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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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기위해 며칠 동안 웹 안을 헤매였다.
‘깊은 병이 든 독일 작곡가’의 절대적인 아름다움과 예술가가 살아가는 삶에서의 집요함, 광기, 허무함에 대한 잔잔한 이야기다.
나는 만약 내가 시력을 잃어 컴퓨터 화면을 보지 못한다거나, 내가 좋아하는 바다를 바라 볼 수 없다거나, 요리를 하지 못한다거나, 어딘가로 떠나고 싶을때 가지 못한다거나, 귀여운 동물들을 볼 수 없다거나…
또 너무나 컴퓨터를 많이하여 마우스를 잡지 못하게 된다면 나는 이 세상을 온전히 살아갈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5년전까지만 해도 갑작스런 사고로 혹은 예정된 사건으로 인해 두 눈과 한쪽 팔을 잃게 된다는 생각에 빠지면 나는 불안감에 휩쌓여 더더더 빠른 시간 내에 어떤 결과물을 쫓기듯 만들어냈다.
지금은 덤덤하다. 만약 그런 상황이 된다면 그냥 그렇게 살아야지.
하지만 영화는 작곡을 더 이상 하지 못하는 작곡가의 슬픔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창작이라는 것에 대한 규칙이 있었나? 가이드 라인이 있나?
표적이 무엇인지 모르고 허공에 화살을 쏘아대는 것.
미와 순수의 창조는 오로지 정신으로써 하는 행위인가? 모든 예민한 감각을 지배 했을 때 장인과 같은 정신에서 나오는 것인가?
오로지 예민한 감각만이 주는 타고낸 재능인가? 악은 필수 요소인가?
마지막이 되면 그 무엇도 소용이 없어진다. 더 이상 생각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그대로 따라가는 것
50살이 넘은 작곡가가 만난 소년을 바라보는 절대적인 아름다움과 그 마음은 숭고하다.
어떠한 것을 하지 않아도 그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은 죽음 앞에서도 본능적이다.
무엇을 만들지, 어떻게 완벽할지 평생을 고민하다가 이 모든 행위들은 필요가 없어지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잃어가는 감각들은 오히려 비장하게 만들어준다.
씁쓸함, 허무함, 황홀감, 평범함, 아름다움, 공포감, 순수함, 집착, 욕심, 도취
내가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과 감각들을 사랑한다. 이렇게 다양한 감각들을 사랑한 이후
모두 비워냈을때, 비소로 볼 수 있는 숭고함이다.
그는 사랑하는 소년을 보면서 죽었다. 사랑 안에서의 죽음.
나는 잃고 싶지 않았기에 가지고 싶지 않았다. 육체와 섹스, 변하는 것들에 대한 자극을 동물처럼 탐구하는 원초적인 모습에서 이제는 비신체적 모습 역시도 중요해졌다.
사랑은 육체의 아름다움을 발견한 이후 이성으로 정신을 포착해, 신체 결합 뿐만 아니라 서로의 성숙을 돕는 정신 결합, 정신의 승리로 승화되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플라톤적 사랑의 이야기가 약간 담긴 영화 내용이다.
이성적 판단으로 만들어내는 것들과, 이성적 판단을 잃게 하는 사랑의 감각으로 만들어내는 것.
나도 지금까지, 앞으로도 이 두가지의 반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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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북부 함부르크 위���에는 발트해를 접하고 있는 토마스만의 고향인 뤼벡이라는 도시가 있다.
그의 기념박물관은 그의 조부모가 살았던 집으로 1901년 그의 소설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 의 실제 무대가 된 곳이다. 이 집은 1289년에 지어졌고 1841-1891년까지 Mann가의 소유였다.
소설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은 노벨 문학상을 그에게 안겨준 소설로 그의 <마의 산>,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등과 함께 지금도 널리 읽혀지는 대표 소설 중 하나이다.
또한 4번이나 영화화 되었고 2009년 개봉한 영화 포스터가 사진에 있으니 참조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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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interest in disease and death is only another expression of interest in life.
