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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레인
kdram-chjh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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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rama: Under the Queen’s Umbrella (2022)
[슈룹 OST Part 1] 일레인 (Elaine) - 아이 (Child) MV
Watch this video on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IGgDXQ9N5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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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ttenskitten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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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룹 OST Part 1] 일레인 (Elaine) - 아이 (Child)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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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cot · 2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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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y-k-covers-blog · 5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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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of 일레인's I wonder why (The Midnight Studio OST).
I got a new mic, but my setup isn't good enough to handle it l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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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lrcfiles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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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Lovelyz (러블리즈) - Do Do Sol Sol La La Sol (도도솔솔라라솔) OST Part.3
러블리즈 – 도도솔솔라라솔 OST Part.3 (KBS 수목드라마)Release Date:  2020.10.14Genre: Drama, OSTLanguage: Korean Track List:1. Loving You (Sung by 베이비소울 & 이미주 & JIN)Download .lrc file here:Link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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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heniakirsikkalove · 3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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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aine (일레인) - Wake Up | It’s Okay to Not Be Okay (사이코지만 괜찮아) SPECIAL OST MV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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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lamore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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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96
Tappy version is out (remember to support!) and some additional notes: - Yes, Lari did say Rupert's body was hard (his firm chest and abs!), to see it in English and the innuendos it can cause is funny haha
- "Although, the atmosphere is severe" - I had translated this as "He sounds so bloodthirsty though" HAHA
- "Now I know,. The Tory from the previous timeline who participated in the wedding was a stand-in". This is a manhwa-original line. As a spoiler, Lari's comment is implied to be half-true. She knows that Tory can't age, but she doesn't know Rupert has the ability to change appearances with alchemy. So the woman she saw in the carriage could have been a disguised Tory, or it was another person. After all, would Rupert, who is so guarded, allow some random person to get that close to him and pretend to be the empress? In both timelines he insisted Tory/Lari be his Empress or he'll be alone. But it's open to interpretation either way, which I found interesting
- Ah I forgot to mention, that it’s cute that Rupert thinks that Lari was coughing from the cold instead of awkwardness. lari was thinking how it’s a warm sunny summer day, there’s no way she could have gotten a cold. She was also so stiff from being so close to Rupert that she couldn’t properly get Jeffery to move quicker, so Rupert took the reigns and let her rest during the ride home. He’s that thoughtful and attentive!
- Lari was a bit surprised that he doesn’t seem to have any concrete plans to marry Tory yet. Excluding his seemingly random proposal to her, he’s usually very careful and meticulous with all his plans… so shouldn’t he be planning his marriage with Tory? Oh. Guess not? He seemed like he didn’t have any plans right now so maybe that’ll happen later?
- Rupert is as straightforward as ever “Marriage? I suppose, if it’s useful.” marriage as a concept means nothing to him. In Vol 5, he tells Lari again that marriage is meaningless to him, that he could choose Tory because she’s someone he trusts instead of one of the powerful noble ladies, but even then, he won’t, because he’s only offered a proposal to one person - Lari, who turned it down. He has no intention of even considering marriage to anyone else. Meanwhile, after becoming a couple in Vol 6 he thinks marriage is the best idea ever because he likes her, she likes him back, and she wants to marry for love, SO ITS THE BEST THING TO GET HER TO STAY WITH HIM~~<3
- The way they adapted the novel part where RupeLali are talking about her dreams of a romantic marriage is portrayed as the usual Rupelali bantering, I had the feeling of more seriousness in the novel.
- Here, Lari points out that she doesn't see Tory around anymore. In the novel version of 88 iirc, Rupert had mentioned that after he apprehended her about the poisoning incident, she would often coop herself in her room and not see him as often either (hmmm... what is she doing ...?)
