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소농
1001muni · 4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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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보릿고개.
시골에 와서
처음으로 농사 지으며 자급자족을 시도했을 때 놀랐던 것이
이맘때 먹을 게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른바 보릿고개를 처음 겪어본 것이죠.
보릿고개.
다들 알고는 계시겠지만 겪어본 적은 없는 단어일 겁니다.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음력 4~5월이 보릿고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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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 수확한 쌀이며 잡곡들은 거의 바닥이 나고
보리는 아직 덜 여물어 먹을 게 없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설익은 보리를 구워 먹다가
입 주변이 시커멓게 됐다는 어르신들 추억도 들을 수 있지요.
그런데 곡식뿐만 아니라 채소류도 별로 먹을 게 없습니다.
봄에 자란 채소는 꽃대를 올려 못 먹고
열매류는 아직 덜 자랐거나 이제 열매가 생기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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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시설재배가 많고 수입도 하니
싸든 비싸든 사시사철 먹을 게 넘쳐나
보릿고개 같은 건 모르고 살지만
계절에 맞게 자연스럽게 농사지으면 어떤 상태인지
알고는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수입, 날씨, 에너지 같은 것에 문제가 생긴다면
우리 먹을거리는 어떤 상황이 될지
한 번쯤 생각이라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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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ambooks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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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농, 문명의 뿌리 - 미국의 뿌리는 어떻게 뽑혔는가 - 웬델 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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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이자 소설가이자 사회운동가인 농부 웬델 베리의 농사와 문명에 관한 글. 공개적으로 우파처럼 말하고 행동하지만 실제로는 은밀하게 좌파인 사람(Closet left-wing)도 있고 좌파처럼 말하고 행동하지만 실제로는 우파인 사람(Closet right-wing)도 있는데 웬델 베리는 후자에 해당하는 지식인이다. 핵과 사형제도, 전쟁에 반대하였고 심지어는 화력발전소도 일부 반대했지만 끝까지 작은 정부를 신봉하였고 문화적으로 기독교적 보수주의를 고수하였다. 관료주의적, 공산주의적, 기술주의적, 집단주의적 접근에 저항한다는 점에서 철저히 우파적이었다. 실제로 농사를 지을 시간이 있었을까 의심이 될 정도로 많은 저서를 썼는데, 한국에는 저서의 일부가 주로 좌파적 관점에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본 서적은 그의 세계관을 설명해주는 핵심적인 저서로서 ‘농업 (agriculture)은 농학(agriscience)이나 농기업(agribusiness)이 아닌 땅의 경작(cultivation of land, 땅에 대한 숭배의 의미이기도 한)이다(p 183)’라는 웬델 베리의 문장에 그의 자연에 대한 철학이 고스란히 응축되어 있다. 하이데거에게 검은숲(Black Forest)이 있었던 것처럼 웬델 베리에게는 자신의 켄터키 농장이 있었다.
 소묘화와 저자 사진이 들어간 한국판 표지 디자인이 매우 귀엽다. 오히려 사진만으로 구성된 미국판이나 영국판 저서보다도 세련되다. 책표지의 질감도 매우 우수하다. 고급스런 비닐 보호커버를 씌운 듯한 안정적인 질감이 좋다. 텍스쳐가 들어가서 덜 매끄러운 그립감이 매우 좋다. 표지 내부의 면지도 녹색 컬러로 책의 전체적인 이미지에 부합한다. 가격은 19000원으로 두께에 맞는 적정한 가격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번역은 좀 아쉽다. 한때 시인이며, 소설가이자 창의적 글쓰기 교수이기도 했던 저자의 생생하고 문학적인 글쓰기를 마치 독일어 서적 번역하듯 건조하고 딱딱하게 번역했다는 느낌이다. 다이슨 청소기 메뉴얼을 읽는 듯한 느낌임. 철학적인 깊이를 지닌 책으로 바람서적에서는 향후 본 저자의 모든 번역서를 판매할 계획이다.
