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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
sickeningly-cruel · 2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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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pperseoul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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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키스 │ decision to leave (dir. park chan-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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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ovesto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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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 <헤어질 결심>
Tang Wei, <Decision To Le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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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k0h · 1 mo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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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렇게 묘하게 여운이 남는 한국 영화는 '버닝' 이후로 오랜만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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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age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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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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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osong75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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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헤어질결심 #박해일 #탕웨이 초밥이 땡긴다 "손이 참 보드랍네요"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물에 잉크가 번지듯 서서히 퍼지는 사람도 있다" "당신이 사랑한다고 말할 때 당신의 사랑이 끝났고 당신의 사랑이 끝났을 때 내 사랑이 시작됐다"#리얼깡패 #사랑하지않을지도 #지리산아랫동네서식 #프로혼밥러 #독거노인 #수린이 #요린이 #배린이 #어른이 #MercedesBenz #E3004maticExclusive #E클래스 #익스포매 #프렌즈팝 https://www.instagram.com/p/CfZAnqKPH2r/?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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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maker · 15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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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 中 배우 탕웨이 모델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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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teuryouth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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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영원히, <헤어질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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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다양한 방식으로 생겨나고 무너진다. 애당초 생겨나지 말았어야 할 사랑도 있다. 이를테면 해준과 서래의 사랑처럼. 사랑으로 인해 점차 붕괴되는 해준과 반대로 타오르는 서래의 이야기는 다른 의미로 가슴이 저린다. 과연 이래도 되는 건가? 이런 방식의 사랑이 있다고? 꽤 많이 엇나간 그들의 사랑은 마음을 요동치게 만든다.
부산에서 형사로 근무 중인 해준(박해일 분)은 삶에 빈틈이 없다. 탁월한 실력 덕분에 된 최연소 경감, 원전에서 근무하는 아내, 공부 잘하는 아들까지 완벽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 그는 형사로서 살인사건의 해결을 즐긴다. 미결로 남은 사건들은 그를 잠도 못 자게 괴롭힌다. 살인사건 없이 조용한 날들을 보내던 중 구소산 정상에서 사람이 추락한 사망사건이 발생한다. 해준은 이 사건으로 인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게 된다. 
남편이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슬픈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는 서래를 해준은 이상하게 생각한다. 그를 피의자로 의심하며 조사도 하고 잠복수사도 한다. 서래를 옆에서 지켜보는 동안 해준에게 의심이 아닌 다른 마음이 치솟는다, 바로 사랑.
해준의 마음을 처음 흔드는 씬이 있다. 경찰서에서 처음 대면한 날, 남편의 사망 상태를 말씀으로 확인할 건지 사진으로 할 건지 묻는 해준의 질문에 서래는 말씀이라고 답했다가 사진이라고 바꾼다. 그때가 처음으로 해준의 마음이 움직이는 씬이다.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이라고 느낀 것이다. 조사 중 비싼 초밥을 사준 것과 잠복수사 중에 식후 흡연은 몸에 나쁘니 하지 말라는 음성 메모가 그의 움직인 마음을 보여준다. 
서래의 마음도 움직인다. 그의 마음을 갖고 싶다고 남긴 음성 메모, 해결된 사건의 사진을 다 떼어내는 것, 해준이 잠들기 위해 숨소리를 맞추는 것 모두 서래의 움직인 마음을 보여주는 것들이다. 후에 이포로 이사해서 다시 해준을 만나는 것은 서래의 사랑이 많이 부풀어져 있음을 알려준다.
서래가 남편의 사망사건의 가해자로 밝혀지는 증거물인 핸드폰을 해준은 아무도 찾지 못하게 바다 깊은 곳에 버리라고 한다. 이때 서래의 사랑은 시작되었다. 사랑한다고 직접 말하지는 않았지만 서래에게 사랑한다고 외치는 것만 같았다. 서래의 사랑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동시에 해준의 사랑은 이때 끝난다. 자존감으로 일을 하며 살아왔던 해준에게 피의자의 증거를 인멸해주며 사랑이 샘솟았던 것이 그에게는 치명적인 일이었다. 서래가 남편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해준은 붕괴되었으며 사랑은 끝났다. 
