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의식
Text
Tumblr media
모든게 완벽할 순 없지만. 모든게 완벽하려고 노력하는걸 좋아함 #돔 과 #서브 의 상호간 #역활 과 #기대치 #돔 과 #서브 의 상호간 #세이프티워드 #돔 과 #서브 의 상호간 #의식 과 #역할 #돔 과 #서브 의 상호간 #조교 #강도 #돔 과 #서브 의 상호간 #체벌에 관한 동의 #강남멜돔 #멜돔
2 notes · View notes
eundoh · 5 months
Text
‘난 새치기하는 아줌마 아저씨 노인들이 너무 싫어. 젊은 친구들도 빨리 가고 싶은 건 매한가진데 말이야. 유독 나이 많은 사람들이 꼭 그래.’ 라고 엄마에게 철부지 같은 푸념을 했던 날이 있다. (사실 철부지라고 생각도 안한다. 정말 급한 사정 아니고서야 질서 의식 없이 무리하게 끼어드는 사람들이 나는 내가 더 늙어보기 전까진 일단 계속 싫을 예정이다.) 그런데 엄마는 ‘나이가 든 사람들은 너보다 체감하는 시간이 짧다고 느낄 거야. 괜히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고 그래. 그러니 너보다 시간이 없구나 생각하면서 한 번씩 참아줘.’ 라고 말했다. 아하. 엄마처럼 참고 넘기는 방법도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
아빠와 가끔 밤 드라이브를 하던 때가 있었다. 아빠가 사는 곳은 10시 언저리만 되어도 길에 개미 한 마리 안 보이고 불 켜진 간판 하나 없는 재미없는 동네다. 아빠는 적어도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선 고리타분하지만 그래도 지켜야 하는 모든 질서를 준수하는 어른이고, 나는 그에 반(反)하는 성질의 자식인 지라 늘 혼자 속을 끓인다. ‘아무도 없는 시골 동네에서 이렇게 거북이 같은 속도로 다 지키면서 가야 돼?’ 답답한 마음에 물으면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타고 있는데 안전하게 모셔야지’ 라고 아빠는 답한다. 나는 매번 똑같은 질문을 하고, 아빠도 매번 똑같은 답만을 내놓는다.
내가 가장 사랑했던 친구가 있었다. 나는 오늘의 날씨라거나 계절이 주는 풍경에 민감한 성격이라 그런 것들을 빤히 바라보는 일을 좋아한다. 그래서 늘 그 친구의 조수석에 앉아 강의 건너편, 아침 하늘, 해질 녘, 일렁이는 야경 같은 것들을 보며 지냈다. 하늘이 너무 예쁜 날이라거나, 때로는 아무 소리 없이 우리 사이에 공백만 흐르던 날. 그 친구는 늘 나를 하늘과 가장 가까운 갓길로 데려가며 ‘좋아하는 거 예쁜 거 많이 봐.’ 말하곤 했다. 참 무수했던 나날들 중 유난히 휘황찬란하던 달이 너무도 예뻤던 어느 날에 ‘저 달 너무 예쁘지?’ 물으며 고개를 그의 쪽으로 돌리니 그는 앞을 보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짧은 찰나를 제외하곤 그 친구는 오로지 앞만 볼 수 있었다는 걸 뒤늦게 알아차린 것이다. 여태껏 이 예쁜 풍경들을 나만 만끽하고 있었다는 미안함이 한순간에 몰려왔다. 나의 무지함이 그리도 슬플 수가 없었다. 빨리 면허를 따서 보답하겠다며 펑펑 울던 내게 ‘나는 너 태우고 운전하는 게 좋아’ 라고, 그 친구는 답했다.
무수한 관계의 소멸이 내게 남기는 기억 조각들은 참 소중하다. 내가 어떻게 살아온 사람인지 알게 한다. 나의 다음 챕터를 더 골똘히 생각하게 한다. 이 기억들도 우리의 관계처럼 언젠간 소멸되겠지만, 사라지지 않길 바랄만큼 따뜻한 조각들이다. 살다가 한 번씩 꺼내어볼 수 있게 내 안에서 제발 잊히지 않고 계속 남아있어주면 안 되겠냐고, 믿지도 않는 아무개 신들에 기도를 올리고 싶은 그런 기억 조각들.
덕분에 이제는 안다. 사랑은 감히 섣부를 수 없는 아주 귀하고 어려운 행동이란걸. 알면 알수록 더 어려워지고 자신 없는 마음이란걸. 적어도 사랑을 하는 시간 동안 만큼은 무한정일 것만 같은, 결국 유한한 희생과 응원을 의식 없이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어야 사랑이라는걸. 내가 그런 사랑을 나누고 받으며 이만큼 컸구나. 스스로에게 확신도 사랑도 주지 못하는 이 추운 계절에 따뜻한 자들이 남겨준 기억 조각들로 또 한번 답과 위안을 받는다.
62 notes · View notes
mwuq · 10 months
Text
의식
초등학교 때 네살 터울의 형이 다니는 그룹과외에 끼워팔기 형식으로 다닌 적이 있었다. 형제들이 같이 다니면 할인되는 식의 그런 형태의 학원, 아니지 소위 불법과외지.
초등학교, 중학교를 포함 삼십여명이 넘는 중형 그룹과외, 그 때에 난 타인을 의식하지 않은, 사회화가 덜 된 남자아이였다. 여름이었을거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10분 정도 전체 모임을 가졌는데, 원장은 나를 일으켜 세웠고, 사람들 앞에서 '샤워를 잘 하고 다녀야겠다'고 말했다. 그 때 나는 처음으로 '나에게 냄새가 나는건가?' 의식하기 시작했고, 집에 오자마자 형은 쪽팔린다며 나를 나무랬다.
