사람은, 당연히 아내죠. (웃음) 그리고 아이들요. 아내는 정말 유쾌한 사람이에요. 특히 맥주 한잔하고 나면 유쾌, 상쾌, 통쾌. 물론 안 좋은 얘기할 때는 다르겠지만요.
소중한 시간 내주신 김성윤 님 감사합니다.
가족 모두 건강하세요!
사진: @kimsung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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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오기 얼마 전에 백년만의 추위가 올거라고 했는데 눈 보기도 쉽지 않다. 추위보다는 미세먼지가 더 자주 보인다.
<선택의 재발견>, 김운하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사소한 문제든, 중요한 문제든 아무 생각 없이 대충 결정한다.(p.29)
그러나, 선택에 있어 한 가지 기준이 있다면
그건 바로 원하는 것보다는 필요한 걸 선택하라는 거다.
물론 결정이라는 게 무한한 환경에서 내려지는 게 아니므로 제한된 조건에서 상대적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결정할 수밖에 없다.
스펜서 존스가 <선택>에서 말했듯이 전보다 더 나은 결정을 하기만 하면 된다.(p.39)
그래도 뭐가 어찌되었��
셰익스피어가 얘기했듯이 끝이 좋으면 다 좋긴 하다.(p.127)
<종이동물원>, 켄 리우
어릴적 명절이면 볼 수 있었던 종합선물세트 같은 책
아름답고 환상적인(종이 동물원) 이야기부터 정보감옥(천생연분)에 갇혀있는 사회와, 자신의 영혼을 물건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사회(상태변화), 고도로 발달된 먼 미래에 스스로 빛이 되고 과거를 따라잡는 사람들(파波)과 과거를 지우고 침묵을 강요하는 부당한 권력에 맞서는 사람들(송사와 원숭이 왕, 역사에 종지부를 찍은 사람들) 이야기까지 테드 창 이후로 가장 재미있게 읽은 sf소설집이다.
<미식견문록>, 요네하라 마리
요네하라 마리의 책을 왜 읽고 싶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 장바구니에 그녀의 책을 넣어놨는데 며칠 전 도서관에 가서 아이들 책을 빌리려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색해 보니 '미식견문록' 딱 한 권이 있었다.
러시아어 동시통역사로서 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해외경험이 많이 했다. 그녀의 경험때문인지 에세이에는 그 세대가 가지지 못한 특별한 경험과 생각들이 많이 묻어있다.
대부분의 코스요리가 그렇듯 가볍게 식전요리로 시작해서 메인요리 그리고 디저트로 이어지듯이 에세이도 뒤로 갈수록 감칠맛이 나는 글들이 많이 있다.
처음 자기만의 집을 설계하기 위해 찾은 고베 식도락 여행, 평균 기온 영하 50도가 넘는 시베리아에서의 초밥, 1미터 두께의 얼음을 깨고 낚은 냉동물고기 대팻밥 등을 읽고 있으니 음식욕심이 없는 나까지 그녀의 뒤를 따라 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티브이에 나오는 그런음식도 좋지만 음식만을 위한 여행도 특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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