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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icopterseoul · 1 mo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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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ul - Earwitness Remix (Helicopter Records / Psychic Liberation; 2024)
SIDE A
1. A Stage (Ulla remix)
2. Marginalia (Lucy Liyou remix)
SIDE B
3. Prayer’s stone (Aki Tsuyuko remix)
4. Backstroke (Demo)
전자음악 기반의 음악가, 퍼포먼스 아티스트인 조율의 첫 정규 앨범 Earwitness의 리믹스 트랙을 10인치 레코드로 제작한 Earwitness Remix. 정규 앨범을 레코드로 제작할 당시 사정상 수록되지 않은 미국의 음악가 Ulla, Lucy Liyou, 일본의 Aki Tsuyuko가 앨범의 수록곡을 하나씩 택해 만든 3곡의 리믹스 트랙과 Backstroke의 데모 버전이 수록되어 있다. Makoto Oshiro의 마스터링, A Studio A(이재환)의 디자인을 통해 Earwitness Remix의 레코드 작업이 완료되었다.
TRACKS BY ULLA, LUCY LIYOU, AKI TSUYUKO, JOYUL MASTERING BY MAKOTO OSHIRO DESIGN BY JAEHWAN LEE(A STUDIO A)
2024 HELICOPTER RECORDS & PSYCHIC LIBERATION HCLP0004PLIB0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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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icopterseoul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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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ang Program  - There is no more snow on the television (Helicopter Records; 2021) 
1. Bud 
2. Scarf 
3. I Don’t Die Young 
4. Feed Me 
5. Trashcan Live 
6. Everyday We Are 
7. The Sun Walks 
8. TV Snow 
이도 저도 아닌 | 강희영(소설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키는 까페에서 이어폰을 끼고 쾅프로그램의 신보, ‘there is no more snow on the television’을 처음 들었는데, 실내배경음악이 제 홀로 거리두기를 거부하고 이어폰과 귓구멍 사이 좁은 틈을 파고들었다. 그 쉽고 선명한 멜로디는 나로 하여금 그와 반대되는 상황을 상상하게 했고, 나는 오히려 그 덕분에 들리는 소리에 보다 집중할 수 있었다. ‘그들의 새 앨범을 크게 틀어놓은 작은 방 안에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끼고 들어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 하얗고 매끈한 하이테크가 주황색 말랑한 귀마개로 단숨에 변모하고 말까. 혹 지금처럼 귓구멍을 파고드는 소리가 있다면, 그건 명료할까, 앙상할까, 먹먹할까. 그 차이는 대체 뭘까.’ 물론 나는 그런 시도를 하지 않을 것이다. 
트랙리스트를 노트에 순서대로 옮겨 적어 보았다. 모두 영어라서 한국말로 번역하기도 했다. 그리고 첫 트랙인 bud에 여러차례 동그라미를 쳤는데, 그건 아무래도 이어폰 생각에 골몰한 탓인 것 같았다. (요즘은 이어폰보다는 이어버드라는 말이 더 선호되는 듯하다.) 그러길 잠시, 나는 무대 위에서 어디다 손을 두어야 할지 몰라 허우적대는 가수처럼 가만히 음악만 듣고 있는 게 어색해져, 문득 쓰다만 소설들을 뒤적여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가지가 분명해졌는데, 그건 쾅프로그램의 신보가 쓰다만 소설을 읽는 데 무척 어울린다는 사실이었다. 미완의 것을 살피는 데 이보다 더 알맞은 배경음악은 없을 듯했다. 미완성은 대개 뼈대가 없어서가 아니라 살이 안 붙은 탓에 그 모양이다. 그러니까 쾅프로그램의 새로운 여덟 트랙은 삐쩍 마른 이야기의 헐렁한 행간에 능청스레 자리를 잡는 데 탁월했고, 나는 그게 꽤 뻔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노이즈는 어디서든 쉽게 빈 곳을 찾아 공간을 채운다. 틈을 좁힌다. 은근슬쩍 다가온다. 거리두기를 무시한다. 그렇다. 이건 아무래도 옳지 못하다. 요즘 세상에, ‘거리’를 무시하다니! 따라서 만약 당신이 옳지 못��� 것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혹은 만들다 만 것들에 자주 둘러싸인다면, 적어도 그러길 바란다면, 쾅프로그램의 신보를 이어버드로 들어봄직하다. 
여러차례 음반을 들은 뒤 나는 하나의 사실에 적잖이 놀랐다.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 듣는데, 듣고 있는데, 듣지 않거나 들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나는 이 또렷한 무감각이 어쩐지 전에 없이 반가웠다. 실로 그들이 빠뜨린 음만 차례대로 늘어놓으면 제법 듣기 좋은 멜로디가 만들어질 성싶었다. 그래도 될까. 그게 가능할까. 아무래도 안될 일이다. 그러나 덕분에 나는 확신할 수 있었다. 그런 망상이 쾅프로그램의 지향점과 정확하게 조응한다는 결론을 말이다. “록의 팝적 형식과 구성에 집중하기보다 그것을 둘러싼 문화가 분출했던 미적이고 문화적인 반작용의 힘을 음악적, 음향적으로 추구”하는 그들이, 곡의 내부보다 그 윤곽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워 보인다. 그들은 무엇보다 변죽을 울리는 데 공을 들인다.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는 오히려 부차적이다. 그리고 이번 음반은 이 미적 추구에 그 어느 때보다 충실하다. 다시 말해, 쾅프로그램의 세 번째 정규앨범 ‘there is no more snow on the television’은 감각적 만족감을 불러일으키는 음악적 효과들을 능숙하게 누락시킴으로써, 리스너들이 록에 기대하는 관습적인 감흥을 슬그머니 봉쇄한다. 당신은 무언가를 들었다기보다는 무언가를 들을 것만 같은 기분으로 그들이 매만진 소리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그 노이즈의 실루엣이 무엇을 뒤덮고 있는지 계속해서 추측하게 될 것이다. 
물론 간혹 멀찍이 친숙한 음계가 들린다. 하지만 나는 그게 이어폰에서 나는 소리인지, 그 바깥에서 들어오는 소리인지, 그마저도 아니면 이명에 불과한지 도무지 분간해낼 수가 없다. 그런 불분명함은 6번 트랙 Everyday We Are와 7번 트랙 The Sun Walks를 들을 때 가장 고조되었는데, 시종 규칙적인 비트와 반복음이 앞으로 (혹은 뒤로) 닥칠 무언가를 예고하는 것만 같았고, 나는 이미 수차례 음반을 청취했음에도 불구하고 (혹은 그랬기 때문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길 바랐다. 어디에도 안착하지 않는 소리들. 쾅프로그램은 그렇게 이도 저도 아닌 것을 추구함으로써 도리어 지금 여기에 있지 않은 소리를 남긴다. 쓸모의 체가 걸러낸 잔여물 위에 불순물을 흩뿌린다. 따라서 나는 그들의 이번 음반에 대해 ‘좋다’고 선언할 수 없다. 그런 말은 뜬금없다. 대신 나는, 침묵에 저항하는 익숙한 강박이 아닌, 침묵을 발견하려는 그 낯선 의지에 안도했다고 고백할 따름이다. 아무것도 듣지 않는 기분. 만끽할 만한 고요다. 아, 그러고 보니 충돌과 폭발의 의성어다, ‘쾅’은. 선율의 잔해가 거리를 무시하고 사방으로 날아간다.
