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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시언트 오디세이: 전설의 도시를 누비다’ 탐험과 스토리가 어우러진 신작 등장
게임 시장에 또 하나의 독창적인 신작이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엔시언트 오디세이(Ancient Odyssey)’다. 이 작품은 고대 문명과 현대적 판타지가 결합된 오픈월드 어드벤처 RPG로, 플레이어는 잊혀진 전설 속 고대 도시를 탐험하며 숨겨진 비밀을 파헤쳐 나가게 된다.
다음 포커족보에 대한 정보는 이곳에서 확인해 보세요.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사실적인 고대 도시 구현이다. 제작진은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마야 등 실존했던 문명의 건축양식과 문화 요소를 기반으로 가상의 ‘에테리온 시티’를 설계했다. 하늘을 찌를 듯한 피라미드, 신비한 부조로 장식된 신전, 수로를 따라 펼쳐진 상업 지구 등 디테일이 살아 숨 쉰다. 이러한 공간에서 플레이어는 다양한 NPC와 교류하며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엮는 방대한 스토리를 풀어가야 한다.
플레이 방식은 탐험, 전투, 퍼즐 해결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다. 예를 들어, 붕괴 직전의 유적 안에서는 함정을 피해 빠져나가야 하고, 고대의 언어로 적힌 암호를 해독해 문을 열어야 하는 장면도 자주 등장한다. 또한 전투 시스템은 단순한 액션에 머물지 않는다. 검술, 마법, 원거리 무기 등을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고, 특정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는 퍼즐적 요소가 가미되어 전략적 접근이 필수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주인공 ‘칼렌’이 있다. 고고학자로서 에테리온 시티의 유물을 조사하다가 우연히 고대 신들의 음모와 맞닥뜨리게 된다. 신들의 후예라 주장하는 비밀 결사, 과거를 지배하려는 권력자 등 복잡한 세력 간의 암투가 칼렌을 둘러싼다.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는 다양한 분기로 나뉘며, 동맹을 맺거나 적을 만들기도 한다. 결국 어떤 엔딩을 맞이할지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의 손에 달려 있다.
‘엔시언트 오디세이’의 또 다른 강점은 몰입도를 높이는 음악과 사운드 디자인이다. 오케스트라 기반의 웅장한 배경음악과 섬세하게 삽입된 자연의 소리는 게임 세계를 한층 생생하게 만든다. 특히, 밤에 울리는 신전의 차가운 종소리나, 지하 유적을 탐사할 때 들려오는 미묘한 기계음 등은 긴장��을 끌어올리는 데 탁월하다.
이번 게임은 단순히 솔로 플레이만을 지원하지 않는다. 온라인 협동 모드도 지원해 최대 4인이 함께 유적을 탐험할 수 있으며, 협동 플레이 시 특정 구간에서만 활성화되는 퍼즐이나 적대 세력도 존재한다. 파티원 간의 역할 분담과 전략적 호흡이 요구되며, 자연스럽게 유저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강조된다.
출시 초기부터 게이머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비공식 체험판이 공개된 스팀에서는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으며, “고대 도시의 몰입감이 상상 이상이다”, “스토리가 방대하면서도 지루하지 않다”, “그래픽과 퍼즐 디자인이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현재까지 공식 한글화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제작사는 글로벌 팬층의 피드백을 수렴해 빠른 시일 내 다국어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식 출시는 2025년 하반기로 예정되어 있으며, PC, PS5, Xbox Series X/S 등 주요 플랫폼을 모두 지원할 예정이다.
지금까지의 흐름만 놓고 봐도 ‘엔시언트 오디세이’는 단순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을 넘어, 탐험과 내러티브의 조화를 보여주는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깊이 있는 스토리, 현실감 넘치는 도시 디자인, 전략적 플레이가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플레이어가 어떤 선택을 통해 고대의 비밀을 밝혀낼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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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 역사, 상상력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략 게임 3선
게임을 고를 때, 단순한 액션보다는 깊이 있는 전략성과 몰입할 수 있는 세계관을 원한다면 주목할 만한 전략 게임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특히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되 가상의 요소나 사실적인 전투 묘사로 색다른 재미를 주는 게임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최근 유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전략 기반 게임 세 편을 소개하며, 각각의 독창적인 매력과 특징을 짚어보려 한다.

먼저 소개할 작품은 ‘워 더스트: 아시안 컨플릭트’다. 이 게임은 1950~70년대 동아시아 분쟁을 배경으로 한 리얼 타임 전술 시뮬레이션이다. 베트남 전쟁, 중소 국경분쟁, 대만해협 위기 등 실제 역사를 토대로 제작되어, 플레이어는 각기 다른 국가와 진영의 입장에서 전투를 이끌 수 있다. 특히 야전 사령관처럼 전술 지도를 통해 부대를 지휘할 수도 있고, 시점 전환을 통해 특정 유닛을 직접 조작하며 전장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맵 디자인 역시 밀림, 습지, 산악 등 다양한 지형 요소가 반영돼 현실감을 더한다. 전투 중 기상 변화가 발생하면 시야 확보나 무기 성능에도 영향을 미치는 디테일까지 구현되어 전장에 대한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두 번째는 ‘쉐도우 옵스: 크림슨 나이트’다. 이 게임은 근미래를 배경으로 군사 쿠데타를 막기 위한 특수요원의 작전을 다룬 잠입 액션 중심의 전략 게임이다. 겉보기엔 스텔스 기반 FPS처럼 보이지만, 이 게임의 진짜 강점은 다양한 장비 조합과 요원 스킬 트리가 만들어내는 변수다. 드론을 띄워 적의 경로를 미리 파악하거나, 해킹 장비로 보안 시스템을 무력화하고, 적진에 침투할 때는 주변 오브젝트를 활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암살 혹은 기절을 유도할 수 있다. 일부 스테이지에선 특정 미션 성공 여부에 따라 전체 스토리의 흐름이 바뀌는 멀티 루트 구성도 있어 반복 플레이의 재미도 보장된다. 특히 야간 미션에서 음향과 조명 효과를 활용한 연출은 영화적인 긴장감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작품은 ‘코발트 하트: 대서양의 불꽃’이다. 이름만 들으면 SF 느낌이 강하지만, 사실 이 게임은 1980년대 냉전시기를 기반으로 한 해상 전략 시뮬레이션이다. 플레이어는 NATO나 바르샤바 조약기구 소속 국가 중 하나를 선택해 함대를 편성하고, 초계, 정찰, 공격 등의 임무��� 수행하게 된다. 특징적인 시스템은 ‘위성 정보 분석’으로, 게임 속에서는 위성 데이터를 해석해 적의 동선을 유추하거나, 교신 감청을 통해 심리전을 벌이는 등 현대 해전에서 가능한 다양한 전술이 반영되어 있다. 특히 수중 음파 탐지기(소나)와 ECM 장비를 활용한 잠수함 대잠 작전은 이 게임의 핵심 재미 포인트다. 실존했던 군함과 무기 체계가 세세히 구현되어 마치 군사 시뮬레이션 소설을 게임으로 즐기는 듯한 느낌을 준다.
