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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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쯤, 7월의 시험 4개를 앞두고 신경이 매우 곤두서있던 그 시기에 전자책 단말기를 주문했다. 이벤트상품이었는데 한달에 열두권의 책을 반년간 대여할 수 있는 구독권이 딸려왔다.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한달의 구독을 날려버렸고 이제서야 하나씩 맘에 드는 것들을 골라 책장에 담는다. 세권쯤이었으면 고민했겠지만 열두권은 한가할 때에도 버거운 분량이라 별 고민이 없다.
우리의? 나의? 삶을 위협하는 AI로 시작하는 책을 몇권 담는다. 가끔 안보이는 책들은 도서관 검색으로 찾아서 빌려 읽는다. 그렇게 박태웅님의 AI 강의를 읽는다. 이런 독서는 딱 내스타일이다. 그냥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는 지식을 너무 깊지 않게 핥짝 습득할 수 있는 책. 그리고 몇년전에 투자분야에서 핫했던 우주항공분야의 얇은 투자서를 골랐다. 이것도 도서관에서 그냥 찾아서 읽었다. 이것도 내스타일인�� 약간 깊이 입을 털 수 있도록 준비된 두시간 내에 읽을 수 있는 책. 좋다. 그리고 매일 읽는 루쉰이라는 책이 서가에 있어서 골랐다. 들어본듯 읽어보지 않은 저자. 짜집기책이었는데 문장 몇개가 마음에 들어서 그 길로 루쉰 소설집을 구독권으로 대여했다. 야부리에 비해 교양과 지식이 부족한 나는 늘 현인을 또는 그의 흔적을 가까이해야하는데 요즘은 너무 시험용 지식만 집어넣느라 머저리가 되어가던 중이었으나 루쉰의 필적이 나를 구원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찾는이 없던 주말에 나는 반나절이 조금 넘도록 일을 했고 전자책과 종이책을 가리지 않고 저자를 만나러 다닌다. 독서는 독서를 부른다
20240812-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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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책 소설 명언 명대사 모음 인상깊은 구절 좋은 글귀 문장
연금술사
전 세계 80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2억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연금술사'는 파울로 코엘료가 선사한 현대의 고전입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소설을 넘어서 우리의 영혼을 깨우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연금술사의 주인공 산티아고는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평범한 양치기 소년입니다. 반복되는 꿈에서 이집트 피라미드 근처에 보물이 있다는 계시를 받은 그는 자신의 '개인의 전설'을 찾아 대장정을 시작합니다. 연금술사에서 그려지는 산티아고의 여정은 우리 모두의 삶을 투영하는 거울과도 같습니다.
이 연금술사라는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깊은 철학적 통찰력 때문입니다.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라는 연금술사의 대표적인 명언은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연금술사는 단순히 보물을 찾는 모험담이 아닌, 우리 각자의 운명과 꿈을 향한 여정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작품입니다.
파울로 코엘료는 연금술사를 통해 인생의 본질적인 가치를 탐구합니다. 크리스털 상인과의 만남, 사막에서 만난 연금술사의 가르침, 그리고 팟티마와의 사랑 등 다양한 만남과 경험들은 모두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연금술사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진정한 보물은 외적인 것이 아닌 내면의 성장과 깨달음에 있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연금술사는 베스트셀러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자아실현의 여정, 운명과 의지의 조화, 그리고 영적 성장이라는 연금술사의 핵심 테마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이처럼 연금술사는 단순한 소설이 아닌, 우리 삶의 나침반이 되어주는 특별한 작품입니다. 당신도 연금술사와 함께 자신만의 '개인의 전설'을 찾아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연금술사 명언 명대사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거야.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은 곧 우주가 그 소망을 실현하도록 돕는다는 뜻이지."
"꿈을 이루지 못하게 하는 단 하나의 장애물은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일세."
"비밀은 바로 현재에 있네. 현재에 주의를 기울이면, 현재를 더욱 나아지게 할 수 있지."
