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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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my grandma she's so sw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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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력
내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우리 할머니는 나보다 키도크고 허리도 굽지 않았으며 패션 센스도 좋았다. 요가와 수영을 좋아했고, 유럽여행도 일이년에 한번은 꼭 갔다. 오죽하면 나이 90이 넘도록 갑상선 수술 한 번이 유일한 병치레였을 정도
내가 부부라는 관계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아마도 초1쯤이지 않았을까-이미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따로 살고 있었는데, 할아버지 장례식장에서 밤낮으로 서러운 울음을 토해내는 할머니를 보면서 이것이 이혼이 아니었다고 확신했다. 그 시절 각자의 취향에 맞는 환경을 찾아 떠나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알 정도로 우리 할머니는 (사상적으로도) 멋진 여자였다.
이런 할머니도 최근 몇년 새 점점 약해지기 시작했는데, 그 과정도 할머니 다웠다. 병명은 공황장애와 우울증, 몸이 아픈것보다 정신이 아픈 것이 훨씬 무섭고 지독하다는 것을 할머니를 보며 알게 됐다. 증상이 나타난 첫 해에 나는 ‘할머니는 아픈것도 트렌디하네’ 란 우스갯소리가 나왔다.
결국 할머니는 요양병원으로, 할머니집은 헐값으로 팔려나갔다. 남아있는 자식 중 가장 착하고 돈도 많은 둘째이모가 서울대구를 오가며 거진 1년을 보살폈고, 지금은 약해진 당신모습이 싫다고 누구도 면회오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사법공부로 골방에 들어간 아빠 때문에 가장노릇을 해야했던 엄마는 나와 언닐 줄곧 할머니집에 맡겨뒀고 그래서 나에게 할머니는 제2의 엄마나 다름이 없었다. 나이가 들면서 나 살기 바쁘기도 했고, 어렸을 때처럼 각별한 사이로 할머니를 대하는 것이 어쩐지 낯부끄러워져 소원해졌지만 맘속으론 늘 애틋한 대상이었다.
그래서 할머니가 아프고 난 후 더 할머니를 마주하기 무서웠다. 만나러 가는건 고사하고 전화 한 통도 하기 싫었다. 난 회피는 극혐하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할머니가 아프다는 사실 자체를 완전히 지우려는 사람처럼 생각이 나려고 할때마다 다른 생각으로 그것을 덮었다.
2025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중 <사력> 이란 시를 우연히 읽고 난 후부터 출퇴근길에 반복적으로 찾아 다시 읽었다. 멀어지는 길, 그리고 살아보려 애쓰는 힘. 여전히 난 둘 중 어떤 것도 마주할 용기가 없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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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외할아버지 장례식 때 친구들을 처음 불렀다
우리들은 아직까진 서로 조문을 갈 기회도 없었다
근데 한 걸음에 와줬던
친구들한테 생전 처음 느껴보는 고마움이였달까
친구들의 얼굴 보고 그때서야 펑펑 울었고 힘이 됐다
엊그제 단톡방에 친구가 할머니 부고장을 보냈다
이제야 나도 첫 조문을 가보았고 친구들은 두 번의 조문이 됐다
아직도 우리 고딩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런 일을 맞이할 나이가 된거다 씁쓸하고 마음이 허무했다
성격상 인연 하나하나는 다 소중하게 여기진 않지만
기쁠때 기뻐해주고 슬픔을 나누고 힘들 때 도와주는 그런 사람
나의 주변인들은 내 울타리에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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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할아버지께. 손녀딸이 아직 미성숙해서 이렇게라도 글이라도 끄적여 볼려고요. 할아버지. 고생하셨어요. 정말로요. 편히 눈 감고 계신 모습을 보니까요. 참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할아버지의 막내 아들말이죠. 저희 아빠가 하필 그 순간 쓸데없는 시간을 낭비를 했어요. 임종 때 함께 하지를 못하고 할아버지 마지막 길을 가실때 옆자리에 못 지키고 있어서 죄송해요. 할아버지. 조금이라도 조금이라도 저랑 동생한테 사랑을 주셨으면 더 진심을 다 해서 할아버지께 진심으로 더 다가갈 수 있었는데 왜 그 때는 왜 그러셨어요. 명절 때 제사 때 평소에도 찾아가면 왜 투명인간 취급하셨나요. 막내 아들이 미웠나요? 막내 아들의 딸과 아들이라서 보기도 싫었나요. 할아버지께서 몇년전 그러셨죠. 남에 집 친척 묫자리를 탐내고 계셔서 제가 할아버지께 그랬죠.