서래에게 해준은 나를 온전하게 사랑해주는 사람이었다. 전남편인 기도수(유승목 분)는 서래의 몸에 타투로 본인의 이름을 새길 정도로 소유욕이 강한 사람이었고, 그후의 남편 임호식(박용우 분)도 방에서 담배 피우는 것 하나 이해해주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해준은 달랐다. 서래를 위해 할 줄 아는 중국음식은 없지만 유일하게 아는 것이라며 볶음밥을 해주었고 식후 흡연은 위험하다며 건강을 걱정해주었다. 게다가 사랑한다고도 했다. 풍파를 거쳐 밀항해 들어온 한국에서 개차반들만 만나다가 해준을 보니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서래는 그렇게 해준에게 빠졌다.
이포에서 다시 만난 해준은 서래를 강경한 태도로 대한다. 서래가 살인사건의 명백한 가해자라고 확신하며 증거를 찾아 나선다. 끝없이 의심하는 해준을 보면서 서래는 무너져간다. 해준의 미결 사건으로 남고 싶었다. 해준은 미결 사건의 현장 사진을 집 벽 한 켠에 붙여두고 계속 생각하기 때문이다. 잊지 않고 머리를 싸매느라 잠들지 못하는, 사건을 쉴 새 없이 생각하는 해준에게 영원히 미결 사건으로 남고 싶었다. 나를 평생 잊지 않고 생각하길 바랐다. 호미산에서도 그를 밀지 않은 것은 사랑했기 때문이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만날 수 없었다는 원전 관련 드라마를 보면서 서래는 주인공과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이포에 와서 살인을 저지르지 않으면 해준이 서래를 관심 갖고 만나지 않을 거라는 생각 말이다. 
죽음으로써 해준의 미결 사건으로 남는 것은 사랑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서래의 진한 마음이다. 이포에 와야만 하는, 사건을 저질러야만 해준을 만날 수 있는 서래에게 죽음은 영원히 그에게 기억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증거가 자명해서 서래가 체포되어 사건이 해결되면 해준은 서래를 점점 잊어갈 것이다. 서래는 죽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해준의 기억에 서래는 사라질 테니까.
사랑의 영원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으며 죽는 것, 서래의 방식은 그러하다. 사랑을 위해 기꺼이 나를 내놓으며 불사지르는 것. 그것이 서래가 사랑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조금 두렵기는 한 모양이다. 모래를 퍼내어 구덩이를 만들고는 그 속에 들어가 고량주를 들이킨다. 아무래도 죽음이라는 건 누구에게나 두려운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결의를 다지기 위한 고량주일 수도 있다. 
사랑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놓는 것, 서래에게 사랑이라는 건 그 정도의 일이다. 목숨을 걸어도 아깝지 않은 것, 사랑하는 사람에게 영원히 기억되기 위해 충분히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이 서래가 생각하는 사랑이다. 비록 영화에서는 서래가 죽음을 맞이함으로써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지 않지만 서래는 해준의 마음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미결 사건으로 남게 되어 서래의 사진이 해준의 집 벽에 붙여져 있을 것이며 해준은 그를 떠올리다 잠에 들지 못할 것이다. 서래의 사랑은 그렇게 지속될 것이다. 
“난 당신의 영원한 미제 사건이 되고 싶어요.”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고 말을 했을 때, 당신의 사랑은 끝이 나게 되었고 당신의 사랑이 끝이 나자 나의 사랑은 시작되었다.”
영원히 기억되고 싶은 서래의 사랑은 그렇게 이루어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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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e-alcock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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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자신이 도구로 쓰인 사람은 알고 있다. 세상에 태어난 우리의 첫 번째 우주는 부모다. 그리고 맞닥뜨리게 되는 두 번째 우주에 마음이 빼앗긴 사람이 가지는 에너지는 팽팽하다. 그는 나의 숨을 쉬게 만든 사람이다. 나는 꽤 오래 그 시간에 갇혀 있는다. 그 시기에 삶의 시계가 멈췄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그가 나를 돌봐준 당시의 상황을 분 단위로 기억한다. 기억의 무한 반복으로 일상을 갉아먹히다가 결심하게 된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피터 파커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존재를 지우기로 결심한다. 그는 완전한 단념으로 아름다워진다. 그런데 우리 모두는 이런 훌륭한 행동을 하지 못한다. 데도록 뜨거운 걸 머리 위에 인 사람처럼, 지금을 어쩔 줄 몰라 하며 서성일뿐이다. 사랑이 무엇을 요구할지 알고 있지만 외면하고 싶다. 나는 뻔뻔하고 참담하게 구걸한다. 얼굴이 흙바닥을 기는 느낌이 들지언정 그것이 내 목숨을 구하는 일처럼 느껴졌다.
