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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의 휴식
사람은 관계에서 행복을 느끼는 존재이다. 부와 명성, 권력을 다 갖추고 있어도 가족, 친구, 직장동료 등 주변사람들과 냉랭한 관계에 있는 사람은 삶의 만족과 기쁨을 누리지 못 한다. 인간관계가 빈약한 사람들은 고독에 시달린다. 원숭이를 포함한 영장류는 유난히 고독을 못 견단다. 관계를 맺으며 살도록 지어졌기 때문이다. 침팬지들은 어미를 격리시키면 우울증에 빠진다. 혼자 남은 침팬지 새끼는 어미가 자신에게 하던 것처럼 혼자서 자기 몸을 쓰다듬고 자기 발가락도 빨아 보고 털도 뽑아 본다. 기다려도 어미가 오지 않으면 무기력증에 빠진다. 멍하니 앉아서 허공만 바라 본다. 어미가 돌아와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이런 반응은 고립된 인간의 아이에게서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어떤 아이는 죽기까지 한다. 영장류 가운데 인간만큼 고독을 못 견디는 동물도 없다. 고독하게 사는 사람들은 병에 대한 저항력도 떨어진다. 고독한 사람은 면역세포인 티 임파구(Tymphocyte)가 형편없이 적어 고독하지 않은 사람의 60 퍼센트. 수준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니 암도 잘 걸리고 감기도 잘 걸린다. 아내가 살아 있는 중년 남자들에 비해서 아내가 사망한 홀아비들의 사망률은 두 배나 높다. 그것도 아내 사망 후 일 년이 가장 위험하다. 배우자가 살아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수명이 연장된다는 연구 결과이다. 아내와 남편이라는 존재가 고독감을 제거해 주기 때문이다. 이런 연구 결과는 인간이 인간에게 얼마나 의미 있는 존재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전이가 생겨야 전이를 통해서 사람들이 자기 무의식을 볼 수 있다.
상담 중에 흐르는 침묵은 당사자가 저항에 부딪쳐 있다는 것을 보여줄 때가 많다.
심리적 현실(psychic reality) 실제 현실(actual reality)
분노는 자율신경을 긴장시킨다. 이 긴장은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어떤 사람은 위염으로 나타나고 어떤 사람은 가슴의 통증으로 나타난다.
인간의 몸과 마음은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 마음이 아플 때 그 아픔이 적절히 처리되지 않으면 몸도 함께 고통을 받게 된다. 그래서 영국의 의사 핸리 모즐리는 “눈물로 씻겨지지 않은 슬픔은 몸을 울게 만든다"고 했다. 특히 분노는 심한 마음의 통증을 일으키고 몸의 질병으로 나타난다.
정신 치료로 마음의 병을 다스리고 나니 자연히 육체의 병도 다스려졌다. 그래서 몸이 건강해졌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는데, 이는 옛 선인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속담이자 아주 정신분석적인 속담이다.
세 살 때 형성된 인격이 여든까지 간다는 것은 정신분석학에서 이미 증명되었다. 평생을 마음속 아이의 감정에 지배당하며 살��가 죽는 사람도 허다하다. 마지막 임종의 순간까지 이렇게 부자유하게 산다는 것은 고통스럽고 억울한 일이다. 그들은 남 모르는 열등감이나 쉽게 무너지는 자존심 때문에 괴롭다. 내면의 열등감은 자기만 안다. 철저하게 가면 뒤에 숨겨 놓기 때문이다.
정신분석에는 내적 대상관계(internal object relation-ship) 란 말이 있다. 유년기에 어떤 중요한 인물(대상)과 가졌던 관계가 마음속에 내재화되어 행동 패턴을 만든다는 것이다.
우리 안에는 과거의 경험이 반들어 흥는 모순된 감정들과 유아적인 감정들이 겹겹이 쌓여 있다. 이해할 수 없는 분노나 열등감 같은 유치한 감정들이다. 이런 감정들은 격렬하고 통제하기 어렵다. 무의식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이해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엄연한 현실이다. 실제 현실이 아닌 타인의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적 현실일 뿐이지만 대인관계나 정신세계에 구체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아이처럼 화나고 아이처럼 서럽다. 아이가 엄마의 눈치를 살피듯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초조해진다. 심리적 현싷에서 사는 존재는 이미 어른이 된 내가 아니라 ‘마음속의 아이’ 이다. 원인을 알 수 어뵤는 우울, 초조나 열등감은 이 아이의 감정이다.
가인 컴플렉스 - 마음속의 시기하는 아이는 다른 형제보다 부모로부터 더 많은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은데 받지 못해서 생겨난다. 즉 비교의식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다. 시기심은 동생이나 형보다 더 사랑 받고 싶고, 우월해지고 싶은 마음에서 생겨나는데 형제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로 투사된다. 그리고 남보다 내가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싶은 욕심과 그것을 통해 남을 지배하고 싶은 지배욕구로 발전된다. 시기하는 아이는 타인과 자신을 비 교해 남보다 나아야 안심한다. 자기존중감이 부족한 것이다.
다른 사람을 지배하고자 하는 욕구는 자기존중감이 부족한 것 에 대한 역반응이다. 스스로에 대한 평가에 자신이 없는 상태에서 타인들이 동료를 높이 평가할 때 내가 작아져 화가 나는 것이다.
시기하는 아이에게서 벗어나려면 다른 사람보다 나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스스로 소중한 존재임을 깨달아야 한다. 나는 남과의 비교를 통해 존재이유가 드러나는 존재가 아니라 내가 나인 것만으로도 존재이유가 충분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장단점을 가진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사랑해 줄 필요가 있다.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아야 안심하는 의존적인 사람은 자신의 마음속에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발견해야 한다. 그리고 그 두려움은 현실적인 두려움이 아니라 어릴 적 아이가 엄마의 보살핌이 부족해 느꼈던 두려움이라는 것을 알면 그것에서 벗어날 수 있다. 끊임없이 외도를 하는 남자라면 자신이 여자를 특별히 좋아한다거나 혹은 부인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마음속의 아이 때문인 것을 먼저 깨달아야 한다. 엄마의 보살핌에 대한 욕구불만이 자신을 그렇게 몰아가고 있고 그것은 이 여자, 저 여자를 전전해서 해소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또한 알코올이나 다른 것에 중독되어 있다면 그것이 자신의 욕구를 채워 줄 수 없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일단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면 성이나 알코올 등에 대한 의존도가 훨씬 줄어든다.
무의식의 어떤 부분을 가볍게 건드려만 주어도 문제가 풀어진다.
열등감은 '이상적 자기 (idleal self)와 현실의 자기 (real self) 사이에서 차이를 느낄 때 생긴다.
가혹하고 처벌적인 초자아를 가진 사람들도 열등감이 심하다. 초자아란 인격의 기능 가운데 자기 감독 기능을 맡은 부분이다. 자기 감시, 자기 비판, 양심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그러나 어떤 초자아는 너무나 엄해서 지나치게 비판적이고 자아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을 요구한다. 이런 사람들은 늘 죄책감과 열등감에 사로잡힌다. 나는 나쁜 놈이야. 나는 부족해 라고 생각한다. 타인들은 모두 유능하고 위대하게 보이는 반면, 자신은 무능하고 열등하게 보인다. 그래서 자신감도 없고 우울하다.
세상이 예쁜 여자들에게 인기를 모아 주고, 공부 잘하는 아이들에게 우등상을 주고, 돈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기 때문에 어느새 우리가 여기에 길들여져서 자신의 가치를 그런 조건에 팔아 버리고 있다. 그래서 억울하게도 우리는 곧 잘 잘생기고 예쁜 여자 앞에서 주눅 들고, 돈 많은 자에게 아부하고, 힘 있는 자 앞에서 비굴해지는 열등감의 노예가 되고 만다.
정신의학자들이 관찰한 바로는 어린아이에게는 누구나 자기가 왕자와 공주라고 믿는 시기가 있다. 보통 세 살 이하의 시기이다. 그때 보통 어머니들은 아이를 왕자와 공주처럼 대우한다. 아이가 방긋 웃어 주기만 해도 어머니는 좋아서 어쩔 줄 모른다. 아이는 집안의 즐거움이고 인기 스타이다. 아이들은 이 시기에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한다.
이런 대우에 대한 욕구를 자기애적 욕구라고 한다. 내가 최고야' 라는 욕구다. 이 욕구가 충족되면 아이는 잘난 체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 원만한 성격으로 자라난다. 하지만 이 욕 구가 채워지지 못했을 경우 그 배고픔이 무의식에 남는다. 잘난 체하는 아이' 가 마음속에 등장하게 된다. 그래서 성인이 된 후에도 남의 인정과 칭찬을 받아 그 공허한 자리를 메우려 한다. 칭찬받지 못한 마음속 아이가 끊임없이 칭찬의 말을 찾아 헤매는 것이다. 어느 모임에 가든 자기가 좌중을 압도하며 대화를 이끌어 나가야 직성이 풀린다. 인기를 독점해야 하고 좋은 것은 무엇이나 자기가 소유해야 한다.
이런 사람들은 우울하다. 화려한 경력을 가졌고 겉으로는 자신감이 넘쳐 보이지만 내면은 공허하고 괴롭다. 그래서 그들은 더욱 권력과 돈, 인기를 얻으려 한다. 심리적인 해결이 없는 이런 노력은 공허하다. 그는 점점 더 외로워지고 나이 들어 힘이 없어지면 위기에 빠진다. 위기가 오기 전에 잘난 체하는 마음속의 아이'를 발견해야 한다. 잘난 체하지 않아도 자기는 자기 값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마음속의 아이가 깨달아야 한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나를 발목 잡고 있던 어린아이가 무엇인지 계속 생각해 보라. 그 아이가 어떤 아이였는지 아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치유의 길로 들어 선 것이다. 사람이나, 일이나 문제가 있긴 한데 무엇이 문제인지 모를 때가 위험한 것이다.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왜 잘못되었는지 안다면 그것은 이미 문제 해결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당신은 이미 큰 산을 하나 넘었다.
정신분석 치료가 잘되면 환���들은 마음의 여유를 찾는다. 불필요하게 낭비되던 정신 에너지가 회복되기 때문이다. 이때 환자들은 ‘마음이 가벼워져 날아갈 것만 같다’고 한다. 의욕이 넘치고 이웃을 배려하게 된다. 늘 피곤을 느끼던 사람이 피곤을 덜 느끼게 된다. 밤새워 일을 해도 피곤을 느끼지 않게 된 사람도 있다. 마음속의 갈등으로 소모되던 에너지가 회복되기 때문이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프로이트는 인간에게는 일정량의 정신 에너지가 있다고 했다. 그것은 마치 국가의 통화량과 같다. 지하 경제가 돈을 많이 가져가 버리면 생산적인 투자를 할 수 없고 국가는 가난해진다. 마찬가지로 무의식에서 정신 에너지를 많이 소모할수록 생산성이 떨어진다. 주의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억력이 약해지고 학생은 성적이 떨어진다.
건망증도 심해진다. 의욕이 없고 만사가 힘들고 귀찮게 느껴진다. 쉬어도 피곤이 풀리지 않는다. 휴일에 하루 종일 잠을 자도 다음날이면 역시 피곤해서 일어나기가 힘들다. 건강 체크를 해 보아도 이상은 없다. 이해할 수 없는 무기력증이다.
이런 증상은 모두 정신 에너지의 고갈에서 온다. 치료는 정신 에너지의 회복이다. 정신 에너지를 소모시키고 있는 인자를 제거하는 것이다. 그때 에너지가 자아의 영역으로 풀려 나온다.
대개의 영장류들은 유전인자의 명령대로 기질이 형성되고 행동이 반복된다. 하지만 유독 인간의 경우는 대뇌피질의 발달로 놀라운 학습능력을 갖추고 있다. 어떤 독특한 유전 인자를 갖추고 있더라도 후천적 경험과 학습에 의해 마음의 현상이 달라질 수 있고 전혀 다른 행동양상으로 표현될 수 있 다. 결론적으로 인간의 기질은 성장 과정에서 쌓이는 개인의 내적 경험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 후천적 경험에 더 큰 비중을 둔다는 것이다.
인간의 성장은 주로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 사람은 ’관계' 와 함께 나이를 먹어 가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다섯 종류의 나이가 있다. 달력이 한 장씩 넘어갈 때마다 먹는 달력 나이, 결혼할 나이 등과 같은 '사회적 나이, 노인인데 체력이 20대 같다 하는 '신체적 나이', 스스로 느끼는 '자각적 나이, 그리고 가장 중요한 '심리적 나이'가 있다. 심리적 나이란 ‘나잇값'을 하는 나이다. 나이만 먹었다고 어른이 아니라 나잇값을 해야 어른이 되는 것이다. 모든 정신질환의 증상은 어른이 나이에 맞지 않게 아이같이 느끼고 행동하는 것이다.
G양은 혼자 있는 것을 못 견딘다.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도 인격의 힘인데, G양은 고독을 참지 못한다. 그래서 누군가 옆에 같이 있어 줄 사람을 찾게 된다. 그러나 대인관계를 지속시키는 능력이 없으므로 친근한 관계는 곧 구속으로 느껴진다. 가까워질수록 ��대방에게 먹혀 버릴 것 같은 위협을 느낀다. 정상적인 남녀는 관계가 깊어질수록 만족감을 얻는데, G양은 오히려 위협을 느끼고 달아날 구실을 찾는다.
이렇듯 정이 깊이 들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어린시절의 경험에서 찾을 수 있다. 정신분석학자인 그린커는, 인생 초기의 모자관계에서 정을 느끼지 못했던 사람은 어른이 된 뒤에도 대인관계에서 정을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어머니상(mother image)을 찾아 헤매며 정을 그리워하면서도 막상 친밀한 관계가 되면 격심한 불안과 위험을 느끼고 달아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고독감 때문에 아파한다. 그래서 헤어지고 다시 새로운 대상을 찾지만 정을 느끼지 못하고 또 헤어진다. 어머니��� 그런 정적인 관계를 가져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남자에서 저 남자에게로 옮겨 다니는 것도 마음 속의 아이가 어머니를 찾아 헤매 다니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슬픈 몸부림인 것이다.
인간의 인격 발달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발달 과정 가운데 특정 시기를 중요시한다. 이 시기에 어떤 욕구의 충족이 안 되면 평생 그 욕구에 대한 굶주림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한 소녀는 적어도 어머니의 사랑이라는 욕구에 있어서는 굶주린 상태로 살게 된다는 것이다. 어머니 아닌 다른 사람의 사랑으로 이 배고픔을 채우려 노 력해 보지만 실패를 거듭한다. 영원한 동화의 상징이 된 「피터 팬」의 작가 제임스 M. 배리도 어머니의 사랑을 받고 싶었으나 받지못했던 그의 고통을 통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탄생시켰다.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을까마는 우울증에 빠진 어머니, 변덕이 심하고 신경질적인 어머니, 사랑 받지 못하고 자란 어머니, 정신병적인 어머니 등 정신적으로 어머 니가 되기에는 아직 미숙한 어머니가 문제이다. 이런 어머니는 자식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주지 못한다. 자기의 기분에 따 라 잘해 주다가도 혹독한 태도로 돌변한다. 자기 문제에 빠져서 자식과 지속적인 사랑의 관계를 갖지 못하는 것이다. 이때 어린아이는 두려움과 소외감을 느끼고 인격 내부에 결함을 갖게 된다. 사랑의 관계를 그리워하면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두려움을 갖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면서 살도록 지으셨다. 그리고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식들과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사랑의 관계를 갖는다. 그러나 비정상적인 어머니는 자식을 성격적으로 결함이 있는 사람으로 만든다. 자식은 어린시절에 형성된 공허감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치지만 헤어나질 못 한다. G양의 경우 술, 마약, 복잡한 남자관계 등은 심리적 공허감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성격적 결함을 가진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성공 하고 좋은 직업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성공도 내적인 공허감을 극복하는 수단일 뿐 자체가 주는 만족감은 없다. 원인 모를 긴장과 불안이 있고, 마음은 늘 누군가를 미워하며 내적인 분노가 화산처럼 끓고 있다. 이 분노는 시시때때로 밖으로 터져 나와 대인관계를 위협한다. 이런 사람들은 정신분석을 통해서 자신의 문제를 먼저 파악해야 행복해질 수 있다. 그리고 어머니들은 이런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 여유 있는 마음을 가지고 자식을 키워야 한다. 자식의 마음을 살필 여유도 없이 바쁘기 만한 어머니들은 ‘나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바쁜가?’ 를 생각해 봐야 한다.
부모는 한 인간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이다. 부모가 돈이 많고 적고, 학력이 높고 낮고는 문제가 안 된다. 어린아이에게 부모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 우주가 되는 것이다.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한다고 느끼면 세상이 자신을 사랑하고 인정한다고 느낀다. 두렵고 무서울 것이 없는 것이다.
아이가 처음으로 인간관계를 맺는 대상은 엄마다. 생후 1.5세까지 엄마와 아이의 애착관계는 한 개인의 성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시기에 아이는 엄마의 젖가슴과 젖꼭지를 통해서 구강욕구를 만족시키며 쾌감을 갖게 되는데, 이것을 자기애(autocrotism)라고 한다. 이 과정에서 엄마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꾸준하고 건전한 만족감을 얻으면 자기애의 시기가 짧아지고 본능적인 욕망을 자연스럽게 승화해서 다음 단계의 정신적인 발달 단계로 들어선다. 그러나 이때 엄마의 보살핌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사랑 받고 싶은 욕구의 좌절을 겪으면 의존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매사에 요구가 많고 받을 줄만 아는 성격이 된다. 아이는 세 살이 될 때까지 자신에 대한 엄마의 반응을 통해 자아상을 형성해 간다. 엄마의 반응을 내재화시키는 과정을 겪는 것이다. 아이는 따뜻하게 자신을 보살펴 주는 엄마를 통해 세상이 살 만하고 안전한 곳이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
그러나 엄마의 사랑에 좌절을 느낀 아이는 세상은 살기 힘들고 두려운 곳으로 느끼게 된다. 갓난아이 때부터 세 살까지 엄마는 정말 행복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에게 관심을 집중하며 충분히 보살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엄마도 인간이므로 자기 마음이 복잡하면 아이에게 관심을 쏟기 어렵다. 그러므로 이 시기의 아빠는 야내의 정신적 행복관리에 신경을 써 주어야 한다. 아이는 자라면서 엄마로부터 때때로 거절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면서 만족을 주는 좋은 엄마와 좌절을 주는 나쁜 엄마로 엄마에 대한 상을 분리하게 된다. 그러다가 마침내 자신의 요구를 들어 주든 아니든 엄마는 한결같이 자신을 사랑하는 존재임을 알게 된다. 정신분석에서는 대상 항상성' 이라고 한다. 이 과정이 만족스럽게 진행되면 아이는 안정된 자아와 주체성을 갖게 된다. 성인이 되어 건강하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맺게 되는 기초가 이때 만들어지는 것이다.
아이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 흔히 부모는 아이가 백지상태에서 태어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백지에 어떤 그림을 그릴 것인지는 부모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부모의 생각대로 아이를 교육하려 들고 간섭과 강요를 일삼는다. 과잉보호도 겉으로는 아이를 위하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아이를 못 믿어서 나타나는 증세이다.
아이는 세상에 태어날 때 이미 자기 인생의 청사진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 청사진에 따라 때가 되면 걷고 달리고 말하고 판단하고 관계를 형성해 간다. 꽃씨가 땅에 심어지면 물과 양분, 햇빛을 받아 저 나름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듯이 아이도 그렇게 성장한다. 부모는 아이의 생명력에 대한 신뢰를 가저야 한다. 부모의 역할은 꽃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토양을 풍요롭게 해 주는 것이다. 사랑하고 사랑 받는 인간 환경과 안정적인 생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방해 인자를 제거해 주는 것도 부모의 역할이다. 아이에게 부모의 성행위 장면을 보여 주는 것은 좋지 않다. 에디푸스 콤플렉스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포르노 비디오나 인터넷 음란 사이트 같은 유해 환경은 절대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합리적인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 부모가 자식을 대하는 태도가 아이의 초자아를 형성한다. 초자아란 인격구조 중 자기를 감독하고 평가하는 부분이다. 대개 부모 이미지가 내재화되어 만들어진다. 부모가 성숙하고 합리적인 모습을 보여 주면 아이도 합리적인 초자아를 갖게 되고, 부모가 비이성적이고 미숙하게 아이를 대하면 아이도 미숙한 초자아를 갖게 된다. 아이가 아이다운 실수를 했을 때 과도한 처벌을 하게 되면 아이는 작은 실수를 하고도 큰 처벌을 받을까 봐 두려워하는 성격을 갖게 된다. 자신에게 가혹한 처벌적 초자아를 갖게 되어 열등감, 죄책감, 공포감 등에 시달리는 성격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부모의 처벌이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을 억누르고 있다가 분노와 폭력으로 폭발하기도 한다. 한편 큰 실수를 했는데도 너무 작은 처벌을 하지나 그냥 넘어가 버리면 아이는 죄책감을 못 느끼는 성격이 된다.
좋은 부모와 좋은 스승을 만나지 못해서 아직도 어린아이의 상태인 어른이라도 배우자를 잘 만나면 성숙해질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60퍼센트 정도까지 치유될 수 있다고 한다.
사람의 영혼은 다른 사람의 인정과 사랑을 먹고 산다. 인간은 어릴 때 부모로부터 충분한 인정과 사랑을 받아야 그것을 바탕으로 건강한 자아가 형성된다. 그러나 인생은 복잡한 것이고, 세상에 완벽한 부모란 없기에 많은 사람들이 인정과 사랑에 굶주린 어린아이를 안에 둔 채 어른이 된다. 우리의 영혼은 신비스러워 어떻게 해서든 필요한 양의 사랑과 인정을 채우려 한다. 그래서 우리들은 어릴 때 채우지 못한 인정과 사랑을 받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모든 것을 바쳐 성공하고자 하는 것도 그 성공을 통해,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기 때문이다.
자기를 인정해 주고 사랑해 주는 존재를 만나면 인간의 문제는 대부분 해결된다. 부모라면 자식을 충분히 인정해 주고 사랑해 주자. 지금 내가 주는 사랑이 아이들을 건강하게 만들고 그 아이들이 자라 주위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든다. 나의 사랑이 세상을 건강하게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다. 그리고 부모님, 아내, 남편, 친구와 직장동료들을 인정하고 사랑해 주자. 그들도 우리의 사랑에 목마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는 그리 거창한 활동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내 주위 사람들을 인정해 주고 사랑하는 것, 그것이 필요하다. 우리의 문제는, 그렇게 사랑하기가 내 마음같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기를 알아 가면, 자신이 비록 충분한 사랑을 못 받았어도 우리는 사랑할 수 있다.
인생은 복잡하고 변수도 많다. 인생의 행, 불행은 예측할 수가 없다. 그런데 같은 불행을 당해도 유연하게 대처하고 고통을 잘 견디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유난히도 걱정이 많고 불행감에 쉽게 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우리에게 소중한 사실을 가르쳐 준다. 객관적인 불행이 문제가 아니고 개인의 성격이 문제라는 것이다. 성장 과정에서 겪은 경험이 만든 성격이 우리의 행복과 불행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고통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그러나 아무도 그것을 원치 않는다(Pain is God's gif but nobody wants)" 라는 말이 있다. 인간은 고통 속에서 고통을 경험할 때 성장한다. 아이들도 앓고 나면 큰다. 아픈 만큼 성숙해지는 것이다. 노이로제를 앓고 난 사람들은 전보다 더 성숙하고 심적 동요가 적어진다. 한번 부러졌다가 붙은 뼈는 무쇠처럼 단단해져서 여간해서는 부러지지 않는다. 첫사랑의 아픔을 통과한 소년은 어른스러워진다.
성장 과정에서 아이들을 과잉보호하면 아이가 병적으로 약해진다.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아파야 할 고통을 어머니가 제거해 버렸기 때문이다. ’적당한 좌절(opimal fruscaction)‘은 인격의 바른 ���장에 필수적이다.
심리적 안정을 깨는 인자는 우리의 내면에 있다. 그것을 인정하는 사람들은 길을 찾는다. 자기 내면에서 문제를 찾는 마음을 정신분석에서는 '마음 중심적 태도(psychological mindednes) 라고 한다. 마음에 관심을 줄 줄 아는 사람들이다.
