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gnossienneee-blog · 8 years
Photo
Tumblr media
아프고 피곤해도 참아야지. 누군가는 계속해서 이렇게 살아갔을테니까.
통장을 보며 괜히 한숨짓고, 수요일의 새벽에는 만나지 못하는 사람을 그리워했다. 많이 울었고, 미안한 사람을 떠올리고, 또 다시 울었고.
잠은 최고의 약이라고. 새벽 내내 울었지만 되려 다음날은 개운했다. 
투정을 부리지 않으려는건 아니다. 하지만 타인을 붙잡고 나의 같잖은 불행을 구구절절 늘어놓고 싶지도 않다. 그냥 어느 한구석에 텍스트로 풀어놓기만 해도 나름은 풀리니까. 
오늘의 투정 끝.
0 notes
gnossienneee-blog · 8 years
Photo
Tumblr media
내게 다정하지 말아.
그건 진창 속에 사는 아이가 처음 맛본 사탕마냥 달콤해서 기어코 나를 죽이고 말테니.
나는 잠깐의 단맛을 추억하며 이 구질구질한 늪 속으로 침잠할테니.
다정, 다정이 나를 죽이지요. 다정이 나를 숨막히는 심연 그 아래로 침잠시킬테지요.
0 notes
gnossienneee-blog · 8 years
Photo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언젠가는 전부 무너져버릴걸.
0 notes
gnossienneee-blog · 8 years
Photo
Tumblr media
점심에 일어났다. 택배 올 것들중 하나가 오늘 와야하는데 안와서 실망. 
오늘 장장 6시간동안 행아웃을 했다. 공포영화 보고, 애니송 틀면서 낄낄대다가 결국 보컬로이드까지. 재밌었어.
문제는 프리즘 스톤인지 킹 오브 프리즘인지, 요즘 한창 유행하는 그 애니메이션 음악을 누가 올렸는데 몇번 보니까 은근 중독된다. 그래서 킹프리 트레일러도 찾아봤다.
음.
뭐지, 예쁘네.
왜 예쁘지.
0 notes
gnossienneee-blog · 8 years
Text
너라는 단어에서 떠오르는 것들.
아침, 구겨진 이불과 다리에 닿은 기분좋은 체온. 잠버릇 탓에 올라간 옷자락. 때때로 발 끝에 닿은 부드러운 동물의 털. 
0 notes
gnossienneee-blog · 8 years
Video
youtube
0 notes
gnossienneee-blog · 8 years
Text
어째서 무엇이 이렇게 내 안에서 캄캄한가 옅은 하늘빛 옥빛 바다의 몸이 내 눈길을 쓰다듬는데 어떻게 내 몸에서 작은 물결이 더 작은물결을 깨우는가 어째서 아주 오래 살았는데 자꾸만 유치해지는가
- 이성복, 어째서 무엇이 이렇게
0 notes
gnossienneee-blog · 8 years
Photo
Tumblr media
개강까지 일주일하고 3일 전. 우웩. 다시 막 종강할적으로 돌아가고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반짝거리는건 좋아. 보석같은 사람이고싶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누군가에게는 반짝여보이는 그런 사람. 사랑받고싶다. 애정을 나누고싶다. 하지만 곧잘 그래왔던 것처럼 쉬이 질려버릴까 무서워. 사랑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오가는 감정은 그렇게 한번 쥐었다가 힘들면 놓아버릴 수 있는 줄이 아니니까. 어느날은 병증이 되어버릴까 무섭다. 타인을 사랑하는 나를 사랑하게 되어버릴까봐. 가능성 있는 이야기다. 이상적인 모습에 취하고픈 감정은 종종 내 눈조차 가려버린다. 항상 그렇듯이 새벽이다. 밤이 조금 더 시원해졌다. 안녕, 안녕.
0 notes
gnossienneee-blog · 8 years
Photo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Legally Blonde (2001)
2 notes · View notes
gnossienneee-blog · 8 years
Photo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Danish Girl (2015)
9 notes · View notes
gnossienneee-blog · 8 years
Quote
나는 또 얼마나 캄캄한 절벽이었을까, 너에게.
홍성란, 들길 따라서
0 notes
gnossienneee-blog · 8 years
Photo
Tumblr media Tumblr media
4K notes · View notes
gnossienneee-blog · 8 years
Photo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Sunglasses
0 notes
gnossienneee-blog · 8 years
Photo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estament of Youth (2014)
0 notes
gnossienneee-blog · 8 years
Photo
Tumblr media
글을 쓰자고 결심한다. 자주 있는 일이다. 하루쯤이면 사라질 욕망이지만 며칠, 아니, 몇달을 묵어두곤 하면 그 가여운 욕심은 문득 식도를 치밀어 오르고 펜을 잡고 키보드 위로 손가락을 움직이라한다.
일기라고 말해야할까. 그냥 하고싶은 말을 적기로 했다. 적어도 생각을 텍스트로 표현한다면 골자정도는 나오겠지. 글을 쓰지 않는건 생각과 감정을 날 것 그대로 삼키고만 있는 것과 같다. 적어도 그동안은 140자 안에서라도 많은 것을 적어보려고 했다. 하지만 한정된 텍스트는 내 단어를 축소시키고 생각의 영역을 가두어 버린다. 괴롭지는 않지만 불편한 일이다. 때로는 긴 문장이 필요하다. 
동이 트는 새벽 5시를 어떠한 부담도 없이 바라볼 수 있는 날은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내일은 일요일이고, 월요일이 되면 사람들은 부산히 움직인다. 두달 가까이 소란한 아침을 잠에 취해 보냈다. 다시. 앞으로 네달동안의 아침. 나는 다시 흔들리는 지하철 의자에 앉아야 한다.
일주일은 5일의 평일과 2일의 휴식으로 이루어진다. 그래도 2학기의 내게는 하루의 휴식이 늘어나는 셈이다. 나름의 사소한 행복이다. 
새벽, 새벽. 오늘 밤에는, 이제는 어제에 가까운 시간이지만 어찌되었든 나는 맥주 한캔을 마셨고 구운 문어와 연어를, 토마토소스에 감자와 옥수수를 볶은 것을 먹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행복하다. 알코올도 그렇다. 좋은 밤이었다.
장을 보고 돌아오는데 소나기가 왔다. 단지까지는 어떻게든 왔지만 정자에서 걸음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우산을 가져다달라는 전화를 하고 기다리던 그 십분에 가까운 시간동안 두명의 사람들이 손에는 장바구니를 든 채로 우산 하나 없이 빗속에 몸을 내놓으며 걸어갔다. 덥고, 끈적한 공기때문에 나는 그 둘을 동정이라 말할 수 있을 눈으로 바라봤지만 지금 생각해보니꽤 유쾌한 경험일 수도 있겠다 싶다. 엄마가 우산을 갖고 오자 나는 우스갯소리로 스콜이냐는 둥의 이야기를 했다. 비�� 오면 여름이 끝난다고 했던가. 비가 왔다. 
여름의 끝이다. 지독한 여름이 끝나간다.
0 notes
gnossienneee-blog · 8 years
Photo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heory of Everything (2014)
67 notes · View n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