Thomas Mann
질병과 죽음의 모든 관심은 삶에 대한 관심의 또 다른 다른 표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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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시면 그 ‘거의 아무 것도 없는’ 바로 그것을 쳐 주십시오! . #못치겠다고했쟈나 #어떤연주였을까 #🎵 . #앤트러사이트 #버터팻트리오 #☕️ #드립백 #토마스만 #트리스탄 (Seoul, Korea에서) https://www.instagram.com/p/CK7-rw8JQH7/?igshid=s7x2s5l3q7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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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에서 살았던 일 년. 오직 욕망에만 충실했던 시간이었다. 지상의 양식을 흡수하는데에만 총력을 기울였다. 괴테, 니체, 토마스만, 허먼 멜빌, 홉스, 하이데거, 카뮈, 지드, 서머싯 몸 그리고 성경. 정말 닥치는대로 읽었다.
나는 체하고 말았다. 먼 이슬람의 땅에서 체질과 다른 서방의 철학과 문학을 폭식하고 있었으니 그럴만도 했다. 그로부터 삼 년. 김치도, 된장도 충분히 먹었다. 조금이나마 체기가 내려갔다. 그렇다면 이제서야 소화시키고 있는 것일까.
여전히 그때의 자양분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느낀다. 지금까지 집필한, 집필하고 있는, 집필하고 싶은 소설은 그 시절의 모로코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으니 말이다. 내가 하는 것은 모로코적인 문학이 될 것이다. 동양인, 이슬람의 땅, 서구의 정신. 세 개의 전혀 다른 세계가 마주했던 대지로써의 모로코. 오직 나만의 모로코.
먼 훗날 나는 라바트로 갈 것이다. 그리고 다시 파도가 몰아치는 해안으로 가서 집필한 소설들을 제물로 바치고 올 것이다. 다시 돌아가는 그날까지 부단히 모로코의 양식을 되새김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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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이 각자 나름대로 세상과의 불화를 겪는다. 그러니까, 세상과의 불화는 인류 공통이지만, 그 내용과 방식 그리고 그 불화가 초래하거나, 거기서 파생되는 결과물들은 모두 제각각이고, 누구도 다른 누구의 불화를 완전하게 이해하거나 체험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가 경험하거나 이해할 수 없다고 해서 타인들은 불화 없는 세상 속에 사는 건 아니다.
그런데 마치 세상과의 불화가 예술가의 천형이라고 믿는 자조는 거기에 담겨 있는 특권의식 때문에 꼴뵈기 싫다. 심지어 실제로 특권적인 삶을 누릴 수 있었던 위대한 작가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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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이어지는 분위기라 비와 어울리는 원두를 사왔다 #버터팻트리오 #토마스만 #트리스탄 https://www.instagram.com/yusonick/p/Bq8lPkpgP-3/?utm_source=ig_tumblr_share&igshid=euq0rr91ev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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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nd - '그러나 어느 날 그가 깊은 잠의 꿈속에서 그녀를 보고 난 뒤 아침에 깨어나 창문을 열었을 때, 거기에 봄이 와 있었다.' - 토마스 만_타락 - #토마스만 #타락 #키작은프리데만씨 #thomasmann #derkleineherrfriedemann #gefallen #민음사 #쏜살문고 #문고본 #책 #책스타그램 #책추천 #민음북클럽 #북스타그램 #독서 #추천도서 #책속의한줄 #소통 #book #bookstagram #masterpiece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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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바람이 천장에서부터 흘러내려온다 바람많은 초도에 바람 잔잔한 어느밤 고민끝에 따듯한 커피 대신에 냉커피를 풀어 마셔본다 독약이 스미는 것처럼 위장에서부터 짜리한 느낌이 나쁘지는 않다 마법에 걸린 것같은 나날들이다 갑작스럽지만 갑작스럽지만도 않은 이별의 한가운데 서서 또한 그것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었던 오늘의 밤낚시를 생각해본다 토마스만 괴테 김영하를 거쳐 나의 삶 속에 등장한 파우스트를 생각해본다 이회창의 출마에 대해서도 무릎수술을 하다 깨어나지 못한 축구선수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끔찍하게 동강나버렸던 하얀 무쏘 픽업을 경찰 조서 속의 현장 사진에서 처음 들춰보던 때도 생각해본다 내가 신촌거리에서 털고다녔을 담뱃재의 양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유치한 나의 처음이지 아마 마지막 희곡을 접했을때의 연극반 동료들의 충격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이제는 미국으로 떠나있는 후배의 여자친구에 대해 생각해본다 클림트의 생명의 나무를 유심히 들여다보다 오른쪽 아래의 빨간 꽃이 지닌 이 그림 전체의 균형을 깨뜨리는 무게감에 대해 생각해본다 에반게리온의 생명의 나무와 사해문서와 새로 발견된 복음의 진실에 대해 생각해본다 단조 음계가 들려주는 슬픔의 근원은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해본다 영국과 독일에서 공부하고 있는 나의 몇 안되는 여자 친구들의 안부에 대해 생각해본다 좌파와 우파와 중도에 대한 베르베르의 파피용에서의 묘사에 대해 생각해본다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친구들과 세브란스 로비에서의 몇번 안되는 만남에 대해 생각해본다 인터넷이 느려 하지 못하는 프리스타일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결국 취미를 붙이지 못한 와우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다이하쓰 코펜을 정말 사게 될 것인지 생각해본다 망설이고만 있는 마지막 도전 usmle 준비에 대해 생각해본다 이 나라에서 의사가 다시 존경받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할지 생각해본다 아무런 선택도 하지 않고 미루고 미루고 미루고만 싶었지만 이미 굉장히 많이 선택해버린 나의 인생항로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내가 가진 예술적 재능들과 감수성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커피는 바닥이 나고 시원한 물을 다시 받아 마신다 미친듯이 달려가는 상념들의 끝에서의 먹먹한 기분이 역시 나쁘지마는 않다 메피스토펠레스가 '안개가 걷힘과 동시에 방랑하는 학생과 같은 옷차림으로 난로 뒤에서 나타난다' 메피스토펠레스 그렇게 야단법석할 것 없잖아, 무슨 일인가? 파우스트 그럼 이것이 삽살개의 정체였던가? 방랑하는 학생이구나. 거참 웃기는군. 사고 후 몇주가 지나 폐차장을 들러 마지막 서류를 건네고 나오면서 결국 그 잔해를 다시 보고 만 형, 무섭다며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던 엄마와 그곳에서 차를 돌려 나와 달리면서 무너져내리는 마음에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곡창 나주의 평원 한가운데에서 하늘은 맑고 바람은 건조한데 이런 음악이 흘러나온다 그리고 눈물만 터져나오고 터져나오고 터져나온다 you can't say 괜찮아요 이제는 잊어버려요 그대의 슬픔이 되지않도록 내 사랑은 잠시 멈춰둘게요 you can't dream 언제까지나 그대로 나 여기 있어요 아무리 눈에서 멀어진대도 내마음은 멀어지지 않아요 꽃처럼 향기로만 추억속에서 그대를 간직해요 시들지않는 사랑이 되어 지금처럼만 내 가슴속에 남아 줘요... 