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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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묵는 호텔은 새로운 구역(사무실이 밀집한 신도시 같다)에 새로 지어 오픈한,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호텔이다. 그런 만큼 수건과 침구류에도 새것 냄새가 낫다. 새로 지은 만큼 멋들어지게 꾸며놓았다. 만나는 직원들은 한결같이 오른손을 들고 손을 흔들어(다만 팔꿈치는 구부린 채여서 얼굴 근처에서, 그래서 어색한 자세로) 중국어 인사를 했다. 어제는 저녁 10시가 못된 시간에 호텔에 도착했는데, 신시가지답게 모든 음식점이 8시반에 닫아 먹을 곳이 없었다. 근처의 스타벅스는 오후 6시에 문을 닫는다고 씌여있었다. 하는 수 없이 편의점에서 라면과 샌드위치를 사서 방에서 먹었다.
하지만 아침 식사는 매우 좋았다. 새로운 과일을 맛보았는데, 회사에서도 그 과일을 내놓았다. 양메이라는 과일인데 저장성의 특산품이며, 지금이 제철이라 이번 주말에 양메이 축제가 열린다고 했다. 탁구공 크기에 짙은 포도 색인데 가운데 앵두씨보다 조금 큰 씨가 있고 과육은 마치 플라타너스 열매처럼 씨를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과육이 찢어졌다. 그런만큼 씹는 느낌이 새로웠고, 특이한 향이 좋았고, 살짝 달큰하면서 약한 새콤함이 있었다. 이 양메이로 담근 술이 유명하다고 했는데, 알코올을 많이 머금어 양메이 술을 마시는 것보다 술에 절은 양메이 10개를 먹는 사람은 최공의 애주가라고 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중국팀과 헤어진 후���는 약국엘 들렀다. 한 분이 몸이 안좋아 약을 사려고 들어갔는데 마치 편의점처럼 꾸며놓고 물건을 들고 카운터로 가서 결제를 하는 식이었다. 비아그라를 광고하는 건 생각보다 의외였다. 중국의 정체성을 몇몇 단어로는 절대 규정할 수 없을 것이다.



오늘 회의에서는 짜증을 냈다. 3월부터 계속 이야기했던 일을 하나도 하지 않더니 오늘 문제가 되자 다시 정리하자며 그냥 없는 일로 치부한다. 한국팀 모두 황당해 했으나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걸 간과한 것도 잘못이라고 하면 잘못일 거라며 그냥 하자는 대로 두었다. 저 사람이 내 팀원이었다면 당장 담당을 바꾸었을 것이다, 이런 식의 일처리로 인해 한국팀 분위기도 대충하자는 식이 될 것이다, 사장에게 이야기해야하지 않겠나, 저들도 나름 바쁘게 본인 일을 하고 있었을 것인데 어쩔 수 없는 것일까, 겨우 2주에 한 번 이틀 회의하고 가는데 회의 중간 중간 한두시간씩 자리를 비우는 것도 못마땅하다는 두서없는 생각과 말이 튀어나왔다. 내 말은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내 태도와 표정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는 저들도 분명히 알 것이라고 나중에 생각이 들었다. 저녁을 먹으면서도 술을 시키지 않았고, 11명이 거의 서로 아무말도 하지 않고 식사를 마쳤다. 9시를 조금 넘겨 호텔로 돌아왔기에 이렇게 일기를 쓴다. 내가 이렇게 집중하면서 일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마음 속에 자리잡았다. 꼭 필요한 일만 하고, 중국에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가지고 일정에 쫓겨 임의로 결정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오늘은 편히 욕조 목욕하고 잠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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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7.
서울불꽃축제를 봤다.
일단 동네에서 가성비 좋은 시카고 피자를 먹고! 우린 이태원 쪽에서 볼려고 했는데 생각이 짧았다. 작년에 텀친님들 포스팅 보니까 우리동네 양화대교 가면 여유롭게 보던데, 참이런 게 재미있다. 눈앞에 내것을 모르고 남의것을 탐내는 삶이.
