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모 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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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열세번째 모임
제목 : 이것이 인간인가 저자 : 프리모 레비 출판사 : 돌베개 모임날짜 : 7월 15일 (토), 늦은 2시 30분
발제문은 위 에버노트 링크를 클릭하면 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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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은, 디디의 우산,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그동안 저 깃털 아래에서, 저 그물 아래 이 탁자에서 온갖 이야기를 나눠왔고 오늘 아침에도 이 자리에 모였다.
2017년 3월 10일. 오늘은 어떻게 기억될까. 오늘 제18대 대통령 박근혜는 헌법재판소 재판관 전원의 찬성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되었다.
사람들은 오늘을 어떻게 기억할까. 탄핵이 이루어진다면 혁명이 완성되는 것이라고 사람들은 말했지. 동학농민운동, 만민공동회운동, 4·19혁명과 87년 6월항쟁까지, 한번도 제대로 이겨본 적 없는 우리가 이기는 것이라고. 이 나라 근현대사에서 우리는 최초로 승리를 경험한 세대가 될 것이라고. 탄핵을 바라며 거리로 나선 사람 모두에게 그 경험은 귀중하고 벅찬 역사적 경험이 되어줄 것이고 그리고... 그렇지 내게도 그러할 것이다. 산다는 것은 우리보다 먼저 존재했던 문장들로부터 삶의 형태들을 받는 것... 저 문장을 빌려 말하자면 우리는 ��난 계절 내내 새로운 문장을 써왔고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이제 그 문장은 완성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그날일까. 혁명이 이루어진 날.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혁명은 마침내 도래한 것일까.
김소리는 어젯밤에 내게 전화를 걸어서 내일은 언니들 광장에 나가지 말고 자기와 있으면 안 되겠느냐고 물었다. 탄핵재판 결과를 혼자 볼 자신이 없으니 같이 있자고. 그래서 오늘 아침 우리는 이 집에 모였다. 오전 열한시부터 시작된 선고는 11시 21분에 끝났다. 오늘 아침, 광화문과 헌법재판소 앞에 모인 사람들도 그것을 전부 들었을 것이다. 파면이 선고된 순간에 광장은 환호성과 함성으로 난리였을 것이다. 승리와 완성의 축제였을 것이다. 조금 쌀쌀했겠지만 춥지 않았겠지 상관할 일이 아니었겠지 거기 모인 사람들에게 추위 같은 건. 어쩌면 그 밤들에 그랬던 것처럼 파도를 탔는지도 모르겠다. 축배를 전하듯 파도가 앞에서 뒤로 이 끝에서 저 끝으로 거리에서 거리로 그리고... 그리고 파도가 가고 남은 자리에 이 식탁이 남는 광경을 나는 생각해본다. 지금 이 집에서 낮잠에 든 사람들 우리가, 저 조그만 그물망 아래 이 식탁에 남는 광경을.
이제 모두를 깨울 시간이다. 그들을 흔들어 깨우는 동안 여기에도 혁명은 있을까, 나는 궁금할 것이다. “한번 일어났다. 그러면 그것은 다시 일어난다.”(2017년 9월 22일 세월호아카데미. 박래군 416연대 공동대표의 프리모 레비 인용을 재인용함. “사건은 일어났고 따라서 또다시 일어날 수 있다.” 프리모 레비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 돌베개 2014) 오래전 내가 읽은 책에 그런 구절이 있었는데 그것이 여기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까. 혁명, 그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까.
펼쳐둔 책들을 모두 덮어 식탁 구석에 쌓는다. 오시프 반델슈탐의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가 맨 바닥에 놓였다. 이 시집의 편집자는 어째서 그 시의 첫 구절을 시집의 제목으로 삼았을까.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는 세계란 내게는 아무래도 죽음인데 시집을 담당한 편집자에게는 어땠을까. 그에게도 죽음이었을까. 누구에게도 목격되지 못한 채 그처럼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는 세계에 속해버린 만델슈탐을 그는 추모하고 싶었을까.
오시프 만델슈탐은 스딸린의 숙청작업이 이어지던 1938년 5월에 강제수용소로 보내졌다가 언제 죽었는지도 모르게 사라졌다. 금지되어 압수당하고 불태워진 그의 시가 망각속으로 가라앉지 않은 이유는 그의 아내인 나데즈다 야꼬블레프나 만델슈탐이 그 시들을 끊임없이 암송하고 필사한 덕분이었다. 나데즈다는 말할 필요가 있었고 나 역시 그렇다. 누구도 죽지 않는 이야기 한편을 완성하고 싶다. 언제고 쓴다면, 그것의 제목을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로 하면 어떨까. 그것을 쓴다면 그 이야기는 언제고 반드시 죽어야 할 것이므로 누구에게도 소용되지 않아, 더는 말할 필요가 없는 이야기로. 그것은 가능할까. 오후 1시 39분. 혁명이 도래했다는 오늘을 나는 이렇게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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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ttps://www.goodreads.com/book/show/26196551-the-hatred-of-music )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소리의 고통으로부터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라기보다는, 그 내면의 동물적 경계심을 되살리려는 노력에 가까운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의미를 띤 분절된 언어가 우리 안에 펼쳐지는 순간, 언어의 '음성적 호기심'을 잃는다. 