세 작품 모두 실제 역사 또는 그것을 변주한 가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각각의 게임은 전장의 성격과 플레이 방식, 몰입 요소가 뚜렷하게 달라 유저에게 다양한 전략적 재미를 제공한다. 단순히 ‘이기기 위한 게임’이 아니라, 그 시대의 무기 체계와 전술, 그리고 플레이어만의 창의적인 판단이 어우러지는 복합적인 경험을 주는 전략 게임의 진수를 맛보고 싶다면 이들 게임을 직접 체험���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어떤 게임을 선택하든, 중요한 건 ‘어떻게 싸울 것인가’보다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일지도 모른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자신만의 전술을 세우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이 전략 게임들 속에서, 당신은 단순한 플레이어가 아닌 한 시대를 이끄는 전략가가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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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합입지전5 dx 한글 무설치 다운로드 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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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합입지전5 DX는 코에이 테크모가 자랑하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시리즈 중 하나로, 이번 작품은 오리지널 태합입지전5의 리마스터 버전입니다. 이 게임은 일본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하며, 플레이어는 다양한 다이묘(영주) 중 하나로서 나라를 통치하고, 세력을 확장하며, 일본 전역을 통일하는 목표를 가지게 됩니다.
게임의 기본 개요 태합입지전5 DX는 1995년에 처음 발매된 이후로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아온 게임입니다. 이번 리마스터는 4K 그래픽으로 업그레이드되어 현대적인 비주얼을 제공하며, 원작의 정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플레이어에게도 친숙한 인터페이스로 개선되었습니다. 이 게임의 핵심 요소는 외교, 경제, 전투, 그리고 내정 관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요소는 플레이어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다른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플레이어의 역할과 목표 플레이어는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 다케다 신겐 등 일본 전국시대의 실존했던 다이묘 중 하나로서 게임을 시작합니다. 각 다이묘는 고유의 능력과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자신의 영지를 발전시키고 다른 다이묘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합니다. 게임의 최종 목표는 일본을 통일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군사적 정복뿐만 아니라 외교, 동맹, 배신, 그리고 다양한 경제적 수단을 활용해야 합니다.
전략의 중요성 태합입지전5 DX는 단순한 전투 게임이 아닙니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다이묘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매우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전투에서의 승리를 위해서는 병력의 수와 질, 지형의 이해, 그리고 적의 약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승리 후에도 그 지역의 통치를 잘해야만 장기적인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 외교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다른 다이묘와의 관계를 관리하고, 적절한 동맹을 맺거나 필요시 배신하는 전략적 판단이 필요합니다.
태합입지전5 dx 한글 무설치 다운로드 세이브 리마스터의 특징 태합입지전5 DX는 단순한 그래픽 업그레이드에 그치지 않습니다. 인터페이스가 현대적 감각에 맞게 개선되었고, 새로운 플레이어들을 위한 튜토리얼 및 난이도 옵션이 추가되었습니다. 게임의 밸런스도 일부 조정되어, 원작을 즐겼던 플레이어도 새로운 느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오리지널에 있던 일부 버그나 불편했던 점들이 개선되어 더 원활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해졌습니다.
프로듀서의 비하인드 스토리 이번 리마스터의 프로듀서는 대항해시대4 리마스터를 성공적으로 이끈 에치고야 카즈히로입니다. 그는 이번 리마스터 프로젝트에 대해 인터뷰에서 다양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공유했습니다. 원래 태합입지전과 대항해시대 중 어떤 시리즈를 먼저 리마스터할지 경합이 있었고, 글로벌 시장에서 더 인기가 있는 대항해시대4가 먼저 리마스터되었습니다. 하지만 태합입지전 시리즈에 대한 해외 팬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요청으로, 시리즈 30주년을 맞아 태합입지전5도 리마스터되게 되었습니다.
태합입지전5 dx 한글 무설치 다운로드 세이브 특히, 카즈히로 프로듀서는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과 한국에서도 태합입지전 시리즈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리마스터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궁극적으로 신작을 내고 싶어 하지만, 리마스터의 성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작품이 성공한다면, 팬들이 기다려온 속편이 나올 가능성도 있는 것입니다.
태합입지전5 dx 한글 무설치 다운로드 세이브 전국시대의 다이묘가 되어 일본을 통일하는 웅대한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리마스터를 통해 더욱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한 이 게임은, 오랜 팬들뿐만 아니라 새로운 플레이어들에게도 큰 매력을 제공합니다. 코에이 테크모의 클래식한 전략 게임의 재미를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은 플레이어들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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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 FULL_"온라인시청하기 [2023_1.0.8.0 ] 4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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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펜하이머
시놉시스 :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지도 모르는 선택을 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
영화 <오펜하이머> 리뷰
시청하기 ▶ [오펜하이머 HD화질 보기]

대규모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만들면서 영화 제작에 전권을 행사할수 있는 몇 안되는 감독중 하나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두번째 장편영화가 오늘 국내 개봉을 했습니다.
다크 나이트 흥행이후, 인터스텔라로 오펜하이머 우리나라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함과 동시에 매니아층이 두터운 감독으로 평가받는 그가,
미국의 핵개발 프로젝트인 맨해튼 계획에 참여하여 원자폭탄을 개발한 역사에 대한 전기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개봉주로부터 3주동안 IMA 독점 상영 계약을 맺어 상영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미리 접했었어요.
저는 CGV SVIP등급으로 예매오픈알림 서비스를 이용할수 있기에, 개봉소식이 들려오자마자 예매오픈 알림을 해둔후 예매를 하게되었는데,
개봉 첫 날인 오늘 IMAX 상영관은 모두 매진일 정도로 감독의 영향이 큰 작품중 하나입니다.
IMAX로 관람하고 온 영화 오펜하이머 후기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지도 모르는 오펜하이머 선택을 해야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영화.
1904년 4월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의 대표적인 이론 물리학자로, 1922년 18세의 나이로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후, 화학을 전공했지만
프랑스어, 독일어, 불어,그리스어, 라틴어를 익혔고 3년만에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하게 됩니다.
