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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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1497kang · 1 month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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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ayroute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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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coffinofandyandleyley #tcoaal
청소년기 좋다...
source - watasi_toki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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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22 · 4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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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장의 핵심은 뇌에서 가장 늦게 온전히 성숙하는 영역이 (시냅수 개수, 말이집 형성, 대사 측면에서 볼 때) 이마엽 겉질이라는 사실이다. 이마엽 겉질은 20대 중순에야 온전한 능력을 얻는다.
여기에서 굉장히 중요한 두 가지 의미가 따라 나온다. 첫째, 성인의 뇌에서 청소년기에 가장 많이 형성되는 영역은 바로 이마엽 겉질이다. 둘째, 이 이마앞엽의 지연된 성숙이라는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서는 청소년기에 대해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다. 청소년기에 이르면 이미 변연계, 자율신경계, 내분비계가 풀가동하지만 이마엽 겉질은 이제 겨우 조립 설명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사실, 바로 이것이 청소년기가 그토록 절망적이고, 멋지고, 아둔하고, 충동적이고, 고무적이고, 파괴적이고, 자기파괴적이고, 이타적이고, 이기적이고, 힘들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시기인 까닭이다. 생각해보라. 청소년기와 성인기 초기는 우리가 남을 죽이고, 죽임을 당하고, 영원히 집을 떠나고, 새로운 예술 양식을 발명하고, 독재자 타도를 거들고, 한 마을을 인종청소하고, 남들에게 헌신하고, 중독되고, 외부인과 결혼하고, 물리학을 변혁하고, 끔찍한 패션 감각을 자랑하고, 오락 활동중에 목을 부러뜨리고, 신에게 인생을 바치고, 노부인을 강탈하기가 가장 쉬운 시기다. 또한 인류 역사가 바로 이 순간으로 수렴될 운명이어서 지금이야말로 가장 결정적이고, 위험과 기회가 넘치고, 할일이 많으므로 자신이 개입하여 바꿔내야만 한다고 믿기 쉬운 시기다. 요컨대, 청소년기는 우리가 인생에서 가장 많이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움을 추구하고, 또래와 연대하는 시기다. 그리고 이 모두가 미성숙한 이마엽 겉질 때문이다.
(190~191쪽)
이마엽 겉질이 느리게 성숙한다는 말을 들으면, 머릿속에 딱 떠오르는 시나리오가 있다. 청년기 초기는 성인기보다 이마엽 겉질의 뉴런, 가지돌기, 시냅스 개수가 더 적었다가 20대 중반까지 그 수가 꾸준히 느는 것 아니겠느냐는 생각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 수가 오히려 준다.
이것은 포유류의 뇌에서 진화한, 한 가지 정말 기발한 현상 때문이다. 태아의 뇌는 놀랍게도 성인의 뇌보다 뉴런을 훨씬 더 많이 갖고 있다. 왜일까? 태아 발달 후기에, 뇌 대부분의 영역에서 극단적인 경쟁이 벌어진다. 경재에서 이긴 뉴런들은 정확한 장소로 이동하여 다른 뉴런들과의 시냅스 연결을 최대로 늘린다. 품질 경쟁에서 진 뉴런들은? 그 뉴런들은 ‘세포예정사’를 겪는다. 내부에서 특정 유전자들이 활성화하여 세포가 쪼그라��다가 죽어버리고, 그 재료는 재활용되는 것이다. 일단 뉴런을 과잉 생산했다가 경쟁을 거쳐 가지치기하는 과정은 (이 현상을 ’신경다윈주의‘라고 부른다) 더 최적화된 신경 회로가 진화하도록 해주었다. ‘적은 것은 많은 것이다’의 한 사례인 셈이다.
청소년의 이마엽 겉질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진다. 청소년기가 시작될 무렵의 뇌는 성인기의 뇌보다 회색질이 더 많고 (회색질 부피는 뉴런과 가지돌기의 총 개수에 대한 간접적 지표다) 시냅스도 더 많다. 그러다가 이후 십 년 동안 최적이 아닌 가지돌기 가시와 연결이 가지치기되어 사라지면서 회색질 두께가 감소한다.[*어쩌면 예상 가능한 일로서, 이마엽 겉질 회색질의 부피는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가 먼저 최대치에 도달한다. 하지만 그 밖에는 청소년의 뇌 발달과정에서 이렇다 할 성차가 없다는 것이 오히려 가장 놀라운 점이다.] 이마엽 겉질 내에서도, 진화적으로 가장 오래된 하위 영역이 먼저 성숙한다. 진화적으로 새것인 (인지적) 등쪽가쪽이마앞엽 겉질은 청소년 후기에 들어서고나서야 회색질을 잃기 시작한다. 이런 발달 패턴의 중요성은 아동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반복적으로 뇌 영상 촬영과 IQ 시험을 거쳤던 한 기념비적 연구에서 잘 드러났다. 이때 청년기 초기에 가지치기가 시작되기 전 겉질의 회색질 양을 늘리는 기간이 길었던 피험자들일수록 성인기 IQ가 높았다.
따라서, 청소년기의 이마엽 겉질 성숙은 더 큰 뇌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더 효율적인 뇌를 얻기 위한 것이다. 이 사실은 청소년과 성인의 뇌를 비교한 뇌 영상 연구들에서 잘 드러나는데, 이런 연구들의 결과는 자칫 잘못 해석되기가 쉽다. 이런 연구들이 자주 살펴보는 주제로, 성인은 청소년에 비해서 작업중 행동에 대한 집행 통제력이 더 크고 그때 이마엽 겉질을 더 많이 활성화하는 현상이 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청소년이 성인과 맞먹는 집행 통제력을 발휘하는 작업을 찾아서 비교한다고 하자. 그 경우, 오히려 청소년이 성인보다 이마엽을 더 많이 활성화한다. 가지치기가 잘된 성인의 이마엽 겉질은 동등한 수준의 조절력을 발휘하는 데 애를 덜 써도 되는 것이다.
청소년의 이마엽 겉질이 아직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것은 다른 방식으로도 입증된다. 예를 들어 청소년은 아이러니를 감지하는 일을 성인만큼 잘해내지 못한다. 그리고 그 작업을 할 때 성인보다 등쪽가쪽이마앞엽 겉질을 더 많이 활성화한다. 대조적으로, 성인은 방추상얼굴영역을 더 많이 활성화한다. 한마디로, 성인에게는 아이러니를 감지하는 일이 머리를 많이 굴릴 필요가 없는 일이다. 상대의 얼굴을 한번 쓱 보면 그만인 일이다.
이마엽 겉질의 백색질은 어떨까(백색질 부피는 축삭의 말이집 형성 수준을 알게 하는 간접적 지표다)? 백색질의 방법은 일단 과잉 생산했다가 가지치기하는 회색질의 방법과 달라서, 축삭은 청소년기 내내 꾸준히 말이집 형성을 진행한다. 「부록 1」에서 보았듯이, 말이집이 형성된 뉴런은 더 빠르게 더 조율된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다. 그러므로 청소년기가 진행��수록 이마엽 겉질의 하위 영역들이 점점 더 하나의 기능 단위로서 작동할 줄 알게 되고, 그래서 점점 더 하나로 얽히게 된다.