 Written, produced and performed by Taehyun Choi Drum by Kyungsoo Seo ‘I Don’t Die Young’ Lyric by Jaeyoung Park ‘Trashcan Live,’ ‘TV Snow’ Lyric by Taehyun Choi
Mixed by Taehyun Choi Mastered by Roc Jiménez de Cisneros of EVOL
Cover artwork by Jaeyoung Park
2021 HELICOPTER REC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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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icopterseoul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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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ul - Earwitness (Helicopter Records / Psychic Liberation; 2021)
1. A Stage
2. Marginalia
3. Darn That Dream
4. Chant
5. Mirror Ash
6. Audible Distance
7. Prayer’s Stone
8. Backstroke
만약 음악이 정말로 하나의 세계라면 그 세계의 날씨와 기압, 온도, 규모, 토질, 거주민들의 생태계와 그 내부에 교차하는 언어와 질서를 우리는 어떻게 상상해볼 수 있을까. 사건이 무엇인지 알 수 없을 때는 그 사건의 배경, 그 배경을 둘러싼 세계라도 샅샅이 뒤지다 보면 그 안에서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일까
먼지에 휩싸여있던 오래된 공간엔 유리 조각이 많았다. 어스름한 빛이 비치지만 사람이 오랫동안 드나들지 않은 곳인지 몇 없는 가구 위엔 먼지가 뽀얗게 쌓여 있기도 했다. 밖에선 바람 소리가 들려오기도 했지만 피부를 스치는 기류가 내부로 흘러들어오진 않았다. 공간에 서 있으면 우글대며 으르렁대는 소리가 들려오기도 했다. 그곳을 둘러싼 자연이 어디인지는 불분명했다. 물이 아주 많이 흐르는 곳인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곳인지, 혹은 건물의 구조물들이 조각나 있는 곳인지. 낮인지 밤인지. 방인지 창고인지. 그곳이 어디인지도 모르지만 오랜 시간이 흐르는 동안 그곳의 쓰임새도, 주변의 환경도 많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타임랩스로 본다. 
온갖 날씨를 마주하는 동안 더럽고 고운 재료들로 가득한 시간은 길게 흐른다. 언젠가 굉음이 있었던 것 같지만 실제로 그 소리가 들려오진 않는다. 말풍선만 남은 비명소리처럼 그 굉음 바깥에 가라앉은 드론 사운드가 사라진 굉음을 증거한다. 이야기라 부를 법한 것, 소리의 서사라 부를 만한 것은 이미 닳아 없어졌고 느슨한 리듬만이 흔적처럼 남아 있다. 한동안 그 소리 세계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존재의 목소리와 소리라고 부를만한 것은 거의 들리지 않았고 모든 것이 풍경 같았다. 언젠가는 노래라는 것이 있었지만 이제는 사라진 지 오래다. 라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전해질 무렵에 만들어진 반짝이는 소리 같았다. 
신예슬 〈6월 24일 오후 8시 文樂HOM에서 남긴 짧은 메모들〉 중 
https://heterophony.kr/earwitness
작곡가이자 저술가 머리 셰이퍼(Murray Schafer)는 『사운드스케이프』(The Soundscape)에서 “귀의 증인”(earwitness)이란 “자신이 들은 것을 증언하거나 증언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셰이퍼는 레프 톨스토이, 토마스 만 같은 작가를 예로 들며 그들은 특정 장소에 대한 직접적인 묘사를 통해 소리 역사의 신뢰할 수 있는 유물을 남겼다고 쓴다. 그에 비해 오늘날 “우리는 귀를 무시해 왔다”며 현대인을 강하게 힐난한다.
‘Earwitness’는 주변의 소리에 민감한 귀를 가진 아티스트 조율의 앨범 타이틀로 잘 어울린다. 6년 전 조율이란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 서울 뮤지션의 첫 정규 앨범이 지금 도착한 것은 신중한 계획에 따른 것이다. <Earwitness>는 조율의 삶을 규정해 온 여러 생각과 사람과 장소를 담은 기록과도 같다. 삶 자체가 거대하고 다면적이기에 이 앨범이 다양한 음악적 스타일—많은 부분은 그동안의 라이브 공연을 통해 연마해 온 것이다—을 아우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하지만 여덟 트랙을 이어주는 결합 조직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참을성 있는 속도와 매력적인 위태로움의 형태를 띤다.
첫 트랙 ‘A Stage’는 찰싹거리는 물소리로 앨범을 연다. 그러나 조율은 필드 레코딩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물결 소리에 종소리와 속삭임, 파운드 사운드 등을 입혀, 두 사람 사이의 심연을 시적으로 포착하는 스산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Twenty fingers are weaved/Four arms are crossed/Lost distance between skin.” 이어지는 ‘Marginalia’의 가사는 보다 직접적이다. “We used to empty the night with meaningless conversation/Though I remember all the words we shared.” 이 트랙에서 조율은 기타를 꺼내 부드럽게 튕기고 그 음들은 공허 속으로 울려 퍼진다. 그루퍼와의 비교가 적절하기는 해도 조율은 목소리나 연주에 최종 발언권을 주지 않는다. 그의 노래와 연주는 새소리에 녹아들면서 그 자신이 작은 존재임을 알리는 동시에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드러낸다.
 스토리텔러로서 조율은 소리에 대한 커다란 믿음을 가지고 있으며, 각 트랙마다 독특한 결의 소리를 엮어 다채로운 무드의 태피스트리로 형상화한다. ‘Chant’에서는 탁탁거리는 타악기와 부웅거리는 신시사이저를 통해 사색과 드라마가 발견되고, ‘Mirror Ash’는 사이렌 같은 톤과 짓이겨진 비트가 불안정하고 어찔한 느낌을 준다. ‘Prayer’s Stone’은 느린 템포로 변화하며 마음을 뒤흔드는 발라드인 한편, ‘Backstroke’의 몽환적인 기타 스트러밍은 그의 목소리만큼이나 풍부한 감정을 담아낸다. 모든 곡이 다양한 요소들의 춤과 같고, 송라이팅은 명료하다. 그리고 그런 명료함은 조율이 그의 작업과 그가 다루는 소리들에 강한 자신감을 가진 아티스트임을 보여준다.