예컨대 아내의 표정을 보고 '이 사람에게 기분 나쁜 일이 있었나 보군 하고 아내의 마음 상태를 생각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의지가 약한 사람들이 자살하는 것이 아니다. 인내의 한계에 달했을 때 인간은 자살을 생각하게 된다.
아무리 찾아봐도 피할 길이 보이지 않을 때,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이 단 한 사람도 떠오르지 않을 때 죽음으로 뛰어내리는 것이다. 의지가 되고 이해해줄 단 한 사람도 떠오르지 않을 때가 위기이다. 인생의 현실은 지독한 것이다. 그러나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아플 만큼만 아프자' 는 것이다. 고통을 증폭시키는 심리적 원인들을 찾아 제거하고 현실적으로 살자는 것이다. 이렇게 사는 사람이 건강한 사람이고 인격이 성숙한 사람이다. 철든 사람이다.
자기를 분석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반복되는 행동‘ 찾기이다. 자기 행동이나 감정 중에 반복되는 것이 있는가를 살펴보고 그것을 깊이 생각해 보는 것이 자신의 무의식을 이해하는 방법이다. ‘나는 누가 조용히 하라고만 하면 불같이 화가 난다’ 든지 ‘나는 남자가 다가오기만 하면 긴장이 돼서 몸에 닭살이 돋아’ 혹은 ‘나는 연상의 여성이 편해. 그동안 사귄 여성들도 다 연상이었어' 하는 등의 공통적이고 반복적인 행동은 의미가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자기를 분석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꿈이다. 누구나 하룻밤에 4개 이상의 꿈을 꾼다. 꿈의 길이는 보통 5분에서 15분이다. 이 꿈이 우리의 무의식을 보여 준다. 이 사실을 인류에게 깨우쳐 준 책이 프로이트가 쓴 『꿈의 해석」이다. 꿈은 무의식의 소원을 보여 줄 뿐만 아니라 욕구불만을 해소시켜 주는 작용을 한다. 그래서 꿈 중에는 성적인 꿈이 많다.
꿈을 해석하면 자신의 무의식이 보인다. 프로이트도 자신의 꿈을 분석해 자기분석을 했다. 혼자서 꿈을 분석하는 방법은 머리맡에 노트를 준비해 두었다가 잠에서 깨자마자 기억나는 대로 적어 보는 것이다. 스토리가 연결되지 않아도 괜찮다. 생각나는 장면만 적어 둔다. 꿈속에서 느꼈던 감정도 기록한다. 그리고 꿈과 함께 떠오르는 생각들을 모아 보는 것이다. 순서나 논리적인 연결에 신경 써서는 안 된다. 수치심이나 도덕적 판단에 구애 받아서도 안 된다.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보여도 무조건 적어 두었다가 전체적으로 읽어 보면 자신의 무의식에 대한 그림이 그려진다.
마음속의 어린아이를 아는 또 하나의 방법은 정신분석을 받는 것이다. 정신분석은 무의식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분석가와 함께 간다. 여행 중에 다양한 경험을 한다. 잊혀졌던 기억들이 떠오르고 무의식이 이해되면서 자신을 괴롭히던 증상이 사라지고 성격이 개조된다.
내 경험에 따르면 인생의 고통은 현실을 회피하는 데서 시작된다. 그리고 많은 인생의 고통은 현실을 인정할 때 극복된다. 미국 정신과의 스트레스 센터에서 회원들에게 가르치는 기도문이 있다.
"주여, 제가 바꿀 수 있는 일'은 바꿀 수 있도록 힘을 주옵소서. 그러나 제가 ‘바꿀 수 없는 일'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인내심을 주옵소서. 그리고 제게 ‘바꿀 수 없는 것' 과 ’바꿀 수 있는 것'을 구별할 줄 아는 지혜를 주옵소서.“
공감이 가는 기도문이다. 바꿀 수 없는 현싷을 그대로 받아들일 때 스트레스가 극복된다.
아무리 힘든 현실이라도 현실을 인정해야 그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다. 현실을 외면하고 좋았던 추억 속에서만 머물러 산다면 영원히 그 고통에서 나올 길은 없는 것이다. 직면하기 끔찍해 외면했던 일이라도 일단 인정하면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지고 담대해진다. 현실을 인정하면 놀라울 정도로 평화로워진다. 고통을 피하느라 쫓기고 움츠러들었던 마음이 무엇이든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으로 바뀐다. 현실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이 주는 놀라운 힘이다.
불리할지라도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성숙한 인격자이다.
물론 현실을 인정한다고 갈등이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끊임없는 도전 속에서 산다. 소아정신분석가인 안나 프로이트의 말처럼 갈등이 완전히 해결된 인간이란 없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에게서 늘 떠나지 않는 갈등을 보다 쉬운 갈등으로 바꾸면서 성장해 간다. 안나 프로이트의 이 말은 오히려 위안과 평안을 준다. 나만 늘 갈등 속에 사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고 내가 다룰 수 있는 갈등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인생관과 가치관이 선명한 사람이 건강한 사람이다. 주체성이 확실한 사람이 성숙한 사람이다. 정체성이 확립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판단도 합리적으로 내리고 취사 선택도 명쾌하다. 우물쭈물 우유부단하지 않다. 할 일과 안 할 일을 구별하고 내 일과 남의 일이 선명하게 구별된다. 남의 판단에 의존하거나 남을 졸졸따라다니지도 않는다. 남의 눈치 볼 필요도 없다. 판단과 선택의 주체가 선명하다. 자기가 마음의 주인이다. 이렇게 사는 사람은 정신병에도 걸리지 않는다.
자유도운 인생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우선 자신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인생은 내가 주인이 되어서 산 만큼만 내 인생이다. 남들의 욕구와 기대, 판단에 맞춰 산 인생은 아주 모범적인 인생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사람은 자기 자신의 인생을 산 것이 아니라 ‘유사 자기(false self)' 의 인생을 산 것이어서 내면의 행복을 느끼기 힘들다. 허무한 인생이 되기 쉬운 것이다.
정신분석가 하인즈 코허트는 "인간에게는 거울 같은 인물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신분석 용어로는 '자기 반사 대상(mittoring sel object)‘ 이라 한다. 자신의 긍정적인 면을 비춰주고 격려해 주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코허트는 환자들을 분석하다가 열등감이 심하고 쉽게 상처 받고 허무하게 무너지는 사람들을 보았는데, 그들은 어릴 때부터 자기를 알아주고 비춰 주는 인물을 갖지 못한 사람들이었다. 사실 아이들은 자기가 누구인지 모른다. 예쁜 아이인지 소중한 아이인지 아이들은 자아상이 없이 태어난다.
정신의학자들이 아이들을 관찰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들은 다만 본능적으로 자기가 위기에 처하면 누군가 달려와 보호해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태어난다고 한다. 그리고 자기는 아주 중요한 사람이기 때문에 보호자는 자기에게 충성을 다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이가 태어나면 엄마는 아이의 충성스런 종이 된다. 그것도 기쁨으로 봉사하는 종이다. 늘 곁에서 대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의 요구에 즉각 반응한다. 그리고 아이가 방긋 웃어 주기라도 하면 왕의 은충을 받은 신하처럼 황홀경에 빠진다. "이 아이는 나만 좋아한다니까" 하면서 자랑한다.
그래서 프로이트는 아이는 집안의 황제다" 라고 했다. 이것이 정상적인 모자, 모녀 관계이다. 잘 배운 어머니나 못 배운 어머니나, 정상적인 어머니들은 다 이런 관계를 만든다. 아이는 엄마의 반응을 보고 자아상을 그린다. 엄마라는 거울에 비추어진 자기의 모습을 보고 자기 모습을 확인하는 것이다.
나는 예쁜 아이구나!, 그리고 나는 중요한 아이구나! 하는 자아상을 형성한다. 이 자아상이 자기 사랑의 기초가 된다. ‘건강한 자기애 (healthy narcissism)'가 이때 형성되는 것이다.
건강한 자기애는 인격의 핵심이 된다. 인격이 튼튼한 사람이 된다. 이런 사람은 자존심이 쉽게 상처 받지도 않고 깨지지도 않는다. 인기에 굶주릴 필요도 없다. 내가 소중한 사람인 것처럼 이웃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남의 권리를 존중해준다. 내적 공허감이 없으니 탐욕스럽지도 않고 남의 것을 착취하지도 않는다. 스트레스에도 강해 정신병에도 잘 걸리지 않는다. 유년기에 아이가 엄마를 보며 "엄마 나 예뻐?" 하고 물어 보았을 때 엄마가 “그럼 우리 아가 예쁘지!” 라고 웃어 주는 반사반응이 아이의 인생에 이렇게도 중요한 것이다.
유년기에 이런 거울 역할을 해 주는 엄마를 갖지 못한 사람들은 더욱 이런 인물이 필요하다. 자신의 마음을 비춰 주고 격려해 줄 반사 대상을 찾아야 한다. 이런 대상은 어리고 미숙한 사람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나이 먹은 어른들도 적당한 반사 대상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인생을 살다가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고 한심해 보여서 괴로울 때 반사 대상은 우리를 나약하다고 비난하거나 부끄럽게 하지 않고, 안심시키고 격려해 준다. 마치 덩치 큰 아이에게 맞고 울며 돌아온 아이가 엄마에게 위로 받고 용기를 회복하는 것과도 같다.
우리는 거울 없이 자기 얼굴을 볼 수 없다. 타인은 자기를 비추는 거울이다. 인간은 타인을 통해서 자기를 본다. 타인과 얘기를 나누는 가운데 타인의 거울에 비친 내가 보인다. 타인이 나를 긍정적으로 반사해 주면 나도 나를 긍정적으로 보게 되고 부정적으로 반사하면 나도 나를 부정적으로 여기게 되기 쉽다. 자신의 주변에 늘 잘못을 지적하고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다 너를 위해서”라고 얘기한다 해도 그들의 얘기를 들으며 잘못된 것을 고치려는 마음보다 자신이 뭔가 잘못된 사람처럼 느껴진다면 그들은 당신의 좋은 반사 대상은 아니다. 우리는 같은 잘못을 지적받더라도 지적하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상처를 받기도 하고 좋은 충고를 들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좋은 거울을 갖는 것이다. 나에게 ‘따뜻한 긍정과 관심’ 을 가지고 멘토(mentor)의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자.
부부문제를 상담할 때 문제를 자기에게서 발견하고 고치려는 태도를 보이는 부부는 문제 해결이 쉽다.
사람은 자신이 작아 보일 때 우울하고 분노한다. 하지만 쑥 자라서 커진 자신을 발견했을 때는 더 이상 작은 일로 분노하거나 우울해지지 않는다.
그것은 성격의 문제였다. 성장 과정에서 겪은 경험들, 그 경험 가운데 만들어진 마음속의 아이' 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었다. 마음속의 아이는 인간 의식의 지하실인 무의식에서 온다. 무의식은 또 하나의 마음의 세계이다. 이 마음의 세계는 현실감이 없어서 상상을 했을 뿐인데도 마치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난 것처럼 해석한다.
무의식은 시간 개념도 없어서 유년기에 경험했던 일을 마치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처럼 느끼게 한다. 우리의 무의식 속에서 사는 자라지 못한 아이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의식계를 지배한다. 그때마다 인간은 유치한 ‘마음속의 아이' 의 감정에 사로잡히고 아이같이 유치한 행동을 하게 된다.
그래서 얻은 나의 결론은 인간을 불행하게 만드는 이유는 환경적 불행보다는 내적 환경, 심리적 환경이고,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무의식에 살고 있는 아이가 인간 불행의 진짜 이유라는 것이다. 이 마음속의 아이를 이해하고 그 아이로부터 해방되는 것이 우리의 숙제이다.
나는 이 책에 내가 만난 인간의 내면에 살고 있는 다양한 ‘마음속의 아이' 들을 소개했다. 성난 아이, 질투하는 아이, 의존적인 아이들이었다. 열등감에 사로잡힌 아이나 의심이 많은 아이는 의처증을 만든다. 잘난 체하는 아이는 주위 사람들을 착취하고 파괴한다. 조급한 아이는 심장마비를 잘 일으킨다. 외로운 아이는 우울증에 빠지기 쉽고 외로움을 달래려고 복잡한 이성관계에 빠지기도 한다. 마음속에 좋은 엄마와 나쁜 엄마가 통합되지 않은 채 분리되어 있는 아이는 인간관계를 오래 유지할 수가 없다. 너무나 좋아하다가도 일단 실망하면 상대를 악마로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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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학적 순환이라는 것은 개별 텍스트는 전체 텍스트에 의해서 의미를 획득하고, 전체 텍스트는 다시 개별텍스트에 의해 의미릴 획득한다는 것으로, 해석학에서 기본적인 해석 원칙으로 받아들여지는 해석 방법. 어떤 문장 안에서 한 단어의 의미는 그 문장 전체를 봤을 때 그 전체 문장의 뜻에 비추어서 주어지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해 파악한 그 단어의 의미를 바탕으로 다시 한번 전체 문장을 보면 이전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의미가 새롭게 드러나곤 한다. 이런 과정은 이론상 무한으로 지속될 수 있고, 많은 순환을 할 수록 의미가 풍부하게 드러나겠죠.
우리의 삶도 해석학적 순환을 거듭하는 과정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모든 사람들은 삶의 의미를 찾으려고 한다. 개별 행위나 경험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곧바로 알 수 있나? 그 행위를 지금 당장 단독적으로 고찰한다고 해서 알 수 있나? 그보다는, 그 행위의 의미는 아마 삶 전체를 통해서 주어질 겁니다. 가능하진 않지만, 우리가 삶 전체를 끝마친 입장에서 삶 전체에 비추어 봤을 때 우리는 오늘 했던 행위의 의미가 비로소 제대로 드러나고 그렇게 해서 드러난 행위의 의미를 바탕으로 삶 전체를 고찰해 보면 새로운 의미를 획득할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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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브레인
1 나는 누구인가
새끼 동물들이 빨리 발달하는 것은 녀석들의 뇌가 주로 미리 정해진 절차에 따라 회로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준비가 갖춰져 있다는 것은 융통성이 없음을 의미한다. 인간의 뇌는 미완성 상태로 태어나서 어느 환경에서도 적응 가능.
놔 세포들은 애나 어른이나 수가 같다. 연결 방식이 다르다.
감정적 돌봄과 인지적 자극을 제공하는 환경이 없으면, 인간의 뇌는 정상적으로 잘달할 수 없다.
인간 뇌의 생후 배선 전략 때문에, 우리가 지금까지 어디에 있었느냐는 우리가 현재 누구인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기억은 삶의 한 순간을 비디오카메라로 정확히 촬영하여 보존하는 기능이 아니다. 오히려 당신이 무언가를 기억하려면, 당신은 과거에 발생했던 불안정한 뇌 상태를 되살려야 한다. 그 상태가 바로 기억이다.
우리가 기억하는 과거는 신뢰할 만한 기록이 아니다. 오히려 재구성의 산물이며, 때로는 신화에 가까울 수 있다. 우리 자신의 삶을 돌아볼 때, 우리는 모든 세부 사항들이 정확하지는 않다는 점을 엄두에 두어야 한다. 일부 세부 사항은 사람들이 들려준 우리 자신에 관한 이야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또 어떤 부분은 반드시 일어났어야 한다고 우리가 생각한 바를 내용으로 삼는다.
특히 해마는 과거에서 유래한 정보를 재조핮하야 상상의 미래를 구성하는 작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무언가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는 당신의 인생 경험들의 역사 전체에 기초를 둔, 연상들의 연결망에 의해 결정된다.
물리적 대상에 대한 당신의 해석은 당신의 뇌가 거쳐온 역사의 궤적과 직결되며 대상 그 자체와는 거의 관련이 없다.
당신이 겪은 경험들의 역사에 의해 유일무이하게 결정된다. 당신은 대상들을 있는 그대로 지각하지 않는다. 다인은 대상들을 당신답게 지각한다.
우리 각자는 고유한(우리의 유전자들과 경험들에 의해 정해지는) 궤적 위에 있으며, 그 결과로 모든 뇌는 제각각 다른 내적인 삶을 가진다.
2 실재란 무엇인가
얼핏 느끼기에 당신은 감각들을 통해 세계에 직접 접속하는 듯하다. 당신은 손을 내밀어 물리적 세계의 물질, 이를테면 이 책이나 당신이 앉은 의자를 만질 수 있다. 그러나 이 촉각은 직접 경험이 아니다. 당신은 손가락에서 촉각이 일어난다고 느끼지만, 실제로 모든 일은 뇌의 촉각 담당 중추에서 일어난다. 다른 감각 경험들도 마찬가지다. 당신의 모든 감각 경험은 계산 능력을 갖춘 물질인 당신의 뇌에서 일어나는 온갖 활동의 산물이다.
당신이 경험하는 모든 것(광경, 소리, 냄새)은 직접 경험이 아니라 캄캄한 극장 안에서 펼쳐지는 전기화학적 연극이다.
시각은 온몸이 참여하는 경험이다. 뇌로 들어오는 신호들은 훈련을 거쳐야만 유의미하게 해석될 수 있고, 그 훈련은 그 신호들을 우리 활동의 감각적 귀결들과 비교하는 작업을 필요로 한다. 이런 훈련을 통해서만 우리의 뇌는 시각 데이터가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해석할 수 있게 된다.
만일 당신이 날 때부터 어떤 방식으로도 세계와 상호작용할 수 없었다면, 감각 정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되먹임 feedback 과정을 통해 알아낼 수 없었다면, 이론적으로 당신은 시각 능력을 절대로 획득하지 못했을 것이다. (예, 마이크 메이 시각장애인 각막 수술로 복구)
뇌는 입력의 세부 사항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단지, 세계 안에서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가장 효과적인지, 또 필요한 것을 어떻게 확보할지 그것에만 주의를 기울인다. 세세한 신호들을 처리하는 고된 작업은 온전히 당신을 위해서 이루어진다.
자각을 위해서는 뇌가 다양한 감각 데이터 흐름들을 서로 비교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시각 데이터는 청각 데이터보다 더 복잡한 처리 과정을 거친다. 섬광 정보를 보유한 신호가 각각 시스템을 거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총소리 신호가 청각 시스템을 거치는 데 걸리는 시간보다 더 길다. (예, 경주 출발시)
뇌는 신호들이 도달하는 시검의 차이를 은폐한다. 뇌가 제시하는 실재는 실은 실재의 때늦은 delayed 버전이다. 당신의 뇌는 감각들에서 유래한 도근 정보를 모은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결정한다. (예, 박수치면 소리와 시각이 동시에 일어난다고 느낌)
감각 정보들은 유형에 따라 제각각 처리 시간이 다르다. 그러나 당신은 이런 차이들을 지각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당신은 우선 모든 신호들을 모으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신호가 동시적인 것처럼 느껴진다. 이 같은 동기화 과정을 거친다는 것은 기이하게도 당신이 과거에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순간이 발생한다고 당신이 생각할 때, 그 순간은 이미 지나간 지 오래다. 감각들에서 유래한 입력 정보를 동기화하는 대가로 우리의 의식적인 알아챔은 물리 세계보다 시각적으로 뒤처지게 된다. 발생하는 사건과 그것에 대한 당신의 의식적 경험 사이에는 메울 수 없는 시간 ���극이 있다.
우리의 실재 경험은 뇌의 최종 구성물이다.
실제로 뇌는 감각기관들로부터 정보를 받기 전에도 나름의 실재를 산출한다. 그 실재를 일컬어 ‘내부 모형 internal model’이라고 한다.
세계에 관한 상세한 예측들, 다시 말해 외부 세계에 있으리라고 뇌가 ‘짐작하는’ 바는 시각 피질에 의해 시상으로 전달된다. 그러면 시상은 그 예측들을 눈에서 오는 정보들과 비교한다. 만일 예측(“내가 고개를 돌리면 의지가 보일 것이다.”)과 정보가 일치하면, 시각 시스템으로 되돌아가는 신호는 매우 적게 발생한다. 시상은 단지 눈이 알려주는 바와 뇌의 내부 모형 사이의 차이만 보고한다. 바꿔 말해 시각 피질로 되돌아가는 신호의 내용은 뇌가 예상한 바의 결함(‘오류’로도 불림), 곧 뇌가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다.
요컨대 어느 순간이든 우리의 시각 경험은 눈으로 들어오는 빛보다 머릿속에 이미 있는 것에 더 많이 의존한다.
당신이 경험한 모든 것이 당신의 뇌에 있는 내부 모형에 영향을 미친다.
매 순간 끊임없이 감각들을 활용하여 당신의 실재를 바닥부터 다시 제작하는 대신에, 당신은 감각 정보를 뇌가 이미 구성 해놓은 모형과 비교하면서 그 모형을 갱신하고 다듬고 수정한다.
뇌는 세계의 완벽한 시뮬레이션을 제작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부 모형은 세계를 서둘러 대충 모방한 밑그림에 가깝다. 세부 정보를 더 얻으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뇌가 알기만 한다면, 세부 사항들은 필요에 따라 추가된다.
다양한 생명 위협 상황을 보는 상황에서 주관적 시간 감속이 일어나는 이유는 세계를 느린 화면처럼 경험하는 게 아니라 ‘편도체’라는 뇌 구역이 활발히 작동하면서 나머지 뇌의 자원들을 징발하여 당면 상황에 주의를 총집중하게 만든다. 이렇게 편도체가 작동하면, 기억은 쳥소보다 훨씬 더 상세하고 풍부하게 저장된다. 2차 기억 시스템이 활성화되는 것이다. 이 작동방식은 기억의 목적에 부합한다. 기억의 목적은 중요한 사건들을 기록해둠으로써 당신이 유사한 사오항에 처했을 때 당신의 뇌가 생존을 위해 더 많은 정보를 동원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바꿔 말해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은 기억할 가치가 크다.
3 누가 통제권을 쥐고 있을까?
의식적인 당신은 당신의 뇌 활동에서 극히 적은 부분에 불과함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당신의 행동, 믿음, 편견은 모두 당신의 뇌 연결망들에 의해 조종되며, 당신은 그 연결망들에 의식적으로 접근할 수 없다.
뇌에 촉감을 알려주는 감각신경과 자기 팔다리의 위치를 알려주는 감각. 즉, 자신의 근육들이 어떤 상태인지 아는 능력을 일컬어 고유수용성감각이라고 한다.
우리가 알아채는 경우는 드물지만, 우리가 매 순간 복잡한 동작들을 해날 수 있는 것은 세계와 우리의 근육들로부터 받는 되먹임 덕분이다.
우리의 가장 기초적인 동작들의 복잡한 세부 사항은 수조 회의 계산에서 나온 결과다.
자전거 타기나 신발끈 묶기 같은 일들을 자동으로 할 수 있게 해주는 장기 기억을 일컬어 ‘절차 기억 procedural memory’이라고 한다.
학습이 충분히 진행되면, 솜씨는 하드웨어가 되면서 의식적 통제 아래로 가라앉는다. 그러면 우리는 과제를 생각(의식적 자각) 없이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다. 그러면 뇌를 상당부분 잘라내도 수행이 가능하다. 신경계의 낮은 층위에 저장이 되기 때문이고 솜씨의 하드웨어화가 된 결과다.
자동화된 솜씨에 의식적으로 개입하려는 시도는 대개 실적을 악화시킨다. 숙달된 솜씨는, 매우 복잡한 솜씨라 하더라도, 고유한 장치에 맡길 때 가장 잘 발휘된다.
몰입 flow 상태의 뇌에서는 ‘이마엽 저하 hypofrontality’가 일어난다. 이 용어는 앞이마엽 피질의 몇몇 부위에서 일시적으로 활동이 감소하는 것을 뜻한다. 그 구역들은 추상적 사고, 미래 계획, 자아감에 주의 집중하기를 담당한다.
“아이디어가 떠올랐어”라고 선언하기 전에, 당신의 무의식적 뇌는 몇 시간 또는 몇 달 동안 기억들을 다지고 새로운 조합들을 시도하고 그 귀결들을 평가했다.
의식은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을 때, 이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판단할 필요가 있을 때 개입한다. 그리고 뇌 내부의 갈등을 정리하는 작업에서도 결정적인 구실을 한다. 상호작용하는 무수한 요인들, 하위 시스템들, 훈련을 통해 새겨진 회로들의 통제권자로 구실할 수 있다.