개인적으로 폴란드, 러시아보다 마지막 한국팀의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사진도 한국팀 사진이 가장 멋지게 찍혔고.
2023.10.9.
우리가 그렇게 만난지 3년이 되었고 우린 맛있는 라멘을 먹었고 맛있는 디저트를 먹고 라인샵에 가서 우린 커플템을 사고 그때 뉴진스에 빠졌었다.
���마 뉴진스가 미국에서 공연을 잘 흥행해서 더 멋있어 보였다. 나이든 사람들은 외국에서 잘 하고 오면 대견해 하고 흠모하는 게 있다. 뭐 나도 그만큼 나이든 거겠지.
그리고 진격의 거인, 이스 시리즈(아돌), 톰과 제리들을 봤다. 그때도 나는솔로의 상철이 유명했었다.
아, 빨강머리 아돌 크리스틴 책장에는 모험집이 100여권 꼽혀 있다고 한다. 아마 나 죽을때까지 아돌의 모험은 계속되겠지.
그리고 진격의 거인은 4기로 마감이 잘 되었다. 애니메이션에서 박진감과 액션장면과 성우들의 연기가 일품이였다.
마지막 전투의 쟝의 그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그래도 하다못해 죽을때 까지는 발버둥 쳐보자고." "우리는 곱게 포기할 줄 모르는 조사병단이잖냐."
그래 마지막까지 곱게 포기하지 말아야지.
나는 예능이나 TV를 따로 챙겨 보지 않는데, 그녀가 그랬다. 캐릭터를 좋아하고 순수하고 여리고 고집쟁이인 게 나와 그 사람과 비슷하다고. 그리고 그녀 옆자리의 선배가 했던 말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아다, 아"
그렇게 난 40을 바라보지만 사랑하는 이에게는 아이로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던 가을이였다.
2024.1.14.
일단 1월달이라 내평도 써야하고 내평 자료도 작성해야한다. 보고서 쓰고 맨날 야근해야 하는데 하기가 너무 싫어서 문제다. 그만큼 지금 일들이 조금은 만만하다고 생각되는 게 아닌 가 싶다.
오늘은 겨울비가 온다. 텀친님들도 다들 겨울 잘 보내시기를. 그리고 나도 내 삶에 동기부여가 잘 되기를. 내 업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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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티파이, 홍콩 본사에서 한국 원어민 대학생 마케팅 인턴 모집중
(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여름방학을 맞아 의미 있는 실무 경험을 찾는 대학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케이스티파이(CASETiFY)가 홍콩 본사에서 한국 시장 마케팅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이번 인턴십은 한국어 원어민(Native Korean)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홍콩에 거주 중인 학생들에게 적합하다. 이번 인턴십은 6개월간 풀타임(on-site)으로 진행되며, 참가자는 케이스티파이의 한국팀 소속으로 근무하게 된다. 한국 시장은 케이스티파이 내에서도 빠르게 성장 중인 주요 타겟 시장 중 하나로, 해당 인턴은 콘텐츠 제작, 제품 검토, 인플루언서(KOL) 섭외 등 다양한 마케팅 프로젝트를 지원하게 된다. 주요 업무는 ▲브랜드 캠페인 기획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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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거래 같은건 잊고 잠시 휴식 하시면서 명상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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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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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더 밝고 선명해진 2023년형 올레드 에보 선보인다
"남조선 주장 손흥민" 북한, 월드컵 16강 중계 이유는?
리포트 [조선중앙TV(어젯밤)]
"브라질 팀과 남조선 팀의 16강자전 경기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경기 하루 만에 녹화 방송된 대한민국의 월드컵 16강전.

태극기와 '붉은악마'의 응원전까지 자세히 보여주진 않았지만, 북한은 전후반 90분 경기를 거의 편집 없이 내보냈습니다.