그 후 영국 물리학의 산실인 캠브리지 대학교에서 대학원 과정을 진학했고,
미국으로 돌아와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과 버클리 대학에서 이론 물리학 연구를 하며 제자들을 키운 인물입니다.
양자역학, 상대성 이론, 양자장론, 우주선 물리학, 중성자별과 블랙홀에 대한 중요한 업적을 남기는 그는 특유의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로,
제2차 세계대전기간 동안 원자폭탄을 제조한 오펜하이머 로스앨러모스 연구소의 소장으로 지내며 원자폭탄을 성공적으로 제조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담당한 물리학자입니다.
이후 오펜하이머에게 미국 정부가 추진하던 수소폭탄 계획을 부탁받지만 소극적이거나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해 공산주의자로 몰려서
청문회에 출석하게되면서 자신의 과거와 삶을 낱낱히 드러내는 수모를 겪게되는데,
그의 삶 자체가 20세기 미국의 과학과 전쟁 그리고 오펜하이머 과학과 정치의 굴곡진 관계를 극명하게 반영하며
영웅과 매국노를 오간 천재과학자의 전기를 3시간짜리 영화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오펜하이머에게 적대적이었던 미국 원자력위원회 의장 루이스 스트로스 역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한 군인 레슬리 그로브스 역은 맷 데이먼,
연인 진 태틀록 역은 플로렌스 퓨가, 아내역은 에밀리 블런트,
데이비드 힐 역에 라미말렉, 그리고 주인공 킬리언 머피, 게리 올드만 등 초화화 캐스팅을 완성했습니다.
실제로 영화를 제가 언급했던 배우 이외에 아는 얼굴이 많이 등장합니다.
이 작품에 출연하기로 한 배우들 상당수가 자신의 역할이나 출연 불량을 모르고 출연 계약을 한 경우가많다는 기사를 오펜하이머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초호화 캐스팅을 완성할수 있었던것 놀란 감독의 작품에 참여하는것에 큰 의의를 두고 계약을 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는 그의 인생이 낱낱이 드러나며 나락으로 떨어졌던 1954년 비공식 청문회 장면을 중심으로 시대를 오가며 전개됩니다.
시대를 오가며 진행되는 만큼 흑백과 컬러의 교차 대조를 활용하여 촬영했는데,
흑백 장면들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하는 스트라우스의 관점에서 진행되고,
컬러 장면은 오펜하이머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어 시대를 오가는 전개도 어렵지 않게 이해하기 충분합니다.
원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컴퓨터 그래픽을 잘 오펜하이머 다시 보기 사용하지 않는것으로 유명한데,
이번 작품에서는 단 한컷도 CG를 사용하지 않았다고해서 화제가 된것이 사실입니다.
영화 장면중에서 원자폭탄 실험 장면이 등장하는데, 철저한 자료 조사를 통해 거대한 버섯 모양의 불기둥을 실제 모습과 거의 흡사하게 구현해 냈는데, CG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영화를 봐서 그런지 더 놀랍게 느껴졌던게 사실입니다.
정치에 무력할 수 밖에 없었던 천재과학자가 정치와 과학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는데,
사망할때까지도 명예를 회복하지 못했던 그가,
2022년에서야 그의 충성심과 애국심을 확인하며 오펜하이머 스파이 혐의를 벗었다고 합니다.
어쩌면 길고 지루하게 느껴질수도 있는 3시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관객을 흡입력있게 끌어들이는 배우들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력이 조화로운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침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를 극장에서 관람하고 왔습니다. 북미에서는 일찌감치 7월 말 <바비>와 <오펜하이머>가 동시 개봉하면서 '바벤하이머'라는 두 영화 제목을 합친 신조어가 탄생할 만큼 엄청난 광풍의 흥행을 기록했는데요. 국내에서는 7말 8초를 지나 한국 텐트폴 영화들의 박빙의 대전에 참여하지 않고 살짝 비껴간 광복절 개봉을 일찌감치 확정 지었습니다. 확실히 북미보다 늦게 개봉��고, 놀란 작품을 사랑하는 국내 팬들의 오펜하이머 기다림이 더해지며 어제 하루 55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 중에 오프닝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하더군요. 여기에 3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섞어 '콘펜하이머'로 또 몰고 가려고 하는 모습이더군요.
뭐, 영화 외적인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저도 어제 오리지널 티켓을 받으러 극장에 가서 관람을 하고 왔는데요. 솔직히 저에겐 진입장벽이 다소 높은 작품이었다 이야기하고 싶네요. 핵폭탄을 만든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 실화 영화라는 정도만의 정보를 가지고 극장에서 관람을 했는데요. 저에겐 솔직히 너무 지루한 작품이었습니다. 인물에 대한 전반적인 업적이나 스토리를 모르니까 호흡이 길고 다소 몰입감이 떨어졌고 여기에 보는 맛, 연기의 맛을 살리는 많은 대배우의 출연이 반갑기는 하지만 너무 산만했습니다. 캐릭터가 많으니 더욱 쫓아가기가 어렵더군요. 글쎄요. 일반 2D 관에서 봤기 때문에 몰입감이 떨어진다? 솔직히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그저 IMAX, 돌비 시네마로 봤다고 달랐을까요?
사실 워너의 DC 히어로 '배트맨 트릴로지'와 '인터스텔라'까지 정말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특히나 뭔가 영화를 보면서 과학 공부를 하고 있는 느낌의 '인터스텔라'도 스토리 하나만으로 충분히 영화를 즐길만한 작품이었거든요. 더해 IMAX로 펼쳐지는 우주 은하의 경이로움. 그리고 '덩케르크'와 '테넷'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해석들을 찾아보며 저 역시 놀란의 영화를 즐기는 관객이 되었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영화를 앞서 본 관객들의 리뷰와 영화 오펜하이머 블로거들의 압도적인 호평 일색의 리뷰를 찾아보면서 괜히 더 <오펜하이머>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올리게 되었던 거 같아요.