하모니란 그러한 음성적 호기심을 되살리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아끼는 음악에는 음악 자체에 부가된 짧고 오래된 음이 있다. 희랍적 의미로 mousikē는 '음악에 더해지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 일종의 "덧붙은 음악"은 우리가 고통받아 지르는 비명을 향해 지면을 부수고 나아간다. 그 비명은 이름 붙이는 것도 불가능하며 그 근원이 무엇인지 본 적도 없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결코 눈에 띄지 않을 소리가 우리 내부를 떠돈다. 그 오래된 음이 우리를 괴롭힌다. 우리는 아직 보지 않았다. 우리는 아직 숨 쉬지 않았다. 우리는 울지 않았다. 우리는 들었다. 엄밀히 말해 언어는 실재를 연장하지 않는다. 언어는 외재화한다. 언어는 범위 밖으로부터 완전함으로, '때늦음'으로부터' '지금 이 순간'으로 밀어 넣는다. 바로 이것이 음악(혹은 기억)이며,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mnemosyne와 음악musica이 동일한 이유다. "잘라 내는 데 쓰이는 소리들"이 음악을 정의한다. 음악의 음들은 자연적 울림과 인간의 언어를 잘라낸다. 죽음의 음들. 소리와 언어는 들리는 것이지 만지거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노래가 감동을 줄 때, 그것은 대상을 1) 꿰뚫고 2) 죽인다. 모든 것은 소리에 속박된 피로 뒤덮여 있다. 전쟁, 국가, 예술, 제의, 지진, 전염병, 짐승들, 어머니들, 아버지들, 파벌, 강압, 번민, 장애, 언어, 그 소리를 듣는 것, 복종하는 것. 나는 그것들에 맞서 등을 돌리고 있다. 언어의 혀 끝에서. 사제들이 소리의 속죄양을 정념이라는 이름의 바다에 던져 버리기 전에. 언어의 희생자인 인간. 언어에 '순종하는' 인간. 내 사유 안에 있는 것들은 나 자신의 것이다. 그러나 자아는 그 자신에게 속하지 않는다. 환영은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무의지적 이미지다. 강박적 북소리는 무의지적이고 포위해 들어오며, 머릿속을 끝없이 맴도는 골치 아픈 소리의 최소 단위다. 호흡 작용에 따라 송기를 들이마시고 내뱉는다. 목소리는 그 숨의 일부를 떼어 간다. 내부의 모든 "객석"과 호흡으로 가득 찰 "극장"조차도 몸이 경험하는 감정들과 그 감정에서 멀어지려는 노력, 그리고 육체에 활기를 불어 넣는 감각들 모두를 과장해서 반영한다. 소리는 공기와 환기의 필연성을 통해 구성된다. 이 필연성은 피부로 덮여 있으며 속이 빈 우리 자신이라는 악기를 속박한다. 인간의 언어는 쉬지 않고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동물적 육체와 함께 조직된다. 쉼 없이 "죽어 가는"것. 소리를 발산하는 이는 제 호흡을 두 부분, 즉 들숨과 날숨으로 나눈다. 그러나 결코 완벽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그는 곧 이 강박적이고도 강제적인 폐호흡의 제어를 포기한다. 그러고는 비명과 함께 자신의 어조를, 음색을, 목소리를, 리듬을, 침묵을, 노래를 짓는다. "귀"는 "입"과 "목구멍"이 행한 것을 끝없이 비교한다. 우리는 오직 눈으로만 감지되는 것을 "듣는다". 죽어 가는 물고기의 침묵. 낮 동안의 고요. 황혼의 적요. 밤낚시의 정적. 배가 연안으로 돌아오고 하늘에서 차츰 밤기운이 걷어지면 동시에 서늘함도, 별들도, 두려움도 지워지는 새벽의 침묵.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기억들이 진정한 의미의 기억이 되는 것은, 그것이 머리라는 공간에서 빠져나와, 기억을 변모시키는 이미지들로부터 멀어질 때뿐이라고 썼다. 이는 서로 거리를 유지하려 애쓰는 단어들의 양상과도 같다. 기억은 그것을 묻어 버리고 잊으려는 노력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그렇게 기억은 우리에게 되돌아올 힘을 얻었다. 망각의 강에서는 여전히 물이 흘러넘쳐 내린다. 그것은 말도 꿈도 성상도 없이, 몸짓과 광기와 비열한 움직임과 농가의 안뜰과 요리된 음식과 갑자기 토하고 싶은 충동과 실신과 끈질기게 따라 붙는 질문과 설명할 길 없는 두려움의 형태로, 우리에게 돌아온다. 듣는다는 것은 순종적 행위다. '듣다'라는 의미의 라틴어 동사는 obaudire이다. 프랑스어 동사 obéir(복종하다)는 이 obaudire라는 단어에서 파생되었다. l'audition(듣기), 라틴어로 audientia(귀 기울임)은 obaudientia, 즉 '복종'을 뜻한다. "고통passio은 지식에 앞서 존재하며, 눈물을 존재론에 선행한다. 눈물은 알려지지 않은 것 때문에 흐른다."(니콜라우스 쿠자누스) 청취란, 파롤parole의 본질로가 아닌 영혼으로 귀환하는 언어의 의미 작용이다. 이 회귀는 그러므로 육신을 벗어난 파롤을 포기할 때에 태어나는 침묵이다. 언어적 청취는 침묵으로 귀결된다. 사유라는 형태로 모조리 불타 버린 파롤이 침묵 속에서 허물어진다. (언어학자 소쉬르가 사회적 언어 체계를 가리키는 '랑그langue'와 상반되는 개념으로 제시한 것으로서, 개인의 발화 행위를 의미한다. 메를로퐁티는 언어 현상학적 관점에서 언어학의 목표는 언어를 본질적 틀에 맞추고 객관화하는 것이 아니라, '파롤로 회귀'하는 것이라여겼다. 이때의 파롤은 신체적 지향성의 구체적 예이자, 말과 말하는 주체의 주관적 접촉으로 실현되는 자발적 행위를 의미한다.) 노에마들, 사유들, 목소리가 불러일으키는 환영들. (현상학에서 의식이란 언제나 어떤 대상을 향하게 된다. 이러한 의식의 방향성을 '의식의 지향성'이라고 부르는데, 대상과 그것을 향한 의식 사이에는 일정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 후설은 '무엇에 관한 의식'으로서의 지향성을 '사유'라는 의미를 지닌 희랍어를 빌려 '노에시스noesis'라 불렀으며, 지향성의 대상적 상관자를 '사유된 것'이라는 의미의 희랍어를 따 '노에마noema'라 불렀다.) 