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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king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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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뭉치의 돈
온종일 강퍅한 노동에 시달린 육신은 납덩이처럼 무거웠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관절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환청처럼 들리는 듯했다. 희미한 가로등 불빛만이 길동무가 되어주는 저녁, 익숙하지만 늘 버거운 현관문을 밀고 들어섰을 때, 나는 희뿌연 형광등 아래서 전기밥솥에 씻은 쌀을 안치고 있는 아버지의 뒷모습과 마주했다. 단순한 가사 노동의 풍경이라기엔 너무도 많은 의미를 함축한, 익숙해서 더욱 가슴 시린 광경이었다. 아버지의 등은 평생 짊어진 삶의 무게에 짓눌린 듯 보기 안쓰럽게 굽어 있었고, 그가 걸친 옷가지들은 노동의 흔적이 그대로 배어 색이 바래고 군데군데 해져, 마치 시간이 정지된 박물관의 유물처럼 느껴졌다.
아버지는 인기척에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세월이 정성껏 조각해 놓은 듯한 눈가의 잔주름은 그늘처럼 깊었고, 넓은 이마에는 고된 생의 밭고랑 같은 굵은 주름들이 선명하게 패어 있었다. 며칠 밤을 꼬박 새운 사람처럼 퀭하게 들어간 그의 눈은 초점 없이 나를 물끄러미 응시했다. 그 시선에는 오랜 체념과 희미한 기대, 그리고 말로 다 할 수 없는 피로가 안개처럼 서려 있었다. 아버지의 무심한 듯 깊은 눈빛과 마주하는 순간, 예고 없이 콧날이 시큰해져 왔다. 나는 울컥 차오르는 감정을 애써 누르며, 황급히 내 방으로 몸을 숨기듯 피했다. 이 집에서, 아버지가, 그것도 저녁 시간에 직접 밥솥 앞에 앉아 있다는 사실은 단 하나의 명백한 진실만을 가리켰다. 그가 돌아왔다는 것. 오빠가.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잠시 벽에 등을 기대고 가쁜 숨을 골랐다. 시선은 자연스레 부엌에서 직각으로 꺾여 붙어 있는, 집 안에서도 가장 후미지고 음습한 뒷간 옆 작은 방으로 향했다. 어린 시절, 겨울이면 외풍에 시달리며 잠을 청해야 했던 그곳. 예상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현실이 되었다. 문틈으로 새어 나오는 희미한 불빛 아래, 오빠는 마치 세상의 모든 중력에 굴복한 듯 바닥에 아무렇게나 몸을 던진 채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그의 존재를 증명하듯, 땀과 먼지에 절어 번들거리는 검은색 잠바가 방구석에 아무렇게나 내팽개쳐져 있었고, 축축하게 눅진 이불에서는 오래 묵은 땀 냄새와 지린내가 뒤섞여 코를 마비시키는 듯한 악취를 ���겨냈다. 그 냄새는 단순한 불결함 이상으로, 어떤 절망적인 삶의 단면을 압축해 놓은 듯했다.
나는 숨을 죽이고 조심스럽게 방 안으로 발을 들였다. 닫힌 문을 열자, 연탄 아궁이에서 미처 다 빠져나가지 못한 매캐한 가스 냄새가 먼저 나를 맞았다. 그리고 그 위에 희미하게, 그러나 분명하게 덧씌워진 비릿한 냄새가 있었다. 마치 도살장 근처를 지날 때 맡을 수 있는, 생명과 죽음의 경계에서 풍기는 듯한 날카로운 피 냄새 같기도 했다. 오빠가 어디서 무엇을 하다 온 것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지만, 그 냄새는 불길한 상상을 부추기기에 충분했다. 무겁게 가라앉은 공기는 마치 점성을 가진 액체처럼 느껴졌다. 나는 그 질척이는 공기를 헤치고 나아가, 바닥에 구겨진 오빠의 잠바를 집어 들었다. 몇 번이나 빨지 않고 입었는지 모를 옷에서는 땀과 흙먼지, 싸구려 담배와 독한 술, 그리고 정체 모를 얼룩에서 풍기는 역한 냄새가 한데 엉겨 있었다. 그 냄새는 마치 살아 숨 쉬는 끈적한 생물처럼 내 온몸을 핥는 듯한 불쾌감을 안겨주었고, 등줄기를 따라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나는 잠바를 벽에 박힌 녹슨 못에 힘주어 걸었다.
침대에 대자로 뻗어 잠든 오빠의 몸은 마치 세상의 온갖 악취와 오물을 남김없이 빨아들인 거대한 해면체처럼 보였다. 생명이 싹트고, 무성하게 자라나고, 이윽고 시들어 문드러지고, 마침내 썩어 먼지로 돌아가는 모든 과정에서 발산되는 온갖 종류의 냄새들—희망과 절망, 환희와 고통, 생성과 소멸의 냄새—를 남김없이 그의 육신 속으로 빨아들인 듯했다. 한때 그의 눈에는 세상을 향한 호기심과 반짝이는 총기가 가득했고, 입가에는 건강하고 짓궂은 미소가 떠나지 않았었다. 나와 함께 골목길을 뛰어다니고, 나무에 올라 매미를 잡고, 서툰 솜씨로 연을 날리던 소년. 그 시절의 오빠는 어디에도 없었다. 오랜 방황과 스스로 선택한 어둠 속에서 그의 영혼은 조금씩 마모되고, 육신은 그 껍데기만 남은 듯했다. 그의 얼굴에는 삶에 대한 깊은 권태와 스스로를 파괴하는 자포자기가 그늘처럼 드리워 있었다.
그때, 부엌에서 구수한 밥 냄새가 퍼져 나오기 시작했다. 막 지어진 밥에서 피어오르는 따스하고 정겨운 그 냄새는 이 작은 방의 탁한 공기를 부드럽게 감싸며 스며들었다. 마치 잊고 있던 평범한 일상의 초대장처럼. 그 냄새에 이끌렸는지, 오빠가 미간을 찌푸리며 끙, 하는 낮은 신음과 함께 슬그머니 고개를 돌렸다. 흐릿하게 풀린 눈동자가 잠시 허공을 방황하듯 깜빡거리더���, 이내 천천히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여기가 어딘지, 지금이 언제인지 가늠하려는 듯 잠시 멍하니 천장을 응시하던 그는, 부스스한 머리를 긁적이며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마치 오랫동안 잊고 있던 귀소본능에 이끌리듯, 밥상이 차려질 부엌을 향해 느릿느릿, 유령처럼 다가왔다.