그 일이 있은 후로부터 내 몸에서 나는 냄새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조금이라도 불괘한 냄새가 나면 극히 예민해졌고, 몇번이고 샤워를 했다. 그 사람이 한 마디가, 그 순간 나를 바라보는 시선들, 쪽팔림의 대상이었던 나는 냄새에 적극적인 사람이 되었고, 의식하기 시작했다.
그저 돈벌이의 수단에 불과했던 그에게 교육이 무엇이었을까? 물론 완벽할 수 없지. 완벽한 교육자를 원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조용히 불러, 말했어도 나는 이해했을 것이다. 그는 어리고 몸이 작다하여 자존심까지 작을 거라 착각했던 모양이다.
그 사람은 자기가 한 말을 기억이나 할까? 당신의 대수롭지 않은 한 마디가 누군가에게는 평생 의식하며 살아가야 할 숙제가 되었다. ‘나 냄새나?’
28 notes · View notes
blu-mental · 4 months
Text
서울에서 친구L이 놀러왔다. 처음부터 목적은 대화였다. 나나 그녀나 지속하던 일의 끝을 맺은 큰 반환기에 도달해 있었다. 우리는 참 다른 세상에서 살아왔고 극과 극인 관점의 차이를 가졌지만 서로를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서로의 눈을 보고 정말 말을 많이했다. 나는 자주 코가 찡해졌고 눈물을 참았다. 내 못된 습관과 모순을 세세히 깨닫는 과정에서 그녀의 끈기가 고맙고 범접할 수 없는 진심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누구도 이렇게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지향하는 것과 반대의 생활을 하고 있었다. 차단, 부정, 판단, 설득, 내멋대로 떠든 시간이 참 길었다. -자신이 아닌것을 스스로에게 강요하고 믿어버릴때 바이폴라가 나타나기 쉽데. 이미 증상은 미미하지만 오래전부터 있었다. -척하는 것. 나는 참 꼬여있어. '난 달라' 가 되기위해 스스로를 꾸며내고 그래야만 자신을 사랑할 수 있었어. 그러니까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다르고 난 그걸 인정하지 못했고 광장공포증, 아무개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우울증, 그러니까 정말 많은 행동양식이 그 몰아붙이기에 근거한다. '난 ____여야만 한다'는 집념은 무의식과 의식 전반에 진하게 깔려있다. 배려의 시작은 의사를 묵언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하는 것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얼마나 오랜 시간 나는 자기를 이상속에 가두는 주문을 반복했는가. 나의 다이어리엔 --하다,--싶다. 등의 마침표로 가득해. 난 자기를 안다고 확신하며 그것이 진실한지에 대한 물음은 생략했다.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으니까. 중요한건 내가 되려는 사람 뿐이었으니까. -답은 여러개가 될 수 있어.
너는 돌아갈 곳으로 갔고 나는 너가 열어준 문으로 나를 찾으러 이곳을 떠난다. cheesy한 가사처럼 들리더라도 쓰고싶은 말이야.
2주간 L과 바짝 붙어다닌 이 곳은 이제 너무나도 진하게 그녀와의 기억을 입었다. 저곳에서 여름에 다시 만나길. 우리는 중간에서 만나길
12 notes · View notes
doranproject · 8 months
Text
"춤"
*춤
조금 웃길지도 모르지만, 춤을 배운 적이 있다.
나는 하등 몸을 쓸 줄 모르면서 흥만 가득한 사람이라 그래서 배웠다.
사실 지금도 무슨 용기가 생겨서 그렇게 살았는지 모르지만 그때는 공연까지 하고, 주말에 연습도 하고, 그런 웃기기도 한 시간을 보냈다.
지금은 뭐 딱히 특별할 것 없는 시간들이지만, 그 때만큼 뭔가에 전념하던 나는 지금은 없다.
지금은 재밌는게 별로 없다.
넉넉하진 않아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옷도, 밥도 턱턱 살 만큼은 된 것 같은데 그만큼 채워지지가 않는다.
진짜 신기한 일이다.
그래도 이따금씩 다시 춤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건, 그때의 내가 그리운 건지, 지금의 나를 움직이게 하고픈건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Ram
*춤
그때도 지금처럼 일교차가 큰 가을이었다. 자켓이나 가디건이 필수인 밤에 S와 엄청 좋아했던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만났다. 와인에 빠져있던 S의 취향이 떠올라 S에게 '와인 마실래?'라고 물었더니, '그래!'라는 대답이 1초도 안되어 돌아왔다. 와인 보틀과 홍합 요리를 주문했고, 밀렸던 수다를 잔뜩 풀어대며 신나게 웃고 떠들었더니 앞엔 빈 보틀과 그릇만 덩그러니 남겨졌다. 적당히 취했는데 술은 더 마시기 싫어서 배부른데 나가서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어느새 S와 나는 택시를 타고 한강을 건너고 있었다. 목적지는 호텔 지하에 있는 클럽! 심지어 그 클럽은 이제 젊은 나이대는 거의 가지 않는, 블로그 말을 빌자면 '옛날 잘나가는 오렌지 족이 갔던' 그런 클럽이었다. 어둡지만 휘황찬란하고 느껴지는 조명 사이를 걸어 맥주를 한 병씩 주문하고 쭉 돌아봤는데 멋진 드레스 입은 여자들, 양복을 입은 외국인들, 반짝거리고 무겁게 생긴 커다란 시계를 찬 아저씨들이 바에 앉아서 칵테일과 위스키를 마시고 있었다. 2~3개 나눠진 스테이지는 모두 텅 비어있었고, 각 스테이지마다 음악이 달랐고, 텅 빈 스테이지에선 외로운 DJ만 열심히 컨트롤러 위 바쁘게 손을 움직이고 있었다. S와 나는 서로 '여기다!'라는 의미의 눈빛을 보냈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냥 리듬을 탔다. 그 누구도 S와 나에게 관심이 없었고, S와 나조차 서로의 춤에 대해 관심이 없었으므로 그냥 둘이 말 그대로 마음껏 몸을 흔들었다. 둘 다 정말 무아지경으로 아무렇게나 있는 대로 춤을 췄다. 아주 잠깐 펄프 픽션에서 우마서먼이 다이너 스테이지에서 춤추는 장면이 떠올라 혼자 웃었고, 소화가 다 될 정도로 춤을 춘 S와 나는 그제야 만족한 하루를 보냈다는 듯한 표정으로 깔깔거리며 클럽에서 나왔다. 이제는 클럽도, 프렌치 레스토랑도 사라졌고, 더 이상 S와 클럽을 갈 수도 없지만 어디선가 또 그때처럼 춤을 출 순 있겠지.