나만은, 남은 셋중에 나만은 울지 않아야 한다고 다짐하고 다짐했으면서도 핸들을 움켜쥐면서도 입술을 깨물면서도 가슴께가 폭포수처럼 거짓말처럼 진짜로 무너져내리면서도 눈물이 흘러버려서 고개를 돌리지도 눈물 닦지도 훌쩍이지도 못했던 들판 한가운데만 백미러만 온힘을 다해 노려보던 순간도 있었다 마법같은 시간은 그 모든것을 이렇게 뒤로 흘려보내버리고 반년이 지난 후에 그것을 다시 머리속에 일깨워준다 한기를 품은 바람이 아주 천천히 창문을 통해 흘러들어 바닥으로 깔린다 파우스트 비극 제1장이 시작되었다 내일은 섬을 떠나 알 수 없는 여행을 떠나게 될 것이다 필리핀에서 형님이 돌아왔다 공장의 운영에 대해 어머니와 형님과 차박사의 이견이 잘 조율되었으면 한다 오늘 내가 잡은 갯장어 세마리는 이미 이곳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술안주가 되어 소화되고 있을까 종로 복판 마천루 위 작은 히노끼 노천탕의 정취는 어떨까 궁금하다 형과 미래의 형수님과 가게될 식당은 얼마나 대단하길래 정장을 하고 오라고 할까 궁금하다 이번 주말을 보내고 돌아오면 많은 것이 달라져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아니, 분명히 달라져 있을 것이다. 아니다, 사람이 그리 쉽게 변하나. 글쎄다. 어쩌면.(초도에서) https://www.instagram.com/p/Bp4mSkThiow/?utm_source=ig_tumblr_share&igshid=cui762tmt9w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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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여행]#12 드디어 개강! 하엔 대학교 학생생활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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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여행]#12 드디어 개강! 하엔 대학교 학생생활의 시작
2012. 09. 24. ~ 29.
드디어 개강
ESN 가입
타파스(Tapas) 투어
바베큐 파티와 띤또 데 베라노(Tinto de verano)
스페인 – 한국 음식 교류
드디어 하엔 대학교가 개강했다. University of Jaen!
캐나다로 떠나 학교 공부를 1년 6개월동안 중단한 상태였다.
학교에 가고 싶어 기다리고 기다렸다.
하엔 대학교의 학사일정이다. 시험 기간이 3주이며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전후로 2주간 방학이 있다.
나는 한 학기만 있기 때문에 2월 2일에 종강이다.
노는게 목적이었지만 어느 정도 수업은 들어야 했기 때문에 몇 가지 수업을 들어보았다.
교환학생의 최종 수강신청 기간은 11월이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학기가 반 이상 지나가고 수강신청 완료라니…?)
후보1. 열공학
강의는 스페인어로 이뤄진다. 교수가 영어 프린트를 나눠주고 배려해주신다고 했지만 상담 후 마음이 돌아섰다.
공대생인 내가 여기까지 와서 공학을 듣기 싫었다.
후보2. 사회 심리학
대만족이다. 정규 강의는 듣지 않아도 되고 교환학생들만 따로 세미나를 몇 회 진행한다고 한다.
최종 과제 한개만 제출하면 된다.
후보3. 영어 통사론?
교수님은 별로지만 내용 자체는 친숙하다.
후보4. 드라마
예술 쪽으로 수업을 들어보려고 했지만,
유럽 역사에 무지한 나로서는 아무리 영어수업이라 할지라도 너무 이해하기 어려웠다.
기대했던 수업이었지만 두 시간 중 한 시간만 듣고 나와 버렸다.
후보5. 국제 경영학
뭔가 교환학생에 어울리는 것 같다. 경영학도 한번쯤 들어보고 싶었다.
빚 얘기를 계속 하는데 알아듣지는 못하겠다.
다른 수업들도 많으니 천천히 결정해야 겠다.
사회 심리학 시간표
휴대폰 요금표
소세지 야채 볶음으로 또 하루를 버틴다.
ESN(ERASMUS STUDENT NETWORK)에 가입했다.
유럽 교환학생 모임인 ESN은 교환학생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특히 여러가지 행사를 주최하여 참가할 수 있었다. ESN 회원카드만 있으면 각종 할인은 덤이었다.
저녁에 ERASMUS(에라스무스) 친구들과 처음으로 파티에 갔다.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는데 확실히 캐나다에서 만났던 친구들과는 다른 분위기이다.
더 놀기 좋아하는 모습이다.