부엌 입구에서 나와 마주친 오빠는, 잠시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가 이내 몇 년 전, 아직 소년의 티를 벗지 못했던 시절의 장난기 어린 웃음을 희미하게 지어 보였다. 그 웃음은 그의 황폐한 얼굴 위에서 너무도 이질적이어서 오히려 슬픔을 자아냈다. 그는 말없이 고갯짓으로 자신이 들고 온, 때 묻고 헤진 낡은 스포츠 가방을 가리켰다. 열어보라는 무언의 손짓이었다.
어떤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습관적인 호기심에 이끌려 가방의 지퍼를 열었다. 그 안에는, 놀랍게도 두툼한 돈다발이 아무렇게나 놓여 있었다. 오만 원짜리 빳빳한 신권 지폐들이 노란 고무줄로 여러 겹 단단히 묶여 있었다. 생각보다 훨씬 큰 액수였다. 내가 예상치 못한 내용물에 의아한 표정을 짓자, 오빠의 얼굴에는 숨길 수 없는 뿌듯함과 자랑스러움이 어린아이처럼 번졌다. 마치 어려운 시험에 합격한 결과를 보여주거나, 큰 상을 받아온 아이 같은 표정이었다. 그 순간만큼은 그의 눈빛에서 오랜 피로와 절망 대신, 잠시나마 되찾은 자존감과 성취감이 반짝이는 듯했다.
하지만 이런 풍경은 결코 처음이 아니었다. 오빠는 주기적으로, 마치 계절이 바뀌듯, 이렇게 출처 불명의 돈뭉치를 들고 개선장군처럼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그럴 때마다 그는 판에 박힌 듯 똑같은 레퍼토리를 늘어놓았다. 이번에야말로 정말 ‘큰 거 한 방’을 제대로 터뜨렸노라고, 이제 지긋지긋한 과거와는 미련 없이 작별하고 새 출발을 할 것이라고, 다시는 그 어둠의 세계에 발을 들이지 않겠노라고. 그의 목소리는 언제나처럼 확신에 차 있었고, 표정은 비장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의 다짐과 약속들은 이제 나의 귀에 닿는 순간 공기 중으로 흩어져 버리는 메아리일 뿐, 마음 깊은 곳까지 파고들어와 어떤 울림도 주지 못했다. 나는 너무도 명백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결코 그 세계, 그 유혹, 그 관계들과의 질긴 인연을 스스로 끊어내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며칠, 혹은 몇 주가 지나면 그는 또다시 홀연히 떠나갈 것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모든 것을 탕진한 빈털터리가 되어, 더욱 깊은 절망과 함께 이 음습한 뒷방으로 기어들어올 것이라는 잔인한 순환의 진실을. 그것은 마치 벗어날 수 없는 뫼비우스의 띠와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빠는, 이미 수없이 반복했고 앞으로도 지겹도록 더 많이 반복하게 될 그 지킬 수 없는, 아니 어쩌면 지킬 의지조차 없는 공허한 결심을, 마치 생애 처음으로 하는 엄숙한 서약인 양 진지하고 믿음직한 표정을 애써 지어 보였다. 그리고는 마치 며칠, 아니 몇 주를 굶은 사람처럼 게걸스럽게 밥을 퍼먹기 시작했다. 그의 움직임 하나하나에는 오랜 시간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지 못한 자의 동물적인 굶주림이 노골적으로 묻어났다. 밥알 하나라도 흘릴세라 허겁지겁 입안으로 밀어 넣고, 반찬을 씹을 새도 없이 삼키는 모습은 누가 보아도 제대로 된 식사를 오랫동안 하지 못했음을 역력히 증명했다. 그의 식탐은 처절했고, 그래서 더욱 안쓰러웠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밥상 앞에 아무 말 없이 둘러앉은 우리 세 식구의 모습은 마치 빛바랜 흑백사진의 한 장면처럼 고요한 정적 속에 잠겨 있었다. 아버지는 여느 때처럼 묵묵히, 마치 의식을 치르듯 밥과 반찬을 규칙적으로 입에 넣었다. 그의 표정에는 어떤 감정도 드러나지 않았지만, 간간이 오빠를 향하는 그의 시선에는 복잡한 심경이 스쳐 지나가는 듯했다. 오빠는 자신의 화려한 귀환을 자축하는 축배라도 들 듯, 오랜만에 맛보는 따뜻한 집밥에 연신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식사를 이어갔다. 어쩌면 그는 이 순간만큼은 정말로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이 돈이 새로운 시작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스스로를 기만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나는 그들의 모습을, 그 침묵의 식탁을, 그 어색한 공기를 물끄러미 관찰했다. 어떻게 이토록 기만적인 평화와 위태로운 일상이 아무렇지도 않게 반복될 수 있는 것일까. 어쩌면 이것이 우리 가족의 생존 방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단한 현실을 잠시 잊기 위한, 각자의 방식대로 고달픈 생을 견뎌내기 위한 무심한 동상이몽. 우리의 저녁 시간은 언제나처럼 그렇게, 서로 다른 꿈과 침묵으로 채워지고 있었다.
허겁지겁 저녁 식사가 끝나기 무섭게, 아버지와 오빠는 기다렸다는 듯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들의 눈빛에는 이미 다음 행선지에 대한 암묵적인 동의가 오고 간 뒤였다. 그들은 으레 그렇듯이, 늘 향하던 동네 어귀의 허름한 소주방으로 향할 터였다. 그곳은 그들에게 고된 현실로부터 잠시 도피할 수 있는 유일한 피난처이자 안식처였다. 그곳에서 새벽의 푸른 어스름이 동쪽 하늘을 희미하게 물들일 때까지, 그들이 유독 좋아하는 삶은 개 수육(그들은 그것을 ‘사랑하는 개 수육’이라 불렀다)을 안주 삼아 막걸리 사발을 기울이며, 그들만의 언어로 세상과 인생을 논할 것이다. 잠시나마 고통을 잊고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남자들만의 비루하지만 절실한 축제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집을 나서기 직전, 오빠는 내 손에 아까 그 돈다발에서 일부를 떼어 쥐여주었다. “이���, 용돈 해라.” 그의 목소리는 낮고 조금은 쑥스러운 듯했다. 돈을 건네는 그의 손은 거칠고 투박했지만, 그 순간 그의 표정에서 나는 기묘한 데자뷔를 느꼈다. 아주 오래전, 아직 내가 어렸을 때, 명절이나 되어야 가끔 얼굴을 비추던 아버지의 막냇동생, 그러니까 나의 막내 삼촌의 모습이 그의 얼굴 위로 희미하게 겹쳐 보였다. 삼촌 역시 오빠처럼 젊은 시절 방황을 거듭했고, 가끔 큰돈을 벌었다며 나타나 조카들에게 용돈을 쥐여주고는 홀연히 사라지곤 했었다. 그리고 몇 년 뒤, 그는 객지에서 홀로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같은 핏줄을 타고 흐르는 비극적인 운명의 실루엣이, 오빠의 어깨 위에서 섬뜩하게 교차되는 것을 본 듯했다. 그 순간, 손에 쥔 돈은 단순한 화폐가 아니라, 불길한 예언의 증표처럼 느껴졌다.