- "as well as doing some occasional paperwork for Rupert" - While she was busy helping Rupert out, the novel mentions that Rupert started giving her more attention and consideration than before. She wasn't sure how good she was as a spy watching over Ventibolt and Gorten, and wasn't sure how good her information was, but Rupert never stopped her when she came to him to discuss the information she obtained. Interesting how they chose Irene as the maid's name (I was using Elaine)
아이린: Irene
일레인: Elaine
아레인: "Ailein" Other related po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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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on2sang · 2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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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https://ch.yes24.com/Article/View/48324 )
몸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일 때도, 정신은 죽은 것도 아니고 산 것도 아니고 어딘가 늘 아픈 상태였다. 폭력의 기억이 내 삶 곳곳에 영향을 미쳤다. 내가 생각하는 방식, 행동, 관계 맺는 방식, 바라보는 방향까지 그 기억으로부터 시작된 것이 참 많아서 웃고 있다가도 폭력의 기억이 나를 덮치면, 저항하지 못한 채 그 기억 속의 어린 나로 돌아갔다. (p10)
맞을 때마다 아팠고 너무 아파서 못 견딜 것 같은 몇몇 순간들이 지워지지 않고 머릿속에 남아 있다. 아빠가 동생을 때릴 때 표정을 몇 번 본 적 있다. 그때 아빠의 광기 어린 눈빛, 꽉 다문 입술, 위로 한껏 치켜들었던 팔… 모두 무서웠다. 아빠가 폭력을 행사하는 날은 불규칙한 주기로 뚜렷한 기준이나 이유 없이 계속됐다. 낮에 일하고 집으로 돌아온 아빠는 우리에게 화를 내다가도 밤 12시나 새벽 1시 전에는 잠에 들었다. 다음 날 출근을 위해서였다. 그 시간이 되면 우리도 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나는 아빠가 양치하고 세수하고 방 불을 끄는 것까지 확인한 뒤에야 안심했다. 그 시간이 좋았다. 오늘 폭력은 끝났고 자는 동안에는 맞지 않으니까 가장 안전한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그 시간이 영원히 지속됐으면 했다. 하지만 해는 다시 떴고 하루는 다시 시작됐다. 나는 매일 다시 떠오르는 해가 마치 공포와 불안이 떠오르는 것처럼 느껴졌다. 해가 다시 떠오른다는 사실이 싫었다. (p25)
어린 남동생은 우리가 맞는 모습을 그대로 지켜봤다. 아빠는 진형이에게 "너는 어려서 안 때리는 거야. 다행인 줄 알아.” 하고 말했다. 당시 나는 맞느라 아파서 정신이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말을 들었던 막내동생도 얼마나 무서웠을까 싶다. 동생이 계속 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주 작아서, 도저히 때릴 곳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린 나이에 머무르거나 시간을 뛰어넘어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나이의 건장한 성인 남성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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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작가가 쓴 <사람, 장소, 환대>에 따르면 '체벌에 동의 한다는 것은 너의 몸은 온전히 너의 것이 아니며 나는 언제든 너에게 손댈 수 있다는 가르침을 수용한다는 뜻이 된다. 모욕당하는 자가 모욕에 동의하는 순간 모욕은 더 이상 모욕이 아니다. 그것은 의례와 질서의 일부가 된다'고 한다. 나와 동생들은 폭력에 저항할 힘을 잃고, 폭력이 잘못됐다는 생각도 잃었다. 그리고 의도치 않았지만 "당신이 폭력을 쓰는 이유에 동의합니다. 맞을 만한 짓을 했습니다." 하고 암묵적으로 폭력에 동의하는 것처럼 되었다. (p33)
화가 많아도 너무 많은 사람과, 화를 내야 할 상황인데도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을 모두 보며 자라서인지 나와 동생들이 상식과 비상식, 정상과 비정상을 가르는 판단 능력은 자연스레 흐려졌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 고민할 시간이 없었다. 어떻게 해야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지 빠르게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 자꾸 놓여졌다. 마음 편히 집에서 쉬지도 어딘가로 훌쩍 떠날 수도 없음에 답답함이 차오르는 날이면 일기를 썼다. (p41)
