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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 be safe in my instant unive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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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nt-universe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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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맘 때는 라일락 향기가 짙어지지.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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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nt-universe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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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nt-universe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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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정신이 마비된 것 같을 때 허우적거리면서 여기에 와 글을 쓰게 된다. 믿을 수 있는 딱 한 사람이 나를 지켜봐준다는 마음으로. 오늘은 감당할 수 없는 실망감에 짓눌려서 하루종일 누워있었다. 해가 지고 나서야 몸을 일으켜 미룬 일을 하려고 했지만 시작하지 못 했다. 그게 좀 이상하다는 걸 깨닫자 심장이 쿵쾅거렸다. 어둠 속으로 걸어들어가 무릎을 꿇고 울며 기도했다. 기도를 할 때 내가 떠올리는 대상이 미운건지 없어지길 바라는 건지 아니면 사실 가장 실망스러운건 나인지 잘 모르겠다. 내일 아침 해가 뜨면 조금 나아지겠지. 기한이 있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 급한 마음을 원동력 삼아. 내일의 내가 해내야겠지. 오늘의 나는 잠이라도 충분히 자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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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nt-universe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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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샀고 그걸로 담은 늦봄-초여름의 랜덤한 매일.
잘 해먹고 잘 놀고 씩씩하게 출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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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nt-universe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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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신경쓰이는게 많았던 출장 후 돌아온 집의 풍경들
집이 최고. 그런 의미에서 미루던 침실 거울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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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nt-universe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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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아버림에는 어떤 감정이 일어나는지 알아차리기, 감정이 일어나도록 놓아두기, 감정과 함께 있기, 감정을 바꾸거나 어떻게 하려는 바람없이 감정 스스로 제 갈 길을 가도록 놓아두기가 포함된다.
데이비드 호킨스, 놓아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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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nt-universe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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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 죽고 싶을만큼 좋았던 오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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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nt-universe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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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밤 만취해 돌아온 남자가 펜던트 램프 하나만 동그랗게 켜둔 어둑한 부엌에서 하얀 식탁에 머리를 파묻고 엉엉 울었다.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도 대답하지 못 할 만큼 취해서 아이처럼 더 크게 소리를 내 울 뿐이었다. 그 날 그가 오랜 친구와 남이 되었다는 사실은 며칠이 지나고 나서야 들었다. 가벼워진 마음만큼이나 수 년 간의 관계가 빠져나간 구멍의 존재감이 커서 울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고 했다. 지난 밤 그의 고백을 다시 떠올리면서 그와 비슷한 이유로 나도 작게 소리내서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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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nt-universe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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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마음 속 저 아래에 가라앉아 있는 불안이 자꾸만 나를 혼자가 되도록 몰아내는거지. 아무래도 이제 괜찮다. 뱅글뱅글 돌아가는 원 안에서 한 발로도 훌륭하게 모서리를 벗어나지 않고 서 있는 요령을 이제 좀 알게된 것도 같아서. 불안 속의 나는 자꾸만 나답지 않은 일을 벌이고 그 일을 수습하다보니 만들어진 지금의 내 모습을 나는 전보다 좀 더 좋아할 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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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nt-universe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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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요즘은 말도 글도 마음 속 깊이 숨기고 아끼게 된다. 문득 이 일방적이고 아득한 혼잣말의 세상에 가끔 들려 조용히 고개를 끄덕여주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안부를 묻고 싶은 3월. 올 봄 몸과 마음의 건강을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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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nt-universe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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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이런 노래 좋아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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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nt-universe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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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걸으면서도 길을 잃은채로 헤매이는 숱한 밤들
매년 생일이 다가올 때마다 하는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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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nt-universe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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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nt-universe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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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nt-universe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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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책의 구절을 서슴없이 외우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되고 싶다고 해서 행동으로 옮긴 건 하나도 없었지만. 남들처럼 문장 아래에 연필 줄을 긋는 대신 페이지의 한 쪽 귀퉁이를 작게 접어두긴 했다. 이 때에도 언제 다시 열어보아야겠다는 다짐은 슬그머니 뒤로 물러선다. 다짐하지 않아도 잠시 잊었던 페이지를 우연히 골라 펼치는 밤이 반드시 온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아마도 그런 밤일 것이다. 매번 한참을 골라 구매해 놓고도 마음의 짐처럼 높이 포개져 있는 새 것인 책들을 한 번 더 외면하는 밤. 그보다는 조금이라도 익숙한 것을 찾는 밤. 풀밭에서 보물 쪽지를 찾듯 과거의 내가 접어 둔 모서리를 찾는 밤. 마침내 찾아낸 페이지의 한 구석에서 과거의 그 문장을 손끝으로 건져 올리는 밤. 이런 것을 마음에 담아두던 시절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믿는 밤. 책의 모서리와 함께 접혀있던 어떤 날의 내가 아무런 용기도 남지않은 오늘의 나를 구원하는 밤. 그렇게 또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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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nt-universe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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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1
할아버지는 지난 연말 스웨터를 사준 손녀가 누구였는지는 기억하기 어려워하시면서(나였다.), 수십년이 지난 것들은 어제 일 처럼 쉽게 이야기하셨다. 문득 궁금해졌다. 나도 나이가 들면 어제 아침으로 먹은 식사보다는 오늘의 서울, 내 방의 나를 더 생생하게 기억하게 될까. 지금 나는 무엇을 더 잘 추억하고 사나. 벌써 잊고 사는 기억이 많은 것 같은데. 
엄마가 유년기를 보낸 오류동의 주택과, 당신이 마지막으로 교편을 잡았던 서울의 한 여자고등학교 교정이 어떻게 생겼는지까지 사진 한 장 없이 다 기억하셨다. 할아버지는 그 시절 귀했던 아들 하나 없었으면서 여섯 딸들을 얼마나 아끼셨는지, 학교에서 봄 소풍을 가는 날이면 그 소풍에 같이 데려간 날도 있다고 했다. 엄마는 늘 자기보다 한참 큰 여고생들이 어린 여자애를 귀여워하며 보이는 폭발적인 관심이 성가셨을 뿐이라고 회상하지만, 나는 그 장면을 몇 번이나 다시 떠올리면서 할아버지에게 그게 퍽이나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고 생각했다. 할아버지의 추억 이야기는 묘사가 아주 자세해서 종이와 펜을 쥐고 들었다면 그 곳들을 자세히 그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기억은 신형 포니 투를 뽑으러 부산까지 내려갔다던 날의 일. 그 때에서야 막 준공되었을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부산에서 서울까지 방금 뽑은 새 차를 신나게 밟으면서 달려 올라오셨다고 했다. 할머니가 그 옆에 앉아 조마조마했던 그 날의 이야기를 거들기 시작하면 우리 모두 웃음을 참지 못 했다. 돌이켜보면 할아버지는 자동차를 아끼기보다는 운전 그 자체를 더 즐기셨 것 같은데, 주일마다 예배가는 길에서나, 가족들이 모두 함께  휴가를 떠나는 길에서조차 누구든지 할아버지가 운전하시는 앞에서 끼어들기라도 했다가는 욕을 바가지로 퍼붓는 소리를 흔하게 들을 수 있었다. 서재 한 면이 두꺼운 우리말 큰사전으로 가득했던 할아버지가 유일하게 난폭하셨던 순간이었다. 
- 할아버지와 보낸 마지막 크리스마스에 집에 돌아와 적어두었던 글. 많이 보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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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nt-universe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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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이번 가을 무주와 통영 여행에서 쓴 글을 정리해서 기록해두어야지. 아직도 가보지 않은 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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