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humans-of-seoul]

“큰 병인 줄 모르고 병원을 갔었습니다. 기껏해야 오십견 같은 건 줄 알았죠. 그래서 병원에 가족과 동행하지 않았어요. 파킨슨병인 걸 알았더라도 같이 오지는 않았을 겁니다. 아내는 툭하면 이혼하자고 말하거든요. 지금은 부모님이 다 돌아가셨지만 젊은 날에 고부간의 갈등이 심했습니다. 아이들이 성인이 되고 독립하고 나서부터는 제가 원망스럽다며 이혼하자고 말해요. 그런 말을 들으면 저는 과거에 있던 일들로 지금까지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고 용서를 구합니다. 그러다 아내에게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고 말하니 저를 불쌍히 여겨주더라고요. 그 뒤부터는 저를 더 챙겨주려고 하죠… 병이 가져다 준 좋은 점도 있네요.” “I didn’t know it was a serious disease when I went to the hospital. I guessed it would be at most something like a frozen shoulder. That’s why I didn’t go with my family to the hospital. Even if I’d known it was Parkinson’s, I wouldn’t have brought them. Whenever my wife and I had a clash, she often said in a heartbeat that we should get divorced. My parents have passed away, but when we were young, my wife and my mother had a severely strained relationship. Ever since our kids became adults and moved out, she would tell me she resented me and wanted a divorce. Whenever I heard this, I’d beg her forgiveness for putting her through such hardships over the years. But when I told my wife I had Parkinson’s, she looked at me with pity. She’s been trying to take better care of me since then… There’s a bright side to having this disease.”

[iamkenlee-blog]

"요가, 태극권을 통한 병 치료?"

지난 화요일에 밀롱가(=루씨밀)을 갔다가 한 여성과 춤 신청이 이뤄졌는데 "예전에 저랑 춰 본 적이 있으신지?"라고 물어 봄. 낯익은 얼굴이긴 하지만 딱히 기억나질 않아 "잘 모르겠다"고 했더니 사실은 자신이 현재 근육이 경직되는 병을 앓고 있다며 춤 추기 전 양해를 구했던 거. 정확한 병명까지는 모르겠고, 암튼 1딴다를 무사히 췄고 인사하고 헤어졌다.

그러고 나서 약간 마음이 쓰여 춤추는 모습을 넌지시 지켜보니 언뜻언뜻 왜 그런 말씀을 했는지 이해가 가는 모습이 보였다. 이런 분일수록 땅고 추는 것이 증세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로 보인다. 아울러 요가와 태극권을 병행하면 더 좋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

구글 검색하면 태극권이 근위축증, 파킨슨병 같은 근육 관련 질환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글이 많긴 하지만, 솔직히 말해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될지는 직접 사례를 본 적이 없어 잘 모르겠다.

뭣보다 "무슨무슨 운동한 덕분에 건강을 되찾았어요"라는 근거 없는 간증(?)을 남발하는 세상이라서 태극권 또한 과장된 측면이 있진 않을까 싶은 거.

병 치료는 병원에서 의사의 조언을 잘 따르는 게 우선이고, 요가, 태극권은 보조 수단에 불과할 뿐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병행함으로써 효과가 훨씬 좋으리란 걸 굳이 증명할 필요까진 없을 거 같다.

다만 어떤 점이 치유에 도움이 될까를 곰곰 생각해 보면 딱 하나, '압전 효과'가 제일 유력하지 않을까 짐작된다.

압전 효과는 "어떤 물질에 압력을 가했을 때 전기적인 변화가 생기는 현상"으로서 체내에도 압전 소자가 있기 때문에 이 현상이 나타난다. 비결은 (1) 신체 정렬을 바르게 한다. (2) 마음을 이완한다는 두 가지뿐. 이론은 쉽지만 실제론 스스로 이 효과를 유도해 내기까지 상당한 내공을 쌓아야 한다.

만약 근육에 이상이 있는 분이 꾸준히 수련해 압전 효과를 끌어냈다면 저주파 치료 같은 거를 스스로 만들어 낸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태극권뿐만 아니라 요가도 동일한 현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이게 질병에 정말 효험이 있을지는 여전히 개인적 추측일 뿐이라 나름 증명해 보고 싶은 거. 그래서 언젠가 다시 밀롱가에서 그분을 만나면 조심스레 제안을 해볼까도 싶은데, 남 일에 괜한 오지랖일까 싶어 주저하는 마음도 크고.