어떤 행동을 하기로 결정하는 순간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뇌의 모든 뉴런 각각은 다른 뉴런들에 의해 조종되기 때문이다. 뇌 시스템의 어떤 부분도 독립적으로 활동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부분의 활동에 신뢰할 만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발적인 것처럼 보이는 결정들도 실은 고립되어 존재하지 않는다.
지구상의 모든 인간 뉴런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상상을 초월할 만큼 복잡한 하나의 시스템을 이룬다.
우리의 삶은 우리의 자각 능력이나 통제 능력을 훨씬 벗어난 힘들에 의해 조종된다.
4 나는 어떻게 결정할까
당신의 뇌는 경쟁하는 정당들로 구성된 의회와 유사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수많은 욕망들로 이루어져 있고, 그 모든 욕망들이 저마다 통제권을 쥐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뇌는 애매한 상황에서 항상 양단간의 하나를 선택한다.
당신이 누구인가 하는 것은 삶의 매 순간에 당신의 뇌 전역에서 벌어지는 주도권 싸움의 결과로 정해진다.
단일한 뉴런이 독자적으로 유의미한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 한다. 그러나 각각의 뉴런은 다른 뉴런 수천 개와 연결되어 있고, 그 뉴런들도 각각 다시 수천 개의 뉴런과 연결되어 있다. 이런 식으로 뉴런들은 거대하고 복잡한 연결망을 이룬다. 연결망 숙 뉴런들은 모두 서로를 흥분시키거나 억제하는 화학 물질들을 방출 한다.
양쪽 연합체 각각은 자신의 활동을 강화하고 상대의 활동을 억제함으로써 우위를 점하려고 애쓴다. 양쪽은 이 승자독식의 경쟁에서 한쪽이 승리할 때까지 싸운다. 승리하는 연결망이 당신의 행동을 결정한다.
컴퓨터와 달리 뇌는 다양한 가능성들 사이의 분쟁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그 가능성들은 저마다 다른 가능성들을 물리치고 경쟁에서 이기려고 애쓴다.
견제받지 않는 이성은 위험할 수 있다. 우리의 감정은 강력하며 특히 통찰력이 뛰어난 유권자다. 감정을 선거에서 배제하는 것은 태만한 처사다.
감정은 매 순간 우리가 무엇을 할지 결정하는 과정위 배후에 숨어있는 비밀이기도 하다.
흔히 사람들은 지위가 높은 뇌가 몸에게 명령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뇌와 몸은 끊임없는 되먹임을 통해 상호 작용 한다. 몸에서 유래한 물리적 신호들은 현재 상황과 적절한 행동에 관한 요약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한다. 결정을 내리려면, 몸과 내가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
싸움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인은 당신 몸의 생리학적 상태였다. 그 핵심 요인 때문에 한 연결망이 다른 연결망을 이길 수 있었다.
거의 모든 신체적 작용은 의식적 자각보다 훨씬 더 낮은 층위에서 일어난다. 그럼에도 신체 신호들은 당신이 자신의 정체성 이라고 믿는 바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미지들을 보고 역겨움을 심하게 느끼는 피험자일수록 정치적으로 더 보수적일 가능성이 높음을 발견했다.
모든 각각에 결정은 우리의 과거 경험(우리의 신체 상태 안에 저장되어 있음) 및 현재 상황과 관련 있다. 그런데 결정에 관여하는 요소가 하나 더 있다. 그것은 미래에 관한 예측이다.
모든 동물은 몸을 이상적인 설정 값들에 더 접근시키는 무언가 즉, 보상을 추구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물과 먹을거리는 ‘일차적 보상’이라 불린다. 생물학적 요구들에 작접 부응한다. 그러나 인간의 행동은 이차적 보상들에 위해 조종된다. 인간에게는 마우 추상적인 개념조차 보상일 수 있다. 인간들은 흔히 추상적 이상을 옹호하면서 기본 욕구를 외면한다. 요컨대 우리가 다양한 선택지들응 마주했을 때, 우리는 내적인 데이터와 외적인 데이터를 종합하려 보상을 극대화하려고 애쓴다.
다양한 선택지 들을 비교 한다는 것은 각각에 선택지에 공통 단위로 매긴 가치(예상되는 보상의 가치)를 부여 다음에 같이 가 가장 높은 선택지를 고른 다는 뜻이다.
우리의 뇌는 다양한 결과들을 시뮬레이션하여 미래의 모형을 제작한다.
내가 하는 모든 시뮬레이션은 나의 과거 경험들과 세계의 작동에 대한 나의 현재 모형들에 기초를 둘 뿐이다. 예측을 잘 하려면, 모든 경험을 토대로 끊임없이 세계에 대해서 배울 필요가 있다.
우리의 내적 평가는 결코 영구적으로 확정되지 않는다.
중간뇌 midbrain 에 있는 아주 작은 세포 집단들이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통해서 다른 세포들에 정보를 전달하여 평가 값 조정을 한다.
기본적으로 뇌는 예상 밖의 결과들을 감지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민감성은 동물의 적응 및 학습 능력의 핵심에 놓여 있다.
당장 우리 앞에 놓인 선택지는 우리가 그저 시뮬레이션 하는 선택지보다 더 높게 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오디세우스 계약 ‘현재의 자아와 미래의 자아가 일종의 합의를 하는 것.’ 운동을 가기로 하지만 안 가고 싶어질 것을 대비해 친구와 운동센터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는 행위 같은 것. 이것은 우리가 스스로 되고자 하는 우리 자신이 더 가깝게 행동할 수 있게 해주는 묘수다.
5 나는 네가 왜 필요할까
나의 얼굴 근육은 나의 감정을 반영한다. 그리고 당신의 뉴런 장치는 이 사실을 이용한다. 나의 감정을 이해하려고 할 때, 당신은 나의 표정을 흉내 내보는 것(거울효과 mirroring)을 한다. 그 흉내 내기는 무의식적으로 신속하게 일어난다.
상호작용이 없으면, 뇌는 고통을 겪는다.
통증 매트릭스 pain matrix
통증을 느끼는 타인을 바라볼 때 스스로 통증을 느낄 때 느끼는 뉴런 장치가 반응한다. 공감의 토대다.
e syndrome e 증후군
이 증후군은 감정적 반응의 감소 과다흥분(hyperarousal)을 포함한다. 폭력 행위를 행사하면서 느끼는 성취감과 자만심을 느낀다.
감정과 공감을 담당하는 구역들하고만 관련이 있다. 이 구역들은 이 증후군이 발생하면, 의사결정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다. 논리와 기억과 추론 등을 담당하는 구역들에 의해 ���도된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그들의 사회적 의사결정을 지휘하는 감정 시스템들을 활용하지 못한다.
평균적으로 내집단의 일원이 느끼는 통증을 바라보며 느끼는 공감이, 외집단의 일원이 느끼는 통증을 바라볼 때 느끼는 공감보다 더 공감된다. 그리고 아주 적은 정보만으로도 우리는 상대방의 소속 집단을 확인한다.
안쪽 앞이마엽 피질(mPEC) 뇌의 사회적 연결망, 우리가 타인들과 상화작용하거나 타인들에 대해서 생각할 때 활성화된다.
우리가 인간으로서 배우는 가장 중요한 것들 중 하나는 관점의 전환이다. 타인의 입장에 서면 어떨지를 이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면, 새로운 인지 경로들이 열린다.
6 미래에 우리는 어떤 존재가 될까?
뇌의 엄청난 적응력, 이른바 ‘뇌 가소성 brain plasticity’는 우리 자신의 하드웨어를 수정할 길을 열어준다.
뇌는 자신의 회로를 재구성한다.
뇌는 그런 신호를 해석하는 법을 터득한다. 인공 장치들에 익숙해지는 것은 뇌를 위한 새 언어를 학습하는 것과 어느 정도 유사하다. 뉴런 연결망들은 입력되는 데이터에서 패턴들을 추출한다. 입력 데이터 안에 구조가 존재하면, 뇌는 그 구조를 발굴한다.
중요한 것은 뇌가 데이터의 출처를 알지도 못하고 신경 쓰지도 않는다는 점이다. 어떤 정보가 입력되든지 뇌는 그 정보로 무엇을 할지 알아낸다. 이 비유에서 뇌는 범용 계산 장치다.
‘뇌에 관한 계산학적 가설 computational hypothesis of the brain’ 생물학적 뉴런들 그 자체는 특별한 것이 없고 오히려 그 뉴런들이 서로 소통하는 방식이 개인의 정체성을 산출한다는 가설. 이것이 참이면 우리의 정신은 컴퓨터 속에서 살 수 있다. 그러나 생물학적 재료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특별한 속성이 있다면, 우리는 생물학적 제약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존 설 John Searle 의 사고 실험 ‘중국어 방 논증’은 컴퓨터의 원리를 주장하는 하나의 가설. 충분한 시간과 충분히 많은 지시들이 있다면 컴퓨터는 중국 문자들을 처리하지만, 그 문자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전혀 모른다. 어떤 질문과 대답이 오가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 하는 채로 일련의 지시들을 따른 뿐이다. 인간 지능을 흉내 내는 컴퓨터들이 계속 발달한다 하더라도 그것들은 자신이 말하는 바를 실은 이해하지 못할 것임을 시사한다. 구글에 검색하면 내가 검색한 건 구글이 답해주지만, 0과 1을 움직여 우리에게 0과 1을 주는 것일뿐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고 입력된 값을 내놓는 거랑 비슷하다. 인간 뇌에는 무언가 특별한 측면이 있고 그 측면은 인간 뇌를 간단히 디지털 컴퓨터에 비유하는 방식으로는 설명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고트프리트 빈헬름 라이프니츠 Gottfried Wilhelm Leibniz 는 ‘라이프니츠의 방앗간’이라는 사고 실험을 제안했다. 거대한 방앗간이 있다고 상상해보자. 그 안에서 돌아다니면 톱니바퀴들과 수직막대들과 수평막대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을 볼 것이다. 그러나 그 움직임을 근거로 방앗간이 생각한다거나 느낀다거나 지각한다고 주장한다면, 터무니없는 주장일 것이다. 방앗간은 그저 부품들과 부분들로 이루어졌을 뿐이다. 그리고 뇌도 마찬가지다라고 단언했다.
‘창발 emergence’이란 단순한 단위들이 적절하게 상호작용함으로써 더 큰 무언가가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론적인 세부 사항들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정신은 뇌를 이루는 무수한 부품들과 부분들의 상호작용에서 발생하는 듯하다.
위스콘신 대학교 줄리오 토노니 Giulio Tononi 교수는 의식의 정량적 quantitative 정의를 내놓았다. 상호작용하는 부품들과 부분들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그 상호작용의 바탕에 특정한 조직성이 존대해야 한다고 한다. 이 이론은 인간의 의식이 생물학적 출처들을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과 양립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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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영화
웨스턴, 법정영화(Courtroom drama)는 미국의 건국사 및 사회 정치적 현상을 바탕으로 하는데, 그 장르적 원형이 한국의 관객에게는 다소 낯설다.
영화에 접근하는 길은 크게 두 가지다.
감독론과 장르론이다.
감독론에서는 영화를 감독의 작가적 열망이 투영된 산물로 본다. 영화감독도 영화언어를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고유의 영상 필체를 제시할 수 있기 때문. 감독론을 작가론 혹은 작가주의(auteurism)라 부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작가주의 영화를 하나의 특별한 언어 체계로 규정하고, 감독의 영화에 대한 통제력을 인정하며, 결국 영화의 자율성과 미래 지향성을 도모한다. 감독 특유의 영상필체는 그만의 고유한 영화관뿐만이 아니라 세계관까지 반영된 결과물이다. 작가주의 영화는 사회적 모순이나 정치적 이슈에 대한 공동체적 문제의식보다는 감독 개인의 철학적 고뇌를 담아낸다.
장르론은 유사한 스토리와 동일한 포맷을 드러내는 영화의 집단을 연구하는 방법. 한 무리의 영화에 정립된 틀과 체계화된 내러티브 구조를 들여다봄으로써 그 시대상을 보다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르론은 단지 장르를 그렇게 부르도록 하는 서사 관습의 체계를 살펴보고, 그 장르에 대한 지각을 가능케 하는 영화언어의 문법 체계를 분석하는 것이다.
장르 문법을 영화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또 대량생산이라는 제작의 효율성을 높이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정형화된 공식을 말한다.
장르영화의 문법은 장르영화를 분석하는 초석이다. 장르 문법은 모든 장르영화에 사용되는 규범 체계이기 때문이다. 장르 문법은 다시 네 가지 핵심 인자로 구분되는데, 이야기의 정형화된 틀이라 할 수 있는 내러티브 공식(formular), 사건이나 에피소드 단위의 관습(convention), 전형 캐릭터인 스테레오타입(stereotype) 그리고 가장 작은 단위의 도상(icon)이 그것이다.
내러티브 공식은 한 장르에서 반복되는 서사 구조물이다. 이 서사 구조물은 주인공이 맞닥뜨리는 갈등을 특정 콘텍스트 내에 설정하고 기승전결의 형식에 기초하여 고조시킨 다음 관객의 기대치에 걸맞은 결말을 내린다.
에피소드 단위의 관습 컨벤션이라 칭하는 관습은 내러티브 공식의 내부에서 갈등의 요소가 반복을 통해 정형화된 사건 혹은 일화 단위를 말한다. 이는 영화 속 낯익은 인물 유형들 사이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규약(rule)이며, 친근한 스토리텔링을 위한 일종의 영화적 장치(apparatus)다. 장르영화의 관습은 하나의 신 혹은 시퀸스로 제시된다. (예를 들면 법정 영화 관습은 취조 증언 그리고 반론으로 구성된 공판 절차에서 뜻밖의 새로운 증인이 등장해 극적 반전 유도하는 것, 갱스터 영화 상대 조직원 암살이나 자동차 총격전, 어드벤처는 탐험가가 이방인 맞닥뜨리는 장면.)
스테레오 타입은 장르영화를 구성하는 전형적인 캐릭터, 즉 스테레오타입은 장르가 내포한 이데올로기나 세계관이 구현된 육체다. 각 장르의 핵심 캐릭터의 정체성과 내러티브상 역할은 그가 속한 공동체가 내세우는 가치 체계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한 사회의 가치관을 반영하는 인물의 반복적 행위는 그 공동체에 내제된 갈등을 표면화시키는 전형 캐릭터를 창조하게 되는 것이다. 관객이 장르영화에 익숙해지는 것은 무엇보다도 스테레오타입의 행동 패턴과 갈등의 심화 양상을 인지하고 동감한 결과다. (예를 들면 필름 누아르의 염세주의적 사립탐정과 팜파탈 캐릭터, 법정영화의 비열한 검사나 부패한 판사 등)
도상은 장르영화에서 필수적인 의상이나 소품 또는 특정 미장센과 그 구성 요소를 말한다. 이는 하나의 사회 문화 공동체를 구성하는 사건의 유형들을 시각화한 약호(code)다. 하지만 도상은 시각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음악이나 정형화된 대사 같은 청각적 요소까지 아우르는 장르 문법의 최소 단위다. 스크린 내에 존재하는 청각적 약호 역시 반복적 사용을 통해 친숙해진 내러티브 공식과 관습적 에피소드의 효과적인 전달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상 분석이야말로 장르영화의 현상학적 가치 체계의 해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웨스턴의 총과 말 그리고 황야, 뮤지컬의 춤과 노래, 갱스터의 중절모와 담배 그리고 자동차) 특히 필름 누아르를 규정짓는 데는 도상의 역할이 핵심적이다. 비 내린 도싱의 뒷골목과 담배 연기로 가득한 술집, 빛보다 그림자와 실루엣을 강조하는 ��� 키(low key) 조명 등은 누아르-풍경을 그려내는 도상.
코미디
민중을 대변하는 장르영화. 코미디는 결코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에 다른 진지한 장르보다 사회 비판적 주제나 정치적 이슈를 보다 수월하게 공론화할 수 있다. 유머의 기반을 둔 엉뚱한 이야기를 통해 현 사회 체제의 전복을 시도하며 유토피아적 사회공동체의 재건설을 꿈꾼다. 한 사회의 집단 무의식을 들여다볼 수 있다.
코미디의 개념은 16~18세기에 이탈리아에서 발달했던 ‘코메디아 델라르테’에서 유래. 이 희극은 가벼운 노래와 춤 그리고 우스꽝스러운 의상 등에 의존, 특히 배우의 순발력 있는 재간을 중시했던 일종의 즉흥 가면극이다.
코미디는 인간 사회의 평등주의 신념과 계급제도의 부정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내러티브는 민중을 억압하는 사회 체제를 폭로하고 그 부조리함을 조롱하는 데 집중하며, 캐릭터는 그 사회 체제의 ‘어처구니 없는’ 전복을 꿈꾼다. 이 양상의 핵심은 유머와 웃음.
코미디 장르는 영화의 탄생과 더불어 시작. 1895년 12월 뤼미에르 형제가 상영한 영화 중 한 편인 <물 뿌리는 정원사>는 의도적 연출된 코미디의 시초로 평가받음. 그러나 본격적 코미디 장르는 1920년대 등장한 슬랩스틱 코미디. ‘넘어지다, 난리법석을 부리다.’의 뜻인 슬랩스틱은 본래 팬터마임 연극에서 광대들이 서로를 때리는 데 사용하는 작은 막대기를 지칭함.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바뀌는 1920년대 후반에 등장한 토키(talkie)가 코미디에 대사를 선사하면서 로맨틱 코메디가 등장. 슬랩스틱을 배재하고 위트 있는 대사와유려한 영상 연출을 양분으로 성장. 1930년대 중반 경제대공황이 절정에 달했던 시기에는 사회적 불안감과 브루주아 계급에 대한 반감을 희화한 스크루볼 코미디가 등장. 저급한 슬랩스틱과 고급스러운 로맨틱 코미디 사이의 경계를 허물음. 빠른 전개와 속사포 같은 대사들로 남녀 간의 구애 의식을 재치 있게 표현. 스크루볼 코미디의 궁극적인 이슈는 남녀 양성같의 성적 접근과 방어를 근간으로 하는 유머러스한 갈등. 시트콤으로 변주되어 오늘날까지 살아남음. 1940년대 이후로는 논제 코미디(thesis comedy) 등장 2차대전 후 세계 정치를 노골적으로 풍자. 1950년대는 섹스 코미디 등장 전쟁 후 신경쇠약증후군이라는 문제를 성적으로 희화 7년만의 외출 같은 작품. 1960년대는 블랙 코미디 이중적인 인간성과 부조리한 사회를 냉소적으로 표현.
멜로드라마
멜로드라마는 여성을 위한 장르다. 파란만장한 사랑 이야기와 이에 동반되는 감정적 갈등을 소재로 한다. 멜로 속의 갈등은 액션영화 처럼 물리적 해결도 안 되고 뮤지컬처럼 노래로 해결도 못 함. 갈등의 해소는 억압적인 사회 공동체 전체의 자기 반영적 비판이 동반되어야 가능.
멜로드라마(melodrama)는 음악를 뜻하는 멜로스와 극을 의미하는 드라마가 결합된 개념. 멜로드라마는 통속적인 사랑 이야기를 제시하지만, 그 구성은 본래 음악으로만 표현이 가능한 인간의 감정에 집중한다. 따라서 멜로드라마라는 장르적 규정은 관객에게 다가가는 스타일상의 접근 방식에 따른 것이며, 이는 철저히 감성적이다.
멜로드라마의 감성 중심적 내러티브는 고전주의 예술을 부정하고 시민계급의 정서를 대변했던 18세기 문학에 기인한다. 당시의 대중적 연애소설은 가부장적 사회가 여성의 감성적 욕구를 억압하는 데서 발생하는 개인의 소회를 묘사했다. 인간의 소외 현상은 두 차례의 세계전쟁이 가족 제도를 뿌리째 흔들어 놓은 후 더 큰 사회문제로 부각되었다. 감정의 단절과 인간의 소외는 부르주아적 사회질서의 표상인 중산층의 모습을 변화시켰는데, 이는 할리우드 멜로드라마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서사의 핵심이다.
멜로드라마는 가부장 사회와 가족 공동체라는 명분 아래 억압받는 여주인공의 관점으로 서술된다. 따라서 멜로드라마에서 갈등은 대부분 결혼 및 가족의 문제들과 결부 됨.
현대의 멜로드라마는 자기 비판적 개연성보다 감정적 기회주의를 강조하는 경향을 보인다. 사랑과 실연 그리고 절망이라는 모티브에 또 다른 장르적 요소들이 혼합되면서 다양한 유형들이 탄생하기도 함. 멜로드라마를 규정하는 기본 틀, 즉 한 여성과 한 남성 그리고 이 둘의 사랑을 방해하는 제삼자에 의한 삼각관계는 변함이 없다. 이때 제삼자는 또 다른 남성 구원자 혹은 여성 침입자일 수도 있지만, 편협한 가족 사회공동체나 전쟁 혹은 자연 재해일 수도 있다.
갱스터영화
갱스터영화는 전형적인 미국형 장르 격동의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함. 범죄 자체가 가지는 사디즘보다 범죄 행위의 사회적 메세지에 더욱 집중. 그 의미는 계급 없는 사회에서 신분 상승의 신화를 구현하고자 하는 집단 무의식에 있다. 갱스터의 내면의 갈등은 이기적 개인과 공동체의 번영 사이, 야만과 이성 사이 그리고 범죄와 윤리 사이에서 발생한다.
갱스터영화는 조직화된 범죄 집단의 이야기를 제시한다.
갱스터 장르의 특징은 사실주의적 내러티브와 실존 캐릭터의 힘에 있다.
갱스터 캐릭터는 미국인들이 사회 경제적 불평등을 겪고 있던 이 시기에 국민적 영웅으로 칭송받았다. 왜냐하면 갱스터는 불법 주류를 제공하며 미국인들의 욕구불만을 해소시켰고, 출신과 계급에 상관없이 수직적 신분 상승과 막대한 부를 이루어내며 일종의 롤모델 역할을 했기 때문에.
필름 누아르
필름 누아르는 영화 장르의 발전사에서 매우 특별히 응축된 순간을 보여 준다.
필름 누아르라는 개념은 니노 프랑크의 영화 비평에서 유래한다.
필름 누아르는 시각 스타일의 확연한 차별성에 의해 규정된다. 흑백 화면은 지나치게 어둡고, 명암의 대비는 극단적이며, 미장센의 구성은 기하학적이다. 검은색의 물신화는 불안한 미래에 대한 허무주의를 표현하며, 밤의 숭배는 현실의 삶 자체를 염세적인 것으로 시각화한다. 또한 비 내린 도시의 뒷골목에 침잠된 불가사의함은 병적인 범죄자의 논리적 설명이 아닌 시각적 표현의 대상으로 여기기에 분위기가 플롯을 압도하며 스타일이 실체를 결정한다. 따라서 필름 누아르는 스토리보다는 스토리텔링을, 내러티브보다는 내러티브성을, 그리고 서사학��다는 시학을 강조한다. 필름 누아르는 영화의 무게중심을 ‘무엇’에서 ‘어떻게’로 옮겨 놓았으며, 결국 내용과 형식의 분리를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필름 누아르는 이탈리아의 네오리얼리즘과 더불어 40~50년대 세계 영화사의 양대 산맥을 이루었다. 두 경향 모두 현실의 존재론적 불확실성을 제시했지만, 그 양식에서는 정반대의 특징을 보인다. 네오리얼리즘이 야외촬영과 비전문 배우를 선호하며 전후 노동자 계급의 가감 없는 현실을 다큐멘터리에 가깝게 ‘묘사’했다면, 필름 누아르는 매카시즘과 반미활동조사위원회와 같은 사회 정치적 현안에 대한 잠재의식적 반항을 ‘표현’하기위해 영화적 시공간을 철저히 양식화했다. 필름 누아르의 양식화된 스타일은 독일의 표현주의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갱스터 영화와 유사하지만 근본적 차이점이 존재한다. 갱스터영화가 신분 상승 신화를 사실주의적 일대기로 묘사하는 반면, 필름 누아르는 인간의 복합작인 심리와 도시적 허무의 표현주의적 형상화에 집중한다.