이것은 중요한 사실이다. 우리가 신경과학을 배울 때는 개개의 뇌 영역들을 기능적으로 독특한 존재로 여기기가 쉽다(그후 개중 한 영역을 전공하는 연구자로서 살게 되면 이 경향성이 더 심해진다). 그 증거로 현재 생의학계에는 수준 높은 학술지가 두 개 있는데, 하나는 이름이 『겉질』이고 다른 하나는 『해마』로, 둘 다 자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뇌 영역에 대한 논문만을 싣는다. 수만 명이 참석하는 뇌과학 모임에서라면, 많은 사람들이 뇌에서도 어느 한 영역만을 골라서 연구하는 일에 사회적 기능이 있을 것이다. 그런 자리에서 그들이 끼리끼리 가십을 나누고 유대감을 맺고 연애를 걸도록 해주니까. 하지만 현실에서는 다르다. 현실의 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회로다. 여러 영역들 사이의 기능적 연결성 패턴이다. 청소년의 뇌에서 진행되는 말이집 형성은 연결성 증가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흥미롭게도, 청소년의 뇌에서는 덜 발달된 이마옆 겉질을 다른 영역들이 도와주는 듯하다. 이마엽 겉질이 아직 맡을 준비가 되지 않은 역할들을 다른 영역들이 맡아주는 것이다. 일례로, 성인과는 달리 청소년의 경우에는 배쪽줄무늬체가 감정 조절을 돕는다. …
한편 초보자 이마엽 겉질을 자꾸 훼방하는 존재도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남성의 경우에는 테스토스테론이다. … 이 호르몬들은 뇌의 구조와 기능을 바꾼다. 이마엽 겉질도 예외가 아니어서, 이 생식 호르몬들은 이마엽 겉질에서 말이집 형성의 속도와 다양한 신경전달물질들의 수용체 농도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논리적으로, 청소년의 뇌와 행동이 얼마나 성숙했는가 하는 문제는 그냥 나이보다는 사춘기에 접어든 후 흐른 시간과 더 관련된다.
게다가 사춘기는 그저 생식 호르몬이 쏟아지기 시작하는 시기만이 아니다. 생식 호르몬이 작동하는 방식도 달라지는 시기다. 난소의 내분비 기능에서 가장 중요한 속성은 호르몬 분비의 주기성이다. “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그 시기가 되었군” 하는 점이 중요한 것이다. 여성 청소년의 사춘기는 첫 월경과 함께 완벽하게 도달하는 게 아니다. 첫 몇 년 동안은 월경 주기의 약 절반에만 실제로 배란이 일어나고,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급등한다. 그러니 어린 청소년은 배란 주기를 처음 겪을 뿐 아니라 배란 주기의 변동이라는 고차원적 주기도 겪는 셈이다. 남성 청소년은 그런 어질어질한 호르몬 변동을 겪지 않지만, 그래도 다리 사이에 쏠리는 혈액으로 인해 이마엽 겉질이 수시로 저산소증을 겪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따라서 청소년기에 접어들 무렵에 이마엽 겉질은 품질이 나쁜 잉여의 시냅스들, 말이집 형성이 덜 이뤄진 탓에 속도가 느린 소통, 조율되지 못하고 뒤죽박죽으로 작동하는 하위 영역들 때문에 효율이 떨어진 상태다. 줄무늬체가 그런 이마엽 겉질을 도우려고 하지만, 대타자가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 더구나 이마엽 겉질은 갑자기 차오른 생식 호르몬들에 푹 절어 있다. 그러니 청소년이 청소년처럼 행동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193~196쪽)
실험으로도 밝혀진바, 위험한 결정을 내릴 때 청소년의 이마엽 겉질은 성인보다 덜 활성화한다. 그리고 이때 활성화 정도가 낮을수록 위험 평가 능력이 더 떨어진다. 그런데 이 부실한 평가 능력이 특정한 형태를 취한다는 사실을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의 세라제인 블레이크모어가 보여주었다. 피험자들에게 어떤 사건의 발생 확률을(가령 복권에 당첨될 확률이나 비행기 추락으로 죽을 확률을) 가늠해보도록 시킨 뒤, 그들에게 실제 확률을 알려준다. 이 정보는 좋은 소식일 수도 있고(가령 바람직한 사건의 확률을 다시 추측해보도록 시킨다. 이때 성인들은 앞서 받았던 정보를 통합하여 새 추측치를 내놓는다. 청소년들은 어떨까? 좋은 소식에 관해서는 성인처럼 추측치를 업데이트하지만, 나쁜 소식에 관한 정보에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연구자: “당신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낼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청소년: “수억 분의 일이요.” 연구자: ”실제로는 약 50%입니다. 자, 이제 당신이 사고를 낼 확률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나요?“ 청소년: ”우리는 지금 내 이야기를 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수억 분의 일이라니까요.“) 우리는 청소년이 성인보다 병적 도박에 빠질 위험이 두 배에서 네 배 더 높은 이유를 방금 알아본 셈이다.
청소년들이 위험을 더 많이 감수하고 위험 평가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까지는 알겠다. 그런데 십대들이 단순히 어떤 위험이든 쉽게 받아들이는 데서 그치는 것은 아니다. 일단 청소년과 성인이 갈망하는 위험이 같지 않을뿐더러, 성인이 위험을 피하는 것은 그저 이마엽 겉질이 성숙했기 때문만이 아니다. 청소년과 성인은 추구하는 감각의 종류도 다르다. 청소년은 번지점프에 끌리잠,ㄴ 성인은 저염식 식단을 슬쩍 어기는 데에 끌린다. 청소년기는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할 뿐 아니라 더 많은 새로움을 추구하는 시기다.[*감각 추구 성향이 절정에 도달하는 시기에는 남성보다 여성이 먼저 다다르고, 먼저 벗어난다.]
새로움에 대한 갈망은 청소년기를 지배한다. 우리가 음악 · 음식 · 패션에 대한 취향을 키워가는 것은 보통 청소년기이고, 그 이후에는 새로움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능력이 감소하기 마련이다. 인간만 그런 것도 아니다. 설치류가 새로운 먹이를 기꺼이 먹어보는 것은 주로 청소년기일 때다. 청소년기의 새로움 추구는 특히 다른 영장류들에게서 두드러진다. 사회성이 강한 포유류 종들의 경우, 청소년기가 되면 한쪽 성별의 개체들이 자신이 태어난 집단을 떠나서 다른 집단으로 옮기는 사례가 많다. 근친교배를 막는 고전적 방법이다. 가령 임팔라를 보면, 번식을 하는 수컷 한 마리가 암컷들과 그 새끼들과 집단을 이룬다. 다른 수컷들은 ‘짝 없는 수컷 무리‘를 이루어 쓸쓸하게 떠돌며, 저마다 번식하는 수컷의 자리를 찬탈하려고 꾀한다. 집단에 있던 어�� 수컷이 사춘기에 다다르면, 번식하는 수컷이 그 녀석을 내쫓는다(오이디푸스적 상상을 막고자 덧붙이면, 그 수컷이 청소년 수컷의 아비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의 아비는 몇 대 전의 수컷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영장류들은 상황이 다르다. 개코원숭이를 보자. 두 무리가 자연 서식지 경계에서, 이를테면 개울에서 마주쳤다고 하자. 수컷들은 서로 위협하기 시작하는데, 그러다가 이내 질려서 그만두고 전에 하던 일로 돌아간다. 하지만 청소년 수컷은 다르다. 청소년 수컷은 개울가에 못박힌 듯 자리를 떠나지 못한다. 처음 보는 개코원숭이들이 엄청 많잖아! 놈은 그들에게 다섯 발짝 다가갔다가 네 발짝 물러났다가 하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그러다가 조심조심 개울을 건너서 건너편 물가에 앉는다. 그러다가도 새 개코원숭이 중 한 마리가 자신을 쳐다보면, 허둥지둥 내뺀다.
이리하여 천천히 이동이 이뤄진다. 놈은 매일 조금 더 오래 새 무리와 시간을 보내다가, 결국에는 탯줄을 끊고서 새 무리와 함께 밤을 보낸다. 놈은 쫓겨난 게 아니다. 오히려 평생 알고 지낸 지루한 개코원숭이들과 하룻밤을 더 보내야 했다면, 놈이 먼저 지겨워서 비명을 질렀을 것이다. 한편 침팬지의 경우에는 어서 빨리 무리를 떠나고 싶어서 안달하는 것이 청소년 암컷이다. 영장류는 청소년기에 원래 집단으로부터 쫓겨나는 게 아니라 거꾸로 청소년 자신이 간절히 새로움을 갈구한다.[이 사실로도 설명되지 않는 점들이 있다. 예를 들어, 왜 개코원숭이는 수컷이 떠나고 침팬지는 암컷이 떠나는지는 설명되지 않는다. 왜 인간에게서 새로움 추구 성향에 개인차가 있는지도 설명되지 않는다.]