할아버지. 이 세상에 존재 하지않으시면 돈과 땅 명예 다 필요없다고 가족들과 맛있는 거 같이 먹고 이쁜것들 보러���는게 더 의미가 있다고 그랬죠. 생각이 나시나요. 할아버지 이제는요.
하늘에서 편히 쉬세요. 아프지도 마시고요. 할아버지 하늘에서는요. 할머니와 행복하세요. 할머니와 다투지 마시고요. 할아버지 하늘에서라도 할머니 속 이야기 많이 들어주세요. 할아버지. 아셨나요? 할머니 요양병원 계실때 집에 잠깐이라도 가고 싶어 하셨어요. 그때도 할아버지께서 못 오시게 하셨잖아요. 할아버지 왜 그러셨나요. 결국 할아버지께서도 요양병원에서 계시다가 이렇게 마무리 하셨잖아요. 할아버지. 사실 미워요. 할아버지가요.
결국 미워하면 저만 벌 받겠죠. 돌아가신 분 미워하면 안되죠.
할아버지 그리고 우리 엄마도 할아버지께 최선을 다 했어요. 며느리인데 며느리 란 말도 못 듣는 우리 엄마가 한 진심은 하늘에서 알아주세요.
할아버지 우리 아빠 좀 지켜주세요. 수호신이 되어주세요. 딱 그 소원만 빌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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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우가 잠시 뜸들이다가 자신 없는 투로 답했다.
―그냥······ 이야기가 좋아서?
순간 소리의 두 눈이 반짝였다.
―그래? 넌 이야기가 왜 좋은데?
지우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끝이······ 있어서?
소리가 신기한 듯 목소리를 높였다.
―난 반댄데.
―뭐가?
―난 시작이 있어 좋거든. 이야기는 늘 시작되잖아.
지우가 잠시 먼 데를 봤다.
―이야기에 끝이 없으면 너무 암담하지 않아? 그게 끔찍한 이야기면 더.
소리도 시선을 잠시 허공에 뒀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시작조차 안 되면 허무하지 않아?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잖아.
―그런가?
―응.
지우를 만난 게 불과 일주일 전인데 소리는 벌써 꽤 오래전 일처럼 느껴졌다. 소리는 무표정한 얼굴로 갈색거저리 유충을 와작와작 씹어 먹는 용식을 가만 바라봤다. 그러곤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며 지우의 답장을 한참 기다렸다. 가게 일이 바쁜지 지우는 바로 답신 주는 경우가 드물었다.
‘설마 돌아오지 않는 건 아니겠지?’
소리는 바로 고개 저었다. 이렇게 예쁜 용식이를 두고 결코 그럴 리 없다 싶어서였다.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헤어지기 전, 지우는 소리에게 사육장과 기내용 캐리어를 넘기며 이런저런 주의 사항을 알려줬다. 문자로도 이미 전한 내용이었다.
―더 궁금한 거 없어?
소리가 고민하다 진지하게 물었다.
―혹시 사람 물어?
순간 지우가 풋 하고 싱거운 웃음을 터���렸다. 그날 본 표정 중 가장 밝은 얼굴이었다. 지우와 헤어진 뒤에도 소리는 종종 그 미소를 떠올렸다. 그렇다고 막 엄청난 사랑에 빠졌거나 한 건 아니었다. 소리는 그저 그 미소를 한번 더 보고 싶었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된 바람이 어떻게 끝나는지, 혹은 어떤 시작과 다시 이어지는지 알고 싶었다.
―밥 더 줄까?
소리의 물음에 용식이 주저 않고 혀를 날름 내밀었다.