바람서적 판매페이지
http://www.barambooks.com/product/소농-문명의-뿌리/283/category/64/displa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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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studying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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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고래 - orca
벌 - bee
하마 - hippo
금붕어 - goldfish
말 - horse
소농 - cockatoo
사슴 - deer
반딧불 - firefly
비버 - beaver
랍스터 - lobster
고래 - whale
이구아나 - iguana
해파리 - jellyfish
여우 원숭이 - lemur
잠자리 - dragon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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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lovlun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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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다는 것의 의미 존 버거
제1부 왜 동물들을 구경하는가? 제2부 사진술의 이용 제3부 체험된 순간들
001. [왜 동물들을 구경하는가?] 002. 왜 동물들을 구경하는가?....(9) 003. [사진술의 이용] 004. 신사복과 사진....(45) 005. 고통의 장면들을 보여 주는 사진들....(58) 006. 폴 스프랜드....(64) 007. 사진술의 이용....(74) 008. [체험된 순간들] 009. 프리미티브와 전문 화가....(97) 010. 밀레와 소농 계급의 농부들....(104) 011. 세케르 아흐메드와 숲....(118) 012. 라우리와 산업화된 북부 지역....(130) 013. 랄프 파사넬라와 도시에서의 경험....(142) 014. 라 투르와 인본주의....(152) 015. 프랜시스 베이컨과 월트 디즈니....(163) 016. 하나의 신조....(174) 017. 두 콜마르 사이에서....(184) 018. 쿠르베와 쥐라 지방....(195) 019. 터너와 이발소....(207) 020. 루오와 파리 근교....(217) 021. 마그리트와 불가능한 것들....(226) 022. 할스와 파산....(235) 023. 자코메티....(247) 024. 로댕과 성의 지배....(256) 025. 로맹 로르케....(268) 026. 벌 판....(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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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eyonken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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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공주시농업기술센터 먹거리 사업단 배연근 사무국장입니다 5월 18일에 근무하여 인제야 여러분들과 소통을 하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우리들의 삶의 변화가 뜻하지 안게 생겼습니다 그로 인한 많은 불편 힘든점이 우리 공주시 농업농촌에도 영향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 속에서 공주시 먹거리 사업단이 공주시 10개읍면동에 있는 농촌속으로 들어가 고령농, 영세농, 여성농, 소농, 청년농들 우선적으로 농가 조사를 6월 15일 부터 8월31일까지 농가를 조사 할 예정입니다 관내에 계신 농업인 여러분 많은 홍보와 공유 부탁드립니다 아래를 직접 클릭하시어 조사와 참여를 하실수 있습니다 https://forms.gle/FKc8DsJ4ScYWn95UA https://www.instagram.com/p/CBha_y7FPl8/?igshid=1sr1c17rerq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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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muni · 4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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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밭에 벼농사를 짓습니다.
밭에 키우는 품종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밭에 심으면 밭벼입니다.
(물론, 육종한 밭벼 품종도 있지만 그걸 논에 심을 수도 있어요.)
그래도 밭에서 오래 적응한 품종이면
제 밭에도 적응하기 쉬울 테니
한 원식이라는 농부님이 오래 이어오신
일명 '한원식 밭벼'를 작년부터 재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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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벼는 모를 키워 심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밭농사처럼 씨앗을 바로 심습니다.
그래도 싹눈을 틔워 심으면 풀과의 경쟁에서 조금 유리하기에
며칠 물에 담가 싹눈을 틔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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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간격으로 3~5알씩 파종하라고 배웠는데
일일이 세면서 심을 수는 없으니
살짝살짝 한 자밤씩 집어 심습니다.
싹눈을 틔운 거라 날이 가물면 말라죽을 수 있어서
흙 위로 싹이 올라올 때까지는 물을 좀 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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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이 올라오고 있네요.
내년에는 비 올 때를 맞춰봐야겠다 생각합니다.
밭에서 키운 쌀은 논에서 키운 것보다 맛이 없다고 해요.
저도 논을 임대하면 논농사를 지을 수 있을 테고요.
