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어묵 하면 #삼진어묵 생각하는데 #고래사어묵 추천. 매장이 빵집처럼 쟁반에 먹고 싶은 어묵 골라 먹을 수 있다. 가격은 천원 이천원이 보통... 맛은 흔한 노랑이 어묵과는 천지차이... #남포역 #롯데백화점광복점 에도 있다는데 #해운대 에서 운좋게 조인!! #어묵맛나요 #고래사 #어묵카페 #부산맛집 #해운대맛집 #어묵먹방 #안먹으면후회(해운대해수욕장 - Haeundae Beach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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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마지막 날. 저녁에 있을 약속 시간에 맞춰 병원에 갔다. 하지만 대기실에 앉아 무려 1시간 40분을 기다렸다. 혹여 약속에 늦을까봐 전전긍긍하며 겨우 진료실로 들어섰다. 첫 질문은 약에 대한 질문이다. 그 전 진료에서 약을 먹으면 때론 멍해지는 증상이 있다고 했었다. 저녁 약은 수면과 안정을 위해 먹는 것이고, 잠을 자면 약 효과는 사라진 후라 아침에 복용하는 약이 맞지 않을 것이란 결론을 의사 선생님이 내주셨다. 핑크색 알약 반 알에서 하얀색 알약 반 알로 바꾼 후론 다행히 멍해지는 증상은 잦아들었다. 며칠 복용을 해 본 결과 약은 잘 맞는 듯 했다. 병원에 가기 전 날, 며칠동안 연락 여부 문제로 고민한 사람에게 용기를 내 문자를 보냈다. 카톡보단 문자로 자주 연락을 주고 받았다. 약 1년 만에 보내는 문자에 어떤 말을 담아야 할 지 한참 고민했다. 구구절절하게 내 이야기를 쓰긴 더욱더 싫었고 그래야 할 이유가 없었다. 살다보면 간혹 나와 맞는 사람, 혹은 계속 인연을 이어 나가고 싶은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이 사람은 그런 사람이었다. 1년동안 아무 연락이 없어도 항상 어디선가 잘 지내길 기원하게 되고, 응원하게 되며 동경하고, 선망하게 되는 대상. 운이 좋아 같은 학교, 과에서 만나게 됐던 사람. 이 곳에서의 생활을 접고 서울로 올라간단 소식을 알게 된 후 내가 참 서운한 감정을 가졌던 게 어렴풋이 떠오른다. 작년 여름, 선배는 떠나기 전 자갈치 시장에서 회를 사줬다. 회를 먹으며 나눴던 이야기는 다 사라졌지만 그때 봤던 풍경과 날씨, 구름, 커다란 선박들, 선배의 모습은 아직도 선명하다. 남포역 몇 번 출구 앞을 지날 때마다 그 곳에서 만난 여름 날이 기억나고, 담배 피는 사람을 볼 때마다 그 선배가 생각난다. 계속 떠오르는 잔상을 가진 채 1년 만에 무턱대고 연락을 보내기로 했다. 다른 사람을 통해 들은 선배의 소식을 들으니 더욱더 연락하고 싶단 생각이 강해졌다. 답장을 받을거란 기대는 하지 않았다. 답장을 제때 보내오는 사람은 아니었다. 또한 무언가를 기대 하지 말자란 마음을 먹었다. 답장도, 다른 무언가에 대해서도. 딱히 미래에 대한 기대도 희망도 가지지 않기로 했다. 기대란 참 쓸모없는 일 중의 하나다. 저녁 약속 시간에 급해 난 계속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한다. 내게 고작 주어진 시간은 15분에서 20분 정도다. 그 전의 진료 시간도 이 정도인 듯 한데 15분도 길게 느껴질 정도다. 그 뒤론 기분이나 감정은 어땠는지 묻는다. 딱히 대답할 거리가 없는 질문이다. 그냥 잘 지냈고, 별 다른 일도 없었으며, 크게 우울 하지도 않았다고 답한다. 그리고 가끔 죽고 싶단 생각이 든다고 했다. 병원에 가기 얼마 전 설거지를 하다가 줄줄 흘러내리는 물을 보며 절망감이 들었다. 아주 익숙한 종류의 감정이다. 일상 생활에서 사소해 지나치기 쉬운 행동과 물건을 마주치는 순간 비로소 느끼는 절망감이다. 그렇게 배수관으로 흘러 들어가는 물을 보며 난 평생 아마 이렇게 살거란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의사 선생님의 말씀대로 우울증을 평생 짊어지고 가겠단 결심은 거짓말이며 글을 위한 수사법에 지나지 않았다. 물결 치는 감정의 동요도 없이 이런 일상을 계속 반복 해서 살 것이고, 그때마다 낯익은 절망감을 마주해서 살 나날들을 떠올렸다. 그렇다고 우울해서 미쳐버릴 것 같다거나 힘들어 주저앉아 펑펑 울고 싶단 생각은 추호도 들지 않았다. 