(66~68쪽)
평소 교류가 없던 소리를 의식하게 된 계기도 그림이었다. 사실 출발은 ‘시‘였지만. 1학기 작문 시간 때였다. 그날 국어 선생님은 칠판에 몇몇 단어를 적은 뒤 아이들에게 시를 써보라 했다. ’각 단어에 얽힌 추억도 좋고 엉뚱한 상상도 괜찮으니 머릿속에 떠오르는 걸 자유롭게 적어보라’고. ‘다만 한두 문장 정도는 서로 무관해 보이는 단어를 연결해 지어보라’고 했다. “그런 뒤 어느 건 왜 시가 되고 어떤 건 그렇지 않은지 함께 얘기해보자”고. 칠판에 적힌 단어는 다음과 같았다.
눈송이. 강아지. 가족. 털실. 가난. 이별. 달리기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준 뒤 몇몇을 지목해 시를 읽게 했다. 지우는 그날 호명된 다섯 아이 중 하나였다.
― 제목. 눈송이.
지우가 태블릿 피시의 빈 화면을 보며 그날 일을 되새겼다. 당시 지우 앞의 한 친구는 ’가족’과 ‘눈썰매장’ 간 일을 발표했고 또다른 아이는 시골 할머니 댁 ‘강아지‘와 ‘눈밭‘을 뛰논 추억을 털어놨다. 또 한 친구는 어릴 때 하늘에서 떨어지는 눈을 처름 보고 ’눈송이‘가 무서워 울음을 터뜨린 기억을 풀어냈다. 그런 자신을 꼭 안아준 할머니와 최근 ’이별’한 이야기도. 모두 따뜻하고 아름다운 장면들이었다. 이어서 지우 차례가 되자 지우는 긴장한 탓에 시작부터 헛기침을 했다.
―2학년 1반 안지우
지우가 잠시 숨을 가는 뒤 천천히 입을 열었다.
―가난이란······
지우는 문득 교실 안이 조용해지는 걸 느꼈다.
―가난이란 하늘에서 떨어지는 작은 눈송이 하나에도 머리통이 깨지는 것.
지우는 여전히 떨리는 목소리로, 그렇지만 조금 의연해진 투로 다음 문장을 읽어나갔다.
―작은 사건이 큰 재난이 되는 것. 복구가 잘 안 되는 것······
생활 글이었다면 안 그랬을 걸 시라 해서 무심코 적어 낸 문장이었다. 누군가 “이거 혹시 네 얘기야?” 물으면 “그럴리가”하고 어깨를 으쓱하면 되니까. “실제로 우리 엄마는 늘 두통에 시달렸어”라든가 “아빠가 만든 두통이야”라는 말은 안 해도 무방하니까. 지우가 남은 문장을 마저 읽고 자리에 앉자 멀리 대각선 앞자리에 나른하게 엎드려 있던 아이가 고개 돌려 지우를 봤다. 평소 친구들이 결벽증이 심하다며 수군대는 김소리였다.
그때만 해도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며칠 뒤 음악 시간에 무심코 교과서를 펼쳤다 지우는 낯선 종이 한 장을 발견했다. 관광 엽서 크기의 미색 켄트지였다. 그 안에는 연필로 그려진 깨끗하고 담박한 그림이 담겨 있었다. 지우는 종이를 들고 주위를 둘러봤다. 그러곤 다시 시선으르 돌려 그림을 자세히 살펴봤다. 우선 눈에 들어온 건 두 개의 큰 손이었다. 완전히 포개지지도 떨어지지도 않은 채 세로로 우아하게 솟은 두 손. 경건하면서도 마냥 무겁게 느껴지지만은 않는 그림이었다. 지우는 그게 로댕의 <대성당>을 참고한 것임을 바로 알아챘다. 워낙 유명한 조각이라 그린 사람이 모를 리 없었다. 대신 그림에서는 <대성당>에 없는 게 하나 있었다. 두 손 아래 작은 점처럼 박힌 어떤 사람의 뒷모습이었다. 그 사람은 무릎 꿇은 채 기도하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사실이 중요했는데, 사방에서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었다. 그림 제목은 ‘눈송이‘. 종이 오른쪽 하단에 연필로 쓴 흐릿한 글씨가 눈에 띄었다. 지우는 그게 자신이 작문 시간에 발표한 글과 관련있음을 직감했다. 누군가 그 글에 일종의 답가를 보내왔다는 것을.