하지만 요즘 논농사는 거의 돈으로 짓는 거라서
저는 저희 힘으로 할 수 있는 밭벼 농사를 계속 지을 겁니다.
아직은 종자 보존과 볏짚 이용이 주 목적이고
저희가 일 년 동안 먹을 쌀도 안 나오는 벼농사지만
벼가 자라는 걸 보면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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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muni · 5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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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부농] 가까스로 농사 준비
지난겨울에 하려던 일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운동입니다.
운동은커녕 아파서 골골거리다 봄이 와버렸는데
아직 농번기 전이라 그때부터라도 시작했습니다.
동반자가 계속 바쁘니
올봄엔 산나물 뜯는 것도 과감히 포기하고
대신 운동을 열심히 했지요.
워낙 체력 없는 사람이다 보니
운동하는 것이 힘들어 밤마다 기절했었습니다. ㅎㅎ
개들 밤 산책까지 마치면
빨라도 밤 11시나 되어야 컴퓨터 앞에 앉을 수 있는데
잠이 와서 도저히 앉을 수가 없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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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순에 동반자의 급한 일들이 대충 끝나면
밭 만드는 작업을 하기로 했었는데
집터 구하는 친구 따라다니고
비도 와서
주문한 모종이 도착한 후에도 밭 준비가 안된...;;
그래서 지난 토, 일요일에 몰아서
밭 만들고 모종 심으며 죽어라 일하고
마침 비도 오는 오늘은 휴식 중입니다.
작년에 농사 지어보니 바꿀 필요가 있어서
부득이 올해 새로 밭 모양을 만들었는데
제 성격대로 오와 열을 맞추느라 동반자가 고생을 많이 했고
밭은 또 풀 한 포기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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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지난가을 심어둔 마늘과
그걸 타고 오르는 완두를 보며
새로 만든 곳도 곧 이렇게 되리라 위로받습니다.
텅 빈 점빵에 다녀가신 흔적을 보면
죄송하고 살짝 쫓기는 기분도 들었지만
한두해 저를 보신 분들이 아니니
이유가 있거니 하고 기다려주시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우선 제 삶을 살피는데 집중했습니다.
이제 같은 운동량에도 피곤함이 덜해지고
드디어 농사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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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muni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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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농사 시작
비 올 거라는 소식에
오늘은 파, 무, 알타리무 씨앗을 뿌렸습니다.
좀 급하게 무리해서 했더니
동반자와 같이 했는데도 피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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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어른들이 뭔 농사가 되겠냐고 혀를 차시는 땅이지만
농부도 서툴러서 허둥지둥 대지만
봄에 씨앗 맺었던 아욱이 소복하게 올라오는 것을 보니
얼굴에 미소가 번집니다.
이런 날들이 하루하루 쌓여가다 보면
언젠가는 저희 뜰밭도 옥토로 변해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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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muni · 8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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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농사 소회
작년 농사 목표는 씨앗 늘리기였어서
심고 걷었으나 대부분 수확량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먹는 사람이 둘이라
더러는 맛만 보고 더러는 풍족하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에 농사다운 농사라
우왕좌왕하고,
더러 때를 놓치기도 하며
바쁘고 몸도 힘들었지요.
그래도 마음은 아주 즐거웠습니다.
이렇게 살려고 시골에 왔는데
이렇게 살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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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밭은 텅 비어있다시피 합니다.
그동안 너무 자라버린 밭 주변 나무들을
겨울에 벨 계획이었기 때문에
겨울 작물들은 거의 심지 않았습니다.
올해 농사는 작년보다는 덜 우왕좌왕하겠지요?
저는
흙 만지고
산길을 걷고
내가 먹을 것을 내가 장만하고
소박하게 먹고 조용하게 사는
이 삶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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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muni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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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2無 농사.
농사를 짓지 못하던 시기에도
예전에 만들었던 프로필의 글귀는 그대로 두었었습니다.
무경운, 무투입, 무관수, 무제초, 무살충, 무석유의 야생농사.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일부는 당분간 지킬 수 없고
일부는 영영 포기해야 해서
글귀를 고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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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 한 장에
당분간 혹은 영영 포기한 모든 것이 나타납니다.