"엄마, 나는 살면서 힘들지 않은 적이 없었어. 그런 적이 한번도 없었어. 정말 없었어. 뭐 하려고 셋이나 낳았어? 감당도 못할 거면서 어쩌자고 이렇게 많이 낳았어? 아니. 그렇게 쳐다만 보지 말고 어떤 생각이었는지를 말해봐. 엄마도 결혼하기 전에 뭔가 생각이라는 게 있었을 거 아니야. 생각 없이 아이를 갖지는 않았을 거 아니야. 만약에 내가 태어나기 전에 태어날지 안 태어날지 선택할 수 있었다면 말이야. 무얼 선택하고 싶은지 알아? 나는 안 태어나겠다고 선택했을 거야. 응? 나한테 너는 태어나서 너를 때리는 아빠를 만나고, 폭력에 반항하지 못하는 엄마를 만나 살면서 불안과 공포를 자주 겪고 가정폭력 피해자 시설에도 들어가고 언제 닥칠지 모르는 불행을 겁내며 살 텐데 태어나겠니?라고 물어봤다면 나는 태어나지 않겠다고 대답했을 거야. 이럴 줄 알았으면 태어나지 않게 해달라고 말했을 거야. 나한테는 태어나는 것에 대한 선택권이 없었지만, 엄마는 나를 낳을지 말지 선택할 수 있었잖아. 엄마. 그러니까 말해봐. 도대체 어쩌자고 이렇게 낳았어? 잘 키우면 돈이라도 될 줄 알고 낳았어? 잘 키울 수도 없으면서 괴로운 인생 하나 더 만들자고 이렇게 낳았어? 응? 맘대로 낳아놓고서는 왜 살라는 거야? 뭐라고 말이라도 좀 해봐.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삶을 이어가야 하는 이유가 대체 뭐야?" (p43-44)
나중에 <경계선 성격장애>라는 책에서 부모와 아동이 상호 작용하는 방식에서 발생하는 문제 세 가지 중 한 가지가 '아동에 대한 부모의 정서적 보살핌이 일관적이거나 안정적이지 못한 경우'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동을 대하는 부모의 태도가 어떤 때는 긍정적이었다가 또 어떤 때는 부정적일 경우 아동은 혼란에 휩싸여 동일 대상에게 상반된 이미지를 형성하는 '분열'을 겪는다고 한다. 이들은 '사람들은 언제 내게서 등을 돌릴지 모르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나약함의 표시다.'와 같은 부정적인 인지도식을 주로 사용해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여러 사건을 왜곡해서 지각하고 부정적인 행동 패턴을 반복하고 부정적인 인지도식을 강화한다고 한다. 진단을 받은 건 아니지만 이러한 성격장애 관련 설명을 읽으며 당시 내가 겪은 심리가 분열과 유사하다고 느꼈다. 언제나 경계하며 사람들을 믿지 못하고 버려질까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p47)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어딘가에서 을이었던 사람이 다른 곳에서는 갑이 된다. 상처를 받은 사람이 상처를 주게 되고, 맞은 사람이 때리는 사람이 된다. 투명한 물에 검은 물감을 한 방울 떨어트리면 가만히 있지 않고 전체에 퍼지듯이 그렇게 사람 마음에 악한 마음이 퍼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마음의 변화 또한 계속해서 진행되는데 그 변화는 아주 미세하게 시작되어서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울뿐더러 알고도 지나치기 쉽다. 길을 잘못든 사람이 자신이 길을 잘못 들었다는 사실을 알아챘을 때는 대체로 이미 너무 멀리 와 있다.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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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제와 학벌주의, 물질만능주의, 폭력적인 가정에서 자란 기억 등 아빠라는 한 사람 안에 자리 잡고 있던 뒤틀린 관념들이 나와 동생들에게도 스며들었다. 전이된 관념들은 부조리 함에 수동적으로 따르게 만들었다. 여성 차별에 순응하게 만들고, 대학 이름, 학과에 따라 사람을 평가하는 일에도 별 생각없이 따르게 만들었다. 현실에서 자연스럽게 생존 논리를 따라가고, 그 논리에 따르지 않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그 논리에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차별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것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 한 가정의 문제만은 아니다. 생존의 논리가 만들어낸 차별과 배제, 혐오의 단어가 공기처럼 퍼져서 우연히 아빠라는 한 사람에게 도화선에 불이 붙듯 서서히 타오르다가 폭탄이 터지듯 집 안에서 폭력성이 터져 나오게 됐다고 생각한다. 쌓인 화를 한 번 터뜨리던 날이 두 번이 되고 세 번이 된 거겠지. 성인이 되어 읽은 일레인 N. 아론의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이라는 책 (p81)