-Hee
*춤
처음에 그것은 선천적으로 수치심이라는 것을 잘 못 느끼는 친구의 개그에 가까운 무엇이었다. 식당에서 식판 한 장을 빌려서 축제 무대에 올라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몸짓으로 전교생의 웃음을 샀으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이상한 일이었다. 매일 새벽 혼자 먼저 일어나 공부만 하던, 내성적이고 남들 앞에 나서기 싫어하던 내 룸메이트에게 어쩌다 그런 용기가 생겼을까.
학교를 졸업한 뒤로는 그 친구를 거의 보지 못했다. 다른 친구에게 듣기로는 퇴근하자마자 댄스학원에 다니고 연기 공부를 한다고 했었던가. 그런데 얼마 전에 마라톤 대회에서 우연히 그 친구를 만났다. 춤과 연기가 좋아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는데 지금은 러닝에 빠져 대구에서 러닝 클럽을 운영하면서 강의나 이런저런 활동을 한단다.
그 친구는 가끔 기분이 내키는 대로 몸을 움직이고 그걸 영상으로 올리는데 어릴 때 보았던 그 무엇과는 달리 진짜 춤이라고 할만한, 나로서는 영원토록 할 수 없을 것 같은 움직임이었다. 멋있었다. 몸짓도, 표정도, 좋아하는 일을 찾아 스스로를 힘껏 내던질 수 있는 용기도. 내 친구 중에 그런 애가 있다는 게 괜히 자랑스럽게 느껴져서, 나도 내가 좋아하는 것에 조금 더 나를 쏟아버려도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Ho
*춤
춤바람이 난 적 이 있다. 처음 대학에 가서 클럽을 접하고, 거의 매주 클럽에 갔다. 클럽에 들어가는 순간 시공간이 달라지면서 귀가 윙윙 거리고 피곤한 줄도 땀을 흠뻑 흘리며 여러 사람과 춤추며 놀던 시절. 새벽에 클럽에서 나오면 속옷까지 베여 있는 담배 냄새. 그게 내 20대 초반의 냄새가 아닐까? 이제는 절대 밤을 새우며 놀수없고, 사람 많은 곳, 시끄러운 곳을 싫어한다. 아마 이제는 못 견디는 거겠지. 내 체력과 내 마음이. 그때 원 없이 놀아서 너무 다행이다.
벌써 작년이 되었나? 이태원에서 젊은이들이 길에서 목숨을 잃은 게. 그때 왜 그곳�� 갔냐고 그들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많이 어이가 없었다. 코로나를 견디고 처음으로 모인 그 자리에 그냥 재밌게 놀고 싶고 젊음을 발산하고 싶어 나갔을 텐데. 허망한 죽음이다. 어떤 변화는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 서서히 우리 삶으로 스며든다. 그게 좋은 것이든 안 좋은 것이든.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힘은 반드시 우리에게 영향을 준다. 이번에는 그 영향으로 인해 피 냄새가 나고 죽음이 계속 보여서 슬프다. 그래도 우리는 똑똑하고 의식 있는 사람들이니까 잘 견뎌 내리라 믿는다.
그날이 오면 자기 가죽을 벗겨 북을 치고 싶다는 어느 시인의 처럼은 못하겠지만, 그날이 오면 다 같이 손잡고 춤을 추고 싶다. 모든 걱정과 시련은 하늘로 날려버리고.
-인이
9 notes · View notes
nabillera · 8 months
Text
셜록만이 파비오의 입을 열 수 있다던 게 이 뜻이었나. 제단 위에 싸늘하게 누워 있는 남자의 시신. 정황상 이 남자가 보겔이 말한 파비오일 것이다. 시신을 살펴보자.
Tumblr media
이마에 붉게 물든 상처. 셜록이 관찰한 바에 따르면 둔기에 맞아 생긴 것이다. 범인과 그 사이에 벌어진 몸싸움의 증거일까, 아니면 범인의 기습이었을까.
​짐작대로, 파비오의 사망 원인은 가슴에 꽂힌 비수. 그런데, 그를 죽인 칼의 손잡이 장식이 상당히 독특하다. 모양을 보아 일반적인 칼은 절대 아니고. 연극용 소품? 누군가의 진열대에 고이 모셔져 있던 장식품? 이 방이 제단실로 불린다는 점을 생각할 때, 멀리 갈 것 없이 여기서 이 칼의 유래를 찾을 수도 있겠다.
Tumblr media
파비오의 팔뚝에 큼직한 나비 문신이 있다. 셜록이 문신을 보더니, 문신 뒤에 가린 낙인을 언급한다. 노예? 이런 전개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그러고 보니, 나는 파비오가 어떤 사람이며 이 저택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아직 모른다. 적어도 평범한 고용인은 아니었을 듯하다.