영화 ‘박쥐’에서 상현은 태주에게 자신의 결심을 제안한다. 상현은 태주에게 언제는 귀엽다고 하지 않았냐고 뺨을 때린 사람이자 내가 이 지옥에서 데리고 나가 줄 거라고 말한 사람이다. 우리는 이런 어긋난 양가감정을(꼭 이런 극적인 형태가 아니더라도) 느껴봤을 것이다. 사랑하는 모두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추억과 황홀로 가득하길 바라지만 그러지 못하는 운명이 있다. 
'헤어질 결심'에서 송서래(탕웨이)는 자신 때문에 붕괴된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결심을 세운다. 장해준(박해일)은 자신 속에 묻혀 있는 빛을 정성을 다해 살펴 본 사람이다. 송서래는 그에게 감시당하는 게 좋았다. 그녀는 가족을 보낼 때 장해준과 함께 한다. 일생의 자부심(그녀의 핏줄)을 단 하나의 사랑과 함께한 것이다. 그에게서 멀어지고, 역사적 인물의 후손으로부터 영원한 미결로 남을 것을 결심한다. 그리고 자신이 도구로 쓰인 사람은 자기 때문에 망가진 사람은 없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자신이 그렇게 망가져봤으니까 아는 거다. 그래서 날 사랑하기 전의 상태로 돌려놓고 싶다. 송서래의 헤어질 결심은 상대를 향해 가는 길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궁극에 이르는 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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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thefence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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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의 사랑은 무너지고 깨어지며 미결로 남으면서 완성되지만 완성되지 않는다. 극중 인물들의 감정을 어떻게 봤나.
탕웨이 서래는 생존 자체에 거의 모든 것을 바쳐야 했기 때문에 사랑을 할 여유도 없고 사랑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했을 것이다. 일반적인 연인처럼 사랑할 대상을 찾는다거나 온몸을 바쳐 사랑하겠다고 결심하는 일 자체가 불가능했다. 해준을 만나기 전까지는.
박해일 우리 영화는 사랑이란 단어를 직접 ���현하지 않고 미묘하게 은유한다. ‘이게 박찬욱 감독님식 사랑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관객마다 느끼는 타점도 다를 것이다. 생존이 중요한 서래와 직업에 자긍심을 가진 형사가 만난다. 어른들은 워커홀릭처럼 넘치는 에너지로 일에 몰두할 때도, 어느 순간 힘이 빠질 때도 있다. 해준은 자기도 모르게 주변부의 나사가 하나씩 풀리고, 단단했던 흙더미는 모래처럼 서서히 무너진다. 해준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이런 기사를 봤다. 생존이 중요했던 어떤 여성이 자신을 조사하던 경찰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면서 감정을 주고받았다. 나중에는 형사가 여자에게 돈까지 요구하며 협박을 했다고 한다. 이 사건을 접하고 <헤어질 결심>도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해준이 서래에게 친절해야 하는 이유라 든지 이들을 둘러싼 사회적인 측면도 생각하면서 캐릭터에 보다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탕웨이 <헤어질 결심>은 <안개>라는 노래에서 출발했다고 들었다. 도대체 감독님은 그 노래에서 무엇을 느꼈기에 이런 영화를 만든 걸까. 어른이 된 사람들의 굉장히 깨끗한 첫사랑이 아니었을까. 정훈희의 목소리에는 미망(迷妄)과 따뜻함, 신비로움이 모두 담겨 있다. 사실 이 얘기는 박찬욱 감독님과 더 나눠보고 싶다. 박찬욱 감독님의 젊은 시절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정말 다양한 색깔의 세계가 존재하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굉장히 직접적이고 극단적인 표현 방식을 보여줬던 박찬욱 감독님에게 <안개>가 어떤 의미이기에 <헤어질 결심> 같은 영화를 만들게 된 건지 정말 궁금하다. 이건 정말 꼭! 물어볼 거다.