청취가 주는, 불에 데인 듯한 쓰라린 고통 때문에 부재하는 것이 내는 소리인 언어는 제 스스로가 부재하는 것으로 변한다. 즉, 파롤을 둘러싼 물질적 외피가 벗겨지는 순간 그 파롤로부터 홀연히 나타나는 붙잡을 수 없는 환영으로 말이다. 그것은 더 이상 언어적 기호가 아니다. 인지적으로 감각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희생제의에서 유래한 노에시스적 희생이다. 어쨌든 언어적 청취의 과정에서 언어는 스스로 확장하여, 적용 영역이 완전히 사회적인 신체적 음대(音帶)를 벗어던진다. 이는 개개의 영혼에 침투하여 그 영혼을 뒤흔드는 정신적인 침묵의 음대가 되기 위해서다. 왜냐하면 언어는 의미를 표지하기 때문이다. 비의소적 언어, 즉 음악에서의 의미 작용이란 의미 작용 그 자체만을 위한 것으로, 피와 숨을 즉시 음악으로 불러들이는 행위다. 이처럼 언어적 복종은 개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 그 결과인 생각은 소리로부터 떨어져 나간 것이다. 사유는 침묵의 반향이 될 수 있다. 말하는 이가 몰락하지 않고서 완전한 청취란 없다. 화자는 자신의 내부에서 언어의 형태를 불쑥 솟아나와 이동하여, 결국 청자에게로 되돌아가는 말 앞에서 무너진다. 이러한 말의 회귀는, 한편으로는 그 소리의 원천이 공기 중에 소멸되었기 때문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화자 내부에서 모두 불타 버리는 말해진 것을 청자가 침묵으로써 움켜쥐려 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그리하여 듣는 이는 이전의 상태에서 벗어나 생각 속에서 진정 혼란스러워진다. 플루타르코스에 따르면, "자연physis은 우리에게 두 귀와 하나의 혀를 주어 덜 말하고 더 듣도록 했다." 자연은 동물과 인간을 만들기 이전에 침묵을 "들었다". 황혼은 자연의 질서 안에서 "소리의 영도零度"다. 사실을 말하자면 완전한 영도나 침묵의 정점은 아니다. 그러나 자연이 이루는 소리의 최소치임은 분명하다. 인류는 복종을 멈추지 않는다. 존재론에서 소리의 최소치는 새의 지저귐과 개구리 울음소리의 경계를 통해 정의된다. 그것이 침묵의 시간이다. 침묵은 결코 소리의 부재로 정의되지 않는다. 침묵은 귀가 소리에 대해 가장 예민해져 있는 상태로 규정된다. 인류는 소리와 침묵이 발현되는 근원에서 아무것도 아니며, 더 이상 빛과 어둠의 기원에 머물지도 않는다. 밤의 문지방에서 귀는 가장 기민해진다. 그것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그것은 나에게, 홀로 있기를 바라는 모든 시간 가운데 가장 홀로이고자 하는 때다. 내가 죽고 싶은 시간이다. 음악은 인간Homo 종 고유의 울음이 아니다. 인간 공동체의 특징적인 울음은 그 공동체가 가진 언어다. 음악은 인간이 제 먹이에게서 배운 것으로, 짐승들이 번식기에 내는 소리를 모방한 것에 불과하다. <음악 혐오(음악 나치 부역)> 음악은 모든 예술 중에서, 1933년부터 1945년에 이르기까지 독일인에 의해 자행된 유대인 학살에 협력한 유일한 예술이다. 음악은 나치의 강제수용소에 징발된 유일한 예술 장르다. 그 무엇보다도, 음악이 수용소의 조직화와 굶주림과 빈곤과 노역과 고통과 굴욕, 그리고 죽음에 일조할 수 있었던 유일한 예술임을 강조해야 할 것이다. '음악 혐오'라는 표현은 음악을 그 무엇보다 사랑했던 이에게, 그것이 얼마나 증오스러운 것이 될 수 있는지를 말하고자 한 것이다. 음악은 인간의 육체를 강간한다. 음악은 발기시킨다. 음악적 리듬은 신체 리듬을 사로잡는다. 음악이 들려올 때, 귀는 스스로 닫지 못한다. 힘으로서의 음악은 모든 종류의 다른 힘들과 결탁한다. 음악의 본질은 불평등이다. 청취와 복종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지휘자와 연주자와 복종자. 이것이 음악이 연주되는 즉시 성립하는 구조다. 지휘자와 연주자가 있는 곳이면 어디에든 음악이 있다. 플라톤은 단 한 번도 규율과 음악, 전쟁과 음악, 사회 위계와 음악을 떼어 놓고 생각하지 않았다. 플라톤에 따르면 별 또한 세이렌이다. 우주와 이치를 만들어 내는, 소리가 나는 천체들이다. 리듬과 박자. 발걸음은 일정한 리듬을 지닌다. 곤봉으로 후려치는 것이나 인사하는 것 역시 규칙적이다. 수용소 군악대에 부여된 첫 임무이자 가장 일상적인 역할은 노역장에 들고 나는 수감자들의 행진에 리듬을 붙이는 것이었다. "수감자들의 영혼은 죽어 있다. 마치 바람이 낙엽을 날리듯 그들을 떠밀고, 그들의 의지를 대신한 것이 바로 음악이었다."(프리모 레비) 프리모 레비는 음악이 지닌 가장 오래된 기능을 폭로했다. 그는 음악이 "저주" 같다고 적었다. 음악은 "생각을 없애고 고통을 완화하는, 끊임없는 리듬의 최면 상태"였다. "음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이해하기 위하여 복종하거나 감내하지 않고서 노래를 다시 들어 볼 필요가 있었다. 독일인들이 계획한 이 기괴한 의례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를 이해하기 위하여. 그리고 어째서 지금까지도 이 무해한 노래가 기억 속에 다시 떠오를 때면 우리 혈관 속 피가 얼어붙는 것이 느껴지는지를."(프리모 레비) 프리모 레비는 계속��서 몸 안에 각인된 행진과 노래에 대하여 말한다. "음악은 수용소에 관한 기억 중 가장 나중에 잊힐 것이다. 왜냐하면 음악은 수용소의 목소리였기 때문이다." 이것은 다시 떠오른 프르동이 강박적 소리의 형태로 변모하는 순간이다. 이 노래는 개별적인 소리의 형태로 변모하는 순간이다. 이 노래는 개별적인 소리의 원자들과 뒤섞여 신체적 리듬을 끈질기게 괴롭힌다. 그리하여 프리모 레비는 음악은 파괴한다고 말한다. 음악은 결정의 "감각적 표현"이 된다. 그것으로 인간은 인간 박멸을 감행했던 것이다. 소리는 우리를 무리 짓게 하고 우리를 지배하며 조직한다. 그러나 그 소리는 우리가 우리 내부에서 여는 것이다. 우리는 이 동질적이고도 규칙적인 간격으로 반복되는 소리에 주의를 기울일 때, 그것들을 각각의 소리로 인식하지 못한다. 