Tumblr media
파비오의 배에 그려진 이상한 문양. 소름 돋게도, 이 붉은 물감의 정체는 피해자의 피였다. 십중팔구 범인 짓일 테지.
시신을 살핀 뒤 눈을 들자마자, 이번에는 벽을 한가득 수놓은 이상한 기호들. 설마 이것도 그의 피로…?
Tumblr media
셜록의 판단에 따르면, 이 기호들은 점성술에서 사용되는 것. 다만, 이 기호가 파비오의 죽음 속에서 가리키는 바는 알 수 없다. 범인이 도주 전에 일부러 남겼으니, 뭐든 의미가 있으리라는 점만 확실할 뿐. 파비오를 제단 위에서 살해한 것 또한 계획의 일부였다면, 범인은 피해자를 상대로 모종의 의식을 치뤘을 수 있다.
​잠시 현장을 둘러보고 있자니, 어느 틈에 들어왔는지 보겔이 제단에서 몇 걸음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잘됐군. 그렇잖아도 물어 보고 싶은 게 하나둘 늘어나던 참이다. 셜록 역시 보겔에게 설명을 요구한다.
Tumblr media
진지한 질문에 가벼이 대꾸하는 보겔. 사람이 죽었는데 일부 손님의 일탈이라. 셜록은 수다나 떨 것이 아니라 아까 바로 말해 줘야 했다고 보겔에게 따진다. 보겔은 내가 약에 취해서 그랬나 보다며 핑계를 대지만,
Tumblr media Tumblr media
능청은.
아무튼 이미 엎질러진 물. 지금은 그보다 일을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셜록에게 조사에 임할 준비가 됐음을 알리려는 듯, 보겔은 본인이 시신을 처음 발견했다고 밝힌다. 우선 그가 알고 있는 정보부터 확인해 보자.
Tumblr media
첫 번째, 이 수상쩍은 연회의 정체. 사실 굳이 물어볼 것도 없지만, 내가 어떤 곳에 와 있는지 정확히 하고 넘어가자는 차원에서 질문을 던졌다.
듣자니, 보겔도 이 모임의 단골 손님은 아니고 오늘만 특별히 초대 받은 모양이다. 즐거운 연회 도중 생긴 불상사에 기분이 상할 법도 하건만, 보겔은 도리어 흥분된다는 반응. 약기운 탓일까? 아니, 이 남자가 그동안 셜록에게 보여 온 언행을 떠올리면 타고난 성정이겠지. 뭐, 셜록도 흥미로운 사건에 신나 죽는 건 마찬가지라, 남 말 할 처지가 아니긴 하다.
​한편, 이 연회의 주최자는 저택 주인 만치오스. 그에 대해 묻자, 보겔은 코르도나에서 가장 인상적인 파티를 여는 사람이라며 만치오스를 추켜 세운다. 오늘 처음 왔다더니, 진짜 오늘 처음 온 게 맞나? 연회가 어지간히도 마음에 들었나 보군.
Tumblr media
많은 참석자 중 하필 보겔이 시신을 발견하게 된 것은 그가 오늘 파비오와 어떤 의식을 준비 중이었기 때문이었다. 의식이라고 하지만, 보겔의 설명으로는 의식을 흉내 낸 연극에 가까울 듯. 파비오는 그 속에서 생명의 원리를 연기할 예정이었다. 보겔이 언급한 만치오스의 특별 서비스였을까.
​그러나, 보겔이 제단실에 들어와 보니 파비오는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숨져 있었다. 시신을 발견한 보겔은 곧장 만치오스를 불렀고, 그 뒤 어쩔 줄 몰라 하는 만치오스를 위해 셜록을 데려온 것. 경찰에 신고하기에는 떳떳한 파티가 아니라 곤란했나 보지? 시신을 확인한 다음, 두 사람은 제단실의 문을 잠갔다고 한다.
Tumblr media
보겔의 말에 따르면, 파비오는 이 섬에서 꽤 알려진 연예인이었던 모양이다. 어쩐지 캐릭터가 좀 미형이다 싶더라니. 그 신문사 편집장이 알면 슬퍼하겠어.
문제의 의식에는 파비오와 보겔 외에 여성 출연자가 한 명 있었다. 이름은 마티스타. 파비오의 동료라는 걸 보면 그와 친분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보겔은 오늘 그녀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파비오가 제단실에서 리허설을 준비하는 동안 그녀는 뭘 하고 있었을까. 마음에 걸린다.
Tumblr media
그밖에, 기억해 둘 만한 정보 하나 더. 제단실의 문은 보겔이 시신을 발견하기 전부터 잠겨 있었다. 그는 오늘 의식 때문에 제단실을 두 번 방문했는데, 열쇠가 있었음에도 처음에는 열쇠 구멍이 안에서 막혀 못 들어 왔다고 한다. 이는 즉, 그때 누군가 제단실에 있었고, 보겔이 돌아간 뒤에야 달아났다는 뜻이 된다. 만약 제단실 안에 다른 출입구가 없다면, 범인은 이 방 열쇠를 가지고 있는 사람 중 하나일 확률이 매우 높다.
물론 범인이 열쇠를 몰래 훔쳤거나, 문이 아닌 다른 통로로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답을 찾아 제단실을 더 샅샅이 조사해야겠다.
Tumblr media
붉은 커튼 뒤, 벽난로가 있는 공간. 오른편 탁자 위에 재떨이와 담배가 보인다. 그 옆에 있는 건… 채찍인가? 에리히 사건이 생각나는군. 채찍이 왜 이런 데 있는지 모르겠는데, 에리히 때와 마찬가지로 쓰임새는 그닥 상상하고 싶지 않다.