암튼 그분 땅고 추러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혹시라도 땅고판에 도사린 정신병자들로부터 맘의 상처 안 받길…

[newse1]

미래 성인 건강을 바꾸는 첨단 바이오 기술의 진화

현대 의학이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성인 건강 관리 방식도 점차 획기적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만성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최첨단 기술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기존의 치료법으로 해결하지 못했던 다양한 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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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노화로 인한 근감소증과 관절 질환 치료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 있다. 근감소증은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감소하는 근육량과 근력 저하로, 낙상과 골절,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이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국내외 연구진들은 전자약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이 기술은 체내에 미세한 전자 장치를 이식해 신경 자극을 통해 근육의 활동성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키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초소형 전극이 신경을 미세하게 자극해 근육 수축을 유도하고 근육량 감소를 억제하는 것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약물 복용 없이도 자연스럽게 근력을 유지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획기적인 연구 분야는 비만 및 대사질환 치료를 위한 마이크로로봇 기술이다. 최근 연구진은 장내에서 지방 흡수를 조절하는 미세 로봇을 개발 중이다. 이 마이크로로봇은 캡슐 형태로 복용되며, 장내 특정 위치에서 지방 흡수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거나 지방을 흡착해 배출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의 식욕억제제나 지방흡수 차단제보다 정밀하게 작용 부위를 조절할 수 있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비만뿐 아니라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성인 대사질환의 관리가 보다 정교해질 것으로 보인다.

심혈관계 질환 예방과 치료에서도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심부전 환자를 위한 인공 심장 펌프 기술이 눈에 띈다. 기존 인공 심장 펌프는 크기가 크고 장시간 사용 시 감염 위험이 높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일부 연구팀은 자기부상(Magnetic Levitation) 기술을 접목한 초소형 펌프를 개발하고 있다. 이 장치는 자기장을 이용해 펌프 내부의 회전 부품이 공중에 떠서 마찰 없이 회전하므로, 내구성이 높고 혈액 손상도 최소화된다. 이러한 기술 덕분에 심장질환 환자들의 장기적인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신경계 질환 치료에서도 놀라운 진보가 이뤄지고 있다. 파킨슨병, 간질 등에서 활용되는 뇌심부자극술(DBS)은 이미 상용화되었지만, 최근에는 AI 기반의 실시간 피드백 시스템이 결합된 스마트 DBS가 개발되고 있다. 기존에는 정해진 주기로 일정 강도의 자극을 가했지만, 스마트 DBS는 환자의 뇌파와 신경 신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필요한 순간에만 정밀하게 자극을 준다. 이를 통해 부작용은 줄이고 치료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다.

면역력 증진을 위한 기술도 빠르게 발전 중이다. 특히 노화와 관련된 면역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면역세포 리프로그래밍' 기술이 연구되고 있다. 이는 노화된 면역세포를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기법으로, 체내에서 세포를 채취한 뒤 유전자를 편집하거나 환경을 재조성해 다시 체내로 주입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백신 반응성이 저하된 고령층에서도 백신 효과를 높이거나 암 면역 치료의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기술은 정신 건강 관리 분야의 디지털 치료제다. 만성 스트레스, 불면증, 우울증 등은 많은 성인들이 겪는 문제지만 약물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앱이나 가상현실(VR)을 활용한 디지털 치료제들이 상용화되고 있다. 인지행동치료(CBT) 원리를 기반으로 개발된 이 프로그램들은 환자가 일상 속에서 언제든지 쉽게 접근해 스스로 증상을 조절하도록 돕는다. 특히, 맞춤형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별 스트레스 유발 요인을 파악하고 실시간으로 관리 전략을 제공하는 시스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최첨단 바이오 의료 기술들은 성인 건강 관리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앞으로는 질병이 발생한 후 치료하는 시대에서, 질병을 미리 감지하고 예방하는 맞춤형 관리 시대가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끊임없는 연구와 기술 발전이 있으며, 덕분에 보다 건강하고 활기찬 성인기의 삶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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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경추 척수증, 뇌질환과 헷갈릴 수 있는 신호를 구분하는 법