박해일 사실 사랑이라는 범주 하나로만 엮어낼 수 없는 영화다.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갈래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해준과 서래를 둘러싼 사회적 맥락과 그들의 힘들고 찌든 삶이 얽히고 설키면서 더 넓은 의미를 만든다. 서래가 해준을 맑은 물 같다고 생각한다면, 해준은 미망인으로서 서래가 보여주는 태도가 일반적이지 않다는 점을 직업적으로 의심하는 동시에 인간으로 호기심이 발동한다. 호기심에서 동질감으로, 그리고 호감이 생기는 묘한 화학 작용은 내가 처음 연기해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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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ckeningly-cruel · 2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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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pperseoul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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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 Decision to Leave by Park Chan-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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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ovesto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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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 <헤어질 결심>
Tang Wei, <Decision To Le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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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ndback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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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스포일러 가득한 리뷰.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다루는 영화의 제목이 ‘헤어질 결심’이다. 우선 이건 누구의 결심일까. 영화를 보고 나면 1부와 2부에서 (이 영화는 부산에서의 전반부와 이포에서의 후반부로 나눌 수 있다) 각각 서로 다른 주인공의 결심임을 알 수 있다. 더이상 헤어나올 수 없이 깊게 사랑에 빠졌음을 헤어지기로 하는 결심으로 나타내는 영화,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음으로써 사랑을 드러내는 멜로이다.
눈여겨 보면 이 작품에서 ‘사랑’은 금지어에 가깝다. 서래 (탕웨이)와 해준 (박해일)은 ‘사랑한다’는 말을 명시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그 전에 두 주인공의 눈에 띄는 설정들을 언급해야 한다. 두 사람은 말을 정확하게 사용하는 인물이다. 1부의 서래는 남편의 폭력에 시달렸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서래는 남편이 맘에 들지 않는 이유를 ‘한국말을 못 알아들어서’라고 말한다. 서래가 사용하는 언어가 문어체이고 낯설게 들리는 이유는 오히려 그녀가 언어를 정확히 구사하려는 노력에서 비롯한다. 해준은 서래를 보자마자 동류의 인간임을 알아챈다. 남편의 죽음을 들려주길 원하는지 사진을 통해 직접 보길 원하는지 물어보는 장면은, 두 사람이 동류의 인간인지를 확인하는 장면에 다름 아니다. 두 사람이 초밥 도시락을 함께 먹고 정리하는 모습을 길게 보여주는 장면 역시 마찬가지이다. 서래의 두 남편을 어떠한가. 첫 남편 기도수는 고상한 취미를 지닌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아내와 공유하지는 않는다. 산에는 혼자 다니고, 음악을 들을 때에는 문을 닫아 아내를 다른 공간에 분리시킨다. 그는 자신의 소유물 모든 것에 이니셜을 새겨 넣는다. 심지어 아내의 몸에도 문신으로 자신의 이니셜을 새긴다. 이는 기도수에게 서래가 어떤 존재인지를 설명하는 도구이다. 그리고 그 이니셜은 영문이다. 두번째 남편 임호신은 내뱉는 말의 값어치가 없는 사람이다. 말로 사기를 치고, 값없이 사랑한다는 말을 뱉는다. 그가 보내는 문자 메시지는 단 한 번도 맞춤법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는다. 서래를 한국 말이 낯선 중국인으로 설정한 것은 탕웨이를 섭외하기 위함이었겠지만, 이 영화의 가장 탁월한 선택이기도 하다. 그녀는 사전과 번역기를 이용하여 상대의 말을 해석하고 자신의 말을 가다듬는다. 정확한 소통을 위해 가장 노력하는 이는 이방인이다. 이런 서래에게 언제나 정확하게 일을 처리하고자 하는 해준은 품위 있는 사람이다. 서래는 해준더러 ‘현대인치고는’ 품위있다고 말한다. 서래가 사는 ‘현대’에는 해준 정도의 품위를 가진 사람은 없다. 서래는 해준더러 ‘당신의 사랑이 끝나는 순간 나의 사랑이 시작되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틀렸다. 해준이 헤어질 결심을 하는 순간, 서래는 이미 사랑에 빠져 있었음을 마침내 깨달았다고 해야 한다.
무엇이 이 영화를 새롭게 느껴지게 할까. 느와르의 문법으로 그려진 멜로라는 형식은 그다지 새롭지 않다. 우리는 많은 영화에서 다른 장르의 외피를 입은 멜로를 무수히 보아왔다. ‘헤어질 결심’이 특별한 지위를 획득하는 방식은 내가 보기엔 그 기품에 있다.
