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건엽
샤프심의 사각거리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은 방 안 구석으로 이와 어우러지지 않은 게임 효과음이 간간이 들려온다. 책상 한켠에 자리 잡은 겹겹이 쌓인 전공 교재 여러 권과 공책 한 페이지를 빼곡하게 내용 정리 하던 이의 신경을 거스르기에 충분한 방해이다. 책상 시계의 초침이 곧 3시를 가리키고 있다. 공부를 시작한 시각은 12시, 게임은 그 절반에 시작했으니 거의 2시간 내내 죽치고 누워 게임만 하고 있는 셈이다.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영 괴롭기만 한 건엽은 차라리 휴대전화를 빼앗을 작정으로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난다. 멀쩡히 공부하던 건엽이 일어날 것을 미리 예감한 한울은 시치미를 뚝 떼며 휴대전화를 가져가려는 그의 손을 요리조리 피했고 그 때문에 중심을 잃은 건엽이 한울의 몸 위로 쓰러졌다. 망신도 이런 망신은 없다고 잘못을 넘기는 건엽이 구시렁거리며 그에게서 내려오려 했으나 그 눈 깜빡할 사이에 허리에 팔을 감은 한울의 손아귀에 이끌려 스마트폰은커녕 덫에 걸린 꿩 수준이 되었다.
"진짜 유치해."
"너도 이렇게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잖아, 어차피 이 방에 우리 둘밖에 없으니 그냥 인정해."
"난 너처럼 분위기 파악 못 하는 사람은 아니야, 그리고 남의 엉덩이에 네 무식한 거 들이밀지 말라고."
"크기랑 무식함은 다른 거야, 마찬가지로 난 움직인 적 없어. 네가 계속 엉덩이 씰룩거리다가 그렇게 된 거겠지."
누구 하나 지지 않는 유치한 공방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세를 바꿀 때마다 느릿하게 올라오는 감각에 슬그머니 건엽의 허벅지에 손을 올린 한울은 그가 뒤늦게 눈치채기도 전에 허리에 감은 팔을 풀어 그의 바지 속으로 손을 넣어 꼬리뼈부터 쭉 그어 옅게 희롱하기 시작했다. 손가락으로 둥글게 문지르다가 다시 엉덩이 사이에 중간 손가락을 끼워 간지럽히자 그 작은 감각에도 움찔하는 건엽의 모습에 웃음이 실실 나오는 상대였다. 어느새 볼도 붉게 물들인 채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이미 부푼 앞섬을 비비며 마찰을 일으키던 건엽의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을 만족스러운 듯 바라보던 한울이 건엽의 바지 단추를 풀어내 대충 끌어내렸고 바지가 답답했던 건 건엽도 마찬가지라 바지를 완전히 벗어 던졌을 때는 속옷도 같이 끌려진 건지 비교되는 탄 피부가 거리낌 없이 드러내고 있다. 더는 간지럽히는 것만으로 아쉬움 가득한 건엽은 아예 손을 뒤로 뻗어 한울의 손 위로 겹쳐 제 아래에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기교 가득한 소리로 허리를 잘게 떠는 모습이 새삼 고등학생 때 보던 음란물 중 우연찮게 남자 둘의 관계 영상에서 위에 올라타 허리를 흔드는 모습을 끔찍하다고 여겼으나 이렇게 다시 마주하게 되니 기분이 어정쩡하면서도 나름 괜찮은 듯하다.
"너 진짜 야하다."
답은 듣지 않겠다며 겹친 손을 빼내 그 위에 올리고 이미 손가락을 하나 집어넣은 상태로 제 손가락 두 개를 한 번에 집어넣고 손을 붙잡아 퇴로까지 차단한 한울에 건엽의 몸이 천천히 앞으로 고꾸라졌다. 귀에 바람을 불고 뒷머리를 손으로 끌어 입을 맞추는 내내 손은 바삐 움직이고 있다. 그러다 배 위로 축축한 느낌에 입술을 떼고 상체를 일으키니 비릿한 냄새와 액체가 옷을 적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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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명의 작가가 한 문장씩, 모두 백 문장을 썼다. 전대미문(前代未聞), 전대미문(前代未文).