영화학자들은 필름 누아르를 독립적인 장르로 규정짓는 데 따르는 어려움을 호소한다. 왜냐하면 필름 누아르는 전적으로 시각적 스타일과 분위기에 의존한 개념일 뿐, 여타 장르에서처럼 정형화된 갈등의 구조나 서사적 인습 체계를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SF영화
SF영화는 관객을 아직 경험할 수 없는 시간으로 초대하고, 현실에서는 밟아 볼 수 없는 공간으로 유도한다. SF영화는 미래 비전에 대한 인간의 관념과 인류의 불확실성에 대한 철학적 고민을 형상화한다.
SF영화는 과학기술적 소재와 공상적 이야기를 통해 인류의 미래상을 그려내는 장르다. SF영화를 규정하는 장르 문법으로 크게 세 가지를 언급할 수 있다. 첫째, 아직 존재하지 않거나 혹은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은 미래에 대한 이야기다. 둘째는 우주로 확대된 공간. 셋째는 호의적이든 적대적이든 간에 지구를 방문하는 외계 생명체나 특수한 목적으로 우주에 진출하는 지구인이 등장하는 것. SF영화는 이 세 가지 장르 문법 중에서 하나 이상을 반드시 제시한다.
SF영화의 성패는 특수효과에 힘입은 시각적 완성도와 밀접하다.
SF영화에는 과학기술이 인류에 번영을 가져오리라는 보수적 믿음이 반영되어 있다.
SF영화는 우주라는 미스터리한 공간을 배경으로 해 불확실한 미래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내다보는 공상이기에 사실주의와 경계선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장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SF영화는 현실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매우 효과적으로 제시할 수 있다.
우화로서의 SF영화는 특히 미래의 시공간으로 치환된 휴머니즘의 종말이 권력 주체의 폭력적 지배와 연계되어 형상화될 때 더욱 효과를 발휘한다.
호러영화
호러영화는 철저히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구도 안에서 진행되며, 평화로운 세상의 극단적인 부정이라는 관점에서 서술된다. 호러영화의 관객은 두려움에 고통 받는 주인공과 동일시된다. 관객은 이를 통해 자신의 영혼 깊은 곳에 자리한 원초적 공포와 마주하게 된다.
호러영화는 관객에게 공포와 경악이라는 부정적인 정서를 의도적으로 불러일으키는 장르를 말한다. 호러영화의 관심은 인류가 태곳적부터 지니고 있는 원초적 두려움이며, 동시에 인간 ���연의 변태적이고 잔인한 성향이다. 호러영화는 악몽에 나타나는 망령을 마주하고픈 욕망을 진단적으로 실현하는 제례의식(cult)이다. 호러영화의 관객은 캐릭터가 맞딱뜨린 공포와 이를 훔쳐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민 사이의 변증법적 유희에 의한 카타르시스를 추구한다.
호러영화를 구성하는 내러티브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귀신이나 늑대인간 혹은 뱀파이어 등에 관한 신비스럽고 초자연적인 이야기이고, 둘때는 연쇄살인마나 살인짐승과 관련해 실존했던 혹은 있을 법한 이야기다. 호러영화의 본질인 공포와 전율은 근본적으로 관객의 상상속에서 발현된다. 따라서 전통적인 호러는 이를 노골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역겨움이나 불쾌감과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암시하는 정도에 그친다.
호러영화의 정신세계는 19세기 후반을 장식했던 묵시록적 세계관에 바탕을 두고 있다. 적자생존을 기반으로 한 반기독교적인 진화론, 허무주의에 입각한 생명의 무가치함, 개인의 소외 현상, 인간의 무의식 세계를 들춰낸 정신분석 등은 모두 세기말의 디스토피아적 분위기를 반영한다.
호러영화의 장르 미학은 1920년대 독일의 표현주의에 기인한다. 호러영화의 고전기는 1930년대에 시작되었다.
2차 세계대전 전후로 호러영화는 약세를 면치 못했는데, 현실에 만연한 전쟁에 대한 공포 때문에 또 다른 가상의 전율이 불필요했기 때문이다.
스릴러
스릴러의 3대 기본 요소는 긴장을 야기하는 객관적인 위험, 이 위험에 자발적으로 자신을 내맡기는 관객, 모든 것이 다시 좋아질 것이라는 확실한 희망이다. 스릴이란 두려움에 대한 호기심이 발현되는 과정이며, 낯선 상황으로 일탈한 결과다. 따라서 스릴의 근원은 현실의 불만족에 있다. 스릴은 삶이 너무 획일적이거나 사회의 편협함이 고착되어 있을 때 요구되는 탈출구와 같다.
스릴러는 긴장감을 유발하고 지속시키는 내러티브 공식을 가진 영화를 총칭한다. 스릴러는 범죄 사건을 중심으로 한 의혹과 반전의 중층적인 서사 구조를 의미하는 매우 폭넓은 개념이다. 따라서 스릴러는 독자적인 장르라기보다는 내러티브 진행을 위한 방법론의 일종이다.
스릴러 방법론의 핵심은 ‘누가 이 범죄를 저질렀나?(Who has done it?)’, 즉 후더닛(whodunit) 구조다. 후더닛 구조는 미스터리한 범죄와 용의자에 대한 관객의 가설을 유도하지만, 제시되는 주제와는 오히려 느슨한 관계를 가진다.
스릴러 방법론의 특징은 평범한 시민을 범죄 사건 속으로 끌어들인다는 것이다. 평온하기만 하던 삶에 불가사의함이 침투함으로써 주인공은 일상의 평범함이 무너지는 것을 우연히 경험한다. 가해자는 파라노이아에 사로잡힌 사이코패스나 테러리스트로서 범죄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스릴러의 방법론의 결말은 주인공이 ‘마지막 순간에 절체절명의 위기로부터 탈출하는 것(last minute rescue)’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릴과 서스펜스는 스릴러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스릴이란 낯설고 위험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정신적 흥분과 육체적 긴장을 말한다. 스릴은 구체적이지만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는 혼돈, 즉 조절 불가능한 속도감이나 살해 위협 혹은 구속과 속박 등에 의해 발생한다. 스릴의 연장선상에서 쾌감도 유발되는데, 이때의 스릴은 억압된 성적 욕망을 표출하기 위한 알리바이 같은 것이다.
서스펜스는 흔히 스릴의 동의어로 사용되지만, 미세한 차이점을 지적할 수 있다. 스릴이 관객과 주인공의 사건에 대한 정보량이 동일선상에 있을 때 발생하는 한편, 서스펜스는 관객이 주인공보다 줄거리 진행상에서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생기는 가슴 졸이는 상황이다. 또한 스릴은 긴박한 상황의 장면이 지나가면 동시에 종료되지만, 서스펜스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줄거리의 전개 과정에서 꾸준히 지속되는 긴장의 분위기다. 서스펜스는 영화 전체를 지배하는 일종의 ‘즐거운 불안감’이다.
서스펜스는 철저히 관객 중심의 서사 관점에 의해 창조된다.
스릴러는 1920년대의 독일 표현주의를 바탕으로 시작됐다.
히치콕은 30,40년대에 복선과 암시를 통한 서스펜스를 스릴러의 핵심 장치로 정립했다.
히치콕은 맥거핀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맥거핀은 영화의 초반에 중요한 단서인 것처럼 등장했다가 중간에 의미 없이 사라져 버리는 사물이나 인물을 말하는 일종의 속임수 장치다.
다큐멘터리
다큐멘터리는 현실을 사실적으로 기록하는, 따라서 현실도피적인 픽션의 반대편에 위치하는 영화다. 다큐멘터리가 기록하는 현실이란 눈에 보이는 물질세계의 외형뿐만 아니라 영상에 담긴 인간의 내면 역시 포함하는 현실성이다. 다큐멘터리는 여론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큐멘터리라는 개념은 존 그리어슨이 처음 사용했는데, 사실에 입각한 촬영과 합리적인 재구성을 바탕으로 현실을 ‘기록’하는 영화를 의미한다. 다큐멘터리는 논픽션의 하위 영역 중 하나다.
다큐멘터리가 현실의 객관적 기록이긴 하지만, 절대적인 객관성을 보장하진 못한다. 감독이 카메라를 들이대면서부터 해석된 현실이기 때문이다. 다큐멘터리는 언제든지 진실을 왜곡할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며, 특정 이념의 찬양으로 치우친다면 선전영화로 변질될 수 있다.
다큐멘터리는 사실 재현의 완벽성보다는 감독이 현실을 얼마나 합리적으로 통제했느냐에 따라 평가받는다. 다큐멘터리는 감독의 작가적 정체성으로 이끌어 낸 주관적 현실이며, 현실 가치에 대한 존경과 비판의 창조적 표현이기 때문이다. 다큐멘터리는 사회적인 동시에 개인적이며, 사건의 주체인 동시에 관찰자다.
영화는 탄생했을 때부터 다큐멘터리의 외형을 하고 있었다.
재난영화
재난영화는 대재앙이라는 스펙터클을 위한 대규모 제작비와 영화 산업적 전략에 의존하는 전형적인 할리우드 상품이다. 또한 재난영화는 인류를 재난으로부터 구해 줄 영웅을 탄생시키기에 전형적인 미국형 장르다.
재난영화는 대규모의 재난을 소재로 하는 장르다. 재난은 영화적 공간의 물리적 파괴를 동반하고, 그 시각적 스펙터클은 철저히 특수효과에 의해 구현된다.
재난영화의 핵심적인 공식은 재난의 묵시록적 연출, 스펙터클의 종말론적 인지 그리고 보수주의적 메시지 창출에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예상치 못한 재앙이 발생하여 대혼란이 초래되고, 재난의 피해자는 개개인이 아닌 사회적 집단이며, 세상의 종말에 대한 두려움으로 반목이 심화된 공동체의 인간 군상은 전 인류의 축소판으로 그려진다. 절대적 재난과 나약한 인간이라는 대결 구도는 결국 비범한 남성 영웅을 탄생시키는데, 그의 시련과 모험담은 휴머니즘에 호소할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가부장 사회의 도덕 가치를 갱생시킨다.
재난영화는 70년대에 첫 번째 전성기를 누렸다. 사회는 경기 후퇴, 베트남 전쟁, 워터게이트로 혼란한 상태였다. 여기서 재난은 사회적 불안감과 공포가 투영된 은유다.
웨스턴
웨스턴은 서부의 황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총잡이들의 이야기다. 미국 서부 개척사가 시작되던 19세기 후반, 동부 미국인들이 서부로 대이동하여 문명과 도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인디언 원주민과 치열한 전쟁을 치렀던 1865~1890년이다.
웨스턴을 구성하는 기본 공식으로 새로운 국경의 개척, 인디언과 전쟁, 도시 건설 및 문명화의 과정, 범죄자의 추격과 복수, 전설적 영웅의 탄생 들이 있다. 문명 대 야만, 선과 악 극명한 이분법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며, 이 대립 구도를 지탱하는 필수적인 요소는 무기와 폭력이다.
뮤지컬
뮤지컬에는 연기, 노래 그리고 춤이라는 세 가지 예술이 공생한다. 스타의 페르소나가 그 어떠한 영화적 형식보다 중요한 역할을 했다.
뮤지컬의 성숙기는 대공황에 지친 미국인들이 극장에서 현실도피를 구했던 1930년대다.
뮤지컬은 사실주의적 뮤지컬과 형식주의적 뮤지컬로 나눌 수 있다. 전자는 주로 백스테이지 스토리를 제시하는데, 이는 특정 공연을 위한 연습의 과정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여기서 악곡(music number)과 춤곡(dance number)은 극적 맥락에 부합하는 사실적인 내러티브 요소며, 클라이맥스는 최종적인 공연 실황에 설정된다. 후자는 내러티브상 특정한 동기 부여 없이 언제 어디서든 노래와 춤을 선보인다. 여기서도 물론 노래와 춤의 미학적 맥락이 필수적인데, 그렇지 않으면 관객은 그 불합리함에 당황하기 때문이다.
뮤지컬은 현실적 갈등과 그것의이상적 해결 사이에 긴장을 제시하며, 질서가 잘 잡힌 공동체라는 유토피아적 비전을 제시한다. 여기서 로맨스는 필수적 관습인데, 노래와 춤에 숨겨진 섹슈얼리티와 구애는 캐릭터들의 관계를 설정하는 핵심 요소다.
어드벤처영화
소재는 유럽의 식민주의와 이에 동반되는 낯선 문화와의 접촉 등을 다룬 19세기 대중문화에 기원을 두고 있다.
문법은 동화의 내러티브 공식과 유사하다. 즉, 주인공은 운명적 과업을 자신에게 직접 부여하거나 우연히 외부로부터 제시받으며, 이는 개인적 복수나 종교적 미션 또는 과거의 숨겨진 보물찾기 등으로 구체화된다.
어드벤처영화는 액션으로 가득하지만 싸움이 아닌 행동이라는 의미의 액션이며, 모험의 기초적인 요건이다. 해적과 싸울 때도 폭력보다는 코레오그래피(choregraphy)의 우아함을 추구한다. 퍼포먼스로의 행위가 곧 ��험 이야기 그 자체인 것이다.
법정영화
법정영화는 법적 소송과 공판 과정을 소재로 삼는 장르다.
이야기의 진행 장소로서 법원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하고, 하나 혹은 그 이상의 공판 장면이 제시하는 법률적 공방의 드라마틱한 내러티브를 지닌다. 그리고 판사와 변호사 검사 그리고 배심원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장르문법을 지닌다.
법정영화는 전형적인 미국형 장르인데, 미국 법원에만 존재하는 배심제도와 사전형량조정제도 때문이다.
전쟁영화
전쟁영화는 전쟁을 소재로 또는 배경으로 하는 장르다. 전쟁영화는 전투와 전장을 직접 제시하기도 하지만, ��쟁과 관계된 모든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로드무비
말 그대로 길을 배경으로 삼고 여정을 소재로 하는 과정 중심의 영화다. 1960~1970년대 뉴웨이브 영화의 열풍으로 생겨난 장르로, 주인공이 떄로는 걸어서 때로는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여행하면서 겪는 사건들이 이야기의 중심에 선다. 로드무비는 주제나 캐릭터에 의한 분류가 아니라 서사의 공간적 배경과 그 특징을 강조한 명칭인 것이다.
캐릭터의 공간 이동을 핵심으로 하지만, 이에 동반되는 시간의 흐름 역시 중요한 요소다. 주인공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를 경험하고, 그가 여로에서 맏닥뜨리는 대자연은 무한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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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미스터리
1장 내용
제3세계는 본인들이 가진 자본이 등기화 되지 않아 죽은 자본으로 금융화를 할 수 없어 가난하다. 정치상황이 안정적이지 않아서 언제든 내가 살고있는 땅에서 쫓겨날 위험이 있다.
‘자본(capital)’이란 단어는 소 등 가축의 머리를 지칭했던 듯하다. 그 당시에 이런 가축은 단순히 고기가 아닌 중요한 부의 원천으로 여겨졌다. 가축은 어디든지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 요소에서 격리할 수 있고, 손쉽게 숫자를 파악할 수 있어서 관리하기가 아주 편한 자산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사항은 가축을 다른 사업과 연계하면 우유를 비롯해 가죽, 양모, 고기, 연료에 이르기까지 부가적인 부나 잉여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또 가축은 출산을 통해 부나 잉여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아주 유용한 특성을 지닌다. 따라서 ‘자본’이란 단어는 자산의 물질적인 차원과 잉여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적인 차원을 확보하는,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한다는 의미에서 출발한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부족한 것은 그들의 자산이 지닌 경제적 잠재력을 합법적으로 고정해 생산에 활용하거나 확장된 시장에서 더 큰 가치를 보장받을 수 있게 해주는 재산 메커니즘이다.
합법적인 재산 체계가 없으면 잠재적인 에너지에 불과하다.
재산이라는 것은 에너지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개념이다. 그것은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없는 것이다. 순수한 에너지는 눈으로 보거나 손으로 만질 수 없다. 마찬가지로 그 누구도 육안으로 재산을 볼 수 없다. 우리는 오직 그 효과를 통해서만 에너지와 재산을 경험할 수 있다.
재산은 그 집 자체가 아니라 합법적인 명시화 문서를 통해 그 집에 부여된 경제적 개념이다. 이 사실은 합법적인 재산 명시화 과정을 통해 그 자산에서 무언가가 분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합법적인 재산 명시화 문서는 카메라가 사진을 찍어내는 것처럼 그 집이 생산한 어떤 산물이 아니라 그 집에 대한 개념을 우리가 알 수 있도록 명시화한 것이다. 특히 그것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드러나지 않는 여러 자질들을 나타낸다. 이는 그 집 자체의 물질적인 자질이 아니라 우리 인간이 그 집에 부여한 경제적 사회적 자질이다. 예를 들면, 담보권, 저당권, 지역권을 비롯해 다른 여러 형태의 계약으로 보장되어 다양한 목적에 활용될 수 있는 자질이다.
여러 선진국들에서 이런 합법적인 재산 명시화 문서는 다른 사람들의 이익을 보장하는 수단으로서 기능하며 그 기능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와 자료, 규칙을 제시해 책임 여부를 규정한다. 예를 들면, 서구에서 대부분의 합법적인 재산은 대출을 통한 상호 신용의 수단으로 쉽게 활용할 수 있다.
결국 서구에서 합법적인 재산은 물질적 자산에 잉여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다. 재산 명시화 문서는 사람들이 자산을 그저 물질적 존재일 뿐만 아니라 그 내용을 통해 자산을 잠재적인 경제적 사회적 자질로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합법적인 재산이 존재하기 때문에 서구의 선진국들은 근대적 개발을 이룰 수 있는 핵심 요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국민들은 아주 용이하게 지속적으로 자신들이 소유한 자산의 잠재적인 생산성을 발견할 수 있다. 2300년 전에 아리스토텔레스가 발견했던 것처럼 강신이 어떤 사물에 대해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은 그것의 잠재력에 초점을 맞출 때 무한대로 증가한다. 자산의 겅제적 잠재력을 고정하는 요령을 터득함으로써 서구인들은 소유한 자산에서 가장 큰 생산성을 갖는 측면을 빠르게 포착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합법적인 재간은 자산의 경제적인 측면이 발견되고 자본이 탄생하는 개념적인 영역으로 이어지는 발판이 되었다.
모든 재산 체제들이 하나의 합법적인 재산법으로 통합되면서 소유주들이 합법적인 권리는 지역사회의 정치적 영역에서 객관적인 법의 영역으로 전환되었다. 소유주들을 제한적인 지역의 범주에서 끌어내어 합법적인 통합 체제로 편입해 그들의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밝힌 것이다.
합법적인 재산 체제에 진입하면 자산을 보유한 소유주들은 익명성을 상실한다.
합법적인 재산이 지닌 잠재적 가치의 대부분은 그것을 상실할 수 있는 가능성에 있다.
합법적인 재산 체제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자산을 접근이 용이한 형태로 전환해 그 자산으로 부가적인 활동을 이끌어낼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고정적이고 물질적인 형태의 자산에서 경제적인 특성을 분리해 명시화한 문서는 그 자산을 대체가 가능한 형태 즉, 사실상 모든 거래에 적합한 형태로 전환한다.
통합적인 재산 체제는 모든 자산을 표준화된 범주로 규정하기 때문에 똑같은 용도로 건걸된 두 개의 다른 건물을 비교할 수 있게 만든다.
명시화 체계는 직접 손을 대지 않고 자산을 분할하는 기능도 한다. 선진국의 국민들은 대부분 자산을 주식의 형태로 분할한다.
돈은 재산을 전재로 한다.
자본은 돈에 의해 창출되지 않는다. 자본은 재산 체제를 바탕으로 부가적인 생산을 이끌어내기 위해 축적한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는 사람들에 의해 창출되는 것이다.
3장 정치의식의 미스터리
정부가 자신들에게 하나의 합법적인 자산 채제를 제공할 수 있을 때까지 사람들이 정규 체제에서 분리된 불법적인 집단을 조직한다는 것.
4장 미국 경제사의 미스터리
5장 실패한 법 체제의 미스터리
그들의 자산을 자본으로 전환할 수 없다면,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자신들이 일하고 생활할 수 있는 불법적인 영역으로 자산을 숨기는 것.
일반적인 통념과 전혀 다르게 불법적인 사업을 운영하는 비용은 결코 저렴하지 않다. 잘 정비된 재산법이 없었던 탓에 불법적인 사업은 세금 부담에 시달려야 했고, 결국 당국의 감시를 피해 끊임없이 은신해야만 했다. 공식적인 등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법적인 기업가들은 주식 공모를 통해 투자자들을 유치할 수 없었고, 좋은 조건에 은행 대출을 받을 수도 없었다. 더욱이 합법적인 주소지가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유한책임을 선언하거나 보험을 통해 위험부담을 줄일 수조차 없었다. 그들의 유일한 ‘보험’ 은 주변 사람들과 지역 마피아들이었다. 더욱이 불법적인 기업가들은 끊임없는 정부의 감시와 부패한 공무원들의 부당 행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부득이 생산시절을 분산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그들은 경제규모를 확장할 수 없었다.
개발도상국과 과거 사회주의국가들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본을 창출할 수 있는 근대화된 재산을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법률체제와 행정체제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산에 대한 국가적인 사회계약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수많은 지역적인 사회계약에 대한 사고, 기대, 의도, 관습, 규칙 등 심리적 사회적 과정의 이해가 이루어진 후에 그 지역적인 계약들을 하나의 국가적인 사회계약으로 통합할 수 있는 법 체제를 활용해야 한다.
가장 핵심적인 사항은 바로 재산이 사진이나 지도로 남길 수 있는 물리적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하는것이다. 재산은 자산이 지닌 기본적인 자질이 아니라 대중이 인정하는 자산의 경제적인 가치에 대한 합법적인 표현이다. 법은 자본을 고정하고 구현하는 도구다. 서구에서 법은 건물이나 부동산의 물리적인 실체를 명시하는 역할보다는 사회가 자산에서 잠재적인 잉여가치를 이끌어낼 수 있는 과정이나 규칙을 지공하는 역할을 한다. 재산은 자산 그 자체가 아니라 자산의 보유와 사용과 교환 방식에 대한 대중의 여론이다.
자산은 그 자체로 사회적인 행동에 엉향을 주지 못한다. 자산은 인센티브를 창출하지 못하고, 개인을 책임이 있는 주체로 만들지 못하며, 계약에 대한 강제적인 시행력도 발휘하지 못한다. 본질적으로 자산은 ‘자유자재로 형태를 변환할 수 없는 것’ 이다. 다시 말해, 처음부터 모든 거래에 적합한 형태로 분할하고 조합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산의 물리적인 측면에서 경제적인 잠재력을 분리해 고정시켜 사람들이 그 가치를 발견하고 인식하기 만드는 도구가 바로 법이다. 자산을 경제와 투자의 순환 체제에 연결하는 매개체도 바로 법이다. 자산이 잉여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요인은 합법적인 재산문서의 형태로 고정되어 명시화되기 때문이다. 약 60년 전에 유명한 역사학자 레이놀드 노이예스(Reinbold Noyes)는 이런 기록을 남겼다.
오늘날 경제라는 게임에서 사용되는 ‘칩’ 은 거의 경제학 서적에만 등장한다고 여겨지는 물리적인 재화와 실제적인 서비스하기보다 우리가 재산이라고 부르는 모든 것들이 정교하게 맺고 있는 합법적인 관계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관계들 가운데 하나는 사회적인 현실을 보이지 않는 연대로 이루어진 대규모 연결망으로 보는 것인데, 그 속에서 개인들은 개별적인 관계를 맺고 있을 뿐만 아니라,한데 어우러져 사회를 조직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실제 세계에 대해 이해하는 과정은 바로 이런 관계들을 객관화하는 과정이다.
만약 통합된 합법적인 재산 체제가 없었다면, 근대 시장 경제는 결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서구의 선진국들이 모든 명시화 문서를 표준화된 체제로 통합해 모든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지 못했다면, 그들은 확장된 시장 네트워크와 자본을 창출할 수 있는 노동분업과 노동전문화를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면 현재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엄청난 부를 축적 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비서구 세계의 시장이 비효율적인 이유는 지역별로 재산규약이 다르고 표준화된 명시화체계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안드레이 라파친스키(Andrzej Rapaczynski)는 이렇게 지적했다.
소유권 제도의 핵심은 대체로 법 체제의 발전과 무관한 무의식적인 사회적 경제적 관습의 문제다. 이것은 과거 홉스(Hobbes)가 제기했던 문제와 유사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법을 준수할 때, 정부는 법을 효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고 법을 위반하는 소수를 비교적 쉽게 제재할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법을 위반하는 사람들이 많을 때는 어떤 정부도 그들을 모두 통제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법의 시행이 점차 느슨해진다면, 개인은 어떤 통제에도 관계없이 그들만의 이익을 추구할 기회를 얻는다.
