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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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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 맘대로 내 이야기를 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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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mchan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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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시민
(스포일러 포함) 당신에게 성공이란 무엇인가? 변종구는 대한민국 헌정사상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노동자 출신(지금은 전혀 '노동'의 느낌을 찾을 수 없는) 서울 시장이다. 그에게 성공은 서울시장 3선과 더 나아가 대선이며 그 성공을 위해 그는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도덕적 양심도 가족도 외면하는 괴물이 되어간다. 영화는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탄핵과 장미대선을 맞이하는 지금의 현실과 대조되며 충분히 흥미를 불러 일으킬만 하나 세월호,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이미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에 노출된 관객들에게 그 이상의 영화적 재미를 줄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양심도 가족도 버리고 괴물이 되어 성공한 변종구가 상추쌈을 씹어삼키며 보여주는 그 눈빛과 표정은 대배우 최민식이기에 가능했고 그것은 이 영화의 존재 이유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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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mchan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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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을 사는 우리에게 영화다운 희망을 보여주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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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mchan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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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그날 쓴 글
질풍노도의 시기. 내가 공부한다고 앉아있던 심야엔 늘 FM음악도시 시장으로서 그가 있었고, 가방엔 늘어진 테잎속에 그의 음악이 있었다. 그는 대한민국 대중음악을 무시했던 음악 좀 듣는다는 형들의 귀를 지배했고, 대한민국 락의 기수로서 당당히 가요사의 한 획을 그었다. 세월이 흘러 내가 20대에 접어들었을 때도 그는 고스트스테이션의 좀 놀아본 형으로, 오빠로 내곁에 남아있었고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맏이로서 방황하던 내게 길잡이가 되준 유일한 형님이자, 스승이자, 멘토였다. 오늘 그는 의식이 없이 누워있다.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못하는 일부 몰지각한 쩌리들의 댓글들을 하나하나 신고하며 하루를 보낸 나는 지금 이루 말할수 없이 슬프고 괴롭다. 당신들이 무심코 듣고 버리는 지금 대한민국 가요의 수많은 음원들과 케이팝은 과거의 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어나라.
 당신의 육촌과 더불어 대중가요의 르네상스를 이끈 90년대 아이콘들과의 공연도 해야하고, 기다리고
기다렸던 넥스트의 새앨범도 들려줘야 하지 않는가. 아프지만 말라고 당부하던 신곡의 가사가 더욱 가슴아프게 다가온다. 일어나라.
 커트코베인 처럼 요절한 천재 뮤지션이 아닌
백발이 다 되도록 공연하는 락커로 남으리라 다짐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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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mchan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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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 시대 그 나이 였다면 어땠을까. 과연 그들처럼 할 수 있었을까. 오늘의 난 여유롭게 카페에서 소설책을 읽을 수 있었다. 문학이 저항의 도구가 아닌 문학 그 자체로 향유하고 싶어했고 그로 인해 괴로워했던 동주 처럼, 오늘의 나 또한 그저 여유롭게 소설책을 읽을 수 만은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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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mchan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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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회사체질이 아닌 사람들이 제일 많이 모여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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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mchan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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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9일
연휴 이튿 날이자 마지막 날의 전 날 마음껏 술을 마셔도 다음날 늦게 까지 잘 수 있어서 안심이 되는 그런 날. 그런 날 임에도 만날 사람이 없다. 그렇다. 지금 이 연휴는 '설' 연휴다. '친구'라 불리우는 인간들은 모두 결혼을 한 유부남이기에 그들의 가족과 관련한 업무(?)로 공사다망 하시다. 이렇게 한가로이 연휴의 오후를 동네 카페에서 보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정말이다. 그러나 외롭다. 숨기지 않겠다. 사실이다. 하지만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김정운 교수 아니 작가의 책에선 이렇게 말한다.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외로운 존재임을 깨닫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그 사실을 깨닫는 것이 무서워 외로운 시간을 피하려고 합니다. 외로움은 그저 견디는 겁니다. 외로워야 성찰이 가능합니다. 고독에 익숙해져야 타인과 진정한 상호작용이 가능합니다. '나 자신과의 대화인 성찰'과 '타인과의 상호작용'이 가지는 심리학적 구조가 같기 때문입니다. 외로움에 익숙해야 외롭지 않게 되는 겁니다. 외로움의 역설입니다." 익숙해질 법도 하건만 아직 모자른가 보다. 최소한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외로운 존재임을 깨닫기는 했다. 타인과 진정한 상호작용을 위해 그저 견뎌야 할 따름이다. 외로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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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mchan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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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웃기기 까지 하는 강동원 다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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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mchan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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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
지 위로부터 받은 지시 지 아래로 내리면 땡
