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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lion-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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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lion-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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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편. 그를 보내며 http://hwamong.tistory.com/87 <그를 보내며> 그는 간다. 그가 가고 싶어서 가는 것도 아니요. 내가 보내고 싶어서 보내는 것도 아니지만 그는 간다. 그의 붉은 입술, 흰니, 가는 눈썹이 어여쁜 줄만 알았더니, 구름같은 뒷머리, 실버들같은 허리, 구슬같은 발꿈치가 보다 아름답습니다. 걸음이 걸음보다 멀어지더니 보이려다 말고 말려다 보인다. 사람이 멀어질수록 마음은 가까와지고, 마음이 가까와질수록 사람은 멀어진다. 보이는 듯한 것이 그의 흔드는 수건인가 하였더니, 갈매기보다도 작은 조각 구름이 난다. > 한용운 지음 > 글 출처- 공유마당(어문>시>자유시(현대시) > 이미지 출처- 무료 이미지-픽사베이 #시한편 #시 #한용운 #시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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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lion-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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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편 #정지용 #유리창 시한편. 유리창. #정지용 http://hwamong.tistory.com/86 [유리창] 琉璃窓 1 琉璃[유리]에 차고 슬픈것이 어린거린다. 열없이 붙어서서 입김을 흐리우니 길들은양 언날개를 파다거린다.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새까만 밤이 밀려나가고 밀려와 부디치고, 물먹은 별이, 반짝, 寶石[보석]처럼 백힌다. 밤에 홀로 琉璃[유리]를 닥는것은 외로운 황홀한 심사 이어니, 고흔 肺血管[폐혈관]이 찢어진 채로 아아, 늬는 山[산]ㅅ새처럼 날러 갔구나! > 정지용 지음 > 글 출처- 공유마당(어문>시>자유시(현대시) > 이미지 출처- 무료 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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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lion-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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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편 #그쳐요 #시 시한편. 그쳐요 #김명순 http://hwamong.tistory.com/85 <그쳐요> 아아 그쳐요 그 익지 않은 비올롱 의 탄식 처마 끝의 눈 녹은 물이 똑똑 들어 아버지의 옷깃을 적실 만하니 그쳐요 톱 켜는 소리 같은 것을. 아아 그쳐요 그 흐릿한 수선스런 노래를 삼월 아침의 볕이 따뜻해서 어머니의 가슴속의 눈이 녹으니 그쳐요 목 근지러운 거위 소리를. 오오 그쳐요 오빠야 그 무심코 익은 피아노 소리 좀 더 슬퍼다오 좀 더 유쾌해다오 사람 좋은 오빠야. (이웃 분주한 밤에, 서울에서) > 김명순 지음 > 글 출처- 공유마당(어문>시>자유시(현대시) > 이미지 출처- 무료 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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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lion-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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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편 #오는봄 시한편. 오는 봄. #김소월 http://hwamong.tistory.com/83 <오는 봄> 봄날이 오리라고 생각하면서 쓸쓸한 긴 겨울을 지나보내라. 오늘 보니 백양(白楊)의 뻗은 가지에 전(前)에 없이 흰새가 앉아 울어라. 그러나 눈이 깔린 두던 밑에는 그늘이냐 안개냐 아지랑이냐. 마을들은 곳곳이 움직임 없이 저편(便) 하늘 아래서 평화(平和)롭건만. 새들게 지껄이는 까치의 무리. 바다를 바라보며 우는 까마귀. 어디로써 오는지 종경 소리는 젊은 아기 나가는 조곡(吊曲)일러라. 보라 때에 길손도 머뭇거리며 지향없이 갈 발이 곳을 몰라라. 사무치는 눈물은 끝이 없어도 하늘을 쳐다보는 살음의 기쁨. 저마다 외로움의 깊은 근심이 오도가도 못하는 망상거림에 오늘은 사람마다 님을 여이고 곳을 잡지 못하는 설움일러라. 오기를 기다리는 봄의 소리는 때로 여윈 손끝을 울릴지라도 수풀 밑에 서리운 머리카락들은 걸음 걸음 괴로이 발에 감겨라. > 김소월 지음 > 글 출처- 공유마당(어문>시>자유시(현대시) > 이미지 출처- 무료 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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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lion-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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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편 #나룻배와행인 #한용운 시한편. 나룻배와 행인 http://hwamong.tistory.com/81 <나룻배와 행인>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얕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물만 건너면 나를 돌아보지도 않고 가십니다그려.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 줄만은 알아요. 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날마다 날마다 낡아갑니다.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 한용운 지음 > 글 출처- 공유마당(어문>시>자유시(현대시) > 이미지 출처- 무료 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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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lion-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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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편 #삶과죽음 #윤동주 시한편. 삶과 죽음 #윤동주 http://hwamong.tistory.com/80 <삶과 죽음> 삶은 오늘도 죽음의 서곡(序曲)을 노래하였다. 이 노래가 언제나 끝나랴 세상사람은― 뼈를 녹여내는 듯한 삶의 노래에 춤을 춘다 사람들은 해가 넘어가기 전 이 노래 끝의 공포(恐怖)를 생각할 사이가 없었다. 하늘 복판에 알 새기듯이 이 노래를 부른 자(者)가 누구뇨 그리고 소낙비 그친 뒤 같이도 이 노래를 그친 자(者)가 누구뇨 죽고 뼈만 남은 죽음의 승리자(勝利者) 위인(偉人)들! > 윤동주 지음 > 글 출처- 공유마당(어문>시>자유시(현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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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lion-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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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편 시한편. 