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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yongchul · 10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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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간만에 동사무소에서 특수요원이 왔더라구요 드디어 왔어요 왔어 파릇파릇한 신임 특수요원이 ㅎㅎㅎ
더운 날씨애 복무하려면 힘들겠다 싶어도 그 나이에 누구나 거쳐봐야 하는 과정이고 그 과정을 거쳐야 제대로된 어른이 되는거죠 ㅎㅎㅎ
아마도 지역의 어려운 분들에게 나눔봉사를.하면서 더 어른스런 면모를 갖추지 않겠나 싶어요 ㅎㅎㅎ
군생활도 그 나이에 거쳐야만 하는 과정이듯 신앙도 같아요 신앙의 정도와 깊이에 따라 누구나 거쳐야 하는 과정들이 있어요 월반은 없더라구요
가장 기본은 상경을 통해 내가 왜 죄인인가 하는것을 아는것이 기본이갰죠 ..
내가 죄인임을 알지 못하면 다음으로 넘어갈수 없어요 그 과정을 모르면 그냥 책으로 얻은 지식일뿐 신앙이 되지 않아요 ..
지식은 아무리 높아도 구원을 얻지 못하는.단점이 있죠 지힉으로만 따지자면 컴퓨터나 AI같은 요즘 유행하는 챗지피티 같은 것들은 무조건 천국에 가지 않겠슴니꽈 ㅎㅎㅎ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도 믿음도 다 주님의 은혜임을.감사합니다 ㅎㅎㅎ
이번주도 화이팅 하시옵소셔 ㅎㅎㅎㅎ
광명할머니왕족발은 하나님이 운영하시는 하나님의 사업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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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jidontu · 7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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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이 주마다 있는 가을날, 안국역 거리를 걷다 문득 결혼이란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누군가와 가정을 이룬다는 것이 아직은 그저 낯선 나인데, 앞으로 평생을 함께하자는 확신과 약속을 하고 수많은 절차와 결정이 있을 결혼식을 해낸 친구가 대단해보였다. 어른이 된다는 건 그저 나이만 먹는다고 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또 한번 든다. 지금의 나는 어떠한가 정서적으로 안정된 사람인가, 현실적으로 미래에 대한 준비는 되었나, 함께하는 일상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가. 나를 좀 더 객관적으로 마주해야할 때가 있다. 언젠가 하겠지 막연하게나마 피한다고 피해질 치운다고 치워질 문제는 아닐 것이다. 나를 먼저 돌봐야 그 다음으로 누군가와 함께하는 미래도 그려볼 수 있겠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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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uiduui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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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석촌호수를 달렸다. 사진으로 보던 석촌호수는 한산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도착한 그곳은 빨간 바닥이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
여기서 달릴 수 있을까? 생각이 스쳤고 다시 돌아가 강변을 향해야 하나 고민했다. 그러다 이렇게 떠나면 다시는 이쪽으로 달리러 오지 않을 것 같아서 달리기로 결정했다.
지난 2주 동안 꼼짝마라! 몸살 때문에 골골대느라 몸이 완전히 굳었기 때문에 10k를 제대로 뛸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다. 무릎도 불안했기 때문에 괜히 달리러 왔나 생각이 스쳤다. 그 쯤 달리는 사람들이 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그 사람들을 따라 달리려 했는데 그 분들은 생각보다 천천히 뛰셔서 추월했다.
다음으로 적당한 페이스로 달리는 분을 따라잡았고 그 때부터 그 분을 따라 달렸다. 한 20분 뒤 그 분은 달리길 멈추셨는데, 시야에서 그 분이 사라지고서야 내 호흡소리나 발소리가 꽤나 거슬렸을지 모르겠단 생각을 떠올렸다.
그렇게 생각하고보니 사람들 사이사이를 요리조리 피하고 추월하는 것과 헥헥거리는 내 숨소리가 민폐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송파육상연맹? 크루 사람들이 잔뜩 모여 스트레칭하고 달리는 걸 보면 달리는 것 자체는 큰 민폐가 아닐 거라 예상되는데.. 아무튼 내가 여유롭게 걷고 옆사람과 조곤조곤 대화하는데 누군가 나처럼 달려온다면 불쾌할 것 같긴 하다. 부산에선 어디든 사람이 없어서 오히려 아쉬웠는데, 서울은 어딜가든 사람이 가득해 아쉽다.
이런 생각도 좀 과한가? 생각이 들때쯤 다리 근육이 뻣뻣해지기 시작했고 9k를 지나고 있었다. 마지막까지 쥐어짜내고 벤치로 향했다. 앉아서 기록을 확인했다. 달리며 감으로 느낀 페이스와 심박수를 고려해봤을 때 대충 46분쯤 나올 것 같았는데 49분도 간당간당했다. 하지만 땀을 너무 흘려서 그런 것에 아쉬워할 겨를도 없었다.
외투를 벗어 땀을 털었다. 이렇게 더 쉬다간 체온이 또 훅 떨어질 것 같아서 다시 집으로 향했다. 버스를 탈까, 따릉이를 탈까. 고민하다가 그냥 몸이 버틸 때까지 달리기로 했다. 돌아가는 길엔 급 기분이 좋아졌다. 되돌아보면 그 때 러너스하이 비슷한 걸 간만에 느낀 것 같기도 하다. 결국 집까지 4k를 달려서 돌아왔다.
집 앞 편의점에 들러 반값택배로 주문했던 중고책을 수령했다. 10k 다 뛰고는 이렇게까지 뭘 할 에너지가 더이상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귀갓길도 달려오고 편의점까지 들린 걸 보면 역시 달리기는 쥐어짜는 체력을 늘리는구나 생각했다.
최근 이런저런 추잡한 생각이 종종 머릿속을 스친다. 예전 같으면 텀블러에 거리낌없이 배설했을 생각들을 나도 모르게 검열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어디든 뱉을 곳이 필요한데, 온라인에도 오프라인에도 마땅히 뱉을 곳이 없다. 이래서 첨보는 모르는 사람과 막 대화 나누고 그러는 건가? 책이나 영화처럼? 흠.. 근데 또 딱히 뱉고 싶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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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22 · 25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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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새로운 영장류 두 종을 발견했다고 하자. 그들을 몇 년 동안 관찰했는데도 우리가 알아낸 사실은 다음이 전부다. A종은 수컷과 암컷이 체격, 털색, 근육량이 비슷하다. 반면 B종은 수컷이 암컷보다 훨씬 더 크고 근육질인데다가 얼굴에 요란하게 눈에 띄는 색깔이 있다(용어: B종은 ‘성적 이형성’이 크다). 우리가 이 두 가지 특징만으로도 두 종에 대해서 엄청나게 많은 사실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걸 지금부터 알아보자.
우선, 어느 종의 수컷들이 서로 높은 위계 지위를 차지하고자 극적이고 공격적인 갈들을 벌일까? 수컷이 선택적으로 싸움 기술과 과시 능력을 진화시켜온 B종이다. 대조적으로 A종의 수컷들은 공격성이 적다. 그렇기에 근육을 진화시키지 않았을 것이다.
수컷 번식 성공률의 개체 간 차이는 어떨까? 한 종은 수컷 중 5%가 짝짓기를 독차지하지만, 다른 종은 모든 수컷들이 적은 횟수나마 모두 번식한다. 전자는 B종이고―그래서 위계 경쟁을 벌이는 것이다―후자는 A종이다.
다음으로, 한 종에서는 수컷이 암컷과 짝짓기하여 암컷이 임신하면 수컷이 육아에 적극 참여한다. 반면 다른 종의 수컷은 그런 ’부모의 투자‘를 들이지 않는다. 알아맞히기 너무 쉽지 않은가. 전자는 A종이다. B종에서 새끼 대부분의 아비인 소수의 수컷들은 육아를 하지 않는다.
한 종은 암수 한 쌍을 이루는 경향이 있고, 다른 종은 그렇지 않다. 쉽다. 쌍을 이루어 둘이서 새끼를 돌보는 종은 A다.
수컷이 짝짓기할 암컷을 까다롭게 고르는 종은 어느 쪽일까? B종의 수컷은 어느 암컷하고든 언제 어디서나 짝짓기한다. 치르는 대가가 약간의 정자뿐이니까. 반면 A종의 수컷은 ’암컷을 임신시키면 육아를 해야 한다‘는 규칙을 따르므로, 더 까다롭게 고른다. 이와 관련하여, 어느 종이 안정된 쌍 결합을 유지할까? 당연히 A종이다.
몸 크기를 감안하여 비교할 때, 어느 종의 수컷이 고환이 더 크고 정자수가 더 많을까? 기회가 왔다 하면 무조건 짝짓기하려 드는 B종이다.
암컷은 짝짓기 상대에게서 무엇을 기대할까? B종의 암컷은 수컷에게서 얻는 게 유전자뿐이므로, 그 유전자가 좋아야 한다. 그 종의 수컷이 화려한 이차성징을 드러내는 게 이 때문이다. “내가 근육뿐 아니라 이 우스꽝스럽고 눈에 띄는 뿔에도 에너지를 들일 여유가 있다는 건 이 몸이 그만큼 튼튼하다는 뜻이지. 네가 새끼에게 주고 싶은 유전자를 갖고 있단 뜻이라고.” 반면 A종의 암컷은 수컷에게서 안정적이고 친화적인 행동과 훌륭한 육아 기술을 기대한다. 그런 패턴에 해당하는 조류들을 보면 그래서 수컷이 암컷에게 구애할 때 육아 기술을 선보인다. 암컷에게 벌레를 잡아다주는 상징적 행동으로 자신이 유능한 가장임을 내세우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조류 중에 A와 B 종이 있다면 어느 종의 암컷이 제 새끼를 버리고 도망쳐서 다른 수컷과 짝짓기함으로써 제 유전자를 더 많이 남기려고 들까? A종이다. 어차피 수컷이 남아서 새끼를 보살필 걸 아니까. 암컷이 그런 행동을 보인다.
그 연장선에서 A종의 암컷들은 특별히 바람직한(즉 부성애가 있는) 수컷과 쌍을 이루기 위해서 공격적으로 경쟁한다. 반면 B종의 암컷들은 서로 경쟁할 필요가 없다. 수컷에게서 얻을 건 정자뿐이고, 바람직한 수컷이 모두에게 충분히 그것을 나눠주니까.