01. 주로 자정에서 새벽 1시 사이, 마음속으로 작은 조종을 울리며, 하루를 매장하고, 성호를 긋는 것으로 하루의 장례식을 치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날들이 점점 더 늘어가고 있다. 정영문(소설가)
02. 항상 2명씩 짝지어 다녀야 했던 소녀 시절 교실은 간혹 홀수 총원이었기에 귀신처럼 남는 애가 꼭 있었다. 박민정(소설가)
03. 3(삼)촌은 찬물에서 건진 물고기를 입속에 흘려 넣어주는 것이었다. 박상수(시인)
04. 4층에서 이륙하는 절망. 안현미(시인)
05. 사실 손가락이 반드시 5개씩 달려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장은정(평론가)
06. 저녁 6시, 빛의 날개가 접히는 시간. 이영주(시인)
07. 베티, 블루한 7과 카페 ‘르’에서 파삭파삭한 뽀뽀를. 장수진(시인)
08. 무한이 기립하는 순간, 눈사람 같은 8자의 눈을 보았다. 강정(시인)
09. 구인회의 미스터리, 도대체 9번째 멤버는 누구였을까? 안웅선(시인)
10. 10일 그 후 코펜하겐 소년과 자주 항구를 걸었다. 주하림(시인)
11. 잊는다는 건 곁에 두고 만나지 못한다는 것, 저 멀리 사라지는 11자 기찻길처럼. 임경섭(시인)
12. 한 사람은 12명을 새롭게 하고, 12명이 한 사람을 영원에 이르게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이혜연(시인)
13. 13번째 연필을 깎아 13번째 네 얼굴을 그린다. 김근(시인)
14. 우리 집 작은 고무나무는 어느 날 14번째 잎을 피웠으나 그 잎이 무엇인지 나는 모르고 어느새 잎이 무성해진 고무나무에게 오늘은 물을 주었다. 김나영(평론가)
15. 보름 후에라도 이 사태의 최종 책임자가 물러나면 좋겠지만, 사실은 15초도 견딜 수 없어, 젠장. 송종원(평론가)
16. 키스를 해보기��� 마음먹은 16세의 우리는 나란히 양치를 하고 돌아와 입을 맞추었다.이수진(소설가)
17. 17p. 이제 그만 이곳을 나가고 싶다. - [굿바이 줄리]. 몰인정과 무책임이 17들을 수장했다. 여기선 지금 죽음이 제일 젊다. 이현승(시인)
18. 18세-살아 있었다면 너는 더 먼 곳으로 여행을 갔겠지, 별을 세었겠지, 초여름의 신록을 입었겠지, 바닷물로 짠 수의 같은 건 절대로 입지 않았을 거야. 김은경(시인)
19. 정오까지는 19분 전, 한낮의 햇빛이 있었고,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는지 알 수 없었다. 이제니(시인)
20. 담배 한 갑 안에는 20개비가 들었습니다. 이강진(평론가)
21. 토요일 잠에서 깨어나, 21로 끝나는 제목의 주간지를 집어 든 여자는 지난밤 자신이 살고 있는 건 이 세기가 간절히 원하기 때문이라고 노래하던 남자가 떠올라 그 터무니없는 야심에 실소가 터졌다가 문득 그가 무사히 집에 들어갔을지 궁금해졌다. 황예인(평론가)
22. 애타는 여름의 초입에서 ‘대한민국 헌법 제 22조 1항 ‘모든 국민은 학문과 예술의 자유를 가진다’는 한 줄, 오랫동안 쓰다듬는다. 강지혜(시인)
23. 어느 날 나는 FM 방송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동시에 장파로 뉴스를 들을 경우 쇤베르크의 작품 제 23번의 어려운 피아노 악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셸 슈나이더 ‘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 민구(시인)
24. 24시간이 모자라, [아레나]를 읽기엔…. 석지연(시인)
