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타 크리스토프
Explore tagged Tumblr posts
Text
다정한 매일매일 백수린
작가의 말 당신에게 권하고픈 온도 사랑해서 하는 일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삶을 살아내게 하는 것들 19 생일 케이크│레이먼드 카버, 『대성당』 진실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24 컵케이크│존 치버, 『기괴한 라디오』 충만한 삶, 아름다운 울림 29 캉파뉴│마틴 슐레스케, 『가문비나무의 노래』 정성으로 가꾸는 매일 34 판 콘 토마테│데이비드 디어도르프?캐서린 와즈워스, 『내 식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휴가의 끝 39 트로페지엔│베른하르트 슐링크, 『여름 거짓말』 어른이 된다는 것 44 파스트라미 샌드위치│필립 로스, 『울분』 사악한 표정의 잭 오 랜턴과 밤의 시간 50 펌킨파이│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꿈을 빌려드립니다』 이 세상에 아주 많은 마음, 마음들 55 브라우니즈 쿠키│김희경?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마음의 집』 나만의 식빵 59 하나씩 구워낸 문장들 소설 쓰는 마음 1 67 상처는 스스로 빛을 낸다 73 마카롱│앤 카슨, 『남편의 아름다움』 담담하고 부드러운 삶의 조각들 78 팬케이크│켄트 하루프, 『축복』 불확실한 세계를 읽어내는 일 81 초콜릿│훌리오 꼬르따사르, 『드러누운 밤』 흔한 빵을 나눠 먹고 싶은 사람 86 멜론빵│기시 마사히코,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 밤이 깊어도 걸어갈 수 있다면 90 슈크림빵│캐서린 맨스필드, 『가든파티』 모국어 바깥으로 떠날 때 95 바움쿠헨│다와다 요코, 『여행하는 말들』 삶이 불가해한 것인 한, 소설 쓰기란 98 티라미수│제임스 설터, 『소설을 쓰고 싶다면』 소설 쓰는 마음 2 102 온기가 남은 오븐 곁에 둘러앉아 나의 개 109 가족, 가깝고도 먼 112 사과머핀│줌파 라히리, 『그저 좋은 사람』 ‘나’, 그 알 수 없음에 대해서 116 침니 케이크│아고타 크리스토프,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서툴러 경이로운 당신 120 호빵│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내 이름은 루시 바턴』 상처를 응시하는 섬세한 눈길 123 바나나 케이크│윌리엄 트레버, 『비 온 뒤』 언제고 다시 이 순간으로 128 델리만쥬│파트릭 모디아노,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정직하고 순수한 기쁨 131 오페라│프랑수아 누델만, 『건반 위의 철학자』 이해와 노력으로 자라는 마음 135 도넛│도리스 레싱, 『런던 스케치』 달콤한, 그 밤의 기억 139 빈집처럼 쓸쓸하지만 마시멜로처럼 달콤한 다정히 건네는 말 145 자신의 과오를 대하는 자세 149 자허토르테│토마스 베른하르트, 『모자』 사랑의 자리 153 생크림 토스트│앙드레 지드, 『좁은 문』 버리지 못하고 모아둔 그리움 158 롤케이크│켄 리우, 『종이 동물원』 보온병 가득 담아 온 홍차와 함께 163 구겔호프│제임스 조이스, 『더블린 사람들』 죽음이 눈앞에 다가왔을 때 무엇을 떠올릴까 168 아마레티│시바타 쇼, 『그래도 우리의 나날』 오늘도 사랑하고 사랑해야 173 웨딩 케이크│니콜 크라우스, 『사랑의 역사』 우리의 고독은 부드럽다 178 콜롬바│줌파 라히리, 『내가 있는 곳』 떠나보내는 여름 181 갓 구운 호밀빵 샌드위치를 들고 숲으로 사랑의 편 191 나무와 나무 사이를 오래 걷고 싶을 때 195 호밀빵 샌드위치│페터 볼레벤, 『나무수업』 세상에 기적이 존재한다면 199 슈톨렌│로맹 가리,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같고도 다른 두 경계인의 편지 203 호두과자│서경식?타와다 요오꼬, 『경계에서 춤추다』 통밀빵을 굽는 온순한 즐거움 206 통밀빵│이한승, 『솔직한 식품』 ‘나’의 두려움에서 ‘우리’의 연대까지 213 스페인식 샌드위치│호세 캄파나리?에블린 다비디, 『난민이 뭐예요?』 하지만 괜찮다, 그렇더라도 219 옥수수빵│존 윌리엄스, 『스토너』 친애하는 인생에게 223 단팥빵│앨리스 먼로, 『디어 라이프』 찻집 상상 229
1 note
·
View note
Text
우리는 더 이상 얼굴을 붉히거나, 떨고 싶지 않았다. 우리에게 상처를 주는 이런 모욕적인 말들에 익숙해지고 싶었다.
우리는 부엌 식탁 앞에 마주 앉아서 서로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이런 말들을 되는 대로 지껄여댔다. 점점 심한 말을.
하나가 말한다.
“더러운 놈! 똥구멍 같은 놈!”
다른 하나가 말한다.
“얼간이! 추잡한 놈!”