묵직한 돈뭉치를 손에 쥔 채, 나는 차가운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골목길 저편으로 사라져가는 두 남자의 뒷모습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가로등 불빛 아래 길게 늘어진 그들의 그림자는 어둠 속으로 서서히 스며들었고, 이내 완전히 모습을 감추었다. 그 모습은 마치 아주 오래전부터 수없이 반복되어 온 익숙한 풍경처럼,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계속될 숙명처럼 느껴졌다. 창문에 비친 내 얼굴은 아무런 표정이 없었다. 하지만 그 무표정한 가면 아래에서는 안도감과 불안감, 연민과 분노, 희망과 체념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들이 거센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었다.
손안에서 바스락거리는 지폐의 감촉을 느끼며 나는 다시 한번 생각했다. 세상은 언제나 내게 무언가를 주는 척하면서, 결국에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냉혹하게 빼앗아 갈 것이다. 지금 내 손에 들린 이 한 뭉치의 돈처럼, 찰나의 풍요와 순간적인 위안, 그리고 덧없는 행복의 환상을 잠시 보여주는 듯하지만, 결국에는 그것을 얻기 위해 치른 대가보다 훨씬 더 큰 상실과 고통을 요구할 것이다. 오빠의 귀환이 가져다주는 이 일시적인 안도감과 ‘가족의 재회’라는 이름의 신기루는, 머지않아 그가 다시 떠나갔을 때 내가 감당해야 할 깊은 상실감과 끝 모를 공허함에 비하면 너무나 보잘것없는 보상이었다. 어쩌면 이 돈은 달콤한 독이 든 성배일지도 모른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내 방으로 돌아와, 나는 침대 위에 힘없이 몸을 던졌다. 딱딱한 매트리스가 내 몸의 무게를 힘겹게 받아냈다. 낡은 벽지의 얼룩진 무늬가 박힌 천장을 멍하니 바라보며, 내일이면 어김없이 다시 시작될 지루하고 고단한 일상을 미리 그려보았다. 아버지는 새벽같이 일어나 허리를 굽히고 소음과 먼지로 가득한 공장으로 향할 것이고, 나는 희망 없는 미래를 향해 무거운 가방을 메고 학교로 갈 것이다. 그리고 오빠는… 그는 아마도, 불과 몇 ���간 전에 했던 굳은 다짐과는 정반대로, 이미 다음번 ‘큰 거 한 방’을 위한 새로운 계획을 머릿속으로 그리고 있거나, 혹은 어젯밤의 술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채 깊은 잠에 빠져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의 삶은 그렇게 각자의 궤도를 벗어나지 못한 채, 끊임없이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었다.
밤이 깊어지면서 창문 틈으로 스며드는 밤바람이 더욱 차갑게 느껴졌다. 그 바람은 방 안의 무겁고 탁한 공기를 휘저으며, 오빠가 남기고 간 악취와 밥 냄새, 그리고 돈 냄새를 희미하게 뒤섞어 놓았다. 나는 잠시 망설이다가 오빠가 준 돈뭉치를 책상 서랍 깊숙한 곳에 아무렇게나 밀어 넣었다. 마치 불길한 부적을 봉인하듯. 그리고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썼다. 오늘 밤만큼은, 이 지긋지긋한 현실과 불안한 미래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깊은 잠에 빠져들고 싶었다.
하지만 짙은 어둠 속에서도, 나는 너무도 선명하게 알고 있었다. 내일 아침 해가 뜨면, 오늘과 놀랍도록 똑같은 하루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냉혹한 사실을. 그리고 언젠가는, 아주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지금 내게 남겨진 이 모든 것들—이 초라한 집, 위태로운 가족, 버거운 삶—조차도 시간 속에서 풍화되거나 혹은 어떤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송두리째 빼앗겨 갈지도 모른다는 막연하지만 뿌리 깊은 두려움을.
밤은 소리 없이 깊어갔고, 방 안은 절대적인 고요에 잠겼다. 그 적막을 깨고 멀리서, 밤 열차의 규칙적인 기적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마치 오빠의 갑작스러운 귀환과 예고된 출발을 알리는 신호처럼, 그 소리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끈질기게 내 귓가를 울렸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태어나는 순간 이미 정해진 각자의 선로 위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쳐도 결국에는 정해진 방향으로만 달려갈 수밖에 없는 그런 운명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서글픈 깨달음에 나도 모르게 쓴웃음이 새어 나왔다.
세상은 우리에게 주는 것보다 언제나 더 많은 것을 가져간다. 그것이 내가 경험하고 배워온 삶의 냉정한 진실이라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어쩌면 다가올 상실을 미리 예감하고, 잃어버릴 것들에 대한 미련을 미리 조금씩 포기하는 법을 배우는 것일지도 모른다. 오빠가 남기고 간 저 한 뭉치의 돈처럼, 삶이 던져주는 일시적인 기쁨과 찰나의 위안은 결국 더 크고 깊은 상실로 이어지는 통과의례일 뿐이니까.
방 안에 무겁게 내려앉은 적막 속에서, 나는 마침내 의식의 끈을 놓고 서서히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러나 꿈속에서조차 나는 끊임없이 달리고 있었다. 등 뒤에서는 내가 이미 잃어버렸거나 앞으로 잃어버리게 될 모든 것들의 검은 그림자가 나를 추격해왔고, 눈앞에는 무엇이 기다리는지 알 수 없는 막막하고 불투명한 미래의 실루엣이 아지랑이처럼 어른거렸다. 그리고 그 숨 막히는 추격과 막연한 불안감 사이의 아득한 공간에, 나는, 오빠가 남긴 그 한 뭉치의 돈을 부적처럼 손에 꼭 쥔 채, 위태롭게, 홀로 서 있었다.