25. 세상에서 가장 긴 잠옷인 악몽의 25개째 단추를 채운다. 이용임(시인)
26. 26세에 요절한 단 한 명의 가수가 26년 동안이나 우리를 슬프게 만들었다면, 올해 물속으로 사라져버린 수많은 희망들을 우리가 26년이 훨씬 넘어서도 기억하는 일은 당연하다. 김상혁(시인)
27. 27명의 증인들이 문을 닫자 27마리의 새가 떨어졌다. 김선재(시인)
28. 동양 천문의 28수(宿)는 별자리를 28개 구역으로 나눈 것, 28수는 온누리 별들의 각축장, 빛을 뽐내는 별들의 [아레나]! 이현호(시인)
29. ‘사물의 의미를 파악하고 모호이자 비밀인 삼라만상의 지식을 구하는 정확한 계산법. - 오래전 상하 이집트 왕 니마트르 시대에 제작된 판본을 상하 이집트 폐하 오세르 치하 서른세 번째 해 아크헤트 네 번째 달에 서기 아메스가 필경하다.’ - [린드 수학 파피루스] (BC 1650년경, 대영박물관 소장), 소수 개념을 밝힌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문헌. 윤경희(평론가)
30. 30세의 첫날 밤, 나는 어둠을 향해 눈을 뭉쳐 던졌다, 손바닥이 아릴 때까지. 혹은 나는 30대의 전반을 이명박 정부 밑에서, 후반을 박근혜 정부 밑에서 보내고 있다. 신철규(시인)
31. 31은 11번째 소수, 11은 5번째 소수, 나눌 수 없는 수로서 나눌 수 없는 자리에 놓여 있으니 발을 쭉 뻗고 자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신해욱(시인)
32. 내가 한 달의 32번째 날을 발견한다면 여분의 나는 다른 숨을 쉬고 있겠지. 하재연(시인)
33. 33, 하고 적으면 늘어선 그것들이 하나는 안고, 하나는 안긴 것 같고, 또 멀리 날아갈 것 같았다. 김소희(시인)
34. 34명의 아이가 사라졌다. 김소형(시인)
35. 너의 체온은 35 ℃, 언제나 조금 차갑고 불안하다. 유연(소설가)
36. 우리는 36개의 아름다운 손가락 중 일부만을 겨우 펼치거나 꼽으며 살아가다가 죽음의 순간에 이르러서야 모든 손가락을 필사적으로 펼치는지 모른다. 이진희(시인)
37. 37세의 생일에는 중소형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고급 세단을 주차시키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당신과 당신이 모여 지금의 우리가 되어버렸네. 서효인(시인)
38. 어렸을 때는 광땡인 줄로만 알았고 커서는 여성의 날로 가까워진 38, 작년에 내 두 번째 시집의 번호가 되었다. 오은(시인)
39. 일본어로 39는 하츠네미쿠를 뜻한다고 한다. 송승언(시인)
40. 40수 코튼의 감촉이나 40도 술의 향기로움, 40대 오빠들의 팽팽함과 40주년 한정판 스니커즈의 착화감처럼 일찍 알수록 좋은 디테일들이 40가지쯤 된다. 정세랑(소설가)
41. 우리 반은 41명이었고 누군가에게는 우리가 그저 41명 중 하나였을지도 모르지만, 그 애는 한 번도 나에게 41분의 1이었던 적이 없다. 전삼혜(소설가)
42. 바람 한번 불었는데 42명이 죽었다, 는 문장은 바람이 불어 한 명이 죽었다 혹은 백 명이 죽었다보다 훨씬 그럴듯하다. 특성 없는 애매한 숫자는 가상의 세계에서 환영받지. 정용준(소설가)
43. 네이버에서 43을 검색하니 being three more than forty라고 한다. 한유주(소설가)
44. 잘라라, 44로운 그 감정을! 양경언(평론가)
45. 안녕 나의 외계 45호. 강성은(시인)
46. 그는 46호로 들어간다. 박지혜(시인)
47. 그는 47호로 들어간다. 이준규(시인)
48. 48시간, 그들이, 우리들이, 죽지 않는 죽음이 되어간 시간. 박시하(시인)
49. 49일이 지나자 그는 비로소 여자가 되었고 시간의 생식기는 기능을 잃었다. 김현(시인)