저희 밭처럼 흙 뒤집는 공사를 한 땅은 농사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소위 '생 땅'이라고 해서 영양분도 없고
비 온 후에는 딱딱하게 굳어버립니다.
농사를 시도해 봤었지만
씨앗에서 올라온 싹이나 키워 심은 모종이나
모두 얼마 못 버티고 죽어버리더라고요.
이 땅에 유기물이 쌓여 흙이 좋아지려면 몇 년이 걸리는데
그동안 기다리기만 할 수 없어서 퇴비를 넣었습니다.
무투입을 못 지켰는데
앞으로 계속 넣지는 않을 것이고 비료도 안 쓸 겁니다.
​​
풀 자라지 말라고 덮어주는 비닐은
사용한 적 없고 앞으로도 사용 안 할 거지만
밭 만들고, 돌 고르고, 퇴비 섞느라
휘발유 넣는 관리기를 사용하고 있으니
무석유도 못 지키고, 무경운도 못 지킵니다.
집 아래에 있는 마을 어른들 밭에
물 줄 때나 농약 뿌릴 때 물이 없어 고생하시길래
산에서 흘러내려오는 물 받는 통을
저희 집에 하나 마련해 드렸는데
가뭄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져서
어른들 쓰시기도 부족하고
저희도 같이 쓰려고 물통을 세 개로 늘렸습니다.
지하수라면 안 쓸 텐데 흘러내리는 물이라
오래 가물 때는 그 물을 줄 생각이니
무관수는 영영 포기입니다.
아직 밭을 만들고 있어서 내년까지는 일부 포기하고
제초제와 살충제 뿌리지 않는 것만 지킬 생각입니다.
그 이후에는 야생에 가까운 농사를 이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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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muni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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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일 벼 이삭.
오늘 처음 본 벼 이삭을 찍어 기록해둡니다.
물론, 올해 들어 처음 보는 벼 이삭이 아닙니다.
마을에 내려가면 온통 벼 이삭인데
이것은 저희 집 벼 이삭이라 특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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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농사도 짓냐고요?
아닙니다. 저희 집 뜰밭에서 자라는 거예요.
오매불망 기다리다
오늘 첫 벼 이삭을 딱 하나 발견하고
기뻐서 찍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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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muni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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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달력 정리
늙으면 잠이 없어진다던데
저는 잠이 없어지는 와중에도 저녁형 인간이라
마을 어른들처럼 새벽 5시 밭일은 안되더라고요.
그래도 저에겐 꼭두새벽인 6시 30분이나 7시에 일어나
운동하고, 산책하고, 오전 동안 밭일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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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 쪽에 밭 모양 만드는 건 동반자가 하고
그동안 저는 김매기를 했지요.
자세히 보여드리지 않았지만
더러 뭔가가 심어져 있긴 하거든요. ㅎㅎ
그리고 더운 오후에는 10여 년 전에 만들어둔 '농사 달력'을
며칠에 걸쳐 다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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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경험이라 해봤자 몇 년 되지도 않고
많은 품목을 해본 것도 아니면서
무슨 자신감으로 덜컥 덤볐는지...;;
막상 일하면서 덤벙대고
지나고 나서야 아차 하고
몇몇 품목은 씨앗을 잃어버리고 나니
가을 농사부터는 이론 준비를 해야겠다 싶더라고요.
농사가 기계로 찍어내듯이 해마다 똑같이 되는 게 아니고
제 밭의 환경이 다른 이들의 밭과 다른 점이 있으니
계속 수정, 보완해야겠지만
이론을 정리하고 그러면서 공부했더니
마음이 한결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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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muni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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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후 다시 밭일
단독 주택에 살면 할 일이 많습니다.
거기다 마당 한 쪽에 텃밭이라도 가꿀라치면
할 일은 더 많아지지요.