(433~435쪽)
우선 유전자형과 표현형의 차이를 알 필요가 있다. 유전자형=어떤 개체의 유전적 조성. 표현형=그 유전형이 만들어내 외부로 드러나는 형질.[*신경과학자들은 종종 ‘내적 표현형‘이라는 용어를 쓴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과거에는 우리가 표현형 차원에서 감지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모종의 발명 덕분에 감지할 수 있게 된 특질. 말하자면 개체 안에 숨어 있찌만 이제는 우리가 관찰할 수 있다는 뜻에서 내적 표현형이라고 부르기로 한 것이다. 혈액형이 한 예다. 요즘은 ��� 검사로 혈액형을 감지할 수 있으니까. 편도체 크기도 내적 표현형이다. 뇌 스캐너로 감지할 수 있으니까.]
사람의 눈썹이 오른쪽과 왼쪽으로 나뉘어 있는가 하나로 이어져 있는가를 결정하는 유전자가 있다고 하자. 내가 가만 보니, 요즘 사람들은 일자눈썹이 드물어지는 추세인 듯하다. 왜 그런지 알고 싶은데, 유전자 변이 형태와 눈썹 표현형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한 분석 차원일까? 8장에서 살펴본 유전자/환경 상호작용이 있기 때문에, 유전형과 표현형은 동의어가 아니다. 어쩌면 산모 태내에서 유전자의 두 형태 중 한 형태는 활성화가 저지되고 다른 형태만 활성화되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한 인구 집단 중 일부는 이성 앞에서 눈썹을 가리도록 명령하는 종교를 믿기 때문에 눈썹 표현형이 성선택의 영향을 받지 않는지도 모른다.
당신이 일자눈썹 감소세를 연구하는 대학원생이라고 상상해보자. 당신은 이 현상을 유전형 차원에서 조사할 것인가. 표현형 차원에서 조사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유전형: 눈썹 유전자의 여러 변이체들을 DNA 서열 분석한 뒤, 어떤 인자들이 그 조절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본다. 표현형: 가령 눈썹 모양과 짝 선택의 관계를 조사한다거나, 아니면 일자눈썹이 햇빛의 열을 더 많이 흡수함으로써 뇌 겉질을 손상시켜서 사회적으로 부적절한 행동과 낮은 번식 성공률로 이어지는 건 아닌지 알아본다.
이 문제가 논쟁의 핵심이었다. 진화를 이해하려면, 우리는 유전형에 집중해서 살펴봐야 하는가 표현형에 집중해서 살펴봐야 하는가?
오래전부터 가장 두드러지게 유전자 중심 견해를 주장해온 사람은 도킨스였다. ’이기적 유전자‘라는 유명한 개념이 바로 그 뜻이다. 진화에서 후대에 전달되는 실체는 유전자이고, 시간에 따라 그 특정 형태가 더 퍼지거나 감소하는 것도 유전자라고 보는 입장이다. 게다가 유전자는 명확하고 구체적인 문자 서열이어서 환원적이고 반박 불가능한 존재인 데 비해 표현형 형질이란 훨씬 더 모호하고 덜 구체적이라는 주장이다.
’닭은 달걀이 더 많은 달걀을 만드는 수단일 뿐’이라는 개념의 핵심이 바로 이것이다. 생물체는 유전체가 스스로를 후대로 복제하는 수단일 뿐이고, 행동은 그 복제를 촉진하는 부수적 현상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런 유전자 중심 견해도 둘로 나뉜다. 하나는 유전체(즉 모든 유전자들, 조절 인자들, 기타 등등)가 진화 탐구에 최적의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도킨스가 지지하는 그보다 더 급진적인 입장은 개별 유전자가 가장 적절한 수준이라고 본다. 이기적 유전체가 아니라 이기적 유전자라는 것이다.
단일 유전자 선택의 증거가 일부 있기는 하지만(유전체 내 갈등이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현상인데, 여기서 설명하진 않겠다), 표현형보다 유전자(들)가 더 중요하다고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단일 유전자의 이기성이란 약간 부차적인 현상이고 유전체 수준의 선택이 더 중요하다고 여긴다.
표현형이 유전형보다 우세하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에���스트 마이어, 스티븐 제이 굴드 등이 이 견해를 지지했다. 실제 선택되는 대상은 유전체가 아니라 표현형이 아니냐는 것이 이들 주장의 핵심이다. 굴드는 이렇게 말했다. ”유전자에 어마어마한 힘을 부여하고 싶어하는 도킨스도 결코 유전자에게 줄 수 없는 것이 있다. 자연선택의 눈에 직접 보이는 가시성이다.“ 이 견해에서, 유전자 변이체들의 빈도는 그저 표현형 선택이 기록된 결과일 뿐이다.
도킨스의 멋진 비유를 빌리자면, 케이크의 레시피는 유전형이고 케이크의 맛은 표현형이다.[*이쯤이면 여러분도 우리가 진화에 대해 생각할 때 은유와 비유를 정말 자주 동원한다는 걸 눈치챘을 것이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의 생물학자 스티브 존스가 한 말이라고 알려진 훌륭한 메타 비유가 그래서 나왔다. ”진화와 비유의 관계는 동상과 새똥의 관계와 같다.“] 유전형 제일주의자들은 후대에 전달되는 것은 레시피라고 강조한다. 레시피를 구성하는 단어 서열이야말로 안정적인 복제자라는 것이다. 하지만 표현형주의자들은 반론한다. 사람들은 레시피가 아니라 맛으로 케이크를 고른다고. 게다가 맛은 레시피만으로 결정되지 않는 문제라고. 굽는 사람의 기술이 천차만별이고, 케이크를 굽는 고도가 천차만별이고, 기타 등등의 레시피/환경 상호작용이 영향을 미친다고. 레시피냐 맛이냐의 문제를 좀더 현실적으로 바꿔 물을 수도 있다. 당신의 케이크 회사가 매출이 부진하다고 하자. 당신은 레시피를 바꾸겠는가, 제빵사를 바꾸겠는가?
그런데 모두가 원만하게 지낼 순 없는 걸까? 명백히 평화로운 대답이 하나 있다. 무지갯빛 진화적 다양성의 품 안에는 여러 견해와 메커니즘을 포용할 공간이 충분하다고 보는 견해다.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선택의 수준이 전면에 나선다. 어느 때는 단일 유전자의 수준에서 분석하는 것이 가장 유익하고, 어느 때는 유전체, 어느 때는 단일 표현형 형질, 어느 때는 생물체의 전체 표현형 형질들이 더 적절하다. 자, 이것이 바로 다수준선택이라는 합리적 개념이다.
와, 발전이다! 그러니까 어느 때는 레시피에 관심을 쏟는 것이 가장 이치에 맞고 어느 때는 굽는 과정에 관심을 쏮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말이다. 복제되는 것은 레시피이고, 선택되는 것은 맛이다.
하지만 또다른 수준이 더 있다. 가끔은 레시피도 맛도 아닌 다른 요인을 바꿀 때 케이크 매출이 가장 크게 달라지곤 한다. 가령 광고나, 포장이나, 케이크가 생필품인가 사치품인가 하는 인식을 바꾸는 경우다. 가끔은 제품을 특정 고객층과 연결함으로써 매출을 늘릴 수 있다. 공정무역의 산물임을 홍보하는 제품들, 이슬람국가운동이 운영하는 ’유어 블랙 무슬림 베이커리’, 기독교 근본주의를 따르는 ‘칙필레’ 패스트푸드 체인점을 떠올려보라. 이 경우, 고객의 구매 결정에서 이데올로기가 레시피나 맛보다 앞선다.
바로 이 맥락에서 신집단선택이 다수준선택에 포함된다. 어떤 유전 가능한 형질이 개���에게는 비적응적일지라도 집단에게는 적응적일 수 있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협력과 친사회성이 역력히 드러난 현상이고, ‘늘 배반한다’들이 가득한 세상에서 팃포탯들이 서로를 발견하는 과정의 그린 듯한 예시하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형식적으로 표현하자면, 이것은 A가 B보다 우세하지만 B들의 집단들은 A들의 집단보다 우세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신집단선택의 설명력을 볼 수 있는 좋은 사례가 있다. 내가 닭을 기르는 농부라고 하자. 나는 여러 집단으로 나뉜 닭들이 최대한 많은 알을 낳기를 바란다. 이때 각 집단에서 가장 알을 많이 낳는 닭을 한 마리씩 뽑아서 그 슈퍼스타들로 새로운 집단을 꾸린다고 하자. 그 진답은 어마어마하게 생산력이 높지 않을까? 아니다. 오히려 그 집단의 달걀 생산은 보잘것없는 수준이다.
각각의 슈퍼스타들은 어떻게 원래 집단에서 달걀 여왕이 될 수 있었을까? 그 닭이 자신보다 서열이 낮은 닭들을 맹렬히 쪼아서 스트레스를 준 탓에 다른 닭들의 생산성이 낮아진 것이다. 그런 못된 개체들을 딴 데로 치웠으니, 서열 낮은 닭들의 집단이 오히려 더 높은 생산성을 발휘한다.
이것은 ’동물은 종의 이득을 위해서 행동한다’는 개념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오히려 이 상황은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 어떤 형질이 개체 수준에서는 적응적이지만, 집단이 그 형질을 공유하게 되거나 집단 간에 경쟁이 있을 때는(가령 한 생태 지위를 놓고 다툴 때는) 비적응적인 것으로 작용하는 경우다.
(439~444쪽)
‘진화‘라는 용어는 맥락에 따라 서로 다른 짐을 짊어진다. 신앙이 두터운 미남부지역 거주자에게 진화는 좌파가 신과 도덕과 인간 예외주의를 더럽히려는 책략이다. 반면 급진 좌파에게 ‘진화’는 일종의 반동적 용어로서 진정한 변화를 저해하는 느린 변화를 뜻한다. ‘개혁은 혁명을 가로막는다‘는 것이다. 우리가 다음으로 살펴볼 문제는 진화가 혹 느린 개혁이 아니라 빠른 혁명에 더 가까운 현상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다.
사회생물학은 기본적으로 진화적 변화란 점진적이고 누적적인 것이라고 전제한다. 선택압이 점진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한 집단의 유전자 풀에서 유용한 유전자 변이체가 점점 더 흔해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그러다가 변화가 충분히 누적되면, 그 집단에서 새 종이 갈라져 나올지도 모른다(‘계통발생 점진주의’). 수백만 년의 시간이 흐르다보면 공룡이 서서히 닭으로 변하고, 분비샘이 내는 물질이 서서히 젖으로 진화하면서 포유류에 해당하는 생물체가 등장하고, 원시 영장류의 엄지가 서서히 다른 손가락들을 마주보게 된다. 진화는 이렇듯 점진적이고 연속적이다.