50. 어린 나는 부모 앞에서 “오, 십 (50)” 천천히 발음했고 그들은 망설이며 거무스름한 손을 감췄다. 최지인(시인)
51. 절반이 반절로 바뀌는 카운트다운, 51. 서윤후(시인)
52. 52번 버스를 타고 남한산성 계곡으로 가자, 평상을 하나 빌려 세상 모르게 취해보자. 박준(시인)
53. 53만원이 생기면 빚을 더 갚을 수 있어 좋겠구나. 백상웅(시인)
54. 54, 성에 낀 버스 유리창에 누군가 적어두고 내렸다. 유계영(시인)
55. 희망 몸무게 55. 성동혁(시인)
56. 56년 뒤에 안락사할 것이다. 이이체(시인)
57. 57명의 여자와 교접했다. 박희수(시인)
58. 58처럼 두 자리가 아닌, 한 자리 숫자는 야하다. 최정진(시인)
59. 59번 버스가 터널을 빠져나오면 나는 그 사람이 울고 있었을 어느 오후의 뒷좌석을 생각한다. 박성준(시인)
60. 나는 60세에 은퇴하고 요양원 차려서 친구랑 살려고 하는데 요즘은 그린란드에 차릴까 생각한다. 김승일(시인)
61. 내가 탄 61번 버스의 종점은 항구와 항구가 끝인 사람들이 있는 곳이지만 종점에 닿기 전에 나는 이미 많은 것들을 시작하고 있었다. 정영효(시인)
62. 그의 62번째 영화 속 주인공은 바로 나인데, 영화는 “왜 떠나지 않냐”는 물음에 “그가 좋아서요”라고 대답하는 장면에서 끝이 나고, 결국 그것은 내게 일종의 자해일 수밖에 없게 되었다. 황현진(소설가)
63. 그는 그녀의 숨결까지도 잊은 적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녀의 미소를 보고서야 그는 63년 전의 희미한 무엇이 겨우 떠올랐다. 백가흠(소설가)
64. 그녀는 자신이 한 시간 전에 차를 세워둔 64구역으로 천천히 걸어갔고, 차에 타기 전 그 옆에 주저앉아 아주 잠시 동안만 울었다. 손보미(소설가)
65. 온난화에 관심 있어요? - 북위 65도 알래스카에 사는 갈색 곰으로부터. 김은주(시인)
66. “몇 시냐”는 물음에 6시 6분을 66분이라고 대답한 날, 나는 종일 시간의 형상에 대해 생각했다. 류성훈(시인)
67. 당신이 던진 67개의 날카로운 쉼표가 소화되지 않는다. 최호빈(소설가)
68. 68개 문 중에 출구는 하나뿐인데 도무지 모르겠고 잘못 열면 괴물이 나온다. 김덕희(소설가)
69. 69에 관한 상형문자적 레테르: 내가 물구나무를 섰을 때 그는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한세정(시인)
70. 70가지 색의 알약들이 빛 속에서 흔들릴 때 문을 열고 그가 걸어 들어왔다. 백은선(시인)
71. 오늘 아침 느닷없이 71번째 생일을 선고받은 당신은 자신의 조카뻘 되는 어린 여자와 금방이라도 가라앉을 것 같은 노란 종이배 안에서 세상이 모두 얼굴을 돌린 위태로운 사랑을 나누다가 문득 비 맞은 창밖의 세월을 바라보고 길고 긴 한숨을 쉬었다. 최창근(극작가)
72. 나로부터 72걸음 밖에는 죽은 아이들이 매달려 노는 큰 나무가 있다. 안희연(시인)
73. 73번씩 마음을 바꾸고 돌아누워도, 우리는 여전히 방법을 모른다. 안미옥(시인)
74. 74개의 낱말로 이어 붙인 밤의 내부로부터 우리들은 시작되었다. 박찬세(시인)
75. 75 B? 최진영(소설가)
76. 76년 후, 아무도 믿지 않았지만 혜성이 돌아올 거라 예견했던 핼리처럼 현존을 넘어선 확신으로 미래를 바라볼 수 있기를. 문자영(시나리오 작가)
77. 77을 거침없이 아래로 잡아당기자 11이 되었다. 안주철(시인)
78. 화성에 쏘아 올린 78마리의 실험 동물 중 오직 나만이 살아남았다. 김성중(소설가)
79. 이 문장이 79번째 비문이다. 김태용(소설가)
80. 그들 중 80명은 사기꾼이거나 얼간이다. 윤민우(소설가)