재산에 대한 불법적인 사회계약은 거의 모든 재산 체제의 토대를 이루고 있으며 오늘날 거의 모든 국가를, 심지어 미국에서조차 현실의 일부로 자리잡고 있다. 리처드 포스너(Richard Posner)가 언급했듯이 재산은 사회적으로 구축되는 것이다. 이 말은 사람들이 자산의 소유권과 이런 자산의 사용과 변화를 통제하는 규칙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때 재산규약이 최고의 효과를 발휘한다는 의미다.
재산권을 개혁하려는 노력이 실패하는 요인은 새로운 법안을 기안하는 공무원들이 대부분의 시민들이 사회계약을 통해 자체적인 규칙을 확립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회계약이 성공적인 법의 기초가 된다는 개념은 과거 플라톤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그는 합법성은 일종의 사회계약에서 찾아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임마누엘 칸트는 로크에게 보내는 답장에서 사회계약은 실제 소유권을 선행해야 하며 모든 재산권은 그 요구의 합법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적었다. 어떤 권리가 합법성을 지니기 위해서 굳이 법에 의해 정의되어야 할 이유도 없다. 사람들이 특정한 관례를 강력히 지지한다면, 그 관례는 권리로 충분이 인정될 수 있고 법 체제에 맞설 수 있는 위력을 갖는다.
이런 까닭에 기존의 사회계약을 고려하지 않는 재산법과 소유권은 언제나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런 자산법과 소유권에는 합법성이 결여되어 있는 것이다. 그것들이 합법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재산권을 결정하는 불법적인 사회계약과 연계되어야만 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사람이 계약이 여러 도시와 마을에서 수많은 형태로 산재해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사회계약을 합법적인 재산 체제로 통합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일종의 연결 장치로서 합법적 정치적 구조를 구축해 사람들이 자체적으로 일정한 불법적인 규약과 연계시킨 후에 그들이 자발적으로 이 새로운 합법적인 사회계약의 틀로 진입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 연결장치는 단 한 사람도 불안해하거나 이탈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아주 튼튼하고 넓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수백 년 동안 서구가 사용했던 방법이다.
합법적인 체제 아래에서 책임을 갖는 주체가 되면서 빈민들은 저예산 주택정책을 통해 건설된 집을 구입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다. 결국 혼란스러운 불법적인 영역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엘리트들은 그의 따른 보상을 받을 것이다. 건축업자와 건축자재 제조업체들을 비롯해 은행과 근저당 설정 회사, 소유권 대행업체, 보험회사들은 자신들의 시장이 확장되는 것을 발견했다. 형식화가 이루어지면 공공시설 공급자들은 거주지 주소를 신뢰할 수 있는 종착점으로 전환할 수 있다. 그 결과 정부와 기업가들은 판촉 활동과 이윤 보장은 물론이고 부채와 요금 및 세금 징수를 위한 정보와 주소지를 확보할 수 있다. 더불어 합법적인 재산 체제는 보건, 교육, 세금사정, 환경 계획에 대한 투자 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한다.
합법적인 재산위 보편화는 도시 빈민들이 증가하는 현상으로 인해 발생한 만성적이고 가장 큰 불만, 이를테면 더 많은 ‘법과 질서’에 대한 필요 따위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시장경제에서 시민사회는 절대 아무런 이유도 없이 번영하지 않는다. 재산권은 법에 대한 존중심을 유발한다. 저명한 역사학자 리처드 파이프스(Richard Pipess)는 러시아혁명에 대해 다룬 자신의 저서에서 이렇게 지적했다.
사유재산은 사회적 정치적 통합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제도임이 분명하다. 재산에 대한 소유권은 정치적 법적 질서에 대한 헌신을 이끌어내는데, 특히 법적 질서는 재산권을 보장한다. 재산권은 국민들에게 공동주권을 부여한다. 따라서 재산은 대중에게 법에 대한 존중과 현상유지에 대한 관심을 유도 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역사적으로 재산, 특히 토지와 주택의 폭넓은 분배를 시도한 사회는 더 보수적이고 더 안정된 성향을 나타냈고, 그만큼 주변에도 신속하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례로 18세기에 불안한 사회의 근원이던 프랑스의 농민들은 프랑스 혁명의 결과로 19세기에는 보수주의의 중추가 되었다.
재산 개혁의 목표는 수백만에 달하는 자산에 대한 재산권을 단기간에 수백만의 달하는 국민들에게 부여하는 것이다. 이 작업에 절반은 의사소통에 대한 문제다. 재산 개혁을 이끄는 지도자들은 대중적인 지지를 받는 자본주의가 수만은 이 집단에게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그 체제에서 그들에게 돌아갈 혜택을 보여 주고, 그것이 사회의 모든 영역에 골고루 이익이 되는 정책이라는 사실을 설득해야 한다. 지도자들은 불법적인 영역에 대해 그들의 억압된 기업가적인 에너지를 해소해주고 새로운 합법적인 통합체제의 장점을 그들에게 입증해야 한다. 더불어 합법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개혁이 기존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고 모든 이익집단들에게 골고루 혜택을 줄 것이라는 사실을 납득시켜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재산 체제를 창출 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정치적인 과제다. 그 이유는 재산 체제의 최종 목표가 지도 및 전산 체제를 연계하는 우수한 법안을 제정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감시되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6장 자본주의를 위한 변명
비서부 지역에서 자본주의는 위기를 맞고 있다. 그 이유는 국제적인 세계화가 실패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개발도상국가들과 과거 사회주의국가들이 국내에서 자본의 ‘세계화’ 를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국가들에서 국민들은 대부분 자본주의를 오직 서구와 가난한 국가들의 종 모양 단지 내부에 머무는 엘리트들에게만 혜택을 주는 개인적인 클럽이자 차별적인 체제라고 생각한다.
자본주의의 원천은 인터넷이나 패스트푸드 체인이 아니다. 그것은 자로 ‘자본’ 이다. 오직 자본만이 확장된 시장에서 전문화와 자산의 생산과 교환을 이끌어낼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 또 생산성을 강화하고 국주를 증대하는 원동력도 바로 자본이다.
합법적인 재산 체제는 자산을 광범위한 거래에 적합한 다양한 형태로 전환하고 자산을 보유한 소유주들을 책임을 갖는 주체로 만든다.
정신적인 개념, 자본
잘 정비된 합법적인 재산 체제의 두드러진 특징은 ‘신적으로 친숙한 개념’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형태로 등록된 자산에 대한 지식을 확보하고 조직한다. 또한 자산과 자산의 잠재력에 대한 자료뿐만 아니라 그것에 대한 우리의 생각까지도 수집하고 통합하고 조합한다. 요컨대 자본은 자원을 명시화하기 위한 재산 체제를 사용하는 서구의 능력에 의해 탄생한 결과물이다. 오직 인간의 정신을 통해서만 자산이 지닌 인류를 위한 의미를 확인하고 깨달을 수 있다.
통합적인 재산 체제는 기본적인 인식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혁명적인 공헌을 했다. 우리는 오감만으로는 확대된 시장(세계화된 시장보다 협소한 의미)의 복잡한 현실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 자신과 우리가 보유한 자원에 대한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핵심적인 사항을 요약한 경제적인 자료가 필요하다. 우수한 재산 체제는 이런 기능을 수행한다. 그것은 우리가 여러 자산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구별하고 그것들이 다른 자산들과 연계되는 측면을 파악할 수 있는 형태로 자산을 변형시킨다. 또 우리가 자산을 쉽게 조합하고 분할하고 활용해 가치를 증대할 수 있도록 자산을 재조합할 수 있는 형태로 명시화하는 재산의 능력은 바로 경제성장의 원동력이다. 왜냐하면 경제성장이란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이끌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수한 합법적인 재산 체제는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고 자산의 생산성을 증대하기 위한 지식을 연계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매개체다. 그것은 우리에게 감각의 한계를 초월할 수 있도록 이끄는 현실을 나타내는 방식이다. 잘 제작된 재산명시화 문서를 통해 우리는 자원의 경제적인 잠재력을 포착해 잠재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그것은 단순히 종이 조각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사항들에 대한 명확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효과적인 장치다.
재산 기록은 토머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가 말한 ‘궁수의 활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목표를 향하는 것들에 대한 우리의 지식을 나타낸다. 우리가 보유한 사물의 경제적인 측면을 명시화하고 그것을 우리가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범주로 구분해 재산문서는 자산을 거래하는 비용을 절감하고 그만큼 자산의 가치를 증대한다. 자산의 가치는 자산의 조회와 거래에 소요되는 비용이 절감되는 만큼 증가한다는 이 개념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널드 코즈(Ronald Coase)가 주장한 것이다. 그는 자산의 논문 [기업의 본질 The Nature of the Firm]에서 기업은 관리와 통제를 통해 거래비용을 대폭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립했다. 이런 맥락에서 재산 체제도 코즈가 말한 기업과 마찬가지로 주변 환경을 통제해 거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자산에 내재한 자본을 표출하는 재산의 잠쟈력은 번영을 이룩하기 위해 주변 환경을 통제하는 인류 최고의 지적 전통에서 비롯되었다. 수천년 동안 위대한 현자들은 우리에게 삶은 눈에 보이지 않는 여러 다른 실체들로 구현되는데, 우리가 그것들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명시화 장치를 구축하는 것뿐이라고 말해왔다. 플라톤은 유명한 ‘동굴의 비유’에서 우리는 동굴의 입구를 등진 채 묶여 있는 죄수나 다름없기 때문에 우리가 볼 수 있는 세계는 고작 동굴의 벽에 비친 그림자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비유는 우리의 운명을 인도하는 수많은 사물과 현상들을 결코 명확하지 않다는 사실을 나타내고 있다. 바로 이런 까닭에 인간문명은 우리의 현실에서 일부를 차지하는 가상적인 부분에 접근하고 이해하기 위한 명시화체제를 고안하고 그것을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나타내기 위해 그토록 노력하는 것이다.
마가렛 보덴(Magaret Boden)은 “인간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소산들 가운데 일부는 새로운 명시화체제들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아라비아 숫자, 화학식, 악보에 사용되는 음표 같은 기호 체계도 포함된다. 수학과 통합적이 재산 체제 같은 명시화 체제는 우리가 다른 방식으로는 결코 이해하고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세계를 다루고 정리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런 체제들을 철학자 대니얼 데넷(Daniel Dennett)은 ‘정신의 인위적 확장’이라고 불렀다. 명시화를 통해 우리는 세계의 핵심적인 측면을 실체로 전환해 우리가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변화시켰다. 철학자 존 설(John Searle)은 어떤 현상의 고유한 물리적인 특성만으로 수행될 수 없는 또 다른 기능을 갖는 상태가 존재할 때 우리는 보편적인 합의를 통해 그런 일부 현상들에 대한 새로운 상태를 설정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나는 이 견해가 합법적인 재산이 수행하는 기능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재산은 사회계약을 통해 자산을 보편적인 개념으로 설정하는데, 이 상태에서 자산은 자본을 창출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우리가 개념의 세계에서 실체를 조직한다는 이 갸념은 바로 철학의 핵심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미셸 푸코는 이것을 ‘중간영역(region mediane)’이라고 명명했는데, 이 영역은 은밀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전환체제를 제공한다. 그리고 그 네트워크에서 사회는 끊임없이 확��되는 잠재력의 범위를 규정한다. 나는 합법적인 재산이 자신의 잠재력을 확장할 수 있는 일종의 전환소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자산을 축적할 때마다 자본은 점점 더 증가한다. 나는 인간 정신의 소산물이 우리가 물리적인 실체를 다루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자율적인 존재가 된다는 칼 포퍼(Karl Popper)의 ‘세 번째 세계(World 3)’라는 개념에서 영감을 얻었다. 물질적인 물체들의 첫 번째 세계와 정신적인 영역의 두 번째 세계에서 분리된 실체가 세 번째 세계이다. 합법적인 재산이 우리를 인도하는 곳이 바로 이 개념의 세계다. 서구는 이 세계에서 자산에 대한 지식을 조직하고 자산에서 자본을 창출하기 위한 잠재력을 이끌어낸다.
결국 합법적인 재산은 이처럼 아주 특별한 것으로 단순한 소유권보다 훨씬 더 규모가 크다.
명시화체제의 적
인류 문명이 물질적인 세계를 운영하기 위한 명시화체제의 새로운 사용 방식을 고안할 때마다 사람들은 항상 의구심을 품었다. 마르코 폴로가 중국에서 돌아왔을 때 유럽인들은, 중국인들이 금속이 아닌 종이 화폐를 사용한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유럽인들은 이내 이것을 연금술이라고 비난했다. 유럽은 19세기까지 명시화된 화폐를 사용하지 않았다. 최근에 등장한 대용화폐들, 이를테면 신용카드나 전자화폐도 공식적인 인정을 받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다. 가치의 명시화가 물질적인 차원을 초월해 가상적인 차원으로 전환되면서 사람들은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면 담보를 통한 저당 따위의 새오운 형태의 대용재산은 부가적인 자본의 형성에 기여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경제생활에 대한 이해를 더욱 복잡하고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사람들은 컴퓨터 속 가상현실의 공간에서 소유권과 주식과 채권을 거래하는 자본주의자들보다 땀흘려 일하는 소련의 노무자들과 들판에서 소변을 보거나 공장에서 기계를 돌리는 남미 노동자들의 모습에서 훨씬 더 편안한 기분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마치 명시화 문서를 다루는 작업이 먼지가 날리고 기름이 튀는 작업보다 훨씬 더럽게 느껴지는 것이다.
문화적 편견
합법적인 재산은 문화에 관계없이 모든 개인들에게 권한을 부여한다.
합법적인 재산은 서로 다른 문화들 간의 교환비율을 설정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측면에서 공통된 기준을 제시한다. 이런 기준이 있기에 그들은 서로 비즈니스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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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사회
에른스트 디터 란터만
장기적으로 명료하고 확실함, 통제 가능성과 안전함을 추구하는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때 사람들은 삶에서 불확실성을 경험하며, 이를 자존심과 자부심의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인다. 이러한 고통스러운 경험을 겪지 않으려고 사람들은 확실한 안전함을 추구한다. 바로 이 같은 이유로 급진적이고 광신적이느사람들는 불확실한 세상에서 자신들을 당당하고 자신감에 찬 주체로 내세우고 뾰족하고 과장된 태도와 행동을 취한다. 자기 이미지에 맞는 세계를 창조함으로써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를 판단하고 어느 쪽애 설지 결정한다. 이 모든 것을 통해 이들은 스스로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세계와 화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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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인문학
가맹점은 통제권이 없는 비지니스. 본점에서 재료비를 올리거나 광고를 안 하면 수입이 줄어든다. 장사가 잘 되면 더 많은 가맹점이 생겨 이익을 깎는다. 결국 그 가맹점 사업은 인건비 따먹기 사업이었다.
상가, 빌라, 단독주택이나 오피스텔은 청약 통장이 필요 없다. 왜 그럴까? 수요보다 공급이 넘친다는 뜻이다. 결과는? 진입 장벽이 없다면 수익도 별 볼일 없다. 게다가 맨 처음 분양하는 구분상가는 통제권이 없다. 통제권이 없다는 말은 자기 혼자서 갈아엎을 수가 없단 이야기다. 그냥 ‘몇 호’로 불리면서 전체 상가의 의견에 따라야 할 뿐이다. 이런 상가의 운명은 독립적이지 못하기에 전망이 어둡다. 독립적인 상가는 바로 꼬마빌딩이다.
<국부론>을 일가 보면 불쾌하고 불명예스러운 직업일수록 수입이 많다는 언급이 나온다. 불쾌감과 불명예가 심리적인 진입 장벽 역할을 해서 수익을 내기 좋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남보다 높은 수익을 얻으려면 남들이 하지 못한 어떤 일을 해야 한다. 시장이 미쳐 알지 못하거나 평가하지 못한 가치를 남보다 먼저 알 수 있을 때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주식 투자에서 완벽한 성공은 언제 오나? 바로 시장과 반대의 입장에 서있는데 시장이 틀리고 자신이 옳았다는 것이 밝혀질 때다.
자산 상승 사이클을 주목하고 바닥에 이르렀을 때 과감하게 빚을 얻어서 투자해야 한다.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자산은 상승과 하락 사이클을 몇 년간 그리면서 우상향한다. 따라서 바닥이라고 생각될 때 과감하게 빚을 얻어서 투자하는 게 최고로 빨리 재산을 늘리는 첩경이다. 이게 투자의 핵심이다. 이게 자본주의 게임에서 이기는 법이다.
진보정권은 언제나 큰 정부를 지향한다. 진보정권은 서민과 약자를 돕기 위해서 재정지출을 늘리고 복지 정책을 확대하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밀턴 프리드먼의 주장에 따르면, 재정지출과 복지 확대 정책은 처음엔 경기 부양이 되지만 이후엔 인플레이션으로 찾아온다고 했다. 인플레이션이 오면 자산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가장 좋은 피난처가 부동산이라는 걸 베네수엘라가 증명한다. 무상 복지 그리고 최저임금 인상을 약속한 좌파 정권이 들어서고 2018년 한 해 동안에만 물가상승률이 150000%에 달했고 전 세계 부동산 가격을 소득 대비해서 비교한 지표에서 수도인 카라카스가 세계 1위라는 걸 보면 된다.
<전략을 형성하는 5가지 경쟁요소>
마이클 포터는 1979년에 “어떻게 경쟁 요소들이 전략을 형성하는가(How Competitive Forces Shape Strategy)”라는 논문에 ‘5가지 경쟁 요소’를 처음 소개했다. 어떤 기업의 수익성은 이미 정해져 있는데 어떤 기업이 얼마나 벌 수 있는지는 그 기업이 속한 산업의 경쟁 강도에 따라 달라지고 경쟁이 없을수록 경쟁이 덜 치열할수록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다고 했다. 경쟁이 얼마나 치열할지는 5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즉 산업의 경쟁 강도를 결정짓는 5가지 요소로, 신규 진입 위협, 라이벌 기업 간의 경쟁, 공급자의 교섭력, 구매자의 교섭력, 상품이나 서비스의 대체 위협 등이다.
신규 진입이 쉬우면 많이 위험하다 편의점이나 노래방 같은 것이 예다. 그리고 라이벌이 없이 독점이 제일이고 그 다음 소수의 과점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 구매자의 교섭력 부분은 개인에게 판다면 좋지만 현대차에 판다면 나 말고 다른 구매처를 두기에 큰돈을 벌기 어렵다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즉 구매자가 갑인 경우. 공급자의 교섭력 부분은 원재료를 사올 수 있는 곳이 한 곳뿐이라면 높게 돈을 주고 사야한다. 상품의 대체 위협 ���분. 기업의 상품의 하나뿐이면 대체 상품이 나오면 위험하다. 단일 서비스도 마찬가지.
슈퍼스타 도시로 기업이 집중되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기업이 자기의 이익을 찾아서 슈퍼스타 도시로 몰린다. 그 이유는기업의 운송비가 낮은 경우에는 여러 곳에서 분산 생산하는 것보다 한곳에 집중해서 대량생산을 하면 단가가 떨어져서 유리하고(규모의 경제) 또 여러 기업이 모여서 산업 단지를 만들면 중간재와 노동력을 구하기 쉬워서 더 유리해진다. 기업이 한곳에 뭉치면 이익이 생기기에 자연스럽게 산업 클러스터가 생긴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뉴욕 런던에 금융회사, 로스앤젤레스에 영화사, 밀라노와 파리에 패션 업체, 산호세에 it 기업이 집중적으로 모인 이유가 그렇다. 이렇게 폴 크루그먼은 설명한다.
둘째, 인재가 슈퍼스타 도시로 모인다는 것이다. 인재가 모이면 서로 자극을 주고받아서 더 ���은 아이디어와 기술이 생겨나고 혁신이 일어난다. 그리고 인재가 모이면 인적자본 외부 효과라는 게 발생한다. 외부 효과(external effect)란 시장에서 돈을 매개로 사고팔고 하는 거래를 통해서 생기는 게 아니라 시장을 통하지 않고 그냥 공짤호 생기는 이득이나 손해를 말한다. 예를 들면, 자동차 매연으로 혼잡 도로 주변의 집주인이 손해를 본다. 시장에서 아무 거래도 한 게 없는데 손해를 보는 것.
인적 자본 외부 효과는 말 그대로 인재 덕분에 인재 아닌 다른 평범한 사람도 덕을 본다는 말. 경제학자들은 인재랑 같이 일하면 다른 사람도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인재가 잘해서 좋은 아이디어를 내면 인재 자신도 큰 이득을 챙기지만 주변 사람의 소득도 늘어나는 걸 확인했다.
2000년 이후 슈퍼스타 도시의 집값이 급등했는데 그 이유는 에드워드 글레이저의 <도시의 승리>라는 책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1990년대까지 교외 도시 중심이었고 이후 2000년부터는 도시 중심으로 인구가 모이는 시기였다. 왜 그렇게 되었냐면 제조업의 몰락과 지식 기반 산업사회로의 이동 때문.
<도시의 성공 요인은 무엇인가>
<도시의 승리>에서 말하는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 어떤 요소가 도시를 흥하게 하는 줄 알아야 도시의 미래를 전망할 수 있고 또 어느 도시의 집값 전망이 좋은지도 알 수 있다.
저자는 즐거운 도시가 번성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도시가 번성한다는 것이다. 음식 문화, 패션 문화,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짝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사람을 즐겁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진짜 중요한 요소는 인재로부터 나온다고 주장한다. 인재를 끌어들이는 요소가 많은 도시일수록 도시는 성공하고 번영한다는 것이다. 인재가 가장 중요시하는 도시의 요소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자녀 교육과 안전이다. 에드워드 글레이저는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특히 교육을 많이 받은 인재는 자녀의 교육과 안전에 많은 돈을 지불할 것인데 그래서 도시 지도자들은 학교 수준을 높이고 치안을 유지하는 데 더욱더 많은 신경을 쓸 것이다. 식당과 극장도 인재를 끌어들이는 요소이지만 학교와 안전만큰 중요하지 않다.”라고 했다.
한국의 도시로 눈을 돌려 생각해보면 이런 동네는 어디일까? 안전은 대체로 좋은 편이니 교육이 더욱 중요하다. 좋은 학교와 좋은 학원 면학 분위기가 좋은 동네!
<사업가와 월급쟁이보다 땅 주인이 더 부자가 된다>
리카르도는 인구가 늘어나면 자본가, 노동자, 지주 중에서 지주가 제일 돈을 많이 벌 거라고 주장했다. 미래를 내다보는 놀라운 통찰력이다. 왜 이런 주장을 했을까? 그의 차액지대론을 알면 이해가 될 것이다.
<국부론에서 얻는 부동산 투자 힌트 세 가지>
첫때, 지대는 그 땅에서 생산되는 상품의 수요와 가격에 따라 결정된다.
둘때, 지대는 언제 올라가나? 소득이 늘어날 때, 경제가 성장할 때, 노동생산성이 올라갈 때인데 즉 경제성장이 잘될 때다. 한때 3저 호황으로 3년 만에 1인당 GDP가 2배로 늘어난 적이 있다. 85~88년까지의 일이다. 그때가 단군 이래 최대 호황이었고 집값은 폭등했다.
셋째, 호황일 때 토지 소유자가 노동자보다 돈을 더 많이 번다. 반대로 불황일 때는 노동자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이 말은 호황일 때는 월급 오르는 것보다 부동산 가격이 더 많이 오른다는 것. 반대로 불경기가 오면 부동산 부자도 타격을 받지만 노동자의 타격은 극심하다.
<GTX가 생기면 주변 집값과 상가값은 어떻게 변할까?>
애덤 스미스는 지대에 가장 큰 형향을 미치는 요인은 교통이라고 했다. 도로가 개통되면 양 지역의 지대 차이가 줄어들고 운송비가 줄어서 시골은 도시 인근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만들기 떄문에 땅 값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은 도로 개통이라는 것이다.
<도로 개통 효과의 가능성과 한계>
수도권에 GTX가 개통되면 부동산은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
첫째, 도로 개통은 두 지역의 차이를 줄인다고 말했다. 서울 집값과 동탄 또는 파주 운정 지역의 집값 차이가 줄어들게 될 것이다. 거기 아파트 가격이 오른다는 말.