1972년, 스티븐 제이 굴드와 미국자연사박물관의 고생물학자 나일스 엘드리지가 새로운 견해를 제안했다. 이 견해는 이후 1980년대 들어서 본격적으로 논쟁에 휩싸였다.. 두 사람은 진화가 점진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대부분의 시기에는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고, 그 사이사이에 간헐적으로 빠르고 극적인 격변이 벌어질 때 진화가 일어난다고 했다.
그들이 단속평형이라고 이름 붙인 가설은 고생물학에 기반을 두었다. 널리 알려진바, 화석 기록은 점진적이다. 선조 인류 화석들을 보면 갈수록 더 큰 두개골이 나타나고, 갈수록 더 똑바른 자세가 나타난다. 만약 연대순으로 이어진 두 화석이 크게 다르다면, 즉 점진적 변화를 건너뛴 부분이 있다면, 그사이의 시기에 두 화석의 중간 형태인 ‘잃어버린 고리’가 존재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가 한 계통에서 충분히 많은 화석을 모으기만 한다면, 변화는 반드시 점진적인 듯 보일 것이다.
엘드리지와 굴드는 화석 기록이 연대순으로 빠짐없이 갖춰져 있는데도 점진주의가 확인되지 않는 사례들에 주목했다(각각 엘드리지와 굴드의 전공인 삼엽충과 달팽이가 좋은 예였다). 그런 기록을 보면 대신 오랫동안 화석에 변화가 없는 정체기가 이어지다가, 고생물학적으로 눈 깜박할 순간에 해당하는 짧은 시기 만에 전혀 다른 형태가 갑자기 등장했다. 어쩌면 진화는 대체로 이런 모습인지도 모른다고 그들은 주장했다. 변화가 단속적으로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이유는 뭘까? 어떤 강력한 선택 인자가 갑자기 작용하여 한 종의 개체들 중 대부분을 죽였을 것이다. 소수의 생존자는 이전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지만 바뀐 환경에서 갑자기 긴요해진 모종의 유전적 형질을 갖고 있는 개체들이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유전적 병목 현상‘이다.
단속평형 가설이 왜 사회생물학에 던지는 도전장이 되었을까? 사회생물학의 점진주의에 따르면, 아주 작은 규모의 적응도 차이라도 다 중요하다. 한 개체가 다른 개체들보다 유전자를 더 많이 남기도록 해주는 이점이라면, 지극히 사소한 이점이라도 다 진화적 변화에 해당할 것이다. 매 순간 경쟁, 협력, 공격성, 부모의 투자 등등을 최적화하는 모든 사건이 진화적으로 다 중요하다. 그런데 만약 그게 아니라 대부분의 시기가 진화적 정체기라면, 우리가 이 장에서 이야기한 내용 중 많은 것이 대체로 무의미해질 것이다.[*이와 관련하여, 행동의 진화는 대부분 같은 종 구성원들 사이의 사회적 복잡성을 다루는 가정이 아니라 비생물적(즉 비생물학적) 압력을 다루는 과정에서 이뤄졌다고 보는 견해도 있었다. 요컨대 행동이 다른 개체들과의 경쟁이 아니라 환경을 다루는 과정에서 진화했다는 것이다. 우리로서는 이 개념 또한 점진주의가 개체 간 경쟁에 부여한 중요성이 실제로는 사회생물학자들의 생각만큼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또다른 방식으로 제시한 의견이라고 이해하면 충분하다. 비생물적 선택압을 강조하는 견해는 소련 진화생물학자들 사이에서 흔했다. 여기에는 마르크스주의 이데올로기뿐 아니라 혹독한 겨울 기후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다.]
사회생물학자들은 기쁘지 않았다. 그들은 단속평형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저크jerk’라고 불렀다(단속평형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사회생물학자들을 ’크립creep’이라고 불렀다. 이해했는가? ‘저크’에는 ’얼간이‘라는 뜻 외에도 ‘갑자기 홱 움직이다’라는 뜻이 있고, ’크립’에는 ‘멍정이’라는 뜻 외에도 ’살금살금 기다’라는 뜻이 있다). 점진주의 사회생물학자들은 여러 행태의 반론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박했다.
달팽이 껍데기 얘기일 뿐이다. 우선, 완전하게 발굴된 화석 계통 중에서 점진주의를 보여주는 것들이 있다. 점진주의자들은 또 단속평형주의자들이 삼엽충과 달팽이 화석을 이야기한다는 점을 꼬집었다. 우리가 가장 궁금해하는 화석―영장류와 인류―은 기록이 너무 띄엄띄엄해서 점진적인지 단속적인지 가려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눈 깜박할 순간이란 게 얼마나 짧은가? 다음으로 점진주의자들은 단속평형 지지자들이 고생물학자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들은 화석 기록에서 긴 정체기와 눈 깜박할 순간의 빠른 변화를 본다고 주장하지만, 화석 기록에서 변화를 가릴 수 없는 시기에 해당하는 그 순간이란 실제로는 5만 년에서 10만 년이나 될 수도 있다. 그 정도라면 진화가 치열하게 펼쳐지기에 충분한 시간이라는 것이다. 이 반박은 부분적으로만 유효하다. 고생물학적 순간이 그렇게 길다면, 고생물학적 정체기는 어마어마하게 더 길 테니까.
단속평형주의자들은 중요한 대상을 놓치고 있다. 결정적 반박은 고생물학자들의 연구 대상이 화석임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그들은 뼈, 껍데기, 호박에 갇힌 벌레를 연구한다. 뇌, 뇌하수체, 난소 같은 기관이 아니다. 뉴런, 내분비 세포, 난자, 정자 같은 세포도 아니다. 신경전달물질, 호르몬, 효소 같은 분자도 아니다. 한마디로 진짜 흥미로운 대상은 보질 않는다는 것이다. 평생 달팽이 껍데기를 산더미처럼 쌓아두고 측정하는 일이나 해온 주제에, 멍청한 단속평형주의자들이 그 지식만 갖고서 감히 우리에게 행동 진화를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해?
이 대목에서는 타협의 여지가 있다. 어쩌면 인류의 골반은 긴 정체기와 짧과 급속한 변화를 겪으면서 단속적으로 진화했을지도 모른다. 뇌하수체도 마찬가지로 단속적으로 진화했지만, 단속적 변화의 시기가 달랐을 수도 있다. 스테로이드 호르몬 수용체, 이마앞엽 뉴런의 조직 방식,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의 창조도 모두 단속적으로 진화했으나 저마다 시기가 달랐을 수도 있다. 이런 단속적 패턴들을 이어 겹치고 평균을 내면, 그 결과는 점진적인 듯 보일 것이다. 하지만 이 타협에도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진화적 병목 현상이 그만큼 무수히 발생했다고 가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분자생물학은 어디 갔나? 점진주의자들의 바낙 중 가장 강력한 것은 분자 생물하적 반론이다. 기존 단백질의 기능을 미세하기 바꾸는 소돌연변이는 전적으로 점진주의적 과정이다. 그러면 빠르고 극적인 변화와 긴 정체기로 구성되는 진화란 어떤 분자적 메커니즘으로 설명되는가?
8장에서 보았듯, 최근 몇십 년 동안 빠른 변화를 설명할 수 있는 분자적 메커니즘들도 많이 발견되었다. 이른바 대돌연변이다. ⓐ유전자에서 염기쌍이 치환되거나 삽입되거나 삭제되는 전통적인 점 돌연변이라도 그 유전자가 생산하는 단백질이 (가령 전사인자, 스플라이싱 효소, 이동성 유전인자라서) 증폭 효과를 발휘할 때, 이를테면 그 영향을 받는 대상이 후성유전학에 관여하는 효소를 생산하며 여러 종류의 단백질로 발현되는 ��전자의 엑손일 때. ⓑ전통적인 돌연변이가 프로모터에 일어나서, 유전자 발현의 시기/장소/정도를 바꿀 때(프로모터 변화 때문에 일부다처 종 밭쥐가 일부일처로 바뀐 사례를 떠올려보라). ⓒ유전자 정체가 중복되거나 삭제되는 식의 비전통적 돌연변이. 이 모두가 크고 빠른 변화를 낳을 수 있다.
그런데 정체기를 설명하는 분자적 메커니즘은 어디 있나? 우리가 전사인자 유전자에 무작위로 돌연변이를 일으켜서, 이전에는 동시에 발현하지 않았던 유전자들이 함께 발현하도록 만들었다고 하자. 그 결과가 재앙이 아닐 확률이 얼마나 되겠는가? 혹은 후성유전학적 변화를 매개하는 효소의 유전자에 무작위로 돌연변이를 일으켜서, 기존과를 다른 무작위적 패턴으로 유전자를 침묵시켰다고 하자. 거참 결과가 좋기도 하겠다. 혹은 이동성 유전인자를 웬 유전자에 무턱대고 끼워넣거나, 스플라이싱 효소를 변화시켜서 여러 단백질에서 엑손들이 마구 뒤섞이도록 만든다고 하자. 어느 쪽이든 만만찮은 말썽이 빚어질 것이다. 이 모든 과정들에 내포된 결과가 진화적 변화의 보수성, 즉 정체기다. 운좋은 결과가 나오려면 아주 독특한 과제에 직면한 시기에 아주 독특한 대규모 변화들이 일어나야만 하는 것이다.
실제 빠른 변화의 사례들을 보여달라. 점진주의자들의 마지막 반박은 종들이 빠른 진화적 변화를 겪고 있다는 실시간 증거를 보여달라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그런 증거는 많았다. 러시아 유전학자 드미트리 벨랴에프의 멋진 연구가 한 사례였다. 1950년대에 그는 시베리아 은여우를 길들였는데, 야샹에서 포획한 여우들 중에서 인간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개체들을 골라 교배시켰다. 그랬더니 35세대 만에 얌전히 사람 품에 안기는 여우들이 탄생했다. 이 정도면 상당히 단속적인 과정 아닌가. 문제는 이것이 자연선택이 아니라 인위선택이라는 점이다.