#돈뭉치, #가족, #귀환, #반복되는일상, #어두운분위기, #현실, #체념, #가난, #무게감,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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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cho · 4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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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좀 아는 여자" 9부
나는 뜨겁고 거칠어진 숨을 크게 몰아 쉬었고 잠시 스노우를 타락할 만큼 충분히 타락해 버린 격정의 내 몸뚱아리에서 두팔로 밀어낸 어색한 자세로 넓게 벌려진 내 가랑이 앞에 쭈그리고 앉아 내 울고있는 씹보지를 추앙하고 있는 그를 일으켜 세우며 손을 벗어 자동차의 썬루프를 열어 버렸다. 
스노우는 무릎을 세워 상체가 거의 썬루프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나는 기다렸다는 듯 앞좌석에 기대었던 허리를 세우며 거대한 산처럼 불룩하게 튀어 나와 있는 스노우의 트레이닝복과 팬티를 동시에 잡아 내렸다.
정말 내 얼굴보다 더 길었고 온통 핏발이 바짝서서 울퉁 불퉁하고 내 팔둑만큼 두껍고 흡사 야생마의 생식기와 흡사했다.
검붉은 자지의 몸통 끝 핏빛의 자두크기 만한 번짝이는 귀두가 내 눈앞으로 장엄하게 불쑥 튀어 나왔다.
한손으로는 움켜 쥐기도 버거운 자지의 몸통을 부여 잡고 다른 손으로는 골프공만한 두개의 불알을 붙잡았다.
"후아 으으윽..."
스노우가 한마리 늑대처럼 양손으로 썬루프의 모서리를 잡고 고개를 뒤로 젖히며 기이한 산음소리를 토한다.
나는 붉고 작은 세치 혀를 내밀어 미칠듯 거만하고 웅장하게 금방이라도 터져 버릴것 처럼 팽창한 씨뻘건 핏빛 자두 같은 귀두를 약 올리듯 핥짝 핥짝 거리다가 몸을 조금씩 일으켜 세워 손으로 움켜 쥔 야생마의 생식기 같은 검붉다 못해 시커멓게 되어버린 자지를 농염하게 잘익은 과수같은 젖가슴에 문지르기 시작했다.
"이렇게 하면 되는건가.."
"어때..."
"당신 마음에 들어"
스노우는 웃을 뻔했지만 가까스로 참는것 같았고 그의 아이같은 표정에 내 눈에 들어왔다.
"내 취향은 아니지만 니가 해주니까 좆나 조아 씨발..."
그러며 팔을 뻗어 단번에 나를 일으켜 세우더니 자동차 루프 위에 앉히며 벌러덩 눕혀 버렸다.
"아아 아아앙..."
난 앙탈 부리듯 비음섞인 신음 소리를 토했다.
누군가 볼 수도 있다는 두려움과 경계심은 이미 내 마음을 떠난지 오래다.
스노우는 열려진 썬루프 위에 나를 대자로 눕히고서 또 다시 천천히 열려진 창과 같은 내 정신줄을 놓아버린 씹보지를 개걸스럽게 음미해 갔다.
밤하늘에 촘 촘히 반짝이는 별들과 희미한 달만이 우리의 뜨거운 육체를 내려다 보고 있는것 같았다.
스노우의 뜨거운 숨결이 내 씹두덩 주변의 살결을 스칠 때 마다 온 육체가 미친듯이 전율하며 흠짓 흠짓 했다.
"밤하늘 말고 날 봐..."
스노우의 말에 나는 치명적인 섹스에 중독된 노예처럼 바로 고개를 돌려 그를 내려다 봤다.
내 활짝 벌려진 가랑이 사이에 깊게 얼굴을 묻고서 맛있는 과즙인 양 계속해서 흘러 나오는 애액을 핥아먹고 있는 그의 모습에 온 몸뚱아리가 또 다시 소름돋게 전율하며 터질것 같은 애액 방사의 충동을 참으려 안간힘을 써야만 했다.
그저 눈을 감고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과 도발적인 스노노의 행위를 시각적으로 확인하는 것은 천지 차이 였다.
달빛과 별빛 아래 비춰지는 스노우의 음란한 행위는 보는 것만으로도 나를 육욕의 초절정으로 이끌고도 남았다.
"하악 하아악..."
"아우 하학 학"
"그 그만해..."
"더는 못 참겠어..."
"나 또 쌀것 같아..."
"아악 아악 아아아..."
"아악"
"당신이 최고야..."
"조금만 더 깊숙히 핥아줘..."
주위를 신경쓰지 않고 점점 커지는 내 신음 아니 비명에 가까운 쎅소리에 스노우 조차 손을 뻗어 내 입을 먹으려 했다.
"으읍 으읍..."
"싫어 싫어"
"답답해 숨 막혀..."
"나 미쳐서 죽고 싶어..."
나는 두다리로 발버둥을 치면서 스노우의 머리채를 잡아 당겨서 연거푸 그의 얼굴에 키스를 퍼부었다.
"나 미쳐서 돌아 버리는것 볼려 그래..."
"더 민감해진 거 알아"
"지금 당장 당신 자지를 내 보지에 안 쑤셔박아 주면 나 당신 죽여 버릴지도 몰라..."
"미친년 처럼 비명 질러서 사람들 다 깨워 버릴거야..."
스노우가 매우 재밌다는 표정을 지으며
"당신 지금 날 협박하는 거야..."
그의 손이 내 얼굴을 한번 쓰윽 쓰다듬고선 내 입가에 와선 투박하고 긴 손가락을 내 입속에 쑤셔 넣었다.
"빨아"
간단하고도 짧은 그의 명령이었다.
난 두손으로 그의 손을 잡고서 내 혀가 닿을 수있는 모든 곳을 핥고 또 핥고 빨았다.
"아으윽..."
"하악 하아악"
"너무 조아..."
갑자기 내 머리속과 아랫배에 만볼트 짜리 번개가 치는 충격파가 전해졌다.
"아아악 아악 악..."