목과 관련된 질환은 예상보다 훨씬 다양한 신체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경추 척수증은 목 부위의 신경이 압박되어 신경계 기능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으로, 뇌졸중이나 파킨슨병, 알츠하이머와 같은 뇌질환과 증상이 비슷해 초기 구분이 어렵다. 하지만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을 알면 보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경추 척수증은 주로 목의 사고, 외상, 혹은 후종인대 골화증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척수가 눌리면서 다양한 신경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게 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양쪽 손발의 저림, 감각 둔화, 사지의 힘 빠짐, 보행 불안정, 배뇨장애 등이 있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뇌질환에서도 종종 나타난다는 점이다.

그러나 경추 척수증과 뇌질환은 증상의 발현 양상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경추 척수증은 대개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는 반면, 뇌졸중은 갑작스럽게 나타난다. 또한 뇌졸중은 보통 몸의 한쪽만 마비되는 반면, 경추 척수증은 양쪽 모두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구분은 환자의 상태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언어 기능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뇌졸중이나 알츠하이머 등 뇌질환은 말하기 능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실어증, 발음 장애, 언어 이해력 저하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경추 척수증 환자는 언어 기능에는 문제가 없지만, 손의 미세 조작 능력이 떨어져 젓가락질, 단추 채우기 같은 동작이 어려워진다.

파킨슨병과의 구분도 필요하다. 파킨슨병은 손떨림(진전)이 초기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경추 척수증은 손놀림이 둔해지고 정확성이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만약 손이 떨리기보다는 조작이 느려지고 어색해졌다면 경추 척수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처럼 신경계 질환을 정확히 구분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관찰과 정확한 검사가 필수적이다.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 김지연 센터장은 "팔다리 힘이 빠지고 보행이 불안정하지만 언어장애는 없으며, 손사용이 둔해지고 양손발 저림이 동반된다면 경추 척수증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추 척수증을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경추 MRI 검사다. 이를 통해 척수가 눌린 위치, 압박 정도, 디스크 손상 여부, 골화 진행 상태 등을 면밀히 확인할 수 있다. 단, 다리에만 저림이나 마비가 있는 경우에는 요추 부위, 즉 허리의 문제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므로 허리 MRI를 추가로 촬영할 수도 있다.

또한 상지와 하지 모두에 증상이 있을 경우, 경추와 요추를 동시에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비슷한 증상이라도 원인이 전혀 다른 부위에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초기 진단을 정확히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경추 척수증으로 인한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

결국 목이나 손발에 이상 신호가 감지된다면, 단순히 근육통이나 나이 탓으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경추 척수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기 때문에, 빠른 판단과 전문적인 접근이 회복의 관건이 된다.

혹시 최근 들어 젓가락질이 부자연스럽거나 걷는 것이 불안해졌다면, 지금 바로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 작은 불편함이 큰 문제를 막는 시작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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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경추 척수증과 뇌질환 구분, 조기 치료의 중요성과 새로운 남성 피임법의 등장

척추 질환과 뇌질환은 때때로 비슷한 증상을 보여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특히 경추 척수증은 보행 장애, 사지 힘 빠짐, 감각 저하, 대소변 장애 등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는데, 이는 뇌졸중이나 파킨슨병 등과 비슷해 오진의 위험이 따른다. 하지만 이 둘은 진행 양상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뇌졸중은 급격하게 발생해 단시간 내에 증상이 악화되는 반면, 경추 척수증은 척수 압박이 점진적으로 심해지면서 천천히 진행된다. 이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진단과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특히 경추 척수증을 방치하면 만성적으로 대소변 조절이 어려워지고, 보행이 불가능해지는 심각한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초기 증상을 간과하지 않고 신속하게 진료를 받는 것이 환자의 삶의 질을 지키는 핵심이다.

경추 척수증의 치료는 압박의 정도와 환자의 기능 손상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 발견하면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 보존적 방법으로 증상 완화를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보행 장애가 심해지거나 배뇨 조절에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수술 방법으로는 경추 후궁 성형술, 후궁절제술 등이 있으며, 이는 병변의 위치와 환자의 나이, 전신 건강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수술 이후에도 목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행위를 피하고, 꾸준한 근력 운동을 통해 경추를 안정화시키는 것이 재발 방지에 큰 도움이 된다.