둘째, 동탄과 파주 운정 지역에서 그동안 독점적 지위를 가졌던 상가는 서울과 경쟁하게 되므로 독점적 지위가 약화된다. 파주 동탄 지역 병원 백화점은 독점을 잃어 약간의 타격을 받게 된다는 말. 반대로 서울은 빨대 효과로 병원 치과 백화점은 더욱더 잘될 가능성이 커진다.
애덤 스미스는 도로 개통 효과가 나타나는 이유가 운송비 절감 때문이라고 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운송 비용. GTX 요금이 얼마냐에 따라서 앞서 말한 효과를 극대화할 수도 있고 반대로 미미해질 수도 있다.
<서울 재개발 재건축 규제가 경기도민을 죽인다>
서울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는 방법은 양도소득세 중과 철회, 서울 재개발 재건축 규제 폐지, 임대주택 건설 확대다.
재건축 재개발을 허용해 주면 단기적으로 재개발 재건축 가격이 급등한다. 그러면 집권당이 표를 잃는다. 그래서 엉뚱한 경기도에 물량 폭탄을 투하한다. 그런데 경기도에 신도시를 지으면 국가적 비효율을 발생시킨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교통비와 시간 방비가 많아지는 것. 또 도로도 확충해야 하고. 종국에는 서울의 재개발 재건축 허가해 줄 수 밖에 없을텐데. 댄독주택의 경우 내용연수가 최대 50년이니 결국 재개발을 허락해줄 것이고, 아파트도 배관 파이프 때문에 40년이 되면 재건축을 허가해줘야 한다. 결국 어쨌든 시간이 지나면 허용할 수 밖에 없어진다. 그러면 수도권 집값은 또 타격을 받게 된다. 수도권 거주자들이 서울의 새집으로 옮겨갈테니. 결국 이런 부동산 대책은 경기도 집주인을 두 번 죽이는 정책이다.
<케인스가 알려주는 투자 비법>
소수의 투자자 편에 서라. 케인스는 자신의 주식 투자법의 중심 원칙은 일반 대중의 의견과 거꾸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모두가 투자 대상의 장점에 동의하면 불가피하게되 그 투자 대상은 너무 비싸져 매력이 업어지기 때문이다. 케인스는 ‘타인의 동의도 얻고’ ‘싸게 사는’ 2가지를 동시에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케인스는 대다수 사람들이 투자에 동의하지 않는 주식에 투자해야 싸게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케인스는 어떤 종목이 좋게 보인다고 발표했을 때 다수가 동의하면 오히려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집중에 투자하라. 잘 아는 한 주식을 많이 보유하는 대신에 안전성 때문에 서로 변동 방향이 다른 여러 종목으로 분산투자하는 것은 매우 우스꽝스러운 투자 전략이라고 케인스는 분산투자에 대해 경고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올바른 투자법이란 자기가 잘 알거나 경영 방식을 믿을 수 있는 기업에 큰 돈을 집어넣는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 케인스는 소수의 종목에 집중투자해야 제대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평범한 종목으로 분산투자해서는 누구도 제대로 된 수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분산투자를 많이 할수록 수익률은 종합주가지수의 수익률과 비슷해지기 때문이다.
장기 투자하라. 케인스는 인간의 본성은 근시안적이라고 보았다. 인간은 멀리 있는 이득일수록 더 높은 비율로 할인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러한 인간의 본성 때문에 단기 투자보다 장기 투자가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케인스는 6개월 뒤에 일어날 일까지 내다보고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고 주장했다. 6개월 뒤에 그 일이 일어날 확률이 대단히 높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은 무시한다고 한다. 케인스는 이러한 인간의 심리학적 특성을 잘 이용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했다. 눈 앞의 주가의 등락은 무시하고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법이라는 이야기다. 워런 버핏의 주장과 동일한 주장이다.
신용 투자 하지 마라. 케인스는 가까운 미래의 주가 등락을 무시하려면 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더 안전해지며, 어떤 경우에도 빌린 돈으로 대규모 투자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주가는 변동성이 너무 크기에 신용 주식 투자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 1번 실패로 모든 게 끝장날 수 있어서.
하루하루 시장의 변동을 무시하라. 가장 중요한 것은 보유한 주식에 대해서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케인스는 충고한다.
주식 가치 측정은 계량적으로 하기 어렵다. 케인스는 정밀하게 해서 틀리기보다는 대충 어림짐작으로 밎히는 게 낫다고 말했는데, 워런 버핏도 똑같은 표현방식으로 말했다. 케인스는 주식의 적정 가치는 자로 재듯이 정확히 잴 수 없다고 본 것이다.
싸게 사라. 케인스는 자산 가치와 수익력에 비해서 시장에서 싸게 거래되는 주식을 사라고 했다. 요즘 말로 하면 저PER 주식과 저PBR 주식을 선호한 것이다. PER이란 주가수익률이라고 부르며, 주가(Price)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비율(Ratio)이다. PER가 10이라는 것은 주가가 순이익의 10배로 거래되고 있다는 말이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주가가 싼 것이다. PBR이란 주가순자산배율이라고 부르며, 주가를 주당장부가격(Book Value)으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PBR이 2라면 이는 주가가 장부가격의 2배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말이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부가는 ��다. 케인스는 싸게 산 주식을 언제가 적정가격을 찾게 된다고 .확신했다. 왜냐하면 기장에는 올바른 일을 하는 투자자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케인스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할 어떤 날에 시장 가격은 반드시 순리대로 제 가치에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인스와 버핏이 사용한 2다지 투자 공식>
투자할지 말지 결정하는 기준
기댓값을 기준으로 해서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대값 계산 방식: 이익 확률 x 예상 이익 - 손실 확률 x 예상 손실 = 기대값
얼마를 투자할지 결정 기준
켈리공식: F = P - (1 - P) / R
(F=투자 비중, P=이길 확률, R=손익비=예상 이익/예상 손실)
골턴의 평균으로의 회귀가 적용된다고 봤을 때 저 PER PBR 주식을 사야한다.
기업의 실적은 평균으로 회귀하는 경향이 있고 주가도 그런 경향이 있다는 것. 기업의 이익이 일시적으로 악화되었을 때 근시안적 투자자들이 헐값에 던지는 주식을 매수해서 기업 이익이 정상화되었을 때 파는 것이 좋은 투자 전략이라는 것. 예외적으로 SK하이닉스처럼 반도체 사이클에 따라 이익이 변동하는 경기변동주인 경우는 고PER에 사서 저PER에 팔아야 하고, 성장주인 경우 성장 초기인 고PER주에 사서 성장이 끝나는 저PER일 때 팔아야 한다. 그런 건 SK텔레콤을 들 수 있다.
<분산투자해야 할까, 집중투자해야 할까?>
기관 투자자들이 수익률의 분산을 줄이기 위해 최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방안으로는 마코위츠의 투자법이 적당하다. 그러나 재산을 늘려서 부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개인 투자자라면 과도한 분산투자 방식으로 부자가 되기 어렵다. 투자 종목 수가 늘어날수록 수익률은 종합주가지수와 비슷해지기 때문. 종합주가지수에 투자해 큰 돈을 벌어 부자가 된 사람은 없다. 아직 부자가 아니라면 자산을 늘리기 위해서는 집중투자해야 한다. 피터 린치는 개인 투자자라면 5종목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 집중투자에서 필수적인 지침은 장기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기 투자라야 주가 변동성을 극복하고 높은 수익으로 보답할 수 있기 때문.
주식에 대해서 전문적 지식이 없거나 투자할 기산적 여유가 없는 투자자는 인덱스 펀드(Index Fund)에 투자하라. 인덱스 펀드는 종합주가지수와 같이 움직이는 펀드라고 보면 된다. 특히 개별 기업이나 시장 분석 능력이나 정보가 없다면 그냥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게 좋다. 정보 얻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신경을 전혀 안 써도 된다. 만약 개별 주식에 투자한다면 경영자가 삽질해서 파산하거나 횡령하여 퇴출될 위험도 있고 기업이 잘하고 있는지 계속 분석을 해야 한다.
<3년간 투자수익률이 저조한 주식에 투자하라>
워런 버핏은 장기적으로 볼 때 주가가 아주 헐값에 거래된다고 판단될 때 매수하고 또 시장가치 이상으로 치솟으면 파는 것이 투자 비법이라고 한다. 주가가 과잉 기복한다면 3년 이상을 내다보고 시장이 비관적일 때 매수하고 또 시장이 뜨거울 땐 매도해야 한다는 말인데, 이런 투자법이 항상 옳은 것도 아니다. 대체로 그러하다는 말이 항상 옳은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수익을 내려면 3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고 10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개별 주식이 아닌 수익률이 3년간 저조했던 포트폴리오 성적을 말한 것. 개별 종목에 투자할 때 이런 방식을 적용한다면 한계가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로버트 실러는 거품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인간의 무리 짓기 행위가 있다고 보았다. 왜 인간은 무리 지어 행동하는가?
첫째, 인간은 사회적 압력에 약하다. 다수가 그렇다고하면 따른다.
둘째, 사람은 권위에 복종한다. 전문가의 말을 잘 듣는 경향이 있다.
셋째, 정보 캐스케이드(Information cascade)효과 때문에 무리 짓는 행동을 하기 쉽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선택을 따라해서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려 한다.
넷째, 인간은 본능적으로 대화를 좋아핟고 입소문을 통해서 정보를 공유하기에 무리 짓기 쉽다.
<영원한 성장의 기반을 만드는 것은 기술이다>
2018년 내생적 성장 이론(Endogenous Growth Theory)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폴 로머 교수는 경제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술이며, 선진국은 기술을 개발해서 경제성장을 계속하기에 선두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 이론은 기술은 내생변수이고 경제주체가 통제할 수 있는 변수이며 이 기술을 잘 개발하면 계속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이론으로 보면 부는 지식과 기술에서 나오는 것이거 지식이나 기술은 한계생산 체감이 아니라 한계생산 체증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부를 만드는 다른 요소인 자본이나 노동의 경우는 투입량이 늘어날수록 부가 늘어나는 증가율은 떨어지지만, 지식이나 기술의 경우는 반대로 투입량이 늘어날수록 부가 급속히 늘어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지식이나 기술은 비경합성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는 누가 사용하면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수량이 줄지만 지식이나 기술은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사용한다고 해도 줄지 않는다. 그래서 더 공유할수록 부가 더 많이 늘어난다. 기술이 4개 있을 때 기술로 만들어지는 조합의 경우의 수는 4*3*2*1=24가지다. 그러나 기술이 6개 있다면 720개가 된다. 수학체증의법칙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자라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부동산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다. 아파트는 거주민의 소득수준에 따라서 가격이 결정된다. 그런데 거주민의 소득이 양극화되고 있으니, 상위 20%가 거주하는 기역의 아파트 시세는 앞으로 계속 오를 것이 분명하다. 돈 없는 사람도 투자해야 한다. 바로 부자 동네 인근을 노리면 된다. 가난해도 부자의 줄에 서라는 것읻자.
<주식 투자자라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5종목 정도로 분산투자하고 그중에서 수익이 난 종목의 경우는 추세가 꺾일 때까지 지속적으로 보유해야 한다. 상승 추세가 진행 중인데 서둘러서 매도해 버리면 큰 수익을 얻지 못한다. 주식 투자에서 큰 돈을 번 사람들 대부분은 소수의 종목에서 대박이 났다.
혁신이란 무엇인가? 조지프 슘페터는 “마차를 단순히 연결한다고 기차가 되지 않는다.” 즉 기존의 패러다임이나 전통을 뛰어넘는 창조적인 게 있어야 한다는 말을 했다. 이런 혁신이 나타나면 자본주의 경제는 계속 성장하고 발전한다. 지금 4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에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는 종목 중에서 큰 수익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5G 통신 분야의 기업들이다. 이 중에서 유망하고 싼 종목을 고르면 된다.
주식시장에서 남보다 높은 수익을 얻으려면 남들이 하지 못한 어떤 일을 해야 한다. 시장이 미쳐 알지 못하거나 평가하지 못한 가치를 남보다 먼저 알 수 있을 때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주식 투자에서 완벽한 성공은 언제 오나? 바로 시장과 반대의 입장에 서있는데 시장이 틀리고 자신이 옳았다는 것이 밝혀질 때다.
자산 상승 사이클을 주목하고 바닥에 이르렀을 때 과감하게 빚을 얻어서 투자해야 한다.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자산은 상승과 하락 사이클을 몇 년간 그리면서 우상향한다. 따라서 바닥이라고 생각될 때 과감하게 빚을 얻어서 투자하는 게 최고로 빨리 재산을 늘리는 첩경이다. 이게 투자의 핵심이다. 이게 자본주의 게임에서 이기는 법이다.
진보정권은 언제나 큰 정부를 지향한다. 진보정권은 서민과 약자를 돕기 위해서 재정지출을 늘리고 복지 정책을 확대하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밀턴 프리드먼의 주장에 따르면, 재정지출과 복지 확대 정책은 처음엔 경기 부양이 되지만 이후엔 인플레이션으로 찾아온다고 했다. 인플레이션이 오면 자산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가장 좋은 피난처가 부동산이라는 걸 베네수엘라가 증명한다. 무상 복지 그리고 최저임금 인상을 약속한 좌파 정권이 들어서고 2018년 한 해 동안에만 물가상승률이 150000%에 달했고 전 세계 부동산 가격을 소득 대비해서 비교한 지표에서 수도인 카라카스가 세계 1위라는 걸 보면 된다.
<전략을 형성하는 5가지 경쟁요소>
마이클 포터는 1979년에 “어떻게 경쟁 요소들이 전략을 형성하는가(How Competitive Forces Shape Strategy)”라는 논문에 ‘5가지 경쟁 요소’를 처음 소개했다. 어떤 기업의 수익성은 이미 정해져 있는데 어떤 기업이 얼마나 벌 수 있는지는 그 기업이 속한 산업의 경쟁 강도에 따라 달라지고 경쟁이 없을수록 경쟁이 덜 치열할수록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다고 했다. 경쟁이 얼마나 치열할지는 5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즉 산업의 경쟁 강도를 결정짓는 5가지 요소로, 신규 진입 위협, 라이벌 기업 간의 경쟁, 공급자의 교섭력, 구매자의 교섭력, 상품이나 서비스의 대체 위협 등이다.
신규 진입이 쉬우면 많이 위험하다 편의점이나 노래방 같은 것이 예다. 그리고 라이벌이 없이 독점이 제일이고 그 다음 소수의 과점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 구매자의 교섭력 부분은 개인에게 판다면 좋지만 현대차에 판다면 나 말고 다른 구매처를 두기에 큰돈을 벌기 어렵다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즉 구매자가 갑인 경우. 공급자의 교섭력 부분은 원재료를 사올 수 있는 곳이 한 곳뿐이라면 높게 돈을 주고 사야한다. 상품의 대체 위협 부분. 기업의 상품의 하나뿐이면 대체 상품이 나오면 위험하다. 단일 서비스도 마찬가지.
슈퍼스타 도시로 기업이 집중되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기업이 자기의 이익을 찾아서 슈퍼스타 도시로 몰린다. 그 이유는기업의 운송비가 낮은 경우에는 여러 곳에서 분산 생산하는 것보다 한곳에 집중해서 대량생산을 하면 단가가 떨어져서 유리하고(규모의 경제) 또 여러 기업이 모여서 산업 단지를 만들면 중간재와 노동력을 구하기 쉬워서 더 유리해진다. 기업이 한곳에 뭉치면 이익이 생기기에 자연스럽게 산업 클러스터가 생긴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뉴욕 런던에 금융회사, 로스앤젤레스에 영화사, 밀라노와 파리에 패션 업체, 산호세에 it 기업이 집중적으로 모인 이유가 그렇다. 이렇게 폴 크루그먼은 설명한다.
둘째, 인재가 슈퍼스타 도시로 모인다는 것이다. 인재가 모이면 서로 자극을 주고받아서 더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이 생겨나고 혁신이 일어난다. 그리고 인재가 모이면 인적자본 외부 효과라는 게 발생한다. 외부 효과(external effect)란 시장에서 돈을 매개로 사고팔고 하는 거래를 통해서 생기는 게 아니라 시장을 통하지 않고 그냥 공짤호 생기는 이득이나 손해를 말한다. 예를 들면, 자동차 매연으로 혼잡 도로 주변의 집주인이 손해를 본다. 시장에서 아무 거래도 한 게 없는데 손해를 보는 것.
인적 자본 외부 효과는 말 그대로 인재 덕분에 인재 아닌 다른 평범한 사람도 덕을 본다는 말. 경제학자들은 인재랑 같이 일하면 다른 사람도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인재가 잘해서 좋은 아이디어를 내면 인재 자신도 큰 이득을 챙기지만 주변 사람의 소득도 늘어나는 걸 확인했다.
2000년 이후 슈퍼스타 도시의 집값이 급등했는데 그 이유는 에드워드 글레이저의 <도시의 승리>라는 책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1990년대까지 교외 도시 중심이었고 이후 2000년부터는 도시 중심으로 인구가 모이는 시기였다. 왜 그렇게 되었냐면 제조업의 몰락과 지식 기반 산업사회로의 이동 때문.
<도시의 성공 요인은 무엇인가>
<도시의 승리>에서 말하는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 어떤 요소가 도시를 흥하게 하는 줄 알아야 도시의 미래를 전망할 수 있고 또 어느 도시의 집값 전망이 좋은지도 알 수 있다.
저자는 즐거운 도시가 번성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도시가 번성한다는 것이다. 음식 문화, 패션 문화,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짝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사람을 즐겁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진짜 중요한 요소는 인재로부터 나온다고 주장한다. 인재를 끌어들이는 요소가 많은 도시일수록 도시는 성공하고 번영한다는 것이다. 인재가 가장 중요시하는 도시의 요소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자녀 교육과 안전이다. 에드워드 글레이저는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특히 교육을 많이 받은 인재는 자녀의 교육과 안전에 많은 돈을 지불할 것인데 그래서 도시 지도자들은 학교 수준을 높이고 치안을 유지하는 데 더욱더 많은 신경을 쓸 것이다. 식당과 극장도 인재를 끌어들이는 요소이지만 학교와 안전만큰 중요하지 않다.”라고 했다.
한국의 도시로 눈을 돌려 생각해보면 이런 동네는 어디일까? 안전은 대체로 좋은 편이니 교육이 더욱 중요하다. 좋은 학교와 좋은 학원 면학 분위기가 좋은 동네!
<사업가와 월급쟁이보다 땅 주인이 더 부자가 된다>
리카르도는 인구가 늘어나면 자본가, 노동자, 지주 중에서 지주가 제일 돈을 많이 벌 거라고 주장했다. 미래를 내다보는 놀라운 통찰력이다. 왜 이런 주장을 했을까? 그의 차액지대론을 알면 이해가 될 것이다.
<국부론에서 얻는 부동산 투자 힌트 세 가지>
첫때, 지대는 그 땅에서 생산되는 상품의 수요와 가격에 따라 결정된다.
둘때, 지대는 언제 올라가나? 소득이 늘어날 때, 경제가 성장할 때, 노동생산성이 올라갈 때인데 즉 경제성장이 잘될 때다. 한때 3저 호황으로 3년 만에 1인당 GDP가 2배로 늘어난 적이 있다. 85~88년까지의 일이다. 그때가 단군 이래 최대 호황이었고 집값은 폭등했다.
셋째, 호황일 때 토지 소유자가 노동자보다 돈을 더 많이 번다. 반대로 불황일 때는 노동자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이 말은 호황일 때는 월급 오르는 것보다 부동산 가격이 더 많이 오른다는 것. 반대로 불경기가 오면 부동산 부자도 타격을 받지만 노동자의 타격은 극심하다.
<GTX가 생기면 주변 집값과 상가값은 어떻게 변할까?>
애덤 스미스는 지대에 가장 큰 형향을 미치는 요인은 교통이라고 했다. 도로가 개통되면 양 지역의 지대 차이가 줄어들고 운송비가 줄어서 시골은 도시 인근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만들기 떄문에 땅 값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은 도로 개통이라는 것이다.
<도로 개통 효과의 가능성과 한계>
수도권에 GTX가 개통되면 부동산은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
첫째, 도로 개통은 두 지역의 차이를 줄인다고 말했다. 서울 집값과 동탄 또는 파주 운정 지역의 집값 차이가 줄어들게 될 것이다. 거기 아파트 가격이 오른다는 말.
둘째, 동탄과 파주 운정 지역에서 그동안 독점적 지위를 가졌던 상가는 서울과 경쟁하게 되므로 독점적 지위가 약화된다. 파주 동탄 지역 병원 백화점은 독점을 잃어 약간의 타격을 받게 된다는 말. 반대로 서울은 빨대 효과로 병원 치과 백화점은 더욱더 잘될 가능성이 커진다.
애덤 스미스는 도로 개통 효과가 나타나는 이유가 운송비 절감 때문이라고 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운송 비용. GTX 요금이 얼마냐에 따라서 앞서 말한 효과를 극대화할 수도 있고 반대로 미미해질 수도 있다.
<서울 재개발 재건축 규제가 경기도민을 죽인다>
서울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는 방법은 양도소득세 중과 철회, 서울 재개발 재건축 규제 폐지, 임대주택 건설 확대다.
재건축 재개발을 허용해 주면 단기적으로 재개발 재건축 가격이 급등한다. 그러면 집권당이 표를 잃는다. 그래서 엉뚱한 경기도에 물량 폭탄을 투하한다. 그런데 경기도에 신도시를 지으면 국가적 비효율을 발생시킨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교통비와 시간 방비가 많아지는 것. 또 도로도 확충해야 하고. 종국에는 서울의 재개발 재건축 허가해 줄 수 밖에 없을텐데. 댄독주택의 경우 내용연수가 최대 50년이니 결국 재개발을 허락해줄 것이고, 아파트도 배관 파이프 때문에 40년이 되면 재건축을 허가해줘야 한다. 결국 어쨌든 시간이 지나면 허용할 수 밖에 없어진다. 그러면 수도권 집값은 또 타격을 받게 된다. 수도권 거주자들이 서울의 새집으로 옮겨갈테니. 결국 이런 부동산 대책은 경기도 집주인을 두 번 죽이는 정책이다.
<케인스가 알려주는 투자 비법>
소수의 투자자 편에 서라. 케인스는 자신의 주식 투자법의 중심 원칙은 일반 대중의 의견과 거꾸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모두가 투자 대상의 장점에 동의하면 불가피하게되 그 투자 대상은 너무 비싸져 매력이 업어지기 때문이다. 케인스는 ‘타인의 동의도 얻고’ ‘싸게 사는’ 2가지를 동시에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케인스는 대다수 사람들이 투자에 동의하지 않는 주식에 투자해야 싸게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케인스는 어떤 종목이 좋게 보인다고 발표했을 때 다수가 동의하면 오히려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집중에 투자하라. 잘 아는 한 주식을 많이 보유하는 대신에 안전성 때문에 서로 변동 방향이 다른 여러 종목으로 분산투자하는 것은 매우 우스꽝스러운 투자 전략이라고 케인스는 분산투자에 대해 경고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올바른 투자법이란 자기가 잘 알거나 경영 방식을 믿을 수 있는 기업에 큰 돈을 집어넣는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 케인스는 소수의 종목에 집중투자해야 제대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평범한 종목으로 분산투자해서는 누구도 제대로 된 수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분산투자를 많이 할수록 수익률은 종합주가지수의 수익률과 비슷해지기 때문이다.
장기 투자하라. 케인스는 인간의 본성은 근시안적이라고 보았다. 인간은 멀리 있는 이득일수록 더 높은 비율로 할인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러한 인간의 본성 때문에 단기 투자보다 장기 투자가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케인스는 6개월 뒤에 일어날 일까지 내다보고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고 주장했다. 6개월 뒤에 그 일이 일어날 확률이 대단히 높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은 무시한다고 한다. 케인스는 이러한 인간의 심리학적 특성을 잘 이용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했다. 눈 앞의 주가의 등락은 무시하고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법이라는 이야기다. 워런 버핏의 주장과 동일한 주장이다.