(198~200쪽)
청소년이 또래 친구들의 압력에 취약하다는 것, 특히 자신이 친구로 받아들여지고 싶은 또래들에게 취약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사실은 실험으로도 증명된다. 스타인버그의 한 연구에서, 청소년과 성인 피험자들은 비디오 운전 게임을 하면서 동일한 확률로 위험을 감수했다. 이때 또래 두 명을 곁에 붙여서 피험자를 부추기면, 성인은 변화가 없었지만 청소년은 위험 감수 확률이 세 배로 높아졌다. 게다가 뇌 영상을 보면, (인터콤으로) 또래들의 부추김을 들은 청소년 피험자들은 배쪽안쪽이마앞엽 겉질의 활동이 줄고 배쪽줄무늬체의 활동이 늘었는데, 성인 피험자들은 그렇지 않았다.
청소년에게는 왜 또래들이 이런 사회적 힘을 발휘하는 것일까? 우선 청소년은 아동이나 어른보다 더 사회적인데다가 더 복잡하게 사회적이다. 일례로, 한 2013년 조사에서 십대의 페이스북 친구 수가 평균 400명이 넘는다는 것이 확인되었는데, 이것은 성인보다 한참 많은 수다. 게다가 십대의 사회성은 감정, 그리고 정서적 신호에 대한 반응성에 치우쳐 있다. 청소년의 경우에는 감정적인 얼굴을 볼 때 변연계가 더 많이 반응하고 이마엽 겉질은 덜 반응한다고 했던 걸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십대가 페이스북 친구를 400명씩 모으는 것은 사회학 학위 논문에 필요한 데이터를 얻으려는 게 아니다. 십대에게는 집단에 소속되고자 하는 광적인 욕��가 있다.
그렇다보니 십대는 또래 압력과 정서 전염에 취약하다. 게다가 그런 압력은 보통 ‘일탈 훈련적’ 양상인데, 이것은 폭력, 물질 남용, 범죄, 위험한 섹스, 나쁜 건강 습관의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뜻이다(십대 무리가 친구들에게 치실을 쓰고 친절한 행동을 많이 하자고 압력을 가하는 경우는 없지 않은가). 가령 대학 기숙사에서 과음하는 친구가 금주하는 룸메이트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지, 거꾸로는 드물다. 청소년의 섭식장애는 또래 사이에서 바이러스 전염 패턴과 유사한 패턴으로 번진다. 여성 청소년 사이에서 우울증이 번지는 것도 마찬가지로, 이것은 그들이 각자의 문제를 ‘공동으로 고민‘하면서 서로의 부정적 감정을 강화하는 현상과 관련이 있다.
(202~203쪽)
청소년기가 되면 사람들은 조망 수용, 즉 타인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일을 썩 잘하게 된다. “음, 나는 그래도 그에게 동의하지 않아. 하지만 그가 그렇게 느끼는 것도 이해는 돼. 그는 그럼 경험을 했으니까.” 이런 말을 처음 하게 되는 것도 보통 청소년기다.
그렇지만 청소년은 아직 어른이 아니다. 성인과 달리 청소년은 아직 3인칭 관점보다 1인칭 관점을 취하는 데 더 능숙하다(“그런 상황에서 그는 어떻게 느낄까?”와 “그런 상황에서 너라면 어떻게 느낄까?”의 차이다). 청소년의 도덕적 판단은 점차 수준이 높아지기는 하지만 아직 성인에 미치지 못한다. 아동은 자원을 공평하게 나누려는 평등주의적 성향을 보이는데, 청소년은 그 단계를 벗어나서 대신 주로 능력주의적 결정을 내린다(여기에 공리주의적, 자유주의적 관점이 약간 추가된다). 평등주의적 사고가 결과만을 따지는 데 비해 능력주의적 사고는 원인도 생각한다는 점에서 전자보다 더 수준이 높다. 하지만 청소년의 능력주의적 사고는 성인보다 단순하다. 일례로, 개인의 환경이 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는 청소년도 성인에 뒤지지 않지만 구조적 환경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는 부족하다.
청소년이 성숙하면, 고의적 가해와 우발적 가해를 차츰 구별하게 되고 전자를 더 나쁘게 여기게 된다. 후자를 생각할 때는 뇌에서 통증 처리에 관련된 세 영역, 즉 편도체와 섬겉질과 운동앞 겉질이 전자를 생각할 때보다 덜 활성화한다(운동앞 겉질은 누군가에게 통증이 가해지는 소리를 들었을 때 저도 모르게 움찔하는 현상과 관계있다). 한편 고의적 가해를 생각할 때는 등쪽가쪽이마앞엽 겉질과 배쪽안쪽이마앞엽 겉질이 더 많이 활성화한다. 요컨대, 고의적 가해로 피해 본 사람의 고통을 이해하는 것은 이마엽 겉질의 일이다.
청소년이 성숙하면, 또 대인 피해와 대물 피해를 차츰 구별하게 된다(전자를 더 나쁘게 여기게 된다). 대인 피해를 생각할 때는 편도체가 많이 활성화하지만, 대물 피해를 생각할 때는 그렇지 않다. 흥미로운 점은 청소년이 나이가 들수록 고의적 재산 훼손과 우발적 재산 훼손에 대해서 권고하는 처벌 수준의 차이가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다. 달리 말해, 재산 훼손의 핵심은 고의의든 아니든 망가진 것을 고쳐야 한다는 데 있음을 깨닫는다. 엎지른 물 앞에서 후회는 덜 할지라도 청소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니까.[*대물 피해가 정서적 대인 피해를 낳는 상황에 대한 성숙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살펴본 연구는 내가 아직 보지 못했다. 예를 들면 종교 유적을 파괴하는 것이 그런 상황이다. 뒤에서 살펴보겠지만, 그런 상직적 물체는 엄청난 힘을 지닌다.]
이 책의 주제와 관련하여 청소년기의 가장 멋진 점, 즉 너무나 열렬하고 격렬하게 타인의 고통을 느끼고, 나아가 모든 사람의 고통을 느끼고, 더 나아가 모든 것을 바로잡고자 애쓰는 점은 어떨까? 뒤에서 우리는 공감과 감정이입이 다르다는 것을 살펴볼 텐데, 공감이 고통받는 타인을 안타깝게 느끼는 마음이라면 감정이입은 그 타인처럼 느낄 줄 아는 마음이다. 청소년은 이중 감저잉입의 전문가로, 타인의 처지가 된 듯 느끼는 정도가 심하다 못해 아예 타인이 되어버리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청소년기의 많은 특징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이 강렬함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청소년은 수많은 정서와 변연계의 소용돌이를 겪는다. 좋은 것은 더 좋게 느껴지고, 나쁜 것은 더 나쁘게 느껴지면, 감정이입적 고통은 델 듯 아프고, 옳은 일을 한다는 데서 오는 희열감은 자신이 그 일을 위해서 세상에 태어났다고 믿게 만들 정도다. 강렬함에 기여하는 또다른 요소는 새로운에 대한 개방성이다. 열린 마음의 전제 조건은 열린 생각이다. 청소년은 새로운 경험을 갈구하는지라, 수많은 타인들의 처지가 되어보는 일을 더 쉽게 해낸다. 청소년기의 자기중심성도 한몫한다. 나도 청소년기 후반에 퀘이커교도 친구들과 자주 어울렸는데, 그 친구들은 가끔 “하나님이 가진 것은 너뿐”이라는 말을 하곤 했다. 바른 일을 행하고자 인간의 손을 빌려야 하는 것으로도 모자라서 그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나, 오직 나뿐이라니, 참으로 가진 것 없는 신이 아닌가. 그런데 이런 자기중심성에의 호소는 청소년에게 안성맞춤이다. 여기에 청소년기의 무궁무진한 에너지와 약간의 전능감이 더해지면, 세상을 바꾸는 이링 불가능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왜 망설이겠는가?