한편, 의료계에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기술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생명과학기업 콘트랄린은 남성 피임 방법에 혁신을 가져올 ‘아담(ADAM)’을 공개했다. 기존의 콘돔이나 정관수술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이 신개념 피임법은 정관에 하이드로겔을 주입하여 정자의 이동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이 시술은 단 10분 정도 걸리며, 국소 마취 하에 간편하게 진행된다.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정관수술과 달리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고, 하이드로겔이라는 신소재를 사용함으로써 정관 자체의 손상을 줄였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생식력을 되돌릴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에 대한 확정적인 임상 데이터는 확보되지 않았다.

1상 임상시험 결과, 25명의 참가자 모두 최소 2년 동안 안정적인 피임 효과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 피임 방법이 오랫��안 '콘돔'과 '정관수술'이라는 양대축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할 때 획기적인 발전으로 평가된다. 향후 추가 임상시험을 통해 생식력 회복 가능성까지 입증된다면, 아담은 전 세계 남성들의 피임 선택지를 획기적으로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척추 건강부터 생식 건강까지, 의료 기술은 점점 정교하고 환자 친화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질환이나 시술 여부를 떠나 몸에서 보내는 작은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전문의와 상담하여 조기 대응하는 것이다. 작은 차이가 건강한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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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e1]

초고령사회, 간병은 선택 아닌 필수…새로운 보험의 패러다임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간병’은 이제 개인과 가족 모두의 현실적인 고민이 되었다. 부모님의 건강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끼는 순간, 가족 중 누군가에게 치매나 파킨슨병 등의 진단이 내려지는 순간부터 간병의 문제는 막연한 두려움이 아닌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한 과제가 된다. 특히 1인 가구 증가와 핵가족화로 인해 전통적인 가족 내 간병이 점점 어려워지는 요즘, ‘누가, 어떻게, 얼마나’ 간병을 할 것인지에 대한 해답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보험업계는 단순한 의료비 보장을 넘어서, 실제 생활에서 꼭 필요한 간병 상황까지 포괄하는 상품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기준으로 급여를 지급하거나, 간병인 사용 비용을 환급해���는 형태의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단순히 병원비를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환자와 보호자의 실제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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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보험은 대부분 질병이나 상해에 대한 치료비 보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이제는 일상생활의 자립이 어려워진 이후의 삶까지 설계하는 상품이 필요해졌다. 장기요양등급은 의료적 치료보다는 일상생활의 돌봄이 필요한 상태를 반영한 제도인 만큼, 해당 등급을 기준으로 한 보험금 지급은 보다 현실적인 보장 수단이 되고 있다. 특히 치매와 같은 질환은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점진적으로 악화되며, 간병 기간이 수년에 이르는 경우가 많아 경제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초기 진단 이후부터 장기적인 간병 계획까지 고려한 보험상품이 점차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고령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 역시 간병 스트레스와 시간, 비용이라는 삼중고를 겪게 된다. 간병인을 직접 고용할 경우 월 수백만 원의 비용이 발생하고, 가족이 간병에 나설 경우 경제활동에 제약이 생기는 것은 물론 정신적 소진도 크다. 최근 보험 상품들이 간병인 고용 비용의 일정 비율을 환급하거나, 재가 요양서비스에 드는 비용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는 배경이다.

무엇보다 반가운 변화는 보험 가입 문턱의 낮아짐이다. 기존에는 고혈압이나 당뇨, 과거 병력만 있어도 가입이 제한되던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최근 3개월 이내에 입원, 수술, 추가 진단이 없으면 비교적 간단한 절차로 가입할 수 있는 전용 상품도 등장했다. 이는 이미 병력을 가진 고령자들이 보험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하기 위한 실용적인 배려이기도 하다.

보험은 미래를 준비하는 수단이지만, 그 미래가 막연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현실적으로 다가온 간병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 특히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우리 사회에서 간병보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앞으로 보험사들이 단순한 보장 이상의 생활 밀착형 상품을 얼마나 세심하게 개발하고 제공하는지가 소비자의 삶의 질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orko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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