"행복의 비밀은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 그리고 동시에 숟가락 속에 담긴 기름 두 방울을 잊지 않는 데 있도다."
"그대가 여행길에서 발견한 모든 것들이 의미를 가질 수 있을 때 그대의 보물은 발견되는 걸세."
"초심자의 행운은 모든 탐구의 시작을 축복하지만, 마지막에는 승자의 의지가 시험받는다."
#연금술사 #책스타그램 #책추천 #명언 #좋은글귀 #책글귀 #인생글귀
#감동글귀 #명대사 #베스트셀러 #책리뷰 #독서 #독서일기 #북스타그램 #북리뷰
#산티아고 #파울로코엘료 #개인의전설 #자아실현 #영혼의여정
#명작 #고전 #철학 #소설 #인생 #치유
https://m.blog.naver.com/suuin304/22376951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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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배 법관, 헌법 부정 과거 게시물 화제…공정 심판 의문
(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에게 ���법 수호 의지가 없다는 혐의로 탄핵소추를 인용하려는 헌법재판소의 대법관들 가운데 문형배 법관의 과거 블로그 게시물에 헌법을 부정하는 관점을 보여주고 있어 공정 심판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문형배 법관은 블로그 “문형배의 독서일기, 나무이야기, 생활법률 등”를 운영하고 있는데 작성한 글 가운데 “북한을 보는 새로운 시선”이라는 글에서 북한을 별개의 독립 국가로 인정하는 관점을 비쳤다. 이는 김일성 일가가 불법으로 국민을 수탈하며 독재하고 있는 북쪽 한국을 미수복영토로 규정하고 있는 대한민국 헌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관점이다. 출처: ��한을 보는 새로운 시선 훈련이라고 속이고 새파란 젊은이들을 이국만리 우크라이나 전쟁의 라이브 타겟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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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글씨 20240202
단단하고 속이 꽉 찬 사람들은 꾸미거나 과장할 필요가 없다.
임경선 『자유로울 것』 中, 소담 -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새 길이다.
박노해, 소담 -
생각이 바르므로 사악함이 없다
갑진년, 소담 -
모든 작가는 지문을 가졌다. 장갑을 끼고 쓰지 않는 한 그것을 지울 수 없다.
장정일 『장정일의 독서일기 1』 中, 소담 -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마태복�� 5:8 말씀 中, 소담 -
예수님은 부자가 되는 복, 웃을 일만 가득한 복, 억울한 일 당하지 않고 평온하게 살아가는 복을 말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복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압니다. 정말 필요한 것은 숨어 있는 복을 알아보는 영적 안목입니다. 눈이 멀어 복을 알아보지 못하면 이미 넘치도록 주셔서 도처에 널린 복을 누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2024.01.27 아침묵상 中, 하태혁 목사님, 소담 -
온유한 마음, 자비로운 마음, 의에 주리고 목마른 마음, 깨끗한 마음 자체가 복입니다. 그 거룩한 중심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복을 열매 맺게 하십니다. 가난한 심령으로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고 사랑으로 이웃과 함께 애통하는 마음 자체가 이미 복입니다.