 조율은 <Earwitness>가 그 자신이 감각한 세상의 연장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그 감각은 매우 개인적이어서 온전히 전달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는 그러한 경험을 오류 없이 공유하려는 시도가 헛된 일임을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소리의 흐릿함, 환상, 결코 알 수 없음에 에워싸인 채 증언을 하고 음악을 들려주는 데 관심이 있다. 조율은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그 자신이 귀의 증인이다. 청취자로서 우리는 우리가 구성하고 만나는 사운드스케이프를 절대 완전히 알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그는 기꺼이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단연코 그렇다.
review by Joshua Minsoo Kim / 번역 정은주
 Artist Statement:
세계를 나의 몸을 통해 감각하는 일은 너무나도 개인적이고 측정하기 어려운 일이다. 내가 듣는 소리를 통해 조성되는 세계는 온전히 나만이 들어갈 수 있는 영역이며, 이걸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나는 〈Earwitness〉가 내 안에서 만들어진 소리 세계를 보여주는 태도의 전제가 되기를 바랐다. 아무도 내 안에 있는 소리를 들을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증언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은가? 그 두 세계가 꼭 일치할 필요는 없으니까. 소리와 귀와 손과, 그리고 새로운 귀. 사실과 몸과 말과, 그리고 다시 모르는 신체. 이 수많은 사이들에 존재하는 의심과 오류의 모양이 궁금하지 않은가? 〈Earwitness〉는 이 오류들을 살펴보고자 하는, 실패를 전제한 하나의 시도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불가능을 외면하지만, 환상도 믿지 않으면서, 사실이 무엇인지 영원히 모르는 채로.
MUSIC BY JOYUL
MIX/MASTER : MAKOTO OSHIRO
ADDITIONAL RECORDING : CHUN HAKJU
PHOTOGRAPH : LEE CHARYUNG  
DESIGN : SHIN-SHIN
STYLING : RAKTA
A COLLABORATION WITH SEOUL'S HELICOPTER RECORDS AND BERLIN'S PSYCHIC LIB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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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icopterseoul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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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OVY FLOWERS OF ASIA VOL.1 리콜 관련
안녕하세요. 헬리콥터 레코즈입니다.
2021년 9월 10일 발매된 GROOVY FLOWERS FROM ASIA ~ Twist & & A Go Go From Taiwan, Malaysia, Singapore & Hong Kong 믹스시디와 관련해서 뒤늦게 제작상 문제가 있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마스터링 과정에서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던 문제를 뒤늦게 발견하여 새롭게 음원을 수정하여 현재 새로운 시디를 제작 중입니다. 새로운 음원으로 수정된 시디로 구매자분들에게 리콜을 진행하려고 하니, 리콜을 원하는 분들은 아래의 내용을 작성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불편을 끼쳐드려 양해의 말씀을 드리며.
- 구글폼을 통해 리콜받을 정보를 기입해주세요. - 구입한 믹스시디의 사진을 찍어서 [email protected]로 보내주셔야 리콜이 가능합니다. (필수) - 구입한 기간이 2021년 9월 10일부터 9월 30일 사이에 해당해야 리콜이 가능합니다. - 현재 가지고 있는 시디는 보관하셔도 좋고, 폐기하셔도 괜찮습니다. 저희가 보내드리는 것은 새로 제작되는 시디(+종이케이스)입니다. 이 부분을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배송은 10월 초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교환이 완료된 후, 개인정보는 폐기할 예정입니다. - 문의는 [email protected]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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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icopterseoul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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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ovy Flowers Of Asia 2 ~ DRIVING THAILAND - 60~70’S THAI 45 MIX (Helicopter Records; 2021)  
하세가와 요헤이가 선보이는 아시아 음악의 세계 GROOVY FLOWERS OF ASIA 두 번째 시리즈, 그 주인공은 태국입니다. <Groovy Flowers Of Asia 2 ~ DRIVING THAILAND - 60~70’S THAI 45 MIX>은 코로나 이전 진행된 아시아 DJ 투어에서 발견한 레코드들 중 엄선한 태국의 60~70년대 45회전 음반 중심의 믹스입니다. 열대기후처럼 뜨거운 태국 음악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러닝타임 50분 6초 + 스티커 포함)
2021 Helicopter Rec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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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icopterseoul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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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ovy Flowers Of Asia ~ Twist & & A Go Go From Taiwan, Malaysia, Singapore & Hong Kong (Helicopter Records; 2017/2021)  
하세가와 요헤이가 선보이는 아시아 음악의 세계 GROOVY FLOWERS OF ASIA 첫 번째 시리즈, <Groovy Flowers Of Asia ~ Twist & A Go Go from Taiwan, Malaysia, Singapore & Hong Kong>가 시디로 돌아왔습니다. 2017년 발매한 카세트 테이프가 완판된 이후, 재발매 요청이 많았던 차에 두 번째 시리즈와 함께 재발매되었습니다. 코로나 이전 진행된 아시아 DJ 투어에서 발견한 레코드들 중에서 엄선한 트위스트와 고고 중심의 믹스! (러닝타임 53분 17초 + 스티커 포함)
2021 Helicopter Rec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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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icopterseoul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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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a - 2020 (Helicopter Records; 2020)
SIDE A (to resonate in a universe)
1. Entangled Events 2. Finite Numbers 3. Counterweight for the Weather 4. Sunny Sunday 5. Growth Time
SIDE B (Relict Knowledge, Was It You, The Crook?)
1. Relict Knowledge 2. Was It You 3. The Crook 4. The Flare 5. Finite Numbers (Yeong Die Remix) 6. Sunny Sunday (Alternative Version)
벨라가 펼쳐놓은 현재의 시간
벨라는 “음악가이자 DJ이다. 감정의 균형을 향한 다양한 길을 찾는다. 젠더 논-바이너리이며 아시안이다. bela는 소문자로 표기한다"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내가 소개하고 싶은 벨라는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방식으로 빠른 음악을 아름답게 표현하면서 플레이하는, 어느 순간 우리 옆에 다가온 디제이이며, 자신이 직면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적절하게 표현하는 음악가이다.
2019년 겨울, 크리스마스 선물로 벨라가 보내준, 자신이 작업한 음악들을 듣고 작게나마 놀란 적이 있다. 그전까지는 단순히 디컨스트럭티드 클럽 사운드나 레이브에 가까운 음악을 플레이하는 디제이로 생각하고 있었던 벨라의 다른 면, 혹은 본심에 가까운 이야기를 들은 느낌이었달까. 빠른 음악만 플레이하는 줄 알았던 벨라가 마음속에 담고 있던 음악, 이야기는 본래 여기에 가깝지 않았을까 싶은. 그 사이 벨라는 중국과 일본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꾸준히 리믹스 작업과 믹스셋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으로 디제이 귀신이라는 다른 자아로 등장해 범접할 수 없는 속도의 디제이라는 위치를 확고히 하는 데 성공한다.
많은 사람이 알지는 못하지만, 벨라는 2018년 겨울부터 2019년 봄의 시간을 담은 앨범 ‘why are you so lost sweetie’를 시작으로 밴드캠프와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꾸준히 작업물을 발표해왔다. 그리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2020년이 다가왔다. 2020년 여름, 벨라는 자신의 친구들에게 ‘to resonate in a universe’라는 이름의 EP를 보낸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지 않아, ‘Relict Knowledge, Was it You, The Crook?’이라는 EP를 밴드캠프를 통해 발표한다. 이 두 장의 EP를 체크한 헬리콥터 레코즈의 유일한 직원은, 2020년이라는 시간의 축에서 생겨난 감정이나 이야기에서 비롯한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어 ‘2020’이라는 이름으로 묶어 발표하자는 제안을 하게 된다.