Tumblr media
탁자 밑에는 병이 하나 떨어져 있고, 그 옆에 누군가 피 흘린 흔적이 남아 있다. 병을 들어 살펴보니, 여기에도 피가 잔뜩 묻었다. 파비오의 피?
Tumblr media
핏자국이 카펫에서 좀 더 이어져 있다. 머리를 맞고 바로 기절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그 정도로 강한 공격은 아니었을지도. 셜록의 말에 따르면, 다친 사람은 이 의자 주변에 한동안 서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핏자국이 제단실 앞 문틀에서 끊긴 걸 보면, 얼마 못 가 결국 의식을 잃은 듯.
Tumblr media
흡연실을 지나, 이번에는 제단실 안의 또 다른 방. 여긴 뭐 하는 곳일까.
Tumblr media
세면대로 보이는 탁자 위. 평소 이 단지에 물을 담아서 손이나 얼굴을 씻는 용도로 사용한 것 같다. 단지는 비었는데 그 밑에 채 마르지 않은 물자국이 있다. 누군가 이 방을 다녀간 뒤 얼마 지나지 않은 듯하다.
​오른쪽 배수구에 핏자국이 남아 있는 걸 보니, 그 누군가는 범인이겠군. 범행 후 여기서 손을 씻고 옷까지 갈아 입었나 보다. 옷장 안에 범인이 남긴 두 번째 흔적이 있다.
Tumblr media
손님용 가운이라. 만약 범인이 오늘밤 연회의 손님이라면, 아직 이 안에 있을 것이다. 도중에 갑자기 자리를 뜨면 시신이 발견됐을 때 의심을 살 테니. 다만, 의뢰인은 이번 일을 조용히 해결하고 싶어하는 눈치다. 게다가 다들 가면에 똑같은 옷차림. 쉽지 않겠는데.
Tumblr media
범인을 특정할 단서를 찾아 방을 계속 뒤져 본다. 무대용 소품과 도구들. 이 방은 의식을 준비하는 곳인 듯하다. 한 쪽에 조명과 거울이 놓인 화장대도 있다.
Tumblr media
이 화장대는 마티스타가 사용하던 건가? 화장대 위에 그녀 앞으로 온 쪽지가 있다. 보낸 사람은 만치오스. 내용을 보니 그녀에게 상당히 화가 난 계신 모양이네. 파비오 쪽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마티스타는 만치오스 밑에서 일한 지 좀 된 것 같다. 그 옆에는 만치오스가 연습하라며 놓고 간 각본이 보인다. 본인이 쓴 거였어? 어디서 이렇게 야릇한 의식이 나왔나 했더니만.
​다른 쪽 화장대도 살펴보자.
Tumblr media
화려한 커프스 단추. 만치오스가 파비오에게 선물한 물건인 것 같다. '나의 파비오'라니, 마티스타와는 대하는 분위기가 완전 딴판이군. 만인에게 사랑받는 미청년이라던 말이 거짓은 아니었나 봐.
잠깐, 혹시 만치오스 이 사람…?
Tumblr media
범인으로 이 방 열쇠를 가진 인물을 의심했는데, 정작 그 중 하나는 피해자였나. 의식의 주인공인 파비오가 열쇠를 갖고 있었다면, 그의 동료 마티스타에게도 열쇠가 주어졌을 확률이 높을 듯. 그밖에 저택 주인이나 다른 고용인 중에도 열쇠 관리자가 더 있을 것이다. 일단 파비오의 열쇠가 범행에 사용되지 않은 건 확실하고.
Tumblr media
화장대를 조사한 뒤, 옷장에서 피로 범벅이 된 가운 발견. 파비오를 해칠 당시 범인이 입고 있던 옷이다. 그렇다면 역시 범인은 이 저택 고용인이나 마티스타가 아니라, 오늘 연회 참석자 속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물론 범인이 일부러 손님용 옷으로 갈아입고 일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그 경우, 이번 사건은 명백한 계획 살인이 된다.
이로써 모든 현장 증거 확인 완료. 이제 사건 당시 상황을 차례대로 재구성해 보자.
Tumblr media
처음 짐작과 다르게, 붉은 손자국은 범인이 남긴 것이었다. 욱해서 손이 나갔는지 작정하고 덤볐는지, 범인은 술병으로 파비오를 기절시킨 뒤 그를 제단까지 끌고 가 살해했다. 사전에 문을 잠그지 않은 걸 보면, 첫 공격은 우발적이었을 듯. 이어, 범인은 분장실에서 몸에 남은 범행의 흔적을 지운 다음, 문을 통해 현장에서 도주했다. 그런데, 피해자의 몸과 벽에 그 이상한 문양은 대체 왜 그린 걸까. 굳이 제단에서 일을 치룬 걸 보면, 어떤 의식의 흉내라도 내려던 건가.
​보겔이 생각에 빠진 셜록을 보고는, 괜찮으냐 묻는다. 셜록은 그에게 지금까지 알아 낸 사실을 공유한다.
Tumblr media
단독범, 손님용 가운을 입고 있음, 그리고 아마도 제단실 열쇠를 가지고 있을 것.
그러고 보니, 보겔도 이 방 열쇠를 가지고 있었다? 설마 그가 범인일 리는 없겠지만, 내친 김에 보겔이 뭘 더 알고 있나 캐 봐야겠다.
Tumblr media
보겔에게 열쇠를 누가 갖고 있는지 묻자, 그는 만치오스가 알 거라며 중앙 홀에서 금색 별 가면을 쓴 사람을 찾아 보라고 한다. 덧붙여, 파티를 망치기 싫으니 조용히 움직여라 당부하는 보겔. 지금 사람이 죽었는데 파티 따위가 문제인가.