그저 이렇게 살 나날들을 무력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의문만 남았다. 그럴바에 차라리 죽는 게 낫지 않나? 이런 일상을 받아들일 바엔 죽고 싶다. 설거지를 하다가도, 길을 걷다가 지겹게 본 가게 간판을 마주 하면서도, 지나치게 맑은 색을 자랑하는 하늘을 볼 때도,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절망감과 자살에 대한 생각을 담담하게 의사 선생님께 말했다. 잘 지낸다는 앞선 말과 달리 죽고 싶단 말이 뒤따라 오니 당황한 듯 의사 선생님이 웃으셨다. 아마 잘 지내는 게 아닐 수도 있다. 일상 밑에 무엇이 잠복해 있는지 감지 하지 못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 날의 진료는 전체적으로 약속때문에 진료를 빨리 끝내기 위해 서둘렀다. 무엇보다 의사 선생님의 얼굴이 무척 피곤 해 보였다. 그래서 처음에 너무 당황하여 무슨 말을 꺼내야 할 지 몰랐을 정도다. 오히려 역으로 내가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정말 괜찮은지, 어디 편찮은 건 아닌지 걱정이 됐다. 하지만 함부로 말을 꺼내는 건 실례인 듯하여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 날은 약 강도를 한 번 더 높이자는 말로 진료를 마무리했다. 원래 이 맘 때면 약 강도를 더 높여야 하는 시기란 말도 덧붙이셨다. 병원을 다닌 후로 두 번째로 약 강도를 높이게 됐다. 그렇게 약을 받고 허둥지둥 병원을 빠져 나왔다. 그 전의 진료는 나에게 있어 매우 중요했다. 우울증의 트리거가 된 말들과 사람이 표면으로 올라왔기 때문이다. 몇 달간 머릿속으로만 부유하던 잡생각들이 말로 표현 됐을 때, 미처 깨닫지 못한 생각과 혼란이 있었다는 것도 깨닫게 됐다. 우습게도 간단한 사실마저 모른 채 시간만 허비한 셈이었다. 이 진료를 복기 하며 친구와 대화하다가 문득 알았다. 그 놈의 지독한 가난때문에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없다면 할 수 있는 일은 그 무엇도 없다. 만약 공무원이 되기 위해 공부 한다면, 그 과정엔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가는가. 가난의 굴레 속에서 현재의 가난을 담보로 어떤 일을 계속 해 나가고자 하는 노력은 슬프게도 현실이며 당장 바꿀수 없는 노릇이다. 그러므로 가난 때문에 어떤 일을 할 수 없단 말은 통하지도 않고, 성립 하지도 않는다. 예술은 때론 거대하게 상찬 받을만큼 대단한 존재도 아니다. 그 속에 처음부터 수반되는 조건이 지금 이 사회에선 존재하지 않는다. 가난이 없다면 영화계 일을 할 수 있는가? 가난이 없다면 좀 더 하고자 하는 일을 수월하게 이어 나갈수는 있을 것이다. 가난 때문에 무언가를 할 수 없다면, 알바도 할 수 없을지 모른다. 어떤 일을 계속 해 나가기 위해선 목숨을 부지 할 만한 값이 끊임없이 든다. 그렇다고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가난하기 때문에 목숨을 부지하기 위한 최소의 값도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이건 곧 일로 가는 길의 차단을 의미한다. 그러나 모든 걸 무시한 채 표면적인 가난함이 영화 일을 하지 마란 호명의 전제조건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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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TV저녁 생생정보 - 2015년 10월 13일 화요일 맛집 정보 (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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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 왕해물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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