다시 말하지만, 벨라의 ‘2020’은 2020년에 벨라가 발표한 두 장의 EP를 모아 놓은 앨범이다. EP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벨라는 “특정한 개념이나 사상을 주제삼아 녹여낸 것은 아니에요. 아마 코로나 사태 때문에 집에 갇혀 살며 유튜브나 대학 강의로 정보가 계속 쌓여가는 상황에 적응하면서 떠오른 것들이 아닐까 싶어요”라고 설명한다.
두 작업은 각각 양자역학과 신경과학의 얕은 지식을 가지고 2020년의 세상을 이해하려는 벨라가 남기는 일지다. 자신의 손과 타인의 손의 원자들이 일으키는 전자기적 저항의 정보가 나트륨-칼륨 펌프로 작동하는 신경 세포를 타고 뇌에 전해져서, 과거 경험 때문에 연결된 뉴런들의 경로가 동시 발화되며 이것이 상대방과의 생소한, 혹은 반가운, 혹은 적대적인, 혹은 그 모두 다를 포괄하는 복잡한 감정의 ‘악수’임을 인지하는 과정, 자신이 세상을 이해하거나 혹은 심각하게 오해하는 물질적 과정을 서서히 파악해가며 남긴 사적인 기록이다. 이해되지 않는 어떤 세상의 현상들을 받아들이려는 벨라의 시도를 지켜보며 위안을 얻을 수 있을 뿐이다.
즉, 벨라의 음악이 어떤 장르에 속하는지, 어떤 악기를 사용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곡을 만드는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벨라는 약간의 실마리를 다음과 같이 주고 있다. “별 의도가 없다고 해도 좋아요. 일지며, 기록 같은 것들이니까요. 제 생각과 감정을 처리하는 방식이 소리 안에 자연스럽게 넘쳐흘러 있지 않을까요?”
‘2020’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Yeong Die의 ‘Finite Numbers’ 리믹스와 벨라의 ‘Sunny Sunday’ 초기 버전이 추가되었다. 이미 공연을 통해 몇 차례 공개되었던 Yeong Die의 리믹스는 공연을 본 사람들에게 무슨 곡인지 문의가 올 정도로 화제가 되었던 곡이다. 기본적인 작업은 모두 벨라가 담당했으며, 마스터링은 쾅프로그램의 멤버이자 음악가인 최태현이 담당했다. 디자인은 MHTL의 대표 맛깔손이 담당했다.
2020년은 우리 모두에게 어떤 시간이었을까. 구글의 서버가 처음으로 멈춘 해, 플라스틱이 더는 재활용이 안 된다는 것을 알아차린 해, 수많은 사람이 명을 달리 한 해? 모두의 시간이 동시에 멈췄고 알 수 없는 맥락으로 흘러가고 있는 이 순간, 벨라의 ‘2020’을 들으면서 현재의 시간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길.
헬리콥터 레코즈 기획과 제작, 150장 테이프 한정 발매. 2021년 1월, MOrecords를 통해 각종 디지털 플랫폼에 유통되며, 만선과 헬리콥터 레코즈의 밴드캠프에서도 접할 수 있다.
Present time expanded by bela —    
bela introduces themself as “a musician and DJ, who finds various hidden passages to emotional balance. Gender non-binary and Asian. Name preferred written with no uppercase letters.” The bela I know is a DJ who appeared unexpectedly, playing fast music in an irreplaceable and beautifully expressive way, that tells elaborate stories of the moments they encounter.
During winter of 2019, I was a bit surprised when I heard their tracks, sent to me as a gift for Christmas. It felt as if I had peeked into the stories closer to bela’s heart, a different side to a DJ who usually operates on deconstructed club sounds and rave tracks. It felt closer to an honest version of the story, the music that bela held dearly inside. In the meantime, they had successfully wrapped a China/Japan tour while releasing remixes and DJ sets online. On the side, they managed to establish themself as a DJ act with unparalleled speed, through a different persona - DJ Guixine.
Not many people are aware, but bela has self-released music on Bandcamp and SoundCloud, beginning with an album that encompasses a period from winter 2018 to spring 2019, ‘why are you so lost sweetie.’ And then, a time no one could predict, 2020 arrived. In summer 2020, bela sent an EP named ‘to resonate in a universe’ to friends. Not long after that, the EP ‘Relict Knowledge, Was It You, the Crook?” was released on Bandcamp. After checking out the two EPs, Helicopter Records’ sole employee suggested re-releasing them under the new title of ‘2020’, believing they were both works derived from the stories and sentiments that came to exist within the axis of the year 2020.
That is to say, bela’s ‘2020’ is an album containing their two EPs self-released in 2020. Concerning the motive, bela explains that “they aren’t about specific concepts or ideas; they are things that naturally came to mind during quarantine while adapting to accumulating knowledge from YouTube and online college classes.”
The tracks are journals created by bela while trying to understand the world of 2020, using what little knowledge of quantum physic and neuroscience they had access to. They are private notes to self, written in a calm manner while slowly grasping how electromagnetic resistance between the atoms of two hands gets transmitted to one’s brain along a path of neurons activated by sodium-potassium pumps, simultaneously igniting neurons bound by previous incidents, realizing this is a ‘handshake’, strange, familiar, or hostile, or all of the above. This constitutes the physical reality of the ways one either understands or seriously misunderstands the world. What’s left for us, is to gain comfort from watching bela process what’s going on in a world where nothing makes sense.
Thus, knowing the genre of the tracks, how they were written or the musical instruments that were used, is not a relevant part of this experience. Instead, bela left some breadcrumbs for us: “You could say they aren’t full of purpose. They are research notes and diaries of sorts. Isn’t the sound itself already naturally saturated with my ways of thinking or the ways I process my emotions?”
A Yeong Die remix of ‘Finite Numbers’ and an early version of ‘Sunny Sunday’ were added in the process of developing ‘2020.’ Having been played in public a few times, Yeong Die’s remix was well received by the audience, prompting several inquiries for the track identification. ’2020’ was written and mixed by bela, and mastered by musician Taehyun Choi. Mat-kkal, head of the design company MHTL, designed the cover of the album.
What was the year 2020 to us all? The year Google’s server stopped for the first time, the year we found out that recycling plastics the old way won’t work anymore, the year just too many lives were lost? In this moment, when everyone’s time has come to a standstill, we can face the present while listening to bela’s ‘2020.’
Organized and manufactured by Helicopter Records, limited to 150 cassette tapes only. Available on online streaming services in January 2021 through MOrecords. Also available on Maansun and Helicopter Records Bandcamp.
(Original text by Daham Park, Translated by bela, Edited by Stefan Gosiewski)
2020 Helicopter Rec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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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icopterseoul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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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OO / SALTLAKE FM (Helicopter Records; 2020)
SIDE A
1. Saltlake 2. Info 3. Jingle 1 4. Curved Plates 5. Fire-King 6. Jingle 2 7. Landau 8. Jingle 3
SIDE B
9. p.44 (long)
“Must be as ignorable as it is interesting.” 앰비언트를 규정하는 브라이언 이노의 말이다. 여기서 ‘이그노러블’보다 ‘인터레스팅’에 더 주목하고자 한다. 그 차이가 광의의 BGM과 앰비언트를 가르는 기준이라 믿는다. 신시사이저와 샘플러 등 신문물을 중심으로 기존의 음악적 구조를 깨부순 것. 그리고 그것을 배경처럼 무심하게 내버리거나 두는 것. 다만 누군가 거기서 흥미를 발견하기 기대하는 것.