손흥민 등 우리 선수들의 경력을 소개하고,
[조선중앙TV]
"(손흥민 선수는)팀의 주장인데 나이는 30살이고 키는 183센티미터입니다. 토트넘 홋스퍼 팀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경기 분석도 상세하게 곁들였습니다.
[조선중앙TV]
"남조선 팀이 연속 공격을 들이대고 있지만, 브라질 팀 방어에 부딪쳐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백승호의 골은 느린 화면으로 거듭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골인입니다."
조별예선 때 우리나라 경기만 중계하지 않고 한국팀 이름 자체를 언급하지 않으려 하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입니다.
[조선중앙TV(지난달 25일, 포루투갈-가나 전)]
"8조에는 지금 경기에 나온 두 팀 외에 우루과이 팀과 '한 개 팀'(한국)이 속해 있습니다."
2002년과 2006년·2010년 월드컵을 녹화 방송한 적은 있지만, 김정은 체제 이후에 북한이 우리나라의 월드컵 경기를 보여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한국이)대패한 경기를 보여줌으로써 대남 관련 인식을 나름대로 이제 정권이 유도하는 방식으로‥(북한의 스포츠 중계는)철저하게 그런 정치적 계산을 항상 가미해 왔다‥"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월드컵 지역 예선 도중 경기를 포기한 북한은, MBC 등 지상파 3사가 국제축구연맹에 양도한 중계권을 무상 지원받아 방송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영상편집 : 김재석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https://kdd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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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조선 주장 손흥민" 북한, 월드컵 16강 중계 이유는?
리포트 [조선중앙TV(어젯밤)]
"브라질 팀과 남조선 팀의 16강자전 경기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경기 하루 만에 녹화 방송된 대한민국의 월드컵 16강전.

태극기와 '붉은악마'의 응원전까지 자세히 보여주진 않았지만, 북한은 전후반 90분 경기를 거의 편집 없이 내보냈습니다.
손흥민 등 우리 선수들의 경력을 소개하고,
[조선중앙TV]
"(손흥민 선수는)팀의 주장인데 나이는 30살이고 키는 183센티미터입니다. 토트넘 홋스퍼 팀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경기 분석도 상세하게 곁들였습니다.
[조선중앙TV]
"남조선 팀이 연속 공격을 들이대고 있지만, 브라질 팀 방어에 부딪쳐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백승호의 골은 느린 화면으로 거듭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네, 골인입니다."
조별예선 때 우리나라 경기만 중계하지 않고 한국팀 이름 자체를 언급하지 않으려 하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입니다.
[조선중앙TV(지난달 25일, 포루투갈-가나 전)]
"8조에는 지금 경기에 나온 두 팀 외에 우루과이 팀과 '한 개 팀'(한국)이 속해 있습니다."
2002년과 2006년·2010년 월드컵을 녹화 방송한 적은 있지만, 김정은 체제 이후에 북한이 우리나라의 월드컵 경기를 보여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한국이)대패한 경기를 보여줌으로써 대남 관련 인식을 나름대로 이제 정권이 유도하는 방식으로‥(북한의 스포츠 중계는)철저하게 그런 정치적 계산을 항상 가미해 왔다‥"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월드컵 지역 예선 도중 경기를 포기한 북한은, MBC 등 지상파 3사가 국제축구연맹에 양도한 중계권을 무상 지원받아 방송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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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게임 하지만 초기 기조에 역행하는 테스트 소식에 바둑이게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그렇지 않아도 가파르게 상승한 배달비로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배달 시간까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바둑이게임 우려에서다. 최근 월드컵 한국팀 경기가 있던 날 배달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해 1만원의 배달비가 등장할 만큼 배달비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에 한 소비자는 “배달비 너무 비싸서 놀랄 지경이다. 배달 질까지 내려가면 바둑이게임 차라리 배달 안 시킨다”라는 불만을 토로했다.