막상 영화를 만나면서 3시간의 러닝타임 내내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존했던 '로버트 오펜하이머'라는 인물에 대해 조금 공부를 하고 영화를 만났더라면 이 작품을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그런데 사실 우리가 영화를 보면서 공부 막 하고, 뭔가 정보를 찾아서 챙겨가며 극장에 가서 영화 보는 일이 잘 없잖아요. 그럴 거면 뭐 다큐멘터리나 찾아보고 짤막한 위키백과 훑어도 되는데 꼭 내 돈 내고 극장 가서 영화 보는데 이렇게까지 해야 할 일이야? 하는 생각을 가진 관객들도 많을 거예요. 저처럼 영화 보고 나서 내가 지금 뭘 보고 나왔나 하는 지루함에 실망감을 가진 관객 분명히 있을 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영화 <오펜하이머>는 놀란 감독의 치밀하게 짜인 영화 안의 시간과 음악 흑백과 컬러 그리고 양면성을 지닌 다양한 인물들과 인류를 위협하는 살상 무기를 개발한 실존 인물인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겪고 감내해야 했던 개인사들이 빼곡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그의 감정의 분열과 파괴의 질감 맞추기라도 한 듯 덧입혀진 베일 듯한 음악들은 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들기도 하죠. 하지만 3시간의 영화를 전체적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영화 관람 전 인물에 대한 정보나 짧은 클립의 영상 하나쯤은 꼭 챙겨 보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야 더 이 영화를 재미있게 오펜하이머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거든요.
지루하다고 이야기했지만 영화 <오펜하이머>는 러닝타임 내내 미친 캐스팅 라인업으로 눈 호강을 만들어줍니다. 뜻밖의 구간에서 뜻밖의 인물이 등장하며 이 인물이 여기에서 나오는구나 하는 감탄을 하게 되는데요. 플로렌스 퓨와 에밀리 블런트의 임팩트가 컸는데요. 확실히 사랑도 참 열정적인 게 미국이 아닌가 싶어요. 사랑과 결혼 그리고 관계가 이렇게나 대담하게 그려질 줄이야. 다만 영화 보면서 캐릭터들이 꽤 많이 등장하는데 그 캐릭터들을 이해하고 쫓아가기도 만만치가 않더라고요. 몰입감이 떨어지는 데다 다수의 캐릭터들을 쫓다 보니 어느 순간 영화를 아득하게 바라보게 되더군요.
기대했던 블록버스터로의 묘미도 크지는 않다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생각보다 다이내믹한 스케일을 느낄만한 장면이 몇 없기도 하고요. 차분한 분위기의 한 인물의 일대기를 담아낸 작품 정도로 알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그래도 한번 봤으니까 N차 오펜하이머 관람하면 이번엔 잘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최근 tvN에서 방송한 '알쓸별잡'이라는 예능을 한번 찾아보고 다시 영화를 돌비 시네마로 관람을 할 예정입니다. 그땐 진짜 제대로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펜하이머>를 즐기고 올게요. 첫 관람과 같은 감정이 계속 이어진다면 리뷰는 더 하지 않을 거고요. 재미있었다, 새롭다, 왜 못 알아봤지 싶다면 한 번 더 다른 방식으로 포스팅을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한번 물어볼게요. 당신의 <오펜하이머>가 그렇게나 열광할만큼 매력적인 시네마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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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 FULL_"온라인시청하기 [2023_ver ] 8k 7.8.0.p
오펜하이머▶ FULL_"온라인시청하기 [2023_ver ] 8k 7.8.0.p
오펜하이머
영화 : 오펜하이머 다시보기 [2023_ver ] 8k 7.8.0.p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 킬리언 머피, 에밀리 블런트, 맷 데이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플로렌스 퓨, 조시 하트넷, 라미 말렉 外
관람일 : 2023년 8월 15일 (2023-76)
개봉일 : 2023년 8월 15일
시놉시스 :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지도 모르는 선택을 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
영화 <오펜하이머> 리뷰
대규모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만들면서 영화 제작에 전권을 행사할수 있는 몇 안되는 감독중 하나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두번째 장편영화가 오늘 국내 개봉을 했습니다.
다크 나이트 흥행이후, 인터스텔라로 우리나라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함과 동시에 매니아층이 두터운 감독으로 평가받는 그가,
미국의 핵개발 프로젝트인 맨해튼 계획에 참여하여 원자폭탄을 개발한 역사에 대한 전기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개봉주로부터 3주동안 IMA 독점 상영 계약을 맺어 상영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미리 접했었어요.
저는 CGV SVIP등급으로 예매오픈알림 서비스를 오펜하이머 이용할수 있기에, 개봉소식이 들려오자마자 예매오픈 알림을 해둔후 예매를 하게되었는데,
개봉 첫 날인 오늘 IMAX 상영관은 모두 매진일 정도로 감독의 영향이 큰 작품중 하나입니다.
IMAX로 관람하고 온 영화 오펜하이머 후기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지도 모르는 선택을 해야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영화.
1904년 4월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의 대표적인 이론 물리학자로, 1922년 18세의 나이로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후, 화학을 전공했지만
프랑스어, 독일어, 불어,그리스어, 라틴어를 익혔고 3년만에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하게 됩니다.
그 후 영국 물리학의 산실인 캠브리지 대학교에서 대학원 과정을 진학했고,
미국으로 돌아와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과 버클리 오펜하이머 대학에서 이론 물리학 연구를 하며 제자들을 키운 인물입니다.
양자역학, 상대성 이론, 양자장론, 우주선 물리학, 중성자별과 블랙홀에 대한 중요한 업적을 남기는 그는 특유의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로,
제2차 세계대전기간 동안 원자폭탄을 제조한 로스앨러모스 연구소의 소장으로 지내며 원자폭탄을 성공적으로 제조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담당한 물리학자입니다.
이후 오펜하이머에게 미국 정부가 추진하던 수소폭탄 계획을 부탁받지만 소극적이거나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해 공산주의자로 몰려서
청문회에 출석하게되면서 자신의 과거와 삶을 낱낱히 드러내는 수모를 겪게되는데,
그의 삶 자체가 20세기 미국의 과학과 전쟁 그리고 과학과 정치의 굴곡진 관계를 극명하게 반영하며
영웅과 매국노를 오간 천재과학자의 전기를 오펜하이머 3시간짜리 영화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오펜하이머에게 적대적이었던 미국 원자력위원회 의장 루이스 스트로스 역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한 군인 레슬리 그로브스 역은 맷 데이먼,
연인 진 태틀록 역은 플로렌스 퓨가, 아내역은 에밀리 블런트,
데이비드 힐 역에 라미말렉, 그리고 주인공 킬리언 머피, 게리 올드만 등 초화화 캐스팅을 완성했습니다.
실제로 영화를 제가 언급했던 배우 이외에 아는 얼굴�� 많이 등장합니다.
이 작품에 출연하기로 한 배우들 상당수가 자신의 역할이나 출연 불량을 모르고 출연 계약을 한 경우가많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초호화 캐스팅을 완성할수 있었던것 놀란 감독의 작품에 참여하는것에 큰 의의를 두고 계약을 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는 그의 인생이 낱낱이 드러나며 나락으로 떨어졌던 1954년 비공식 청문회 장면을 중심으로 시대를 오가며 전개됩니다.