장마에도 비 맞아가며 해야 할 일을 한 단계 마치고
남들 휴가 오는 곳에서 날마다 휴가처럼 사는 저희도 휴가를 가졌습니다. ㅎㅎ
어쩌면 내년에는 못 갈 수도 있을 것 같은 상황에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에 가서 첨벙첨벙 물놀이를 하고
모처럼 외식으로 입 호강도 하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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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밭일을 시작했습니다.
봄에 급하게 씨앗 뿌리느라 밭 모양을 제대로 못 만들어서
구석 쪽을 다시 다듬습니다.
저는 땅 뒤집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그러려면 일단 구역을 만들어 모양을 잡아둬야 하기 때문입니다.
고구마나 감자처럼 흙을 뒤집어야 수확할 수 있는 것들은
가운데 쪽으로 심고
바깥 테두리 쪽은 모양 잡힌 밭으로 만들어
땅에 손 대지 않고 재배할 수 있는 걸 심을 생각입니다.
조그마한 땅에 재배할 건 많으니
어떻게 알차게 땅을 활용할 것인가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또 뒤집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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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muni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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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농사 목표는 보존
돌 골라내느라 흙을 파헤쳐서
올해는 봄 야생 풀들도 제대로 못 먹었고
지난 이삼 년은 김치 공부하느라 오일장의 큰손으로 등극했었으나
올해부터는 채소를 사 먹진 않겠다 결심해서
냉장고도 텅텅 비었습니다.
밭에서 뭔가 많이 나와주면 좋을 텐데
큰 기대하지 않습니다.
올해 제 농사 목표는 수확이 아니라
'보존'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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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보관하고 있던 재래종 씨앗,
요 근래 얻어둔 재래종 씨앗을 심어 유지하는 것이
올해 농사의 목표입니다.
오래된 씨앗은 더러 싹을 올리지 못했고
일부는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잘 자라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철철이 먹는 농산물이
콩 종류 제외하고 곡류와 채소만 해도 50여 종에 이르니
자급자족을 위해 재배하는
소농의 텃밭 농사도 만만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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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muni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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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부농] 오랜만에 농번기
5, 6월은 농촌이 엄청 바쁜 시기입니다.
씨앗과 모종을 심고
심어둔 모종을 관리하고
모를 키우고
풀 뽑고
마늘 등을 수확하고
수확한 것으로 김치나 장아찌를 담고...
6월 중순, 모내기가 끝날 때까지
이른바 농번기이지요.
그 모든 것에 전부 해당하지는 않더라도
똘부농도 오랜만에 농번기를 제대로 보냈습니다.
밭을 다 만들었다고 했었지만
아래 밭은 씨앗 받을 배추가 자라고 있어
뒤늦게 돌 고르기에 들어갔고
이래저래 김매기 때를 놓친 밭은 밀림이 되어
내신랑 천일동안 님에게 예초기 작업까지 요청해야 했답니다.
시원할 때 일하려고 일찍 일어나
눈 뜨자마자 개 산책에 나섰더니
밭에서 일하시던 어르신들 눈이 휘둥그레지셔서는
벌써 점심때가 됐냐고... ㅋㅋ
농사를 시작한 이상 한가한 때는 없겠지만
이제야 좀 한숨 돌리고
컴퓨터 앞에 앉을 여유도 생겼네요.
���
몸은 힘들었어도
오랜만에 만난 농번기가 저는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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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muni · 4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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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하가 지났다지만
아직 5월이니 괜찮겠지 하고 한낮에 일했다가
더위 먹고 혼이 났습니다. ㅎㅎ
그래서 이제 여름 시간표로 바꿔
낮에는 집안에서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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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밭에는 이런저런 씨앗들이
풀 속에서 싹을 올리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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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에 거둬야 하는 쪽파 종구도 제법 양이 되는 등
흐뭇한 풍경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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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새로 만든 두둑에 뿌린 열무는
싹이 올라오자마자 벼룩잎벌레들이 다 먹고
흔적만 남겼네요.
조금씩 배우고 실행하다 보면
어느새 밭도 멋진 모양을 갖추고
흐뭇한 모습이 많이 보이게 되겠지요.
그저 제 속도대로 꾸준히 나아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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