2024.01.27 아침묵상 中, 하태혁 목사님, 소담 -
우리는 긍휼 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히브리서 4:16 말씀 中, 소담 -
Posting by [소담글씨 & 소담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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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日の読書。文字アレルギーなのでボリューム少なめジャケ買い。でもアートを通した人の思いの深さに触れたようで、他の作品も読みたくなった。 #読書 #読書日記 #冬 #本 #book #bookstagram #독서#독서일기#겨울#책 https://www.instagram.com/p/B6sw338AJPs/?igshid=b0f1qeatv0x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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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대화>를 주제로 이야기 하고 있다. 친구, 가족, 직장 등 때와 장소에 맞는 대화가 필요하다. 거기다 사람과의 관계, 소통과 관련된 범위까지 확장해 작가님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 생각해보니 나는 감사 인사는 입에서 잘 나오는데, 미안하다는 말은 쉽게 나오지 않는 것 같다. ⠀ 앞으로는 미안하다는 말도, 고맙다는 말도, 괜찮다는 말도 가슴속에 담아두지 말고 적절한 때 알맞게 사용해야지~ ^^ ⠀ #미안하다는말은너무늦지않게 #오충순 #스토어하우스 #책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독서노트 #독서일기 #bookstagram #booklover #storehouse #대화 #관계 #소통 #행복 #자기계발서 #에세이 #서평단 #책리뷰 #책읽기의즐거움 #독서타임 #집콕독서 #홈독서 #방구석독서 #모닝독서 https://www.instagram.com/p/CFQxRWsnOgi/?igshid=lh0q90y9omz4
#미안하다는말은너무늦지않게#오충순#스토어하우스#책스타그램#독서스타그램#독서노트#독서일기#bookstagram#booklover#storehouse#대화#관계#소통#행복#자기계발서#에세이#서평단#책리뷰#책읽기의즐거움#독서타임#집콕독서#홈독서#방구석독서#모닝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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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좋은 콘텐츠의 조건은 무엇일까.
- 목적의식이 분명해야한다. -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 사물보다는 사람과 연관 짓는 게 좋다. - 내 것이어야 한다. - 널리 확산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라.
- 강원국, 대통령의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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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점응 #두께에 비해 무척 가볍고 사이즈와 그립감이 좋다 #미색 이라 허연 느낌이 빈칸을 마구 채우고 싶게 만든다 #독서노트 #독서일기#브랜딩 #브랜드 #네이밍 이 좋다 #책을읽으며생각한것 #노트 #안쓰게되면 #책을안읽었거나 #책을읽으며생각한것이없다 는 거다 ㅋㅋㅋ https://www.instagram.com/p/B60deQdF2Ux/?igshid=7vtwclqvs5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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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왜 두권 가지고 있냐면 예전에 이 책의 제목에 궁금해서 사본 책에서 내용이 하나도 기억나질 않아 중고서점에서 다시 샀는데 알고보니 책장에 예전 책이 남이있었기 때문. 그리고 중고서점에 갈 시간이 없어서 빨리 읽으려고 도서관에서 빌린 것 까지 하면 세권을 들고있던 셈이다. 어쨌든 이 책은 산문집인데 처음 두꼭지를 제외하면 제목을 떠올릴만한 내용이 없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만 생각났던 것이겠지.
그럼에도 이 책을 다시 찾은 것은 제목 때문이다. 시간에 쫓기고 있던 것은 알고 있었지만 돈에도 쫓기고 있다는 사실로 후드려 맞은 후에 계속 스스로를 돌아본다. 이제 친구들은 멀어져 있고 일터와 함께 이사온 이 곳에서는 업무 외에는 나를 찾지 않고 오직 부모님만 서울에서 나를 기다린다. 가끔은 친구들이 나를 찾고 서울에서 외로이 회사를 다니는, 상황이 같은 친구는 주말에 심심할 때 나를 찾는다. 나는 여유가 많은 어른이 되고싶었던 적은 없었지만 이제는 여유가 없었던 과거를 후회한다. 나누기에 충분한 돈과 시간이라는 것은 주어지지 않고 그렇게 나눌 상대를 희생해서 얻은 돈과 시간을 그들과 다시 나눌 수 있을 가능성은 낮다.
여전히 이기적이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이 느낌을 잊기 전에 뭐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음악과 문학과 영성을 가까이 하면서 그리고 그들을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20240811-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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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시대 책 명언 명대사 인상깊은 구절 글귀 문장
순수의시대
순수의 시대는 1921년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이디스 워튼의 대표작으로, 19세기 뉴욕 상류사회를 배경으로 한 아름답고도 쓸쓸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소설입니다. 순수의 시대에서 워튼은 당시 사회의 위선적인 면모와 개인의 욕망 사이의 첨예한 갈등을 섬세하게 포착해냅니다.