​어쨌든, 이것으로 제단실에서 볼일은 끝났다. 다시 연회장에 돌아가 저택 주인을 찾아 보자.
8 notes · View notes
iamkenlee-blog · 23 days
Text
찰나
홀로 태극권 수련을 하면서 추구하는 당면 목표는 더 깊은 무게 중심의 각성에 있지만, 수학적, 추상적인 점은 아니고, 몸 안 톱니바퀴의 축으로 인식한다.
다른 글에서 여러 번 밝헜듯 '무게 중심 = 최초 톱니바퀴'인 것이고, 여기에 맞물린 수많은 톱니바퀴가 유기적으로 작동해 골반, 척추를 거쳐 손끝, 발끝까지 미치는 통합 시스템이 인간의 몸이다.
몸 안 깊은 곳에서 출발해 바깥을 관찰하면 '몸힘'이 나온다. 역순으로 관찰하면 꽤 독특한 인식론을 펼칠 수 있다. 톱니바퀴 고유의 특성으로 인해 내 몸이 작동하는 방식이 연속적 흐름(=아날로그) 아닌 디지털이란 걸 앎.
'더 깊은 각성'을 체험하면 '의식의 확장'이 일어난다. 그럼 톱니바퀴 사이 간격이 벌어지며 더 촘촘한 톱니바퀴가 드러난다. 현재 내 상태는 이따금 우연히 의식 확장을 체험하곤 하지만 어떻게 해야 원할 때마다 진입할 수 있는지 방법은 못 찾은 상태다.
논리적으론 의식 확장은 반복해 일어날 수 있겠으나, 내가 가상의 스승으로 여기는 싯다르타가 남긴 가르침에 따르면 최소 단위가 있고, 이를 '찰나 = 1/75초'라고 한다.
위빠사나에서 "찰나 삼매"라고 하는 단계를 내가 사는 동안 성취할 가능성은 낮긴 하지만, 아득히 멀긴 해도 정상에 꽂힌 깃발을 보고 나아갈 수 있단 점에서 의미가 크다.
초기 불교에는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 육근',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 = 육경'이 자주 나오는데 너무 당연한 얘기라 솔직히 그동안 별 감흥이 없었다. 그런데 이 여섯 가지 요소 하나하나를 찰나 삼매와 관련지으면 의미가 크게 다가온다.
사실은 오래전 소리를 관찰하는 명상을 한 적이 있었으나 까먹고 있었다. 육경을 재인식하고 나서 일상 수련 루틴에 ���시 넣었다. 그때와 달리 청각 뿐만 아니라 시각, 후각, 미각, 촉각, 잡념의 각각 관찰이 엄청 중요한 거였구나를 비로소 깨달음. 나아가 이것이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의 핵심이라고 봄.
만약 이것이 몸에 깊이 배면 수련 따로, 일상 따로가 아니고 매 순간순간이 마음공부이자 몸공부가 돼버리는 기적과 같은 삶의 길이 열릴 거로…
3 notes · View notes
handyup · 5 months
Text
의식/관념이 세상/인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물질(하부구조)이 관념(상부구조)을 생성해낸다.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상부구조는 하부구조를 규정하고 제한하려고 한다. 동시에 변화하는 하부구조는 생성된 상부구조를 업데이트 한다. 이 세상은 그렇게 상부구조와 하부구조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변화해 나간다(변증법적 유물론).
하지만 하부구조의 급격한 변화 (또는 상부구조의 지나친 낡음)로 인해 이러한 정상적인 피드백 과정만으로는 상부구조가 하부구조를 포용하지 못하는 임계점이 나타난다. 그 때 세상이 변한다(또는 변해야만 한다).
맑스의 오류는 자신의 시대가 바로 그 임계점이라고 함부로 판단한 점에 있다. 역사의 변증법적 흐름은 몇몇의 개인이 함부로 좌지우지 할 수 없다.
하지만, AI와 로봇으로 대변되는 정보화 시대의 발전이 하부구조의 생산성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킨다면? 그러니까 흔히들 말하는 특이점이 온다면? 아무도 일하지 않아도 필요충분한 부가 끊임없이 생성된다면? 그 때가 바로 자본주의(상부구조)가 세상(하부구조)을 포섭할 수 없는 임계점일테다.
그러니, 지금의 천박하기 이를데 없는 자본주의가 탐탁치 않다면, 해야 하는 일은 연대나 혁명이나 자본주의 이후의 세상을 그리는 상상력 따위가 아니라, 무지막지한 속도를 동반한 생산성의 폭발적인 증가다.
그걸 우리는 가!속!주!의!라고 부른다.
Tumblr media
4 notes · View notes
yuweolll · 2 years
Text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 겨울을 맞으며 의식 치르듯 보늬밤을 만들었다.
/ 요즘은 마무리 해야할 것 들을 책임지면서 그림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 계절이 주는 행복을 양껏 느끼며 시간을 유영하는 중.
/ 얼마전 읽은 윤가은 감독님의 <호호호> 라는 에세이 프롤로그에 있는 “그리고 무엇이든 얼마만큼이든 좋아하는 마음을 꼭 되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한다.”라는 문장을 읽었는데 요즘 내 마음과 꼭 닮아있어서 기억에 오래남았다.