흥미롭게도 그 정반대 현상 또한 모스크바에서 벌어졌다. 모스크바에는 19세기부터 떠돌이 개가 많아서 현재 개체 수가 3만 마리나 된다(요즘 몇몇 개들이 모스크바 지하철 탑승법을 익힌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모스크바의 개들은 애부분 여러 세대 동안 야생으로 살아온 개들의 후손으로서, 그동안 독특한 무리 구조를 진화시켰다. 게다가 이제 인간을 피하고, 꼬리를 흔들지 않는다. 한마디로 늑대와 비슷하게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이 야생 집단의 첫 세대들은 그런 형질을 선호하는 가혹한 선택압을 겪었을 테고, 그런 개체들의 후손이 현재의 집단을 이루게 되었을 것이다.[*은여우들과 모스크바 야생 개들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 둘 다 주로 혹은 전적으로 어떤 행동적 특질을 기준 삼아 선택되었지만, 그런 특질과 더불어 외모 변화도 나타났다. 은여우들은 더 귀여워졌다. 주둥이가 짧아졌고, 귀와 이마가 동그래졌고, 꼬리가 동그랗게 말렸고, 보통의 여우보다 털색이 더 다양해졌다. 한편 모스크바 개들은 정반대로 변했다. 만약 우리가 어떤 종을 길들이고 싶다면, 발육 저지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교배시키면 된다. 개는 기본적으로 새끼 늑대다. 인간이 다 제 어미인 줄 알고 따르며, 새끼답게 귀여운 외모를 가진 늑대다. 은여우도 마찬가지였고, 모스크바 개들은 그 정반대였다. 길들이기가 다른 유전자들보다 뇌 발달에 관련된 유전자들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도 있다.]
인간 유전자 풀에서는 락타아제 지속성이 퍼지는 과정에서 빠른 변화가 일어난 예가 있다. 유당(젖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의 유전자에 변화가 일어나서, 원래 아동기에만 생성되던 효소가 성인기까지 지속되도록 바뀐 것이다. 덕분에 성인들도 유제품을 섭취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새로운 변이체는 몰골의 유목민이나 동아프리카의 마사이족처럼 유제품을 주식으로 삼는 목축민 집단들에서는 흔나고, 중국인이나 동남아시아인처럼 젖 뗀 뒤에는 유제품을 섭취하지 않았던 집단들에서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락타아제 지속성은 지질학적 시간 규모에서 찰나에 불과한 시간 만에 진화하고 퍼졌다. 지난 1만 년쯤의 시간 동안 낙농업과 함께 공진화해온 것이다.
(455~461쪽)
행동 - 로버트 새폴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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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llygood21 · 3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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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의문은 윤통이 그 상황에서 왜 홍장원에게 전화를 했냐는 것이었는데, 어제 윤통이 직접 이에 대해 상세히 설명함.
평소 윤통은 문재인이 무력화시킨 방첩사의
기능을 회복시키려고 노력했고, 국정원에게도 방첩사를 도우라고 수차례 지시했다고 함.
이런 맥락에서 그날 대공파트 담당 홍에게 격려차 전화해 당신과 여인형은 육사 선후배니 간첩 잡아들이는 거 많이 도와주라고 이야기한 것임.
국정원 내에서 입지가 흔들리던 홍은 이 전화를 받자 이게 왠 떡이냐며 내란 공작에 나서게 된 것임.
이미 홍이란 인간은 문재인때도 몇번 짤릴 뻔 한 걸 박지원이 거절 못할 인맥을 통해 살아남았고
계엄령 다음날 조태용원장에게 이재명에게
줄을 대라고 통화를 권했다가 바로 짤린 놈임.
그럼 홍장원에게 내란 공작을 사주한 놈은 누굴까? 바로 박선원임. 홍장원 메모에 가필한 필체가 박선원으로 추정되는 게 그 증거임.
이런 거야 말로 검찰이 나서서 밝혀야 할 시급하고도 중대한 사안임.
하지만 검찰은 홍장원과 곽종근의 내란공작이 나가리가 될 조짐이 보이자 다시 명태균 앞세워 윤통 흠집내기에 열일 중임.
검찰이 창원에서 기소해 재판중인 명태균을 새삼스럽게 서울로 불러올린 이유가 바로 이것임.
사건 초기 곽종근, 홍장원 내란 소설 쓰는 판도 검찰이 깔아준 것임.
이번 내란 조작 사건에서 헌재 재판관 다음으로 검찰 새끼들이 세컨 빌런임.
그나저나 윤통이 작심하고 마이크 잡으니 매우 설득력 있었음. 9수 사시합격과 30년 특수통 내공이 장난 아니었음.
문형배가 윤통의 헌재 최후진술 무제한 허용하겠다는 말 ���소할수도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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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hwa-kim · 3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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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용산 전자랜드를 가면 1층에 엄청 큰 [신나라레코드]라는 음반매장이 있었는데, 평생 본 음반 매장 중에 가장 컸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음반매장의 주인님은 동산에 살고 계신 '신'으로, 신도들이 바친 '공물'로 돈을 많이 많이 버신 듯하다.
스스로를 신의 자리에 올리려는 사람들의 목적은 사실 하나밖에 없다: 수익이 너무 좋다.
종교는 원래부터 정치권력과 잘 결탁하고 돈을 추구한다. 체스에서 퀸 다음으로 센 게 비숍이다. 얼마나 해먹었으면 프랑스에서는 '라이시테'라는 걸 만들어 내서 종교는 아예 공공의 영역 근처로도 오지 말라고 막았을까.
지금 우리나라 정치의 중심에 서 계신 성령의 본체님께서는 스스로를 뭐라고 생각하고 계실까? 신이 있다고 생각하기는 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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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oofiles · 4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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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19 | AREA 인터뷰 | SUNOO
Q. 릴레이로 멤버에 대해 말해주세요.
🐈: 선우형은 머리를 짧게 잘라서 일지도 모르겠지만.... 도토리를 닮았어요 (웃음)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제이형은 희승이형 다음으로 아주 믿음직한 형이예요
Q. 여러분들이 본 엔하이픈은 어떤 그룹인가요?
🦊: 멈추지 않고 계속 발전해나가는 그룹입니다
Q. 앞으로의 목표는?
🦊: 팬분들과 하나가 되어서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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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anproject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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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
*광기
무엇이 우리를 그토록 부르짖게 하였는지 지금도 잘 모르겠다.
우리가 사랑했던 날들은 따뜻하고 끈적이던 여름, 가을 어딘가의 날들을 비집고 들어간 새로운 시간들이었다.
사랑이라고 묻는다면 응당 그렇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감정들에 대하여 도피였느냐고 비난한다면 또 그러하다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나는 한 때 당신에게 과하게 사로잡힌 시간을 무어라 정의할 수 없다.
집착도, 애정도, 사랑도 그 어떤 것들도 당신을 그토록 갈증내던 감정을 대신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것이 광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건 요즘의 나를 보아서 그렇다.
불같이 화가 나다가도 이내 차분해지고, 상대를 이해하려고 나를 꼬집는 걸 보고 있노라면
마음 깊은 곳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응어리가 생겨나곤 한다.
나는 이 상대를 붙잡고, 마음껏 흔들어서 내 안에 가둬두고 싶은 것이 분명한데도 그렇지 않은 척 살아내고 있으니까.
사랑인지 광기인지 모를 어떤 감정들을 숨겨두는 시간들.
-Ram
*광기
섬에서 몇 개 없는 와인샵을 찾아갔다. 꽤나 와인의 종류도 많았고, 사케, 위스키 등 다른 술들도 많아서 고르는 데 한 시간은 걸린 듯했다. 맹신하다시피 하는 비비노 앱을 켜고 열심히 마음에 드는 와인 라벨을 찍었다. (비비노 평점 외 와인을 고르는 나의 기준은 14도) 그 와인샵 안쪽으로 들어가면 인터넷이 잘 터지지 않아서 앱이 굉장히 결과를 느리게 보여주는 바람에 시간이 더 오래 걸렸고, 와인샵 주인은 유일한 손님인 우리를 계속 주시하며 언제 뭘 사가나 기다리는 눈치였다. 섬의 샵들은 술집을 빼곤 9시면 거의 문을 닫기 때문에 더 이상 와인샵에 들어오는 손님도 없었다. 그래도 이왕 사는 거 괜찮고 맛있는 와인을 사기 위해 주인의 눈빛을 외면하며 열심히 와인을 골랐다. 드디어 고른 와인은 생각�� 것보다 가격이 조금 더 나갔지만 그건 이미 아무 상관이 없었고, 맛만 있길 바랄 뿐이었다. 9시가 되었으려나. 와인에 맛있는 안주를 사러 또 뽈뽈뽈 스쿠터를 타고 문 연 집을 찾아갔다. 그날따라 와인 안주로 크리스피 포크를 꼭 먹고 싶어서 크리스피 포크를 팔 만한 음식점들을 죄다 뒤졌는데 5개의 음식점을 들렀는데도 크리스피 포크는 없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물어물어 결국 크리스피 포크 파는 곳을 찾았고, 신나는 마음으로 다른 해산물 요리들까지 잔뜩 주문해서 들고 싱글벙글 숙소로 돌아왔다. 그 섬에서 고급 리조트에 속하는 숙소였기에 당연히 와인 오프너가 있을 줄 알았던 그 당연한 마음을 갖고. 숙소 도착 후 리셉션 직원에게 바로 달려가 와인 오프너를 빌려달라고 했다. 'we don't have it. because our kitchen is already close' 이 말을 듣기 전까진 내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는데. 아. 키친이 문을 닫아서 와인 오프너를 빌려줄 수가 없다니. 와. 진짜 생각지도 못한 또 다른 고난이었다. (크리스피 포크를 거의 7번째 음식점에서 샀던 일이 첫 번째 고난이었지) 와인을 사고, 맛있는 음식들을 사서 돌아오자고 한 지가 이미 2시간이 훌쩍 넘은 시간. 10시 정도 됐으려나. 아. 아. 아. 그래도 오늘 꼭 난 그 와인을 마시고 싶었다. 열심히 음식점들을 돌며 물어물어 겨우겨우 사 온 따뜻한 음식들과 함께. 와인은 포기하고 그냥 따뜻한 음식을 먹을 것이냐, 음식은 식어도 와인을 꼭 마셔야 할 것이냐. 당연히 내 선택은 후자였다. 다시 스쿠터를 타고 나갔다. 헛웃음이 나왔다. 아직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로컬 마트 문이 열려 있었다. 와인 오프너가 있냐고 물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no'. 다시 스쿠터를 타고 다음으로 가까운 세븐일레븐 도착. 들어가자마자 직원에게 와인 오프너가 있냐고 물었다. 그 직원의 대답 역시 'no'. 다시 세븐일레븐을 나서서 세 번째 가까운 마트에 갔지만 이미 10시 반이 훌쩍 넘어있는 섬은 요란하게 불빛으로 치장된 바 말고는 조용하고 캄캄했다. 동네를 다 돈 후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다시 세븐일레븐으로 돌아왔다. '뭐라도 있겠지. 와인 코르크를 뽑아낼 만한 뭔가가 있겠지.'라는 마음으로. 세븐일레븐을 샅샅이 살폈다. '뭐든 눈에 걸려라' 싶은 마음으로 두 눈을 크게 뜨고 선반에 진열된 물건들을 훑어봤다. 그런데 진짜 생각지도 못하게 와인 오프너를 찾았다! 선반 옆에 떡하니 걸려있는 것이 아닌가! 아니 분명 직원은 와인 오프너가 없다고 했는데? 내 영어를 알아듣지 못한 건가? 직원이 모르고 그냥 대답한 건가? 계산하기 위해 와인 오프너를 카운터에 놨다. 정작 직원은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와인 오프너를 계산했다. 어쩜 반응이 하나도 없지. 별별 마음이 들었지만 일단 음식은 계속 식고 있었으므로 빨리 와인 오프너를 가지고 숙소로 돌아가는 것이 급선무였다. 숙소에 와서 와인을 속 시원하게 오픈했고 와인 잔에 와���을 따랐다. (다행히 와인 잔은 있었다) 이미 시간은 12시가 다 되어갔지만 아무 상관 없었고 그날 마신 그 와인은 절대 잊지 못할, 심지어 맛있기까지 한 인생 와인이 되었다.