81. 경험상, 81년생 여자들은 무척 아름답지만 고집이 엄청나게 셌는데, 중성자탄이 생산되던 해에 태어났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영훈(소설가)
82. 나는 미몽, 혹은 무한한 가능성의 82번째 원자, 납의 어둠에 있다. 함성호(시인)
83. 왜 그토록 키에 집착했는지 모를 일이지만 각설하고, 키가 한 83cm쯤 되는 남자라면 함께 누웠을 때 그의 발톱이나 엄지발가락에 난 털을 지그시 내려다볼 수 있겠다는 상상을 했더랬다. 김민정(시인)
84.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는 자신의 84번째 생일을 잊어버리고 아기와 같은 형태로 바닥에 앉아 있었다. 김혜나(소설가)
85. 85국가 번호가 85인 나라는 아직 없다. 그 나라가 어딜까? 김언
86. 86년에는 대학 새내기였다. 모두를 가졌으므로 모두에게 승리한 봄날이었다. 이병률
87. 권력14. 타고난 걸까 만들어진 걸까, 그 일종의 병 불행, 나와 여러분들의 세상과의 관계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 2013년 11월 정태춘 시집 [노독일처] 중에서 87p. 박송이(시인)
88. 미지근한 봄날, 친구의 결혼식, 방콕행 비행기표, 먼 나라에 살고 있을 여전히 88한 너를 만나러. 강효미(동화작가)
89. 89마리 토끼들이 흰 언덕으로 가려면 열한 걸음. 이성미(시인)
90. 90개의 땀구멍에서 땀방울들이 일제히 솟구쳤다. 정이현(소설가)
91. 오늘의 문제 91번은 답이 없다는 게 문제다. 김지녀(시인)
92. 92번째 어둠에서 기다릴 것. 이원(시인)
93. 그의 100m 달리기 기록은 93초로 그리 빠르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그는 누구보다도 많은 박수를 받았다. 윤고은(소설가)
94. 그는 94번째 A매치에서 패배한 후 갑작스레 은퇴를 선언했다. 김지훈(시인)
95. 그가 95(구오)라는 이름을 갖게 된 건 9월 5일에 태어났기 때문이었는데 그건 8월 8일이나 7월 7일에 태어났을 경우보다 훨씬 나았으므로 그는 자신을 행운아라고 생각했다. 김금희(소설가)
96. 엄마, 나는 96번째 양을 셀 때마다 더러워져요. 이성민(소설가)
97. 나에게 부여된 숫자가 97이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세 사람의 얼굴이 동시에 떠올랐다. 조수경(소설가)
98. 처음으로 사람을 보고 가슴 뛰었던 때는 98년의 여름, 그 감정이 무엇이었는지 그때는 알지 못했다. 황인찬(시인)
99. 네가 99번째 여자야. 이우성(시인)
100. 나무에 난 상처를 쓰다듬어주니 가지가 100개나 되는 팔을 흔들어주네. 김기택(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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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MIK Lvl 2: Lessons 16-20
Lesson 16 : Very, A Bit, Really, Not Really, Not at All
조금 - a little / a bit / a little bit
· 조금 비싸요. - It's a little expensive.
비싸다 - to be expensive
· 조금만 주세요. - Only give me a little bit.
· 소금 조금만 주세요. - Please only give me a little bit of salt.