현대음악과 테크노 사이 어디쯤 앰비언트가 있다. 잔잔한, 은은한 정도의 사전적 의미가 ‘이그노러블’의 측면이라면, ‘인터레스팅’한 앰비언트는 분류의 애매함 때문인지 ‘익스페리멘탈’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모호한 음악적 구분에 귀속되는 경우가 많다. 그 탓에 실험에 대한 충분한 감상과 논의 대신 그 구분이 아티스트를 가두는, 이른바 ‘퉁치는' 역설이 생겨나고 만다.
구분에 대한 이야기로 음반 소개를 시작하는 이유는, 앰비언트가 창작자 직접 장르를 규정한 음악이기 때문이다. 흔치 않은 일이다. 대부분의 창작자는 자신의 음반이 (특히 타인에 의한) 이름짓기를 통한 틀에 갇히는 것을 썩 반기지 않는다. 그런데 브라이언 이노는 아예 음반에 앰비언트란 이름을 달고 이렇게 선언한다. “이름을 정함으로써 차이를 만드는 겁니다. 이게 진짜라고 말하는 거죠.” 여기서 진짜라는 말은 진정성이나 순수함보다 실황이나 실재 정도에 가까운 표현일 것이다. 무언가 벌어진다는. 은은하고 잔잔한 음악 안에서 음악가가 뭔가 일을 벌이고 있다. 새로운 일을.
신예 듀오 호수의 <Saltlake FM>은 그 ‘일’을 그리게 되는 음반이다. 두 멤버는 정기적으로 모여 녹음했다. 불쑥불쑥 솟아오르는 레조넌스, 언제나 좋은 친구 노이즈, 미니멀리스트의 작법인 반복과 합을 맞춘 듯 안 맞춘 듯 아슬아슬 쌓아가는 어떤 시간이 그대로 담겼다. 이를테면 테리 라일리의 개인작보다 테리 라일리와 돈 체리의 협업 등에서 보이는, 쓰러질 듯하면 멱살을 잡고 제자리로 돌아가는, 하지만 가끔은 되돌리기보다 그대로 놔두는 그런 재미가 있다. 싱크나 준비한 협주의 흔적보다 서로 무슨 신기한 소리를 만드는지 지켜보며 변주하는 쪽에 가깝게 들린다. 악기에 빗대자면 화려한 모듈러보다 조각내고 휘젓는 그래뉼러의 비정형성, 음계라면 어보이드 노트를 마구 쓰고 무슨 상관이냐 허허 웃는 여유와 함께. 그 조마조마한 즉흥의 긴장이야말로 <Saltlake FM>을 ‘인터레스팅’한 음반으로 만든다.
즉흥이라면 구체적이다. 적어도 앞서 언급한 실험이라는 말보다 훨씬 그렇다. 그렇게 즉흥적으로 구성한 결과물을 어떻게 해결하느냐, 그들의 ‘일’을 어떻게 매듭짓는가 또한 음악가의 몫일 것이다. 구조가 아닌 소리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음악가라면 더욱. 호수는 그들의 즉흥적 시간을 그 자리에서 곧장 스테레오 투 트랙으로 받아 녹음했다. 낙장불입, 후작업은 거의 불가능하다. 가능한 것이라면 아마도 삭제 정도. 버릴 수 있는 것과 더할 수 있는 것은 접근 방식부터 다르다. 잔잔하고 느슨하게 해서는 완성할 수 없다. 일단 전력으로 담아야 간신히 버려낼 수 있다. <Saltlake FM>은 예쁜 노트를 하나씩 쌓는 앰비언트가 아니라, 녹음기가 돌아가는 라이브의 환경에서 그 환경과 어울려 낸 최대치다.
더불어 쉽게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다이내믹을 꽉꽉 채워 끌어올린, 근래 보편적 앰비언트에 반하는 마스터링(혹은 녹음 시부터 의도한) 방식 또한 인상적이다. 스케일 굉장한 한 편의 거대한 아악 공연이 그려지기도 한다. 그렇게 이 음반은 안개나 바람보다 굵직한 물결이 보이는 호수다. 그것도 아주 짭짤한 맛을 내는. 헬리콥터 레코즈 기획과 제작, 150장 테이프 한정 발매. MOrecords를 통해 각종 디지털 플랫폼에 유통되며, 만선과 헬리콥터 레코즈의 밴드캠프에서도 접할수 있다.
글/ 유지성(프리랜스 에디터, DJ)
2020 Helicopter Rec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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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icopterseoul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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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맥주 / TCR(Trans-Continental Railway) (Helicopter Records; 2020)
SIDE A
PART 01(31:26)
SIDE B
PART 02(20:08)
록의 근원을 찾아가는 밴드 유기농맥주의 세 번째 발매작 TCR (Trans-Continental Railway) 
처음 유기농맥주가 설정한 TCR의 가격은 시베리아 대륙횡단열차 티켓 가격으로 130.41달러였다고 한다. 실제로 이 승객의 대열에 합류한 사람이 얼마나 되었는지는 기록에 남아 있지 않지만, 우연히 마지막 열차에 오른 헬리콥터 레코즈의 유일한 직원이 이 기록을 듣고 TCR (Trans-Continental Railway)을 카세트테이프로 내자는 제안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당시 유기농맥주의 자체 기록은 아래와 같다. 
"유기농맥주의 신곡 TCR (Trans-Continental Railway)은 50여 분간의 끊임없는 연주를 원테이크로 녹음하였다. 유기농맥주의 사운드 영역을 4등분하고, 멤버들은 각자의 대역에서 연주를 시작한다. 연주가 진행되며 사운드 영역이 점차 깎여 나가는 것을 관찰하고 이에 따른 파괴력을 파형으로 기록한다. 이 기록의 순간을 듣고자 하는 이들은 대륙횡단열차의 티켓값만을 지불하면 된다." 
윗글에 없는 정보를 좀 더 적어보자면 유기농맥주의 TCR은 문래예술공장과 그들의 합주실, 즉 각기 다른 공간에서 각각의 파트를 원테이크로 녹음한 결과물이다. 두 개의 앨범을 발매하면서 이어온 원테이크의 녹음 방식은 유지하면서 자신들이 가고 있는 길이 다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기록하려고 했다. 일본의 전자음악가 Phew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녹음은 미래를 만든다. 즉 현재가 과거에 녹음된 것에 반영될 수 있다.” TCR을 반복해서 들으면서 다소 입에 담기 거창할 수도 있지만, 지금의 이 작업물이 유기농맥주의 미래를 암시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TCR은 그동안 나왔던 두 장의 결과물보다 굉장히 멀리 온 듯한 앨범이다. 소소하게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밴드의 시작을 알렸던 그들이 다시 같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싶은 앨범을 발매한다. 녹음은 유기농맥주가, 믹싱은 함석영과 이고우가 파트 1과 2를 각자 담당했다. 앨범 디자인은 제이가, 마스터링은 쾅프로그램의 멤버인 최태현이 담당했다. 유기농맥주가 만들어낸 51분간의 긴 여정을 멈추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길 바란다.