꿈과 근심. #한용운 http://hwamong.tistory.com/79 <꿈과 근심> 밤 근심이 하 길기에 꿈도 길 줄 알았더니 님을 보러 가는 길에 반도 못 가서 깨었고나. 새벽 꿈이 하 짧기에  근심도 짧을 줄 알았더니 근심에서 근심으로 끝간 데를 모르겄다. 만일 님에게도 꿈과 근심이 있거든 차라리 근심이 꿈 되고 꿈이 근심 되어라. > 한용운 지음 > 글 출처- 공유마당(어문>시>자유시(현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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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lion-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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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편 #봄 시한편. 봄 http://hwamong.tistory.com/78 <봄> 봄이 혈관(血管)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가까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삼동(三冬)을 참아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아른 높기도 한데…… ―아아 젊음은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 > 윤동주 지음 > 글 출처- 공유마당(어문>시>자유시(현대시) > 이미지 출처- 무료 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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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lion-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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オオイヌノフグリ Persian speed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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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lion-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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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편 #바다 #윤동주 시한편. 바다 #윤동주 http://hwamong.tistory.com/76 <바다> 실어다 뿌리는 바람처럼 씨워타. 솔나무 가지마다 새침히 고개를 돌리어 뻐들어지고, 밀치고 밀치운다. 이랑을 넘는 물결은 폭포처럼 피어오른다. 해변에 아이들이 모인다. 찰찰 손을 씻고 구보로. 바다는 자꾸 섧어진다., 갈매기의 노래에..... 돌아다보고 돌아다보고 돌아가는 오늘의 바다여! 저작 : 1937년 ( 21 광명중#5 ) 09월 > 윤동주 지음 > 글 출처- 공유마당(어문>시>자유시(현대시) > 이미지 출처- 무료 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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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lion-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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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편 #이상화 #어머니의웃음 시한편. 어머니의 웃음 http://hwamong.tistory.com/75 <어머니의 웃음> 날이 맛도록 온 데로 헤매노라 ─ 나른한 몸으로도 시들푼 맘으로도 어둔 부엌에, 밥짓는 어머니의 나보고 웃는 빙그레웃음! 내 어려 젖 먹을 때 무릎 위에다, 나를 고이 안고서 늙음조차 모르던 그 웃음을 아직도 보는가 하니 외로움의 조금이 사라지고, 거기서 가는 기쁨이 비로소 온다. > 이상화 지음 > 글 출처- 공유마당(어문>시>자유시(현대시) > 이미지 출처- 무료 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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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lion-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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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lion-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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椿(つばき)  「春曙光(しゅんしょっこう)」 Camellia japonica cv. Syunshokkou, Theace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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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lion-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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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편. #그를꿈꾼밤. #김소월 http://hwamong.tistory.com/74 <그를 꿈꾼밤> 야밤즁, 불빗치밝하게 어렴프시 보여라. 들니는듯, 마는듯, 발자국소래. 스러져가는 발자국소래. 아무리 혼자누어 몸을뒤재도 일허바린잠은 다시 안와라. 야밤중, 불빗치밝하게 어렴프시보여라. ─《진달래》p.69 > 김소월 지음 > 글 출처- 공유마당(어문>시>자유시(현대시) > 이미지 출처- 무료 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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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lion-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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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시한편 #침울한바다 #박인환 시한편.침울한바다 #시 #침울한바다 #박인환 http://hwamong.tistory.com/73 <침울한 바다> 그러한 잠시 그 들창에서 울던 숙녀는 오늘의 사람이 아니다. 목마의 방울 소리 또한 번갯불 이지러진 길목 다시 돌아온다 해도 그것은 사랑을 지니지 못했다. 해야 새로운 암흑아 네 모습에 살던 사랑도 죽던 사람도 잊어버렸고나. 침울한 바다 사랑처럼 보기 싫은 오늘의 사람. 그 들창에 지나간 날과 침울한 바다와 같은 나만이 있다. ─ 『현대문학』(1956. 4) > 박인환 지음 > 글 출처- 공유마당(어문>시>자유시(현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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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lion-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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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편. 무서언 시간 #윤동주 http://hwamong.tistory.com/72 무서운 시간(時間) 거 나를 부르는 것이 누구요, 가랑잎 잎파리 푸르러 나오는 그늘인데, 나 아직 여기 호흡(呼吸)이 남아 있소. 한번도 손들어 보지못한 나를 손들어 표할 하늘도 없는 나를 어디에 내 한몸 둘 하늘이 있어 나를 부르는 것이오. 일을 마치고 내 죽는 날 아침에는 서럽지도 않은 가랑잎이 떨어질텐데…… 나를 부르지 마오. > 윤동주 지음 > 글 출처- 공유마당(어문>시>자유시(현대시) > 이미지 출처- 무료 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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