시대를 오가며 진행되는 만큼 흑백과 컬러의 교차 대조를 활용하여 촬영했는데,
흑백 장면들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하는 스트라우스의 관점에서 진행되고,
컬러 장면은 오펜하이머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어 시대를 오가는 전개도 어렵지 않게 이해하기 충분합니다.
원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컴퓨터 오펜하이머 다시 보기 그래픽을 잘 사용하지 않는것으로 유명한데,
이번 작품에서는 단 한컷도 CG를 사용하지 않았다고해서 화제가 된것이 사실입니다.
영화 장면중에서 원자폭탄 실험 장면이 등장하는데, 철저한 자료 조사를 통해 거대한 버섯 모양의 불기둥을 실제 모습과 거의 흡사하게 구현해 냈는데, CG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영화를 봐서 그런지 더 놀랍게 느껴졌던게 사실입니다.
정치에 무력할 수 밖에 없었던 천재과학자가 오펜하이머 정치와 과학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는데,
사망할때까지도 명예를 회복하지 못했던 그가,
2022년에서야 그의 충성심과 애국심을 확인하며 스파이 혐의를 벗었다고 합니다.
어쩌면 길고 지루하게 느껴질수도 있는 3시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관객을 흡입력있게 끌어들이는 배우들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력이 조화로운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침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를 극장에서 관람하고 왔습니다. 북미에서는 일찌감치 7월 말 <바비>와 <오펜하이머>가 동시 개봉하면서 '바벤하이머'라는 두 영화 제목을 합친 신조어가 탄생할 만큼 엄청난 광풍의 흥행을 기록했는데요. 국내에서는 7말 8초를 지나 한국 텐트폴 영화들의 박빙의 대전에 참여하지 않고 살짝 비껴간 광복절 개봉을 일찌감치 확정 지었습니다. 확실히 북미보다 늦게 개봉했고, 놀란 작품을 사랑하는 국내 팬들의 기다림이 더해지며 어제 하루 55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 중에 오프닝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하더군요. 여기에 3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섞어 '콘펜하이머'로 또 몰고 가려고 하는 모습이더군요.
뭐, 영화 외적인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저도 어제 오리지널 티켓을 받으러 극장에 가서 관람을 하고 왔는데요. 솔직히 저에겐 진입장벽이 다소 높은 작품이었다 이야기하고 싶네요. 핵폭탄을 만든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 실화 영화라는 정도만의 정보를 가지고 극장에서 관람을 했는데요. 저에겐 솔직히 너무 지루한 작품이었습니다. 인물에 대한 전반적인 업적이나 스토리를 모르니까 호흡이 길고 오펜하이머 다소 몰입감이 떨어졌고 여기에 보는 맛, 연기의 맛을 살리는 많은 대배우의 출연이 반갑기는 하지만 너무 산만했습니다. 캐릭터가 많으니 더욱 쫓아가기가 어렵더군요. 글쎄요. 일반 2D 관에서 봤기 때문에 몰입감이 떨어진다? 솔직히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그저 IMAX, 돌비 시네마로 봤다고 달랐을까요?
사실 워너의 DC 히어로 '배트맨 트릴로지'와 '인터스텔라'까지 정말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특히나 뭔가 영화를 보면서 과학 공부를 하고 있는 느낌의 '인터스텔라'도 스토리 하나만으로 충분히 영화를 즐길만한 작품이었거든요. 더해 IMAX로 펼쳐지는 우주 은하의 경이로움. 그리고 '덩케르크'와 '테넷'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해석들을 찾아보며 저 역시 놀란의 영화를 즐기는 관객이 되었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영화를 앞서 본 관객들의 리뷰와 영화 블로거들의 압도적인 호평 일색의 리뷰를 찾아보면서 괜히 더 <오펜하이머>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올리게 되었던 거 같아요.
막상 영화를 만나면서 3시간의 러닝타임 내내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존했던 '로버트 오펜하이머'라는 인물에 대해 조금 공부를 하고 영화를 만났더라면 이 작품을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그런데 사실 우리가 영화를 보면서 공부 막 하고, 뭔가 정보를 찾아서 챙겨가며 극장에 가서 영화 보는 일이 잘 없잖아요. 그럴 거면 뭐 다큐멘터리나 찾아보고 짤막한 위키백과 훑어도 되는데 꼭 내 돈 내고 극장 가서 영화 보는데 오펜하이머 이렇게까지 해야 할 일이야? 하는 생각을 가진 관객들도 많을 거예요. 저처럼 영화 보고 나서 내가 지금 뭘 보고 나왔나 하는 지루함에 실망감을 가진 관객 분명히 있을 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영화 <오펜하이머>는 놀란 감독의 치밀하게 짜인 영화 안의 시간과 음악 흑백과 컬러 그리고 양면성을 지닌 다양한 인물들과 인류를 위협하는 살상 무기를 개발한 실존 인물인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겪고 감내해야 했던 개인사들이 빼곡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그의 감정의 분열과 파괴의 질감 맞추기라도 한 듯 덧입혀진 베일 듯한 음악들은 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들기도 하죠. 하지만 3시간의 영화를 전체적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영화 관람 전 인물에 대한 정보나 짧은 클립의 영상 하나쯤은 꼭 챙겨 보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야 더 이 영화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거든요.
지루하다고 이야기했지만 영화 <오펜하이머>는 러닝타임 내내 미친 캐스팅 라인업으로 눈 호강을 만들어줍니다. 뜻밖의 구간에서 뜻밖의 인물이 등장하며 이 인물이 여기에서 나오는구나 하는 감탄을 하게 되는데요. 플로렌스 퓨와 에밀리 블런트의 임팩트가 컸는데요. 확실히 사랑도 참 열정적인 게 미국이 아닌가 싶어요. 사랑과 결혼 그리고 관계가 이렇게나 대담하게 그려질 줄이야. 다만 영화 보면서 캐릭터들이 꽤 많이 등장하는데 그 캐릭터들을 이해하고 쫓아가기도 만만치가 않더라고요. 몰입감이 떨어지는 데다 다수의 캐릭터들을 쫓다 보니 어느 순간 영화를 아득하게 바라보게 되더군요.