스노우의 야생마의 성기 만큼 크고 묵직한 거대한 자지가 색욕으로 가득한 애액이 꿀렁거리고 있는 내 보지 동굴 속으로 갑자기 모든것을 부수고 찢을 기세로 꼳혀 들어왔다.
나는 창녀처럼 넓게 쫙 벌리고 있던 다리를 브이자로 들어서 스노우의 야만적인 말자지가 마음대로 춤을 출 수 있게 해 주었다.
강력하고 깊은 삽입과 동시에 난 스노우의 말자지를 물어 뜯을 기세로 질을 오므려 댓고 브이자로 벌렸던 양다리로 그의 허리를 감싸고 발목까지 꼬아가며 있는 힘을 다해 내 씹두덩에 그의 사타구니를 최대한 밀착 시켰다.
"아 아아..."
"조금만 더 쓔서 ���어줘..."
"당신 말자지가 내 배꼽에 까지 닿는것 같아..."
"더 더 더"
"아우윽"
"아앙 아아..."
스노우가 내 요구에 천천히 말자지의 좆뿌리 끝까지 내 개거품을 물고있는 보지속으로 최대한 깊게 꾸셔 넣었다.
"아아 악"
"아악..."
"나 어떻게 어떻게..."
"뿌지직..."
스노우의 흉폭한 말자지와 내 게거품으로 범벅이 된 씹두덩이 거세게 박치기를 할 때 마다 내 말초신경 끝 자락까지 수만 볼트의 번개가 미친 듯 치는것만 같았고 내 눈에는 검은 밤 하늘이 정말로 하얗게 보였다.
"으읍"
그가 흉폭한 말자지에 온 힘을 모았을 때 내 몸 안에 아니 게거품으로 들끓고 보지 속에 들어온 뜨거운 쇠 말뚝의 형태가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았다.
난 아주 작은 숨조차 쉴수가 없어 금붕어 처럼 입만 뻥긋 뻥긋이며 허공에 몸 둥둥 떠있는것 같은 환상에 빠졌다.
스노우가 다시 말자지를 앞뒤로 움직이려 했다.
"아읏 잠시만 잠시만..."
"잠시만 이대로 있어줘"
"지금 너무 좋아"
"당신의 모든것을 품고 있는것 같아..."
"이 순간만은 당신을 내가 온전히 소유한 것 같아...
스노우가 내 말뜻을 이해했다는 듯 움직임을 멈추고 날 기다려 주었다.
"아아 아아앙..."
"너무 조아 미칠것만 같아..."
"어떻게 이런 자자가 어떻게 있을 수 있어..."
"아하 하아악..."
"다시 내 씹보지가 찢어져도 좋으니 거칠고 흉폭하게 계속 쑤셔줘 제발..."
"빨리 쑤셔줘 빨리..."
이제는 되려 내가 미친듯이 허리를 들썩 들썩이며 그의 방아질을 재촉했다.
"싫은데..."
"언제는 가만히 자지만 처박고 있어 달하며..."
"아앙 아니야 아니야"
"이젠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박아줘 제발..."
"뭘해도 다 받아들일 테니까"
"당신 자지를 계속 쑤셔 박아줘..."
앙탈스러운 내 목소리에 그가 천천히 다시 허리를 앞 뒤로 움직였다.
"오호 이러면 오래 못할 것 같은데..."
스노우의 허리 움직임이 조금씩 빨라지기 시작했다.
"하악 하악 학 하악..."
내 요구대로 그렇게 수십번의 천둥같은 좆질을 내 보지에 쑤시고 또 쑤셔 주었다.
"자기야 이번엔 입에다가 싸줘 알았지..."
예상하지 못했던 나의 ���구에 스노우가 내 얼굴을 빤히 내려다 봤다.
"내 좆물 싸는것 다 받아 먹을수 있어"
"어 다 먹을거야..."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다 삼킬거야"
"다 먹을거야"
"제발 내 입에다 싸줘..."
그리고 몇 번의 세찬 움직임이 있은 후 스노우는 썬루프 밖으로 올라 오더니 내 터질듯 부풀어 오른 젖가슴을 깔고 앉아 내 머리채를 움켜 잡아서 자신의 크게 흉폭한 말자지 쪽으로 이끌었다.
그리곤 단번에 내 입안으로 최대한으로 발기한 검붉은 말자지를 우겨 넣고서 머리를 잡고 앞뒤로 흔드는 바람에 나는 목구멍에 약간의 통증까지 느껴졌고 뜨겁고 딱딱한 말자지가 계속해서 목구멍 끝까지 치고 들어오는 바람에 숨까지 막혔지만 이상하게도 그런 느낌조차 흥분 되었다.
나도 모르게 스노우의 탄탄한 엉덩이를 손으로 부여잡고 입으로 그의 자자를 힘있게 빨아 들이자 마침내 내 입속에 그의 펄펄 끓는 마그마와 같은 엄청난 양의 좆물이 왈칵 쏟아져 ���어왔다.
짭짤하고 비릿한 냄새가 났지만 나는 숨을 멈추고 스노우의 뜨거운 정액을 남김없이 꿀꺽 꿀꺽 마지막 한방울까지 다 삼켜 버리려 했다.
"흐으윽 크윽"
내 머리치를 부여잡은 채 거친 숨을 몰아쉬며 뜨거운 좆물을 방사한 그는 내가 그의 좆물을 끝까지 삼키는 것을 보고서야 내 입속에서 자지를 빼 주었다.
"어때..."
"괜찮아"
그의 물음에 나는 손등으로 입가를 살짝 닦아 보였다.
"입안이 좀 이상하긴 한데..."
"당신꺼여서 괜찮아"
"나 당신꺼니까..."
내 말에 스노우는 해맑은 웃음을 띠었다.
여전히 빳빳하게 우뚝 서있는 흉폭한 말자지를 움켜쥐고 이리저리 흔들어 대면서
"난 한번 더 할수 있을 것 같은데..."
스노우는 농염하게 잘 익은 그리고 지금은 격정의 오르가슴으로 있는대로 부풀어 있는 내 젖가슴을 움켜쥐며 다시금 뜨겁고 까칠한 키스를 쏟아 부었다.
"아응 여기서 또..."
"안돼..."
"너무 늦으면 좀 그래"
"지영이 깰지도 몰라..."
"알았어 알았어"
"나이 50살이 된 나도 누군가에게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걸 확인받고 싶었어..."