2020 HELICOPTER REC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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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icopterseoul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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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 Home, Stay Mellow  
2018년 여름의 "From Midnight Tokyo" 이후 2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Yang Pyong의 새로운 믹스시디 "Stay Home, Stay Mellow"가 도착했다.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시간이 다가온 지금, 집에서 듣기 좋은 멜로우한 느낌이 가득한 시티팝 믹스다. 참고로 과거에 프로모션 용도로 한정 수량 만들어진 적이 있다. Yang Pyong의 코멘트를 덧붙이자면, "그때는 몰랐지만 마무리가 된 노래의 내용도 뭔가 이 시대를 예측하는 느낌" 
모두 다시 만날 시간까지 "Stay Home, Stay Mellow"  (믹스시디와 스티커로 구성, 러닝 타임 40분, 소량 제작/추가 제작 없음) 
2020 Helicopter Rec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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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icopterseoul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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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48 / LIVE AT 歌舞伎町 (Helicopter Records; 2018) 
“레코드, 카세트, CD, VCD, USB, Youtube 등 포맷을 가리지 않는 스타일로 음악을 발굴하는 수집하는 2인조 DJ 유닛 SOI48의 첫 카세트 테이프 MIX. 태국, 캄보디아, 일본 등 아시아 각국의 오래된 음원부터 최첨단 TRAP, HIP HOP, BASS MUSIC까지 수록. 저음이 많은 곡이 다량 수록되어 있으므로 각자의 시스템(워크맨과 카 스테레오 등)에서 가능한 크게 들어주세요! 아시아의 음악을 몸으로 느낄수 있는 믹스입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도쿄 신주쿠 가부키쵸에서 열리는 Soi48 파티에도 놀러 오세요!”
Soi48(케이이치 우츠기&신스케 타카기) (KEIICHI UTSUKI&SHINSUKE TAKAGI)
여행지에서 만난 레코드, 카세트, CD, VCD, USB 등 포맷을 가리지 않는 스타일로 음악을 발굴하고 수집하는 2인조 DJ 유닛. Brian Shimkovitz(AWESOME TAPES FROM AFRICA), Zack Bar(FORTUNA RECORDS), 모람 가수 앙카난 쿤차이의 일본 공연 기획, EM RECORDS의 태국 음악 앨범 재발매, 후지 락 페스티벌 출연, 해외 DJ 투어, 토크쇼와 라디오 출연 같은 활동으로 태국 음악과 여행의 매력을 전하고 있다. 이같은 왕성한 활동을 NHK, 영국 Wire Magazine 등에서도 소개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유닛 이름과 같은 Soi48이란 이름으로 태국, 터키, 인도, 파키스탄, 이집트, 레바논, 에티오피아 등의 음악을 소개하는 파티를 도쿄에서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태국 음악과 여행에 관한 책 "TRIP TO ISAN : 여행 태국 이산 음악 디스크 가이드"를 발간했으며, 영화 "방콕 나이트"에 스태프로 참여해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에서 음악상을 받았다.
2018 Helicopter Rec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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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icopterseoul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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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NEZHA - Celluloid Dreaming 賽璐珞夢 (Helicopter Records; 2019)
Mixed by Y NEZHA at Taipei, Autumn 2019. Design by Dokho Shin Photo by Etang Chen
Better Tomorrow.
2019 Helicopter Rec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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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icopterseoul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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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ume K by Dydsu (Helicopter Records; 2019)
Consume K by Dydsu First performed on 17th March 2018 at Alleysound Recorded & Mastered By Dydsu Design by Dokho Shin
Special Thanks to
Jamal The Heavylight(대한음반연구소) Tigerdisco(대한음반연구소) Riyo Mountains Soi48 Koki Emura (EM Records) Park Daham(Helicopter Records)
2019 Helicopter Rec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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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icopterseoul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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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A BADBAD - ねらわれた歌謡/노려진 가요(Helicopter Records; 2017)
이를테면 시티팝 같은 것이다. 펑크, 디스코, 포크까지. 일본 사람들은 도시 감성으로 저들을 묶어 하나의 장르로 이름 붙였다. 풍요로운 분위기의 세련된 시티팝이 유행이던 1980년대의 한 편에는 시장통 같은 테크노가요가 흐르고 있었다. 엔카든 레게 리듬이든 신시사이저가 들어가면 그것은 테크노가요(テクノ歌謡)였다. 1970년대 일본은 테크노 사운드로 들썩했다. 영미권에서는 신스팝, 일렉트로 팝으로 분류되는 신시사이저와 미디 등을 이용한 대중음악을 일본에서는 테크노 팝이라 불렀다. 1978년 YMO(Yellow Magic Ochestra)가 등장하면서 테크노 사운드의 기세는 80년대까지 이어졌다. 테크노가요의 탄생은 거의 YMO의 몫이 크다. 세 멤버 모두 작곡 실력이 지나치게 ���어났기 때문에 솔로 가수부터 아이돌까지 곡을 원했다. YMO 멤버가 만든 아이돌 음악은 곧장 장르화되었다. 1982년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호소노 하루오미(細野晴臣)는 말도 안 되는 두 테크노가요 곡을 내놓았다. 신비한 소녀 콘셉트의 마나베 치에미(真鍋ちえみ)는 시티팝인지 테크노가요인지 의견이 분분한 ‘아주 멀리(うんととおく)’와 ‘목표물이 된 소녀(ねらわれた少女)’로 원조 테크노 아이돌이라는 칭호를 달았다. 마나베 치에미의 적당한 성공에 호소노 하루오미는 스타보(Starbow, スターボー)라는 전설적 아이돌 그룹의 프로듀싱을 맡는다. ‘태양계 제10혹성 스타보’에서 사랑을 전하기 위해 지구에 온 성별 불명의 3인조 아이돌이라는 설정. 나카토, 이마토, 야에토라는 중성적인 이름을 붙이고 나와 “알로하 셔츠의 단추를 하나 더 풀면 더욱 자유롭게 사랑할 수 있다”며 불량배스러운 가사의 노래를 불렀다. 결과는 폭삭 망했다. 너무 빨랐던 건지 후에야 안타까운 명곡 취급을 받는다. ‘IDOL+YMO’ 조합 외에도 테크노가요로 포함되는 범위는 무척 넓다. 전자악기 소리와 테크놀로지가 들어간 테크노스러운 것은 죄다 테크노가요라고 불렀으니까. 모험심이 넘치거나 유행을 민감하게 읽은 음악가들이 자신의 음악에 테크노라는 장치를 건 결과물 모두를 일컬었다. 이 믹스 테이프는 테크노가요로서의 느슨한 법칙과 옅은 힌트를 지닌 곡을 담고 있다. YMO 유키히로 타카하시(高橋幸宏)의 곡을 얻었다 유밍(松任谷正隆)파로 갈아탄 가수 겸 배우의 노래, 그라임스(Grimes)보다 빠르게 반가성 일렉트로닉 댄스곡을 부른 트리오, 테크노는 곧 컴퓨터〮우주〮로봇이라는 인식에서 나온 ‘원지점과 근지점’이라는 이름의 급조된 듀오의 곡에 40년 가까이 활동 중이며 결국에는 시부야계의 선구자로 불리는 밴드의 노래를 얹었다. 작곡가를 따라가다 만나기도 하고, 일본인 친구가 알려준 정보와 정식 발매된 테크노 가요 컴필레이션, 어릴 때부터 들은 많은 노래에서 내 멋대로 색출하기도 했다. 이렇게 무척 넓은 범위 안의 노래를 하나의 믹스로 유지하는 것은 장엄한 내레이션, 이상한 구호와 주문, 귀여운 굉음이다. 눈치챘을 수도 있겠지만 제목은 마나베 치에미 곡에서 빌려왔다. <ねらわれた少女>를 한국어로 옮겨올 때 더 어색한 표현으로 결정했다. 정식 이름은 ‘노려진 가요’이다.