사랑을 다루는 영화에서 사랑이라는 단어가 등장하지 않는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값싸게 유통되는지를 임호신은 여과없이 보여준다. 그렇기에 해준과 서래는 그 말을 하지 않는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 해준은 서래에게 자신이 언제 사랑한다고 했느냐고 반문한다. 그렇다. 그는 사랑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대신 그는 자신이 서래때문에 붕괴되었다고 말했다. 서래는 그 말을 사랑한다로 받아들인다. 서래가 얼마나 해준이라는 인물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해준 역시 서래가 자신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장면이다. 해준과 서래는 각자의 품위를 지키는 방식으로 자신의 감정을 대하는 사람들이다. 해준이 자신의 직업윤리를 져버려야 하는 순간, 이를 붕괴되었다고 표현하는 순간, 이는 그 어떤 사랑 고백보다 절절한 고백인 셈인 것이다. 서래는 그 고백을 잊을 수 없어 녹음해 놓고 반복해서 되듣는다.
두 사람은 자신이 단 한 번 빠졌던 그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 그 댓가로 상대방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님에도, 오히려 상대방을 구원하기 위해 스스로를 붕괴시키는 선택들을 한다. 이보다 절절한 사랑 이야기가 있을까.
영화의 형식이 내용과 잘 조응한다. 마치 오래된 한시처럼 모든 요소들이 1부와 2부에서 댓구 형태로 작동한다. 1부의 산과 2부의 바다(물)는 가장 눈에 띄는 대조이다. (심지어 1부의 지리적 배경인 부산에도 지명에 산이 들어간다. 2부의 배경인 이포가 항구임을 드러내는 것과 비교해보라.) 그 외에도 색상, 조명, 카메라의 움직임 모두 언제나 비교 대상과 쌍을 이룬다. 심지어 해준을 돕는 동료 형사의 대사들마저...
흥미로운 영화를 보고나면 숏과 씬의 분할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 영상을 찾아보게 된다. 하지만 이 작품의 경우 각본을 먼저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 이 영화의 각본집이 잘 팔리는 걸 보면 나같은 사람이 적지 않은가 보다.
극장 나들이가 줄어들기도 했거니와, 무언가 계속 수다를 떨게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난게 너무 오래간만이다. 극장에서 내리기 전에 한 번 쯤 더 볼까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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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ie80k · 16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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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 주연 : 연인 : 황지영 원작
: 런도리 올림픽 : 리브랜딩 임서원 시놉
영화 : 런도리 올림픽
배급 : 보람엔터 탕웨이
제작 : SBS , Enkei 필름
° 남궁민(체육교사 : 강민아 역)
° 방민아( 마라톤 선수 : 무간선아 역)
° 한채영(수학교사 : 독고무각 이화역)
° 이다인(체육교사 강민아's 동료 국어교사 변수화역)
° 김윤지(마라톤 선수, ~ 무간선아's 친구인 김윤지 역)
° 신도현(마라톤 선수, ~ 무간선아's 라이벌인 신미리내 역)
추가 캐스팅 : 허진, 박현숙, 특별출연 : 우리들의 블루스 : 신민아
2024 04 14 written by : 연인 : 황지영 원작
리브랜딩 : 임서원 시놉
제작 : CJ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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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jx8p · 9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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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남친 때문에 화가 나.
일탈남녀]’애정결핍鹉’ [애니리뷰] 애정 결핍 ‘Five foot-and-2 sleepydays – 3화 中 #9. 애정의 불시착_마이크(양조위) 감독: 장예모, 정소동 / 주연: 양가휘 (연희), 탕웨이 (이수현) 외 다수 제작비 1억7천만원 전편보다 3배 더 늘어난 출연진들. 중국 인기드라마 영화 ‘이별계약’의 주인공이었던 남자친구 마커스와 함께 홍콩으로 유학을 왔다가 이복 남매인 진희를 만나 사랑에 빠진 한 여인이자 감독과 배우의 만남이 이뤄지는 이야기다 일탈남 바로가기: 일탈남에 대해 더 알아보기 이전 작품들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드라마를 더욱 리얼하게 살려내는 카메라 워크와 액션씬을 위한 촬영장비들의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영화는 화려한 볼거리 대신 사랑의 아픔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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