(84~87쪽)
평소 아버지는 본인이 잘못한 상황일 때 상대에게 과한 선물을 줘서 그 순간 상대를 피해자가 아닌 부채자로 만들었다. 채운만 해도 아버지에 받은 비싼 축구화며 유니폼이 셀 수 없이 많았다.
(112쪽)
소리가 채운에게 알겠다고 답한 뒤 가만 제 손을 봤다. 그림을 배운 이래 지금까지 수백 번도 더 그린 손이었다. 또래에 비해 특별히 크지도 작지도 않은 손. 눈에 띄는 점이나 흉터 하나 없는 손. 그런데 그 손이 가끔 이상한 일을 했다. 물론 아직까지는 소리와 채운만 아는 일이었다.
‘이야기가 가장 무서워질 때는 언제인가?’
소리가 슬픈 얼굴로 입술을 깨물었다.
’이야기가 끝나지 않을 때‘
그런데 채운은 지금 무서운 이야기 속에 갇혀 있는 모양이라고. 거기서 잘 빠져나오도록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소리는 곧 채운과 만날 예정이었고, 그건 하나의 비밀이 다른 비밀을 돕는다는 뜻이었다.
(134~135쪽)
채운은 영정 속 아버지를 바라봤다. 젊었을 때 사진이라 아버지는 지금보다 훨씬 강하고 날카로워 보였다. 한쪽은 우울과 매력을 담당하고 다른 쪽은 계산과 처세를 맡은 듯 각기 그 온도와 ��할이 달랐던 두 눈 또한 마찬가지였다. 당숙과 나란히 빈소를 지키며 채운은 슬픔보다 당혹감을 느꼈다. 자기 생애 첫 정장이 상복인 것도, 아름다운 꽃 속에 파묻힌 아버지 사진을 보는 것도 그랬다. 아버지를 염습하기 전, 젊은 장례 지도사는 “아버님께서 깨끗해지시는 과정입니다”라고 상주인 채운에게 말했다. 와중에 채운은 애도할 자격과 애도받을 자격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151쪽)
이중 하나는 거짓말 — 김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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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entry 628
��늘은 태양이 빛나고 있네요! 정말 행복해용~ 사실 조금 긴장되지만 쉬려고 노력할 거예요. 진짜 일광욕을 해야돼요 조금만도.
그래. 먹고 드라마를 보기 끝나고 가자. 우리 할머니 기다리고 있어요. 방문할 때다.


song of the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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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집에 없는 일주일 동안 할머니 방을 싹 치웠다 !!!










하루라도 청소를 안 하면 가슴이 답답 한 나는, 온 집안을 다 드러내고 치울 때도 할머니 방은 단 한 번도 손댄 적 없었다.
정리의 시작은 비우기부터가 시작인데… 그 무엇도 버릴 수 없게 함.
미니멀리스트인 내 방은 물건이 적기에 언제나 가지런하고 모든 것이 제 자리를 잡고 있음. 맥시멀리스트인 할머니는 언제나 방이 물건으로 꽉 차 있었으며 물건의 제 자리라는 것도 없다.
청소의 여정은 정말이지 상상을 초월했다... 청소는 언제나 기분 좋고 행복 한 일인데 하면서 힘들다 생각 든 건 처음이었다. 너무나 많은 옷들, 백여 벌이 넘어가고 속옷과 양말도 몇십 개, 큰 서랍이 꽉 차서 당기는 것조차 무거웠다.
그럼에도 성공하는 정리 여왕.
옷 정리하면서 좀벌레도 목격했다. 너무 너무나 싫은 나는 서랍장 자체를 갖다 버렸다 ㅋㅋㅋ ㅋㅋ 그리고 비어 있던 내 서랍을 설치해 주고, 드레스룸은 모든 옷을 다 꺼내서 에탄올을 싹 뿌리고 꼼꼼히 닦았다.
쓰레기가 큰 박스로 몇 박스가 나왔을 것…
일주일 내내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청소만 했다.
자려고 누우면 못 다 정리 한 공간이 생각나서 잠이 잘 안 왔다.