우리는 더 이상 할 말이 생각나지도 않고, 귀에 들리지도 않게 될 때까지 계속했다.
우리는 매일 30분씩 이런 식으로 연습을 하고 나서, 거리로 바람을 쐬러 나간다.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욕을 하도록 행동하고는, 우리가 정말 끄떡없는지를 확인했다.
그러나 옛날에 듣던 말들이 생각났다.
엄마는 우리에게 말했다.
“귀여운 것들! 내 사랑! 내 행복! 금쪽같은 내 새끼들!”
우리는 이런 말들을 떠올릴 적마다 눈에 눈물이 고인다.
이런 말들은 잊어야 한다. 이제 아무도 이런 말을 해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시절의 추억은 우리가 간직하기에는 너무 힘겨운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연습을 다른 방법으로 다시 시작했다.
우리는 말했다.
“귀여운 것들! 내 사랑! 난 너희를 사랑해...... 난 영원히 너희를 떠나지 않을 거야...... 난 너희만 사랑할 거야...... 영원히...... 너희는 내 인생의 전부야......”
반복하다보니, 이런 말들도 차츰 그 의미를 잃고 그 말들이 주던 고통도 줄어들었다.
아고타 크리스토프,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4 notes
·
View notes
Photo

"우리는 숲을 걷는다. 오랫동안. 너무 오랫동안. 나뭇가지들이 우리의 얼굴을 할퀴고, 우리는 구멍에 빠지고, 낙엽이 우리 신발을 적시고, 우리는 뿌리에 걸려 발목을 접질린다. 휴대용 램프를 켜봤자 그것은 조그만 동그라미만큼을 밝힐 뿐, 나무들, 여전히 계속되는 나무들. 그렇지만 우리는 벌써 숲에서 빠져나왔어야 한다. 우리는 계속 같은 곳을 맴도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 p.70) "나는 5시 반에 일어난다. 아기를 먹이고 옷을 입히고, 나 역시 옷을 입고 공장까지 나를 데려다주는 6시 반 버스를 타러 간다. 나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공장에 들어간다. 공장에서는 저녁 5시에 나온다. 나는 어린이집에서 딸아이를 찾고, 버스를 다시 타고, 집으로 돌아온다. 마을의 작은 가게에서 장을 보고, 불을 피우고(아파트에는 중앙난방이 들어오지 않는다),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아이를 재우고, 설거지를 하고, 글을 조금 쓰고, 나 역시 잠을 잔다." (/ pp.87~88) "우리는 작가가 된다. 우리가 쓰는 것에 대한 믿음을 결코 잃지 않은 채, 끈질기고 고집스럽게 쓰면서." (/ p.103)
문맹, 아고타 크리스토프
YES24 ALADIN KYOBO INTERPARK
0 notes
Text
오늘의 문장
무엇보다, 당연하게도, 가장 먼저 할 일은 쓰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는, 쓰는 것을 계속해나가야 한다. 그것이 누구의 흥미를 끌지 못할 때조차. 그것이 영원토록 그 누구의 흥미도 끌지 못할 것이라는 기분이 들 때조차. 원고가 서랍 안에 쌓이고, 우리가 다른 것들을 쓰다 그 쌓인 원고들을 잊어 버리게 될 때조차.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문맹’ 중에서
3 notes
·
View notes
Photo

18 어제 - 아고라크리스토프 읽은지 너무 오래 방치 해두어 책을 덮었을 때의 감흥이 잘 기억나지 않아 ㅠㅠ 그래도 '아무튼' 보다 훨씬 집중력 있게 읽었다. 한 인간의 사랑, 절망이 절실히 나타나있다. 사랑하는 여인 린에 대한 간절함과 애착에서 나타나는 집착, 창녀의 아들로 태어나 멸시 받으며 자라온 스스로의 인생에 대한 모멸감, 환멸감에서 나타나는 절망과 절규. 이에 대한 묘사다. 특히 이를 표현할때 사용하는 단어들이 굉장히 시크한다. 또한 문장들은 짧아 호흡이 빨라 굉장히 이성적인 느낌이다. 구질구질하지 않게 마치 타인의 이야기를 하는듯. 그렇기에 더 슬픈 소설이다. 이렇게 짧고 차가운 단어들에서 주인공의 깊은 고독이 묻어 나게 쓰다니. 작가는 정말 대단하다!
0 notes
Text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아고타 크리스토프
1 비밀노트
2 타인의 증거
3 50년간의 고독
뭔가 좀 섬칫하다
작품해설만 읽고 정작 본문은 읽고 싶지 않다
패스한다
슬라보예 지젝 얘기는 마케팅일까?
나중을 기약해본다
6 notes
·
View notes
Text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아고타 크리스토프
프루스트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방법들 알랭 드 보통
다시 책으로 매리언 울프
셋다 안읽힐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ㅋㅋ
6 notes
·
View notes
Text
오늘의 문장
그녀가 말했다. “그래요. 가장 슬픈 책들보다도 더 슬픈 인생이 있는 법이니까요.” 내가 말했다. “그렇죠. 책이야 아무리 슬프다고 해도, 인생만큼 슬플 수는 없지요.”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중에서
1 note
·
View n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