-Hee
*광기
카발란 위스키 증류소를 다녀오면서 몇 가지를 사 왔는데,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기념품으로 줄 위스키 바이알과 힙 플라스크, 온더락 글라스같이 소소한 것들이었다. 타이베이 길거리를 돌아다니면 흔히 보이는, 리큐어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상점에서 카발란 위스키는 눈에 치이게 많이 보였고, 증류소의 정가보다 얼마씩은 더 저렴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한국에서는 구하기도 어려운 위스키들이 먼지 쌓인 채 구석에 놓여있기 일쑤였다. 그래서 짐이 무거워질 것을 염려해 마지막 날에 몰아서 쇼핑을 하기로 했었는데, 그게 패착이었다.
우리가 찾던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는 봉준호의 영화에 나왔다느니, BTS가 사랑한 술이라느니 하는 수식어가 붙은 술이다. 타이베이에서 버스를 타고 이란에 도착해 택시까지 타고 어렵게 찾아간 증류소에서는 박스 째로 한가득 놓여있어서 잘 몰랐는데, 시내 어디에서도 품절로 찾아보기가 어려운 인기품이다. 그때부터는 얼마나 저렴하게 사는지가 아니라 면세 한도 4병의 슬롯에 그것을 한 병이라도 끼워 넣는 게 목표가 됐다.
꽤나 다급했다. 마지막 날 일정을 끝내고 나니 이미 대부분의 주류 상점들이 문을 닫을 시간이 됐다. 이미 잔뜩 지친 가운데 자전거를 타고 온 시내를 쏘다니다가 24시간 운영하는 까르푸 한 지점에서 겨우 구매할 수 있었다. 금액은 역시나 증류소에서와 마찬가지로 정가였지만 안도했다. 그리고 호텔로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우리가 술을 사는데 얼마나 썼는가 계산해 보다가 한순간 광기에 빠져버렸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거의 여행 비용만큼 술을 샀다. 한국에서 구할 때의 1/3 가격이라며 잘 한 일이라 포장하고, 올해부터 안 주고 안 받기로 했던 내 생일 선물이라고 위로했는데도 우리 형편에 이렇게 살아서야 되겠냐는 위기감에 뺨을 맞은 듯 마음이 얼얼해졌다. 하지만 정말 무서운 일은 그 광기를 결국은 열의와 근성이라 생각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 혼란스러웠던 여정을 끝끝내 잘 한 일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집에 돌아와서는 기념품들을 죽 늘어둔 채 사진까지 찍으며 기뻐했더랬다. 도대체 앞으로는 어떻게 되려고…
-Ho
*광기
광기라고 하니 딱히 떠오르는 게 없다. 사전을 찾아보니 미친듯이 날뛰는 거라 는데.. 내가 그런 적이 있나, 아니면 누가 그런 걸 본적이 있나 생각해봐도 별로 떠오르는 것이 없다.
일상에서 종종 미쳤다는 말은 가끔 쓰는 것 같다. 주로 뭘 먹었는데 맛있을 때 '미친 맛이다!' 고 하면 진짜 맛있는 느낌이다. 또 어떤 상황에서 '미쳤다!' 이러면 여러 의미를 내포하는데 주로 놀라움을 표현할 때 쓴다. 표현이 격하기는 해도 시의 적절하게 쓰면 상황을 더 풍부하게 설명하게 해주는 것 같다.
어떤 것에 몰두해서 열심히 하는 것은 좋지만 광기어릴 정도로 미치는 것은 안 좋을 것 같다. 근데 요즘은 미쳐서는 안되는 것에 너무 쉽게 미치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미치기 쉬운 세상에서 내 중심을 잘 잡고 미치지 않도록 정신을 잘 붙잡고 살아야겠다.
-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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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ngadult · 7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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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03
아주아주 오랜만에, 어떤 사람을 만났다. 내가 애정하는 사람이기도 했고, 늘 잘 지내길 조마조마하면서 기도하게 되는 그런 사람. 그 사람과의 만남은 진심으로 즐겁기도 했고 오늘은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그 사람과 내가 같은 대화코드를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하루였다. 사실 나는 어느정도, 이 파고듦의 방식을 가진 ���화방식이 주로 나의 것이라 생각하고, 상대쪽에서 그걸 잘 받아주는 방식의 관계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녀 역시 그런 코드의 사람이었고, 그녀가 오늘 처음으로 '우리는 대화 방식에서 코드가 잘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을 때, 그제서야 아, 그런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바로 맞다고 동의하며 수긍했는데 누군가에게 자신과 비슷하거나 잘 맞는다는 표현을 들은 것이 뭔가 긍정적인 싸인처럼 느껴져서 좋았던 것 같다. 나는 그런 긍정적인 수용과 인정의 경험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사실은 정말 좋았던 '테이블 사이'라는 파스타/샐러드 레스토랑에 가고 싶었는데 오늘 아쉽게도 휴무였다. 그 다음으로 맛있다고 생각하는 다른 레스토랑에도 가봤지만 예약 손님으로 가득차 대기가 필요했다. 쓴 입으로 하루를 잠으로 보낸 후에, 다시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온전히 나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게, 그저 아는 누군가를 만나 그들의 속을 털어놓는 행위, 그리고 그 행위들을 반복하며 공감하고 같은 경험에 안타까워하거나 동조하고, 또 나의 경험들을 털어놓고, 상대방에게 그런 상황에 대한 인정이나 이해를 바라는 것 따위의 일들이었다. 그런 일들을 하면 내 기분이 나아지고, 내 삶을 제대로 다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련의 행위들은 사실은 나를 위한 일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저 눈가리고 아웅하려는 내 본능이 드러나는 행동인 건 아닌가, 그런 의심이 계속 스믈거리며 올라오기도 하던, 모순적인 하루였다.
그럼에도, 동네에 있지만 늘 부담스러운 마음에 쉽게 찾아가지 못했던 커다랗고 한적한 카페에, 그녀와 함께 들어갔었고, 그녀가 픽했던 쌀국수집도 마침 너무나 맛있는 곳이었고, 음식점에서 나와 카페에 도착했을 때,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신 음료라든지 디저트, 그리고 내가 만든 유령 키링을 직접 전달해준 일 까지 모두, 나에게는 마음을 뿌듯하게 하는 일이었다. 그녀에게 주려고 예쁘게 포장하고 그 포장에 예쁜 스티커도 붙여가며 꾸며댔던 나의 일들을, 그런 행동들 자체를 즐기는 나를 알게 되었고, 그런 것들을 조금 더 존중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어차피 과도한 소비나 과도한 섭식장애의 모습으로라도 해소되어야만 할 행위라면, 차라리 덜 해로운 방향으로 하고자하는 것들을 해나가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난 결국 나의 이야기를 진심을 다해 꺼내놓는 것이 어려운 사람은 확실히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주제들도 어떤 경우에는 어려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그렇게 많이 데여봤음에도 아직 사람이 좋은 건 사람에게서 좋은 면면을 발견하며 자라왔기 때문이다. 그런 믿음이 있는 건 아마 엄마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엄마가 그렇게 자신감있고 있는 그대로의 사람을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키워주셨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의 본성도 작용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조금 더 떳떳해도 괜찮다. 그리고 오늘 내가 윤에게 했던 말들중에서 가장 스스로에게도 필요하다고 느꼈던 세가지를 정리해보자면 이렇다. 아니 네가지쯤 되는 것 같다.
1.당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대하느냐는, 평소에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어떻게 취급했느냐를 여실히 보여준다. (당신이 타인을 대하는 태도는, 대부분 당신이 타인들에게 취급당했던 태도이다.)
2. 당신의 행동과 말 모두는 결국은 당신에게 다 되돌아온다.
3. 어떤 경험이든, 자신의 사유가 포함되어있지 않다면, 온전히 경험했다고 할 수 없다. 아주 작은 사건의 기록일지라도, 자신만의 사유를 추가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4. 스스로를 실제보다 더 과신해도 괜찮다. 아니, 그래야 한다. 타인의 비난이나 부정적인 평가에 지나치게 휘둘릴수록 자신만의 견고하고도 약간 현실보다 더 과도한 자신에 대한 믿음과 신뢰와 과잉 자신감이 필요하다. 그건 그저 자신을 지키는 방패일 뿐, 오만방자하거나 허세를 가지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윤은 언제나 나를 만나면 이야기를 할 때마다 어떤 결과물이 있고 남는 것이 있는 것 같은 기분이라 좋다고 했다. 그리고 윤은 꽤나 자기객관화가 잘 되어있는 편에 속하는 사람이었다. 해야할 말들은 눈을 깜짝하지 않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윤과 '타인의 기분을 맞추려고 애쓰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는데, 처음에 윤이 그런 사람처럼 되고 싶지 않고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좀 싫다. 라고 이야기를 꺼냈을 때, 나는 그런식으로라도 노력하는 사람은 좀 존경스러운 마음도 든다, 라고 이야기했다. 그런 나의 생각이 멋지다고 말하길래, 그건 조금 다른 포인트일지도 모르겠다고 나의 의견을 말해주었다. 이런 생각은 어떤 멋진 어떤 것이라기보다, 나이를 먹으면서 일상생활, 특히 회사생활에서 자신의 입지나 위치에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 순간들이 생각보다 자주 오게 되는데, 그럴때마다 어릴 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과도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는 '다소 자존심을 버린 것 같은 행동들'을 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대단하다고 여기게 되었다.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자신의 목표를 위해 일종의 자존심이랄지, 그런 것들을 조금 배제하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위해서 기꺼이 유연성을 발휘하는 사람들. 좋지 않은 방식으로 변질되는 경우들을 많이 봐 왔지만, 그조차도 그 당사자의 잘못이라기보다 그 주변의 환경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 그리고 윤은 꽤나 재빠르게 나의 말들을 이해하고 수긍해주었다. 요 며칠 이런 개운하고 속이 통한다는 기분이 드는 대화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나의 이런 파고들고 분석하는 면면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 주변에서만 일상을 보내고 있었는데, 이제는 내가 원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알고, 나를 제대로 알아봐주는 사람들도 곁에 있어주는 것이 나에게 필요한 일이라는 걸 느꼈다. 그렇다고 그걸 너무 과도하게 빠져들어 좋은 말만 하는 사람들을 곁에 둔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조금 더 긍정적인 면을 바라봐주고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을 곁에 두는 것, 그리고 나 역시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오늘 깊이 느낀 것 같다. 그런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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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yongchul · 9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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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쯤 주일마다 말씀을 전하다보니 한가지 징크스 같은것이 생겼다
주일날 전한 말씀이 내가 생각해도 좋았을때나 내용이 실원들에게 중요했을때 ..
