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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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한 가지 소망을 이룰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사람에게 하고픈 얘기가 있어 단상에 올라가 연설을 할거야 우선 노래를 한 두 곡 부르고 그다음에 사람들에게 말하겠어
험하디험한 세상입니다 잔인한 세상이에요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한가지 우리 모두 똑같이 바라는 게 있잖아요
함께 노래해요
당신들도 나처럼 상처받길 바라요
당신들도 나처럼 상처받길 바라요
당신들도 나처럼 상처받길 바라요
표백 - 장강명 (20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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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_모든_무수한_반동이_좋다 #26가지_키워드로_다시_읽는_김수영 #고봉준 외 #한겨레출판 https://www.instagram.com/p/ChBXtU0PGH8/?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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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컬 나이트
조예은/한겨레출판

출간 소식을 보자마자 바로 구매해서 읽었다. 솔직히 표지가 역대급으로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다만 제목이 희한하게 입에 잘 안 붙는다. 아마 영어 제목이어서가 아닐까 혼자 짐작해 보는 중이다. 나는 인생을 잘 살아보고 싶을 때면 비문학 책을 읽는 편이고,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을 때면 소설을 읽는 편이다. 그리고 나는 대부분 소설을 읽으며 살고 있다.
굉장히 피곤한 상황에서 출근길에 조금씩 조금씩 읽었던 책인데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오히려 웃음이 새어 나올 정도로 귀여우면서도 물컹물컹한 감정의 잔여물을 남기고 간 책이었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유독 소설에 등장하는 생명체들이 일상을 살아가는 동안 문득문득 생각이 났다. 가끔은 소설에서 방금 읽었던 장면이 내 눈앞에 똑같이 등장해 나를 당황스럽게도 했다.
마지막 단편 <푸른 머리칼의 살인마>는 작가의 전작 <칵테일, 러브, 좀비>에서 마지막 단편을 읽었을 때의 소름을 또 한 번 느꼈을 정도로 여운이 남은 단편이었고, 가장 좋았던 단편은 <새해엔 쿠스쿠스>였다. sf니 괴담이니 뭐니 뭐니 해도 언제나 내가 가장 마음이 가는 이야기는 사랑인 것 같다. 그렇게나 상처받고 실망했으면서도 아직도 사람을 믿다니 바보 같다.
"살아 있는 것은 부드럽고 말랑하며 따뜻하다. 그 부드럽고 말랑하고 따뜻한 피부가 나를 감싸자 죽을 것 같았다."
"썸머,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부탁해. 별은 꼭 꼭대기에 있어야 해."
"넌 대부분 한심하고 가끔 사랑스럽지만 잘 살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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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쿤데라는 말한다. 모든 사랑의 만남은 떠내려옴과 건짐의 오래된 신화라고. 누군가 대바구니에 실려 떠내려오고 누군가가 마침 그때 강가에 있다가 그 대바구니를 건진다.
우리도 그랬던 거야, 당신이 떠내려올 때 마침 나는 거기에 있었고, 내가 떠내려올 때 마침 거기에 당신이 있었던 거야. 당신은 나를 건지고 나는 당신을 건지고, 그렇게 우리의 만남은 ‘마침 그때 거기에’라는 오래된 우연의 신화로 시작된 거야, 라고 나는 말한다.
(...)
기쁨으로 프루스트의 사랑론을 이해한다:
“사랑의 기쁨은 그 사람의 발견만이 아니다. 그건 내 안에 들어 있던 나도 몰랐던 나들의 발견이다. 세상에, 내 안에 이런 비밀스러운 부드러움이 있었다니, 이런 다정함, 이런 친절함, 이런 예민함, 이런 애착과 기쁨이 있었다니.... 그러나 사랑의 기쁨은 역시 그 사람의 발견이다. 그 사람이 없었다면, 나 혼자였다면, 나는 내 안의 놀라운 비밀들을 영원히 알지 못했을 테니까.”(마르셀 프루스트, 기쁨의 나날들 중)
또 바르트의 독서론을 이해한다:
“사랑의 기쁨은 한 권의 책과 만나는 기쁨이다. 그 책을 읽는 독서의 기쁨이다. 사랑하는 한 권의 책이 없었다면, 하나의 문장, 하나의 단어, 하나의 문장부호가 없었다면, 나는 내 욕망의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을까. 내 안에 있었지만 있는 줄 몰랐던, 사교계 안에서 그토록 찾았지만 어디서도 발견할 수 없었던, 내 욕망의 장소를 만날 수 있었을까. 고독의 흔적들이 욕망의 기쁨으로 울리는 내 육체의 초인종 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까.”(롤랑 바르트, 독서에 대하여, 카메라 루시다 중)
그러나 되돌릴 수 없는 것이 있다. 당신이 말해주지 않았던 필연적인 것이 또 있다. 당신이 떠내려오고 내가 당신의 대바구니를 건지지 않을 수 없었던 것처럼 어떻게 막아볼 길 없도록 이미 시작되는 것이 있다. 벌써 시작되고 이미 출발해서 아무리 재빠른 이후의 노력들도 아무 소용이 없고, 아무리 간절한 멈춤에의 소망도 너무 늦어버리는 그런 필연적인 것, 다시는 되돌릴 수 없도록 치명적인 것이 또 있다.
