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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따뜻한 색, 블루
비현실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영화.
그저 영화속에서만 나오는 동성간의 사랑 이야기가 아닌 누구나 다 겪었을 법한 평범하다면 평범할 수 있는 그런 사랑이야기.
엠마를 만나기 전에, 아델이 다른 사람을 만나면서 느끼는 감정들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 감정의 혼란, 내가 이 사람을 정말 좋아하는 건가?아닌건가? 혼란스러워 하는 아델의 모습에서 마치 몇 개월전의 내 모습이 겹쳐보였다.
사람과 관계를 맺게 되면,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되는 감정 아닌가?
또한 아델의 처절함이 기억에 남는다.엠마가 나쁜 년이지만 두 주인공 모두 이해가 되서 마음이 아프다.
엠마만 바라보는 아델이 엠마는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가치관의 문제 인 것 같은데, 아델은 사실 엠마의 뒷바라지를 해주면서 엠마가 순수미술을 할 때 느꼈던 감정들을 느끼지 않았을까?
둘이 처음 만났을 땐, 아델은 그래도 '문학'이라는 예술에 빠져있었다.하지만 엠마를 만나고부터는 엠마와 함께 하는 삶에 더 가치를 두는 것 처럼 보였다.
처음 만났을 때는 '예술'이라는 공통의 관심사가 둘을 연결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했는데, 아델이 자연스레 예술과 멀어지기 시작하면서 둘의 사이도 조금씩 금이 가게 되는 것 같다.
이 부분은 엠마를 조금 이해할 수 있다.미대생이였던 엠마는 한결같이 예술에 대해 열정을 보이는데, 아델이 고등학생 이였을 때 둘의 대화 소재는 여술, 혹은 철학 이였다.
엠마는 '아델'이란 사람 자체도 좋아했지만, 자신과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 아델의 모습에서 사랑을 느낀 것 같았다.
엠마의 이런 점은 엠마가 주인공이였던 파티가 끝나고 아델과 엠마의 대화에서도 나타나는 것 같다.
그 씬에서 만약 아델이 다시 작가가 되려고 노력해보겠다고 했다면 엠마와 아델의 사이도 달라질 수도 있지 않았을까?
이 영화에서 블루가 상징하는 건 아델이 엠마를 처음 만났을 때 아델에게 있어서 가장 행복하고 따뜻했던 시절이라 처음 만났을 때 엠마의 머리색인 파란색 자체가 영화의 제목처럼 아델에겐 따뜻함을 느끼는 컬러 였을 것이다.
그 머리 색을 한 엠마는 항상 아델에게 헌신했었고, 정말 아델을 사랑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후반부에는 유난히 파란 색이 많이 나온다.
엠마의 전시회에 갈 때 아델의 원피스라던지, 레스토랑에서 둘이 다시 재회했을 때, 엠마를 클로즈 업 했을 때 한 쪽 벽면의 색이라던지...
특히 이 씬에서의 연출은 아델에게 있어서 파란색은 둘이 가장 사랑했던 시절의 엠마 그 자체이기 때문에 연출을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캐릭터 간의 감정을 살리기 위해서인지 유난히 클로즈 업이 많은 영화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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