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know, comparing Bubblegem to MerMelo is unnecessary, because the heroines in Bubblegem actually fight the baddies. I'd say it's got more of that Tropical Rouge PreCure kinda vibe...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와 다름 없이 길에서 연주를 하다 갑자기 너무 멋진 곳이 떠오른 거야!
‘이 곡이라면 틀림없어! 여기서도 색소폰니트스로서 인정 받을 수 있을 거야!’
도~ 도~~ 시 솔라시 도 도~라~솔~
라~ 파~ 미 도레미 파 레시도 레미도~”
“그 곡 썸 웨어 오버 더 레인보우 아니야?”
나는 물음에 답하지 않은 채 미스터리어스한 미소만 머금고 이어서 말한다.
“도~ 도~~ 시 솔라시 도 도~라~솔~
라~ 파~ 미 도레미 파 레시도 레미도~
...
레시도 레미도~
...
하지만 아무리 떠올릴려고 해도 그 이후의 음은 떠오르질 않았어.
그의 깊은 절망은 그를 건물 옥상 난간으로 데려갔어.
‘나는 무능해.’
그는 색소폰을 두 팔에 꼭 안은 채 건물 아래로 몸을 던졌지.
“쿵"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들리고, 살짝 열린 눈꺼풀 사이로 희미하게 모여드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어.
이어서 멀리서 희미하게 앰뷸런스 사이렌 소리도 들리기 시작했어.
“삐~용삐용삐용삐용~ 삐용삐용삐용삐용~”
그 소리를 들은 순간 그는 그 다음 음이 떠올랐고, 입꼬리를 시익 올리며 미소를 지었지.
‘솔~미솔미솔미솔미솔 파솔파솔파솔파솔~’”
나는 이 이야기를 주변 친구들이나 아직 안 친한데 친해지고싶은 사람에게 이야기 해 준다.
“재밌는 얘기 하나 해 줄까요?”하면 다들 엄청 진지하게 들어줘서 그 모습이 재밌다.
다들 이게 Somewhere over the rainbow 곡의 실제 유래인 줄 알지만, 사실은 짐자무쉬 영화 ‘영원한 휴가'에 나오는 이야기를 기억나는대로 내가 대충 지어내서 얘기하는 거다.
영화 속에서도 주인공이 누군가에게 진짜 있었던 일처럼 얘기해 주는데 그 장면이 재밌어서 나도 따라한다.
오후 여섯시부터 비가 내린다는 게 거짓말 처럼 맑고 화창한 날씨다. 오전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청계천을 따라 걷다가 다리 밑 그늘에서 색소폰 소리가 들려왔다.
‘솔~미솔미솔미솔미솔 파솔파솔파솔파솔~’ 이 부분을 듣자마자 내 이야기 속의 유능한 색소포니스트가 떠올랐다. 청계천 색소포니스트의 실력은 사실 썩 뛰어나진 않았지만, 그때 그 시각의 햇볕과 초록사이로 흐르는 물, 그 주변을 걷는 사람들의 활기를 더 아름답게 꾸며주고 있는 거 같아 멋지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