어느 날부터인가 당신은 나의 애무를 기뻐하지 않는다. 나의 다정함과 친절함으로 깊이 잠들지도 않는다. 오래된 인형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무심히 나를 통과해서 창문 밖 어딘가 먼 곳을 응시한다. 그러면서 당신은 다시 대바구니를 짜고 있었던 걸까. 다른 그 누군가에게 새롭게 건져지고 싶었던 걸까. 이미 벌써 당신은 떠내려갔고 마침 강가에 있던 누군가가 당신의 대바구니를 건졌던 걸까. 그렇게 내게는 이별이, 당신에게는 새로운 신화가 시작되었던 걸까.
(...)
당신은 본래 사랑의 주체가 아니라 이별의 주체였다. 당신은 그 누구와 함께 있었지만 사실은 아무와도 함께 있지 않았다. 누군가와 사랑하고 있었지만 그와 이미 이별하고 있었다. 당신이 만나서 사랑하고 싶은 존재는 언제나 단 하나의 존재, 천진스러워 고독한 당신 자신뿐이었다. 그래서 당신은 그 누군가의 부드러운 손길을 강물 삼아 늘 떠나가고 있었다. 아무도 모르는, 아무도 없는, 당신만이 알고 있는, 오로지 당신 만이 존재하는 그 어느 곳으로....”
_김진영, 『이별의 푸가』, 한겨레출판, 2019. p.15~21. 부분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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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3 서점 SNS 게시용 <칠월과 안생>(한겨레출판) 칭산 저, 손미경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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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ttps://m.hankookilbo.com/News/Read/201810171716791673 , 철학자 고 김진영. 한겨레출판 제공) 2. 마음이 무겁고 흔들릴 시간이 없다. 남겨진 사랑들이 너무 많이 쌓여 있다. 그걸 다 쓰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 (p12) 4. 슬퍼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 슬픔은 이럴 때 쓰는 것이 아니다. (p14) 13. 분노와 절망은 거꾸로 잡은 칼이다. 그것은 나를 상처 낼 뿐이다. (p23) 14. 살아 있는 동안은 삶이다. 내게는 이 삶에 성실할 책무가 있다. 그걸 자주 잊는다. (p24) 18. 촬영하는 친구들을 따라와서 축령산 개울가에 앉아 있다. 현자가 말했듯 물은 다투지 않는다. 제일 낮은 곳을 제자리로 찾아 흐르기 때문이다. 물은 꿈이 크다. 가장 낮은 곳에는 드넓은 바다가 있다. 그렇게 물은 언어 없이 흐르면 서 자유의 진실을 가르친다. 물소리를 들으며 생각하면 지난날도 다가올 날도 아쉽다. 그러나 아쉬움은 아쉬움일 뿐, 지금 내게 주어진 건 남겨진 시간들이다. 그 시간도 흐른다. 사는 건 늘 새로운 삶을 꿈꾸는 것이었다. 남겨진 시간, 흐르는 시간, 새로운 시간, 그 한가운데 지금 나는 또 그렇게 살아 있다. (p28) 23. 길가에 차를 세우고 음악을 듣는다. 끊어지고 이어지는 음들, 가라앉고 떠오르는 음들. 누군가는 말했었다. "음 하나를 더하면 기쁨이 되고 음 하나를 빼면 슬픔이 되는 것, 그게 인생이야." (p33) 30. 바울은 옥중편지에 썼다. "내 마음을 고백하자면 저는 죽기를 소망합니다. 그런데도 저는 그 소망을 뒤로 미룹니다. 그건 여러분들이 아직도 나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보니 나도 언젠가 강의에서 말했었다. 나를 위해 쓰려고 하면 나 자신은 너무 보잘것없는 존재라고, 그러나 남을 위해 쓰려고 할 때 나의 존재는 그 무엇보다 귀한 것이 된다고. (p40) 31. 그런 생각이 든다. 그동안 내가 읽고 생각하고 확신하고 말했던 그것들이 진실이었음을 증명하는 시간 앞에 지금 나는 서 있다는 그런 생각. (p41) 32. 