나는 스노우의 귓가에 이렇게 작게 속삭이고는 차속으로 그를 밀고 들어갔다.
나는 중독되어 버린 그와의 버라이어티한 섹스에 못내 아쉬움이 남아 여전히 빳빳하게 고개를 처들고 있는 고삐풀린 스노우의 말자지를 움켜쥐고 다시한번 정성을 다해 사카시를 해주었고 다시금 내 입속에 들끓는 격정의 좆물을 방사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아쉬워 하는 그를 차에 남겨 두고 찢어진 치마를 대충 움켜쥐고 차에서 내렸다.
호텔 룸으로 돌아오니 이미 지영이는 쇼파에서 잠들어 있었다.
나는 다시 현관을 발걸음을 옮긴다.
그리곤 들어올 때 잠그었던 도어록을 다시 풀었다.
"탈칵 탈칵"
곤히 잠들어 있는 지영이를 물끄러미 보다가 방으로 들어간다.
그리곤 핸드폰을 켜서 문자를 보냈다.
"지영이는 쇼파에서 자 문은 열어 놓았어..." 라고 문자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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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on-theo · 10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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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1 새벽
#매드하우스
다큐멘터리의 재연장면같은 도입부. 여자의 1인칭 시선으로 바뀜. 정신을 차려보니 차가운 철제 수술용 침대에 대자로 묶여있음 눈은 감은건지 가려진건지 안보이는데 옆방에손 비명소리가 들리고 여자가 필사적으로 자기가 왜 죽으면 안되는지 설명함. 의외로 반응이 빨라서 풀어줌. 방송으로 나가도 돼. 라고 하니 결박이 풀리고 비틀거리며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여자의 시선이 너무 리얼함. 계단 사이사이로 오고가는 군인들이 보임. 체계를 갖춘 조직. 1층으로 순찰돌던 경찰 복장의 순찰자가 경광봉을 휘두르며 쫓아옴. 어떻게 알고 왔는지 경찰 둘이 놀라서 차에서 내림. 필사적으로 뛰는 여자의 뒤로 경찰과 순찰자의 죽고 죽이는 난발성 총격.
#세 번의 시점 전환
살인자의 시점
여자의 비명을 지르는 고양이와 입을 찢으려는 살인마. 가까스로 도망친 고양이를 따라 카메라 이동. 온 동네 마을 사람들이 피구름을 배경으로 한 을씨년 스러운 집을 바라보고 웅성거림. 추위에 늘어붙은 넓은 잔디밭을 지나 카메라 pan up. 바닦에 흥건하게 피로 젖었던 듯 한 잔디와 피묻은 목장갑. 그걸 바라보고있던 한 중년의 남자는 ��와 눈이 마주치고는 화들짝 시선을 피함 .금테안경에 강파른 인상, 덥수룩한 머리. 김갑수의 이미지. 다시한번 시점 전환. 그런 남자를 바라보고있는 여자. 사람들 사이에 숨어 경련이 일어날듯 분노하며 남자를 바라봄. 여자의 손을 잡고있는 7살 언저리의 소녀. 엄마...엄마...(sub txt제발)
"엄마가 지금 나서면 저 사람은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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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us4e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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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많은p2p사이트추천 잘 정리한 사이트
심심할 때, 자료많은p2p사이트추천 오래간만에 급히 꼴어디에도 없지만 자료많은p2p사이트추천 너무 좋고 몰입도 최고 또보고싶다보면 뜨끔하겠네요 자료많은p2p사이트추천 이게 정말 가능한 자세인가요자료많은p2p사이트추천 바로가기 주소 : bit.ly/3GlkpdA다짐이 이어졌다. 그렇게 몇분인가를 싸우던 황혼을 바라보고 있는 두 노인은 금세 지쳐서 손가락하나 까딱할수없는 상황을 겪었다. 헉헉망할 늙은이주제를 알아야지. 헉헉나이가 몇인데헉드잡이질 이나 하고 후헥후헥네놈보다는 건강해시체나 다름없는 늙은이야. 에구죽겠다. 싸움의 자료많은p2p사이트추천 시간은 짧았지만 휴식의 시간은 길었다. 바닥에 대자로 드러누운채허공만 바라보며 숨을 고르던 길레인공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벽에 등을 기댔다. 베르케르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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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poklopp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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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축구장에 있을때 가장 행복하다. 어젠 나무를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나무를 보러갔다. 나와 그렇게도 다른 삶을 산 사람인데 좋아하는 취향이 이렇게 비슷하다니 대화도 끊임없이 이어졌고 낮에 만나 저녁 늦게 헤어졌다. 그런데 그제 어제 잠도 못차고 공을 차서,,너무 피곤해 버려서 공원에서 무례함을 무릎쓰고 낮잠을 잤다ㅋㅋㅋㅋㅋ잔디밭에 대자로 누워 나는 잠이 들었고 그 사람은 옆이 그저 앉아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웃기는 상황이구나 허허허 몇개월만에 만났는데, 자다가 발작도 한거 같은데 눈이 자꾸만 감겨서 차라리 이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어쨌거나 어제의 풍경과 날씨와 햇살, 노을은 굉장했다. 이제 다른곳은 시시할거 같은데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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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yanono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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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영은 나 만날 때마다 늘 오랜만에 셀카가 잘 나온다며 얼마간 셀카 타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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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도 찍었다. 둥지집 포스터랑.
채소와 버섯과 멸치가 우려진 전골을 먹고 싶었다. 내가 잘 안 하는 서칭을 하고 같이 먹어 줄 친구들까지 모집해서 몇 주 전부터 오늘을 기다리다가 갔는데.. 실망스러웠다. 간장계란밥은 진짜 맛없기 어렵지 않나? 내가 만드는 거 빼고. 나는 한라산과 토닉워터도 맛있게 못 섞는다. 그래도 친구들이랑 있으니 기분이 좋아서 적당히 먹고 적당히 마셨다. 맛있는 거 먹는 걸 그렇게 좋아하면서 왜 맛있는 걸 만들지 못할까. 그래도 나한테 실망하지는 않는다. 맛있는 거는 잘 만드는 사람한테, 화영한테 엄마한테 J한테(?) 만들어달라고 하면 된다. 그리고 나는 그들한테 무엇으로 보답할지 고민하면 된다.
