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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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le2nd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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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우리는 언젠가 모두 천사였을거야 / 정한아 우리는 때로 사람이 아냐 시각을 모르고 위도와 경도를 모르고 입을 맞추고 눈꺼풀을 핥고 우주선처럼 도킹하고 어깨를 깨물고 피를 흘리고 그 피를 얼굴에 바르고 입에서 모래와 독충을 쏟고 서로의 심장을 꺼내어 소매 끝에 대롱대롱 달고 이전의 것은 전혀 사랑이 아냐 아니, 모든 사랑은 언제나 처음 하루와 천 년을 헛갈리며 천국과 지옥 사이 달랑달랑 매달린 재투성이 심장은 여러 번 굴렀지 우리 심장은 생명나무와 잡종 교배한 슈퍼 선악과 질문의 수액은 여지없이 떨어져 자꾸만 바닥을 녹여 가령, 우리는 몇 시입니까? 우리는 어디입니까? 우리는 부끄럽습니까? 외로워 죽거나 지겨워 죽거나 지금 에덴에는 뱀과 하느님뿐 그 외 나머지인 우리는 입을 맞추고 눈꺼풀을 핥고 우주선처럼 도킹하고 어깨를 깨물고 피를 흘리고 그 피를 얼굴에 바르고 입에서 모래와 독충을 쏟고 서로의 심장을 꺼내어 소매 끝에 대롱대롱 달고 재투성이 심장으로 탁구라도 치면서 위대한 죄나 지을 수밖에 뱀마저 자기도 모르게 하느님과 연애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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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gyeomin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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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메모는 여기에
2022.02.25 07:16
창세
절망을 일구다, 침착된 내 입안에 안착한 절망같은 혀.
2022.02.25 08:58
퀜틴백작
제네시스 소돔
2022.02.26 06:51
반지를 낀 손가락 하나가 잘린다
2022.03.01 02:51
능선을 넘어
2022.03.02 18:45
평론 불가침
2022.03.02 22:56
검은싸움 블랙스워드 하이워드
  도보멜
서 비아(이)지카도
2022.03.04 09:26
실물과 거시적인 것의 차이
투표장에서 그 여자의 손
2022.03.04 11:28
아토(순);선물, 햇귀, 루크이일랜드 루크
2022.03.06 05:16
  장독에 밑이 빠졌는데 물이 가득차 넘치고 있었다.
2022.03.07 07:51
착각병
  *
  재 배치된 지방의 얼굴
2022.03.07 21:41
파수 • 부서진 나무 • 나무의 시
알약이 깨지지 않아 손톱을 먹는다
2022.03.08 13:22
적음에 대한 한 연구
2022.03.15 01:00
쿠팡 ; callus880&
2022.03.15 01:49
징치의 시인 나쁜 순례
코게토 코발트 코뿔소
사막(의)유희  •          이승훈 / 김박은경 / 김언 / 이준규
세치의 혀             오정희 • 김원일
     *
  이성복 • 기형도
    장정일  / 배ㅇㅇ / 남진우
       ㅣ
   김경주        /   황병승  / 김승일 / 박ㅇㅇ/ 이지인 /   함기석  ------- 김건영
    ㅣ
   ㅣ                                 안태운1-----이지인 이상협
이민아/혜서의 내세/김이듬 / 정한아      ㅣ
      ㅣ
이소호  , 문보영                 안태운2  -  윤종욱
                               ㅣ
                         홍지호, 최백규, 서대경   /   서윤후
2022.03.15 01:54
기쁜 코기토피아 / 혜성의 내세
2022.03.15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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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 연말환급금, 연말정산, 근로장려금, 문학과 사회 신인상 투고.
2022.03.15 08:16
어느 아늑한 그림
  *
속에 쉬고 있다.
새 주둥이가 먹어버린 입술(잘린 입술의 발음) 1. 멀리서 걸어온 새는 내게 안겼다. 2. 새는 나와 사랑하게 되었다. 3. 나는 입술을 내밀었다. 4. 새는 내 입술을 쪼아 먹었다.
2022.03.16 04:02
Black seoul city 하얀 정원, 정원(배우)
2022.03.16 06:51
차도살인
2022.03.16 19:06
정소헌 하얀.히스테릭 ㅡ찬열을 위해 쓰다.