지 아래로부터 받은 불만 지 위로 안올리면 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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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mchan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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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먼훗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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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mchan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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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 외로움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나 다름없다. 피하지 말고 직면하여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외롭게 나 자신을 마주보며 성찰을 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사소한 '설렘'을 찾고 fun하게 살아질까 이젠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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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mchan · 10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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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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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mchan · 10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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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제 손수건을 가지고 다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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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mchan · 10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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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뭐라해도 좋아하고 하고싶은 일을 그냥 하는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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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mchan · 10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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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습관
인문학습관 윤소정 1. 밑줄 The book must be the axe for the frozen ocean within us. 책이라는 것은 얼어붙은 나의 세상을 깨는 도끼와 같아야 한다. 카프카 돼지 눈에는 모든 것이 돼지로 보이고, 부처 눈에는 모든 것이 부처로 보인다.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 무학대사 결혼을 결심했을 때는 상대에 대한 확신이 생겼을 때가 아니라, 제가 그 어떤 남자와 결혼을 하더라도 잘해낼 자신이 생겼을 때였습니다. 또 그가 내게 잘해줬을 때 결혼을 결심한 것이 아니라, 나에게 가장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을 때 내가 그 상처까지 극복할 수 ���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생겨 그를 택했답니다. 최고의 선택을 하기보다 어떤 것을 하든 그 선택을 최고로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게 더 중요합니다. It's your camino, don't follow them. 불필요한 일에 신경을 써서는 안 된다. 마키아벨리 군주론 현상에 자신의 시각이 더해지면, 새로운 생명이 될 수 있다. 르네 마그리트 바다가 왜 바다인 줄 알아? 세상 모든 물을 다 '받아'줬기 때문이야. Trend의 어원은 '한 바퀴 돈다'는 의미의 옛 스칸디나비아어. 오랫동안 강물의 물결이나 흐름을 묘사하는 말로 쓰였는데, 즉 물이 흘러가는 방향을 보고 기름진 토양이 어디일지, 어떤 지역이 범람하여 피해를 입게 될지 알고자 했던 것이 트렌드 공부의 시작. 그게 너와 나의 차이야. 너는 늘 see를 하고, 나는 늘 watch를 하지. 셜록홈즈 What is this here to teach me? 인간은 극복되어야 할 무엇이다 그대 지금 무엇을 극복하고 있는가 니체 바다를 가보지 않고 바다를 느낄 수 없는 자는 정작 바다에 가서도 아무것도 느낄 수 없다. 명상록 2. 나의 생각 내게 부족한 수많은 것들 중 하나만 꼽으라면 '끈기'가 아닐까 싶다. 이미 회사도 여러번 옮겨댔고, 지금 다니는 회사도 이건 아니라며 입이 대빨 나와서 어두운 표정과 무거운 어깨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금도 나의 적성이 뭔지 정확히 모르겠고, 안다고 해도 적성을 찾고, 하고싶은 일을 하며 살수 있을 만한 어린나이도 아닌 걸 뻔히 아는 이 때 명상록의 저 한구절이 가슴을 친다. 바다를 가보지 않고 바다를 느낄 수 없는 자는 정작 바다에 가서도 아무것도 느낄 수 없다. 내가 속한 장소나 상황이 문제라기 보다 내가 문제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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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mchan · 10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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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더 나을거라 믿으며 이곳저곳 기웃기웃 떠돌았건만 결국 이런 놈 밑에서 일을 하게 될줄이야 <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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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mchan · 10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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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아무리 하루키의 팬이라지만 그리 두꺼운 세권의 책을 읽기란 버겁게 느껴졌다. 하지만 출간된지 오래된 책을 이제서야 읽기로 결심한 팬인 나는 틈틈이 읽었더랬다. 마침내 3권까지 읽고 나니 허무하고 멍하다. 허무하게 죽은 우시카와의 심정이랄까. 조지오웰의 1984가 모티브가 되어보이는 이 소설은(1984 안읽어봤다...읽어봐야겠다...) 내게 하루키의 어마어마한 상상력을 체감케 한 소설이다. 공기번데기, 리틀피플, 고속도로 계단을 통로로 하는 1984년과 1q84년 (덴고에겐 고양이마을) 등등. 그 무한한 상상력 못지않게 일상의 디테일하고도 섬세한 묘사는 역시 대작가의 면모를 느낄 수 있다. 나의 바람대로 아오마메와 덴고가 만나며 이야기는 끝나지만 과연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건 뭘까? 좀 막연하고 궁금한 기분은 지울수가 없다. 덴고의 아버지와 사라진 엄마 그리고 연상의 유부녀 애인, 아오마메의 여경 친구, 다마루 그리고 우시카와, 종교단체 그런 캐릭터들과 수많은 연결고리들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평범한 일상을 사는 나 역시 사실은 누군가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는건 아닌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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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mchan · 10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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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뢰한
사랑은 이렇게 사람을 귀찮게, 힘들게, 아프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걸 알면서도 사람은 그 앞에서 어찌할 방도가 없는 것 같다. 또한 '배신'은 '사랑'의 반댓말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누군가 말했듯 전도연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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