가을 캠핑 때 화영이 요리하면 나는 불을 피우겠다고 했는데 화영은 불도 자기가 피우면 된다고 했다. "그래, 나 사실 한 번도 안 피워봤어. 너가 해."라고 했더니 알겠다고 ���면서도 "참 나"하는 눈치였다. 맛있는 전골을 파는 술집을 차려달라고 했을 때는 알겠다고는 안 했지만, 그곳에 와서 기타 치라고는 했다. 화영은 항상 말과 행동과 생각이 모두 따로 노는 친구이다. 그래서인가 자주 넘어지고 부딪히고 깨진다. 이번엔 또 사무실 앞에서 미끄러지고 대자로 넘어져서 꼬리뼈가 휘었다나... 게다가 따로 노는 세가지에 영악이라고는 1도 담겨있지 않아서 자주 상처 받을 일이 생긴다. 화영에게 없는 면을 가르쳐 주려는 건지, 사람들이 그에게 영악하게 굴 때가 많기 때문이다. 말로는 다시는 당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명절에 모일 때마다 또 어디선가 당한 소식을 가지고 온다. 그리고 으레 상처 받은 사람이 보이는 태도와 달리, 시원하게 상욕을 해버리고 씩씩하게 행동해���리는 거다. 이러니 나처럼 화영과 어린 시절부터 가까이 알고 지냈거나 남을 눈 여겨 보는 취미를 가지지 않은 이상, 사람들은 그를 오해하고 제멋대로 대하기 십상이다. 불일치는 사람을 가볍게 보이게 하고, 씩씩함은 상처를 가리워 버리는 거다. 나는 화영의 그런 면이 가끔은 속상하고 대부분은 신기하고 사랑스러워서, 자기 스스로도 이해 못하는 듯한 화영의 삼위불일체를 이해해보려고 열심히 관찰한다. 그리고 적어도 나는 상처 주지 않으려고 조심하고, 가끔씩 "참 나" 정도만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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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edworldofmathiel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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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엘- 오늘은..... 뭘 해야 시간이 잘가려나...?
소피엘- 글쎄..? 왠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은 걍 따뜻한 거실에 대자로 뻗어서 드러눕는게 좋은것 같아.
마태엘- 넌 그렇겠지... 나를 좀 보라구! 거실 천장에 들러붙어서 너랑 이야기 하고 있잖어!
소피엘- 음.... (그러다 뭔가 생각난 듯이 벌떡 일어나 앉는다.) 다락방에 올라가자!
마태엘- 다락방? (그는 자신의 친구 옆에 날아와 물었다.) 
소피엘- 다락방 식구들이랑 이야기 안 한지 꽤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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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moomu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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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감도장 10 - 오천, 자유의 하늘
인감도장[人感圖章, 내가 느낀 삶의 증거]
"아ㅏㅏㅏ잇! 팔꿈치를 박살내라고! 이격! 이격! 이격 소리를 내란 말이야, 이거 안 되겠구만..총원 엎드려ㅕㅕㅕㅕㅕㅕㅕㅕㅕㅕㅕㅕㅕㅕㅕㅕㅕㅕㅕㅕㅕㅕㅕ엇!"
"..앜"
(*이격: 총의 후미로 팔꿈치를 치는 행위, 그냥 개아프다.)
단도직입적으로 난 총검술이 싫었다. 해병대 68년 역사의 마지막 총검술 기수임에도 불구하고(총검술은 우리 기수를 마지막으로 폐지됐다.) 그에 걸맞는 자부심과 유종의 미보다는 당장에 퍼렇게 부어오른 내 팔꿈치가 백만 배는 소중했다. 사실 북한군 보다는 교육대장실로 직행해 당장 눈앞의 DI(훈련교관)들에게 찔��찔러앜 즉, 펜검술을 시전해 다 팔아버리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감질나게는 무슨 그날도 배식당번이랑 신나게 기싸움 한바탕하고 받은 3/1끼니의..점심을 먹고 주린 배를 움켜퀴고 잠시 생활관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맘같아서는 대자로 뻗어 버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으나.. DI와의 달달구리한 점심 얼차려는 더욱 싫었다. 더 절망적인 사실은 얼차려보다 더 싫은 총검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내 머리는 온통 그녀 생각이 아닌 어떤 꼼수를 써서 이 난관을 헤쳐나갈지에 대해 오만 편법과 상술을 고민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아..총원 주목, 본인이 사회에 있을 때 엑셀에 특기가 있었다.. 2층 현관으로..이상"
엑셀?은 잘 모르겠고 불현듯 머리 속에 떠오른 '과업열외'의 희망에 이끌려 등불을 향해 달려가는 불나방처럼 '훈병류동완!'을 외치고 달려갔다.
이제는 말할 수 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엑셀은 소대장이 기대하는 완벽한 로직과 깔끔한 함수 전개랑은 거리가 멀었고 그저 SUM함수같은 사칙 연산이나 끄적이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다분히 도전적인 나의 객기에도 불구하고 소대장들은 그저 자신의 일을 병들에게 던질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해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너네 엑셀 잘 하냐? 나랑 주말이나 밤에 작업 좀 하자!"
..?
주말이나 밤. 물 마시는 시간도 통제되는 이곳에도 그나마 개인에게 주어진 자유시간인 밤과 주말.. (항상 모든 리스크를 고려합시다 여러분)
머릿속의 행복 회로는 허상일 뿐이다. 기대했던 과업열외는 무슨 신이 난 소대장은 그날 풍악을 울리듯 더욱 신나게 총검술을 휘둘러댔다. 당연히 빼빼로 같은 내팔이 견뎌낼리 만무했다.
주말 오후, "아..아 주목, 엑셀 작업원은 2층 소대장실로.." 때가 왔다. 동기들은 밀리고 밀렸던 신변이나 정리하건만 왜 나는.. 아흑. 물론, 같이 선발된 2명의 동기와는 이미 역할 배분을 끝냈다.
1명은 그냥 밖에서 엑셀 좀 끄적인 평범한 아이였고, 나머지 1명은 그냥.. 컴퓨터에 환장하는 진성 컴돌이였다. 그는 독립선언문 선포하듯 대담하게 자신이 모든 일을 맡겠다며 호언장담했다. 그랬다 사실, 그에게는 이 지옥 같은 공간에서 편지 몇 장 쓰는 것 보다는 소대장의 노예가 되더라도 컴퓨터 앞에 앉는 게 더욱 행복한 일상이었다.