조금의 열기를 빼앗기고 초연한 집착들이 우릴 지배한다.
2022.03.17 03:52
케이건 그���카 개그
2022.03.17 04:54
3월 17
    *
  1. 밥을 최대한 천천히 먹는다.
  2. 백지에게 필사하며 읽는다.
  3. 이장욱 최제훈 필사하며 읽는다.
  4 독서 계획 다시 잡아보고 
  5. be nill, 슬픈 간섭
2022.03.17 06:37
트림하는 풍경의 트리밍
2022.03.17 06:43
자발적 가난의 연금술
2022.03.17 06:54
작업 시간에 유투브 금지
2022.03.17 23:52
기쁨의 춤 / 화이트 헬
1.
세 명중 두 명은 죽소 이 무서운 소리가 나는 피 바람은 굴욕적인 협상으로 마무리 되오 대게가 그렇소. 이 것은 끊나지 않는 꿈���의 전장이오. 여자들은 검은 국가론에 종속되었소. 우린 지상 위 잔해만 남은 뒤 다 빼앗겼소 영혼은 휘발되어 검은 허공에 맴도오 육체는 종말이라는 단어로 간단없이 협박당했지마는 점애서 깨어난 나를 꾼꾼한 체액이 점령하오 드디어 돌래한 충격이 사나운 범람이 되오 범람이 해처럼 떠오르려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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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그램         경전의 풍으로 /이상의 거울 풍으로 - 나는 능선을 넘어야 하오 나는 능선을 넘어야 하오
-어쩌면 슬픈 코기토피아
*
1.
꿈 속 전장은 계속되었다. 세 명중 두 명은 죽었다. 굴욕적인 협상으로 마무리되었다. 여자들은 검은 국가에 종속되었다. 우린 지상 위 폐허만 남은 뒤 다 빼앗겼다. 영혼은 휘발되었다. 육체는 종말이란 단어로 끊임 없이 협박당한 뒤 잠에서 깨어난 나를 끈끈한 액체가 점령했다. 드디어 도래한 충격이다. 사나운 범람이 해처럼 떠 오르려 한다.
돌아온 창세였다. 우리는 암덩어리 폐허속에서 절망만을 일궜다. 침착된 내 입안에 검은 꽃이 피어 경거망언이 쏟아낸다. 안착된 소돔에서 반지를 낀 손가락이 잘린다. 검은 앙금을 뒤집어 쓴 우리는 마디 없는 손으로 능선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는 능선을 넘어야 한다. 우리는 능선을 넘어야 한다.
2.
나는 잠에서 깨어나며 지방이 재 배치된 것 같은 얼굴이 나를 바라 보고 있음을 느꼈다. 모종의 착각병일지도 모른다. 나는 나무의 시를 쓰는 시인이었지만 지금은 폐허의 노예일 뿐이다. 破樹를 손바닥에 그어 본다. 알약이 깨지지 않아 손톱을 먹던 아름다운 시절이 내게 있었다. 그러나 내게 하나 사라지지 않은 것은 <積陰에 대한 한 연구>라는 절망에 관한 보고서다. 나는 곧 이 논문을 완성할 것이고 다음 세기로 갈 것이다. 나는 기어코 살아서 이 세상을 지켜볼 것이다. 다시 잠들기 전에 어느 아늑한 그림 속 세상에서 쉬고 싶다.
2.
잠에서 깨어나며 지방이 재 배치된 것 같은 얼굴이 나를 바라보고 있음을 느꼈소 모종의 착각병일지도 모른다 생각했소 나는 나무의 시를 쓰는 시인이었지만 지금은 폐허에 종속되어 있을 따름이오. 파수를 손바닥에 그려보오. 알약이 깨지지 않아 손톱을 먹던 아름다운 시절이 내게 있었오 나는 다음 세기로 갈것이오 나는 기어코 살아서 이 세상을 지켜볼 작적이오 다시 잠들기 전에 어느 아늑한 그림 속 세상에서 쉬고 싶소 굿 바이
1-1.