아무리 깨끗하게 정돈해도 할머니의 칭찬은 들어본 적이 없던 터라 많이 걱정했다. 뭐라도 버리면 난리 깽판+쓰레기장 찾아가서 다 뒤져봄
(그래도 다 숨겨서 어떻게든 다 버리고 다 파는 나 ㅋ)
퇴원하는 날 아침 아빠와 대화도 이랬다.
"하, 할머니 오면 쓰레기장 간다고 난리칠 것 같은데"
"ㅋㅋㅋ 백퍼."
걱정과 다르게 할머니는 방 보고는 이쁘다고 잘했다고 좋아했다.
(내 인건비 200만 원+ 정리 용품 40만 원 들었다고 생색도 냈다 ㅋ)
어쨋거나 저쨋거나 많이 버렸어도, 옷 몇십 벌과 속옷이 열개 이상 넘어가는 것이 내키지는 않지만... 내 손을 거쳐 정갈 해진 것에 아주 만족한다.
다리가 계속 아팠고 지금도 좀 아푼 거슬 할머니 앞에서 앞푸다 찡찡댔는데 주물러주고 기도도해죴다 ㅋㅋ ㅋ
👵🏻: 아우;;우리 깔끔쟁이이;; 전�� 일등이여
👩🏽: 전세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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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8.19.(토)
그때 순천대 포럼을 참가 하러 사장님을 모시고 갔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남기지 않겠다.
그리고 사장님과 맥주를 거 하게 먹고 우리 앞에 올 상황을 모르고 우린 맥주를 거나하게 마셨었다.
집에가는 길에 새끼고양이 4~5마리와 어미 고양이를 봤었다. 지난 여름부터 지금까지 1마리라도 잘 살아 있으면 한다.
그녀를 만났다. 더현대를 갔다가. 외삼촌 환갑이라고 간단하게 고기를 먹고 용돈을 드렸다.
그전에 더현대에서 맛난 빵도 먹고 그림도 봤었고.
배 꺼트리려고 한강공원에서 올해 결과를 받았었다.
그 순간 내 등수를 보고 믿을 수가 없어서 가슴이 먿는 줄 알았고 숨이 쉬어지지 않았었다. 기획팀 팀장님 및 선배들에게 보고를 하고 특히 인사팀으로 막 넘어간 우리 누나에게 카톡을 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쏱아져 나왔다.
그녀와 2020.11. 부터 2023.8까지 약 3년 가까이 많은 일이 있었고 우린 그 우여곡절을 잘 넘기며 왔기에 더욱 그녀를 생각하면 눈물이 났던 거 같다.
여자친구를 늘 배웅하던 바스 정류장에서 그녀가 처음으로 나를 먼저 집에 보냈었다.
나는 일요일날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집에서 잠만 잤었고
월요일날 사장에게 폭언과 욕설과 무지막지한 깨짐을 당했다.
사실 미련한 그전 부서장이 87점 시험지를 73점으로 넣었고 나는 그걸 팀장 몰래 82점까지 끌어 올리려 부단히 노력했다. 0.81점을 벌었으니까 우수등급은 갈 줄 알았는데 그래도 0.41점이 부족했다.
우리 할머니 말씀이 기억난다. 소, 돼지는 미련하면 잡아먹기라도 하지 사람새끼는 잡아 먹지도 못한다고.
그래서 내가 요즘 시설물 보고서를 쓰고 있다. 그리고 지난 평가 분석 보고서를 쓸려고 한다.
이게 여기서 마지막과업이 되기전에 최대한 내 역량을 다 쏟아 놓고 넘어가고 싶다.
물론 여기 남아도 좋다만, 약을 먹으며 몸과 마음을 견디면서 일을 언제까지 잡을 필요가 있을까 싶다.
2023.10.28.
10월이 훌쩍 지나간다, 가을도 성큼 다가오고 겨울이 또 올 것이다. 이렇게 시간이 잘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남눈물에 눈물나면 내 눈에 피눈물이 나는 건 당연한 이치다.
내 눈물 값을 난 분명히 받아 낼 거다.