순수의 시대의 주인공 뉴랜드 아처는 뉴욕 상류사회의 젊은 변호사로, 그의 약혼녀 메이 웰랜드는 당시 사회가 바라는 이상적인 여성상을 대변하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메이의 사촌이자 유럽에서 돌아온 엘렌 올렌스카의 등장으로 뉴랜드의 삶은 크게 흔들리게 됩니다. 순수의 시대는 이들의 복잡한 감정과 내적 갈등을 통해 당시 사회의 억압적인 면모를 예리하게 파헤칩니다.
순수의 시대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작품이 담고 있는 깊은 통찰과 아름다운 문체입니다.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를 알 수 있는 섬세한 심리 묘사와 시대상을 포착한 예리한 시선은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특히 순수의 시대의 제목이 암시하듯, 겉으로는 순수해 보이지만 실상은 억압과 위선으로 가득한 당시 사회의 모습을 풍자하는 작가의 필치가 돋보입니다.
순수의 시대에는 수많은 좋은 글귀와 명언, 명대사들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사랑하는 이를 위해 자신의 욕망을 억누르는 뉴랜드의 모습이나, 자유로운 영혼으로 그려지는 엘렌의 캐릭터를 통해 워튼은 인간 내면의 진실한 감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냅니다. 순수의 시대는 시대를 초월한 사랑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담은 영원한 고전으로, 오늘날까지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순수의 시대를 읽으며 우리는 자문하게 됩니다. 진정한 순수란 무엇이며, 사회의 관습과 개인의 행복 사이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들은 순수의 시대가 10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이유일 것입니다.
순수의시대 명언 명대사
"이곳에선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나요?"
"진정한 외로움은 단지 겉으로 꾸며내기만을 요구하는 이 모든 친절한 사람들 사이에서 사는 것이다."
"좋은 대화만큼 훌륭한 것은 없죠. 아이디어의 공기야말로 유일하게 호흡할 가치가 있는 공기입니다."
"진짜 외로움은 가장하기만을 요구하는 친절한 사람들 가운데 사는 것이다."
"여성도 우리처럼 자유로워야 한다."
"우리가 서로에 대해 무엇을 알 수 있겠는가? 나는 과거를 숨겨야 하고, 너는 과거가 없는 척해야 하니."
"뉴욕은 변화가 일어날 때까지 이를 무시하고, 변화가 지나가면 그것이 이미 오래전에 일어난 일이라고 믿는다."
"결혼이란 물질적, 사회적 이해관계로 묶인 무미건조한 연합일 뿐이다."
#순수의시대 #책글귀 #책속글귀 #책속명언 #독서 #독서일기 #독서기록 #책추천 #명언 #명대사 #책문장
#이디스워튼 #퓰리처상 #고전소설 #미국소설 #베스트셀러 #해외소설
#진정한사랑 #뉴욕상류사회 #사회풍자 #금지된사랑 #시대의아픔 #인생의선택 #삶의가치
https://m.blog.naver.com/suuin304/22376643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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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독서일기 12월 - 기생충
- 어느덧 2019년도 며칠 안 남았다. 이번 해 초에 계획했었던 것들 중 하나인 ‘한 달에 한 번 책 읽고 독서일기 적기’는 원래 목표였던 총 12권 중 절반을 갓 넘은 총 8권으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목표를 충족시키지 못한 건 아쉽긴 해도, 최근 몇 년동안 책을 얼마 안 읽은 걸 생각해보��� 정말 장족의 발전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올해 마지막 독서일기로 기생충 각본집을 적게 된 것에 대해 뿌듯하게 생각한다.