'몸으로 느껴지는 공포와 두려움 앞에서 도덕이나 정의, 옳음은 쉽게 약해지는구나.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니 참 오만했구나' 생각했다. 당시 사춘기를 지나오며 자아성찰을 많이 하는 성격으로 변한 나는 그런 나의 나약함을 들여다보고 방관자로서의 무력감을 크게 느꼈다. 그리고 자아성찰 같은 건 해본 적 없는 듯 보이는 아빠를 통해 인간이 인간성을 잃으면 어디까지 가는지도 눈으로 확인했다.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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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무시하고 내버려뒀던 나의 빈약한 내면이 여지없이 드러났다. 결과를 위해 묻어두었던 어두운 마음들. 내가 행한 수많은 폭력. 맹목적인 욕심, 가지고 있는 작은 것으로라도 나를 내세우고 싶었던 추한 열등감, 성공의 기준이라는 잣대로 수많은 사람들을 판단하고 평가한 오만함, 1등이 아닌 것을 부끄럽게 여겨야 했던 자기혐오의 시간이 나를 여기까지 오게 했지만, 결국 다시 살펴봐야 할 응어리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기연민 혹은 자기혐오를 반복해서 늘어놓는 삶이 이어졌다. 자기연민은 타인에 대한 분노로, 자기혐오는 나 자신에 대한 분노로 이어졌다. 동시에 그 응어리 때문에 여기서 멈춘다면 이때까지 쌓아왔던 시간은 다 물거품이 되어버릴 거라는 사실이 나를 짓눌렀다. (p102)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절망을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절망한 사람은 죽을병에 걸려 있는 사람과 비슷하다. 이 사람은 길게 누워 죽을 지경에 이르러 있기는 하나 죽을 수가 없다. 이렇게 '죽을 정도로 앓고 있다.'는 것은 죽을 수 없다는 의미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살 희망이 아직 그곳에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니 죽음이라는 최후의 희망조차도 이룰 수 없을 만큼 모든 희망을 잃고 있는 것이다. 죽음이 최대의 위험일 때 사람은 생生을 원한다. 그렇지만 더 두려워할 만한 위험을 알게 되면 죽음을 원한다. 죽음이 희망의 대상이 될 정도로 위험이 증대된 그때 절망은 죽을 수 있다는 희망까지도 잃는 것이다. 이 궁극의 의미에서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을 꿰뚫어 봐주는 문장을 만나면 뭉쳐있던 응어리가 순간 풀어지고 통증이 완화되는 약을 먹은 듯이 편안해진다. "죽음이 희망의 대상이 될 정도로 위험이 증대된 그때 절망은 죽을 수 있다는 희망까지도 잃는 것이다."라는 문장도 그랬다. 평균수명을 생각하면 몇십 년을 더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오히려 절망적으로 느껴질 때 어느 쪽도 선택하지 못한 채 버티고만 있는 상태를 빠르게 벗어나고 싶었는데, 이 문장을 통해 그런 불안을 마주하고 받아들이면서 통과하는 느낌을 받았다. (p102-103)
'고통과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자각을 삶의 가장 강한 동력으로, 인간적 연대의 토대로, 기쁨과 열정에 강도와 깊이를 선사하는 경험으로 만드는 대신 이런 경험을 억압하라고 강요한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 억압하여 보이지 않는 곳으로 치웠다고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 우리는 부인하려 애쓰지만 죽음의 공포는 생생하게 살아남는다.' 에리히 프롬의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 하는가>라는 책에 나오는 글이다. 나는 스물한 살이 되고부터 엉킨 실타래 같은 폭력의 대물림 문제, 억압하여 보이지 않는 곳으로 치워 두었지만 머릿속에서 나를 매일 괴롭히는 기억들을 뜯어보고 보고 또 보며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내가 겪은 일들의 의미를 찾아내야겠다는 의지가 컸다. 일기도 꾸준히 썼다. 기록하지 않으면 금세 휘발되어 버리는 날 것 그대로의 감정들을 잡아두고 싶었다. 흐르는 대로 흘려보내고 싶지는 않았다. (p106)
명성을 가진 사람들의 말이라고 다 무비판적으로 수용했던 것은 아니고 내가 납득할 수 있는 만큼, 이해할 수 있는 만큼만 읽고 수용했다. 책 속에는 나보다 앞서서 나와 같은 고민을 한 사람들, 나보다 앞서서 사람이 보편적으로 갖게 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아주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서 파고 또 파고 들어가 본 사람들이 많았다. 그 사람들 생각을 읽으며 나도 내 불행의 원인을 파고 들어가다 보면 현실의 고통에서 벗어나 저렇게 말과 말의 살가운 무늬로 이뤄진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었다. 책 속의 사람들처럼 과거를 극복하고 싶었고, 현재를 이해하고 싶었고, 미래를 소망하고 싶었다. 영화 <조조 래빗> (p113)
