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기자회견문] 살인적 폭염 속 단식 노동자에 에어컨 차단 단식 노동자들을 진정 죽일 셈이냐!
광주시립제1요양병원·정신병원 노동자들의 파업이 54일, 단식은 2주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 때문에 건강한 사람들도 견디기 힘든 날씨입니다. 그럼에도 파업 54일 동안 빛고을의료재단 은광석 이사장은 농성장에 물을 끊거나 전기를 차단하기 일쑤였습니다. 단식 농성장과 노동조합 주변은 여전히 단전 단수가 진행 중입니다. 또한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지난 40일 동안 에어컨은 가동을 멈췄습니다. 급기야 모든 층의 에어컨은 가동되나 1층 농성장의 에어컨이 가동하지 않음으로 응축수가 1층 천장으로 고여 비가 오듯 흘러내리고 있으며, 곳곳에 곰팡이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환자들과 단식 노동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광주 시민사회 원로들과 대표들을 포함해 각계각층에서 폭염에 단식 중인 노동자들에게 에어컨까지 끄는 것은 살인적인 행위라며 에어컨을 가동할 것을 수차례 강력히 요구했음에도 은광석 이사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에어컨에 이어 농성장 화장실만 온수를 차단하는 만행을 더하고 있습니다.
2주가 넘어가는 단식으로 몸이 쇠약해진 노동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더워도 차가워도 몸에 무리가 갑니다. 온수를 차단해서 차가운 물로 씻어야 합니다. 단식 조합원들은 차가운 물이 살갗에 닿으면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아픔을 느낀다고 합니다.
은광석 이사장, 이제 최소한의 인간적인 도리마저 저버리는 것입니까.
이 지경이 될 때까지 강기정 시장과 광주시는 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공공병원을 운영할 최소한의 인간성도, 자격도 미달인 의료재단에 공공병원을 맡겨놓고 관리·감독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광주시민은 누구에게 광주시의 행정을 맡겨야 한다는 것입니까. 50일 넘도록 현장 방문은 단 한 번뿐이었습니다. 개탄스러운 현실입니다.
광주 원로들과 시민사회 단체들은 은광석 이사장에게 경고합니다. 매일, 매 시간 파업 노동자들의 에어컨, 온수 사용을 보장하십시오.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마저 저버리는 우를 범하지 마십시오.
민주, 인권, 평화 도시의 강기정 시장님, 지금 휴가 가실 때가 아닙니다.
환자인권, 노동인권이 처참히 무너지고 있는 공공병원의 현 문제를 외면하지 마십시오. 시민이 우선입니다. 광주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공공병원을 지키는데 시장으로서 적극적으로 직무를 수행하십시오.
공공병원을 지키기 위해 목숨과 생계를 걸고 싸우는 노동자 여러분을 적극 지지합니다. 더 뜨겁게 연대하겠습니다. 함께 승리합시다.
조합원동지여러분. 오늘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하에 국무회의를 열어 파업중인 BCT 화물노동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의결했습니다. 이는 반헌법적 조치이며 법과 원칙을 내세운 정부가 스스로의 원칙을 무너트린것이며 화물연대 파업대오를 분열시키고 무력화하기 위한 범정부적 탄압입니다.
화물연대는 정부의 반헌법적인 업무개시명령을 거부합니다. 화물연대는 반헙법적 업무개시명령에 대항해 공공운수노조 법률원을 비롯한 양심적인 변호사, 노무사, 학자 등 전문가들과 함께 법적대응을 진행 할 것입니다.
조합원동지여러분. 정부의 이번 업무개시명령은 화물연대의 강고한 파업대오가 얼마나 위력적인지 반증하는 것입니다. 지도부는 정부의 어떠한 탄압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지도부를 믿고 강고한 파업대오를 유지해주십시오.
[총파업 투쟁지침 8호]
하나. 화물연대 전 조합원은 강제노동을 지시하는 업무개시명령을 거부한다!
하나. 화물연대 전 조합원은 지도부의 지침에 따라 흔들림 없이 총파업투쟁을 전개한다!
하나. 화물연대 전 조합원은 범정부적 탄압에 맞서 강고한 대오를 유지하며 현장을 사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