아니, 신이 있다면 내 눈물 값은 쳐줄 거라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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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희가 길에서 기프트 카드를 주었는데 그걸 자기 계정에 넣어보니까 사용하지 않은 기프트 카드라서 자기가 사용하면 안되냐고 물어봤다. 2주 전쯤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고, 확인해보니 작지 않은, 4만원 짜리 기프트 카드였다. 한번이야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 별 말 하지 않고 해줬는데, 두번째는 뭔가 이상하다. 할머니 할아버지한테서 받은 자기 용돈 지갑에서 몰래 돈을 꺼내서 산게 아닐까 싶었다. 아니면 혹시 그 나이 때 한번씩 해보기 마련인 도둑질일까? 하지만 그렇게 일방적으로 나는 너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길에 떨어진 남의 물건을 주워서 마음대로 쓰는 것 역시 나쁜 짓이고 범죄 행위니까. 이걸 과연 써도 되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해보고 결정하자고 말해줬다. 그리고 준희가 자는 틈에 준희의 휴대폰을 살펴보았다. 결정적인 증거는 없었지만 불행 중 다행이도 몰래 기프트 카드를 산 뒤 아빠한테 주운 거라고 둘러대는 것이라 의심할만한 정황이 발견됐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내한테 준희가 돈 쓰는걸 좋아해서 자기 용돈 지갑을 우리 몰래 자기 마음대로 사용하는 것 같다고 말해주니 아내는 일단 용돈 지갑 부터 감춘다. 그게 ���선 순위인가 싶었다. 차라리 통장에 넣어주는 거면 모를까... 아무튼 출근하려는데 준희가 쪼르르 나와서 아빠 내가 생각해보니까 어차피 내가 충전을 해버렸으니까 그냥 내가 써도 될 것 같다라고 말한다. 너 사실대로 말해. 사실 그거 니가 몰래 니 돈으로 산거지? 라고 웃으면서 물어보니 그제서야 그렇다고 실토한다. 조금 늦었지만 솔직하게 말해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출근했다.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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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7] 승관 Weverse Post Update:
준프에 가려졌지만 나 은근 명프 우리 할머니 오래오래 행복하자 생일 축하해🫰
translation:
even though i'm a verified jun fan, i'm subtly a myungho fan too our grandma let's be happy for a long long time happy birth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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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좋아하는 고양이를 위해
커다란 해바라기를 사다 주었다
스무 살이 넘은 할머니야
너는 그 나이에도 꽃을 좋아하는구나
이 여름이 너의 마지막 여름일지도 몰라
불안한 마음을 들키긴 싫었지
꽃을 보면 생기가 도는 너를
더없는 눈길로 바라보며 우린
겨울이 오자
나이가 더 많아진 할머니 고양이는
고통 없는 곳으로 멀리 갔다
네가 태어난 날과
네가 죽은 날 모두 기억하는 건
행복이겠니? 불행이겠니?
그걸 행복으로 여긴다면
우린 행복해서 매일 울 거야
안녕, 이상한 세계에서
우리, 할머니가 되어 만날래
- ‘향이’, 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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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이 되면 어느 가슴 한 구석이 먹먹하다가. 찌릿하다가. 그리고 자다가 남몰래 과거를 회상하다가, 눈물을 흘린다
보고싶은 우리 할머니는 왜 나의 꿈에 나오시지 않을까 외할머니가 없었던 내게, 외할머니의 존재를 알려준 우리 할머니는 결국 내 꿈에 한 번도 나오시지 않았다 다른 이의 꿈에는 예쁜 치마를 입고 발이 애니메이션만큼 빠르게 돌아가면서 이곳저곳 누비는 모습이 나왔다고 했는데. 어째서인지 할머니, 나는 할머니 모습이, 목소리가 생각이 안나
내 사진은 그렇게 찍고 아기들 사진은 또 그렇게 찍으면서 왜 우리 할머니 얼굴을 찍을 생각을 안했을까. 그냥 동영상이라도 한 번 찍어놓을걸.
사람이 가장 먼저 잊는다는게 목소리라는데.. 정말 그런가봐
사실 우리가족은 할머니의 마지막을 수년 전부터 예상했었고 의연해지려 노력했었고, 할머니가 나를 알아보시지 못하셨을 때부터 너무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어 내가 그런 생각을 해서 할머니가 실망하신건가
우리 할머니가 가장 좋아하던 살치살은 이제 보지도 않고 짜장면도 이제는 별로네. 사실 나는 할머니 생각만 하면 미안한 것 투성이야
다음에는 할머니, 할머니가 내 할머니가 아닌 친구로 태어나줬으면 좋겠다. 내가 아기를 낳을지 안낳을지는 아직 잘 모르니까 우리 꼭 한 번 다시 만났으면 좋겠어
실컷 싸우고 놀고, 꽃치마 입고 산책가자 할머니 늘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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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엔 준이가 입원.. 이번주엔 율이가 입원..