(205~207쪽)
행동 - 로버트 새폴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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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amoneya · 2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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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성장, 성장판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5가지 비법!
키 성장에 대한 걱정을 안고 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올바른 정보와 실제 사례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키 성장에 관한 여러 연관 검색어 중 ‘성장판’을 주제로 포스팅을 진행해 보겠습니다. 성장판은 우리 몸의 성장 속도와 최종 키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성장판이란 무엇인가요? 성장판은 뼈의 끝 부분에 위치한 연골 조직으로, 주로 아동기와 청소년기 동안 활성 상태에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뼈가 길어지며, 신체의 키가 자랍니다. 성장판이 닫히면 더 이상 키가 자랄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성장판의 건강과 활성화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성장판은 대개 남성의 경우 18세, 여성의 경우 16세 경에 닫��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 맞춰 적절한 영양소 섭취와 건강한 생활 습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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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e1 · 27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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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여성 건강, 예방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
최근 들어 성인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은 단순히 생활습관이나 유전적 요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기후변화라는 전 지구적 이슈가 이제는 개인의 건강 문제��까지 직결되고 있다. 특히 여성 건강 측면에서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 발병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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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상승이 암 발병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는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기존에는 미세먼지나 자외선 노출 정도로만 그 영향이 제한될 것이라 여겨졌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속적인 고온 환경에 노출될수록 여성암, 특히 난소암과 자궁 관련 암의 발병률이 뚜렷하게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온도 변화라는 거시적 요인이 세포 수준에서의 이상 반응, 면역 체계 약화, 호르몬 불균형 등을 유발하며 암세포의 성장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고온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외부 환경뿐 아니라 간접적인 생활환경의 변화로도 이어진다. 더운 날씨가 길어질수록 신체 활동이 줄고, 실내 생활에 의존하게 되며, 냉방기기 사용이 증가해 체온 조절에 이상이 생긴다. 장기적인 체내 스트레스가 축적되면서 면역 기능이 저하되고, 호르몬 조절에도 영향을 미쳐 암세포가 자라기 좋은 조건이 형성된다. 특히 폐경기 전후의 여성에게는 더욱 취약한 환경이 될 수 있다.
여성암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현상은 비단 북아프리카나 중동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나라도 여름철 평균 기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폭염 일수 역시 과거보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고령층 여성뿐 아니라 가임기 여성, 심지어 청소년기 여학생에게까지 잠재적인 건강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더불어, 치료제 선택의 유연성 부족 역시 현재 의료 현장의 현실적인 한계로 지적된다. 환자마다 질환의 양상도, 치료에 대한 반응도 다르지만, 급여 체계는 획일화된 기준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계열 간 교체만 인정되는 현실에서는 환자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치료제에 접근하는 데에 제약이 생기고, 그로 인해 적절한 시기에 효과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성인 건강, 특히 여성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예방 중심의 시각으로 전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개인은 고온 환경에 대한 자가 보호 능력을 키우고,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빠른 검진을 받아야 한다. 정부와 의료계는 기후 변화에 따른 건강 영향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정밀하고 유연한 의료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환경 요인에 따른 질병 발생 가능성을 반영한 건강 검진 항목 확대나, 지역별 온도 변화와 암 발병률을 연계한 데이터 기반 조기 진단 프로그램 도입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또한 의료보험 급여 체계 역시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재정비되어야 한다. 같은 계열의 약제라 하더라도 작용 기전이나 환자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실질적인 치료 효과 중심의 급여 기준으로 유연하게 개선될 필요가 있다. 치료제 선택권 확대는 환자의 삶의 질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기후 변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그 영향은 점점 더 섬세하고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성인 건강, 특히 여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지금 이 순간부터 대응이 필요하다. 병이 생긴 뒤 치료하는 시대에서 벗어나, 병이 생기기 전에 막는 시대를 만들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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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saksen-blog · 1 month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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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부모도 양육·주거·교육 다 지원된다고요? 2025년 최신 복지 총정리
아직 학업 중이거나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게 된 청소년 부모들은 육아와 생활을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어려움에 놓입니다. 이런 상황을 돕기 위해 정부는 청소년 부모를 위한 다양한 복지 지원 제도를 마련해 두었는데요. 양육비부터 주거, 교육, 심리 상담까지 2025년 기준으로 받을 수 있는 청소년 부모 지원제도를 한눈에 정리해드립니다. 청소년 부모도 부모입니다. 정부의 맞춤형 복지, 지금 어떤 혜택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 청소년 부모란 누구를 말하나요? 청소년 부모란 만 24세 이하(미혼·기혼 무관)의 부모를 의미합니다. 청소년기 또는 청년 초기 단계에서 자녀를 출산하고 양육 중인 경우 해당되며, 실제 연령 기준으로 정부 지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1. 양육비 지원 기준: 만 24세 이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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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sebumps-cinema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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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xorcist (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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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목부터 엑소시스트라서 초반부부터 바로 퇴마를 시작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중후반부까지 영화의 개연성과 분위기를 부여하는 영화였다. 예상과는 전개가 달랐지만, 개연성을 부여하는 부분에서 (그 당시 기준) 현대의학으로 아무것도 해결해 주지 못한다는 점에서 무력감과 불안감을 조성하는 게 좋았다...(특히 어머니인 크리스의 절박함이..)워낙 유명한 장면(계단 내려가는 씬. ��중부양 씬.)은 스크린샷으로 먼저 접했지만 직접 보니까 이미지로 보는 것보다 확실히 느낌이 달랐다....
바바라 크리드의 여성괴물에서 공포영화는 아브젝션의 이미지(피와 토사물 타액 시체 등....)으로 넘쳐난다고 하는데 이 영화도 그런 특징을 보이는 걸 발견했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이 영화도 책에 수록되어 있었다... 읽어봐야만...)
그리고 영화가... 잘 만들었다. 특히 캐릭터 빌드업에 신경을 쓴 게 눈에 띄었다...(그리고 빌드업 부분이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절대 지루하지 않았음.) 왜 명예의 전당에 올라와 있는지 알 것 같은....
그래서 이걸 이제야 보셨다고요?
ㄴ...네.
+)
바바라 크리드가 그의 저서 '여성괴물'에서 엑소시스트의 악마를 '여성'으로 해석한 부분이 흥미로웠다.
일단 악마의 목소리를 맡은 배우가 "여성"인 것에 주목함. 리건의 어머니와 계속 친밀한 관계로 있고 싶다는 욕망이 발산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음.(리건이 소녀와 청소년기 사이의 경계에 있다는 점. 어머니와 버크의 사이가 좋아보여서 결혼할지도 모른다고 추정했고, 빙의 이후 리건이 버크를 죽였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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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hubcity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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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 면역력, 평생 건강의 판을 짠다
사춘기 자녀가 자주 아프고 피곤해하나요? 단순한 성장통이 아니라 ‘면역력 경고등’일 수 있어요! 청소년기는 단순히 키만 크는 시기가 아��라 면역 체계가 성인 수준으로 정비되는 골든타임. 이 시기에 면역력이 약하면 평생 잔병치레와 만성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답니다. 🧠호르몬 변화, 🍔불균형한 식습관,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은 면역력에 직격탄! 아연, 비타민 C·D, 오메가3,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과 수면으로 면역력을 키우는 습관, 지금 바로 시작해보세요! 👉 더욱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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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week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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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2024]김연아, 윤성빈, 유승민 등과 함께 청소년의 꿈과 희망의 이야기 진행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대표위원장 최종구, 이하 ‘강원 2024 조직위’)는 2018 평창올림픽 기념관(2층)에서 1. 28.(일) 14:00~15:30 까지 올림피언들과 청소년들이 함께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특별한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강원 2024 홍보대사인 박재민의 사회로 올림피언 김연아, 윤성빈, 평창기념재단 유승민 이사장과 신청한 사연이 채택된 청소년들이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한 고민상담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구성하였다. 특히, 올림피언인 김연아, 윤성빈, 유승민이 자신의 청소년기 이야기를 들려주고, 사전 접수된 참가자들의 사연과 질문을 바탕으로 올림피언과 청소년들이 소통의 시간을 가진 후, 기념촬영 및 사인회 순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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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yark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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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약국 20초반부터 시작되는 남다른 발기부전치료법(건강메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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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4약국 남성건강표 밤생활 수호자입니다.