다음 날 스페인어 레벨 테스트를 했다.
남미 여행으로 다져진 생존 스페인어 덕분이었을까… 시험을 봤는데 두 번째 반인 Nivel A2에 들어갔다.
(스페인어 레벨은 A1-A2-B1-B2-C1-C2로 되어 있다.)
저녁에는 ESN 타파스 투어를 즐겼다.
광장에 모여 하엔에 있는 오래된 타파스 가게 4곳을 맛보는 투어!
스페인의 타파스는 워낙 유명하다. 하지만 유명한 관광지에서는 맛도 별로 없고 가격만 비싸다.
하지만 이 곳 하엔에서는 음료를 시키면 타파스가 공짜다.
음료 한 잔 당 타파스 1접시!
가게별로 특화된 타파스도 다양하고 100가지가 넘는 타파스를 내놓는 곳도 있다.
매번 똑같지 않는 타파스, 주인장 맘대로 내놓기 때문에
이번엔 어떤 타파스를 맛보게 될까하는 궁금함때문이라도 음료를 더 시키게 된다.
순대같은 타파스가 뭔지 궁금해 물어보니 친절하게 스페인어로 설명해주는 아저씨
가게를 돌며 술을 한 잔씩 주문했고 그 때마다 타파스가 같이 나왔다. 올리브는 덤!
술 한 잔에 1~2유로밖에 안했기 때문에 참 저렴했다.
감기로 고생했다.
40도가 넘는 날씨는 어디가고 비가 계속 추적추적 온다.
전기장판이 정말 그립다.
다음 날 몸이 좋지 않았지만 바베큐 파티에 참석했다.
참가비를 8유로나 냈기 때문이다. 날씨는 여전히 꾸물꾸물~
대중교통도 연결되지 않는 하엔 외곽으로 나왔는데 전화가 터지지 않는다.
이것저것 구워주는데 사람이 많아 그런지 성에 차지 않는다.
이 곳 사람들이 맥주만큼 많이 마시는 띤또 데 베라노(Tinto de verano)를 무제한으로 제공했다.
그건 참 맘에 든다.
춥지도 않은지 대단하다.
띤또 빨리 마시기
잔을 비우고 컵을 한 바퀴 돌려서 세우면 성공
이후에 팀을 나누어 여러가지 게임을 했다.
강남스타일 노래는 빠지지 않았다.
신입생들이 고학번과 MT와서 하는 게임 같았다.
유럽도 별반 다르지 않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옷 바꿔입기 도중에
내 옆에 있던 여자애가 ‘I’m not wearing underwear now’ 라고 말해 충격이었다. 쿨하다.
테이블을 정리하길래 이제 떠나나보다 하는데 또 고기를 굽는다.
바베큐 파티가 하루종일 갈 지 예상을 못했다.
굉장히 즐거우면서도 진행 방식이 너무 비효율 적이라 아쉬웠다.
소리지르기만하고 애들은 집중도 안하고, 초등학교와 다를 바 없었다.
별점은 5점 만점에 3.5
그래도 이 친구들과 여행이나 다른 프로그램에 가면 즐거움은 보장될 것 같다.
6시에 약속이 있었는데 늦었다. 근데 다행히 약속이 미뤄졌다. 역시 스페인 친구들은 여유롭다(게으르다).
스페니쉬-코리안 푸드 쉐어였는데, 라몬과 토마스만 참여할 줄 알았던 파티가 생각보다 커졌다.
우리 학교 동생들이 불고기와 전 그리고 비빔밥을 준비했다.
스페인 음식은 하몬과 스페니쉬 오믈렛, 뭔가 빈약하다. 그래도 맛있다.
덕분에 잘 먹었다. 토마스와 라몬, 그의 고등학교 친구들과 더 즐기고 싶었는데 몸상태가 정말 도와주지 않는다. 게다가 다음 날에는 일찍 그라나다에 가기로 했기에 밤 12시에 나왔다.
즐거운 학교생활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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