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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에 치이고 실망에 헛돈다
늘 그렇다. 회사는 나에게 어찌나 많은 것을 요구하는지. 내가 사장의 입장에 되어보지 못해서 이해를 못하는 건지도 모르지. 직원에게 수십사만가지 역할을 해내길 바라는 지금 나의 사장(니마)에게 그래서 당신은 지금 무얼 하고 있느냐고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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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문장 위를 흐르다 다시 돌이켜보게 되는, 그런 문장이면 나는 좋다 느낀다. 왜인지 나도 글을 쓰고 싶다고. 그런거 말이다. 책을 읽고 있다. 사실 몇장을 채 넘기지도 못했다. 그런데도 수번을 눈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그래서 잠깐 몇자를 남긴다. 그런데. 하. 밧데리가 없어 여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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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우울을 견디며 나아간다
황경민(작가 혹은 시인?) 님의 ‘너의 우울이 길다’
너의 우울이 길다 후회가, 체념이, 무기력이 너무 길다
보아라 바람은 불었고 세계는 그대로가 아니냐
네 안에서 부는 바람에 너는 너무 오래 흔들린다
——- 오랜 슬럼프에 취해 있는 친구에게 보내주었다. 이 시를. 때로 우연을 가장한 글귀가 나를 찾아 올 때가 있다. 우울에 대해 생각을 할 때면 그에 상응하는 글귀들이 눈에 차고 든다. 우연이라 하기엔 너무나 운명적이다. 이 글이 내게 다가온 만큼 네게 박힐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일어설 힘이 ���어준다면 바랄게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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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로 짙은 밤 오랜만에 선배를 만났다. 한때는 일주일에 서너번은 만나던 사이였는데 서로의 진로가 엇갈리고, 결혼을 하고(선배만 해당된다), 아이가 생기게 되면서 왜인지 소홀해져버린 사이가 되어버렸다. 오랜만에 만난 우리에게 각자 감당해야 할 짧고 굵은 순간의 정적, 과도한 반가움의 인사가 흐르고. 금세 서로의 지난 날들을 캐며 그간의 공백을 메운다. 남편, 아이, 시댁 그리고 친정이 전부가 되어버린 그녀와. 여전히 내 자리에서(혹은 잠깐 얹혀있는) 같은 일상을 반복하고 있는 나는 서로를 부러워하고. 과거를 들춰내며 '우리'의 돈독했던 관계를 다시 끄집어 내어 다져본다. 각자 잘 지내고 또 매일이 안녕하자. 다음에 또 보자. 그것이면 됐다. 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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