박의령(a.k.a. JIA BADBAD)
2017 HELICOPTER REC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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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icopterseoul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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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헌진 - 나아진게 없네 (Helicopter Records; 2015)
마치 거기 있는 것처럼
난 그댈 원해
더는 나아진게 없네 
이제 떠나면
Volca Dub
돌려놓을 수 없으리
그댄 날 떠나지 마오
하헌진의 이름과 음악엔 언제나 장르가 따라붙었다. 블루스, 블루스 맨, 델타 블루스. 그것이 얼마나 그를 가뒀는지 정확히 가늠할 순 없지만, 이제 적어도 '델타'라는 말 정도는 떨쳐내도 될 때가 온 게 아닐까. 신보 <나아진게 없네>에선 그보단 일렉트로, 뉴웨이브, 혹은 그저 누(Nu)나 네오 같은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명확한 지역이나 장르보단 스타일, 사운드, 혹은 태도나 지향점을 얘기할 때 더욱 알맞게 들리는 표현들이다.
울림 좋은 보컬과 느긋한 아르페지오 대신 반복되는 기타 루프, 드럼 머신, 신시사이저와 알 수 없는 효과음을 비롯해 명백히 아날로그 악기를 지향하는 소리. 전작들이 계절처럼 다른 '무드'의 차이는 있었지만 하헌진의 목소리와 기타 연주에 집중하게 됐다면, <나아진게 없네>에서 주목하게 되는 건 기타든 드럼이든 거기서 나오는 리듬이다. 그리고 하헌진은 적어도 자신의 독집 음반을 만들 때 만큼은 언제나 그랬듯, 홀로 자신의 리듬을 구축하는 데 몰두한 듯 보인다. 모든 악기를 직접 녹음하고 믹싱까지도 스스로 해결했다. 일렉트로 블루스의 색이 꽤 드러났던 <제비다방 컴필레이션 2015>의 '나를 내몰지마오'와 올해 5월 발매한 싱글 '다시 날 받아주었네'와도 차이가 있다. 달라지지 않은 게 있다면, 신덕호의 디자인 정도일까.
그런데 그 디자인조차도 음반을 한 바퀴 돌려 들은 후엔 좀 다르다는 인상이 들고야 만다. '그루브'에 몰두하다 놓친 가사를 정확히 읽고자(전에는 결코 벌어지지 않았던 일이다.) 새빨갛고 장식이 적은 카세트테이프의 커버를 쫙 펼치며 떠오른 음반은, 엉뚱하게도 역시 새빨간 토킹 헤즈의 <Talking Heads: 77>과 갱 오브 포의 <Entertainment!>였다. 포스트 펑크와 뉴웨이브. 그 빨간 깃발 같은 두 장의 음반. 펑크 이후의 어떤 음악에 붙이는 수사로서의 포스트, 그리고 그 뜻 그대로 어쨌든 새로운 음악이란 의미의 뉴웨이브(후에 장르로 고착화됐지만). 하헌진은 남들의 펑크가 아닌 자신의 전작들로부터 한 발 더 나아가고자 전자 악기를 들고 합주실 대신 다시 혼자의 방으로 들어갔다. 상대적으로 싼 값에 대단한 연주력이 없어도 온갖 소리를 다 낼 수 있던 신문물, 전자 악기를 처음 마주한 여느 당시의 뮤지션들이 그랬듯.
물론 “하오, 하리, 하네”로 끝나는 문장을 쓰고, 좀 마이크에 멀리 떨어져 노래하는 것 같고, 그대와 나에 대한 노래를 1인칭 시점으로 부르는 하헌진은 그대로다. “이제는 함께할 친구가 생겼다”더니 이윽고 “내 방에 침대가 생겼다”며 기뻐하던 하헌진은 그때로부터 3년쯤 지난 지금, “더는 나아진게 없다”며 더 나은(혹은 또 다른) 음악에 열중했을 뿐이다. 신보의 노랫말이 한 곡씩 바짝 직설적이고 구체적으로 꿈틀대던 전작 <오>에 비해 한결 흐리게 들리는 건, 음반의 기승전결 확실한 흐름 때문인지도 모른다. “마치 거기 있는 것처럼 난 그댈 원해. 더는 나아진게 없네. 이제 떠나면 돌려놓을 수 없으리.” 마지막 곡을 제외하고 모든 제목을 이으면 이런 삭막한 구절이 완성된다. 그리고 약 10여초 간의 무음 공백 뒤 나오는 '그댄 날 떠나지 마오'. 예의 덤덤한 목소리와 단출한 어쿠스틱 기타. 하지만 애원이나 통사정이라기보단, 달라진 모습에 실망도 기대도 하지 말라는 굳건한 의사 표현에 가까워 보인다. 펑크란 그렇게 자기를 바로 세우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글/ 유지성(<GQ KOREA> 피처 에디터)
2015 Helicopter Rec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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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icopterseoul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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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맥주 - One Take Brewing; Settlement (Helicopter Records; 2017)
Side A 01. A (13:40) 02. IPA (12:27) 03. Namaskar (8:48) Side B 04. A with Remi Klemensiewicz (12:04) 05. IPA with 이태훈 (10:50) 06. Namaskar with 김오키, 박다함 (11:26)
록의 근원을 찾아가는 밴드 “유기농맥주”는 에너지가 넘치고 야생적인 사운드를 보여주고 있다. 사이키델릭의 영향을 많이 받은 편이면서, 악기의 편성에 있어 아랍 전통 북악기인 벤디르를 주 리듬악기로 사용함으로서 더욱 주술적이고 원시적인 사운드가 돋보인다.
헬리콥터 레코즈에서 발매되는 유기농맥주의 새로운 앨범 “ One Take Brewing; Settlement” 은 카세트테이프로 발매된다. A면에는 유기농맥주의 곡들로 구성되어있고, B면에는 A면의 수록되어있는 유기농맥주의 곡이 헬리비젼의 기타리스트 이태훈, 혜미 클레멘세비츠, 김오키, 박다함에 의해 리믹스된 버젼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2017 Helicopter Rec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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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icopterseoul · 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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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프로그램 - 감은 눈 (Helicopter Records; 2016)
Little Shop of Horror
감은 눈이
감은 눈
팔근육
울 수 없나요
This Filthy Water
WE YUM!