월요일부터 뭔노므 일이 그리 꼬이는지 내 앞에 가는 차마다 이유없이 안가고 ( 내 생각이 아니라 실제 옆차선과 비교해서 차간 거리가 10여대 차이 )
그 차를 피해서 옆으로 가면 이번엔 잘 나가던 그 앞차가 버티고 .. ( 이양반들 지금 몰래카메라 촬영하나..)
하다못해 길을 걸어도 시람들이 버티고 서서 안비키거나 천천히 길을.막고 걸어가심 .. ( 오홋 시간을.즐시기는 군요 ..? ^ ^ )
어제 같으면 차 앤진오일 갈러 정비소에 위에 상황을 격으며 갔더니 이미 대기줄이 아주~~~우 길~~~게 ( 오전 9시30분에 갔는데 오후 1시나 되야 가능하다는 )
그래서 포기하고 집주변 공업사에서 교환했는데 이분이 또 앤간한 프로시라 느그으으으으읏 하게 하시네 .. ( 당신의 느긋함은 타인을 폭발 시킨다 ..아오 )
그러고 매장에 와서 보니 주문어플 하나가 모니터에서 사라진 상태 ..
이게 뭔일이고..? 해서 문의.하니까 원격으로 깔아준다는데 갑자기 키보드가 먹통 ...( 이건 또 왜에..? )
해서 보니까 선이 잘단나 있는 상태 ..( 오호 해보자 이거지..? )
절대로 짜증 내지 않고 화 안내고 버텨보게쒀 .. !!!!
그래서 주변을 검색해 키부드판매점을.찾아보니 옆 쇼핑몰애 있다는 소식
그래서 가봤더니 이미 없어진지 오래 .. ( 그럼 그렇치 ㅎㅎㅎ )
그래서 주변을 다시 검색해보니 몇군대 뜨긴 하지만 신빙성은 없고 그런데 그때 알려주시는 주님..
" 야 알파로 가봐 거기 있어 .."
그래서 천왕동 너머에 알파로 가며 올라와있던 다른 키보드 매장의 위치를 살피며 가는데 역시 죄다 패점상태 . ( 온라인 정보가 왜이래..? )
일단 주님의 은혜로 가서 키보드를 사다가 원격으로 어플을 알고 세팅을 하니 주문이 들어오네 ㅎㅎㅎ ( 어잌쿠 감사 )
다음으로 택배를 보내려고 택배어플에 로그인 하려니 감사하게도 비번이 애러네 ..( 멀쩡하다가 갑자기 먹통 )
그러거나 말거나
택배사에 전화해서 택배도 처리하고
원거리 배달을 가려고 네비를.작동 시키니 네비도 먹통
이 은혜로운 빅스비와 지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1. 이해를 잘 못했어요 ( 너 외노자니..? )
2. 제가 할수 있는 능력 밖이에요 ( 그래 니가 할수 읶는게 뭐가 있겠니 )
3. 저한테 왜그러세요 ..( 내가 뭘 어쨌는데..? 길 물어봐서 죄송하다 니발 )
더 재미있는건 어제 아무리 찾아도 안나오던 자역화폐카드도 오늘 나 여깃다고 지갑에서 잘만 나오심 ㅋㅋㅋㅋ ( 좋아좋아 ㅡ ㅡ )
그리고 그런 징크스는 한동안 이어지는데 오늘도 여전히 사단은 내게 시비붙는중
그래서 이제야 포스팅 ..
사단이 날 함들게 하는건 그만큼 잘했다는 반증이다 ..
사단이 아무리 못되게 굴어도 소용없다 이번주일도 각오해 주님의 따끈따끈하고 강력크한 말씀으로 아주 아작을 내주게쒀 ㅎㅎㅎ
감히 사단 나부랭이가.. 쓰읍 ..
( 그 외에도 찬양을 해주는 폐핸폰이 정지했다거나 맒씀을 들을 TV리모컨이 갑자기 먹통이 되든가 마님과 처형이 이상한 짜증을 내든가 하는 얼핏 신기하고 이상하지만 가만보면 사단이 위세를.나타내는 재미난 상황 )
지난 주일 말씀이 사단에겐 그만큼 아팟다는 이야기지...음 퐈하하허핫 ..
오늘도 덥지만 화이팅요 ㅎㅎㅎㅎ
#광명전통시장 #광명시장 #전통시장 #추천맛집 #광명왕족발 #광명할머니왕족발 은 #광명소셜상점 #광명8경 #광명동굴 #광명시 #LocalGuides 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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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hedeepthatsea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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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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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수영 다음으로 펜싱을 꾸준히 하게됐다 그러다보니 이참에 펜싱화도 구입했다
귀족 스포츠 아니랄까봐 펜싱화도 38만원이나 하더라
하지만 재밌는 운동인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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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uiduui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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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나서 정리해보는 요즘 알코올 취향
먼저 맥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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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쯤부터 주구장창 얘랑 기네스만 마시는듯
다음으로 막걸리는
최애는 역시 느린마을? 흠.. 막걸리는 오천원만 넘어가도 뭐랄까.. 구매가 꺼려지는 뭔가가 있다 역시.. 더 비싸고 더 좋은 ��걸리는 느린마을 뺨 몇 대 갈기겠지만 그 이상은 욕심이 나질 않는다..
덕분에 막걸리는 좋아하는 것보다 싫어하는 걸 스크리닝하는게 더 익숙해졌달까? 일단 집 앞 어디든 널린 생탁은 정말 넘 별로다. 지평도.. (요즘은) 장수도.. 그냥 아스파탐 단맛이 넘 싫다. 또 막걸리는 마실때마다 잠이 쏟아져서 최근에 멀리하게 됐다..
위스키는
피트 뽕 올라서 쉐리캐스크는 안먹는다 염병했는데, 피트도 쉐리도 가릴 것 없다. 위스키는 안가린다...
예전엔 한창 이것저것 열정적으로 한 잔 마시고 맛있다고 춤추고 혼자서 난리부르스 했는데.. 생각은 자주 나지만 마셨을 때 만족감이 너무 작아졌다. 한 잔의 행복감이 예전에 80이었다면 요즘은 8도 안되는 듯..
위스키보다 더 많이 마셨던 건 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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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빈병만 열댓병 있다.. 나의 소울 알코올이라 부르기로 했다. 핸드릭스도... 봄베이도.. 비피터도.. 탱커레이도.. 다 넘 맛있지만 (사실 얘네 빼곤 거의 안먹어봤다..) 토닉, 니트, 온더락 안가리고 어떻게 먹든 젤 정직하게 맛난 놈은 고든이다. 게다가 젤 싸다..
소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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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마시기만 하면 몸이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쌓여서 웬만해선 당기지 않는다. 지�� 몇 년간 열심히 부어라마셔라 했던 경험에서도 느꼈다. 증류주를 자주 많이 마셨을때 컨디션이 떨어진다거나 몸이 상하는 느낌이 든다면, 소주는 것보다 적게 먹어도 몸이 망가지는 느낌이 올라온다. 그래도 마실 때는 웬만해선 이슬 마신다.. 진로도 뭐도 주변에서 그거 먹자면 안가리고 마셨는데, 요즘 제로소주니 뭐니.. 소주에서 감미료 넣어서 개빡친다..
전통소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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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와 마찬가지로 더 비싸고 더 좋은 건 끝이 없겠지만? 합리적인 선에서 이것저것 미간에 힘주고 마셔본 결과.. 화요만한게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전통주는 주세법 바뀌지 않기전까지 노답이다.. 는 아니더라도 쉽게 발전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또뭐있더라
와인은 싼마이부터 이것저것 마셔보고 있긴 한데 넘 어렵다. 위스키보다 와인이 더 고오급 취미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와인 중에 젤 맛있었던 건 소블이 아닐까? 생각한다.
요즘은 캄파리가 그렇게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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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닉에 섞어도.. 그냥 먹어도.. 탄산수 섞어도.. 맥주에 섞어도.. 오렌지주스에 섞어도.. 쌉쌀한게 정신 나갈 것 같다. 지난주에 트레이더스에서 1리터 2.7에 사왔다. 잔은 필요없었는데 두 개나 들어있었다. 기대 않았는데 중국산이 아니라 태국산이었다. 꽤(?) 두껍고 묵직해서 맘에든다. 블랙라벨이랑 묶어 주는 언더락 잔보다 훨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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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22 · 1 month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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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가 단백질의 구조, 형태, 기능을 지정한다는 것은 알겠다. 그리고 단백질이 우리 몸에서 거의 모든 일을 도맡으니, 그렇다면 곧 DNA가 생명의 성배라는 뜻이 아닐까? 아니다. 유전자는 언제 새 단백질을 만들지를 ‘결정하지‘ 않는다.