24약국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들어 남성분들의 각종 질환에 문의하는 남성분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무더운 한여름 남성분들의 기운이 더 떨어지고 있죠.
병원에 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겠냐만은
남자들은 특히 병의 증상 정도에 상관없이
무조건 참고 버티고 보자는 경우가 많습니다.
귀찮기도 하고 주책맞아 보일 것 같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은근 병원이 무섭기도 해서 말입니다.
이런 남자들 특성 때문에 발기부전 같은
남자들에게 가볍지 않은 증상이 나타나도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연령층이 젊을수록 더욱 그렇지요.
20대 발기부전 환자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지만
발기부전에 대한 오해, 나이에 대한 과신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고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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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남자에게 있어 성기능은 심리적으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삶의 질, 자신감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걸 부정하기 어렵고 때문에
성기능 면에서 이상 증상이 보인다면 병원 방문,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20대 발기부전 환자들이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심리적 스트레스에 있습니다. 청소년기 학업 스트레스에 이어
대학 진학 후에도 스펙 관리에 대한 부담이 끊이지 않고
취업난으로 인한 불안까지 이어지다보니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신체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20대 발기부전은 가장 성적으로 왕성할 시기에
의욕만큼 만족스런 성관계가 안 되기 때문에 또다시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악순환을 가져옵니다.
이런 지속 현상은 자신감 향상 뿐 아니라 성관계에서의
부담감까지 가져와 조루나 성관계 기피증 같은 
다른 성기능 문제를 파생하기도 합니다.
성기능에 대한 고민은 절대 쉬쉬하는게 양반이 아닙니다.
올바른 정보로 믿을 수 있는 절차를 거쳐 치료해야 합니다.
20대 발기부전은 절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남성질환을 조금 일찍 겪는 것 뿐입니다.
24약국에서는 이런점들에 대한 남성분들의 고민거리는 정확하고
안전하게 해결해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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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1497kang · 1 month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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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holystory-blog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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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들을 포함해서 여전히 한국 교회안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가나안 성도" 또는 "미션얼 처치"를 급조됐거나 곧 사라질 어떤 현상이나 운동으로 간주한다. 이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인 사람들은 이를 분석하고 대안을 찾아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가려고 노력한다. 물론 이런 시도들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가나안"이든 "미션얼"이든 이것들은 어떤 현상정도가 아니라, 정체성에 관한 것이다.
이를 한 존재의 생애로 표현하자면, 어머니 태로부터 가장 신비로우며 존귀한 존재가 이 새상에서 태어나, 눈을 뜨고 소리를 듣고 젖을 먹으면서 그 존재는 본격적으로 자라가기 시작한다. 유아기를 거쳐 아동기로 그리고 청소년기를 넘어 성인으로 성장해 가는 것처럼, 한국 교회를 포함한 전 우주적 교회는 정체성 찾기를 통해 자라가고 있는 거다.
일반화 시킬 수는 없지만 예를 들면,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 교회들은 이런 내용안에서 아마 청년기 쯤에 온 것 같다. 호주나 북미 교회들은 청소년기 쯤, 그리고 한국 교회는 이제 막 자기 표현을 하고 무언가를 주도적으로 하려고 하는 아동기 쯤 되지 않나 싶다.
내 요점은 그러니까, 이 같은 조짐이나 현상은 없었던 것이 하늘에서 뚝 하고 떨어진 것이 아니라, 자라면서 성장통을 겪고 있는 자연스러움이라는 거다. 이 시기를 건너 뛰고 성인이 되는 법은 없단 말이다.
분석하고 진단하는 사람들은 열심히 그 일을 하면 된다. 또는 대안을 찾아 무언가를 시도해 보고 싶은 사람들도 진정성 있게 그런 일을 해 나가면 된다. 나는 이런 몸부림들이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정체성" 질문에 길을 보여 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노파심에서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덧 붙이자면, 특히 이런 움직임들을 관망하거나, 폭력적 저 자세로 모니터링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그냥... 조용히 계셨으면 좋겠다.
모르면 배우던가, 뭐 좀 알면 애정의 눈으로 지켜 봐 주던가,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그냥, 조용히 계시란 말이다. 괜스레 꼰대 같은 소리 했다가 본전도 못차릴 것 같아서 정중히 드리는 말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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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22 · 4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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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토스테론은 ‘시상하부/뇌하수체/고환’ 축의 마지막 단계로서 고환에서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온몸의 세포에 영향을 미친다(물론 뉴런들에게도 미친다). 그리고 테스토스테론은 공격성을 일으키는 원인을 호르몬에서 찾는다고 할 떄 모두가 맨 먼저 의심하는 용의자다.
동물계 전반에서, 그리고 모든 인간 문화에서 수컷이 대부분의 공격성과 폭력성을 담당하는 왜일까? 음, 테스토스테론과 몇몇 관련된 호르몬들(통칭 ‘남성호르몬‘이라고 하는데, 나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대목에서는 그냥 단순화하여 ’테스토스테론’을 이 용어의 동의어로 쓰겠다)은 어떨까? 거의 모든 종에서 수컷은 암컷보다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더 높다(암컷도 부신에서 소량의 남성호르몬을 분비한다). 게다가 수컷의 공격성은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가장 높은 시기(청소년기, 그리고 계절성 번식 동물에게서는 짝짓기 시즌)에 가장 만연하다.
따라서 테스토스테론과 공격성은 관계가 있다. 게다가 편도체, 편도체가 내보내는 신호가 뇌 나머지 영역으로 들어갈 때 거치는 기착지(문계섬유줄핵), 그 신호의 주된 표적들(시상하부, 중뇌 중심회색질, 이마엽 겉질)에는 테스토스테론 수용체의 농도가 유난히 높다. 하지만 이것은 그저 상관관계를 말하는 데이터일 뿐이다. 테스토스테론이 공격성의 원인이라고 말하려면, ’빼기‘ 실험과 ‘대체’ 실험을 해봐야 한다. 일단 빼기 실험. 수컷을 거세해보자. 공격성이 줄어드는가? 그렇다(인간도 마찬가지다). 이 사실은 고환에서 ���롯하는 무언가가 공격성을 일으킨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것이 테스토스테론일까? 여기서 대체 실험. 거세된 수컷에게 테스토스테론을 주입해보자. 거세 전 수준으로 공격성이 돌아오는가? 그렇다(인간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테스토스테론은 공격성의 원인이다. 끝일까? 이것이 잘못된 결론임을 알아볼 차례다.
상황이 더 복잡함을 알리는 첫번째 단서는 거세 후 개체에게서 온다. 종을 막론하고, 거세된 개체는 공격성 수준이 평균적으로 곤두박질한다. 하지만 아예 0이 되진 않는다는 것이 중요하다. 어쩌면 거세가 완벽하지 않아서 고환 일부가 남은 것 아닐까? 혹은 부신에서 나오는 다른 남성호르몬만으로도 공격성을 유지하기에 충분한 것 아닐까? 아니다. 테스토스테론과 여타 남성호르몬이 완전히 제거되더라도 공격성은 어느 정도 남는다. 따라서 수컷 공격성의 일부는 테스토스테론과 무관하다.[*환관의 역사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놀라운 사실이 아닐 것이다. 고대 중국에서 거세된 남성인 환관들과 구성된 군대는 용맹함으로 인정받았다.]