기대했던 블록버스터로의 묘미도 크지는 않다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생각보다 다이내믹한 스케일을 느낄만한 장면이 몇 없기도 하고요. 차분한 분위기의 한 인물의 일대기를 담아낸 작품 정도로 알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그래도 한번 봤으니까 N차 관람하면 이번엔 잘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최근 tvN에서 방송한 '알쓸별잡'이라는 예능을 한번 찾아보고 다시 영화를 돌비 시네마로 관람을 할 예정입니다. 그땐 진짜 제대로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펜하이머>를 즐기고 올게요. 첫 관람과 같은 감정이 계속 이어진다면 리뷰는 더 하지 않을 거고요. 재미있었다, 새롭다, 왜 못 알아봤지 싶다면 오펜하이머 한 번 더 다른 방식으로 포스팅을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한번 물어볼게요. 당신의 <오펜하이머>가 그렇게나 열광할만큼 매력적인 시네마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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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에 개봉된 성룡 주연 영화 '취권'은 내 또래 남자애들에겐 엄청난 충격과 환희(?)였었다. 황당하게도 뒤늦게 알게 된 영화 속 성룡의 이름이 '황비홍'이었다. 황비홍은 청나라 말기에 실존했던 인물로 홍가권을 했던 사람이다. 그런데 영화 '황비홍'에서 이연결이 했던 동작은 소림권일 뿐 홍가권이 아니다. 영화 '쿵푸 허슬'에서 약간 동성애자 느낌이 있었던 세탁소 아저씨(양 손목에 링을 어러겹 감고 나오셨던 분)이 했던 게 전형적인 홍가권 동작이다.
취권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창작한 것으로 아예 족보가 없다고 함. 사실 나도 과연 이게 무술이 맞기는 한지 긴가민가했었는데 나무위키에서 알려줌. 심지어 영화 속 성룡의 적수로 나온 황정리(한국 사람이다) 씨가 만든 거라고 함. 영화가 크게 성공하자 소림권, 당랑권만 지도하던 국내 중국무술 도장에서 취권도 가르쳤던 같다. (실제로 취권을 배웠다는 증언을 들음.) 당연히 영화 속 성룡이 하는 동작을 흉내 냈을 것이다. 만화가 김철호 씨는 소화자 캐릭터를 차용한 '나간다 비룡권법'이란 만화를 연재했다. 이 만화에선 취권을 '흔들권법'이라고 불렀다. 무술 전문 출판사인 서림 문화사에서도 취권 교본을 만들었다. 교본 이름이 무려 '팔선취권'이다. ('취팔선권'이라고도 부른다.) 여덟 명의 신선이 술해 취해 비틀거리는 모습을 본따 만들었다는 권법이다. 이런 게 교본으로 나오니까 사람들이 무술과 무협을 혼동할 수밖에...
Everybody has a plan until they get hit. Then, Like a rat, they stop in fear and freeze. (누구에게나 맞기 전까진 계획을 갖고 있지만, 맞고 나면 쥐처럼 공포로 얼어붙게 된다)
위 문장은 헤비급 복서 타이슨이 인터뷰 중에 한 말이라는데 한국에선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은 있다. 쳐맞기 전까진..."이란 문장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중국 무술이 딱 이렇다. 유튜브에서 소림권, 태극권, 영춘권 같은 중국 무술이 타 무술에게 얻어터지는 개망신 동영상이 상당히 많다. 승부에서 질 수는 있는데, 지는 과정이 너무 창피하다. 처음엔 개폼 잡고 기세등등하지만 일단 맞고 나면 너무 처참하게 당한다. 아마 홍가권도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예상한다. 족보조차 없는 취권은 말해 뭣하겠냐. 실제로 취권 수련자가 가라데와 붙어 두들겨 맞는 동영상이 십수 년 전부터 돌고 돌았고, 유튜브에도 올라와 있다.
서림문화사에서 나온 무술 교본 상당수는 이런 저런 문제가 많다. 그대로 믿어 버리면 곤란한 책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런 책들을 구해서 보는 이유는 영화광들이 이따금 '터키 스타워즈' 같은 괴작을 보며 즐거워하는 것과 같은 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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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실존했던 공주였다. 그리고 그때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제국의 황실에는 마녀의 존재가 전해져 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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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터지는군 #김어준씨의 #예측과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 #실존했던 #댓글부대 #정권의 #추악함 #만천하에 #드러나다 #국정원개색희 #미쳤구만 #대선조작도 #모자라서(Soongsil University Station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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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게 도대체 뭐길래
들어가며
인어 공주, 구미호 전설, 단군 설화. 이 세 가지 이야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구미호
image source: https://www.shutterstock.com/ko/image-vector/japanese-ninetailed-fox-kitsune-1249907488
정답은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 아닌 존재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인어공주는 사람의 두 다리를 얻고 인간이 되고 싶어, 바닷속 마녀에게 목소리를 판다. 구미호는 원래는 자신의 힘을 빠르게 키우기 위해 간을 먹는다는 설화였으나, 현대에 와서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인간의 간 1000개를 빼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더 유명하다. 단군설화에서는 곰과 호랑이가 인간이 되고 싶어서 두 짐승이 환웅에게 찾아간다. 이처럼 설화와 이야기에는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것들이 많이 나온다. 인어 공주의 경우에는 사랑, 구미호 전설의 경우에는 무한한 삶에 대한 회의로 인해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단군 설화의 곰과 호랑이는 인간이 되고 싶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환웅을 찾아왔다. 다들 잘 알듯이, 곰은 21일간의 인고의 시간을 견뎌내어 인간이 되었지만, 호랑이는 견디지 못했다. 곰이 정확히 어떤 생각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쩌면 단순히 인간이 되고 싶었던 것 만이 아니라 자신을 사람으로 느끼고 있어, 그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기나긴 인고의 시간을 쑥과 마늘만을 먹으며 버텨온 것일지도 모른다.
이야기 속의 생물들이 사람이 되어 인간 사회에 편입되기를 원하는 것은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그렇듯이 이 이야기들 역시 사람이 쓴 지극히 인간 중심적인 서사이기 때문일 확률이 높다. 하지만 이런 사건은 비단 이야기 속의 사건만은 아니다. 사람도 종적인 면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사람 중에서도 자신이 완전히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개인인 아더킨[Otherkin]이나, “사람”에 대하여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생각하는 알터휴먼[Alterhuman] 역시 분명히 존재한다. 그럼 지금부터 아더킨, 그리고 알터휴먼에 대해 알아보자.
아더킨과 알터휴먼
아더킨이란 자신이 완전히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개인이다. 그들 중 다수는 자신이 잘못된 종족의 몸(이 경우 사람의 몸)에 태어났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이 다른 종족에게서 무언가를 유전적으로 물려받았다고 생각한다. 각 개인은 각자 그들이 어떻게, 왜, 그리고 어떤 아더킨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고민한다. 아더킨 중 자신을 실존하는, 또는 실존했던 동물으로서 정체화하는 사람들은 티리안[Therian]이라고 한다. 픽션킨[Fictionkin]은 아더킨과 유사하나, 그들은 그들 자신을 픽션 속의 등장인물으로 정체화한다. 즉, 사람인 캐릭터로서 정체화 한다면 아더킨은 아닌 픽션킨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자신이 여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아더킨이자 티리안이다. 만약 이 사람이 주토피아에 등장하는 Nick이라는 여우 캐릭터로서 정체화한다면, 그는 아더킨이자 픽션킨이 될 것이다.