회귀한 창세였소 우리는 암덩어리 잔해속에서 절망만을 일궜소 침작된 내 입안에 검은 꽃이 피어 경거망언을 쏟아냈소 우리들의 육체가 안착된 대도시 소돔에서 반지를 낀 속가락이 썩어 잘라냈소 검은 앙금을 뒤집어 쓴 우리는 마디 없는 손으로 능선을 넘지 못했소 허나 우리는 능선을 넘어야 하오 우리는 능선을 넘어야 하오
1-1
2.
2022.03.18 01:01
2022.03.18 06:27
시골 창녀 - 김이듬 출처 : 시와 음악.. | 블로그
2022.03.18 06:36
류은, 조용미 外
2022.03.18 06:49
워렌 버핏이 21년 4분기에 사들인 종목 TOP3 토스증권 '투자는 ��렇게'에서 확인해보세요. https://tossinvest.com/_ul/k51v
2022.03.18 07:37
풀 한포기 이상의 신비
2022.03.18 19:27
크몽
2022.03.18 21:56
3월 19 토
  *
  0.
  글과 생각은 엉덩이로 하자. 오늘 비도 오고 앉아 있기 좋다.
   1.
  청소한다. 글쓴다. 잠들지 않는다. 커피, 과자, 에너지 음료, 타이레놀 15000원치 산다. 개이면 독서실에서 물건들 가져오고
도서관에 간다. 노트북과 귀마개가져간다.
  2.
  시 필사 그림그리기를 주로 한다.
  1-2.
  셔츠 양말 빨아놓고 신발 꺼내 놓는다.
  1. 밥을 최대한 천천히 먹는다.
  2. 백지에게 필사하며 읽는다.
  3. 이장욱, 최제훈 필사하며 읽는다.
  4. 독서 계획 다시 잡아보고 
  5. be nill, 슬픈 간섭
2022.03.19 00:48
  1. 밥을 최대한 천천히 먹는다.
  2. 백지에게 필사하며 읽는다.
  3. 이장욱 최제훈 필사하며 읽는다.
  4 독서 계획 다시 잡아보고 
  5. be nill, 슬픈 간섭
2022.03.19 05:54
피폭된 얼굴의 하얀 표정
2022.03.19 06:35
2022.03.19 06:40
2022.03.19 06:44
김박은경, 출사탕기 출처 : 대신 내 사.. | 블로그
2022.03.19 06:49
내 완벽한 슬픔
2022.03.19 07:59
내게 폐허의 빌미를 만들어줘
2022.03.19 08:23
독의 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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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oryppp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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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을 처음 봤을 때부터, 나는 왠지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생긴게 반질반질한 게 꼭 새하얀 조약돌 같더군요. 나는 매력적인 사람은 믿지않아요. 그안에 뭘 숨기고 있는지 알 수가 없거든요.
친밀한 이방인 - 정한아 (20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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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파국으로 치닫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기를 꺼려하는데 이는 나이가 들수록 그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 그나마 접할 수 있는 경로는 텍스트 정도이다.
‘안나’ 라는 시리즈가 나왔을 때 수많은 티져를 접했는데 되돌리기엔 너무 엉켜 가고 있는 주인공을 보며, 흥미롭긴 했으나 볼 자신이 없었다. 내가 파국을 꺼리게된게 어디서 기인 한 걸까.
살면서 나를 포장하기 위해, 때로는 덜 돋보이게 하기 위해, 상황을 과장/축소 하기 위해 순간순�� 다량의 거짓이 내 척수를 통해 반응하게 되는데…
되돌아 보면 스스로가 기이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기이한 나를 아무도 신경 쓰진 않았다. 말인지 거짓인지 진심인지 농담인지 뱉어 지는 것들은 다 흩어지고 실체로 남은 것은 무엇인가.
‘빌게이츠 사위되기’ ’애나 만들기(이것도 에피소드 끝까지 못봄)’ 등을 보며, 이건 거짓을 말하는 사람이 문젠건지 어떤 실체없는 가치를 너무 무겁게 판단하고 있는게 문젠지 어디서부터 문젠가 기이한 내가 문젠가
내가 한 거짓말들은 형체를 가진 엉킨 실타래가 되었을까. 형체가 되지않으면 어디로 간건가. 나는 내가 뱉은 말의 사람이 되었나, 아니면 여전히 다른가.