-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내가 올해 본 한국 영화 중에서 최고의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처음 영화관에서 볼 때의 그 전율과 충격은 진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처음에는 블랙코미디로 시작하다가 절정으로 가면서 스릴러로 가고 결국 마지막 결말은 씁쓸하지만 묵직한 한 방을 주던 정말 황금종려상을 받을 만한 영화였다. 그리고 이번 해의 마지막 독서 일기로 영화 기생충의 각본집과 스토리보드집을 선택한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 스토리는 영화와 똑같다. 기택 가족이 우연히 박 사장 가족과 엮이게 되고 기택 가족은 박 사장 집에 기생하게 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기택 가족보다 먼저 기생하게 된 문광 부부와의 갈등, 그리고 결국 세 가족 모두 다 파멸을 맡게 되는 스토리이다. 사실 영화는 이 이야기를 여러 장르에 버무리는 완전한 종합 예술인지라 여러 이야기가 섞여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각본으로 읽었을 때는 영화로 봤을 때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들었다. 영화의 장면과 겹치면서도 조금씩 상황이 다른 경우도 있었고, 혹은 영화에선 안 나온 장면들도 나온 경우가 있었다. 처음 봉준호 감독의 서문에서 “이 각본집은 최종 영화와 비교해서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는지 당당하게 자랑하고자 한다.”라고 언급했다. 즉, 봉준호 감독은 영화가 만드는 과정에 있어서 다양한 변화가 더 좋은 영화를 만드는 중요한 작업이라고 말하고 있다.
- 영화와 각본집 모두 서로를 이해 할 수 없는 계층 간의 단절, 그리고 하층민들끼리의 처절한 사투와 그릇된 욕망으로 인한 파멸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봉준호 감독은 이 주제를 굉장히 차갑고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평소 봉테일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소한 것에도 상징을 부여하는 디테일한 연출 기법으로 유명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오히려 숨겨진 상징을 파악 못 하더라도 이야기의 흐름만으로 현재 한국의 현실을 차갑게 말하고 있으며, 우리에게 날카롭게 얘기하고 있다. 그래서 2019년도 마지막 독서일기를 기생충으로 끝내는게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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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효상, 빈자의 미학
승효상, 빈자의 미학
6월, 침대에 누워
“집은 집답게, 학교는 학교답게, 교회는 교회답게 서 있을 때 그 건축이 담는 삶은 보다 윤리적이 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합목적성에의 추구가 가장 바람직한 건축적 가치로 인식되던 때도 있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토지를 점거해야 하는 건축은, 그 장소가 요구하는 특수한 조건들을 맞추어줘야 한다. 기후와 지리 등의 자연적 조건뿐 아니라 우리의 삶이 일궈낸 인문사회적 환경 속에서 조화롭게 자리잡고 알맞은 옷을 입을 때, 이는 그 장소에 적확한 건축이 된다.
...
토지의 위치가 어느 곳에 있든 토지는 고유하며, 그 고유성으로 인해 그 가치는 그것의 중요도에서 비교 평가되거나 절하되어질 수 없다. 따라서 장소성의 회복은 건축가로서 지켜야 할 토지에 대한 신성한 의무가 된다. 토지 속에 담긴 흔적을 발견해내는 것, 그리고 이들과의 관계를 규명하는 것, 또한 그 속에서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는 것, 이러한 것들이 침묵하는 토지로 하여금 말하게 하고 토지에 생명을 갖게하며, 이에 비로서 그 장소성은 회복이 된다.”
“그러나 60년대에 들어와 우리 강토에 휘몰아친 ‘잘 살아보세'라는 편향된 가치 추구가, 왜 잘 살아야 되는지에 대한 분별력 없는 구호가 파행적 정치 모습인 군사독제로 이어지면서, 우리는 너도나도 졸부의 꿈을 이루려 염치도 버리고 정서도 버리고 문화도 버리고 오늘날의 국적도 정체성도 없는 도시와 건축을 만들어내었다.
그 결과 우리의 삶은 뭉뚱그려진 전체 속에서 박제된 껍데기를 가지고 서로의 영역만을 빼앗기지 않으려 하는 허무의 모습으로 이 시대를 지탱하고 있다.”
“멕시코의 건축가 루이스 바라간에게 있어, 그가 구축한 벽은 노스텔지어이며 그 벽으로 한정된 공간은 침묵이다. 그가 이야기하길 “고독함과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만 인간은 스스로를 발견한다. 고독은 참 좋은 반려이며 나의 건축은 그것을 두려워하거나 피하는 이에겐 부적절한 것이다.”