이 사실을 확실히 못박는 증거는 미국 소수의 주에서 사법 절차로 시행하는 성범죄자 거세에서 나온다. 이 경우 테스토스테론 생성을 억제하는 약물이나 테스토스테론 수용체를 막는 약물을 주입하는 ‘화학적 거세‘ 방법이 쓰인다.[*한 예외, 텍사스는 아직도 칼을 쓴다.] 거세는 성범죄자들 중에서도 강렬하고, 집착적이고, 병적인 충동을 보이는 일부에게서는 정말로 성충동을 감소시킨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나머지에게서는 거세가 재범률을 낮추지 않는다. 한 메타분석 연구는 이렇게 지적했다. “적대적 강간범들, 그리고 힘이나 분노를 동기로 성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항 남성호르몬 약물] 치료가 잘 듣지 않는다.”
이 현상으로부터 우리는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다. 남성이 거세 전에 공격성을 발휘한 경험이 많을수록 거세 후에도 공격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달리 말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도 훗날 공격성을 보인다면 그 공격성은 사회적 학습에 의한 기능일 가능성이 높다.
테스토스테론의 오명을 덜어주는 다음 주제로 넘어가자. 개체의 테스토스테론 농도는 공격성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높다면, 혹은 한 사람이 지난주보다 이번주에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더 높다면, 농도가 더 높은 쪽이 더 공격적일까?
처음에는 ’그렇다’가 답인 듯했다. 개인 간 테스토스테론 농도 및 공격성 수준 차이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들 때문이었다. 한 전형적인 연구에서는, 남성 수감자 중 공격성 표출 빈도가 높은 사람들일수록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높은 것이 관찰되었다. 하지만 공격성은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자극한다. 그러니 더 공격적인 사람들이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더 높은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그런 연구들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를 풀지 못했다.
따라서, 더 나은 질문은 이렇다. 개인 간 테스토스테론 농도 차이로 누가 공격성을 보일지를 예측할 수 있는가? 조류, 어류, 포유류. 특히 다른 영장류들에서는 대답이 대체로 ‘아니요’였다. 사람을 대상을 해서도 다양한 척도의 공격성을 측정하는 연구가 광범위하게 진행되었는데, 대답은 분��했다.. 영국 내분비학자 존 아처의 2006년 결정적 리뷰 논문을 인용하자면, “[인간] 성인에게서 테스토스테론 농도와 공격성 사이에는 약하고 비일관적인 연관 관계가 있을 뿐이다. 그리고 (···) 자원자들에게 테스토스테론을 주입한 실험에서 보통은 그들의 공격성이 높아지지 않는다“. 뇌는 정상적인 범위 내의 테스토스테론 농도 등락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초과생리학적‘ 수준, 즉 인체가 정상적으로 생성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농도일 때는 이야기가 다르다. 테스토스테론과 유사한 단백동화 스테로이드를 남용하는 운동선수들과 보디빌더들이 이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공격성 위험이 정말로 높아진다. 다만 두 가지 단서가 달린다. 누가 이런 약물을 복용하기를 선택하는가는 무작위적인 일이 아니다. 스테로이드 남용자는 이전부터 공격적 성향을 띠는 경우가 많다. 두번째로 초과생리학적 남성호르몬 농도는 불안과 편집증을 불러오는데, 높아진 공격성은 이 효과에 수반된 현상일 수도 있다. …
강한 정서를 표현하는 얼굴을 볼 때, 우리는 미세하기 그 표정을 흉내내는 경향이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이런 감정이입적 모방을 줄인다.[* 이런 식의 연구가 다 그렇듯이, 이때 피험자들도 그들을 관찰하는 연구자도 누가 테스토스테론을 받았고 누가 위약을 받았는지 모르는 상태다. 그리고 이때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높아진다고 해도 늘 정상 범위 내에 있다.] 게다가 테스토스테론은 상대의 눈을 보고 정서를 파악하는 능력을 떨어뜨린다. 또 낯선 사람의 얼굴을 볼 때 친근한 사람을 볼 때보다 편도체가 더 많이 활성화하게 하고, 낯선 사람을 덜 신뢰할 만하다고 평가하게 만든다.
테스토스테론은 또 자신감과 낙천성을 증가시키는 한편 공포와 불안을 줄인다. 이 사실은 실험동물들이 보이는 ‘승자‘ 효과를 설명해준다. 싸움에서 이긴 개체는 다시 싸움을 참가할 의향이 높아지고 다음에 또 그런 상호작용을 겪을 때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는 현상이다. 아마도 성공률이 높아지는 한 이유는 승리가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자극하고, 그러면 동물의 근육에서 혈당 전달과 대사가 빨라지는데다가 페로몬이 더 무시무시한 냄새를 풍기게 되는 데 있을 것이다. 게다가 승리는 분계섬유줄핵(편도체가 뇌 나머지 영역들과 소통할 때 거치는 기착지)에서 테스토스테론 수용체 수를 늘림으로써 테스토스테론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만든다. 운동 시합에서 체스나 주식 시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의 성공이 테스토스테론 농도를 끌어올린다.
자신감과 낙천성이라. 하고많은 자기계발 지침서들이 우리에게 극구 권하는 것이 이것 아닌가. 하지만 테스토스테론은 우리에게 과잉 자신감과 과잉 낙천성을 안겨서, 나쁜 결과를 낳는다. 한 연구에서, 피험자들은 작업하기 전에 둘씩 짝지어 서로 조언을 해 준뒤에 각자 선택했다. 이때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높은 피험자들은 자기 의견이 옳다고 생각하고 짝이 준 조언을 무시할 가능성이 높았다. 테스토스테론은 우리는 자만심 강하고 자기중심적인 나르시시스트로 만든다.
테스토스테론은 충동성과 위험 감수 성향을 부추겨서, 어떤 일이 쉽지만 멍청한 것인데도 우리로 하여금 그 일을 하도록 만든다. 이것은 테스토스테론이 이마앞엽 겉질의 활동을 억제하고, 이마앞엽 겉질과 편도체의 기능적 결합을 약화시키고, 편도체와 시상의 결합(감각 정보가 곧장 편도체로 들어가는 지름길이다)은 오히려 강화시키기 때문이다. 그 결과 순간적이고 부정확한 입력의 영향이 커지고, 잠깐 멈춰서 생각해보자고 권하는 이마엽 겉질의 영향은 줄어든다.
(123~127쪽)
이처럼 테스토스테론의 활동은 수반적이고 증폭적이다. 난데없이 공격성을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기존에 있던 공격적 경향성을 더 격화한다는 말이다. 이 점에 착안하여 나온 것이 바로 테스토스테론 활동에 대한 통합적 개념화를 제공하는 멋진 ‘도전 가설’이다. 캘로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의 탁월한 행동내분비학자 존 윙필드와 동료들이 1990년에 제안한 이 가설의 핵심은 개체가 도전을 받는 시기에만 테스토스테론 농도 상승이 공격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 분석은 현실과 정확히 일치한다.
이 분석은 기저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이후의 공격성과 별로 상관이 없는 이유를 설명해주고, 사춘기나 성적 자극이나 짝짓기 시즌 개시로 인해 테스토스테론이 늘 때 공격성이 증가하지 않는 이유도 설명해준다.