과거에 우리는 염색체상에 한 유전자에 해당하는 DNA 서열이 있고, 그 다음에 종결 코돈이 오고, 바로 다움에 다른 유전자가 오고, 그다음에······ 하는 식이 아닐까 예상했다. 알고 보니 유전자는 그렇게 나란히 붙어 있지 않았다. 더군다나 모든 DNA가 유전자인 것도 아니었다. DNA에는 유전자 사이사이에 비부호화 DNA, 즉 ’전사되지‘ 않는 DNA가 있다.[*용어 정리: DNA 서열로부터 RNA 주형이 만들어지는 것을 가리켜 유전자가 ‘전사된다’고 말한다. 그 RNA가 단백질 생성에 쓰인다.] 게다가 그 수도 어마어마하다. 전체 DNA의 95%가 비부호화 DNA다. 무려 95%가.
그 95%는 뭘 하는 것일까? 일부는 쓰레기(정크 DNA)다. 진화 과정에서 기능을 상실한 유전자들의 잔해다.[*’쓰레기‘ DNA는 진짜 쓰레기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우리가 아직 그 기능을 밝히지 못한 DNA일 가능성이 더 높다. 후자가 맞는다고 생각할 근거들이 있다.] 하지만 그 속에는 왕국으로 들어가는 열쇠도 묻혀 있다. 특정 유전자가 언제 전사될지 경정하는 지침, 즉 유전자 전사를 켜고 끄는 스위치 말이다. 유전자는 언제 RNA로 복사되고 그리하여 단백질을 생산할지를 직접 ’결정’하지 않는다. 대신 어떤 유전자에 해당하는 DNA 서열의 앞쪽에 프로모터라고 불리는 짧은 서열이 있는데,[*켬/끔 스위치의 일부로서 인핸서와 작동 유전자(오퍼레이터)라고 불리는 비부호화 DNA 서열도 있지만, 우리는 편의상 프로모터라고 통칭하겠다.] 그것이 바로 ‘켬‘ 스위치다. 그 포로모터를 켜는 것은 무엇일까? 전자인자라는 물질이 프로모터에 결합하여 그것을 켠다. 그 결합이 일어나면, 효소들이 몰려와서 유전자 DNA로 전사해낸다. 거꾸로 유전자를 비활성화하는 전사인자들도 있다.
이것은 엄청나게 중요한 사실이다. 유전자가 전사 시점을 결정한다고 말하는 것은 조리법이 언제 케이크를 구울지를 결정한다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전사인자가 유전자를 조절한다는 것까지는 좋다. 그렇다면 그 전사인자를 조절하는 건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유전자 결정론을 초토화한다. 환경이 조절하기 때문이다.
재미없는 얘기부터 시작하자면, 이때 ’환경’은 세포 내 환경일 수도 있다. 한 뉴런이 열심히 일하느라 에너지가 고갈되었다고 하자. 그러면 특정 전자인자가 활성화하여 특정 프로모터와 결합함을써 그 뒤에 있는(‘하류‘에 있는) 유전자를 활성화한다. 그 유전자는 글루코스 수송체를 암호화한 것이고, 따라서 글루코스 수송체 단밸질이 더 많이 만들어지면, 수송체가 세포막에 더 많이 삽입되면 뉴런이 글루코스를 활용하는 능력이 향상된다.
다음으로 고려할 ’환경‘은 이웃 세포다. 한 뉴런에게 세로토닌을 분비하는 이웃 뉴런이 있다고 하자. 그런데 최근에 이웃 뉴런의 세로토닌 분비량이 적었다. 가지돌기 가시에서 망 보던 전사인자드링 이 상태를 감지하면, 곧 DNA로 ���동하여 세로토닌 수용체 유전자의 상류에 있는 프로모터에 결합한다. 그러면 세로토닌 수용체가 더 많이 만들어져서 가지돌기 가시에 삽입되고, 덕분에 뉴런이 희미한 세로토닌 신호에도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게 된다.
가끔은 개체 전체가 ’환경’일 수도 있다. 남성의 몸에서 분비된 테스토스테론은 혈류를 타고 이동하여 근육 세포의 남성호르몬 수용체와 결합한다. 그러면 전사인자드링 줄줄이 활성화하여, 결국 세포 내에서 뼈대(스키폴드) 단백질이 더 많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세포가 커진다(즉 근육량이 는다).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차원으로, ‘환경‘은 바깥세상을 뜻할 수도 있다. 여성이 아기의 냄새를 맡는다고 하자. 그것은 곧 아기에게서 나온 냄새 분자가 여성의 코에 있는 수용체에 가서 결합했다는 뜻이다. 수용체가 활성화하고, (이후 여러 단계를 거친 끝에 시상하부에서) 전사인자가 활성화하여, 더 많은 옥시토신이 생산된다. 옥시토신은 젖이 흐르게 만든다. 아기의 볼개 냄새로 조절되는 유전자라니, 그런 것을 결정론적 성배라고 부를 수는 없지 않겠는가. 유전자는 모든 형태의 환경에 의해 조절된다. 달리 말해, 유전자는 환경의 맥락을 떠나서는 의미가 없다. 프로모터와 전사인자는 ’만약’ 절을 삽입하는 셈이다. “만약 당신이 아기 냄새를 맡는다면, 옥시토신 유전자를 활성화하십시오.”
자, 이제부터 이야기가 복잡해진다.
한 세포 내에는 특정 프로모터에 해당하는 특정 DNA 서열과 결합하는 전사인자가 여러 종류 있다.
유전자가 딱 하나뿐인 게놈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 상상의 유기체의 경우, 전사 상태는 한 가지뿐이다(그 유전자가 전사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전사인자도 하나만 있으면 된다.
다음으로 유전자 A와 B를 갖고 있는 게놈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때 전사 상태는 세 가지가 된다. A만 전사되는 경우, B만 전사되는 경우, A와 B가 전사되는 경우다. 따라서 전사인자는 세 개가 필요하다(전사인자가 한 번에 하나씩만 활성화화한다고 가정할 경우다).
유전자가 세 개라면, 전사 상태는 일곱 가지다. A, B, C, A+B, A+C, B+C, A+B+C. 전사인자는 일곱 가지가 필요하다.
유전자가 네 개라면, 전사 상태는 열다섯 가지다. 유전자가 다섯 개라면, 전사 상태는 서른한 가지다.
게놈에 담긴 유전자의 개수가 많을수록 가능한 전사의 상태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그 상태들을 일으키기 위해서 필요한 전사인자의 수도 마찬가지로 커진다.
이제, 안 그래도 터질 것 같은 머리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사실을 알아보자.
전사인자는 보통 단백질이다. 따라서 유전자에 의해 암호화된다. 유전자 A와 B가 있던 상황으로 돌오가자. 이 유전자들을 온전히 활용하려면, A를 활성화하는 전사인자와 B를 활성화하는 전사인자와 A와 B를 활성화하는 전사인자가 필요하다. 따라서 각각의 전사인자를 암호화한 유전자가 세 개 더 있어야 한다. 그러면 그 유전자들을 활성화가기 위한 전사인자들이 필요하고, 그 전사인자들을 암호화한 유전자들이 있어야 하고······
으악. 게놈은 무한하지 않다. 현실에서는 전사인자들이 서로를 조절하므로, 까다로운 무한의 문제가 해결된다. 중요한 점은, 지금까지 우리가 게놈을 서열 분석한 종들을 대상으로 살펴보았을 때 게놈이 길수록(이것은 유전자가 더 많다는 것과 대충 같은 뜻이다) 전체 유전자 중 전사인자를 암호화한유전자의 퍼센티지가 더 높다라는 사실이다. 달리 말해, 유전체학적으로 복잡한 유기체일수록 게놈에서 더 많은 비율을 환경에 의한 유전자 조절에 쓴다.
���연변이로 돌아가보자. ㅍ로모터에 해당하는 DNA 서열에서도 돌연변이가 일어날까? 그렇다. 심지어 유전자에 해당하는 서열에서보다 더 자주 일어난다. 1970년대,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앨런 윌슨과 메리클레어 킹은 유전자의 진화보다 유전자 상류의 조절 서열 진화가 더 중요할 것이라는(따라서 환경이 유전자를 조절하는 방식이 더 중요하리라는) 정확한 가설을 내놓았다. 이 사실을 반영하는 듯, 침팬지와 인간의 전체 유전자 차이 중 전사인자를 암호화한 유전자의 차이가 비례적으로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제 더 복잡한 상황을 살펴볼 차례다. 유전자가 1에서 10까지 있고, 전사인자는 A와 B와 C가 있다고 가정하자. 전사인자 A는 유전자 1, 3, 5, 7, 9의 전사를 유도한다. 전사인자 B는 유전자 1, 2, 5, 6,의 전사를 유도한다. 전사인자 C는 유전자 1, 5, 10의 전사를 유도한다. 따라서 유전자 1의 상류에는 전사인자 A, B, C에 반응하는 프로모터가 각각 따로따로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여러 종류의 전사인자들에게 조절될 수 있을 것이다. 거꾸로, 각 전사인자는 보통 하나 이상의 유전자를 활성화한다. 이것은 보통 여러 개의 유전자들이 망을 이루어 함께 활성화한다는 뜻이다(예를 들어, 세포가 손상을 입을면 핵인자카파비[NF-κB]라고 불리는 전사인자가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여러 유전자들을 동시에 활성화한다). 자, 유전자 3의 상류에서 원래 전사인자 A에 반응하던 프로모터가 돌연변이를 일으켜서 전사인자 B에 반응하게 되었다고 하자. 결과는? 유전자 3은 이제 다른 유전자 망의 일부로서 활성화하게 된다. 전사인자를 암호화한 유전자가 돌연변이가 일어난 경우, 그래서 이제 다른 프로모터와 결합하는 단백질을 생성하게 된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망 전체에 미치는 변화가 일어난다.