배달라이더들도 환영보다는 바둑이게임 걱정하는 반응이다. 배달라이더들이 주로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배달기사는 “첫 배달지와 다음 배달지 사이 바둑이게임 배달 요금이 어떻게 책정될지 모르니, 쿠���의 ‘최적화 배달’로 결국 라이더 부담만 커질까 걱정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바둑이게임 배달기사는 “배달료는 올리면서 우리한테는 조금 주니 배달 품질이 떨어진 거 아닌가”라며 “이런 소식 나오니 배달원만 욕 먹는다”라고 말했다.
이에 쿠팡이츠 측은 “테스트가 이제 시작해서 여러 우려가 있겠지만 쿠팡이츠의 바둑이게임 단건 배달 기조에는 변함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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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만에 상하이에 왔다. 어제까진 별 생각 없다가 새벽에 공항에 와서야 어디를 갈까 찾아봤다. museum으로 검색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박물관이 있었다. 현대미술관을 찾아봤더니 볼게 없고 가격만 비싸다는 후기가 많아 중화예술관china art museum으로 갔다. 무료에 6시까지 운영한다고 해서 마음이 끌렸다. 입구에서 짐검사하니 안내하시는 분이 계속 앞으로 가라길래 따라갔더니 엘리베이터 태우고 12층에 내려주었다. 중국 옛 예술품이나 미술작품 전시하는 줄 알았는데(박물관으로 생각했음), 전시가 계속 바뀌는 것 같다. 지금 전시하는 건 대부분 유화에 2000년대 이후 제작된 것들이다. 항일에 대한 내용이 많았고, 중공에 대한 미화도 있다. 모와 등 선생 그림도 있었는데 대부분 담배를 손에 들고 있었다. 10층까지 화살표를 따라 내려온 후 1층에서 다른 전시 몇개를 보았다. 그중 성운대사라는 분의 붓글씨 전시회가 좋았다. 표구된 글씨도 많았고, 실리콘인지 밀납인지 사진과 똑같은 생전의 모형도 있었고, 아흡일곱까지 살다 간 그의 일생을 어두운 공간에 투사한 영상도 좋았다. 요즘은 영화관에서 광고를 그렇게 상영하기도 하던데 바닥면에도 영상을 띄우고 한 방향으로 움직이니까 vr 같기도 하면서 꽤나 흥미로운 경험이있다. 덕분에 성운대사를 검색해보기도 했는데 한국에서도 꽤 유명하신 분이네. 상영 끝나고 나왔더니 그의 글씨 중 두 개를 나무 판에 새겨놓아, 직접 먹물을 바르고 탁본을 떠서 가져갈 수 있게 해놓았다. 도와주시는 분이 계셨는데 못알아들어도 친절히 말과 행동으로 알려주셔서 따라한 후 한장을 가져왔다. 글씨는 부망초심不忘初心 이었고, 초심을 잊지 말자는 게 요즘 뭐든지 지루해하는 내게 하는 말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밖으로 나와보니 예술관 길건너에는 큰 전시회장이 있고, 다른 한쪽으로는 황푸장이 있는데, 전시회장과 예술관 사이에 길게 황푸장까지 이어진 커다란 몰이 있다. 규모가 큰 건물이 연이어서 계속 있으니 중국의 스케일이 느껴졌다. 시골사는 내게는 경이롭기까지 했다. 몰 옆길을 따라 강가엘 갔다. 대충 저녁먹고 이제 커피 마시며 한국팀 올 때까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금요일 오후를 상하이에서 서너번 보낸 것 같은데 오늘이 가장 좋았다. 앞으로 상해는 박물관을 다니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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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대표팀 합류한 손흥민이 '한국팀 부진하다는 평가'에 한 말
아시안컵 대표팀 합류한 손흥민이 '한국팀 부진하다는 평가'에 한 말

세 번째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에 입국한 손흥민(토트넘)이 중국전을 앞두고 야스 아일랜드 로타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앞서 벤투 감독은 소속팀에서 한 달 여간 8경기에 연속 선발 출전한 손 선수의 중국전(16일) 출전에 대해 ”최근 많이 뛴 만큼 대화하고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손 선수는 ”내가 결정할 수 없고, 감독님이 결정하는 것”이라면서 ”선수라면 정신적으로 준비를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팀이 부진하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월드컵 독일전에서 한국이 수비를 우선하고 역습으로 이겼듯 우리도 (그때의 독일처럼) 쉽지 않다”, ”골 찬스 있을 때 득점하면 쉬운 경기가 될 수 있다” 등의 답변을 했다.