그 무렵 읽은 황정은의 <백의 그림자>에는 주인공이 자신에게 엄습해오는 강압적인 힘에 저항하는 대목이 있다. 소설 속 주인공은 묵직하게 등을 당기는 힘에 뒤집히면 만사 끝장이라는 생각으로 힘을 다해 버틴다. 감당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추락하고 싶은 마음, 절망에 손 뻗고 싶은 마음이 반복됐다. 이성만으로는 잘 벗어나 지지 않았다. 필사적으로 애를 써야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시기의 나는 생의 의지, 생명력이 간절했다. 나도 주인공처럼 끈질기게 버텨서 나를 바닥으로 당기는 힘에 저항하고 싶었다. (p122)
김학진 심리학과 교수가 쓴 <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 구조>에는 공감과는 구분되는 다른 종류의 타인 이해 능력으로 '관점 이동 능력'을 들고 있다.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그대로 투사하여 타인을 이해하려는 시도가 아닌 타인의 선호, 의도, 신념 등을 파악하는 능력을 말한다. 정서적이고 직관적인 측면이 강한 공감 능력과 인지적이고 분석적인 관점 이동 능력이 적절히 균형을 이룰 때 타인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고 한다.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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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돕는 '벌레'와 '바람'이 되어준 사람들을 만난 것은 행운이라고밖에 말할 수 ���을 것 같다. 어딘가가 비어 있는 사람들끼리 비어 있다는 이유로 서로를 채워주고자 하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한 끼를 채울 음식보다 진심 한 조각을 찾기가 오히려 어려운 사회에서 나는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니 그 사람들과 함께 있기 위해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고, 마음가짐을 고쳐먹게 되었다. 아름다운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일 수 있어서 웃는 날도 많아졌고, 슬픈 일에 충분히 슬퍼할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그 이후에 일어난 일들을 하나하나 감당하며 버틸 수 있는 힘을 갖게 된 것도 모두 내가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 덕분이었다.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두려움을 떨쳐내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p138-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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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우리 집처럼,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잘 보이지 않는 곳. 눈에 보이는 세계에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을 볼 수는 없다는 사실을 새삼 다시 깨달았다. 세상에 내가 알지 못하는 불행들이 얼마나 많이 어둠 속에 숨어서 우글대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는 뼈저린 이 불행이 이곳에서는 매일 변주곡처럼 흘러 들어오고 나가는 무수한 레퍼토리 중 하나라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나 자신에게 인식시켰다. '수많은 불행 중 하나일 뿐이야. 위로도 바라지 말고, 친절함도 기대하지마. 비정상 속에서도 침착하게 정상을 지켜야 해. 아무도 너를 지켜주지 않아.' 속으로 그런 다짐을 했다. 마음까지 약해지면 무너질 것 같았다. 나는 무너지고 싶지 않았다.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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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비치된 세 개의 슬리퍼 중 두 개는 사이즈가 200밀리 미터도 되지 않는 아동용 슬리퍼였다. 그걸 보고 아마 성년이 된 자녀보다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짐작할 수 있었다. 그 작은 슬리퍼를 보고 우리는 그동안 너무 오래 참아온 것일까? 이곳에 너무 늦게 온 걸까? 하는 생각이 드는 한편, 이토록 작은 신발을 신는 어린아이들에게 대체 무슨 잘못이 있다고 그런 폭력들이 저질러지는지 그리고 이런 곳까지 오게 하는지 원망 섞인 마음도 함께 떠올랐다. (p159-160)