할머니가 돌아가셧다..
아픈 내 아가들을 두고 나 혼자 수원으로 올라간다..
오랫동안 힘들엇던 우리 할머니.. 편안하게 잠드시길..
그래도 이렇게 오래 힘들거엿으면 우리 율이도 보고가시지..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지.. 나는 끝까지 이렇게 이기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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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기
오늘 난 기차으로 우리 엄마과 할머니 같이 칩에 돌아가고 있어. 우리는 아침에 넷 시 오십 분 일어나서 너무 피곤해요. 하지만, 기차에 잤어. 나는 칩에 가는 것 기분이 촣아해. 뉴욕에 일곱 주부터 웠어. 재���있었어. 화요일에 학교가 시작할 거예요. 그리고 내일, 월요일, 친구를 두 명 만나겠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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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많이 본 사람인데 어디서 봤더라 하는 스타일. 저기서 점퍼만 아크테릭스, 룰루레몬 가방에 닥터마틴 워커신고 안에는 탱크탑 입으면 너무나도 우리 동네 스타일 ㅎ
이번주 에스테잇 세일은 96세 할머니 집인데 가구가 박물관에서나 본짐한 것들이다. 저런 가구로 집을 꾸미고 산 사람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벤쿠버에서 나는 작은 방 하나에 살고있다. 방 크기가 킹사이즈 침대만한데 여기에 트윈베드 하나놓고 옷장, 의자, 책장 두면 방이 꽉찬다. 처음엔 이렇게 작은 방이라니!!! 놀라웠는데 어느새 적응이 된건지 small is functional!! 을 되새기며 산다. 공간이 제한적이다보니 꼭 필요한 것만 두고 생활하게 되는데 새삼 내가 이제껏 얼마나 필요없는 물건을 많이 두고 살았는가 깨닫게 된다. 이건 세일하니까, 언젠간 쓰겠지 버릴꺼면 나줘! 이렇게 하나 둘 모은 물건은 먼지만 가득 덮고 구석에 방��되어있다. 지난 번 캘거리 가서는 세탁실 청소를 했는데 세탁 세제에 딸려 나오는 플라스틱 눈금 그려진 컵뚜껑도 차곡차곡 모아 둔 과거의 나….😅 도대체 이걸 어디에 쓴다고 ㅎㅎㅎㅎ 맨날 바쁘다, 집안 일 할 시간이 없어 하는게 다 이런 쓸데없는 물건이 많아서가 아닌가 생각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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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언어 - 김겨울

p. 78 완벽한 삶이란 없듯이 완벽한 책이란 없으며 그렇기에 닫힌 삶/책이란 없고 우리는 늘 다음 삶/책을 지나쳐갈 뿐이다. 내일의 삶/책, 그 다음의 삶/책, 다가오는 삶/책들을 그때그때 파도 타듯 넘어서면서. 예기치 않은 바닷물을 기꺼이 꿀꺽꿀꺽 마시면서. 누구의 삶에서나 남은 시간은 늘 줄어들고 있고, 한정된 시간 안에 더 많은 삶/책을 받아들이며 열린 세계의 자녀로 남아야만 한다. 마음의 경계를 새롭게, 새롭게 그리는 과정의 한중간으로서.
p. 80 "너무 행복해!"라고 말하곤 했다던 계미현의 할머니 이야기나 친구의 집에서 푹 끓인 사골국을 선사받아 기운을 차렸다는 김혼비의 글을 보며 충만해지고 또한 위축된다. 무언가 놓치고 있어. 나는 삶을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다. 늘 모르는 뭔가가 저기에 있다는 느낌, 손에 닿지 않는 따뜻함이 손끝에 걸릴 듯 부유하고 있다느 느낌, 내가 그것을 잡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고 바라지도 못하고 속지도 못하고 있다는 막연한 공포감. 어딘가 결여되어 있고, 나사가 하나 부족하고, 결정적인 부분이 비어있는 것 같다는 느낌으로 살아왔다. 뒤늦게 삶을 겨우 알아가는 이의 밤은 매일같이 서늘하다.