우리는 그의 제안에 뭐 나쁠 거 없다는 식으로 동의했으며 소대장의 말동무나 되겠다고 맞장구쳤다.
작업 시작과 함께 동시에 컴돌이는 폭풍작업에 돌입했고, 난 옆에서 날 좋은 주말에 당직이나 서고 있는 소대장의 신세한탄이나 들어주고 있었다. 모두가 예상하듯, 결론은 되도 않는 몇 가지 자기 자랑으로 귀결되었으며, 1도 재미없다는 나의 불안한 눈빛을 읽은 소대장은 이내 의자를 지구 끝까지 재낀 뒤 오침을 즐기셨다.
여전히 컴돌이는 세상 모두를 가진 표정으로 작업에 열중했다. 문뜩 할 일이 없어진 나는 일어서서 멍하니 바깥 풍경이나 관조했다. 그렇게 멍이나 죽때리고 있었다. 근데 생각해보니 아주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훈련소에 입소하고 나에게만 주어진 첫 번째 자유였다. 푸른 하늘과 진한 솔 냄새. 나른하면서도 청아했던 그날의 공기. 다양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1분 1초 속에서 처음으로 얻은 '내 시간'이였다. 물론 소대장의 코골이는 옥의 티였지만..
모든 것이 통제되고 제한되는 훈련소의 시계 속에서, 아주 짧게나마 되찾은 나의 1분 1초. 오천의 푸른 하늘과 늦겨울의 청아한 공기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그리고 소중했다.
2월의 어느 주말 오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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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set20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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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iaika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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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us4e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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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기사이트 여기에 관한 정보가 모두 있습니다
순수 했던, 영화보기사이트 주소가 바뀌었어요얘들아, 영화보기사이트 대박 정보확인대박 정보확인 영화보기사이트 특별한곳영화보기사이트 바로가기 주소 : bit.ly/3GlkpdA치사합니다. 몽크나 무도가가 되실생각은 없으십니까? 메글님? 없다. 난 마법사가 좋아. 그리고 진도 마법사할거니까 나도 마법사할거야 어쩌면 몇년뒤에는 강력한 마법을 난사하는 마검사아니 마권사가 나올지도 모를것같다고 페이빈은 조용히 생각하면서 바닥에 주저앉았다. 영화보기사이트 메글이 조금봐주면서 싸웠다고는 하나 원체 체력이 약한 페이빈이기에 그동안 맞은 데미지도 무시하기 힘들었던 것이다. 바닥에 대자로 누워버린 페이빈은 그대로 기절해버렸다. 석상처럼 굳어서 끙끙대던 메글은 이내 혀까지 굳었는지 왕방울 만한 눈만 데굴데굴 굴렸다. 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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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edworldofmathiel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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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엘- 흠.... 오늘 날씨는 밖에 돌아다녀도 될만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어.
소피엘- 그나마 다행이지! 암! 그렇고 말고! 그래서 나갈거야?
마태엘- 오늘은 밖에 돌아다니고 싶긴 하네. 그럼 나가자. (그리고는 자신의 친구의 손을 재빨리 잡는다. 그런 다음 그를 안는다.) 꽉 잡으라고! 귀찮게 복도를 지나서 현관문 열기 귀찮으니까.!
소피엘- 으앗?!
(마물 소년은 자신의 친구를 안은 체로 마력을 이용해 거실 창문을 열었다. 그리고는 쏜살같이 밖으로 날아갔다.)
마태엘- 공기를 좀 들이마셔보라고! 오늘은 꽤 신선하단말이야!
(두 소년들은 흥분을 가라앉힌 다음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내쉬었다. 흐뭇한 미소와 함께 흐아아아 소리가 절로 나온다.)
소피엘- 이제 땅으로 좀 내려가지 그래?
마태엘- 걍 공중에 있으면 안 돼냐?
소피엘- 나를 아주 심하게 다치게 하고 싶다면 그래도 돼! 하지만 나는 공중에 떠봤자 땅에서 10센티밖에 못 뜬다고!
(마물 소년은 그렇게 씨익 웃으며 자신의 친구의 머리를 쓰다듬은 다음 땅으로 내려갔다.)
소피엘- 오늘은 정원 바닥에 드러눕고 싶어! (그대로 정원 바닥에 드러눕고는 대자로 뻗어서 뒹군다.)
마태엘- 참..... 희한하게도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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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iaika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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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목포에서 숲칼프 창업을 준비하고 계신 박원장님 만나러 서울에서 srt타고 왔습니다~ 1박2일 실전교육을 통해 손님을 바로 받을수 있게 열심히 전달하고 가겠습니다~ 정이많은 박원장님이 다이어트중이라고 간단히 먹자고 졸라도 대자로 주문 하시고는 본인은 술한잔 할때는 안주별로 먹지 않는다고 얼마 안드셔서 저만 폭식? 했네요^^ 내일은 오전부터 열심히 교육하고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숲칼프 #숲칼프목포 #숲칼프창업세미나목포 #두피창업세미나 #두피세미나 #숲칼프본사 #두피샵창업 #두피는정쌤 #목포두피교육 #광주두피교육 #서울숲칼프(목포평화광장에서) https://www.instagram.com/p/CpSYfmFLB0U/?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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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us4e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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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티비다시보기 좋은 정보들이 많네요 만족스러워요
불타는 금요일답게 모바일티비다시보기 벌써이건 모바일티비다시보기 관련 정보 확인 GO좋아라해야 합니다 모바일티비다시보기 좋은 정보들 가져가세요모바일티비다시보기 바로가기 주소 : bit.ly/3GlkpdA에게 달려들었지만 놀들은 단 한방씩에 그대로 바닥에 대자로 누웠다. 말도안돼. 불의정령을 맨손으로 때려눕히다니 어때? 더 할텐가? 할거야? 말거야? 학회 4대 현자 어둠의 현자의 이름은? 으응? 으으음 갑자기 페이빈이 악을 모바일티비다시보기 쓰며 외쳤다. 다른 마법사들이 어이가 없어서 페이빈을 바라보았다. 세상에 어떤 마법사가 전투중에 저런 실없는 질문을 할까? 하지만 그 실없는 질문에 걸려드는 마법사도 있다. 여기 이사람처럼 으으으으음 그래 맞아 케르케스 강령과 사령의 마스터 정답 그럼 7대 현자가 제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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