아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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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책을 좀 보다가 같이 일하는 한국팀 회식에 참가했다. 그들끼리는 종종 회식을 한 것 같은데 내가 한국 들어와서 자리를 갖게 되었다. 하지만 내 편의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으니, 지하철을 1시간 30분 타고 일산까지 가야했다. 말이 회식이었지 사실은 한국팀의 팀장격인 한 사람의 일장 연설을 세시간 듣다가 집에 돌아온 것이었다. 같이 듣던 분은 밖에서 내게 회사 그만두시더니 많이 외로운가봐�� 라고 했지만, 난 외롭다는 이유로 세시간 동안 혼자 이야기를 하는 사람과 같이 밥먹고 싶지는 않다. 한국오기가 싫어진 또다른 이유라고나 할까. 5시에 집에서 나와 7시부터 10시반까지 한 사람의 이야기만 듣다가 다시 1시간 40분의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마음은 답답함 뿐이었다. 다행이 내려야 하는 바로 전역에서 출발한 지하철이 기나긴 한강을 건널 동안 지하철 차장의 나레이션이 있었는데 그거 하나 들으려고 이 고생을 한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요즘 지하철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지만 역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오는 중에 기억나는 차장의 말은 다음과 같았다. 오늘 하루 고생하셨다. 좋은 기억은 집으로 조심히 들고 가시고, 나쁜 일들은 이 지하철에 다 두고 가시면 된다. 그러면 저희가 그걸 깨끗이 치우겠다. 지난 주에 꽃샘 추위로 마음도 추웠는데 이번주에는 봄비가 오고 꽃이 핀다고 한다. 따뜻한 마음 간직하시라… 뭐 이런 내용이었다. 역 하나를 오는 동안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지하철이 덜컹거리는 소리에 중간중간 들리지도 않았지만 마음이 풀리는 말이었다.
어제 저녁에 드디어 동기화가 완료되어 오늘 아이폰 배터리 교체를 맡겼다. 지난 해 사설 수리로 인해 이런저런 수리 사진을 보여주며, 디스플레이가 들떠서 방수가 되지 않고, 배터리 고정이 되지 않아 떨어뜨렸을 때 배터리 화재 등 추가 불량이 있을 수 있다고 한참을 설명했다. 설명해주는 분의 말은 매우 부드러웠지만 어렸을 때 선생님한테 잔소리를 듣던 기억이 났다. 처음 몇 분은 그 말을 들었지만 이내 귀를 막았었다. 다 끝났나 싶을 때에도 ‘그런데 왜 사설 수리를 맡기셨나요?’라고 해서 한숨을 조금 쉬었다. 암튼 큰일을 하나 끝낸 것 같아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점심을 먹고는 다이소에 가서 페낭에서는 잘 팔지 않는, 팔아도 품질이 형편없는 것들을 구경하고 구입했다. 내가 고른 것은 다용도 만능채칼, 인덕션용 실리콘 냄비받침, 주방용전자저울, 알루미늄마늘다지기를 골랐다. 골라보니 모두 주방용품이네. 집에서의 내 역할을 여실히 보여주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했다. 오늘은 저녁에 고등학교 친구를 만날 예정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늘도 술은 안���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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