P. 82 여기서의 삶은 과정으로서의 삶, 매일의 시간, 바로 그것이다. 어딘가 깃발을 꽂아놓고 그리를 향해 달려가느라 도달하는 결과 외에는 아무것도 의미가 없어지는 그런 것을 삶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는 것이 나의 주장이었다. 삶은 바로 여기에 있고 그 다음 몇초 간에도 있으며 바로 내일에도 있기 때문이다. 삶은 모든 때에 있으므로 매 시간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늘 내가 다른 무엇도 아닌 나 자신이 되기를 바랐다. 나에게 점점 가까워지는 삶, 내가 아닌 부분을 줄여나가고 나인 부분을 늘려나가는 삶, 오래 걸리더라도 그런 삶을 살기를. 그럴 수만 있다면.
P. 86 이제는 땅에서 뭔가를 만들어내기까지 하는 우리 언니. 손으로 만지고 몸으로 느끼는 언니. 나는 삶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지만, 언니가 보내준 옥수수를 김이 나도록 쪄서 먹는 맛은 안다. 그게 내가 가까스로 가늠할 수 있는 삶의 지혜. 삶의 생동. 삶의 기운.
p. 91 영원처럼 반복되던 긴 시간을 버텨서 이런 날이 오기로 했다는 것이. 이것을 알려줄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러나 모르고도 울기를 멈추지 않았기에 오늘이 왔다는 사실을 오늘의 나는 알고 있다. 매일 아침 꼭꼭 씹어 먹은 요거트와 그래놀라가, 조용한 집에서 오랜 시간 쪄낸 찰옥수수가, 밤을 기다리며 천천히 우려낸 차가 나의 세포를 바꿔았다. 멀쩡한 사람으로 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던 시간들은 이제 가벼운 추억의 소재가 된다. 사람처럼 보이려고 했던 노력들은 이제 기워낸 자국조차 흐려지고 있다. 이를 갈며 악에 받쳐 살던 사람은 이제 조용히 잠들어도 좋다. 나의 세포는 수천 억번이고 교체되고 있고 영원히 고여 있을 것만 같던 시간도 기운을 내며 흐른다.
p. 92 그리고 그 마음을 잊지 않고 밥을 챙겨 먹고 커피를 몸에 부어서 운 좋게 터널을 빠져나왔다. 어쨌든 살아내는 모든 사람은 결국 살아내는 사람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p. 92 서른 살의 쓴 "고백"이라는 글에 나는 이렇게 썼다. "이제는 삶을 끌어안고 분투하느라 보낸 이십 대를 홀가본한 마음으로 떠나보내려 합니다. 이십 대가 자신의 소임을 다 한 덕에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어린 시절을 받아 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모든 것은 사라지지 않을테지요. 침대맡에도 주머니 속에도 달라붙어 있겠지요. 끈질기게 저를 괴롭힐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삶이란 없고 언제나 예전의 삶을 계속 이어갈 뿐'이므로 '무엇이든 무마할 시간이 있다는 건 큰 위로가 됩니다.' 계속 무마해보겠습니다." 무마의 약속은 곧 도전의 약속이다.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려는 사람, 실패하는 사람에게만 무마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패와 무마의 순환 속에서 항해는 이어진다.
p. 251 나는 지금 당장 멈출 수도 있디만 계속 뛸 수도 있다. 심장이 뛰고 숨이 차서 돌아버릴 것 같을 때 오로지 나만이 느리게 뛸지 걸을지 멈출지 결정할 수 있다. 얼마나 남았는지 생각하며 속도를 조절하는 것 역시. 매번 나를 새롭게 알아가고 동네의 풍경을 알아간다. 내가 나를 들고 뛰기. 왠지 계속할 수 ��에 없는 것.
p. 254 매일의 목표는 그날의 커피를 마시는 것. 그럴 수 있게 살아 있는 것이다.
p. 258 나는 여전히 엉망이지만, 조금 행복한 엉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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