우리는 그 소리들을 자연스럽게 두 개나 네 개의 음으로 묶는다. 때때로 세 개로, 혹은 아주 드물게 다섯 음으로 묶기도 하지만 그 이상은 없다. 우리는 이 소리들이 반복적이라기보다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소리의 묶음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은 그런 식으로 결집되고 분할된다. 음악을 듣는 것과 마찬가지로 음악의 생산은 이 "죽음"과 맞닿아 있다. 시몬 락스의 생각은 프리모 레비와 다르지 않다. 소리의 발산에 저항하는 청취란 없다는 것이다. 저주에 맞서는 저주받은 이가 없듯이. 가장 세련되고 난해한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 음악을 들으며 눈물을 흘릴 줄 아는 동시에 잔혹해질 수도 있다는 것에 사람들이 놀란다는 사실이 나는 놀랍다. 예술은 야만에 반대되는 것이 아니다. 이성은 폭력의 반대가 아니다. 우리는 자유의지와 국가를, 평화와 전쟁을, 피 흘림과 사상을 대립시킬 수 없다. 왜냐하면 자유의지와 죽음, 폭력, 피, 사상은 어떤 논리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때의 논리는 설사 그것이 이성을 거스른다 하더라도 여전히 하나의 논리로서 머물러 있는 것이다. 사회 공동체는 사회의 기원인 혼돈의 엔트로피를 벗어날 수 없다. 그것이 사회의 숙명이다. 음향적 충격은 죽음으로 이끈다. 오래전 문헌학자들은 '종'을 뜻하는 bell이 '전쟁'을 의미하는 bellum에서 유래했다고 생각했다. 즉, 소리가 울리는 순간 대상을 돌로 만들어 버리는 종이 전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믿었다. (...) 종이라는 단어는 동물에서 비롯되었다. 종은 bellam 즉 '소처럼 울다'라는 의미의 단어에서 왔다. 종은 인류의 높고 긴 울음소리다. 애국심을 고취하는 음악은 유아기적 흔적을 보여준다. 그것은 충격적인 소스라침과 등을 오싹하게 만드는 전율을 안기며, 놀랄 만한 지지와 격렬한 감정으로 마음을 가득 채우도록 유도한다. 불안정성이 수용소를 압도했다. 다음 날에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었다. 예술은 생존과 같은 것이었으며, 시간의 시련은 다름 아닌 끝없이 길고 비어 있는 시간을 통과하는 것이었다. 카렐 프뢸리히는 이 모든 조건에 한 가지 "주요인"을 덧붙였다. 그것은 일반 사회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우리는 진정으로 대중을 위해 연주하지는 못���습니다. 왜냐하면 그 대중이 계속해서 죽어 갔으니까요." <저주를 풀다> 파시즘은 확성기와 관련이 있다. 파시즘은 "무선의 소리"에 힘입어 증식했으며, 곧 "원격 영상"으로 대체되었다. 20세기를 지나는 동안 역사, 파시스트, 산업, 전기에 바탕을 둔 논리는 위협을 가하는 소리들을 독점해 왔다. 음악의 실천이 아닌 음악의 기계적 재생과 청중의 증식으로 인해, 음악은 소음과 구별되지 않게 되었다. 도시에서 멜로디는 장총을 휘갈기는 퇴폐한 영웅주의적 방식으로 전파되었다. 사람들은 이에 병적 공포를 드러냈다. 의미를 띠는 것 저편에 언어의 실체가 머무른다. 이것이 음악의 정의다. 음악이 드문 것이었을 때, 음악의 소환은 대단히 놀라운 것이었다. 정신을 어지럽히는 유혹 같은 것이었다. 음악이 끊임없이 흐르게 되자 그것은 혐오스러운 것이 되었다. 침묵이 모두가 부르짖는 장엄한 것의 자리에 놓였다. 침묵은 근대에 들어 현기증을 일으키는 것이 되었다. 거대 도시에서 이례적인 사치품이 된 것이다. 그것을 처음으로 감지한 사람은 미군의 총성에 스러진 베베른이었다. 자기를 희생한 음악은 그 후로 미끼새처럼 침묵을 끌어당긴다. 무한히 증식된 음악은 마치 책이나 잡지, 엽서나 영화 혹은 시디롬에서 복제된 그림처럼 음악이 가진 유일함에서 멀어져 버렸다. 유일성을 상실하며 음악은 그 실재와도 멀어졌다. 그러면서 음악은 제 진실성을 포기했다. 음악의 증식은 음악의 출현에서 그 실재를 제거해 버렸다. 음악의 발생에서 본질을 없애는 이러한 행위는 음악이 지닌 고유한 매력과 아름다움을 빼앗는 결과를 낳았다. 하이파이 장치는 클래식 음악의 종말을 뜻하게 되었다. 우리는 음악 재생의 물리적 충실도를 듣는다. 더는 죽음의 세계에서 온 아연실색케 하는 울림을 듣지 않는다. 실재를 극단적으로 모사한 것이 진짜 소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실재의 대기 속에서 펼쳐지고 사그라지는 소리의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실황 공연의 환경은 기술적 지식으로 무장한 청중들에게 충격을 주는 것에 점점 더 집중한다. 이것이 음향적 청취다. 우리가 완벽히 장악한 소리를 듣는 것이다. 소리를 줄이거나 키울 수도 있으며, 중지할 수도 있다. 손가락이나 눈짓 한 번으로 전능을 발휘하는 것이다. 관객의 침묵이야말로 연주자들이 추구하는 목표지점이다. 연주자들은 침묵의 강력함을 원한다. 그들은 음악 듣기의 전제 조건인 무無의 청취라는 극단적 상태로 관객의 주의를 몰아넣으려 애쓴다. 이 특별한, 인간적 침묵이라는 지옥으로 옮아가기 위하여 이미 존재하는 세상의 소리에 구멍을 낸다. 나는 언제 음악이 내게서 떨어져 나갔는지 끝내 알지 못할 것이다. 어느 날, 머든 울리는 것들에 대해 일순 무심해져 버렸다. 타성에 젖어, 혹은 외양적 아름다움에 이끌려 악기에 다가갈 뿐이었다. 간신히 악보를 펼쳐 보아도 더는 ���떤 노래도 울리지 않았다. 음이 희박해졌다. 나는 음악을 다른 것과 마찬가지의 것으로 받아들였다. 권태로웠다. 책을 읽는 것은 책에 담긴 넘치는 탐욕과, 그 리듬과, 내 내면의 결핍을 고수하는 행위일 뿐, 노래에 대한 욕망 탓은 아니었다. 나에게 가장 절실했던 것이 지긋지긋한 심심하적에 불과해져 버렸다. 탄생에는 어떤 원인도 없으며, 그 끝도 알 수 없다. 그러나 죽음은 다르다. 끝이란 없다. 왜냐하면 죽음은 끝을 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죽음은 종식시키지 않는다. 다만 중단시키다. 죽음의 구간은 우리를 향해 내민, 시간이라는 손이다. 죽음이 중단시킬 때, 이 중지는 우리 안에서 일어난다. 그것은 두 개의 성으로 나뉜 우리의 육체와 우리의 탄생과 외침 속에, 우리의 잠 속에, 숨과 사유 속에, 두 발로 걷는 걸음과 언어 행위 속에 있다. 우리가 불안정하고 종속되어 있는 죽음의 구간이 모든 것을 폭발시킨다. 밤이 눈을 위한 것이듯, 침묵은 귀를 위한 것이다. -파스칼 키냐르 '음악 혐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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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독서목록