류샤오보가 남겼다는 말: "나는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다." 또 그가 부인 류샤에게 마지막으로 남겼다는 말: "잘 살아가세요." 괄호 속 한자어를 읽으니 이 말은 더 자세히 이런 뜻이다: "늘 기쁨을 잃지 말고 살아가세요.” (p42) 34. 짧은 북한산 산행을 했다. 폭우로 계곡물의 등이 한껏 부풀었다. 흐르는 물들은 급한 곳에서는 우렁차고 낮은 곳에 서는 소리도 낮았다. 오르고 내려오는 내내 물소리를 들으며 마음이 편했다. 뜻 없는 것들에게도 소리가 있고 그 소리는 마음을 편하게 한다. 바람 부는 소리, 비 내리는 소리, 물 흐르는 소리.... 사람의 마음도 본래 아무 뜻 없이 제 갈곳으로 흐르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그 마음 안에 그토록 많은 뜻과 의미를 품고 담아 사람도 세상도 그토록 시끄러운 걸까. (p44) 38. 자꾸 깊어가는 밤숙소 앞 벤치에 턱 괴고 앉아 있다. 등 뒤로 물소리가 떠내려가고 곳곳에서 벌레들이 운다. 늘 턱 괴고 앉는 것이 오래된 마음의 습관이었다. 그럴 때 마음은 근심으로 무겁거나 아프거나 외로웠다. 지금 마음은 또 턱 괴고 앉았어도 무겁지 않다. 가볍지도 않다. 꼭 제 무게만큼으로 손바닥 위에 얹혀 있다. 마음이 너무 무거운 건 이미 지나가서 무게도 없는 것들에 대한 미련 때문이었다. 너무 가벼운 것 또한 아직 오지 않아서 무게 없는 것들에 대한 욕망 때문이었다. 모두가 마음이 제 무게를 잃어서였다. 제 무게를 찾으면 마음은 관대해지고 관대하면 당당해진다. 지나가는 것들을 지나가도록 놓아주고 지금 여기 있는 것들을 있는 모양대로 받아들이고 다가오는 것들도 무심하고 담담하게 맞이한다. 지금 깊은 밤 턱 괴고 앉은 마음이 일어날 줄 모르는 건 이 당당함이 너무 좋아서이다. 하기야 밤이야 아무리 깊은들 어떠하랴. (p50) 그러고 보니 여기에는 해충이 없다. 문을 열고 자는데도 모기에게 시달리지 않는다. 아침 물가에 앉으니 그 이유를 알겠다. 그건 여기가 쉼 없이 물이 흘러가는 곳이기 때문이다. 흐른다는 건 덧없이 사라진다는 것, 그러나 흐르는 것만이 살아 있다. 흘러가는 '동안'의 시간들. 그것이 생의 총량이다. 그 흐름을 따라서 마음 놓고 떠내려가는 일-그것이 그토록 찾아 헤매었던 자유였던가. 물가에 앉으면 말이 없어진다. 그렇다고 말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현자가 현자를 만나면 왜 말없이 차만 마시는 줄 이제 알겠다. 존재의 바닥에 이르면 거기는 고요이지 침묵이 아니다. '고요의 말'이 있다. 누가 어찌 살았던 그 평생은 이 말 한마디를 찾아 헤매는 길인지 모른다. 사실 누구나 구도자다. (p51) 40. 강의 중에 '사건'이라는 단어를 얼마나 자주 입에 올렸던가. 그런데 그것들은 모두가 책에서 읽고 들은 풍문이고 코드들이었다. 사건은 그런 책들 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건 위기를 만난 마음속에서 태어나는 '사건들'이다. 이 사건들은 놀랍고 귀하다. 정신과 몸이 함께 떨리는 울림. 이 울림은 모호하지 않다. 종소리처럼 번지고 스미지만 피아노 타음처럼 정확하고 자명하다. 더불어 글이 무엇인지도 비로소 알겠다. 그건 이 사건들의 정직한 기록이다. 글을 어떻게 쓰는 건지도 알겠다. 그건 백지 위에 의미의 수사를 채우는 일이 아니라 오선지 위에 마침표처럼 정확하게 음표를 찍는 일이다. 마음의 사건-그건 문장과 악보의 만남이기도 하다. (p53) 42. 공간들 사이에 문지방이 있듯 시간들 사이에도 무소속의 시간, 시간의 분류법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잉여의 시간이 있다. 어제와 내일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아무런 목적도 계획된 쓰임도 없는 시간, 오로지 자체만을 위해서 남겨진 공백의 시간이 있다. 그때 우리는 그토록 오래 찾아 헤매던 생을 이 공백의 시간 안에서 발견하고 놀란다. 