(277~281쪽)
행동 - 로버트 새폴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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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il7766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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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아오 진짜ㅜㅜ
키스했으면 그 다음으로 가야 하는 거 아니냐고요 진짜 미치게 하네 으아ㅜㅜ
만화가 사람을 미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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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doongsil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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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착지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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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나요?  순간 ‘허들’이란 단어가 떠올랐어요. 구체적인 계획 없이 눈앞에 있는 허들을 넘으면서 살아왔으니까요. 돈이 필요하면 일해서 돈을 벌었고, 여행 가고 싶으면 가진 예산 털어서 여행 다니고, 학교 다닐 때도 장학금 받을 정도로만 공부하고, 마음 따라 듣고 싶은 수업만 골라 들었어요. 소설, 시, 희곡, 언어학, 영화, 철학, 사진, 디자인 뭐 그런 거. 그래도 방황하던 시기에 학사경고 받은 학기 제외하곤 학비 안 내고 학교 다녔네요. 없는 형편에 운이 좋았죠. 사람이 평지만 달릴 수는 없잖아요. 거기 깔린 장애물이 허들이라고 치면, 높든 낮든 그걸 어떻게든 넘어보려고 발악했어요. 허들이 높으면 다리가 찢어져도, 걸려서 넘어져도 그냥 절뚝거리면서 앞만 봤어요. 다음에 넘어야 할 허들이 얼마나 더 있는지도 모르고 겁 없이 막 뛰었어요. 설렁설렁 걸은 적은 없어요. - 원래 작가가 되고 싶었나요? 어릴 때부터 글 쓰는 걸 좋아했어요. 그때는 일기 쓰면서 ‘아, 글로 내 하루를, 감정을 표현하는 게 참 재밌네. 나는 글쓰기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이구나.’를 어렴풋이 인지했어요. 자연스레 작가가 되겠단 꿈을 키웠죠. 당근으로 당근즙만 만들지 않잖아요. 당근 주스도 만들고, 당근 ��음도 만들고, 당근 라페도 만들고. 글이라는 재료로도 소설, 시, 시나리오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겠죠. 드라마를 하는 요즘의 저는 대사나 씬으로 창작하길 원하고, 이 일로 돈을 벌고 싶어요. 근데 드라마가 너무 재밌으니까 죽을 때까지 계속해 보려고요. 서른이 되기 전까지는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닥치는 대로 일했어요. 대학교 졸업하고는 논술학원에서 초등학생 가르치면서 개인 과외를 병행했고요. 한 번쯤은 해외에서 살아보고파서 호주 사는 이모 도움 받아 퍼스에서 1년 동안 지냈어요. 대학생 때 안 해본 거 없이 미친 듯이 알바해서 모은 돈이 딱 1,000만 원이었는데 그 돈 다 꼬라박아 어학원 다니고, 여행도 하고, 인생 공부했어요. 원래 교환학생 가고 싶었는데 집이 풍족하지 않았던 터라, 졸업한 후에야 겨우 해외 경험을 해봤죠.  그 뒤로 출판사랑 연이 닿아서 편집자로 1년 반 정도 일했어요. 글 다루는 일은 잘 맞았어요. 재밌기도 했고. 안정적인 직장인의 삶, 뿌듯했죠. 근데 남의 글만 만지다 보니 안정감이 주는 불안감을 크게 느껴서, 언제까지 ‘이 삶을 재미라는 이름으로 지속할 수 있을까?’라고 끊임없이 스스로 물어야 했어요. ‘하루하루가 재미없을 거야.’란 대답이 나왔고요. 어쨌든 20대 때 신조가 다양한 경험을 해보잔 거였으니 과감하게 회사를 그만뒀어요. 저는 제가 원치 않으면 그 순간부터 인생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 사람이라 과감히 때려치울 수 있었죠. 세상을 더 알고 싶어서 퇴사 후에 배낭여행을 가려 했어요.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 비행기 티켓을 예매했는데 코로나가 터진 거예요. 여행은 당연히 못 갔고, 마냥 빈둥대는 체질이 아니라 뭐라도 해야 했는데, 다음 허들이 뭔지 모르잖아요. 어느 방향으로 뛰어야 할지 모르니까. 퇴사 당일에 당근마켓을 보는데 누가 왕십리에 있는 소프트아이스크림 가게를 양도한다는 거예요. 그때 파주 살고 있었는데 그날 저녁에 왕십리까지 갔어요. 가서 그냥 한다고 했어요. 가게를 양도받고 6개월 동안 하루도 안 쉬고 매일 일했어요. 브랜딩, 로고 제작, 메뉴 개발, 판매, 세무까지 혼자 다 하려니 벅차더라고요. 죽는 줄 알았어요. - 아이스크림 가게를 하신 이유는 뭔가요?  궁금해서요. 그냥 사업이 한 번 해보고 싶었나 봐요. 그때까지만 해도 제 가게가 소프트아이스크림 계의 하겐다즈가 될 줄 알았는데. 생각이 없는 거죠.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가장 단단해진 시기였어요. ‘역시 남 밑에 있는 게 짱’이란 깨달음을 얻기도 했고. 아이스크림 하나가 3,500원이었는데 하루에 2개 판 적도 있어요. 왕복 교통비가 5,000원인데 7,000원어치 팔고 근처에서 4,000원짜리 맥주 한 잔 마시고 퇴근. 완전 마이너스 생활. 거진 매일 엉엉 울면서 집 가고 다음 날 출근하고. 6개월간 이 짓을 반복하니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요. 세금이랑 수수료 다 떼고 한 달에 200만 원쯤 벌었는데 이 상태로 가게를 양도하면 아무도 살 사람이 없겠다 싶어서 기계만 팔고 사업을 접었어요. 빚더미 안 오른 걸 감사하게 여겨야죠. - 작가로서 한 우물을 파지 않았다는 불안감은 없었나요?  네. 다른 일을 하면서도 꾸준히 써왔으니까요. 물론 한 우물을 파는 것도 중요한데, 모름지기 다양한 경험을 가진 작가가 탁월한 글을 쓸 수 있다고 믿어서요. 근데 이제 서른 넘었으니 한 우물 파야죠. 그동안 너무 생각 없이 막 달려서. 그래도 20대 때 많이 배웠어요. 사람도 배우고, 내 미천함도 배우고, 이제 정신 차려야죠. 서른 전처럼 살면 안 되죠. - 지금 어떻게 살고 있나요? 건강하게 살고 있어요. 잠들고 일어나는 시간, 운동하는 시간, 식사 시간, 글 쓰는 시간, 공부하는 시간 정해서 루틴 잡아놓고 따르려고 노력해요. 저 알코올 중독이었어요. 술 안 마시면 잠을 못 잘 정도로. 물보다 술을 더 많이 마시다 보니 점점 몸이 거대해지는 거예요. 이렇게 살다 간 글도 못 쓰고 죽겠다 싶어서 술 줄이고 운동 시작했어요. 건강하게 글 쓰다 생 마감하는 게 지금의 목표예요. 건강한 마음으로 글을 써야 성취가 따라온다고 생각해요. 오래 걸리는 일이란 걸 알아서 서두르지 않으려고요. 무엇보다 내가 내 글을 알아주는 게 제일 중요한데, 그러려면 내가 나로 바로 서야 하잖아요. 단단한 심지로 꾸준히 창작하려면 체력이 중요하니 부단히 움직이고 부단히 쓰려 노력 중이에요. 제가 먼저 즐겁게 작업하고, 남들이 재밌게 봐주는 삶을 살면 더할 나위 없을 텐데. 그러려면 한 10년은 걸리지 않을까요. 더 걸리려나? (웃음) -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나요? 쓰면서 살고 싶어요. 명확한 목표를 둬야겠단 생각은 해요. 현실에 발붙이지 않고 둥둥 떠다니는 이상주의자 같아서요. 삶의 궤적을 살펴봤을 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철이 없다고 느껴질 만한 선택을 많이 했으니까. 사실 돈도 중요하고 경력도 중요하고 어떤 직업으로 밥벌이할지도 중요하잖아요. 그런 고민을 하나씩 꺼내서 실천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5년 안에 단막극 하나 완성해서 내 이름으로 데뷔하기, 그리고 글로 번 돈으로 집 대출 열심히 갚는 게 다음으로 넘어야 할 허들이네요. 아, 너무 높다! - 이문재 시인은 “가장 이루어져야 할 기도는 오래된 기도”라고 말했어요. 윤슬 님에게도 오래된 기도가 있나요? 저는 저와 한 번이라도 스쳤던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라요. 근데 그 전제는 ‘나부터 행복해야 한다.’는 거겠죠. 제가 불안정한 상태면 이 부정적인 기운을 타인에게 전가할 테니까. 물론 마음이 건강한 사람은 부정한 기운을 걸러서 좋은 것만 받아들이겠지만, 우울은 쉽게 옮잖아요. 주변인들의 행복을 바라는 오래된 기도로, 적어도 제 바운더리에 있는 ���람들 만큼은 행복했으면 해요. 다른 사람들의 선한 기도도 전부 그러모아서 행복을 이루는 교집합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행복이 막 오가는 교집합이 많아지면 언젠가 합집합이 되어서 세상이 행복으로 다 채워지지 않을까? 그게 저의 오래된 기도네요. 싸우는 거 너무 힘들고, 화내기도 귀찮고, 서로 사랑하기도 벅찬데. 그냥 다 둥글둥글한 평화로운 세상이 오기를 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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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hwa-kim · 4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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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험상 정상 실내환경 유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설거지]이다. 설거지를 하지 않으면 요리를 안 하고, 그 다음으로 청소를 안 하고, 마지막으로 빨래도 안 하다가 굉장한 집안 꼴을 보게 된다.
20대 후반~30대 초반 무렵 마눌님과 내가 살던 집이 바로 그 굉장한 꼴을 하고 있었다. [긴급출동 SOS, 쓰레기집에서 구조된 OOO] 같은 걸 보면 "내 발 밑에 깔려 있던 것들보다 약간 상태가 나은데..?"라는 감상이 나올 때도 있다. 반년 묵은 설거지, 한 분기동안 침지시킨 빨래 같은 것도 상당히 해봤다 보니 웬만할 걸 봐서는 감흥이 없다.
그 시절엔 아마도 먹고 살기가 힘들어 마눌님이나 나나 정상은 아니었던 것 같다. 지금은 설거지좀 한다고 정상인가 하면... 지금도 정상이 아닌 건 많다. 완전히 정상아라는 건 어쩌면 실제로는 존재하지는 않는 상태일 수도 있다.
그렇게 비정상의 생활 공간에서도 비정상인들 사이의 비극적인 결과가 발생하지 않았던 건, 아무리 거지 꼴을 봐도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은 그대로 있어서 '그 상태로도 괜찮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남들이 봤다면 심각한 꼴이었겠지만 우리들 보기에 괜찮으면, 괜찮다.
잘한다 잘한다, 착하다 착하다, 예쁘다 예쁘다 하다보면 시절은 지나가 멀쩡한 듯 정상인 듯 또 살게 된다.
오늘도 우리 마눌님은 조선 선비처럼 밤새 책을 보시다 드라큘라처럼 해 뜨는 거 보고 잠자리에 드셨지만.. 그게 마눌님께서 편하시다는데.. 돈 벌 걱정 없이 좋은 시절에 책보는 게 재미가 있으시다는데... 그렇게 또 흘러가면 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고 보니 가장 최근에 본 우리 형의 비디오아트에는 집안에서 끊임없이 쓰레기가 밀려나오는 것을 표현한 작품(?)도 있었다. 그 집도..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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