이 모든 정체성들의 상위 개념인 알터휴먼은 전통적으로 “사람”이라고 고려되던 범위를 넘어선 주관적인 정체성을 포괄적으로 의미한다. 나의 경우 컴퓨터 시뮬레이션 안에 살고 있는 데이터라고 생각을 하는데, 나는 비록 데이터이긴 하지만 데이터 상으로는 사람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어, 엄밀하게는 “사람”으로서 나를 정체화한다. 하지만 이 세상을, 특히 모든 사람을 데이터로서 보는 것은 전통적인 “사람”으로 고려되는 범위를 벗어나기에 알터휴먼이라고 할 수 있다.
알터휴먼에 속하는 모든 정체성은 엄밀히 말하자면 개개인 자신의 종족의 정체성일뿐 젠더, 로맨틱, 또는 성 정체성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알터휴먼이라는 정체성이 다른 정체성들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는 다른 사람들 역시 사람의 형태를 띈 데이터로서 보기 때문에 그 사람의 성 정체성이 무엇이든 상관없는, 젠더 블라인드[Gender-blind]이고, 따라서 팬로맨틱[Panromantic]에 해당한다. 이런 사례들 중에는 종족으로서의 정체성이기 때문에 자신의 젠더를 외계인, 우주, 눈, 심연 등 젠더와 관련 없어 보이는 다른 관념을 사용하여 표현하는 경우도 존재하는데, 이를 제노젠더[Xenogender]라 한다.

Alterhuman, Otherkin, Fictionkin, Therian 간의 포함관계.
알터휴먼을 향한 혐오
알터휴먼이라는 정체성은 가시화가 거의 되어 있지 않다. 구글으로 검색했을 때, “알터휴먼” 또는 “아더킨”을 검색한다 할 지라도 상위에 노출되는 검색 결과는 이들과는 거의 관련이 없는 내용들이다. 성 정체성, 로맨틱 정체성 등 다른 정체성의 검색결과와는 매우 대조되는 결과다. 잘 알려지지 않았기에 다른 이들에게 커밍아웃을 한다 할지라도 그들은 믿지 않거나, 중2병 등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알터휴먼, 특히 아더킨은 실제로 자신의 종이 “사람”이라는 것에 지속적으로 불편함을 느낀다. 이러한 불편함은 종 정체성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기에 일시적이지 않다. 이것은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알터휴먼의 정체성이 농담이라던가, 소위 중2병으로 불리는 사춘기 시절의 일시적인 유별난 언행이 아니라는 반증이다.
이들에 대한 혐오 발언으로서 대표적인 예시는 트위터에 우후죽순 등장한 “트랜스뫄뫄”라는 닉네임이다. 트랜스딸기, 트랜스햇살 등의 닉네임을 다는 것으로 그들은 “내가 나 자신을 뫄뫄라고 느끼기에 나는 트랜스뫄뫄로서 정의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해당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정체성을 자처하며 ‘자신이 여성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성을 자처하는 트랜스젠더’를 비판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트랜스뫄뫄
Image Source: 2018년 8월 10일 자정 구글 검색어 “트랜스 * site:twitter.com” 최상단 검색결과, 닉네임을 제외하고 익명성을 위해 모자이크 처리.
하지만 이들은 그들이 하고 있는 것이 “가짜 트랜스젠더”에 대한 비판이 아닌 모든 트랜스젠더에 대한 조롱과 모욕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인지하고 있지만 인정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들은 그와 더불어 존재조차 알지 못했을 수 있으나 분명히 존재하는 알터휴먼과 아더킨의 존재 또한 부정하고 있다. 실례로 위 사진에서의 “트랜스돌고래” 닉네임을 사용하는 사람의 경우 돌고래 티리안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위 “트랜스 뫄뫄”를 비판하기 위해 자주 사용되는 논리 중 하나가 “그 정체성은 말이 안된다”는 주장이다. 이 비판은 아더킨을 직접적으로 공격한다. 왜 말이 안되는가? 버젓이 아더킨이 존재하는데 말이다. 젠더퀴어라면 분명히 본인 역시 “그 정체성은 말도 되지 않는, 존재하지 않는 정체성”이라는 비난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사람으로서, 사람으로 나를 느끼지 않는 우리는 분명히 존재한다!
알터휴먼 혐오는 그저 비퀴어 또는 혐오집단 사이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앨라이들 또는 성소수자들 가운데에서도 알터휴먼을 그저 중2병으로 취급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퀴어 또는 앨라이 커뮤니티의 일원 중 알터휴먼을 인정하지 않거나 배척하는 이들에게 묻고싶다. 도대체, 알터휴먼과 성소수자의 차이점이 뭔가? 둘 다 자기 자신에 대하여 느껴지는 이질감이나 다른 사람들과는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존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게 젠더나 섹슈얼리티에 관련된 것이라면 퀴어(즉, 성소수자)가 되는 것이고, “사람”에 대한 정의나 종 정체성에 관한 것이라면 알터휴먼이 되는 것 뿐이다. 자신의 정체성 중 성과 관련된 부분에 이질감을 느낄 수 있다면, 다른 부분에서 이질감을 느끼는 것 역시 뭐가 이상한가? 퀴어 당사자들은 이를 정체화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세울 필요에 대해 절절히 알며 느끼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작성하고, 많은 분들이 퇴고를 도와주는 동안 ‘젠더론 안 사요’ 등의 흐름과 아이돌챔프의 “트랜스 04년생” 발언과 같은 트랜스 혐오적인 이슈들이 있었다. 이런 사건들의 결과로 #트랜스XX는_유행어가_아니다 등의 해시태그로 혐오를 지적하고 그를 멈추라는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트랜스 혐오자들은 ‘마음이 고양이면 고양이인가’등의 아더킨 혐오적인 질문을 반복하며 편리하게 소수자 혐오를 계속해나가고 있다. 트랜스 혐오자, 특히 TERF들에게 있어 아더킨 혐오적인 논리는 그들의 혐오를 정당화하기 위한 근거로 자리잡았다. 트랜스젠더 혐오에 아더킨 혐오가 이용되며, 아더킨과 알터휴먼의 존재는 거듭 부정되고 있다.