다가오는 입원일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판결을 기다리는 환자처럼. (p55-56) 47. "두보의 시는 인간에 대한 성실과 그 성실에서 오는 우수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나름 오랫동안 내가 공들여 쌓아 온 교양들은 대부분 바다 너머의 땅에서 얻었거나 건너온 것들이다. 이제는 아마도 나의 머릿속만이 아니라 내 육신의 살로도 존재하는 그 교양들은 거의 모두가 알파벳을 번역한 인용문들의 총합이다. 나는 때로 그것이 자랑스럽고 또 회의에 젖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사랑이어서 나는 그것들을 사랑했고 또 여전히 사랑한다. 그러나 이제 나는 다른 사랑에도 눈을 뜨는 것 같다. 예컨대 두보의 불우한 삶과 아름다운 시어들과 그것들로 빚어진 남다른 정신에게 친화력을 느낀다. 물론 그 친화력이 새 여자를 취하듯 양자택일의 선택은 아니다. 긴 세월 타지에서 성실한 삶을 배운 뒤에 어느 날 문득 그곳이 타향임을 발견하고 고향을 기억하는 마음 같다고나 할까. 타향의 삶을 고향처럼 살았던 사람만이 귀향의 꿈과도 만나는 건지 모른다. 하기야 그러함은 지적인 삶만이 아니라 생 자체의 순리이기도 할 것이다. 한 생을 세상에서 산다는 건 타향을 고향처럼 사는 일인지 모른다. 그러다가 어느 때가 되면 우리는 문득 거기가 타향임을 깨닫고 귀향의 꿈과 해후하는 것은 아닐까. 나 또한 그러하기를 바란다. 과연 내가 한 생이라는 타향의 삶을 잘 살았고 잘 살고 있는지 그것이 내내 걱정스럽기는 하지만..... (p61-62) 52. 내가 상상하지 않았던 삶이 내 앞에 있다. 나는 이것과 어떻게 만날 것인가. (p67) 59. 바이올렛 우산을 들고 아침 산책을 한다. 어제는 비를 기다리며 늦어서야 침대에 들었다. 비는 나를 비켜서 밤사이 내린 모양이다. 비가 지나간 아침은 흐리고 조용하고 물기를 머금고 있다. 어제 내린 비의 추억일까. 다가오는 비의 소식일까. 젖은 대기 안에서 세우가 분말처럼 뿌린다. 문득 말년의 롤랑 바르트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왜 그가 폴 발레리를 따라서 '나만을 위한 한 권의 책'을 쓰고 싶어 했는지, 왜 생의 하류에서 가장 작은 단독자가 된 자기를 통해서 모두의 삶과 진실에 대해 말하는 긴 글 하나를 쓰려고 했는지...... 나 또한 나의 하류에 도착했다. 급류를 만난 듯 너무 갑작이어서 놀랍지만 생각하면 어차피 도달할 곳이다. 적어도 지금까지 나의 하류는 밤비 지나간 아침처럼 고요하고 무사하다. 아버지 생각이 난다.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 공부하고 돌아오는 나에게 큰 서재를 만들어주고 싶어 하셨다. 여기가 그 서재가 아닐까. 나는 여기서 한 권의 책을 써야 하지 않을까.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들, 나와 나의 다정한 사람들, 미워하면서도 사실은 깊이 사랑했던 세상에 대해서 나만이 쓸 수 있는 한 권의 책을 써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지금 내가 하류의 서재에 도착한 이유가 아닐까. (p74-75) 61. TV를 본다. 모두들 모든 것들이 영원히 살 것처럼 살아간다. (p77) 64. 긴 아침 산책. 한 철을 살면서도 풀들은 이토록 성실하게 완벽하게 삶을 산다. (p81) 71. 바람 부는 쪽을 향해서 심호흡을 한다. 숨을 마시면 태고의 대기가 몸 안으로 들어온다. 숨을 내쉬면 내 현존의 입자들이 대기 안으로 들어간다. 먼 곳의 하늘은 텅 비었다. 하지만 생 안에 텅 빔 같은 건 없다. 존재는 늘 충만할 뿐. (p88) 85. 지금 살아 있다는 것- 그걸 자주 잊어버린다. (p103) 94. 아이를 역까지 데려다준다. 길가에 차를 세우고 풍경을 바라본다. 아침 세우가 세상을 적신다. 차창을 열고 팔을 내밀어 빗방울을 느낀다. 아 너무 좋아라, 애무에 취한 애인처럼 마음이 온몸을 풀어 기지개를 켠다. 방금 아이가 묻던 말이 생각난다. 신기해 빗방울은 왜 동그랄까. 나는 대답했었다. 바보야 물이 무거우니까 떨어지면서 아래로 맺히는 거지. 