도쿄의 작은 공간 : gallery·museum·place 마스야마 가오리 지음 ; 서수지 옮김 제49호 품목의 경매 토머스 핀천 지음, 김성곤 옮김 건투를 빈다 : 김어준의 정면돌파 인생매뉴얼 김어준 지음 오늘을 잡아라 솔 벨로 지음, 양현미 옮김 사회학의 쓸모 : 지그문트 바우만과의 대화 지그문트 바우만, 미켈 H. 야콥슨, 키스 테스터 지음 ; 노명우 옮김 내 심장을 향해 쏴라 마이클 길모어 지음 ; 이빈 옮김 민주주의 살해하기 :당연한 말들 뒤에 숨은 보수주의자의 은밀한 공격 웬디 브라운 지음 ;배충효,방진이 옮김 원인을 추론하다 :정치·정책현상 분석을 위한 사회과학 연구방법론의 교과서 쿠메 이쿠오 지음 ;하정봉 옮김 제프티는 다섯 살 할란 엘리슨 지음 ;신해경,이수현 옮김 나는 입이 없다 그리고 나는 비명을 질러야 한다 할란 엘리슨 지음 ;신해경,이수현 옮김 제자리걸음을 멈추고 사사키 아타루 지음;김소운 옮김 인 콜드 블러드 트루먼 커포티 지음 ; 박현주 옮김 책의 역습 : 책의 미래는 밝다 우치누마 신타로 지음 ; 문희언 옮김 신자유주의의 좌파적 기원 : 냉전시대 경제학 교류의 숨겨진 역사 조하나 보크만 지음 ; 홍기빈 옮김 독서광의 모험은 끝나지 않아! 지은이: 미카미 엔, 구라타 히데유키 ; 옮긴이: 남궁가윤 학문의 즐거움 히로나카 헤이스케 지음 ;방승양 옮김 누가 포퓰리스트인가 :그가 말하는 '국민' 안에 내가 들어갈까 얀 베르너 뮐러 지음 ;노시내 옮김 나의 1960년대 :도쿄대 전공투 운동의 나날과 근대 일본 과학기술사의 민낯 야마모토 요시타카 지음 ;임경화 옮김 파머 엘드리치의 세 개의 성흔 필립 K. 딕 지음 ;김상훈 옮김 (이야기론으로 읽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미야자키 하야오 오쓰카 에이지 지음 ;선정우 옮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5-19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 김남주 ; 이은선 ; 권도희 ; 신영희 ; 공보경 ; 이원경 ; 이수경 옮김. 스위스 방명록 : 니체, 헤세, 바그너, 그리고… 노시내 지음 유빅 필립 K. 딕 지음 ; 한기찬 옮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4 : 유작 소설집, 0시를 향하여 애거사 크리스티 지음 ; 김남주 옮김 꽁치가 먹고 싶습니다 지은이: 오즈 야스지로 ; 옮긴이: 박창학 나는 날조 기자가 아니다 :우에무라 다카시 전 기자의 '위안부' 최초 보도, 그리고 그 후 우에무라 다카시 지음 ;길윤형 옮김 마루야마 마사오:리버럴리스트의 초상 가루베 다다시 지음;박홍규 옮김 현대 사상의 스펙트럼 :카를 슈미트에서 에릭 홉스봄까지 페리 앤더슨 지음 ;안효상,이승우 옮김 영속패전론 :전후 일본의 핵심 시라이 사토시 지음 ;정선태 외 옮김 권외편집자 츠즈키 쿄이치 지음 ;김혜원 옮김 무라카미 하루키는 어렵다 가토 노리히로 지음 ; 김난주 옮김 별 내리는 산장의 살인 구라치 준 지음 ; 김은모 옮김 위철리가의 여인 로스 맥도널드 지음 ; 이원경 옮김 통치성과 '자유' : 신자유주의 권력의 계보학 사카이 다카시 지음 ; 오하나 옮김 푸코 이후 : 통치성, 안전, 투쟁 세리자와 가즈야, 다카쿠와 가즈미 엮음 ; 오모다 소노에, 토사 히로유키, 하코다 테츠, 히로세 준, 사카이 다카시, 시부야 노조무 지음 ; 김상운 옮김 권력과 저항 : 푸코, 들뢰즈, 데리다, 알튀세르 사토 요시유키 지음 ; 김상운 옮김 긍정의 오류 : 거짓 희망의 위험과 적절한 비관의 효용 지은이: 로저 스크루턴 ; 옮긴이: 정명진 핏빛 자오선 코맥 매카시 지음 ; 김시현 옮김 기억서사 오카 마리 지음 ; ��병구 옮김 나루세 미키오 蓮實重彦...[등]지음 ; 박창학 ; 유맹철 [같이]옮김 꼭두각시의 영혼 : 인간의 자유에 대한 소고 글: 존 그레이 ; 옮긴이: 김승진 오시마 나기사의 세계 佐藤忠男 ; 西方田犬彦 [같이]지음 ; 문화학교 서울 엮음 시네마토그래프에 대한 단상 로베르 브레송 저 ; 오일환 ; 김경은 [같이]옮김 경계에서 춤추다 : 서울-베를린, 언어의 집을 부수고 떠난 유랑자들 서경식, 타와다 요오꼬 지음 ; 서은혜 옮김 그녀의 진정한 이름은 무엇인가 오카 마리 지음 ; 이재봉, 사이키 카쓰히로 옮김 포로기 : 오오카 쇼헤이 장편소설 오오카 쇼헤이 지음 ; 허호 옮김 풀베개 나쓰메 소세키 지음 ; 송태욱 옮김 카탈로니아 찬가 조지 오웰 지음 ; 정영목 옮김 역사와 반복 가라타니 고진 지음, 조영일 옮김 나쓰메 소세키��� 하스미 시게히코 지음 ;박창학 옮김 낙관하지 않는 희망 :테리 이글턴이 전하는 21세기 희망 메세지 지은이: 테리 이글턴 ;옮긴이: 김성균 만들어진 점령 서사 :미국에 의한 일본 점령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조정민 지음 5년 만에 신혼여행 : 장강명 에세이 장강명 지음 문제가 있습니다 : 때론 솔직하게 때론 삐딱하게 사노요코의 일상탐구 사노 요코 지음 ; 이수미 옮김 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 줄리안 반스 지음 ; 최세희 옮김 아주 오래된 서점 가쿠타 미쓰요, 오카자키 다케시 지음 ; 이지수 옮김 화성의 타임슬립 필립 K. 딕 지음 ; 김상훈 옮김 (무라카미 하루키)1Q84 어떻게 읽을 것인가 : 대표 논객 35인이 파헤친 Q의 정체 가토 노리히로 외 지음 ; 박연정 옮김 어디서 공을 던지더라도 R.A. 