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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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느긋하게 일어나서 게으르게 있다가 #페인스톰 운동갔다 씻고 #힙한곳 에서 하루 마무리- 오늘 하루도 알찬 하루* . . #매순간소중히 #2019goals #소소하지만 #사소하지않은 #감사한하루 #페인스톰압구정 #크로스핏 #crossfit #crossfitgirls #주말 #도곡동 #미누씨 #minuc (at Minu.c 미누씨) https://www.instagram.com/p/Bs0XyrenLAv/?utm_source=ig_tumblr_share&igshid=xxcfkxl2tc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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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July - September

읽은 것:
붕대 감기 (윤이형)
삐삐언니는 ��울의 사막을 건넜어 (이주현)
변신 (프란츠 카프카)
빨간 열매 (이유리)
시선으로부터 (정세랑)
유원 (백온유)
여자들의 등산일기 (미나토 가나에)
우리는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 (마종기 시집)
어떤 사랑도 기록하지 말기를 (이영주 시집)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안희연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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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집들은 ‘읽었다’라고 말하기 조금 애매하고...
‘온전히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시를 만날 때까지 계속 페이지를 넘겼다’가 더 적절한 표현인 듯.

본 것:
The Baby-Sitters Club (Netflix)
Good Girls - Season 3 (Netflix)
봄날은 간다 (허진호)
멋진 하루 (이윤기)
The Social Dilemma (Jeff Orlowski)

굉장히 ���들었던 세달이었는데, 지난 일기들을 들춰보니 틈틈이 행복한 순간도 많았구나 - 싶다. 다섯 가족이 함께한 첫 엄마 생일. 축하 파티를 하기 위해 갔던, 모든 게 맛있었던 미누씨 (마지막에 특별히 만들어주신 crème brûlée 가 기억에 남는다). 몇일 후 주원의 생일. 성공적이었던 두 번의 미역국. 즉흥 속초 여행. 바닷가 산책. 호숫가 산책. 다음에 별을 보러 꼭 다시 가고 싶은 안반데기. 파주 가드너스. 우리 둘뿐이었던 테라스. 기분 좋은 더위. 삼청동 데이트. 르브리에. 혜리의 패디큐어 살롱. 엄마랑 포비 베이직에서 베이글 먹고 한참 수다 떨었던 날. 주원과 외할머니댁 방문. 어서와요, 라고 너무 예쁘게 인사하시던 외할머니. 여러번의 밤산책 (한강변을 따라 한남-이촌 / 상수 - 망원). 등등.
9월 26일엔 결혼을 했다. 벅차게 행복했고, 모두에게 정말 고마웠던 시간.

잘했다:
수향, 하나와 시모임을 꾸준히 이어나간 것.
57특공대를 성공적으로 끝마친 것.
재미있는 일을 함께 할 분을 소개받은 것.
하다보니 생각보다 재미있는 일이 아니었지만, 그만두지 않은 것.
<훔쳐드립니다> 초고를 완성하고, 친구들에게 피드백을 받아본 것.
미리 신혼집에 들어가지않고, 엄마 아빠랑 몇 달 더 시간을 보낸 것.
종종 요리를 해먹은 것. 명란 오일 파스타와 두부참치전이 특히 성공적이었다.
아쉽다:
한겨레 교육 센터의 단편소설 쓰기 수업에 등록했는데, 네번인가 ���섯번 나가고 그만 둔 것. 코로나 핑계를 댔지만, 사실 재미가 없었다.
“하고자 하는 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어떻게든 하면 되지않아?” (하나)
"한가지 목표에 올인하지 말고 여러 가지 목표를 세워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달걀을 여러 바구니에 분산해 놓으면 바구니 한 개가 깨져도 피해가 적다." (삐삐언니)
“박경리 선생은 살아생전 글을 쓰다 막히면 밖으로 나가 몸으로 하는 일을 하셨다. 밭도 일구고, 고양이 먹이도 주면서 몸을 움직였다. 소설가 김훈은 글을 쓰다 막히면, 자전거를 타고 하이킹을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특이하게도, 소설을 쓰다 막히면 기행문을 쓰고, 기행문을 쓰다 지겨워지면 번역을 하고, 그마저 지루해지면 마라톤을 하거나 아내와 영화를 본다고 한다. 레이먼드 카버는 다른 작가의 그럴듯한 말을 카드로 만들어 벽에 붙이거나, 그 말을 음미하거나 또는 술을 마시고, 소설가 이기호는 막힌 글이 뚫릴 때까지 그 자리에 앉아 버틴다고 한다. 소설가 김연수처럼 쓰다가 막히면 쪽잠을 자는 경우도 있다. (...) 앞서 말한 작가들의 슬럼프 극복 방식을 최상으로 여겨 마음에 담아둘 필요는 없다. 당신도 당신에게 알맞은 당신만의 극복 방법을 새롭게 만들어 보라. 그 과정도 글쓰기의 일부다.”
오랜만에 일기장을 들춰보며 느낀점. 나는 정말 뼛속까지 procrastinator 이구나. 3월에 읽어야지~ 하고 써놓은 책은 5월에 읽었고, 5월에 한 번 들어봐야지~ 하고 메모해둔 수업은 8월에 들었다. 늘 그런식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자꾸 미뤄서 그렇지, 한 번 ‘해보고싶다’, ‘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언제가 됐든 끝끝내 한다는 점. 그래서 앞으로도 ~해야지 ~봐야지 ~써야지 하고 열심히 적어놓으려한다. 마음 먹은 순간에 바로바로 실천하진 못하지만, 시간이 좀 흐른 뒤 돌아보면 모든 체크박스에 v 표시가 되어있으리라 믿으며.
코로나 난리통 속에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한동안 컨디션이 안좋았던 주원을 서포트하면서, 또 틈틈이 수업과 카피/번역 일을 하면서, 그 이상의 무언가를 하기가 참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그래서 8월 15일엔, ‘이제는 현상유지보다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을 원해. 공부든 글쓰기든.’ 이라고 적었던 것 같은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폭삭 주저앉아버리지않고 그때그때 해야했던 일들을 잘 해낸 것만으로도, 나 자신을 좀 칭찬해주고 싶다. 굿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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