그것도 몰라? 누가 그걸 몰라. 그래도 물방울이 신기해. 너무 예쁘잖아...... 문득 차라투스트라의 한 문장: “인간은 가을의 무화과다. 인간은 무르익어 죽는다. 온 세상이 가을이고 하늘은 맑으며 오후의 시간이다." 무르익은 것은 소멸하고 소멸하는 것은 모두가 무르익었다. 니체는 그 순간을 '조용한 시간Der stille Stunde'이라고 불렀다. 조용한 시간-그건 또한 거대한 고독의 순간이다. 사람은 이 난숙한 무화과의 순간에 도착하기 위해서 평생을 사는가. (p112) 99. 삶은 향연이다. 너는 초대받은 손님이다. 귀한 손님답게 우아하게 살아가라. (p119) 117. 아침. 주영은 물건들을 챙기러 잠깐 귀가했다. 간호��가 혈액을 뽑아간다. 수액대를 끌고 병동 복도를 한 바퀴 걷는다. 돌아와 침대에 앉아 더운물을 마신다. 어제를 돌아보면 후회가 있고 내일을 바라보면 불확실하다. 그 사이에 지금 여기의 시간이 있다. 몹시 아픈 곳도 없고 깊이 맺힌 근심도 없다. 짧지만 온전히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사이의 시간들은 내가 존재하는 한 사라지는 일 없이 또한 존재할 것이다. 끝없이 도래하고 머물고 지나가고 또 다가올 것이다. 이것이 생의 진실이고 아름다움이다. (p139) 118. 지금 내가 도착해 있는 장소는 정확하다. 그러나 거기서 한 발 더 가야 한다. (p141) 121. 내 안의 텅 빈 곳이 있었다. 돌아보면 그 텅 빈 곳을 채우기 위해 돌아다녔던 세월이 나의 인생이었다. 도서관을 헤매던 지식들, 애타게 찾아다녔던 사랑들, 미친 듯이 자기에게 퍼부었던 히스테리들, 끝없이 함몰했던 막막한 꿈들..... 그것들은 모두가 이 텅 빈곳을 채워서 그 바람 소리를 듣지 않으려는 몸부림들이었다. 그러나 그 무엇도 그 텅빈곳을 채우지는 못했다. 이제 또 무엇이 내게 남아 있는 걸까. 무엇으로 이텅빈곳을 채울 수 있는 걸까. 이제 남은 시간은 부족한데 과연 나는 그텅 빈 곳의 주인을 찾을 수 있을까. (p144) 122. 나는 나를 꼭 안아준다. 괜찮아, 괜찮아.... (p145) 136. 내가 끝까지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는 그것만이 내가 끝까지 사랑했음에 대한 알리바이이기 때문이다. (p161) 141. 경계의 시간 위에서 산다는 건 양자택일을 (연속성이냐 불연속성이냐)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삶을 이어갈 것인가(물론 일상에 대한 자세는 달라지고 살아온 삶에 대한 정리 작업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겠지만) 아니면 그 삶으로부터 완전히 돌아서서 다른 삶을 살 것인가. 논리적으로 존재론적으로 당연한 건 후자의 선택이다. 하지만 삶은 오래된 습관이어서 시간이 갑자기 달라졌다고 삶도 그렇게 단숨에 달라질 수는 없다. 새로운 나무를 심자면 오래된 습관의 나무를 캐어내고 토양을 비워야 하는데 질기고 깊은 과거의 뿌리를 캐어내는 일은 쉽지 않다(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새로운 삶을 단호하게 선택한 사람도 그 결단과 기획을 즉각 실현할 수가 없다. 경계의 시간 위에서 우선 가능한 삶은 지난 삶의 연속성이냐 불연속성이냐가 아니라 또 다른 양자택일이다. 하나는 이전의 삶을 자세와 태도를 달리하면서 이어 사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새로운 삶을 위해서 토양을 비우는 작업, 오래된 습관의 뿌리를 캐어내는 우회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남겨진 시간 안에 그 우회 작업이 마무리될지는 미지수다. 뿌리는 깊고 질겨서 쉽게 토양을 비워주지 않는데 작업의 시간은 하루 하루 빠르게 줄어든다. 그 추세로 보면 새로운 토양을 얻어 새로운 삶의 나무를 이식하기도 전에 경계의 시간이 마감될 가능성이 더 많다. 이 불확실성과의 대결이 프루스트의 말년이었다. 그가 침대 방에서 살아간 말년의 삶은 고적하고 조용한 삶이 아니었다. 