내가 파국이야기를 즐기지 못하는건 그들에게서 나를 분리하지 못해서인 것 같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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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minghao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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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6] 정한 Weverse Post Update:
정한아 너도 건강해~
trans: jeonghan, you be healthy too~
+the8's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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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hyung, you also have to be happy❤️🧡💙💚
(refer to this post for con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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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llie-cherry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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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UPS || 210418 Weverse Update
정한아 하루종일 내가 너 태워줬던 거 알지..?
➸ Jeonghan-ah for the whole day I gave you a ride, you know 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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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uruppi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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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8 — 정한아 하루종일 내가 너 태워줬던 거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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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jinhyeon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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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아의 소설 #달의바다 입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거짓으로 치장한 이모를 찾아 나가며 화자 안에 있는 거짓과 그 거짓을 조장하는 사회 구조의 불합리를 잘 표현한 소설입니다. . 잘 썼고 잘 읽었습니다. 작가는 쓰고 독자는 읽습니다. 하나의 소설을 대하는 둘의 방식이 다는 것 같지만 사실은 같은 행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작가도 결국 읽어야 쓸 수 있기 때문이죠. . . .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읽을만한소설 #정한아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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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lshu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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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edis_boos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뜻밖의공격 trans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unexpected_attack
joshuahong951230 정한아 미안 🤣 ㅋㅋㅋㅋㅋ trans sorry jeonghan 🤣 ㅋㅋㅋㅋㅋ chwenotchew @joshuahong951230​ 노렸네 ㅋㅋㅋㅋ trans I’m scared joshuahong951230 조심해라 윤정한 trans be careful Yoon Jeo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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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zinoswife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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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JSJSNZBNXNZBXB SHSHHHAHA AHAHAHAHHAHA AHAHAHAHAHZHZHSHS 정한아 결혼하자 AHAHHHHAHAHAHHHAHZHHZHXHD SHSHSHZHSHHSHSHHSHSH AHAHHSHSHSHSHSHSUSUUDUUUD SKSKSKKDJD AHAHSJSJSJJSJSHDJDHXJD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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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ze-of-key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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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가 포착하는 순간에 대하여 - 『울프 노트(정한아, 문학과지성사)』 📓 현대시는 현대예술의 한 부분이다. 예술처럼 모든 소재를 사용할 수 있고 모든 감각을 포착할 수 있다. 이 시집은 우리와 가까운 감각을 담고 있으면서도 이를 말장난으로 잘 풀어낸다. ⠀ 깐쇼새우정식 - 진시앙 🍤깐쇼새우와 짬뽕, 짜장을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기획 ⠀ #글 #글쓰기 #글스타그램 #책 #책읽기 #책스타그램 #book #writing #reading #시 #시집 #poem #poetry #울프노트 #문학과지성사 #진시앙 #깐쇼새우정식 (문학과지성사에서) https://www.instagram.com/p/CZjlwPElpYY/?utm_medium=tumb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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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rella-siesta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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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월 독서 목록
1. 무엇인지 무엇이었는지 무엇일 수 있는지 - 최유수 작가(2022.01.04)
2. 다정소감 - 김혼비
3. 내 생의 마지막 다이어트 - 권여름
4. 그래도, 아직은 봄밤 - 황시운
5. 친밀한 이방인 - 정한아
6. 새마음으로 - 이슬아
7.창작과 농담 - 이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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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vershua-blog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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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아… 고맙다
Thank you for always wordlessly reminding us that entertainers also need sleep and rest, especially when you struggles with packed schedules between jobs and college. Thank you for not holding in when you shivered from cold weather.thank you for acting like you’re the mischievous one, when you actually are the kindest and considerate soul who always make sure everyone else has their parts and turns to everything.
Seventeen’s Jeonghan.