신용 투자 하지 마라. 케인스는 가까운 미래의 주가 등락을 무시하려면 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더 안전해지며, 어떤 경우에도 빌린 돈으로 대규모 투자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주가는 변동성이 너무 크기에 신용 주식 투자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 1번 실패로 모든 게 끝장날 수 있어서.
하루하루 시장의 변동을 무시하라. 가장 중요한 것은 보유한 주식에 대해서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케인스는 충고한다.
주식 가치 측정은 계량적으로 하기 어렵다. 케인스는 정밀하게 해서 틀리기보다는 대충 어림짐작으로 밎히는 게 낫다고 말했는데, 워런 버핏도 똑같은 표현방식으로 말했다. 케인스는 주식의 적정 가치는 자로 재듯이 정확히 잴 수 없다고 본 것이다.
싸게 사라. 케인스는 자산 가치와 수익력에 비해서 시장에서 싸게 거래되는 주식을 사라고 했다. 요즘 말로 하면 저PER 주식과 저PBR 주식을 선호한 것이다. PER이란 주가수익률이라고 부르며, 주가(Price)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비율(Ratio)이다. PER가 10이라는 것은 주가가 순이익의 10배로 거래되고 있다는 말이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주가가 싼 것이다. PBR이란 주가순자산배율이라고 부르며, 주가를 주당장부가격(Book Value)으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PBR이 2라면 이는 주가가 장부가격의 2배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말이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부가는 싸다. 케인스는 싸게 산 주식을 언제가 적정가격을 찾게 된다고 .확신했다. 왜냐하면 기장에는 올바른 일을 하는 투자자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케인스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할 어떤 날에 시장 가격은 반드시 순리대로 제 가치에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인스와 버핏이 사용한 2다지 투자 공식>
투자할지 말지 결정하는 기준
기댓값을 기준으로 해서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대값 계산 방식: 이익 확률 x 예상 이익 - 손실 확률 x 예상 손실 = 기대값
얼마를 투자할지 결정 기준
켈리공식: F = P - (1 - P) / R
(F=투자 비중, P=이길 확률, R=손익비=예상 이익/예상 손실)
골턴의 평균으로의 회귀가 적용된다고 봤을 때 저 PER PBR 주식을 사야한다.
기업의 실적은 평균으로 회귀하는 경향이 있고 주가도 그런 경향이 있다는 것. 기업의 이익이 일시적으로 악화되었을 때 근시안적 투자자들이 헐값에 던지는 주식을 매수해서 기업 이익이 정상화되었을 때 파는 것이 좋은 투자 전략이라는 것. 예외적으로 SK하이닉스처럼 반도체 사이클에 따라 이익이 변동하는 경기변동주인 경우는 고PER에 사서 저PER에 팔아야 하고, 성장주인 경우 성장 초기인 고PER주에 사서 성장이 끝나는 저PER일 때 팔아야 한다. 그런 건 SK텔레콤을 들 수 있다.
<분산투자해야 할까, 집중투자해야 할까?>
기관 투자자들이 수익률의 분산을 줄이기 위해 최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방안으로는 마코위츠의 투자법이 적당하다. 그러나 재산을 늘려서 부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개인 투자자라면 과도한 분산투자 방식으로 부자가 되기 어렵다. 투자 종목 수가 늘어날수록 수익률은 종합주가지수와 비슷해지기 때문. 종합주가지수에 투자해 큰 돈을 벌어 부자가 된 사람은 없다. 아직 부자가 아니라면 자산을 늘리기 위해서는 집중투자해야 한다. 피터 린치는 개인 투자자라면 5종목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 집중투자에서 필수적인 지침은 장기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기 투자라야 주가 변동성을 극복하고 높은 수익으로 보답할 수 있기 때문.
주식에 대해서 전문적 지식이 없거나 투자할 기산적 여유가 없는 투자자는 인덱스 펀드(Index Fund)에 투자하라. 인덱스 펀드는 종합주가지수와 같이 움직이는 펀드라고 보면 된다. 특히 개별 기업이나 시장 분석 능력이나 정보가 없다면 그냥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게 좋다. 정보 얻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신경을 전혀 안 써도 된다. 만약 개별 주식에 투자한다면 경영자가 삽질해서 파산하거나 횡령하여 퇴출될 위험도 있고 기업이 잘하고 있는지 계속 분석을 해야 한다.
<3년간 투자수익률이 저조한 주식에 투자하라>
워런 버핏은 장기적으로 볼 때 주가가 아주 헐값에 거래된다고 판단될 때 매수하고 또 시장가치 이상으로 치솟으면 파는 것이 투자 비법이라고 한다. 주가가 과잉 기복한다면 3년 이상을 내다보고 시장이 비관적일 때 매수하고 또 시장이 뜨거울 땐 매도해야 한다는 말인데, 이런 투자법이 항상 옳은 것도 아니다. 대체로 그러하다는 말이 항상 옳은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수익을 내려면 3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고 10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개별 주식이 아닌 수익률이 3년간 저조했던 포트폴리오 성적을 말한 것. 개별 종목에 투자할 때 이런 방식을 적용한다면 한계가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로버트 실러는 거품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인간의 무리 짓기 행위가 있다고 보았다. 왜 인간은 무리 지어 행동하는가?
첫째, 인간은 사회적 압력에 약하다. 다수가 그렇다고하면 따른다.
둘째, 사람은 권위에 복종한다. 전문가의 말을 잘 듣는 경향이 있다.
셋째, 정보 캐스케이드(Information cascade)효과 때문에 무리 짓는 행동을 하기 쉽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선택을 따라해서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려 한다.
넷째, 인간은 본능적으로 대화를 좋아핟고 입소문을 통해서 정보를 공유하기에 무리 짓기 쉽다.
<영원한 성장의 기반을 만드는 것은 기술이다>
2018년 내생적 성장 이론(Endogenous Growth Theory)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폴 로머 교수는 경제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술이며, 선진국은 기술을 개발해서 경제성장을 계속하기에 선두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 이론은 기술은 내생변수이고 경제주체가 통제할 수 있는 변수이며 이 기술을 잘 개발하면 계속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이론으로 보면 부는 지식과 기술에서 나오는 것이거 지식이나 기술은 한계생산 체감이 아니라 한계생산 체증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부를 만드는 다른 요소인 자본이나 노동의 경우는 투입량이 늘어날수록 부가 늘어나는 증가율은 떨어지지만, 지식이나 기술의 경우는 반대로 투입량이 늘어날수록 부가 급속히 늘어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지식이나 기술은 비경합성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는 누가 사용하면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수량이 줄지만 지식이나 기술은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사용한다고 해도 줄지 않는다. 그래서 더 공유할수록 부가 더 많이 늘어난다. 기술이 4개 있을 때 기술로 만들어지는 조합의 경우의 수는 4*3*2*1=24가지다. 그러나 기술이 6개 있다면 720개가 된다. 수학체증의법칙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자라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부동산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다. 아파트는 거주민의 소득수준에 따라서 가격이 결정된다. 그런데 거주민의 소득이 양극화되고 있으니, 상위 20%가 거주하는 기역의 아파트 시세는 앞으로 계속 오를 것이 분명하다. 돈 없는 사람도 투자해야 한다. 바로 부자 동네 인근을 노리면 된다. 가난해도 부자의 줄에 서라는 것읻자.
<주식 투자자라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5종목 정도로 분산투자하고 그중에서 수익이 난 종목의 경우는 추세가 꺾일 때까지 지속적으로 보유해야 한다. 상승 추세가 진행 중인데 서둘러서 매도해 버리면 큰 수익을 얻지 못한다. 주식 투자에서 큰 돈을 번 사람들 대부분은 소수의 종목에서 대박이 났다.
혁신이란 무엇인가? 조지프 슘페터는 “마차를 단순히 연결한다고 기차가 되지 않는다.” 즉 기존의 패러다임이나 전통을 뛰어넘는 창조적인 게 있어야 한다는 말을 했다. 이런 혁신이 나타나면 자본주의 경제는 계속 성장하고 발전한다. 지금 4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에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는 종목 중에서 큰 수익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5G 통신 분야의 기업들이다. 이 중에서 유망하고 싼 종목을 고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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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스톤 부의 본능
<땅도 주식도 독점적 대상에 투자하라.>
서울은 땅이 부족하고 사람은 살 집은 하나라도 꼭 사려고 한가. 아파트는 항상 수요가 있고 환금성이 좋다.
주식은 망하지 않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모든 기업은 망하는데 포춘 50대 기업도 15년 지나면 30%는 망한다. 망하는 이유는 경쟁자 때문이다. 경쟁 때문에 이익이 줄고 마침내 망한다. 경쟁자 없는 독점적 지위를 가진 기업이 이익도 많이 나고 생존 능력도 뛰어나다.
전환사채 보유자들이 주식으로 전환시킬 만큼 주가가 오르지 못한다면 전환사채 발행 회사는 당초에 약속한 많은 이자를 지불해야함. 그래서 대주주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기를 쓰고 주가를 끌어올려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시키도록 노력할 것.
비상장주식 좋은점은 제도권 선수가 관심�� 가지지 않고, 그래서 저 PER 저 PBR 그리고 ROE가 높은 곳에 투자해서 돈을 벎.
<투기 바람에도 순서가 있다.>
1980년대 말의 투기 광풍을 보면 가장 먼저 오른 곤 채권 가격. 다음으로 주가가 올랐다. 그 다음인 아파트 투기 광풍이 불고 다음으로는 땅 투자가 유행했다. 투기 바람에도 순서가 있는데, 해답은 언제나 하나, 바로 ‘환금성’이다. 환금성이 가장 높은 곳에서부터 환금성이 낮은 것으로 번져가는 것. 그래서 환그멍이 높은 순서인 채권->주식->아파트->땅->그림 순으로 오른 것이다. IMF 이후에도 같은 숭서대로 올랐고 단지 그림까지는 바람이 불지 않았을 뿐이다. 2001년부터 부는 투기 바람도 비슷하다. 먼저 금리가 떨어져서 채권 가격이 급등하고, 다음엔 아파트가, 그 다음으로는 상가 그리고 토지가 움직이고 있다. 땅값이 오르기 시작할 때는 투기 바람의 끝이 가까워졌다는 걸 의미한다.
이러한 투기 바람의 순서를 잘 안다면 휩쓸려서 무리 지어 투자해서 낭패 보는 일은 줄 것이다.
<주식시장의 상투>
주식투자의 경우, 신문에 평범한 사람이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기사가 나거나 우리사주로 부자된 직원이 나오고 펀드매니저가 인기를 끌 때는 조심해야 한다. 또, 신문 하단에 자칭 도사들이 돈 버는 비법을 가르쳐준다고 광고가 나오면 이미’천장’이라는 신호다. 기술적인 지표로는 거래량이 크게 느는데, 이것은 자금력이 풍부한 소신차 주주에게서 돈이 덕고 부화뇌동하는 주주들에게로 주식이 넘어감을 말한다. 이런 것은 모두 경계 신호다. 이럴 때는 투자를 중지하고 무조건 하차하는 게 좋다.
<부동산시장의 상투>
아파트의 경우는 대개 3년의 사이클을 버인다. 집값이 오르면 샤로 분양해서 입주하기까지 3년 정도 걸리는데, 이런 시간 차이 때문에 부동산은 한번 오르기 시작하면 3년 정도는 오른다. 오름새가 5,6년 지속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공급 물량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만약애 집값이 3,4년 오른 시점이라면 좋은 지역으로 교체 매매는 할지언정 신규 투자는 조심해야 한다. 특히 부동산 가격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와 관련이 있다. 가계대출이 최근에 급증했다면 조심해야 한다. 대다수 사람들이 부동산 박사가 되어가고, 그동안 관심이 없었던 사람도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고, 부동산 분야 재테크 책이 잘 팔리고, 9시 뉴스에서 부동산청약 과열 보도가 나오면 모든 것은 경고 신호다.
<집을 사는 것과 집에 사는 것은 다르다.>
집값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인구 이동이다. 즉 새로운 인구 유입이다. 지방 도시의 인구는 정체되어 있는데 아파트는 해마다 늘어나니 수요 공급에 따라서 값이 오르기 힘들다. 반면에 수도권은 해마다 직장, 교육 문제로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그래서 가격이 오르는 것.
주택보급율이 올라갈 수록 지방과 서울의 가격 차이는 더 벌어질 수 있다. 일본의 경우 주택보급률이 올라가면서 동경의 주변부부터 급락하기 시작했다. 오를 땐 안 오르다사 내릴 땐 앞장서서 내리는 곳이 바로 변두리 부동산이다. 따라서 핵심 지역인 서울에 가까울수록 좋다. 사는 건 전세로 직장 근처에서 사는 게 좋다. “주거와 투자를 분리하라!”
<신혼집은 평수를 낮춰서라도 지방보단 수도권, 수도권 보단 신도시와 서울에 사는 게 좋다.>
개발 재료가 있는 아파트를 사야하는데 개발 재료란 교통, 재건축, 쇼핑몰 입주, 대기업 이전, 공공기관 입주 등이 있다. 그 중 제일 집값이 많이 오르는 개발 재료는 재건축과 전철역 개통이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 상승률의 열 배 정도 올랐다.
그리고 돈 다 모아서 집 사지 마라. 우리나라는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성장정책(인플레이션 정책)을 펄 수밖에 없다. 집값은 예금보다 빨리 오른다. 성장정책이란 물가 안정보다 경재성장을 통한 실업률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 경제정책인데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많이 찍어내는 정책이다. 그러니 부동산시장이 과열되지만 않았다면 대출받아서 집을 사는 개 좋다. 이자로 나가는 돈이 월수입의 30% 범위 이내면 적당하다.
<글로벌 경제가 곧 한국 경제다.>
부동산도 해외의 양향을 받아 국제 부동산과 같이 움직인다. 1980년대 말의 상승과 1990년대의 하락 그리고 2001년 이후의 상승세와 2006년 이후의 하락 흐름은 모두 선진국 부동산 가격 변동 흐름과 일치한다. 이제 국내 부동산 가걱을 보려면 해외 부동산 가격 변동도 주시해야 한다. 브라운 스톤은 www.realestateabc.com 과 www.thisismoney.com 을 통해서 미국과 엉국의 부동산 가격 움직임을 주시한다.
<호재는 아직도 재개발 재건축에 있다.>
부동산 투자의 꽃은 뭐냐? 땅이다. 그런대 땅은 환금성이 너무 안 좋더. 잘못 투자하면 평생 ‘내 땅’에 머물고 만다. 이런 걸 ‘물린다’고 한다.
그러니 여윳돈 없는 월급쟁이가 도던하기에 땅은 위험하다. 월급쟁이가 투자하기에 적당히 위험하고 수익률이 좋은 건 재개발 재건축이다. 집값 변동 없으면 돈을 벌 수 없다. 그런데 없어도 돈 벌 수 있는 것이 바로 개발이다.
지난 10년간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동네는 은평뉴타운 중심으로한 재개발 지역.
일반 아파트 투자수익=부동산 경기에 따른 집값 상승이익
재건축 재개발의 투자수익=부동산 경기에 따른 집값 상승이익+개발이익
근데 정부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로 규제 강화해서 투자매력이 확 줄었다. 위헌 소송에 들어가서 결판이 날 때까지는 조정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제 앞의 공식 중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한 관리처분 통과한 재건축이 남았다. 그리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규제가 없는 재개발이 남았다. 그래서 재개발 투자가 상대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장기적으로 대박 가능성 있는 주식 고르는 법.>
장기간에 걸쳐서 주가가 많이 오른 주식은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 유상증자가 없다. 벌어들인 이익으로 자금을 충당할 수 있어 유상증자를 하지 않는다. 덕분에 주당 순이익이 계속 늘어난다.
둘째는 시장 점유율이 1위로 독점적 지위를 가진다. 독점력은 이익창출능력과 연결된다.
주식을 고를 때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업의 경영을 파악하고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곳을 골라야 실패 가능성이 낮아진다.
<장기적으로 좋은 투자가 단기적으로도 좋다.>
아파트는 최소 5년 이상을 보고 투자한다. 장기투자로 유멍한 아파트는 대지 지분이 많은 재건축 아파트다. 재건축은 시간이 가면 언젠가는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오르게 되어 있다.
<손절매가 잘 안 되면 차라리 손을 잘라라!>
주삭투자에 있어 프로와 아마추어의 뚜렷한 차이점이 있다. 고수는 손실을 볼 때 작게 보고, 이익을 봉 때 크게 본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이익이다.
대부분 손절매 기준은 10%인 경우가 많다. 고수는 기계적으로한다. 또, 폭락장에서 매도 보다는 매수 쪽에 가담하여 이익을 얻는 경우가 많다.
무슨 일이 있어도 손절매 원칙을 지켜라! 공포감을 극복하고 폭락장에 매입하라! 이 원칙에는 예외가 없다.
<다주택자 규제를 강화할 수록 집값은 오른다>
집은 어떤 사람이 아무리 많이 사도 자기가 살 집 한 채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세를 줘야 한다. 혼자서 많은 집을 다 사용하는 사람은 없다.
자, 경제학적으로 생각을 해보자. 전월세 공급이 많아지면 집값이 하락한다는 것에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그런데 전월세 공급을 누가 하나? 바로 다주택자들이 한다. 그래서 다주택자들이 많을 수록 집값이 안정된다.
다주택자들이 사라지�� 누가 무주택자에게 전월세를 공급해줄 수 있을까. 정부가 하면 되지 않을까? 맞다. 그런데 문제는 정부가 공급하는 임대아파트는 전체 임대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약 5%에 불과하다.
결국 지금 다주택자를 옥죄는 규제는 장기적으로 전월세 공급을 줄이고 집값 상승을 가져오게 된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장기적으로 집값 상승요인이 되는 것이다.
서울의 겅우 다주택자 규제 외에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와 재건축 안전진단강화 그리고 미온적인 재개발 정책으로 장기적으로 주택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식으로 주택공급을 제한하는 규제가 지속된다면 장기적으로 서울 집값은 계속 상승할 것이다.
<부자가 뒤고 싶다면 부자의 줄에 서라>
“집값이 오를 땐 부자 동네가 더 많이 오르고 집 값이 내릴 땐 가난한 동네 집값이 더 많이 내린다.”
“주가가 오를 땐 우량 1등주가 많이 오르고 주가가 하락할 땐 부실주들이 더 많이 하락한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 부자들은 돈 버는 방법을 아는 사람들이다.
주식투자를 할 때도 대주주가 매집하는 주식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대주주가 내다 파는 주식은 조심해야 한다. 또 가장 부자인 외국인이 매입하는 주식이 상승 탄력성이 높기에 외국인의 동향을 늘 주시해야 한다. 부동산투자도 마찬가지다. 부자들이 살거나 향후 살 만한 지역 근처에 살아야 집값이 오른다. 왜냐하면 자본주의 체제는 잘사는 사람은 더 잘살게 되고, 잘사는 사람이 많은 지역에는 각종 서비스와 편의시설이 앞다투어 들어서기 때문이다.
<부동산 값은 투기꾼이 아니라 경기에 따라 달라진다>
부동산이 오른 진짜 이유는 경기가 좋아졌거나 공급보다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오를 요인이 많기 때문에 투기적 수요가 생기고 오르게 되는 것이다.
아파트 가격도 마찬가지다. 아파트가 너무 오른 게 아니라 사실은 돈 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2004년을 기준으로 보면 1988년에 비해 돈은 아홉 배가 늘었다. 그동안 아파트 가격은 세 배가 되었다. 그러니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게 아니라 돈 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돈은 찍어낼수록 가치가 없어진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독일의 경우가 극단적인 사례다. 당시에 한 독일 할머니가 돈을 바구니에 잔뜩 담아서 시장에 장 보러 갔다가 도둑을 맞았다. 그런데 도둑이 돈은 버리고 바구니만 훔쳐갔다는 일화가 있다. 자고 나면 가치가 떨어지는 돈보다 바구니가 더 가치 있었던 것이다. 그 당시 독일 노동자들은 월급으로 받은 지폐가 하도 많아서 달구지에 실어서 운반했다. 이처럼 돈이란 찍어내면 낼수록 가치가 떨어진다.
돈은 어떻게 찍어내는가? 은행에서 개인들에게 대출을 해주면 돈이 늘어난다. 정부가 국민들로 하여금 땅 파는 공사를 시키고 대가로 돈을 지불 해도 돈이 늘어난다. 또 수출업자가 수출로 번 달러를 한국은행에서 원화로 바꾸면 돈이 늘어난다. 최근에는 가계대출이 급증하여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렸다. 그래서 부동산 가경이 오른 것이다.
<독점적 지위를 갖춘 1등 기업에만 투자하라>
주식투자를 할 때도 약한 기업보다 강한 기억에 투자하는 게 좋다. 특히나 요즘처럼 개방 글로벌 경제 아래서는 국제경쟁력이 없으면 대기업도 소멸하게 되어 있다. 이제는 국내 1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국경이 개방되어서 세계 1위가 아니면 망하게 된다. 그래서 주식시장에서 국제경쟁력이 있는 기업만 주가가 계속 오르고 나머지 기업은 언제나 제자리걸음이다. 부자 기업은 더 부자가 되는 게 자본주의 체제의 정상적인 현상이다. 그러니 주식투자도 강한 기업에 해야 한다. 외국 기업이 진출해도 이길 수 있는 국내 기업을 선택해서 투자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삼성전자, 삼성화재, kb금융, 포스코, sk텔레콤, 농심 같은 기업은 국제경쟁력이 있는 기업이다. 외국인들이 투자하는 종목을 보면 수출 기업은 하나같이 국제경쟁력을 가진 기업이고 내수 기업은 국내에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한 1위 기업이다. 글로벌 경제 아래서 주식투자에 성공하려면 국제 경쟁력을 가진 강한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돈을 더 주고라도 알짜상가에 투자하라>
아는 부동산중개인은 상가투자의 십중팔구는 실패한다고 했다. 그런데 상가투자로 돈 번 사람은 그의 비법을 말하길 “자기는 가장 알짜상가만 소유한다.”고 했다. 좀 더 비싼 가격을 치르고라도 상권이 확실하게 형성된 다음에 노른자위 상가를 산다고 한다. “상권이 형성되지 않은 신걸 분양 상가는 조심해야 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상권이 어떻게 형성될지 모르고 또 만약에 상권이 한번 붕괴되면 다시 살리기가 거의 불가능하기에 신설상가 투자는 너무 위험하다는 것이다. 결국 상가 투자에 성공하는 법은 생존력과 경쟁력이 확인된 상가를 사라는 것이다. 또 다른 상가투자에 성공한 사람은 권리금이 높게 형성된 상가만 산다고 했다. 권리금은 상가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하나의 지표다. 결국 상가투자의 성공법은 가격을 좀 더 주더라도 똑똑한 놈을 사야 한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는 승자가 모든 걸 다 가지는 세상이기 때문이라서.
<하수는 행운만 보지만 고수는 최악의 상황도 대비한다.>
인간은 자신이 행운을 맞이할 가능성은 과대평가하는 반면에 불행을 겪게 될 가능성은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행운 편향 인식은 두뇌의 선택적 자각 때문이기도 하다.
재테크에 있어서 고수와 하수의 차이는 무엇인가? 하수는 행운 편향 인식 때문에 행운만 기대하지만 고수흔 언제나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한다.
세상에 확실히 안전한 투자는 하나도 없다. 예측은 신의 영역이고 대응은 인간의 영역이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분산투자하라! 그래야 슬퍼할 일이 적게 생긴다.
<하수는 예측하려 하지만 고수는 대응하려 한다.>
“인간의 능력으론 향후 장세를 예측할 수 없다. 향후 장세 전망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사실만 제대로 깨우치면 당신은 고수다.” - 피터 린치
“나는 차트로 내일의 주가를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또 거시경제나 산업 전망을 보고 투자하지 않습니다. 나는 내일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 예측하지 않습니다. 미래는 절대 예측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꺼림칙하더라도 받아들이십시오.” - 워런 버핏
인간 활동과 관련된 경제 활동은 비선형적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에 예측할 수 없다.
워런 버핏은 차트분석이든지, 경제전망이든지, 미래를 예측하려 하지 말고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하라는 충고를 한다.
주식투자에서 이기는 방법은 향후 장세 전망이 아니라 기업분석에 달려 있다. 부동산투자도 마찬가지다. 타이밍 예측보다는 입지 분석이 더 중요하다.