하지만 도전을 받는 경우에는 다르다. 다양한 영장류에게서 확인된바, 지배적 위계가 처음 형성될 때나 재조직을 거칠 때는 개체들의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높아진다. 사람의 경우에는 농구, 레슬링, 테니스, 럭비, 유도 등 개인 스포츠와 팀 스포츠에서 경쟁할 때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사건을 기대하는 동안에 높아지고, 사건 직후에는 더 높아지는데, 승자일수록 그렇다.[*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에는 인간 심리가 얼마나 미묘한지 잘 보여주는 사례가 잔뜩 있다. 테스토스테론에 미치는 승자 효과는 사람들이 자신이 요행히 이겼다고 느낄 때, 그리고 이기긴했으나 평소 실력보다 못했다고 느낄 때는 정도가 더 낮아진다. 대조적으로 경쟁에서 상대보다 우세해야 한다는 심리적 동기가 가장 강했던 사람일수록 이 효과가 더 강하게 드러난다. 마지막으로, 비록 졌지만 자기 기개보다 더 잘 싸운 ’패자’에게서도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뚜렷이 높아진다. 따라서 마라톤을 꼴찌로 완주했지만 원래 자신이 중도 탈락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의기양양 들어온 주자에게서는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높아질 테고, 3등으로 들어왔지만 자신이 우승할 거라고 예상했던 주자에게서는 농도가 낮아질 것이다. 우리는 모두 수많은 위계에 포함되어 살아가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위계는 자신의 내적 기준에 의거하여 자신의 머릿속에 세운 위계다.] 놀라운 점은 응원하는 팀이 이기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상승한다는 것이다. 농도 상승이 근육 활동의 문제가 아니라 지배, 동일시, 자부심의 심리적 문제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더 중요한 점은, 도전을 받은 후의 테스토스테론 농도 상승이 공격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상승하여, 뇌에 도달한다. 만약 누가 내게 도전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면, 나는 공격을 선택한다. 그런데 만약 낮이 길어지고 짝짓기 시즌이 다가오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면, 나는 번식지까지 1천 마일을 날아가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만약 사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면, 나는 어리석어지고 밴드에서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여자아이 근���에서 키들거린다. 대단한 맥락 의존성이다.[*이처럼 다양한 상황에서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상승한다고 하니 한 가지 의문이 든다. 그냥 늘 농도가 높으면 굳이 애쓸 필요가 없어서 좋지 않을까? 우선 지나친 남성호르몬은 심혈관계에 나쁘다. 하지만 더 중요한 점은 그러면 다양한 친사회적 행동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부일처를 맺는 조류와 설치류에게서 암컷이 출산할 무렵이 되어도 수컷의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낮아지지 않는다면, 그 수컷은 부성 행동을 하지 않는다. 인간에게도 비슷한 패턴이 적용되는 듯하다. 아버지들은 그와 나이가 같고 결혼도 했지만 아이가 없는 남자들보다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낮고, 육아에 더 많이 관여하는 아버지일수록 덜 관여하는 아버지보다 농도가 더 낮다. 게다가 남성에게서 양육 행동을 끌어내는 환경은 테스토스테론 농도를 낮추는데, 가령 자기 아이가 태어나는 시기가 그렇다.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높은 아버지들과 비교하여 평균 농도가 낮은 아버지들은 자신의 파트너로부터 더 좋은 아빠가라는 평가를 받고, 자기 아이의 사진을 볼 떄 보상과 관련된 뇌 영역인 배쪽뒤판이 더 많이 활성화한다.]
도전 가설에는 후반부가 있다. 도전을 받은 후 테스토스테론이 상승했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공격성을 촉발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대신 테스토스테론은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행동을 그것이 무엇이든 하게 만든다. 이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글쎄, 어쩌면 어마어마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왜냐하면 가령 수컷 영장류에게서는 지위를 유지하는 방법이라는 것이 주로 공격성이나 공격성을 발휘하리라는 위협이기 때문이다. 상대를 패는 행동이든, “네가 지금 덤비는 상대가 누군지 알기나 해”하고 노려보는 행동이든.
이 대목에서 깜짝 놀랄 만큼 중요한 연구가 등장한다. 만약 지위를 지키기 위해서 착하게 행동해야 할 때는 어떨까? 취리히대학교의 크리스토프 아이제네거와 에른스트 페르가 그 점을 살펴보았다. 참가자들이 최후통첩게임을 했다. 한 피험자가 상대 참가자와 돈을 어떻게 나뉘가질지를 제안한다. 상대는 제안을 수락할 수도 거절할 수도 있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둘 다 한푼도 못 얻는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이때 자신의 제안이 거절당한 사람들은 무시당하고 복종한 느낌을 받았다. 특히 그 소식이 앞으로 함께 게임을 할 다른 참가자들에게도 전달될 때 더 그랬다. 요컨대 이 시나리오에서는 참가자의 지위와 평판이 그의 공정성에 달려 있었다.
자, 이때 사전에 피험자들에게 테스토스테론을 주면 어떻게 될까? 사람들은 더 너그럽게 제안했다. 테스토스테론이 하는 일은 무엇이 사내다운 행위로 간주되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그러려면 우리에게는 사회적 학습에 민감한 뭔가 멋진 신경내분비학적 배선이 필요하다. 이보다 더 테스토스테론의 평판에 반대되는 발견은 또 없을 것이다.
이 연구에는 테스토스테론 신화를 현실과 분리하는 또하나의 기막힌 발견이 포함되어 있었다. 평소와 같이, 피험자들은 자신이 받는 것이 어느 쪽인지 모르는 채 테스토스테론 혹은 식염수 중 하나를 투여받았다. 이때 자신이 테스토스테론을 받았다고 믿는(실제로 테스토스테론이었는가와는 무관하게) 피험자들은 덜 너그럽게 제안했다. 달리 말해 테스토스테론이 반드시 우리에게 형편없는 행동을 하게 만들지는 않지만, 테스토스테론이 그런 영향을 미친다고 믿고 자신이 테스토스테론에 푹 절었다고 믿는 것은 형편없는 행동을 하게 만든다.
또다른 연구들은 테스토스테론이 올바른 환경에서는 친사회성을 촉진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피험자의 자존심이 정직성에 달려 있는 상황에서, 테스토스테론은 남자들이 게임에서 속임수를 쓸 가능성을 낮추었다. 다른 실험에서는 피험자들이 주어진 돈 중 얼마를 자신이 갖고 얼마를 모든 참가자들이 공유하는 재산에 공개적으로 기부할지 결정했는데, 이때 테스토스테론은 대부분의 피험자들이 더 친사회적인 행동을 하도록 만들었다.
이런 발견은 무슨 의미일까? 테스토스테론이 우리로 하여금 지위를 얻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일을 무엇이든 더 기꺼이 하도록 만든다는 뜻이다. 여기서 핵심은 그 일이 ‘무엇이든‘ 한다는 데 있다. 만약 우리가 사회환경을 적절히 설계할 수 있다면, 도전을 받아서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높아진 사람들이 누구에게든 친절을 베풀지 못해 안달하면서 서로 미친듯이 경쟁하게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남성의 폭력으로 점철된 현재 세상의 문제는 테스토스테론이 공격성을 높인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공격성에 너무 자주 보상한다는 것이 문제다.
(129~132쪽)
행동 - 로버트 새폴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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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amoneya · 24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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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성장에 필수! 청소년기 영양으로 15cm 더 자라다!