We’re always thankful to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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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stian-do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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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아~ 많이 힘들어? cr: 하니타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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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croons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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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스런 입맞춤, 정한아
<그렇지만 우리는 언젠가 모두 천사였을 거야>
우리는 때로 사람이 아냐 
시각을 모르고 위도와 경도를 모르고
입을 맞추고 눈꺼풀을 핥고 우주선처럼 도킹하고 어깨를 깨물고 
피를 흘리고 그 피를 얼굴에 바르고 입에서 모래와 독충을 쏟고 서로의 심장을 꺼내어 
소매 끝에 대롱대롱 달고 
이전의 것은 전혀 사랑이 아냐 
아니, 모든 사랑은 언제나 처음
하루와 천 년을 헛갈리며 천국과 지옥 사이 달랑달랑 매달린
재투성이 심장은 여러 번 굴렀지
우리 심장은 생명나무와 잡종 교배한 슈퍼 선악과 
질문의 수액은 여지없이 떨어져 자꾸만 바닥을 녹여 가령, 
우리는 몇 시입니까?
우리는 어디입니까?
우리는 부끄럽습니까?
외로워 죽거나 지겨워 죽거나 
지금 에덴에는 뱀과 하느님뿐
그외 나머지인 우리는
입을 맞추고 눈꺼풀을 핥고 우주선처럼 도킹하고 어깨를 깨물고
피를 흘리고 그 피를 얼굴에 바르고 입에서 모래와 독충을 쏟고 서로의 심장을 꺼내어 
소매 끝에 대롱대롱 달고
재투성이 심장으로 탁구라도 치면서 위대한 죄나 징르 수 밖에
뱀마저 자기도 모르게 하느님과 연애한다는데 
<자살한 여배우 ㅡ 이상한 와신상담>
 난 처음부터 그녀가 싫었어 언젠가 자살할 것처럼 생긴 여자를 평일 밤 드라마에서 보는 건 괴로운 일이었지 잔인하게 처진 입꼬리 절대로 웃지 않는 눈 자기 안에 울타리를 구백아흔아홉 겹이나 쳐놓고 들어앉아 당신은 날 이해할 수 없을 거야, 라고 말하는 듯한 그늘진 얼굴
 난 처음부터 그녀가 싫었어 특히 새된 목소리와 굽은 다리가 정말 싫었지 섹시한 데라고는 한 군데도 없었어 삐쩍 마른 것도 싫고 액체만 먹으며 연명할 것 ���은, 육신의 소망은 안중에도 없는 듯 도도하고 납작한 이마가 정말 싫었지 홀쪽한 볼도 싫었어 이미 생명력 같은 건 보이지 않았다니까
 저런 여자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어 기척 없이 걸어다니는 저런 사람들은 어디에고 있었지 욕조에서 물이 까만 수챗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처럼 오랫동안 알아챌 수 없는 거야 그러다가 어느 순간 코로로로로로록! 커다란 소리를 내며 빨려들어가는 마지막 소용돌이 물살을 보면 사람들은 아는 거지, 아, 이제 저기는 비었구나, 하고 
 오래전부터 준비되어온 충동인 거야 그녀는 별안간 다른 세계로 건너가버리고 우리는 소외감을 느끼는 거야 혼자 전부 따돌리는 거야 그럼 나처럼 삐뚤어진 인간은, 순간, 자존심이 상하는 거야 제 마개를 제가 뽑아버린 독한 것! 뭘 그리 잘났다고! 그러면서 아주 반대되는 소망을 품고 와신상담에 들어가는 거지 
 젠장, 아주 오오오오오래 살아남아서 이 생에서 맛볼 수 있는 모든 쓴맛 단맛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쪽쪽 빨아먹고 가겠다고 
 나의, 나를 위한, 나에 의한, 가장 독재적이며 민주적인 마지막 위락을 포기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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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kachu-leade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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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ENTEENさんはInstagramを利用しています:「[17'S 쿱스] 셀카 찍는데, 정한아 뭐야」か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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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adultmen-blog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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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이방인 - 정한아 지음/문학동네 칠 년 동안이나 소설을 쓰지 못한 소설가 ‘나’는 어느 날 신문에서 흥미로운 광고를 발견한다. ‘이 책을 쓴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신문 전면에 어떤 소설의 일부가 실려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소설을 읽어내려가던 ‘나’는 충격에 빠진다. 그 소설은 ‘나’가 ��뷔하기 전에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문예공모에 제출했던 작품으로, 공모전에서 낙선한 뒤로 까맣게 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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