그건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삶이었다. 침대 방에서 프루스트는 편안하게 누워 있지 않았다. 그는 매초가 아까워서 사방으로 뛰어다녔을 것이다. 그가 종일 침대 방에서 무엇을 했는지 셀레스트조차 모르지만 독자는 알 수 있다. 왜냐하면 그의 마지막 책은 100미터 달리기 경주를 하는 육상선수의 필치와 문장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p169-170) 146. 소리가 있다. 사이사이로 지나가는 소리, 살아 있는 소리, 일상의 소리. (p179) 152. 롤랑 바르트의 <애도 일기> <애도 일기>는 슬픔의 셀러브레이션이다. 이 텍스트가 말하고자 하는 건 명확하다. 그건 무력한 상실감과 우울의 고통이 아니다. 그건 사랑을 잃고 '비로소 나는 귀중한 주체가 되었다'는 사랑과 존재의 역설이다. (p186) 159. 선한 사람이 된다는 건 온전히 기쁜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선함이 사랑하는 정신의 상태라면 기쁨은 사랑받는 육체의 상태이기 때문이다. (p194) 162. 왜 기억하는가. 그건 망각하기 위해서다. 왜 쓰는가. 그건 지우기 위해서다. 왜 망각하고 지우려 하는가. 그건 새로운 삶들을 기록하기 위해서다. (p197) 172. 아침 산책. 전선줄 위에 새들이 음표처럼 앉아 있다. 비 갠 빈 하늘이 푸른 악보 같다. 마음의 바닥을 내려다보면 거기에도 전선들이 그어져 있다. 그 위에 새들이 아니라 눈물들이 매달려 있다. 혹시 울음도 연주가 아닐까. 지금 내가 정말 울면 그 눈물들이 새처럼 음표가 되지 않을까. 추락하는 눈물들이 어떤 노래가 되지 않을까. 그 어떤 비상의 노래.............. (p208) 174. 응어리는 이미 둔 바둑판처럼 남겨두리고 하죠. (p212) 192. 자유란 무엇인가. 그건 몸과 함께 조용히 머무는 행복이다. (p230) 200. 언젠가 어딘가에 적었던 말. 간절할 때 마음속에서 혼자 또는 누군가에게 중얼거리는 말들, 그게 다 기도란다- 기도하는 법을 배운다. 나를 위해서, 또 타자들을 위해서.... (p238) 202. 글쓰기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그건 타자를 위한 것이라고 나는 말했다. 병중의 기록들도 마찬가지다. 이 기록들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내가 떠나도 남겨질 이들을 위한 것이다. 나만을 지키려고 할 때 나는 나날이 약해진다. 타자를 지키려고 할 때 나는 나날이 확실해진다. (p242) 209. 병은 시간에 대한 관념으로부터 깨어나게 만든다. 환자가 아니었을 때 나는 자주 읽게 되는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에 대한 이해가 없었다. 5년이라는 시간이야 더 모자라면 어떻고 더 길어지면 또 무슨 대수이냐고만 여겼었다. 그때 유한성의 경계는 멀고 시간은 다만 추상적 길이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내게 시간은 더는 추상적 길이가 아니다. 그건 구체적이고 체험적인 질량이고 무게이고 깊이다. 그러니까 관념적인 것이 아니라 육체적이고 감각적인 것이다. 시간은 이제 내게 존재 그 자체이다. (p249) - 김진영 , ' 아침의 피아노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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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준이 오빠’들


30개월 지났지만 옹알이도 없었다. 발육이 늦는 줄만 알았다. 설마? 병원에선 발달장애라 했다. 일곱 살 지능으로 살아야 한단다. “우리 집안에 그런 사람 없는데.” “저희 조상 중에도 없는데.” 가계부터 떠올린다. 할머니는 100일 동안 새벽 3시 예불을 하고, 특수교육이 시작된다. 김금숙의 만화 <준이 오빠>(한겨레출판 펴냄)가 눈에 오래 고이게 했다.