소금 - salt
정말 - really / truly
정말 is considered a little more formal than 진짜, but they mean almost the exact same thing
· 정말 빨라요. - It's really fast
빨라다 - to be fast
· 정말 이상해요. - It's really strange.
· Sample Conversation using 진짜
A : 제가 방 청소했어요.
B : 아...진짜?
A : 예, 진짜! 보고 싶어요?
아주 - very / quite
아주 is the most standard way to say very in written form, but it is not used often in spoken Korean. 정말 or 진짜 is used instead.
· 아주 맛있어요. - It's very delicious.
· 아주 멀어요. - Its very far away.
멀다 - to be far
별로 - not really / not particularly
별로 is always used in negative sentences, regardless of whether the verb following has a positive or negative meaning. Rather than just using 별로, 안 must be used to make the sentence a negative. Using 별로 allows the listener to guess the sentence will end with a negative form.
· 별로 안 비싸요. - It's not so expensive.
· 별로 재미없어요. - It's not that interesting.
· 별로 안 나빠요. - It's not that bad.
나빠다 - to be bad
전혀 - not at all
In spoken Korean, 하나도 is used more often than 전혀.
· 전혀 안 바빠요. - I'm not busy at all.
바빠다 - to be busy
· 전혀 안 더워요. - It's not hot at all.
덥다 - to be hot
Lesson 17 : Can, Cannot
-(으)ᄅᅠ 수 있다 - conjunction to express that you can do something
· 볼 수 있다 - can see
· 먹 을 수 있다 - can eat
· 운전할 수 있어요? - Can you drive?
· 일본어 할 수 있어요? - Can you speak Japanese?
· 이거 읽을 수 있어요? - Can you read this?
-(으)ᄅᅠ 수 없다 - conjunction to express that you cannot do something
· 잘 수 없다 - can't sleep
· 잡을 수 없다 - can't catch
못 - used before a verb to express "cannot"
In spoken Korean, 못 is used more commonly to express cannot.
· 못 읽어요. - I can't read it.
· 지금 못 만나요. - I can't meet you now.
Lesson 18 : To be good / poor at...
잘하다 - to do (object) well / to be good at (object)
못하다 - to do (object) poorly / to be bad at (object)
Saying 못 하다 with a pause gives the phrase the meaning of being unable to do something.
Saying 잘 못하다 softens the meaning. It literally means that you cannot do something well. However, be careful because if you forget the pause, it changes the nuance to doing something the wrong way instead. Additionally, 잘못하다 means "to make a mistake".
노래를 잘하다 - to sing well
요리를 못하다 - to cook poorly
수영을 잘 못하다 - cannot swim well
잘 달리다 - to run well
잘 쓰다 - to write well
저는 노래를 잘 못해요. - I cannot sing well.
제 친구는 수영을 잘해요. - My friend is good at swimming.
저는 퍼즐을 잘 풀어요. - I am good at solving puzzles.
저는 글씨를 잘 못 써요. - My handwriting is not good.
매운 거 잘 먹어요? - Are you good at eating spicy food?
Lesson 19 : Making verbs into nouns
-는 것 - general way of turning a verb into a noun
This can take many different meanings: "doing" something, the act of "doing" something, the thing which one "does", what one "does", the fact that one is "doing" or "does" something.
보는 것 - the act of seeing / the thing that you see
가는 것 - the act of going
먹는 것 - the act of eating / the thing that you eat
먹은 것 - what you ate
먹을 것 - what you will eat
사는 것 - the act of buying / the thing that you buy
산 것 - what you bought
살 것 - what you will buy
지금 듣는 것은 노래예요. - What I'm listening to now is a song.
지금 듣는 거는 노래예요. - What I'm listening to now is a song.
오늘 만나는 거 알아요? - Do you know that we are meeting today?
매운 거 잘 먹어요? - Are you good at eating spicy foods?
제 취미는 영화 보는 거예요. - My hobby is watching movies.
요즘 공부하는 거는 뭐예요? - What is it that you're studying these days?
저는 친구랑 수다따는 거를 좋아해요. - I like chit-chatting with my friends.