디키, 웨인 코피 지음 ; 이재석 옮김 독서만담 : 책에 미친 한 남자의 요절복통 일상 이야기 박균호 지음 세 개의 관 존 딕슨 카 지음;김민영 옮김 차가운 계산기 :경제학이 만드는 디스토피아 필립 로스코 지음 ;홍기빈 옮김 (살아보고 싶다면) 포틀랜드 :풍요로운 자연과 세련된 도시의 삶이 공존하는 곳 포틀랜드 라이프 스토리 이영래 지음 그러니까, 이것이 사회학이군요 후루이치 노리토시지음;이소담 옮김 도쿄 숍 = Tokyo shop 이시은,서동희 지음 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저 ; 정영목 옮김 동경커피 = Tokyo coffee 지은이: 심재범 한번은 : 빔 벤더스의 사진 그리고 이야기들 빔 벤더스 지음 ; 이동준 옮김 특별 요리 : 감칠맛 나는 상상의 진수 스탠리 엘린 지음 ; 김민수 옮김 황제의 코담뱃갑 : 심리 트릭의 절묘한 맛 존 딕슨 카 지음 ; 이동윤 옮김 화형 법정 존 딕슨 카 지음 ; 유소영 옮김 흑거미클럽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 강영길 옮김 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 :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걸작선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 ; 김난주 옮김 노리즈키 린타로의 모험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 최고은 옮김 글쓰기에 대하여 찰스 부코스키 지음 ; 박현주 옮김 다윈 이후 스티븐 제이 굴드 지음 ; 홍욱희 ; 홍동선 옮김 가만한 당신 : 뜨겁게 우리를 흔든, 가만한 서른다섯 명의 부고 최윤필 지음 승리보다 소중한 것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 하연수 옮김 (일본 미스터리의 원류) 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 3, 기괴환상 에도가와 란포 지음 ; 김은희 옮김 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 지음 ; 안경환 옮김 목숨을 팝니다 : 미시마 유키오 장편소설 미시마 유키오 지음 ; 김난주 옮김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 : 사회학자, 사람의 이야기를 듣다/쓰다 기시 마사히코 지음 ; 김경원 옮김 잃어버린 대의를 옹호하며 슬라보예 지젝 지음 ; 박정수 옮김 공항에서 일주일을 : 히드로 다이어리 알랭 드 보통 지음 ; 정영목 옮김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리베카 솔닛 지음 ; 김명남 옮김 쓰고 읽다 고종석 지음 일본 1인 출판사가 일하는 방식 : 다양하고 지속 가능한 출판을 위하여 니시야마 마사코 지음 ;김연한 옮김 헌법의 무의식 가라타니 고진 지음 ; 조영일 옮김 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 : 본격추리 II. 2 에도가와 란포 지음 ; 김은희 옮김 비트겐슈타인의 인생 노트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지음 ; 이윤 엮음 제국의 변호인 박유하에게 묻다 : 제국의 거짓말과 '위안부'의 진실 손종업 외 글 불과 해류 :마쓰모토 세이초 단편소설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이하윤 옮김 헤밍웨이 위조 사건 홀드먼 지음 ; 김상훈 옮김 화재감시원 코니 윌리스 지음 ; 김세경, 정준호, 최세진, 최용준 옮김 계급 이해하기 : 현대 자본주의의 계급갈등과 사회변혁 전략 지은이: 에릭 올린 라이트 ; 옮긴이: 문혜림, 곽태진 약한 연결 :검색어를 찾는 여행 지은이: 아즈마 히로키 ;옮긴이: 안천 삶은 왜 의미 있는가 : 속물 사회를 살아가는 자유인의 나침반 이한 지음 8월 15일의 신화 : 일본역사 교과서, 미디어의 정치학 사토 다쿠미 지음 ; 원용진 ; 오카모토 마사미 [공]옮김 고통에 반대하며 : 타자를 향한 시선 프리모 레비 지음 ; 심하은, 채세진 옮김 나쓰메 소세키, 추억 : 아내 교코가 들려주는 소세키 이야기 나쓰메 교코,마쓰오카 유즈루 지음 ;송태욱 옮김 피로사회 한병철 지음 ; 김태환 옮김 카페마실 : 커피향을 따라 세상 모든 카페골목을 거닐다 심재범 글· 사진 교토 = Kyoto : 셀프트래블 : 2015-2016 최신판 조경자 지음 개소리에 대하여 지은이: 해리 G. 프랭크퍼트 ;옮긴이: 이윤 너를 노린다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문호 옮김 윤리21 가라타니 고진 지음 ; 송태욱 옮김 론리 하트 킬러 =Lonley hearts killer :호시노 도모유키 장편소설 호시노 도모유키 지음 ;김경원 옮김 세계문학의 구조 조영일 지음 일본 정신의 기원 가라타니 고진 지음 ; 송태욱 옮김 역사, 진실에 대한 이야기의 이야기 : 헤로도토스의 『역사』에서 재레드 다이아몬드『문명의 붕괴』에 이르기까지 앤 커소이스, 존 도커 지음 ; 김민수 옮김 (discover) 이탈리아 : 최고의 이탈리아를 경험하기 위한 모든 것 크리스티안 보네토, 데미언 시모니스, 앨리슨 빙, 그레고르 클라크, 덩컨 가우드, 아비게일 홀, 알렉스 레비튼, 버지니아 맥스웰, 조세핀 퀸테로, 브렌던 세인스버리 [지음] 국가주의를 넘어서 코모리 요우이치 ; 타카하시 테츠야 [공]엮음 ; 이규수 옮김 Urban live :Kyoto & Osaka 어반북스 [���] 힙한 생활 혁명 :대량 생산 대량 소비에서 지역 생산 지역 소비로 지은이: 사쿠마 유미코 ;옮긴이: 문희언 정치를 말하다 가라타니 고진 지음 ; 고아라시 구하치로 들음 ; 조영일 옮김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 박태원 단편선 박태원 지음 무질서의 효용 : 개인의 정체성과 도시 생활 리처드 세넷 지음 ; 유강은 옮김 가라타니 고진과 한국문학 조영일 지음 도쿄 대재판 황허이 지음 ; 백은영 옮김 낮의 목욕탕과 술 구스미 마사유키 지음 ; 양억관 옮김 도덕의 계보학 : 하나의 논박서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 