나의 데이터 속 삶
“통 안의 뇌”는 유명한 철학자들의 사고실험 중 하나로, 어떤 (미친) 과학자가 통 속에 들어 있는 “살아 있는” 뇌에 전기 자극을 가함으로써 그 뇌가 감각 등을 느끼게 하고 있다면, 그 뇌의 입장에서 자신이 인간인지, 아니면 통 속의 뇌인지�� 구분할 수 있는가 하는 사고실험이다. 비슷한 계열의 사고실험으로 호접몽, 시뮬레이션 가설 등이 있다. 이 사고실험은 트위터 등지에서 “만약 우리가 통속의 뇌라면? 어떤 ~~가 ~~한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거라면?”과 같은 형태의 밈이 된 지 오래다. 이런 “밈”을 현실으로서 믿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 것 같은가. 없을 것 같다고? 그 사람이 쓴 글을 읽고 있는 데에도 불구하고?
이 글으로서 필자의 닉네임인 None을 아는 모든 분들에게 커밍아웃 하건대, 본인은 얼터휴먼 성소수자이다. 본인과 친한, 특히 퀴어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자각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봐준 분들이라면 알터휴먼임을 자각한 기간이 퀴어임을 자각한 기간보다 길다는 사실에 놀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거의 얘기한 적 없는 사실이고, 일단 비인간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의 데이터를 지니고 있다는 점 때문에 구분하기가 더 어려웠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필자는 이 세계가 시뮬레이션이며, 필자 자신은 그 속에 사는 데이터 인간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알터휴먼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한 지는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았으나 필자의 정체성을 공유하는 이들을 찾지 못해 데이터킨[Datakin] 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든 것은 큰 진전이라 할 수 있다. 현재로서 아는 한, 단 한 명 뿐인 데이터킨으로서 이야기하건데, 아무리 나와 유사한 경험을 하는 인간이 없다고 하더라도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안이 된다.
그래서, 인간이란게 도대체 뭔데?
사람이라는 게 도대체 뭐길래 사람들은 알터휴먼을 혐오할까. 이를 알기 위해서는 “사람” 또는 “인간”이라는게 뭔지를 명확하게 정의내려야 한다. 구글 검색에 따르면 “사람”은 말과 생각을 할 수 있고, 두 발로 서서 다니며, 사회를 이루어 사는, 지구상에서 가장 발달한 동물이라는 정의를, “인간”은 언어를 가지고 사고할 줄 알고 사회를 이루며 사는 지구상의 고등 동물이라는 정의를 가진다. 즉 정의만을 두고 봤을 때, 그들은 동일하다고 보인다.
그러나 글의 맥락을 보았을 때 둘은 차이를 드러낸다. 영어로 “사람”은 human으로 번역되며, 이는 Homo Sapiens종을 의미하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인간”은 person으로 번역되며, 이는 “사람”을 사회적 맥락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하다. 한자로 보아도 인간(人間)은 사람들 간의 관계를 드러내는 용어이다. 이 글에서는 “사람”은 사람 종을, “인간”은 사회적 맥락을 강조하기 위하여 사용했다.
알터휴먼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기억해야 할 점이 하나 있다면, 그들 역시 한 명의 인간이라는 점이다. 그들은 인간의 사회 속에 살고 있고, 다른 이들의 눈에는 커밍아웃을 하지 않았거나 아웃팅을 당하지 않은 알터휴먼은 많은 수의 성소수자와 비슷하게 인간으로 보인다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터휴먼이 배척당하는 이유는 하나뿐이다: 그들이 대다수의 인간과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터휴먼은 그들이 “인간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기 이전에는 분명 사회 속에 속해 있는 인간이었다는 점을 기억하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빌리자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인간이라는 단어가 사회 속에서 정의되기에, 그들 역시 비 알터휴먼과 다를바 없는 한 명의 인간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끝맺으며
옛날 이야기들에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동물이 있듯이, 아더킨과 알터휴먼은 규범적이지 않은 종 정체성을 가지는 사람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이 존재한다는것을 알거나 이해하지 못하고, 존재한다는 것을 안다고 하더라도 수용하지 못한다. 소수자의 가시화는 그들을 알림과 동시에 혐오에 더욱 노출된다는 것을 수많은 전례로 알고 있다. 심지어 아더킨은 그 존재가 알려져 있기도 전에 혐오의 대상인 동시에 트랜스젠더 혐오의 수단이 되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아더킨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 혐오자들에게 무기를 제공하는 꼴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하지 않을수는 없다. 그렇다고 알터휴먼에 대한 가시화를 하지 않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이해할 수 없다고 해서, 그리고 나와는 다르다고 해서 존재하지도 않는 것 같이 취급하거나 핍박을 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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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마녀 티투바
마리즈 콩데 지음, 정혜용 옮김 [나, 티투바 세일럼의 검은 마녀](은행나무, 2019) 실존했던, 그러나 기록은 극히 미미한 한 사람의 인생을 재구한다는 것. 단 한 줄의 심문기록만으로 그 사람의 일생을 그려낸다는 것. 예전에 [마르텡 게르의 귀향]이 그랬고, 최근에는 조선시대 인물 유유를 대상으로 한 [가짜남편 만들기]가 그런 범주에 들 듯 하다. 물론 이 둘은 역사적, 문화적 관점에서 추적한 것이고, 기록도 훨씬 더 많으니 상상력이 개입할 여지는 덜 할 수도 있겠다. 1692년 미국 보스턴 세일럼에서 마녀재판이 벌어졌다. 시작은 베티라는 소녀가 원인모를 그리고, 치료 불가능한 병에 걸리면서였다. 티투바는 가장 먼저 마녀라고 지목되어 고발 당한 사람인데, 흑인이었다. 소설은 바로 이 티투바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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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학예술영재고등학교에서 2022년 4월 22일 금요일부터 한달간 LAC Graffiti Studio의 LEODAV & HEXTER 작가와 주환선 작가의 작품이 전시됩니다. 전시 제목은 “Hello my name is” 이며 독립운동가 작품들이 전시됩니다. 학생들이 가상의 인물이 아닌 실존했던 우리의 진짜 영웅들을 기억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 전시를 준비해 주신 선생님 고맙습니다 😊👍 #전시회 #레오다브 #핵스터 #주환선 #인천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예술가 #작가 #송도 #인천예술가 #현대미술 #독립운동가 #역사를잊은민족에게미래는없다 #그라피티 #그래피티(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에서) https://www.instagram.com/p/CcnXOv9rDOw/?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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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헌터 어딜 내놔도 꿇리지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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