51 notes · View notes
Text
Tumblr media
#돔 과 #서브 의 상호간 #역활 과 #기대치
#돔 과 #서브 의 상호간 #세이프티워드
#돔 과 #서브 의 상호간 #의식 과 #역할
#돔 과 #서브 의 상호간 #조교 #강도 (하드와 소프트의 한계점)
#돔 과 #서브 의 상호간 #체벌에 관한 동의
#돔 과 #서브 의  상호간 #조교 기간 (시간) 과 타입
2 notes · View notes
zentopiabooks-blog · 7 months
Text
Tumblr media
명상은 그런 파동을 만든다. 그것은 내면세계를 반영하는 ‘마음’이다. 그대는 내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지만, 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볼 수 있다. 아주 민감한 장치들이 존재한다. 우리는 사람이 잠들었을 때 어떤 뇌파가 나오는지, 꿈을 꿀 때 어떤 뇌파가 나오는지, 명상에 들었을 때 어떤 뇌파가 나오는지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인위적인 뇌파를 만든다고 해서 그런 상황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 뇌파들은 단지 증상이며 표시이기 때문이다. 완벽할 정도로 좋은 연구이며 공부해볼 만하다. 하지만 명상에 이르는 지름길 같은 것은 없다. 그 어떤 기계 장치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사실 명상에는 어떠한 기법-과학적인 기법이나 다른 어떤 것-도 필요가 없다. 명상은 그저 ‘이해’이다. 조용히 앉아서 주문을 외우는 것이 아니다. 명상은 마음이 벌이는 미묘한 작용들을 깊게 이해하는 것이다. 그대가 마음의 작용들을 깊게 이해함에 따라, 마음이 아닌 위대한 자각이 그대의 내면에서 생겨난다. 그런 자각이 그대의 존재, 그대의 영혼, 그대의 의식 안에서 생겨난다.
- 오쇼의 <운명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2 notes · View notes
mwuq · 1 year
Text
비오는 오늘,
“햇볕은 감미롭고, 비는 상쾌하고 바람은 힘을 돋우며, 눈은 마음을 설레게 한다. 세상에 나쁜 날씨란 없다. 서로 다른 종류의 좋은 날씨가 있을 뿐이다. 존 러스크”
비 오는 오늘, 새벽부터 깨어있는 의식. 커피 한 잔과 보고싶고 생각나는 사람들 하필 그 때 마주친 알고리즘. 마이 블루 발렌타인의 류이치 사카모토.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아침이다.  
Tumblr media
2018년 여름으로 기억되는 한 장의 사진.
Tumblr media
29 notes · View notes
mellowmyra · 8 months
Text
번역하는 한국어 이야기 (연습) #5
Tumblr media
📄 제가 영어 번역
In our daily lives, maintaining a clean environment is very hard, but crucial. A clean environment influences our lives significantly. If there were a way to maintain a pure environment, consider how healthy and happy people could live.
However, recently, this issue has been very severe. With the development of the industry, our standard of living increased, and yet there's also the environment's pollution that has emerged.
Factories using various fossil fuels, car emissions, and the farming industry using pesticides that contaminate the air all contribute to the issue. Due to air pollution, there are several types of detrimental substances in the air, stirring up illness in the respiratory organs.
Also, the city's domestic sewage, factories, and agricultural wastewater contaminate the water quality. If the water is tainted, copious germs could multiply, and people could catch contagious diseases like cholera and typhoid. Before it becomes too late, at least from now on, the government and its citizens should resolve the environment’s matter with a sense of consciousness. If we practice protection of the environment, we can avoid these dangers.
📝제가 배운 것
문법
~(이)라는/~다는
~(이)라도
동사/형용사
유지하다 (v) = to maintain
오염시키다 (v) = to contaminate, taint, pollute
해롭다 (adj) = to be detrimental
일으키다 (v) = to ripple, stir up
번식하다 (v) = to multiple, to breed
실천하다 (v) = to practice, to fulfill (a duty, a promise)
피하다 (v) = to avoid, dodge
명사
오염 = pollution
산업 = industry
발달 = development
수준 = level, standard
공장 = factory
가지 = various, sorts of...
화석연료 = fossil fuel
배출 가스 = car emissions, exhaust gas
농업 = industry
농약 = pesticide
대기 = air
원인 = cause
물질 = matter, substance
호홉기 = the respiratory organs
질병 = illness
하수 = sewage
공업 = industry
폐수 = waste water
수질 = water quality
각종 = various, sorts of...
병균 = germs, bacteria
콜레라 = cholera
장티푸스 = typhoid
전염병 = contagious bacteria
의식 = one's sense, consciousness
보호 = protection
** T/T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 notes · View notes
headradio · 1 year
Text
둘레를 갖지 않는 원
중력가속도
작용 반작용
크림
중력가속도를 아시나요.
중력가속도는 사실상 원심력으로 설명이 되는데, 원심력이라 함은 원운동을 하는 물체를 밖으로 밀어내는 힘을 뜻하는 말이다. 그 값을 그래비티 (G)로 환산하면 그게 바로 중력가속도
어제 의미없이 허공에 떠다니는 영상을 보다 중력가속도 훈련 영상을 마주쳤는데,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일그러지는 얼굴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몇 번을 돌려봤음
그리고 이것은 오늘의 일. 출근길 지하철에서 작용하는 힘만 있고 반작용은 없는 원에 대해, 그 어마어마한 힘에 대해 생각하다 크림의 한 부분을 아주 명확히 이해한 것 같다.
나는 일인칭 단수, 크림에 나오는 한 부분을 좀 오래 품고 있다.
가끔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말을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함. 그렇지만 그 무게가 그 뉘앙스가 느껴지는 것 같은 말들
크림의 한 부분이 딱 그랬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과 깊은 연민을 느끼는 일. 이 세계의 이상적인 모습을 그리는 일 모두 그에 반하는 작용 없이 빨려가는 힘만 있는 상태. 원래 블랙홀 같은 건 없고 둘레가 없는 원이 진짜 의식 속에 존재한다면 뭐 그런 것의 힘이 아닐까 하고.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10 notes · View notes
hangulteam · 10 months
Photo
Tumblr media
안녕하세요, Tumblr입니다. Tumblr가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론칭해요. 이름은 꽤 창의적으로(?!) ‘Tumblr 라이브’라고 지었어요.