홍성광 옮김 13·67 : 찬호께이 장편소설 찬호께이 지음 ; 강초아 옮김 뉴스의 시대 : 뉴스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 알랭 드 보통 지음 ; 최민우 옮김 책의 힘 :파국의 시대, 한 사회학자가 안내하는 읽고 생각하고 쓰는 기술 오사와 마사치 지음 ;김효진 옮김 춤춰라 우리의 밤을 그리고 이 세계에 오는 아침을 맞이하라 사사키 아타루 지음 ;김소운 옮김 이상한 논문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지적 수집품 산큐 다쓰오 지음 ;김정환 옮김 탄탈로스의 신화 지은이: 노정태 문예적인, 너무나 문예적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지음. ; 정수윤 옮김 기타 잇키 : 천황과 대결한 카리스마 지은이: 마쓰모토 겐이치 ; 정선태, 오석철 옮김 글로벌 지식장과 상징폭력 :한국 사회과학에 대한 비판적 성찰 김경만 지음 지식인의 책임 :레옹 블룸, 알베르 카뮈, 레몽 아롱... 지식인의 삶과 정치의 교차점 토니 주트 지음 ;김상우 옮김 짐 자무시 루드비그 헤르츠베리 엮음 ;오세인 옮김 엄마의 도쿄 김민정 지음 상상라디오 이토 세이코 지음 절망독서 가시라기 히로코 지음 다시 일본을 생각한다 서경식 지음
총 136권
올해 가장 인상적이었던 책 유빅( 혹은 <파머 엘드리치와 세 개의 성흔>), 필립 K 딕 기억서사(혹은 <그녀의 진정한 이름은 무엇인가>) 오카 마리 기타 잇키 평전, 마쓰모토 겐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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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017. 독서모임 아카이브
1. 한나 아렌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2. 토마스 만, <토니오 크뢰거> 3. 니체, <도덕의 계보학> 4.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5.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6. 오스카 와일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7. 셸리 케이건, <죽음이란 무엇인가> 8. 한강, <채식주의자> 9. 밀란 쿤데라, <커튼> 10.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 11. 앙리 베르그송, <웃음> 12.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13. 슈테판 츠바이크,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 14. 게르드 브란튼베르그, <이갈리아의 딸들> 15. 마사 누스바움, <혐오에서 인류애로> 16. 똘스또이, <이반 일리치의 죽음> 17. 서은국, <행복의 기원> 18. 마누엘 푸익, <거미 여인의 키스> 19. 김두식, <헌법의 풍경> 20. 필립 K. 딕, <안들이드는 전자양의 꿈을 꾸는가> 21. 프란츠 카프카, <변신 외> 22. 버트란드 러셀, <게으름에 대한 찬양> 23. 조르주 바타유, <에로티즘> 24. 알랭 드 보통,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25. 프리모 레비, <이것이 인간인가> 26.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부분과 전체> 27. 로맹 가리, <그로칼랭> 28. 프레데릭 르누아르, <신의 탄생> 29. 하인리히 뵐, <카탈리나 블룸의 ���어버린 명예> 30.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31. 프랑수아즈 사강,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32. 치마만다 은고지 아디치예,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33. 커트 보니것, <제 5 도살장> 34. 레오 카츠, <법은 왜 부조리한가> 35. 이태준, <무서록>
영화 1. 스파이크 존즈, <Her>, 2013 2. 코엔 형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2007 3. 장 마크 발레,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2014 4. 실뱅 쇼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 정원>, 2013 5. 리처드 쉔크만, <맨 프롬 어스>, 2007 6. 리들리 스콧, <프로메테우스>, 2012 7.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몽상가들>, 2003 8. 린 램지, <케빈에 대하여>,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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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우리는 프리모 레비 이야기를 했다. 가끔 그의 글이 아우슈비츠의 절망에 대한 이야기인 것조차 잊을 때가 있다고 나는 고백하곤 했다. 화강암에서 빛나던 반짝이는 그것이 운모였구나, 생각하고 초록 연필로 ‘운모’밑에 밑줄을 그었다는 이야기. 그러고는 잠시 고개를 들어 창밖으로 투명한 가을볕을 바라보면 온 세상이 화강암 위의 운모처럼 빛 아래서 반짝반짝했다는 이야기. 그리고 그중 어떤 구절이 나를 건드리고 지나갔다는 이야기. 그건 바로 이런 구절들, “나는 속으로 말했다. 이게 뭔지 알게 될 거야. 이 모든 것을 알게 될 거야. 하지만 그들이 원하는 식으로 알고 싶지는 않아…… 자물쇠를 열 도구를 내가 직접 만들 거야. 억지로라도 문을 열 거야.” 이 희망찬 구절들이 나를 속수무책으로 멍하게 만들었다고. 그러면서 나는, 오래오래 지나 어쩌면 전생처럼 느껴지는 어떤 여름을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눈 시린 푸른 바다, 흰 갈기를 휘날리며 말 떼처럼 달려들던 파도들, 상앗빛 모래사장, 그 위에 앉아 한 움큼 내 손에 움켜쥐었다 놓았을 때 손바닥에 납작 붙어 떨어지지 않던 반짝이는 작은 가루들. 내가 그때 만일 스물두 살이었다면 그것을 사금이라고 부른들 무엇이 두려웠을까, 하고.