<부의 본능을 깨우는 8가지 도구>
1 신경조건화 하기
돈을 쓰고 싶은 유혹이 있다면, 돈이 없으면 겪게 될지도 모를 고통스러운 상황에 대해 생각하라.하지 말아야 할 행동에는 고통을, 반면에 바람직한 행동에는 즐거움을 연결시킨다면 우리는 본능을 극복하고 부자가 될 수 있다.
2 모델 따라하기
벤치마킹 성공한 사람을 철저히 모방함으로써 성공하라. 주변에 대테크에 성공한 사람을 따라하는 것도 좋다. 그러다보면 부자의 행동법을 절로 깨우쳐 부자 되기가 훨씬 수월하다.
3 유혹 회피하기
유혹은 강력하다. 유혹은 저항하기 보다는 회피하는 게 더 현명한 방법이다. 유혹에 시달릴 만한 상활 자체를 만들지 마라.
4 가계부 쓰기
심리학자는 ‘행동일기(Behavioral diart)’를 쓸 것을 권한다. 특별한 행동이 있었다면 기록하고 관계되는 상황과 결과에 대해서도 기록한다. 전체적인 평가는 하루의 끝이나 주말에 하는데 차트로 그려서 얼마나 목표를 달성했는지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다. 기록이 행동을 변화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가계부를 써라 쓰는 자체만으로도 소비를 줄이고 기록하는 동안 미처 몰랐던 사실을 깨닫기도 하고, 저축의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소비하고자 하는 본능을 더 잘 극복할 수 있게 된다.
5 작은 성공 체험하기
제태크에 실패한 사람은 스스로 작은 성공을 체험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돈을 저축하는 데 실패한 사람은 아주 낮은 목표를 세워라.
6 서약서 쓰기
부자 되고 싶은 사람은 자신의 서약서를 쓰는 게 좋다. 그리고 서약서 쓰기가 더욱 효과적이 되려면 다음 사항을 지켜야 한다. 마음속의 결심을 문서 형식으로 표현하라! 결심에는 구체적인 숫자로 표시된 목표와 달성 시간 계획표가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주위에 알려라. 마지막으로 눈에 잘 띄게 해서 스스로를 압박해라.
7 진실 파악하기
자동차를 운전하면 앞에 창을 통해서 세상을 본다. 그렇듯 우리는 믿음의 창에 쓰인대로 세상을 이해하고 살아간다. 믿음의 창에 덧씌워진 잘못된 믿음을 올바른 믿음으로 바꾸어야 한다.
8 신에게 기도하기
기도는 우리 잠재의식에 영향을 준다.
<<내 집 마련을 위한 솔루션>>
<‘언제’가 아니라 ‘어디’에 초점을 맞춰라>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서 이런 격언이 있다. “첫째도 위치 둘째도 위치 셋째도 위치” 부동산을 장기적으로 보유한다면 단기적인 부침은 중요하지 않으며 향후 많이 오를 수 있는 지역을 고르는 게 더욱 중요하다. 따라서 부동산 투자에서는 타이밍 전략을 취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어느 곳이 좋은지를 열심히 연구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인 전략이다.
1주택을 마련하는 입장이라면 “부동산에서 막차는 없다”라는 말을 명심해라! 장기적으로 보면 집값은 항상 오른다.
<집값을 결정하는 요인을 파악하라>
상가 가격은 임대료에 의해 결정된다. 공장용지 가격은 시장과 원자재의 근접성에 따라서 결정된다. 그러면 집값은?
집은 애 키우고 잠자고 먹는 곳이다. 학군이 좋아야 한다. 반드시 학군을 먼저 체크해라. 주변에 술집이 있고 오락실이 있는 유흥가가 있다면 아이 키우기 힘들다. 다음으로는 잠을 잘 잘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즉 쾌적성이 좋아야 한다. 신도시가 좋은 이유는 조용하고 공기 좋기 때문. 또 직장에서 너무 멀면 오다가다 지치고 잠잘 시간이 줄어든다. 서울의 중심은 시청이 아닌 강남 테헤란로다. 거기를 기준으로 멀어질수록 나쁘다. 마지막으로 밥 먹고 살기 좋아야 한다. 밥과 반찬 사러 가기 편해야 한다. 쇼핑시설이 잘 되어 있어야 한다.
<투자는 유망 지역에, 주거는 직장 근처에 하라>
투자와 주거를 분리해서 집은 유망 지역에 사두고 직장 근처에서 전세로 사는 게 유리하다. 늦다고 생각할 떄가 가장 빠를 때다. 양극화와 차별화는 향후 10년 이상 지속될 메가 트랜드(mega trend)다.
<당장 불편해도 개발지역에 투자하라>
유망 지역에 집을 사고 자신은 전세가 싼 지역에서 살아라.
<좋은 집은 머리가 아니라 발로 장만하라>
반드시 현장을 방문하라.
<중개료를 법정수수료보다 더 많이 주어라>
부동산중개업자와 평소에 친하게 지내라. 팔 떄와 살 때 유리하며 간혹 좋은 정보를 준다. 법정수수료보다 돈을 더 주어라. 그래야 급매물이 나올 때 당신에게 전화가 오지 않겠는가? 비싸게 팔고 싶다면 한 중개업소에만 내놓아라. 그래야 중개자가 자기만 팔 수 있으므로 조급해 하지 않고 적절한 매도 타이밍을 봐서 비싸게 팔아줄 수 있다. 빨리 팔고 싶다면 여러 곳에 내놓아라.
<푼돈 때문에 계약을 망치지 마라>
사거나 팔기로 결정했으면 흥정은 하되 2,3백만원 차이로 거래를 깨지 마라. 인터넷에 게시된 가격은 대개 시세보다 낮고 매물도 엉터리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빋을 얻어서 사라>
집 살 때는 돈을 모아서 사기보다 빚을 내서 사고 갚아나가는 게 좋다. 확률로 볼 때 10년 중 1,2년을 제외하고는 항상 빚을 얻어 사는 게 유리했다.
<평수를 줄여도 부자 동네 살아라>
가난한 동네의 큰 집보다 보자 동네의 작은 집이 투자가치가 있다. 경기가 침체되면 가난한 사람이 사는 지역은 가격이 하락하지만 상류층이 사는 지역은 좀처럼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다. 좋은 동네 확인하는 방법은 전입전출을 조사해보면 된다. 집값이 오르는 동네는 한번 이사 오면 안 나가는 경향이 있다.
<타고난 부동산박사인 아내의 의견을 경청하라>
진화심리학에서는 여성이 수백만 년 동안 주거지 선택에 관한 능력을 개발해왔기에 주거지 선택에 대해 본능적으로 앞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 여성은 결혼 후 집에서 살림을 하면서 집의 구조나 기능 그리고 환경을 경험하기에 집에 대한 생각이 상당히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성장한다. 또 여자들은 인근 학원과 학교��� 좋은가? 교통은 편리��가? 슈퍼까진 어떻게 가나? 주변이 시끄럽진 않은가? 집 구조가 살기 편안한가? 해는 잘 드는가? 등등 실용적인 면을 따진다. 살기 좋은 집이 당연히 오를 확률도 높다.반면에 남자들은 퇴근 후 자신의 몸을 쉴 수 있는 공간이란 추상적 개념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나만의 행동 규칙을 세워라>
1 많은 사람들이 주식형 펀드에 가입할 때 조심한다.
2 신문, 뉴스에서 주식 관련 기사가 많아지면 조심한다.
3 누군가가 투자로 번 돈 이야기가 화제가 되면 조심한다.
4 폭락할 때 팔지 않는다.
5 거래량이 적을 때 매입하고, 거래량이 많을 때 매입하지 않는다.
6 누구나 좋다고 생각하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7 모든 사람이 매일을 하지 못해 안달하면 그 때가 가장 조심할 때다.
8 모든 사람이 팔지 못해서 안달하면 매입을 고려하라
<고래가와 긴조의 ‘거북투자법’>
‘거북투자법’이란 언제나 조금씩 천천히 벌겠다는 것이고, 절대 ‘올인’ 투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투자한 다음에 투자 대상을 주의 깊게 주시하고 체크한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부동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아파트 살 지역을 고를 땐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일자리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 4차 산업은 지식산업이다. 고급 두뇌들이 모여서 쉽게 글로벌 정보를 접할 수 있고 창의적인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무실 공간만 있으면 된다. 게임, 인공지능산업, 바이오산업, 빅데이터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고급 두뇌들은 출근하기 쉽고 살기 좋은 대도시 지역에 몰리게 된다. 결국 고급 두뇌들은 직주근접이 가능하고 편의시설과 엔터테인먼트, 문화생활을 쉽게 즐길 수 있는 서울로 몰려들게 된다.
산업구조 변화를 반영하여 전 세계적으로도 대도시 집값 상승률이 더 높다. 도시 규모가 크면 클 수록 집값 상승률이 더 높다. 일본도 도쿄3구는 인구가 늘어나고 집값도 계속 올랐다. 영국 런던에는 핀테크 기업들이 모이기 시작하여 테크시티를 만들어가고 있다. 미국도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4차 산업을 이끌고 있는 아마존이 자리하고 있는 시애틀이다. 한국의 산업구조도 제조업 중심에서 지식산업 서비스산업으로 옮겨감에 따라서 부동산 가격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울산, 거제도, 군산 같은 자동차 공장과 조선소가 있는 지역의 집값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것은 큰 트렌드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지방보다는 수도권, 수도권보다는 서울의 집값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높을 것이다.
서울 중에서도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용산구가 가장 유망하고, 이외에도 한강을 끼고 있는 마포구, 성동구, 영등포구가 유망해 보인다. 또 정부가 4차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려 추진 중인 판교나 마곡 같은 지역은 향후에 집값 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인구감소 대비하는 부동산 투자 전략>
2030년부터 인구가 줄어드나 세대수는 2040년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인구감소는 장기적으로 주택 가격 하락요인이지만 지역별로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동경에서 반경 20킬로미터 안쪽은 집값이 올랐으나 바깥쪽은 하락했다. 인구가 감소해도 도심은 하락폭이 작거나 오히려 상승할 수도 있다. 젊은층뿐 아니라 고령자들도 교통, 의료, 쇼핑 등이 편리한 도심으로 이주하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병원 갈 일이 많아져서 대도시에 살기를 원한다. 고정수입이 없어서 비싼 아파트를 깔고 살 수 없기에 대도시 소형아파트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다. 1~2인 가구 비중도 점차 늘어나 소형주택 증가는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되리 것으로 보인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43.4%인 1~2인 가구 비중은 2030년 51.8%로 높아진다. 결론적으로 향후 인구감소에 대비한 부동산 투자 전략은 대도시 소형아파트를 매수하는 것이다.
<인공지능 도입으로 돈을 버는 것은 누구인가>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IT기업이 돈을 벌게 될 것이다. 즉 IT기업의 주주들이 돈을 벌게 된다. 간단하다. 인공지능 도입에 대한 대응방법은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만드는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다.
<자영업의 쇠퇴는 상가투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자영업자의 생존율이 낮은 이유는 경쟁이 치열하고, 대규모 자본과 기술을 가진 대기업들이 진출해 소자본 자영업자들이 경쟁에서 도태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터넷 쇼핑의 발달로 거리 상가가 죽어가고 있어서다.
세월이 갈수록 매년 자영업자들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자영업자들이 필요한 상가도 줄어들 것이기에 상가투자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상가투자의 전망이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상가 중에서 잘되는 곳은 홍대나 가로수길 같은 곳인데 바로 젊은이 문화와 엔터네인먼트적 요소가 밀집해 있는 곳이다. 산순히 물건만 파는 곳이 아니니 인터넷 쇼핑몰로 대체할 수 없는 특수성이 있다. 결국 상가도 소비자를 흡수하는 문화나 엔터테인먼트가 제공되는 곳은 투자전망이 좋다. 반면에 그렇지 않은 곳은 시대변화에 의해 밀려날 것이다.
상가를 구분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브라운 스톤은 두 가지로 구분한다. 완전히 독립된 자기 땅을 소유한 상가(꼬마빌딩)와 땅 지분을 나눠 가진 구분형 상가(여러 상가 중에 하나)가 그것이다. 상가투자의 성공 사례는 주로 전자에서 많고, 대부분의 상가투자 실패 사례는 후자에서 많이 나왔다는 것을 알아두면 투자대상을 물색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집값 상승은 항상 월급상승 속도보다 빠르다>
집값은 장기적으로 계속 오른다. 역사적으로 볼 때 계속 상승했다. 전세계적으로도 그렇다. 물가상승 때문에 집값은 오를 수밖에 없다. 또 월급상승보다 빠른 속도로 집값은 올랐다.
예를 들어보면 1971년에 분양한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18평형 분양가가 212만원이었고 47년이 지난 2018년에는 9억 5천만원이었다. 448배가 오른 것.
장기적으로 아파트 값은 반드시 상승하지만 중간중간 하락하는 시기도 있다. 아파트 가격 통계를 작성한 1985년도 이후로 하락한 시기는 노태우 정권의 주택 200만 호 건설 때, IMF 때, 서브프라임 외환위기 때 등 딱 세 번뿐이다. 내부적인 대규모 주택공급이나 국제적인 경제위기가 오지 않는다면 집값은 하락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거처럼 앞으로도 상승할까? 그렇다. 이유는 자본주의체제 속성상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종잇조각인 돈을 계속 찍어내서 정부의 빚을 탕감하고자 하는 유혹을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부채를 가장 많이 가진 지배계층도 적당한 인플레이션을 원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내 집 마련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불경기나 경제위기가 와서 집값이 하락했을 때 눈 딱 감고 내 집 마련을 하는 게 가장 좋으며, 부동산이 너무 과열만 안 되었다면 형편이 될 때 만사 제치고 내 집 마련을 하는 게 좋다.
<대규모 공급 끝나는 2020년부터 서울 집값 상승한다>
서울의 집주인들은 2008년~2014년까지 집값이 하락하는 동안에 피눈물을 흘렸다. 2014년~2018년은 서울 집값이 올랐지만 겨우 10년 전 수준까지 올랐다.
2008년 이후 서울 집값만 하락한 이유는 서울의 수요는 줄고 공급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공급이 너무 많았다. 노무현 정권 때 계획한 2기 신도시 공급물량이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 이루어졌고 그 공급 때문에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노태우 정권이 수도권 5개 신도시로 공급한 물량은 30만호인데 2기 신도시 공급물량은 약 60만 호에 이른다. 게다가 이명박 정권 때는 단기간에 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도시생활주택 공급을 허용했다. 주차장을 설치 하지 않아도 되는 도시생활주택 허용으로 도심에 빌라들이 많이 들어섰다. 지금은 도심교통 악화와 난개발 때문에 허용되지 않는다. 또 이명박 정권은 주변 시세의 반값으로 아파트를 공급하는 조금자리주택 공급을 발표했다. 이 보금자리주택 공급 발표로 대기매수자들이 대부분 분양으로 돌아서는 바람에 주택수요가 크게 줄었고, 행정도시를 세종시로 전환해서 서울 공무원들이 세종시로 갔다. 수요가 많이 줄은 것이다. 게다가 DTI 규제를 해서 집 사는 사람이 대출을 받기 힘들게 했다. 이처럼 서울은 공급을 늘리고 수요를 줄이는 정책 때문에 서울만 집값이 하락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향후 서울 집값 전망은 어떨까?
향후 공급이 줄어드니 낙관적이다. 2기 신도시 공급도 2019년에 끝나고 도시생활주택 공급도 없다. 보금자리주택도 없다. 세종시 이전도 끝났다. 이제 실질적인 대규모 공급은 끝났다고 볼 수 있다.
2020년 이후 IMF나 리먼브라더스 사태 같은 외부적인 경제충격만 없다면 서울 집값은 상당히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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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의 역할을 스타벅스가 대체했듯, 모텔의 역할을 주차장이 대체하게 될까?
샌프란시스코의 차 한 대 주차공간, 1억 1,800만원에 판매중이라는 야후 기사. 기자의 주차공간은 샌프란시스코 내 유명관광시설과 세계적인 IT 회사들 건물들 가까이 있다고 한다. 같은건물에 다른 주차공간이 지난해 $90,000에 팔리기도 했다는데, 1년이 지나지도 않아 다른매물이 $100,000에 올라온 것이다.
완전 자율주행의 시대가 도래하면 과연 어떻게 될까? 아마 자동차에 거주하는 형태는 점점 보편화 될 것이다. 얼마전 ces인가에서 현대자동차 이상엽 전무가 포니전기차 컨셉을 공개하면서(아니 제네시스 전기차 컨셉이었나? 아무튼 미래 전기차를 공개하면서) 자동차 안을 거실처럼 꾸몄다고 했는데 운전할 필요가 없으니 차 안을 거실처럼 편안히 티비도 보고 책도 보는 공간으로 만든 것.
이런 사건들을 토대로 미래를 그려보면 차는 이제 집과 같은 형태를 띄게 될 것이고, 집이 내 일터 혹은 극장 5분거리 내에 가능해지는 것이라 보인다. 그렇다면 상업 유흥 중심지의 허름한 건물을 인수해 주차장을 높게 세운다면 미래에 현재의 모텔같은 역할을 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층마다 오물을 버리는 시설, 편의시설을 둘 수 있게 구조를 짜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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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적 요구
당시에는 구성원 개개인이 인지를 못 했어도, 모든 시대에는 달성해야할 시대적 과업 혹은 시대적인 요구라는 것이 있다. 해방 후 정부수립이 되었던 이승만 정부 때는 건국이었고, 박정희 정부 때는 산업화였고, 전두환 정부 때는 민주화였다. 현재에 와서 과거를 돌아보면 자의든 타의든 얻어걸린 것이든 우리는 성공했다. 공산화로부터 어찌됐든 탈출해 나라를 확립했고 일거리도 만들었고 다시 투표권도 얻었다. 눈에 보이는 혹은 닥친 과제들을 달성한 우리 대한민국의 구성원들은 새로운 목표를 찾기 시작했다. 김영삼 정부 때는 선진국 집입이라는 목표를 세워 세계화를 부르짖다 나라를 거덜냈지만 결국 어찌됐든 OECD 가입을 하며 선진국 배지를 가슴에 달았고, IMF 위기와 함께 출범한 김대중 정부 때는 눈 앞에 닥친 위기를 탈출했다. 돌아보면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길게 보았을 때 우리 앞의 목표들을 하나하나 헤치우며 여기까지 잘 왔다. 새로운 나라를 만들고 돈도 벌고 체제도 안정시키고 선진국까지 진입했으니 수치로 달성할 수 있는 목표는 다 달성한 셈인데. 그럼 그 이후 지금까지 우리의 시대적 과업은 뭘까? 분단 이후 언제나 꼬리표처럼 달릴 통일이라는 과업은 제쳐두고 남쪽 우리사회의 문제로만 좁혀보면 ‘양극화’, ‘소득격차’, ‘빈부격차’를 들 수 있다. 노무현 정부부터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쳐 현 문재인 정부 까지의 우리의 과업은 양극화 불균형 해소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마음 깊은 곳 혹은 무의식에서는 원하지만 아직 인지한 사람은 없었다. 국민의 무의식은 소득격차에 대한 분노가 쌓이는데 노무현 정부때 그것을 캐치하지 못했고, 서민 위하는 코스프레만 하며 양극화를 심화시켰다. 그래서 거기에 속은 국민은 무의식에 지배당해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기에 우리는 다시한번 그 기회를 놓쳤다. 그 다음 출범한 박근혜정부는 오히려 국가의 시스템 붕괴라는 이상한 문제를 하나 만들어냈다. 반대급부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국가 시스템의 정립과 소득격차를 해결하자는 국민의 열망을 인지하고 탄생했지만, 2020년 2월 현재까지 아무것도 보여준 것 없어 북한에만 매달리는 형국이다. 물론 시대를 뛰어넘어 광복 이후 우리의 과업은 통일이긴 하지만 말이다. 문재인 정부는 최저임금을 통해 성장동력을 만든다고 하는데 그것은 시대의 요구를 어렴풋하게나마 인지했지 그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해 시대적 과업의 방법중 하나일 뿐인 것에 매달려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만 하고있는 꼴이다. 이러다 국민들을 속인 노무현 정부처럼 사회를 이상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들까 우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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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을 의식화하지 않으면 무의식이 우리 삶의 방향을 결정하게 되는데, 우리는 바로 이런 것을 운명이라 부른다.
칼 구스타프 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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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철과 W 그리고 비트코인 혹은 암호화폐 아니 블록체인
26년 전, 평범한 시골 외과 의사였던 박경철 씨가 어떻게 패러다임의 변화를 감지하고 신문명을 이해하는 안목을 갖게 됐는지에 대해, 자신의 실패사례와 성공사례를 통해 설명하는 자전적으로 회고하는 강의가 있다.
시골의사 박경철 씨는 1993년 우연하게 참석하게 된 한 강연에서 "인터넷을 통해 금융거래는 물론 우편 신문 TV까지 다 이뤄지게 된다"는 W의 말을 듣게 된다. 당시 난다 긴다 하는 대한민국의 지식인들 모두 그의 말을 듣고 "미쳤다"고 생각했지만, 유일하게 그의 '백수' 친구만이 이 말을 신봉하고 대구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상용 e메일 사업에 뛰어들게 된다.
이후 W는 2조 벤처 기업의 대표가 됐고, 자신의 백수 친구는 박 씨로부터 돈을 빌려 사업을 시작해 결국 테헤란로에 빌딩을 세 채 소유한 유력한 기업인이 됐다.
이 과정을 옆에서 지켜본 박경철 원장은 심각한 고민에 빠진다.
"왜 같은 장소에서 같은 사람으로부터 같은 말을 들었는데, 왜 한 사람에게는 복음(福音)으로 들리고 나에게는 망상장애자의 기괴한 얘기로 들렸던 이 차이가 무엇이었을까?"
반전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박 씨는 1997년 남들보다 먼저 이동통신을 접한다. 많은 사용자들이 "이동통신은 지나치게 비싸고 불편해서 성공하기 힘들다"고 불평했다. 그러나 그는 3년 전 백수친구의 경험을 떠올리며 이것이 새로운 W가 될 수 있음을 확신한다. 이후 그는 한국이동통신(현 SKT) 주식을 장외시장에서 2만 원에 사서 1999년 600만 원 이상으로 되파는 대반전을 이룬다.
박 씨는 "당시 큰 돈을 벌었다는 기쁨 보다는 이제야 겨우 세상의 변화를 감지하고 따라갈 수 있을 3등칸 티켓을 끊었다는 데 의의를 뒀다"며 "이는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기 위해 끊임없이 사람을 만나고 더욱 치열하게 세상 공부를 할 수 있게 된 종잣돈이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의 말을 인용하며 "인류문명은 0.1%의 창의적 인간과, 0.9%의 안목 있는 사람들에 의해 건설됐다며 나머지 99%의 인간은 수동적으로 이를 따라왔을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진정으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하여 자신 앞에 다가온 W를 알아챌 수 있는 통찰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W란 월드 와이드 웹의 약자이지만 사회 구성원중에서 0.1%에 해당하는 일반적인 사람의 눈에는 또라이로 보이는 (만명중 한명이 W이고, 9999명은 또라이일 가능성이 있다) 새로운 기술발전을 이끌어나갈 창의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다.
0.9%의 구성원이 그 0.1%를 구분해 낼 줄 알고 그사람들을 도와 시대의 변화와 기술의 발전을 이끌어나가는 사람인데 나머지 99%는 잉여인간이다.
박경철씨 자신도 99%에 드는 잉여인간이라 표현했다.
강의 내용중에서 W와 백수(시골의사의 친구로 외국박사학위 받고 백수상태의 친구)가 1993년에 W의 강연으로 만나게 되었을때 W가 이제 World Wide Web의 세상이와서 모든 (은행, 백화점, 서점) 것들이 이제 WWW에서 사용하게 됨이 도래할것이라 예언했다고 한다.
강연을 듣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가버리고 믿지 않았을 당시 백수친구가 W를 믿습니다. 하였다.
후에 박경철씨는 다가올 트렌드가 뭔지 몰라서 10개월을 백수로 살면서 사람들을 밥사주면서 앞으로의 트렌드가 뭐가 될지 1998년도부터 물으러 다녔다고 ��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니 웰빙 (Well being)이라고 해서 유추해낸것이 eco, bio, 지식산업, 에너지라서 의학전공을 살려 바이오쪽에 투자를 했다고 한다.
자 이제 다음 메가트렌드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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