판소리로 소통하는 발달장애 청년 최준의 삶과 가족의 고군분투 실제 이야기다. 눈물과 웃음이 범벅된, 말 못할 해프닝이 가득한 나날이 거친 듯 섬세한 작가의 붓으로 살아났다. 영상 이상의 리얼리티다. 담담하다. 그러니, 더 머물게 한다. 또한 묻는다. 이들은 당신들 가까이 있는 생이다. 혹여 편협된 눈으로 보고 있는 건 아닌가.
발달장애인의 실화 다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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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_역사와_만날_시간 #김준태 #한겨레출판 https://www.instagram.com/p/CQIXqtUFVtA/?utm_medium=tumb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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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관하여
정여울/ 한겨레출판/ 4



선물 같은 책을 만났다.
누군가 추천해준 책이 아니라 내 마음이 이끌려서 집어 든 책이 맘에 들 때의 기분은 마치 깜짝 선물을 받은 것 마냥 기쁘다. 간혹 그런 책이 있다. 도서관이나 서점의 책장에서 자기를 알아봐 줄 먼 훗날의 독자를 기다리며 하염없이 꽂혀있기엔 너무 안타까운 그런 책. 화살표 표시를 붙여서라도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 줬으면 하는 책. 이 책이 그렇다. 나와 같이 이 책이 취향에 맞는 사람이 있다면, 오글거리고 지루한 책이라며 덮지 않고 끝까지 완독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장담컨대 괜찮은 사람일게 분명하다. 이 책의 의미가 지금 나에겐 그렇다.
예민하기 때문에 쓸 수 있었던 글.
문장 하나하나가 마음속 깊이 들어와 울림을 준다. 이런 글과 내공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질 수 없다. 얼마나 많은 사유의 시간과 책을 읽는 시간을 가졌을지 상상도 안 간다. 다양한 종류의 책들을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책을 평상시에 읽지 않는 사람이 쓴 책은 어쩔 수 없이 티가 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글들을 쓰려면 얼마나 많은 책을 읽어야 가능한 거지?'라는 의문이 떠나지 않았다. 문장 하나하나가 다 의미 있고 공감이 가는 책을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작가님이 평소 예민한 편이라 힘들어하는 부분이 많이 나오는데 예민하기 때문에 이런 글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여울 작가님은 이 책으로 처음 만난 거지만 읽으면서 자주 은유 작가님이 떠올랐다. 사실 은유 작가님보다는 더 섬세하고 발랄함이 느껴졌지만, 어쨌든 두 명의 작가님의 책을 읽을 때면 엄청난 독서량과 문장의 단단함이 느껴진다.
너무나도 찬란한 마흔을 위하여.