나는 사실 그때까지도 아빠가 미우면서도 한 명의 인간으로서 받아왔던 상처,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어떤 맥락들을 이해하려고 했다. 앞서 말한 스톡홀름 증후군처럼 말이다. 내 안에도 피해자와 가해자의 두 가지 모습이 있었고, 악이 있었고, 분노가 있었지만 사라지게 하려고 노력했고 바뀌었으니까. 그렇게 하면 멈출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참을 수 있을 때까지는 참아보려고 했다. 하지만 아빠는 우리 힘으로, 우리가 지적하는 것만으로 멈춰지지 않았다. 허망하게도 아빠는 우리 말보다 경찰 말을, 공권력의 말을 더 잘 들었다. 슬펐다.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게 약한 사람에게는 왜 그렇게 힘든 걸까. 나는 보복하고 싶은 게 아니었다. 나는 맞고 싶지 않았고, 맞아서 생기는 슬픔이나 분노, 원망 같은 감정을 쌓아두고 싶지 않았다. 맞는 사람이 때리는 사람이 되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았고, 그저 끝내고 싶었을 뿐이다. (p164-165)
범죄 심리학자 이수정 교수님은 가정폭력 방지법이 피해자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자주 내신다. 외국의 경우 야밤에 비명만 들려와도 신고 후 즉시 체포해 때리는 사람을 퇴거시키기 때문에 피해자가 쉼터로 갈 일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피해자 보호보다 '가정보호'를 우선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가정폭력범죄를 범한 사람에 대한 환경의 조정과 성행의 교정을 위한 보호처분을 함으로써 가정폭력범죄로 파괴된 가정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가꾸며 피해자와 가족 구성원의 인권을 보호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그 때문에 가해자가 피해자를 협박하거나 위협해서 처벌을 원하지 않게끔 하면 반의사불벌죄가 적용되어 처벌하지 않게 되고 그 이후 어떤 위협을 받아도 책임지는건 피해자 몫이다. 처벌까지 가기 위해 몇 번이나 경찰 조사에 임하고 법정에 가서 가해자 얼굴을 마주 보고 과거 기억을 떠올리며 가해자 잘못을 진술해야 하고 증거를 찾아 제출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흔들리지 않고 처벌하려면 독한 여자가 되어야 한다고들 말한다. '독해야 살아남는다.'는 말은 쉼터를 나오고 나서도 줄곧 맴도는 말이다. (p179-180)
인간은 고통 속에서 성장한다느니 그런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 고통 속에서 이 말을 들을 때 나는 이렇게 고통스러운 마음을 통해서만 강해질 수 있는 거라면, 강해지지 않아도 좋으니까 그냥 편안한 삶만 주시면 안돼요? 하고 되묻고 싶었다. 한 개인이 견디기에 압도적인 고통이 있다. 내 고통이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많은 고통들을 보고 있으면 고통스러운 일들이 참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어떤 사람은 고통을 딛고 성장하고 고통을 이겨내서 큰 사람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은 고통 속에서 그저 고통을 느낄 뿐이다. 좌절하고, 절망하고, 아파하고, 사람에 대한 믿음을 잃고, 세상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채로 그대로 살아갈 뿐이다. 그냥 그렇게 될 뿐이다. 성장이 아니라 삶의 무의미함을 견디는 일에 무뎌질 뿐이다. (p187)
잘못도 없는 여름이에게까지 무시로 일관했다. 전 같으면 나도 아빠 패턴이 원래 이런 줄 알고 수그리고 들어갔겠지만, 이렇게 맞설 수 있게 된 데에는 공간이 분리되고 당장의 불안이나 공포가 없어진 덕이 크다. 집에 있을 때 나는 이어폰도 한쪽만끼며 생활했다. 아빠가 나를 불렀을 때 재빠르게 대답하도록 들을 귀를 남겨둬야 했기 때문이다. 언제나 한 사람 위주로 생활하다가 독립해 내 시간을 가지며 두 귀를 모두 이어폰으로 막고 노래를 들어도 괜찮은 곳에서 사는 동안 '정상'적인 기준, '보통 사람의 기분'을 내 것으로 만들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었다. (p196-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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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 작가의 「나는 농담이다』 (p211)
집을 나오기 전, 내 생각을 표현하기 전에는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비현실적일 정도로 컸다. 사춘기가 지나고 생각이 많아지기 시작한 나이가 되었을 때부터 나는 줄곧 무언가를 기다려온 것 같다. 이곳은 내가 바라고 그리던 곳이 아니야. 내가 바라는 곳으로 가기 위해 견디는 중간다리일 뿐이야. 이 사람은 내가 바라고 그리던 그런 사람이 아니야. 내가 바라던사람을 만나기 전에 만나는 사람이야 하고 계속 기다리며 무언가 대단한 것, 고통에 처한 현실에서 나를 구해줄 장소나 사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살아온 것 같다. 여기가 아닌 저기, 이 사람이 아닌 저 사람을 찾아 헤매도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는 날이 많았다. 