은진면 온라인 라이더
zzz
Why Always Me?
브라질리언 연지곤지
유니콘
최태현은 내가 아는 가장 커다란 소리를 만드는 음악가다. 이 음반 역시 기괴하지만 섬세하고 커다랗게 뒤틀린 소리와 리듬으로 가득한, 지금 들을 수 있는 가장 재미있고 날 선 결과물이다. 이 소리들이 감은 눈 저편에서 보았던 것들을 그린 그림인지, 이쪽 편 바깥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의 그림인지. 어느 쪽이던 틀린 답은 아닐 것 같다. 조월 (모임 별, 우리는속옷도생겼고여자도늘었다네) 
[나 아니면 너] 이후 3년이 흘렀다. 그 사이 최태현은 개인앨범과 즉흥연주 활동을 해왔고 드럼은 권용만이 맡게 됐다. 이 변화가 쾅프로그램안에 어떤 공간을 만들면서 프리 라이딩의 세팅이 된 것 같다. [감은 눈]에는 좀더 계획없는 공기가 훅 흐르고 그게 좋았다. ‘팔근육’이나 ‘브라질리언 연지곤지’, ‘Why Always Me?’는 즉흥곡에 가깝게 들렸고, ‘This Filthy Water’는 911 색광증 같은 가쉽을 늘어놓는 제정신이 아닌 듯한 사운드 재료를 들려주기보다는 거의 틀어막으면서 완성했다. 확실히 쾅프로그램이 가진 주술사와 흥행사의 면모는 조금 다른 형태로 여전히 남아있다. 약간은 미친 말 혹은 그런 기운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조정해서 신체적으로는 어느 순간 ’춤추기’와 ‘듣기’에 각각 몰두하도록 만든다. [나 아니면 너]에서 두드러졌던 쪼개고 어긋나고 느닷없이 시작하는 비트 메이커적인 최태현의 음악 방식이나 독특한 기타리프, 평범하고 작은 말들의 반짝이는 조합의 즐거움도 음반 전체에 적절히 남겨져있다. 쾅프로그램의 (MR없는?) 라이브가 어떤식으로 전개될지는 모르겠지만 기대된다. 그리고 [감은 눈]의 라이브 현장에는 이유없이 고개를 주억거리는것 보다는 왠지 춤으로 위장한 무술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이미연(미술가, 파트타임스위트 멤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 앨범을 듣고 있으니 벌써 해가 다 지고 하루가 끝나버린 듯한 기분이다. 아니면 아주 어두웠었고 너무 즐거웠었던 어젯밤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착각도 든다. 음악을 전달받자마자 곧바로 듣는 대신, 언제 어떤 시간에 가장 재밌게 들을 수 있을지를 생각했다. 물론 이전까지의 쾅프로그램 음악과 이미지를 떠올려보았을 때, 이들과 가장 잘 어울리는 시간은 밤이나 새벽일 것이다. 쾅프로그램은 늦은 밤 어둡고 좁은 곳에 모인 사람들로부터 등을 돌린 채 사려 깊은 대화를 나누거나 즐거움을 연주하는 것과는 거리를 두며 과장된 분노와 불안, 극도의 흥분, 젊고 생기 넘치면서 동시에 병든 몸을 연주해왔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가장 어둡고 외로운 밤이 되어서야 비로소 환영받을 수 있는, 아침이 오면 흔적 없이 사라질 것 같은 밴드이다. 하지만 쾅프로그램의 새 앨범을 그들과 가장 어울리지 않는 시간인 아침에 듣는 지금, 이 밴드는 이전과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 연주 위주로 구성된 이 앨범에서 가사가 포함된 3번 트랙은 다채로운 이상한 소리와 보컬의 목소리가 뒤섞이고 있다. 줄곧 이어지는 단순한 드럼 비트는 작고 하찮은 치찰음과 자세히 들어보고 싶은 신기한 타격음, 마찰음 그리고 목소리를 강력히 끌어당긴다. 소리들이 여기저기서 달라붙으며 점점 긴장감이 쌓이던 중, 문득 이 트랙은 한 사람만의 목소리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의 웅장한 함성처럼 또는 작당한 사람들이 무언가 중요한 대화를 속삭이고 있는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이 앨범은 혼잡한 대로변에서부터 떠드는 사람들로 가득 찬 지하철역, 식당 안, 허름한 골목길 그리고 부서져 가는 콘크리트까지를 파고드는 거대한 소음 덩어리 같다. 모두가 진정되고 가라앉은 상태로 반복적인 일상을 준비하는 아침에 이 폭발적인 덩어리는 기억이 희미해져 가는 어젯밤의 대화들, 웃음소리들, 욕지거리들, 밤거리를 가득 채웠던 사람들의 활력이 기록된 장면을 다시 생생히 떠올리도록 한다. 이 덩어리를 한참 동안 듣고 있으면 지금 해야 할 모든 일을 무시하고 눈을 감은 채 한낮의 시내를 무작정 걸어나가고 싶은 기분이 든다. 마구 비틀거리며 도착한 곳은 수많은 낯선 사람들이 모여 떠들고 있는 곳이다. 거길 비집고 들어가서는 어떤 대화와 언쟁과 싸움이 오가고 있는지 그 목소리들을 가만히 들어보고 싶다. 쾅프로그램의 새 앨범은 헤드폰이나 폐쇄된 실내 공연장보다는 야외와 어울릴 것 같다. 이들의 연주가 시끄러운 장소의 우연한 목소리들과 겹쳐진다면 더 멋질 것 같다. 사람의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 연주곡에서도 듣는 내내 누군가 엉뚱한 말을 중얼거리거나 주문 따위를 외고 있는 듯한 느낌이 좋았기 때문이다. 가능하다면 다양한 부류의 온갖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아침부터 밤까지 연주되기를 바란다. 이 소음 덩어리가 도시를 얽매고 있는 반복적인 리듬을 방해하고 혼란을 일으켰으면 한다. 그럼으로써 사람들 사이에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예측 불가능한 커뮤니케이션이 벌어지는 현장에 함께 있고 싶다. 이정빈(대학생) 
최태현의 솔로 작업과 쾅프로그램의 음악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Suicide와 Silver Apples가 떠오른다. 아마도 쾅프로그램 음악의 미덕은 편성에서 뿐만 아니라 음악적 형식과 음향적 결과에서의 최소성, 과감성, 그리고 단순성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이 음반은 내가 최근에 들어본 음악들 중에서 비상업적 (혹은 상업적이지 '못한') 대중음악으로부터 비전문가적 실험음악으로의 퇴화 내지는 퇴보를 가장 우울하면서도 신나게 표현한 사례인 것 같다. 더욱 더 혼란스럽고 말도 안되는 타락과 몰락으로 청자와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고통을 동시에 선사해주기를 기대한다. 홍철기 (노이즈 음악가)
2016 Helicopter Rec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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