나이 드는 게 싫다. 누구나 그럴 것이다. 어느 드라마 장면이 갑자기 생각났다. 나이 30이 되면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해서 자신의 생일날 최고의 쾌락의 순간과 함께 자살을 하는 장면. 어릴 때는 그걸 보면서 나이 들고 싶지 않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 그런 내가 이제 나이 30을 향해 가는 중이다. 지금은 어릴 때만큼 무섭지 않다. 그렇다고 나이 드는 게 행복하다는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지금과는 달리 안정적이고, 더 성장해있을 미래의 내가 기대된다. 지금도 나는 꽤나 취향이 확고한 편인데 마흔에는 얼마나 멋진 취향을 갖고 있을지 궁금하다. 지금도 책을 많이 읽는데 마흔에는 얼마나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성숙한 사람이 되어 있을지 기대된다. 한국에서만큼 나이에 대한 강박이 심한 나라도 없다고 생각한다.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한국에서 강요하는 나이에 맞게 (튀지 않게) 살든가. 나의 템포에 맞게 살든가. 난 후자로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한국에서 묘사하는 마흔으로 살고 싶지 않다. 그 누구보다 찬란하게 살 거다. 지금이 너무 안정적이고 좋아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행복하게 살 거다. 주사 맞기를 기다리는 어린아이의 심정으로 마흔을 기다리고 싶지 않다.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에 받는 좋은 성적같이 열심히 살았기 때문에 주는 선물 같은 마흔을 맞이하고 싶다. 마흔에 이 글을 다시 볼 때쯤이면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까 기대하며 살아가고 싶다.
마지막으로 나이 마흔이 좋은 게 도대체가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당신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마친다. 마흔은 그런 게 아니라고요.
아름답고 풍요로운 마흔을 위한 십계명.
타고난 환경에 대한 원망으로부터 벗어나자
스몰토크의 힘을 잊지 말자
종이와 펜을 항상 휴대하자
실력은 전문가로, 마음은 아마추어로
분노를 누그러뜨리는 매뉴얼을 만들자
영감을 떠올리게 만드는 장소,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나만의 장소를 찾자
철학이 필요한 시간을 즐기자
자기에 관한 글쓰기에 도전해보자
아름다운 마지막을 준비하기 시작하자
최고의 것들을 먼 훗날로 미루지 말자
"내 생각을 말하기 위해 그 어떤 권위의 힘도 빌리지 않기. 칭찬받지 않아도 좋으니, 그냥 내 의견을 말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만족하기. 더 멋지고 대단한 문장을 만들기 위해 타인의 말을 인용하지 않기."
"우리의 진실은 때로는 이미 드러난 말들보다도 '하지 못한 말들' 속에 숨어있다는 것을."
"우리가 식물처럼 늘 자신을 새롭게 재생시킬 수 있다면, 삶은 '고통스러운 노화'가 아니라 이 세계와 총체적인 교감의 과정이 되지 않을까."
"행복은 외부의 조건이 아니라 내면의 선택이다. 행복은 어떤 일에 대한 필연적인 결과가 아니라 우리의 주체적인 결단에서 우러나온다. 당신이 행복하기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이 세상 그 무엇도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못할 것이다. "
"삶이란 끊임없이 자신도 모르게 타인에게 신세를 지고, 나 또한 나에게 기대는 사람을 기꺼이 얼싸안는, 영원히 신세를 입고 입히는 과정이다."
"인생이란, 당신이 끔찍이도 중요하다고 믿는 것을 전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앞에 꺼내 보이며 쇼를 하는 것이다. 그것도 오만가지 생쇼를."
"사회의 어엿한 구성원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젊은 시절과는 달리, 이제 어떤 조직에 속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한 나 자신이 되기 위해 새롭게 자신을 단련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가 열리는 시기다. "
201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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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하게 매혹적인, 지독하게 투명한 별빛에 파묻힌 생은 아름답지 아니한가. 동화같은 산책길, 걷고 또 걷자. "별들은 내 다정한 동료들. 창백하고 차가운 안개의 세상으로 황금의 태양빛이 비쳐들 때 나는 얼마나 크나큰 기쁨에 몸을 떨었던가. 자연은 나의 정원이며 내 열정, 내 사랑이었다." 로베르트 발저, <산책자> #Book #배수아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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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강의 삶과 죽음 - 김종술 지음/한겨레출판 월급 받는 기자도 아니고 그냥 시민기자, ‘금강요정’ 김종술 씨의 좌충우돌 4대강 취재기 개고생 취재에 나선 기자가 있다. ‘금강요정’이라 불리는 김종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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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문장
무엇보다, 당연하게도, 가장 먼저 할 일은 쓰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는, 쓰는 것을 계속해나가야 한다. 그것이 누구의 흥미를 끌지 못할 때조차. 그것이 영원토록 그 누구의 흥미도 끌지 못할 것이라는 기분이 들 때조차. 원고가 서랍 안에 쌓이고, 우리가 다른 것들을 쓰다 그 쌓인 원고들을 잊어 버리게 될 때조차.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문맹’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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