그러면서 나를 제일 잘 알고 토닥일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이고 나의 삶을 견디고 버텨내야 할 사람도 결국 나라는 사실을 맞닥뜨리게 되었다. 지금은 나의 감각, 감정, 생각의 역사를 모두 알고 찾아와서 위로를 건네줄 사람을 기다리기보다 나의 감정,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직접 갖추면 그런 사람을 자연스레 만나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원하는지는 내가 말하기 전에는 아무도 알 수 없다. (p21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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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기억을 떠올리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여름이도 이런 말을 할 때가 있다. "사랑받고 자랐으면 나도 이렇게 살지는 않았을 텐데. 그런 가정에서 태어나지 못한 게 너무 억울해. 그런 애들이 제일 부러워." 독립하고 처음으로 맞은 남동생 생일을 챙긴다고 케이크에 촛불을 붙이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데 남동생이 눈물을 흘렸다. "내 생일 한 번도 이렇게 챙겨본 적 없지 않아?" 하고 말하기에 "앞으로는 못 챙긴 거 보상할 만큼 챙겨줄게.”라는 말 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동생도 나도 건강하게 오래 살아서 생일을 60번도 더 챙긴다고 해도 동생 생일을 축하해주지 못한 지난 시간이 없던 일이 될 수는 없다. 사랑받고 자라지 못한 자신의 삶이 억울하다는 여동생에게도 동생이 원하는 삶을 다시 살게 해줄 수 없다. 있었던 일은 있었던 일이고 없었던 일은 없었던 일이다. 다만 앞으로 넘어지고 다치는 길에 나를 불러달라고, 나도 너를 부르겠다고 서로 아플 때 옆에 있어 주자고 말하는 수밖에 없다. 나든 동생이든 누구든 자신의 감정을 소중히 여기고 미워할 만큼 미워하고 슬퍼할 만큼 슬퍼한 뒤에 행복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적어도 내 안의 응어리가 풀려야 다른 사람에게 응어리를 만드는 일도 피할 수 있는 것 같다. (p219-220)
김가을 , ' 부스러졌지만 파괴되진 않았어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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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ice-market-92 · 3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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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션샤인(Mr. Sunshine) OST Part 2] 일레인(Elaine)-슬픈 행진(Sad March) 가사(lyr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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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activemochi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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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ics
birth name: anaïs elaine clément (아나이스 일레인 클레멘스)
korean name: kwon eunseo (권은서)
birth date: february 29, 2000
birthplace: marseille, france
hometown: montreal, canada
nationality: korean-french-canadian
ethnicity: 1/2 french, 1/2 korean
languages: english (100%), french (100%; quebecois accent), korean (90%), japanese (50%)
physical
height: 177 cm
blood type: a-
face claim: kim leeso "iiso" (soloist)
voice claim: jeon heejin (loona/artms)
dance claim: ha sooyoung "yves" (loona)
career
stage name: annie (에니)
position: leader, lead rapper, lead vocalist, producer
training period: 3 years
representative emoji: 🐬(dolphin)
representative color: purple