/공지영,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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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寄生蟲] 💿Pusher - Clear ft. Mothica (Shawn Wasabi Remix) 🕳당신 곁을 결코 떠날 수 없어요, 오 나의 자비로운 숙주여, 오 나의 우주여. 당신이 마시는 공기처럼, 그리고 당신이 즐기는 햇빛처럼, 나에게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프리모 레비, [인류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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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추억을 되살리는 힘을 지닌 이 수용소 앞에서 살아남은 우리들은 모두 서로 다른 태도를 보였지만 대개 두 부류로 나뉘었다. 첫째 부류는 이곳으로 돌아오기를, 혹은 이런 주제로 이야기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다. 잊고 싶지만 잊을 수 없어서 악몽에 시달렸던 사람들도 여기에 속한다. 그래서 결국 다 잊어버린 사람들, 모든 것을 지우고 제로에서부터 다시 시작한 사람들이 여기 속한다. 나는 대개 이런 사람들이 불운 때문에, 그러니까 정치 활동과는 전혀 무관하게 살다가 수용소에 들어온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들에게 고통은 사고나 질병 같은 트라우마일 뿐, 의미나 가르침이 전혀 없는 경험이었다. 그들에게 기억은 낯선 어떤 것, 그들의 삶에 난입한 고통스러운 물체였다. 그들은 그 기억을 지우려고 애썼다(혹은 아직도 애쓰고 있다). 둘째 부류는 반대로 '정치적'이었던, 혹은 어찌되었든 정치적 경험이 있거나 종교적 신념 또는 강한 도덕성을 소유한 포로들이다. 이 귀환자들에게는 기억하는 것이 의무다. 그들은 잊고 싶어하지 않는다. 특히 세상이 잊어버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들의 경험에 의미가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수용소는 사고가 아니라는 걸, 단순히 예기치 못한 우발적인 역사적 사건이 아니기 때문에.
이것이 인간인가, 프리모 레비, 284-2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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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과거는 무거운 짐이다. 그들은 자신이 했던 일이나 당했던 일들에 대해 혐오감을 느끼고, 다른 것들로 대체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대체는 완전히 의식하고 있는 가운데 지어내고 고친, 허위이지만 현실보다는 덜 고통스러운 어떤 장면으로 시작될 수 있다. 반복해서 그 장면에 대해 묘사하다보니 타인은 물론 자신에게조차 진실과 허구의 구별은 점차적으로 그 경계를 잃게된다.
프리모 레비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 p.27
최근 다른 책에서 ‘optimistic brain’에 대하여 읽었는데, 그것과 일맥 상통하는 이야기라고 생각됐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을 억제하고 상대적으로 도파민 수치를 높여, 생존에 유리한 방향을 선택하는 건 진화의 결과이다. 피해자나 압제자 모두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기억을 여과하는 경향을 보이는건, 그들 자신의, 살아남고자 하는 본능의 발로가 아닐까.
프리모 레비의 말대로 선의와 악의를 뚜렷이 구별하는데는 큰 비용이 요구된다.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극소수의 한 사람으로써 기록을 남기고, 가장 객관적으로 자신의 기억을 똑바로 바라보려고 애썼기 때문에 고통스러웠을 그에게 마���을 다해 경의와 애도를 보내고 싶다. 그런 의미로, 아주 천천히 이 책을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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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간적인 명령을 부지런히 수행한 사람들을 포함한 이런 추종자들은(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타고난 고문 기술자들이나 괴물들이 아니라 평범한 인간들이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괴물들은 존재하지만 그 수는 너무 적어서 우리에게 별 위협이 되지 못한다. 일반적인 사람들, 아무런 의문 없이 믿고 복종할 준비가 되어 있는 기술자들이 훨씬 더 위험하다. 아이히만이나, 아우슈비츠 수용소 소장이었던 회스, 트레블링카 수용소 소장이었던 슈탕글, 20년 뒤 알제리에서 학살을 자행한 프랑스 병사들, 30년 뒤 베트남에서 학살을 자행한 미군 병사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다.
이것이 인간인가, 프리모 레비, 3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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