Lesson 20 : Have to, Should, Must
-아/어/여 + -야되다 - conjunction for have to/should
-아/어/여 + -야하다 - conjunction for have to/should
자야 되다 - should sleep / have to sleep
자야 하다 - should sleep / have to sleep
써야 되다 - should write / have to write
써야 하다 - should write / have to write
집에 가야 돼요. - I have to go home.
저는 뭐 해야 돼요? - What should I do?
언제까지 여기에 있어야 돼요? - Until when should I be here?
누구한테 줘야 돼요? - Who should I give this to?
어디에서 사야 돼요? - Where should I buy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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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43살 자영업을 하는 잡노이다매일 야밴과 텀블을 넘나들며 외로운여우를 찾아 다니고 있다
어제는 텀블에서 가슴을 깐 사진으로 도배가 된 34살 돌싱녀를 만났다
안녕하세요 잣사진 하고 사이즈 보네 주세요
자신있게 발기된 잣사진과 사이즈를 보냈고 그녀의 연락을 기다린다
핸펀 알려주실래요..조금 망설이다 번호를 알려주니 전화가 온다..도도한듯한 말투.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나누고 약속을 잡았다..
간만에 신촌역..평일 오후 시간임에도 상큼한 어린것들이 제법 길거리를 지나간다..저 멀리 지하철 입구에서 나오는 긴머리에 푸른색 셔츠 그리고 청치마를 입은 여자가 보인다 아담한 체구에 통통해 보이는 여자 ...저년이 아닐까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건다..내폰이 울린다
우린 인사를 하고 신촌 먹자거리에 이제 막 문을 연 이자카야에 자리를 잡는다
소주를 마시며 서로의 취향과 경험담을 이야기 한다 보기와 다르게 선수인데 난 담배를 한대 피고 들어와 그녀의 엽에 앉아 허벅지를 만져본다 몸에서 나는 향도 좋네.. .그녀는 손을 빧어 새로운 여자에 대한 환상으로 발기되어 있는 내 자지를 바지위로 문지른다..그리고 키스를 한다..
오빠 키스가 달콤한데..
아까 봤던 청치마 은근 야하다 앞이 단추로 되어있고 이미 두개의 단추가 클러져 있다
난 손을 조금 위로 올려 그녀의 보지를 문질러 본다
어흑...이런데서 만져주니까 더 흥분되..
보지가 따뜻하다
어흑 오빠 잠시만 화장실 좀..
남은 소주를 마시며 시계를 보니 초저녁이다
그녀가 내옆에 착 앉아 내 좃을 만진다
빨고싶어..
구석진 자리기는 하나 좀 아슬아슬 하다
아이스크림을 핡듯 쿠퍼가 나온 내 자지를 빨고있는 그녀..손을 내려 가슴을 만져본다 보기보다 크네..자세가 불편 하다 손을 뻗어 엉덩이를 만져본다
자지에서 입을 떤 그녀가 날 처다보며
오빠 못 참겠다 가자
이자카야에서 나와 다정한 연인이 되었다
주변에 깨끗해 보이는 모텔에 들어서서 숙박으로 계산 하고 방에 들어가니 그녀가 먼저 입술을 덥친다..그녀를 침대위로 던진다..헉 노팬티..아까 화장실서 벗었나보다..술집에서 좀 더 놀걸..바지와 팬티를 벗어 던지고 그녀의 치마단추를 풀고 바로 삽입..아응 옵 자지 너무 좋다..찔꺽찔꺽 소리가 난다..그녀도 꼴려 있었나 보다.. 씨발년 질질 싸네..좋아..어..어흑..좋아..뒤로 돌아봐..자지를 빼니 주륵 좃물이 흐른다..어흑..뒤치기를 하니 아 앙..개보지 같은년 ..엉덩이에 손자국이 날 정도로 세게 후려친다..아 흑 씨발 좋아..씨발년아 싼다..안에 사줘..아흑..깊게 박고 사정을 한다..침대에 누우니 그녀가 안겨와 키스를 한다..그리고 셔츠를 풀어준다..
대우니의 상상 기행..1부 요기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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