facts / relationship within members / relationship outside the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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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plparty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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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레인 | Elaine | 왜 지나간 일은 꿈같을까 | Why are memories nothing but a dream | azit beat #50 https://youtu.be/XHOJ46d0Ei4 일레인 | Elaine | 왜 지나간 일은 꿈같을까 | Why are memories nothing but a dream 작사 : 일레인 작곡 : 일레인 편곡 : 정재일 [Live session credit] Vocal / A.Guitar : 일레인 [Lyrics] 왜 지나간 일은 꿈같을까 끝없는 푸른 세상 그곳엔 장미가 가득 흩뿌려진 색깔 너와 나 사이에 실수는 없어 그 날의 말은 흐려졌지만 그 날 눈빛을 나 기억해요 향수에 젖어 네게 다 다를 때 향기만 남아 아파오는 내 몸 아 어여쁜 내 추억 아름다운 건 너뿐야 왜 지나간 일은 꿈같을까 바람이 멈춰진 곳 내가 더 있어도 될까 바라보아도 너와 난 자꾸 새어 나와 그 날의 말은 바래졌지만 그 날 눈빛을 나 기억해요 향수에 젖어 네게 다 다를 때 향기만 남아 아파오는 내 몸 아 어여쁜 내 추억 아름다운 건 너뿐야 그곳엔 장미가 가득 흩뿌려진 색깔 눈을 뜨면 없는 너 아지트라이브 AZIT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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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i-hsry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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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iku yang selalu menyukaimu.
walaupun selalu banyak orang yang mengeluh kedatanganmu tetapi bagiku kedatanganmu membuatku damai dan selalu merasa terbawa ke masa la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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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e-jackdaw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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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aine -  Wake Up   (It's Okay to Not Be Okay OST Special Track vo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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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bep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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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지만 괜찮아. 일레인의 ‘wake up’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좋아🎶 . #일레인 #wakeup #사이코지만괜찮아 #서예지 #김수현 #드라마 #티빙 #tvN #cjenm (Seoul, Korea에서) https://www.instagram.com/p/CF18VYCpWIm/?igshid=676aadz98n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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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wnbros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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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레인 (김주은) elaine - Moon rabbit (캐논무비 Canon EOS 800D 달토끼 OST) Official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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