키 성장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은 “청소년기 영양”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청소년기는 성장과 발달의 중요한 시기로, 이 시기에 필요한 영양소와 식습관이 키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청소년기는 대체로 10대 초반부터 20대 초반까지의 기간을 포함하며, 이 시기에는 신체의 빠른 성장과 발달이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 영양소의 섭취는 아주 중요합니다. 특히, 칼슘, 단백질, 비타민 D는 성장을 지원하는 필수 영양소입니다. 첫 번째로, 칼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칼슘은 뼈forming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성장판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청소년기에는 뼈가 빠르게 성장하기 때문에, 하루에 약 1,200mg의 칼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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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redaehan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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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후드 WILDHOOD 세상 모든 날것들의 성장기 #shorts
📓『와일드후드』 WILDHOOD 세상 모든 날것들의 성장기 ✒️바버라 내터슨-호러위츠(지은이) 의학박사이자 심장병 전문의. 하버드대학 인간진화생물학부 객원 교수, UCLA 데이비드게펜의과대학 교수이자 생태학・진화생물학과 교수다. 또 같은 대학에서 진화의학 프로그램 공동 책임자를 맡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동물원의 의료자문위원으로 동물들의 심혈관 질환 진료를 돕고 있다. 하버드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에서 의학을 전공했다. 세계적인 과학・의학 저널에 논문을 발표해왔고, 〈뉴욕타임스〉 등 주요 신문과 잡지에 글을 기고했다. ✒️캐스린 바워스(지은이) 과학 전문 기자. 정책 연구소인 뉴아메리카의 퓨처텐스 펠로우로 선정된 연구원이자 애리조나주립대학의 온라인 잡지 〈소칼로퍼블릭스퀘어〉의 편집위원이다. 스탠퍼드대학을 졸업하고 시사 잡지 〈애틀랜틱먼슬리〉 편집자, CNN 인터내셔널의 작가 겸 프로듀서, 주러시아 미국 대사관 부공보관 등으로 일했고, UCLA와 하버드대학에서 의학 관련 글쓰기를 가르쳤다. 📝김은지(옮긴이) 워싱턴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수면의 과학》, 《사이언스 쿠킹》, 《최고의 나를 만드는 공감 능력》, 《중국 인도》, 《아프리카의 보석 모란앵무》, 《크리슈나무르티의 마지막 일기》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1부 안전 1. 위험한 세상 속으로 2. 두려움의 본질 3. 포식자 분석 4. 실전 경험 5. 생존을 위한 배움터 2부 지위 6. 보이지 않는 저울 7. 집단의 규칙 8. 우두머리의 자식 9. 지위와 기분 10. 친구의 힘 3부 성 11. 동물의 연애 12. 구애 행동 학습 13. 첫 경험 14. 동의와 거절 4부 자립 15. 홀로서기 학습 16. 생계 꾸리기 17. 위대한 외톨이 18. 아이에서 어른으로 에필로그 감사의 말 주 🔖 -안전 와일드후드를 지나고 있는 인간과 동물은 모두 포식자에 무지하다. 이시기 인간과 동물은 경험이 부족해 공격자와 착취자의 눈에는 쉬운 사냥감으로 보이기 마련이다. 이들은 포식자 학습을 통해 공격하려는 포식자를 인지하고 제어하는 방법을 배워야 생존 확률이 커지고 자신감 있는 성인기에 접어들 수 있다. 🔖 -지위 인간과 동물은 반드시 지위 서열에 적응해야 하는데, 대개 지위가 높으면 유리하다. 와일드후드 동안 집단의 규칙을 배우는 것은 인간과 동물들의 배고픔과 안전, 배척 과 용인, 고립과 조화를 결정한다. 🔖 -성 인간과 동물은 구애의 언어를 바르게 해석하고 욕구와 자제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을 와일드후드 단계에서 반드시 배워야 한다. 인간과 동물은 구애의 언어나 신호를 바탕으로 동의에 의한 성관계나 강요에 의한 성관계를 갖게 된다. 🔖 -자립 와일드후드를 보내고 있는 몇몇 동물에게 둥지를 떠난다는 것은 곧 어른으로서의 삶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이와 달리 태어난 영역에 머물면서 새로운 역할이나 책임을 맡는 동물도 있다. 어느 쪽이든 청소년기 동물은 이제 자신과 누군가를 부양 할 수 있다는 확산이 생긴다. ✍🏻 이책은 유년기와 성장기 사이의 사춘기나 청년기의 강한 충동과 새로운것들을 추구하는것 들, 동물이나 인간간의 청년기에 공통으로 겪게되는 사람으로 표현하��� 사춘기나 성장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주요 어려움을 삶의 4가지 핵심기술 포식자 학습을 통해 공격하려는 포식자를 인지하고 제어하는 방법 , 지위서영관계와 괴롭힘에 대한것,짝을 찾고 교감하는 지구상의 모든 동물을 보며 우리가 얻을수 있는 교훈, 홀로서기에 대한 교훈 인류나 동물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란걸 가르쳐 주고 있다. 📖펴낸곳 ㅣ 쌤앤파커스 #와일드후드 #WILDHOOD #쌤앤파커스 #과학책 #인문 #유발하라리 #사피엔스 #바버라_내터슨_호러위츠 #캐스린_바워스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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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just-said-that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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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light(2017) ─dir. Barry Jenkins
ⓒWAT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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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유명한 명대사가 많아서 그걸 제외하고 기억에 남는 대사를 가져와 봤다. 명작은 명작인 이유가 있어.
그래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계속 피하던 중이고 ‘문라이트(Moonlight)’는 100% 순수한 시나리오로 출발한 작품인 줄 알고 봤는데 다 보고 나니 원작 소설이 있었다고 하길래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내가 영화를 선택하는 면에서 말이다. 영화 내용이 실망스럽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영화는 수작이고 걸작이었다.)
이 영화는 여러 리뷰를 찾아보길 추천한다. 이 영화를 보고 남긴 리뷰 중 통일된 의견을 가진 리뷰를 아직 못 봤다. 그만큼 모든 주제를 함축하고 있다. 원작자는 어떻게 이런 캐릭터를 만들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 퀴어 영화라고 볼 수도 있고, 흑인 영화라고 볼 수도 있고, 성장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고, 그 이상의 것을 찾을 수도 있고.
그리고 여기선 무조건 선한 인물도 없다. ‘샤이론’에겐 한없이 따뜻하고 기댈 어른이 돼준 ‘후안’도 직업을 따지면 마약상이다. 애처롭게만 보이는 우리의 주인공 ‘샤이론’도 결국 마약상이 된다. ‘샤이론’의 첫사랑인 ‘케빈’은 샤이론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줬다. ‘샤이론’의 엄마는 당연히 아들을 사랑하지만 누가 봐도 최악의 방식으로 아이를 방치했다. ‘테레사’가 가장 바람직한 어른으로 나오지만 남자 친구가 마약을 거래하는 것을 말리지 않았다. 누구나 이중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는 걸 영화는 보여준다.
그리고 흑인 사회에서도 보이지 않는 계급이 존재한다는 것도 새삼 느낀다. 그리고 ‘케빈’은 자신이 ‘샤이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동급생에게 감추려 마구 구타한다. 따돌림에서 벗어나려 안전함을 선택하는 것은 얼마나 비겁한 방식인가. 똑같은 소수자라도 그걸 겉으로 드러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걸 감추려 오히려 같은 소수자를 공격하는 사람도 있을 수밖에, 하는 생각. 이 학교 폭력을 어느 정도 묵인하는 선생님들의 모습도 현실적이다. 학교에서 잘릴 일은 없어도 자기 사정이 복잡해지기 싫은 거지. ‘케빈’ 또한 자신이 선생님과 얼마나 더러운 일이 있었는지 ‘샤이론’에게 떠벌린다. 이 모든 악행을 영화는 담담하게 풀어낸다. 그 힘은 굉장하다. (그리고 나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미국은 무서운 곳이구나’ 했는데 영화나 드라마엔 당연히 자극적인 걸 보여주니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뜬금없이 했고.)
‘샤이론’의 유년기-청소년기-현재의 모습을 순서대로 보여준다. 그러니, 이건 20대 밖에 되지 않은 ‘샤이론’의 자전적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샤이론’은 누가 봐도 그 천성은 착하다. 그건 숨길 수 없다. 아무리 근육을 키우고 함부로 자신을 대하지 못하는 일을 해도, 자신을 구제해준 ‘테레사’와 여전히 연락하고, 자신을 사랑한다고 울면서 고백하는 엄마를 안아주고, 술도 못한다. 자신을 괴롭힌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반항도 하지 못했다. 자신을 방치하고 정신적 폭력을 일삼던 엄마에게도 한 번도 제대로 대든 적이 없다. 하지만 ‘샤이론’은 자신의 부하에게 “농담에 쫄면 이 일을 못해.”라고 한다. 그렇게 살아온 거지. 그렇게 생존하는 방법을 터득한 거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만난 ‘케빈’은 ‘샤이론’의 허를 찌른다.
“그래서 이제 강해진 기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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