임시저장 포스트만 쌓여 있지만 이건 나중에 인용구 찾을 일이 있을 것 같아서 감상 없이 미리 올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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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듯 천천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걷는 듯 천천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3월,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보고 다시 찾아봄
“이런 생각도 들었다. ‘병원에서 아기가 뒤바뀐다’는 선정적인 사건을 플롯에 넣으면 관객의 시선과 의식은 아마 부부가 어느 아이를 선택할까? 라는 질문 쪽으로 향할 것이다. 그러나 그쪽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힘이 너무 강하면, 그 이면에서 숨쉬게 마련인 그들의 ‘일상'이 소홀해진다. 그래선 안 된다. 끝까지 일상을 풍성하게, 생생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야기'보다 ‘인간'이 중요하다. 이번에도 이런 관점을 바꿀 생각은 없다. 그렇게 두 가족의 생활 속 디테일을 어떻게 쌓아 가느냐에 충분한 시간을 들이려 했다.”
“멈춰 서서 발밑을 파내려가기 전의 조금 더 사소하고 조금 더 부드러운 것. 물 밑바닥에 조용히 침전된 것을 작품이라고 부른다면, 아직 그 이전의 물속을 천천히 유영하는 흙 알갱이와 같은 것. 이 에세이집은 그런 흙 알갱이의 모음이다. 아직 작은 알갱이 그 하나하나는 분명 몇 년이 지난 후 다음, 그다음 영화의 싹이, 뿌리가 될 것이다. 나는 그렇게 확신한다.”
“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은, 지금 세 살인 딸이 열 살이 되었을 때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하며 만들었습니다. 세계는 풍요롭고, 일상은 있는 그대로 아름다우며, 생명은 그 자체로 ‘기적'인 거야. 그렇게 딸에게 말을 걸듯 만들었습니다"
“쟈쟈쟈
기분 좋은 소릴 내며
오늘도 젖을 짠다
슬프지만 젖을 짠다
기분은 좋지만 슬프다는, 슬프지만 우유는 맛있다는 복잡한 감정을 알게 된 걸 성장이 아니면 무어라 부를 수 있을까. 내가 창작을 하며 ‘죽음' 그 자체가 아니라 이 ‘상'에 집착하며 홀리게 된 출발점은 틀림없이 여기라 하겠다. “
“나는 주인공이 약점을 극복하고 가족을 지키며 세계를 구한다는 식의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영웅이 존재하지 않는, 등신대의 인간만이 사는 구질구질한 세계가 문득 아름답게 보이는 순간을 그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를 악무는 것이 아니라, 금방 다른 사람을 찾아 나서는 나약함이 필요한 게 아닐까. 결핍은 결점이 아니다. 가능성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세계는 불완전한 그대로, 불완전하기 떄문에 풍요롭다고 여기게 된다"
미뤄두었던 혹은 아껴두었던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보고 몸을 한동안 구기고 있었다. 영화를 보는 동안 눈물이 나는 부분은 꽤나 많았고 슬프다고 말할 수도 있었으나, 영화를 다 보고난 뒤에는 폭격처럼 밀려드는 그 따스함이 행여나 빠져나갈까 몸을 구겨야 했던 것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의 엔딩은 한 번도 모자람이 없었던 것 같다. 아직 아껴놓고 있는 그의 다른 영화의 엔딩은 어떨 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지금까지 내가 봐 왔던 그의 영화의 엔딩들에서 내가 느꼈던 그 완벽한 마침표의 모양새는 늘 옳게 느껴졌다.
그래서, 그 온기를 더 잡고 싶어서 다시 그의 책을 검색해봤다. 걸어도 걸어도를 보고 찾아보다가 절판 중이라 구할 수 없었던 그의 책이 다시 나온 걸 보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읽게 된 건 바로 다음날 그러니까 오늘이다.