Tumblr 라이브는 대시보드에서 직접 스트리밍하기 때문에, 내 Tumblr 팔로워와 스트리밍 청중이 자연스레 섞일 수도 있어요. 시너지 효과 최고~ 
원래는 미국(그리고 Android, iOS 앱)에서만 Tumblr 라이브를 시작했죠. 이번 주, 드디어 더 많은 국가에서 그리고 모든 플랫폼(Android, iOS, 웹)에서 론칭한답니다. 
아래 목록에 있는 국가에 산다면 스트리밍을 시청할 수도 있으며, 내 Minecraft 플레이, 크로켓 클럽, 아침 산책, 나만의 커스터마이징 의식 등 무엇이든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어요.
Tumblr 라이브 도입 국가:
– 대한민국 – 말레이시아 – 멕시코 – 브라질 – 영국 – 유럽연합 – 일본 – 캐나다 – 튀르키예
Tumblr 라이브 사용 방법:
모바일 앱 대시보드 맨 아래 작은 📹버튼을 누르면 Tumblr 라이브 탭으로 이동합니다. 그러면 라이브 중인 스트림을 스크롤해 가며 볼 수 있어요. 또한, ‘라이브’ 레이블이 표시된 스트림 몇 개가 대시보드에도 보여요.
귀여운 공원 오리, 내가 만든 어정쩡한 눈사람, 똥망한 십자수 등 맘에 들면 무엇이든 ‘라이브 시작!’ 버튼을 탭해 스트리밍하세요.
스트리밍은 전면 카메라와 후면 카메라 둘 다 작동하니, 아직 좀 수줍다면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도 스트리밍할 수 있어요.
내가 신뢰하는 충성도 높은 시청자에게 ‘바운서’ 지위를 부여해서 라이브 중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면 조정자 역할을 맡기면 좋아요.
블로그를 팔로우하든 안 하든 상관 없이, 라이브 아바타를 탭해서 원하는 스트림으로 바로 갈 수 있어요.
스트림이 재미있으면 방송 중 스트리머에게 작은 선물을 보내보세요.
좋아하는 스트리머를 특별 탭에 즐겨찾기해서 나중에 쉽게 볼 수 있어요.
오늘은 여기까지. 
상상만 해도 즐거워요~ 게이밍 라이브 스트림! 북 클럽! 반려 곰팡이(?!) 라이브 피드! D’n’D 캠페인! 아티스트 라이브 드로잉! 상어 소개와 설명! GRWM! 코스프레와 사기극! 뜨개질 타임! 포토그라피 튜토리얼! 스토리 타임! 반려 식물 육아 팁! 거실 콘서트! Furby 워크샵! 박물관 투어! ‘게’ 무한리필?! 완전 새로운 무대가 펼쳐져요. 회원님이 뭘 만들어 낼지 정말 궁금해요. 한번 질러보세요! ❤️
Tumblr media
6 notes · View notes
iamkenlee-blog · 2 months
Text
Tumblr media
"바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악보"
2024년 4월 7일, 일요일. 매주 그래왔듯 오후 5시에 양재역 근처 아마추어 윈드 오케스트라 연습실 도착.
클라리넷 불던 중 처음으로 트랜스 상태로 진입하는 체험을 함. 그래서 이날을 기억해 놓으려고 글 남기는 거.
다른 글에서 이미 여러 번 언급한 '트랜스 상태'란 깨어 있을 땐 의식이 올라오고 잠재의식이 가라앉고, 잠 잘 땐 잠재의식이 올라오고 의식이 가라앉는다면, 깬 상태에서 잠재의식이 의식 위로 떠오르는 경우 위아래가 뒤바뀌었다는 점에서 '트랜스'라 할 수 있지 않겠냐는 뜻으로 나만 쓰는 용어다.
이 상태로 진입해버리면 집중력이 증가해 몰입이 쉽게 된다. 하지만 무아지경과는 달리 의식이 고양되긴 해도 정신을 잃는 건 아니다.
2~3년 무렵부터 밀롱가에서 땅고를 추는 동안 종종 트랜스 상태로 진입하는 체험을 하곤 했는데, 점점 ��도수가 증가하더니 최근엔 상대 여성이 웬만큼 못 추지만 않으면 여지 없이 들어가 버리곤 해 자신도 놀라워하고 있었다. 아마도 이 여파가 클라리넷 연주로까지 전이된 거라고 밖엔 다른 원인이 없다.
평소 몸공부를 할 때 '태극권 ↔ 톱니바퀴 회전 ↔ 땅고'와 '요가 ↔ 우짜이 호흡 ↔ 클라리넷'과 같이 전혀 다른 분야를 오가며 상승효과를 경험하곤 했는데, 또 다른 몸공부의 길이 뚫린 느낌.
이렇게 되면 앞으론 클라리넷 개인 연습에 박차를 가할 수밖에. 하지만 지루하기 짝이 없는 스케일 연습 대신 뭘 해볼까 고민하다 십수 년 전 잠깐 시도했다 포기한 '바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 파르티타' 악보가 떠올랐다. 바이올린 음역대가 클라리넷과 비슷한지 큰 변형 없이 연주가 가능했거든. 난이도가 꽤 높긴 하지만 그나마 내 수준에서 만만한 게 '파르티타 2번' 앞부분. 우선 이거부터 해보는 걸로. 후반부는 유명한 샤콘느인데, 허접하게라도 함 해보고는 싶다.
2 notes · View n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