사실 독서일기를 미룬지 꽤 오래 됐는데, ( 2월엔 열 권쯤은 읽은 것 같은데도) ‘독서 일기 충동'을 부추기는 글들이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간만에 시간이 충분했던 이월이었다)
그러나 전업 작가도 아닌 영화감독이 쓴 책은 머리말부터 나에게 ‘독서 일기 충동'을 부추겼고 오늘은 짧게라도 독서일기를 남겨야지라고 다짐했다.
책을 넘기는 내내, ‘좋음'이라는 감정이 온 몸에 번졌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었는데, 나도 이렇게 세상을 보려고 노력하는데, 올바름에 대해서 일상의 풍요에 대해서 고민할 줄 아는 어른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의 그 바른 성정이 작품으로 글로 드러나 우리들에게 어떤 두드림을 준다는 것은 참 커다란 감사함이다.
감독은 ‘풍요롭다'라는 형용사를 글에서 수시로 반복하는데 책장을 덮고 나서 ‘풍요롭다'라는 말을 잘 쓰는 사람이야 말로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경제적 풍요로움이 아닌 삶의 풍요로움을 알고 말하는 사람은, 세상을 너그럽게 볼 줄 아는 사람이고 그 너그러움이 나 뿐만이 아니라 세상을 향해 있을 거라고 믿고 싶다.
그가 그려내는 겹겹의 일상들을 그야말로 ‘풍요롭게' 즐기며 그 생활에 스며 있는 인간의 맛을 읽는 것이 그가 만든 영화의 묘미라고 생각하는 나는. 행복이나 슬픔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담담하지만 생기있게 인물들을 묘사하는 그의 작품들을 사랑한다.
그리고 내가 그토록 사랑할 수밖에 없는 작품을 만든 사람의 마음이, 이렇게도 곱고 아름답다는 것을 글로도 읽을 수 있어 정말이지 좋았다. 참 따뜻한 사람이다. 글을 읽는 내내, 책장을 넘기는 내내 온기가 몸으로 번졌다. 그 온기가 날아갈까 아까워 몇 번을 돌아와 다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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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욕망의비밀을풀다 ⠀ 👍뇌를 연구하는 정재승 교수가 강력 추천하는 책! 👍유튜버 라이프해커의 인생을 바꾼 책 👍2010년 독일 최고의 마케팅 책 선정 ⠀ 중고시장에서 10만원에 팔린 책인데 개정증보판으로 출시되어 읽어보았다. 뇌를 연구해서 인간의 소비심리를 밝혀낸 책이다. 합리적인 소비였다고 생각했던 것이 실제로는 뇌의 기능과 자극으로 인해 무의식적으로 행동한 거라니... ⠀ 💁♂️고객심리를 분석하거나 마케터 혹은 마케팅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봐야 할 책!!! ⠀ 📝신경마케팅은 구매결정과 선택결정이 인간의 뇌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일어나는지, 그리고 그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은 무엇인지 연구하는 학문이다. 📝적은 지출로 최대한의 즐거움을 끌어내는 것을 합리성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긍정적이고 뿌듯한 감정은 최대화시키고, 부정적인 감정은 최대한 회피하려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인간의 소비특성은 균형 / 자극 / 지배 시스템으로 구분되어진다. ⠀ #한스게오르크호이젤 #비즈니스북스 #경제경영서 #책리뷰 #책추천 #베스트셀러 #뇌과학 #마케팅 #신경마케팅 #오늘뭐읽지 #북스타그램 #독서일기 #책읽는남자 #책이야기(부산 연산동 우리집에서) https://www.instagram.com/p/B3KQfY3FK_c/?igshid=j0iw0nlqrt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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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내가 무서울 때 숨는 곳이야." "뭐가 무서운데요?" "무서워하는 데에 꼭 이유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란다." 나는 그 말을 결코 잊은 적이 없다. 왜냐하면 내가 지금까지 들어본 말 중에 가장 진실된 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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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들의 독서록입니다. 옷에 대한 집념(?)을 버리고 자신만의 권력보다 나라 사람 모두의 행복을 추구하라는 충고는 이 어수선한 시국의 뉴스에 대한 영향력일까요? #독서록 #공부말고다잘해요 #독서일기 #초등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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